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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오늘은 거기로 가게?"
"네. 오늘은 좀 피곤해서 빨리 가려구요. 지름길이죠 뭐." "거기 위험해. 그냥 가던 길로 가. 응?" 괜찮아요, 언니. 내일 봐요. 금조가 해맑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자 영 못마땅한 소진이 마지못해 그래 조심해서 가. 하며 같이 손을 흔든다."아씨 괜히 왔나봐... 어떡하지? 뛰어갈까?"
좁고 어두운 골목길을 혼자 걸어가던 금조가 땀이 나기 시작하는 손을 교복 치마에 한 번 닦고는 가방 끈을 꽉 쥐어 잡는다. 하나 둘 셋 세고 뛰어야지. "하나... 둘... ㅅ... 어?" 막 뛰어가려던 찰나, 금조의 발에 무언가 툭 하고 걸린다. 그냥 갈까 확인할까 잠시 고민하던 금조가 이내 핸드폰 홀드를 열고 바닥을 비춘다. "으ㅇ...!" 핸드폰 빛에 비춰진 바닥엔 옆으로 세는 골목길에서 나온 손이 있었고 손을 보고 소리를 지르려는 금조의 입을 누군가 막아, 옆 골목으로 끌어당겼다. 다급함에 이리저리 더듬는 금조의 손에 안정적으로 잡히는 손목은 그가 여자라는 걸 알려준다. "읍! 으윽! 웁!" "쉿" 입을 막고있는 손을 뿌리치려 있는 힘껏 소리를 지르는 금조를 벽에 밀어세운 여자가 여전히 금조의 입을 손으로 막으며 귓가에 쉿 하고 속삭인다."...누구세요?"
"봤어?" "ㅁ, 뭘요" "저거" 금조가 잠잠해지자 살며시 손을 놓아 준 여자가 금조에게 바닥에 엎어져있는 남자의 몸뚱아리를 가리킨다. "전 못 봤어요... 못 본 거예요..." "내 얼굴은 봤겠지?" 봤다고 하면 왠지 당장이라도 어떻게 될 것 같은 느낌에 금조가 힘차게 고개를 저었다. "아뇨. 절대요." "그래?" 말을 마친 여자가 가로등 밑으로 금조를 끌고나와 어두운 골목에 여태껏 감췄던 자신의 얼굴을 보여준다."그럼 봐. 너 나 봤다. 네가 날 못 봤다고 해도 내가 널 봤어."
"아 미ㅊ..." "내일 봐" 욕지거리를 내뱉는 금조를 가볍게 무시한 여자가 금조의 볼을 손가락으로 튕기고는 휘적휘적 긴 다리로 골목을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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