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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348
이 글은 10년 전 (2015/7/02) 게시물이에요

둘 다 20대 중후반이라는 가정 하에 봐 줘!

 




집에 어떻게 왔더라, 도어락 비밀번호에서만 몇 번이 막혀 얼마나 허둥댔는지 모른다. 비밀번호를 바꾼 지가 언젠데 나는 자연스럽게도 자꾸만 김민규의 생일을 누르고만 서 있었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청첩장을 구겨서 휴지통에 던졌다. 차라리 보고 인상이라도 찌푸렸으면 서로 욕이라도 할 것을 왜 그런 슬픈 표정을 지으며 내게 눈을 떼지 못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날 보고 놀라기라도 것을 보니 청첩장은 실수이거나, 당연히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 둘 중에 하나일 게 분명했다.





카카오톡과 문자엔 김민규와 나의 관계를 알고 있었던 친구들의 연락으로 가득했다. 모두 다 한결같이 괜찮냐는 물음이었다. 안 괜찮아. 휴대폰을 침대 아래로 떨구고는 이불을 머리 끝까지 올려 덮었다. 안 울 수 있을 것이라 그렇게 자신했건만, 잘 있다가도 왠지 김민규 생각만 하면 울음이 터져 나왔다. 그냥 이젠 정말 김민규를 정리해야 한다는 게 서러워서. 4년 간의 마음이 단 한 번의 결혼으로 정리된 게 아까워서. 그래서 울었다, 결코 김민규를 못 잊겠어서가 아니었다. 아니어야 했다.





그렇게 바로 쭉 잠이 들었나, 아침에 일어나서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다. 부어오른 눈을 꾹꾹 누르며 슬리퍼를 직직 끌고 욕실에 들어섰다.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니 헛웃음밖에 안 나왔다. 진짜 못났다. 찬 물로 세수를 하고 나와 티비도 간간히 보고, 밥도 챙겨 먹었다. 평소와 같았다. 다만 김민규가 빠진 것이었다. 정말 그 뿐이었다. 





지금 쯤이면 그는 신혼여행 중일 것이다. 오늘은 집 안에 남아 있는 그의 흔적을 다 치워야겠다고 생각했다. 김민규와 찍은 사진들, 김민규가 집 안에 자주 있으면서 놓고 간 옷가지들이나 칫솔 따위의 생활용품들, 또 미처 치우지 못했던 김민규가 준 선물들. 김민규가 승진 기념으로 준 사원증. 잠시만, 사원증? 머리를 굴렸다. 사원증이 나한테 있는데 그동안 그는 회사에 어떻게 다녔을까 싶었다. 또 그 당시 나는 이걸 무슨 생각으로 받아 들였는지도.





그렇다고 이걸 돌려주러 그를 만나러 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은 갈등 끝에 그의 사원증 또한 상자 안에 집어 넣었다. 어떻게든 되겠지. 온 집 안을 다 쏘다녀서야 상자를 닫았다. 힘겹게 상자를 베란다로 옮기고 나서야 자리에 좀 앉을 수 있었다. 버리든, 택배로 보내주든 해야 할 텐데 사실 버릴 자신이 나지 않았다. 손가락도 허전하고, 이런 저런 생각에 어두워진 밤에도 불을 킬 생각도 않고 그냥 소파에만 덩그러니 앉아 있었다. 어떻게 인생에서 사람 하나 사라졌다고 하루 일과가 텅 빌 수 있는지 신기했다. 





김민규랑 만나기 전에 여자 친구랑 헤어지면 뭘 했더라. 잠이나 잘까. 머리를 굴리며 어두운 복도를 지나 욕실에 들어갔다. 칫솔에 치약을 쭉 짜고 입에 무는 찰나 초인종이 울렸다. 느그세어, 어눌한 발음 때문인지 물어도 답이 없었다. 뭐 시킨 거 없는데, 고갤 갸웃거리며 칫솔을 입에 문 채로 문을 열었다. 문 너머엔 놀랍게도 김민규가 서 있었다.





말문이 막혀 그 상태로 굳어 버렸다. 신혼여행에 가야 했을 김민규가 왜 여기 있는지 알 도리가 없었다. 그의 얼굴만 빤히 바라보고 있으니 김민규가 잠시 시선을 아래로 깔다 다시 나와 눈을 맞추더니 입을 열었다. 안녕, 원우야.





때 아닌 인사에 여전히 그를 쳐다보다가 조금은 멍하게 답했다. …안녕. 치약 거품을 입술에 다 묻히고 그를 대면하는 게 새삼스럽게 창피해 고갤 저으며 시선을 떨구니 김민규는 아무렇지도 않은지 입가의 거품을 닦아준다. 다만 우리 사이가 아무렇지기 않으면 안 되는 사이였을 뿐. 다정한 손길에 혹해 바보 같이 그를 집으로 들였다. 입 안의 양칫물들을 뱉어내고 헹구는 와중에도 집 안을 서성이고 있을 김민규에게 온갖 신경이 쏠렸다. 대충 입가를 닦아내고는 거실로 나와 처량하게 앉아 나를 올려다보는 모습에 왜 웃음이 나왔는진 나도 모를 일이었다.






