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썩이는 파도 소리, 이곳은 아이러니 하게도 숲속이다.
피터팬의 클라이막스
정말 그냥 눈을 떠보니 숲이였다.
걸어도 걸어도 이상하게 더 우거져만 가는 숲속에 어리둥절해,하염없이 걸었다. 점점 아무것도 신지않았던 맨발이, 더러워지는 순간 은빛 안개가 어디선가 뿜어져 나왔고 그곳에는 앳된 남자아이가 얌전히 걸어나왔다. 뭐하나 이질적이지 않은것이 없다 할정도로 그곳과 그곳에서 나온 남자아이는 이상했다. 남자아이의 옷은 여느 우리 또래아이의 옷과 다를것이 없었다. 초록색 천옷을 입은 남자아이. 걸음을 멈추고 뭐에 홀린듯 남자아이를 뚫어져라 바라보는 나의 모습에 남자아이는 나와 똑같이 나의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 곧 입을 열었다.
"..웬디."
"우리는 모든것을 너한테 걸었어."
" 넌 우릴 배신하면 안돼. 웬디."
"우리가 아니 바로 내가 너의 피터팬이야."
"곧 데리러 올께. 얌전히 있어."
"그리고 웬디,다시 기억해."
"피터팬은 나야."
말이 끝나는 순간 은빛 안개는 사라졌고 남자아이또한 사라졌다. 이곳은 뭐하나 이질적이지 않은것이 없었다.
*
눈을 떴다. 그리고 눈을 감았다. 다시 눈을 떴다.
꼬질꼬질한 떄가 끼어있는 이불과 앞에 수명을 다한 알람시계, 그리고 창문, 안에까지 냄새가 나는 부엌에서 엄마가 끓이는 된장 찌개 냄새,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 은빛숲속은 그저 꿈이였다. 정신을 제대로 차리려 세수를 하려고 침대에서 일어나는 순간 이상하게도 내딛는 발걸음이 따가웠다. 내 맨발은 상처투성이였다.
"아?"
아직 프롤로그라 진짜 진짜 짧습니다. 곧 제대로 1화들고 오겠습니다! 은근 반응연재라 반응이 아예 없으면...뭐..흡...이런 똥망 필체 포인트 아까우니까 그냥 대충 댓글 달고 와주세용 ㅎㅎ 사랑합니다! 이건 퓨전 빙의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