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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참 좋아하는 설정인데 뷔민으로. 연예인 태형이 짝사랑 하는 지민이.
예전에 봤던건데 전부터 짝사랑 했던 사람이 데뷔하자 팬싸가서 좋아한다고 하니까 네, 저도 좋아해요. 했건 거. 배경으로 쓸게요.
몰래 태형이 짝사랑 하는 지민이. 좋아하게 된 계기도 참 우습게 별 거 아닌 이유일 것 같아.
그냥 지나가는 얼굴이 잘생겼었다던가, 복도에서 이동수업 때문에 교과서를 품에 안고 가는 지민이를
뒤에서 막 장난치며 뛰어오는 남자애들 때문에 떨어뜨린 물건을
지민이가 이씨 하면서 한번 흘겨보고 얌전히 줍는데 다른 사람들 다 지나가는 걸
태형이가 걸어오면서 필통 주워서 지민이한테 건네줄 것 같아. 여기, 하고. 그런 사소한 계기로 좋아하게 되는거.
그 후에 와, 착한애다 하고 생각했던걸 지민이 친구들이 지나가다 태형이보고 김태형이다. 하는걸 지민이가 쟤 알어? 하고 물어볼 것 같아.
관심반 호기심반. 그럼 지민이 친구들이 쟤 김태형이잖아, 모르냐? 어느 회사 연습생이라던데. 하고 무심코 말하는 거
고개 끄덕이면서 그렇게 대단한 애였구나 하는 지민이. 2학년 되서는 같은반 되었을 것 같아.
무심코 컴퓨터 앞에 앉아 새 반배정 보면서 드르륵 스크롤 내리고는 친한애, 안친한애 거르다 김태형이라는 이름에 멈칫하고
한참이나 그 이름을 보는 지민이. 둘은 친해지기도 힘들겠지.
뭐 태형이가 연습생이다보니 실제론 그렇지 않아도 글 속에선 학교도 자주 빠지고 학교에 오는 날도 애들한테 둘러쌓여 있는거야.
그런 태형이한테 쉽게 다가가기 두려운 지민이. 그래서 그냥 일방적인 짝사랑을 할 것 같아.
뒤에서 바라보고. 근데 지민인 남자라 그 흔하디 흔한 착각도 못하면서.
하루는 지민이가 주번인 날 작은 키로 낑낑 대며 혼자 칠판을 지우면 태형이가 쓱 지나가다 지워줄게, 하고 지워주고 가버리는 걸 조용히 바라보는 지민이.
그런날은 잠들기 힘들어 할 것 같아. 한참을 뒤척이면서 마음이 너무 커서 그게 무거워서 숨이 막히고 감당하기 힘든 지민이.
무슨 이유로 태형이가 그렇게 좋은지 자기도 모르겠어. 태형이가 무슨 행동을 자기한테 했던 것도 아닌데 너무 좋아서,
숨이 막히는 짝사랑을 하는 지민이ㅠㅠㅠ
새벽에 김태형 세글자 이름을, 프로필 사진을 한참이나 보고 또 뒤척이고
다 같이 찍은 단체사진 제 얼굴보다 태형이 얼굴 확인하는게 더 익숙해지고.
아침에 아무도 안알아주는데 마음이 들떠 일찍 눈을 뜨고 남사스럽다고 안바르던 엄마 바디로션 향이 좋은거 몰래 가져다 발라도 보고. 거
울에 비치는 제 얼굴이 신경쓰이고. 태형인 잘생겼는데 난 왜 이렇게 못났지, 하며 괜히 우울해지고
. 자기 원망도 적잖게 할 것 같아. 왜 난 여자가 아닐까, 왜 대놓고 좋아한다고도 못하는 걸까.
비오는 밤이면 아련한 짝사랑 노랠 듣다가 갑자기 눈물이 터져 엉엉 울고. 아무도 모르는 짝사랑을 혼자 앓을 것 같아.