"네가 오긴 왜 와. 여기가 아니라 너는,"

"보고 싶어서 왔어. 형이 보고 싶어서, 그래서 왔지."






잊을 만하면 다가오는 김민규 덕에 속이 먹먹하다 못해 꽉 막히는 느낌이었다. 내가 아주 저 맘대로지, 헤어지고 또 결혼을 해서도 나를 놓아주지 못하는 그에게 나는 여전히 입도 벙끗하지 못했다. 그가 날 보며 쓰게 웃었다. 그 모습을 애써 피하며 불편해 보이는 그의 복장을 보았다. 베란다까지 나가서 아까 넣어두었던 그의 옷들을 꺼냈다. 내가 움직이는 곳마다 따라오는 그의 시선이 부담스러울 만도 한데 그게 어떻게 보면 간절해서 허한 웃음이 나왔다. 그를 보자마자 울지 않은 게 어디냐며 스스로 위안을 하고는 그의 무릎 위로 옷을 내려두었다. 아무것도 안 물을 테니까 자고 가. 시간 늦었다. 





그가 조금 놀란 눈으로 나를 보는 걸 알았지만 지나쳐 방으로 향했다. 오자마자 침대로 뛰어들어 눈을 감았다. 곧 걸음소리가 가까워지더니 침대가 흔들렸다. 굳이 눈을 뜨지 않아도 누군지 뻔했으니 모른 척 눈만 꾹 감고 있었으나 그가 자연스럽게 내 옆에 누워서 나를 끌어 안자 눈이 번뜩 뜨였다. 그걸 알기라도 한다는 마냥 내 등을 토닥이며 작게 속삭인다. 아무것도 안 물은다며, 잠시만 이러고 있자. 그를 밀어내지도 더 꽉 끌어안지도 못하고 그의 품에만 얌전히 머물렀다. 부디 꿈이길 바라며 김민규의 품에서 잠이 들었다. 김민규가 나를 찾아온 것이 꿈이기를, 혹은 조금 더 욕심을 부려 김민규와 내가 멀어진 게 꿈이기를.

 






끙 안녕! 공부하면서 쓴 거라 좀 짧다 ㅠㅠㅠㅠ 저번에 댓글 많이 달려서 엄청 놀랐어 다들 고마워 ㅠㅠㅠㅠ 쓰고 싶은 내용은 많은데 시험 때문에 이게 뭐람 ㅠㅠ 아무튼 시간 날 때 또 올게 읽어 줘서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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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너무 좋자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김민규 나쁜노뮤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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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민규너뭐하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헝허유ㅠㅠㅠㅠㅠㅠㅕㅈ아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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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3
아 김민규 뭐야ㅜㅜㅜㅜ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ㅜㅠㅠㅜ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ㅜㅠㅜㅠㅜㅠㅡㅠㅜㅠ맴찢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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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4
아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민규 이나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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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5
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원우 이 바보야ㅠ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화라도 내란말이야 이 바부팅이ㅜㅜㅜ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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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6
ㅜㅜㅜㅜㅜ원우 너무 착한거 아닌가요ㅠㅜㅜㅜㅜ ㅜㅜㅜㅜ 원우야ㅜㅜㅜㅜㅜ 찌통 ㅜㅜ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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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7
워누너무 착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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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8
아 맴찢 유ㅓ뉴어ㅑㅠㅠㅍㅍㅍㅍㅍ퓨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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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9
하..진짜 울뻔ㅠㅠ맴찢ㅠㅠㅜㅡㅠ브금뭐야?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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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어쿠루브 - 그게 뭐라고! 브금처럼 잔잔한 분위기를 원했는데 어쩌다 밍구를 나쁜 놈으로 만들었다 8ㅅ8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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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0
무슨생각으로 온거니ㅠㅠㅠ 다음글 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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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응 있지~ 시간 날 때 틈틈히 오려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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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1
고마워ㅠㅠㅠ현기증난다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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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2
아 ㅠㅠㅠㅠㅠㅠㅠ 슬프다....ㅜㅜㅜㅜ너므잼써 ㅠ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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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3
하 아 왜캐 아련하냐ㅠㅠㅠㅠㅠ민규 왜 다시온건지 궁금하고ㅠㅠㅠㅠㅠㅠ원우 너무 불쌍하자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 뒷내용 더 없어?ㅠㅠㅠㅠㅠㅠㅠㅠ더보고파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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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있징 시간 날 때 올게! 민규 왜 왔는지랑 쓰면은 길어질 것 같지만 ㅋㅋㅋㅋㅋ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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