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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물 주의
사실 임신이랄것도 없음, 떡 안 나옴ㅋㅋㅋ
연애를 시작한지 4년이 넘어가는 쿱정은 할거 못 할거 다 겪고 다 해 본 사이로 왠만한 커플들이 다 쿱정한테 연애사 상담할 정도로 오래 사귐. 요즘에야 워낙에 남자들도 애를 많이 낳고 동성애자라고 해서 손가락질 받는 시대가 아니니까 다들 아들 하나, 딸 하나 이렇게 낳고 오손도손 살고 있는걸 승철이는 부러워 함. 나이 서른이 다 되가는데 애는 커녕 요즘 피곤해하는 정한이 때문에 서로 만날 시간도 별로 없음. 동거를 한다고 해도 일하는 시간대가 다르니까 거의 뭐 못 만난다고 봐야지. 승철이 회사 동료들은 하나같이 딸바보, 아들바보가 되어 있는데 자기는 아직 애도 없고 결혼도 안 해서 너무 섭섭한? 느낌이 듬. 마침 거의 2주만에 둘 다 쉬는 날이 겹쳐서 아침에 겨우 얼굴을 볼 수가 있었음. 정한이는 피곤해서 승철이한테 엉겨 붙어서 피곤함을 쏟아내고 있고 승철이는 정한이 머리를 쓸어넘겨줌.
정한아.
어?
나도 애 있었으면 좋겠다.
승철이 허벅지에 고개를 박고 푸우 푸우 눈만 깜빡이던 정한이가 휙 고개를 듬. 승철이를 빤히 쳐다보면서 우리 아기? 하고 물어보자 완전 열심히 고개를 끄덕임. 정한이는 다시 승철이 허벅지에 엎어져서 으으응, 으으음, 음, 으음, 하면서 고민하다가 단호하게 안돼, 라고 함. 승철이는 너무 단호하게 말해서 살짝은 상처 받은 표정으로 왜냐고 물었고 정한이는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말함.
돈 더 벌어야지.
왜?
네가 낳으면 하나만 낳을거야? 셋, 넷 낳을거잖아.
정한이 말에 정곡을 제대로 찔린 승철이가 움찔 함. 적어도 아들 둘에 딸 하나 있었으면 좋겠는데 정한이가 힘들어 할 까봐 고민하던 승철이였음. 정한이는 승철이 표정을 보더니 그럴 줄 알았다며 고개를 저음. 안 그래도 힘들어 죽겠는데 애는 무슨. 정한이 몸에 힘이 쭉 빠짐. 승철이는 다시 정한이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심을 함. 아무리 그래도 애는 낳아야 더 열심히 일 할 수 있을거 같았음.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낀 정한이가 몸을 일으켜 승철이를 바라보는데 오마이갓. 애 눈빛이 완전 돌변함. 쇼파에 앉아있던 둘은 정한이가 몸을 일으키자마자 승철이가 다시 뒤로 눕힘. 덮치기의 정석 자세를 보여주면서 놀란 정한이 입술에 쪽 뽀뽀해준 승철이가 눈웃음을 살살 치면서 말함.
그럼 아들 먼저 낳자.
야, 야… 잠깐만.
돈 열심히 벌어올게, 여보.
아니, 승철아. 승철, 야…!
혼인신고는 나중에 해.
말이 끝나자마자 정한이의 입술을 덮어버린 승철이 얼굴에 웃음꽃이 핌. 다 끝나고 죽도록 얻어맞아도 임신은 시키겠다는 굳은 의지를 다지며 정한이 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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