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규 X 원우
통각.
세상 참 웃기는 일 많다고 생각했다. 내가 사랑하는 전원우는 본디 태어나기를 남들보다 더 많은 고통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누가 장난을 치다 어깨를 치는 것, 재미 삼아 했던 딱밤 때리기, 지나가던 사람에게 부딪혔을 때, 병원에서 주사를 맞을 때. 보통 사람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일이겠지만 전원우에게 있어서는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다가온다. 나는 아주 어렸을 때 부터 그 모습을 봐 왔고 함께 컸으며 이게 뭘까 자각하는 순간 이미 전원우는 내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었다. 그랬기에 내 목숨과도 같은 전원우를, 이 악 물고 지켜왔다. 그랬는데, 어째서.
˝ …학교가기 싫어. ˝
˝ 왜 그래, 갑자기. ˝
˝ 안 갈래. ˝
˝ 그러니까 왜. ˝
˝ ……가기 싫어. ˝
˝ 아파? ˝
˝ 응. ˝
그리고 나는 눈치챘다. 금이 가 버린 슬픈 눈매가 나를 피해 저 구석으로 도망 친 것을. 분명 해사하게 웃던 얼굴이 눈 앞에 선한데 지금은 먹구름 가득 몰고 온 기류가 전원우의 온 몸을 덮고 있었다. 나는 차츰 얼굴이 굳어가고 휴대폰을 쥐고 있던 손은 분노로 가득 차 바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정돈하지 않은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 들어도, 전원우보다는 덜 하겠지. 그 생각을 하니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나의, 소중한, 전원우가.
˝ 그냥 아픈거 아니잖아. ˝
˝ ……. ˝
˝ 언제 그랬어. ˝
˝ 아니야. ˝
˝ 원우야. ˝
˝ 그냥 아픈거야. ˝
˝ 누구야. ˝
˝ ……. ˝
˝ 어떤 새끼냐고 묻잖아…!! ˝
성급해진 손은 전원우의 교복 셔츠를 무자비하게 파헤쳤다. 새끼 잃은 어미 사자마냥 애처롭고, 다급하고, 매서운 손길이. 전원우도 그 마음을 아는 것인지 아니면 나라서 거부를 못 하는건지 그저 입술만 꾹 깨물고는 아무 미동이 없다. 벗겨진 교복 셔츠 사이로 시뻘겋지도 시퍼렇지도 않은, 검은 멍들이 곰팡이 피듯 이 곳, 저 곳에 남아 있었다. 지워지다 만 파렴치한 문장의 낙서들도. 이 낙서들을 지울 때 전원우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미친듯이 아려오는 피부 위를 박박 긁어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이성을 잃기 전의 희미한 정신을 바로 잡았다. 손을 올려 전원우의 뺨을 쓰다듬고, 그대로 팔을 잡아당겨 품에 끌어 안으니 이제는 파르르 떨리는 허벅지까지 느껴져왔다. 온 몸이 떨려서 입을 열었다간 제대로 말도 못 하고 욕만 나올거 같아서 볼을 깨물고 전원우를 달랬다. 등을 쓸어내리고, 머리를 쓰다듬고, 어깨를 잔뜩 끌어안고, 내가 이 행동을 반복할때마다 내 어깨는 더욱 축축하게 젖어갔다. 바들바들 떨리는 몸은 안쓰럽기 짝이 없었다.
˝ …아, 아파. 흐윽, 나, 아파, 아파, 민규야. ˝
˝ ……. ˝
˝ 학교 가,기 싫어… 흑, 안 갈래, 싫어, 아파…… ˝
˝ 가지 마, 안 보낼 거야. ˝
˝ 응, 응, 안 가. 으, 흑, …안 갈래. ˝
˝ 나도 못 가게 될 거야. ˝
˝ 민규야, 민, 나 아파, 아파, 민규야. ˝
˝ 법정 안 갈 정도로만, 학교 퇴학 당할 정도로만 정리하고 올게. ˝
˝ ……. ˝
˝ 그때까지 우리 집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마. ˝
˝ ……. ˝
˝ 미안해. ˝
전원우는 이미 지쳐있는 몸을 가누기가 어려워 정신을 잃은 상태였다. 그럼에도 난 그 여린 몸뚱이를 품에 끌어안고 계속해서, 사과를, 고해를, 용서받기를 빌었다.
나의, 전원우는, 무너졌다.
음 뭔가 눈치 챘을지 아닐지는 모르겠는데 원우는 남들이 느끼는 고통에 5배, 10배를 더한
고통을 느끼는 병이 있는데 민규랑은 어렸을때부터 같이 자라왔고
전원우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김민규, 김민규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전원우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다른 의미로 돈독하지.
그래서 민규는 원우가 아프단 한 마디에 모든 상황을 알 수 있었던거고,
느낌이 왔겠지만 원우는 강간 당한 상태, 온갖 수모와 폭행을 견뎌야 하기에는 원우의 몸은
너무나도 약했고 죽을만큼 아팠고 온 몸이 불타는 느낌을 받으면서 추행 당하고...
온 몸에 저질스러운 낙서들이 적혀가는데도 몸에 힘이 안 들어가서 쓰러진 채로 울기만 하고...
원우는 다음 날 민규를 찾아와서 저 말을 한 상황이고... 민규가 한 말은 아마도 그 사람들을
패거나... 어떻게 하겠지.... 그리고 오글 거리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나의 전원우나 사랑하는 전원우라는 단어 선택은 민규의 간접적인 사랑을 표현한거라고 해야하나 8ㅅ8
아무튼 나 클리셰 좋아하는데 누가 이거 연재 해 줄 봉?
난 실력이 없어서 썼다가 망할거 같은 삘이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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