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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1년 전 (2014/12/17) 게시물이에요

카디!


 그 날 저녁, 아버지에게 전화가 왔다. 복도에 놓여진 전화기를 들고 내 이름이 호명됬다. 줄지어 전화를 하기 위해 서있던 학우들을 뚫고 아버지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아 들었다. 아버지는 나에게 전화를 하기 위해 일부러 먼 길을 걸었다 했다. 통화 기록을 작성하고 있던 사감이 짧게 끝내야 한다며 재촉을 해오는 통에 격양된 아버지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애써 귀담아 들어보려 했지만 웅성이는 복도에 한쪽 귀를 막고 전화에 집중했다.

 

" 아버지, 잘 안들립니다. 전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

 

 옆에서 통화 시간을 재고있던 사감의 손을 힐끔 바라보곤 입술을 달싹였다. 전화기 넘어로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아버지가 울고 있었다. 못다한 말도 뒤로 한 채, 터져나오려는 울음을 억지로 눌러 담고 있었다.

 

" 조금만 참고 기다리세요, 제가 꼭, 그 뜻을…. "

 

 나의 말에 모두가 숨죽였다. 따가운 시선들이 뒷통수에 박혔다. 전화기를 들고 고개를 돌려 학우들을 바라보았다. 맨 끝줄에서 김종인이 걸어왔다. 눈에 띌 정도로 성큼성큼, 대열을 이탈해 내 쪽으로 오는 김종인을 잠자코 바라만 볼 수 밖에 없었다. 김종인은 내 손에 들려있던 전화기를 내려 놓더니 유유히 나를 끌고 그 곳을 빠져나왔다. 얼이 빠져버린 얼굴로 겨우 발을 맞춰 걷다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전화기와 멀어진 뒤였다. 아버지에게 인사를 하지 못했다. 오늘이 아니면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올 지 모른다. 다시 가서 전화를 해야만 했다. 아버지가 받지 못할 것을 뻔히 알지만, 그래도 가야만 했다.

 

" 정신 차려. "

 

" 전화가 아직 안끊겼어. "

 

" 아니, 전화는 끊겼어. "

 

" 다시 걸면 돼, 좀 가게 해줄래? "


" 억지 부리지 마. "


 김종인의 말이 모두 맞았다. 나는 억지를 부리고 있었다. 마른 손으로 까끌한 얼굴을 쓸어내리며 다시 집으로 돌아갈 아버지를 생각하니 눈물이 차올랐다. 모든것이 짜증났다. 이 곳에 올때 모두 견뎌낼 수 있을것이라 생각했지만 아버지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전부 포기하고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부풀어 올랐다. 김종인은 그런 나를 가만히 바라보다 진정될 때 즈음 어깨동무를 해오며 방으로 돌아왔다.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이 곳을 다니는 것이 조국의 독립에 어떤 영향을 주지? 법을 배운다 한들 그들이 만든 법이다. 나의 불찰이었다. 그리고, 나의 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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