그러다 태형이 데뷔날짜가 가까워지겠지. 학교를 더 자주 빠지고 그럼 얼굴도 더 못볼거고
그렇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는 거야. 친하지도 잘 알지도 뭣도 아닌 애매한 사이니까.
팬이라고 들이댔다간 태형이가 부담스러워 할 것 같아. 그전에 그럴 용기도 없고.
지민이 초조한 마음도 모르고 태형이는 데뷔하겠지.
박지민이 짝사랑하는 김태형이 아닌 방탄소년단 뷔로. 이제 모두가 사랑할 아이돌로.
지민인 제 꼴이 우습고 미련맞은걸 알면서도 태형이를 놓지 못해 스스로를 자책하고 원망스러워 할 것 같아.
보지말자고 애써 다짐한 마음이 얼마 가지못하고 스스로한테 져서 또 네이버에 김태형, 뷔 검색해보고.
연예인을 짝사랑하는 기분은 정말 비참할 것 같다. 모두가 사랑하는 사람, 내 짝사랑이 아니라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사람.
이제 보고 싶으면 네이버에 한글자 검색하면 나오는데 그게 너무 싫은 지민이.
차라리 보고 싶어도 못 보는게 낫다고 생각하고. 좋아하는 마음이 작아지긴 커녕 여전히, 오히려 더 커진 지민이.
그 마음의 무게를 견디기 힘들어 팬인척 좋아한다고 말이나 해보자 할 것 같아.
그마저도 팬쌀 바로 못가. 일년후쯤. 혹시라도 자길 기억할까봐서. 태형이 팬이 점점 많아졌을때 모아둔 돈 들여 앨범을 몇십장 사 팬싸 갈 것 같아.
태형이 얼굴 보기전이라고 마음이 쿵쾅쿵쾅 하는 지민이. 뜬눈으로 밤을 그대로 새곤 다음날 피곤한눈 벅벅 비비며 태형이 보러 가겠지.
팬싸가서 부터 태형이 얼굴을 뚫어져라 보다 고개 푹 숙이고. 다시 태형이만 보고.
자기 차례가 슬슬 다가올때 다른 멤버들한테 뭐 이런저런 말 하다가 (태형이 알아보다 같이 알게됐을듯) 태형이 앞에 딱 서니까 할 말을 잃은 지민이.
손을 벌벌 떨고. 태형이가 익숙하게 손을 잡아 주면서 이런저런 말 걸면 지민이가 고개 푹숙이고 좋아해, 태형아. 많이. 할 것 같아. 그
럼 태형이가 당황하다가 나도 좋아해요~ 하는거. 그 말에 지민이 마음이 얼마나 부스러지는 지 태형이는 아무것도 모르겠지.
그 좋아함이 같은 좋아함이 아닌데. 그 말 말곤 할 수 있는 말이 없어서 그게 끝일 것 같다.
삼년도 넘게 좋아하고선 할 수 있는 말이 고작. 하지만 지민이에게 있어 가장 큰 말이었겠지.
집에 가는 길 전철을 타고 터덜터덜 어두운 골목길 걸어가면서 자신이 참 초라해보이고, 형식적인 좋아한다는 말에 설렌 스스로가 밉고.
여러가지 감정이 들 것 같아. 침대에 누워 핸드폰으로 볼 것도 없으면서 그 하얀 화면을 한참보다가 울컥 치밀어 오르는 마음에 엉엉 우는 지민이ㅠㅠㅠ
이불을 꼭 끌어안고 울며 잠이 들었다가 다음날이 되면 또 배경화면인 태형이를 한참 보고.
마음을 접어야지 하면서 막상 맨날 보는 옛 단체사진을 못 지울 것 같아, 지워야지 하며 손을 삭제 버튼 가까이 끌었다가 다시 내려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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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들 화장실 개급한데 엘베에 이분들이 타고 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