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방탄소년단

학교 야자가 끝나고, 지민은 제 연인 윤기의 오피스텔로 향했다.
우리 아저씨 깜짝 놀래켜 줘야지! 하고 야자가 끝나자마자 떡볶이와 순대를 바리바리 싸들고 가는 길이었다.
여름밤의 시작에, 지민이 가벼운 발걸음을 내딛고 있었다.
-
띠리릭-
처음 약국에서 만나, 지금의 관계가 되기까지 4개월이 걸렸다.
연인이 되기 전부터 자주 들락거렸던 윤기의 집의 비번이 1013이 된 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지 한참이나 되었는데도 아직 도어락 번호를 자기 생일로 해놓은 윤기한테 삐진 지민이 때문이었으리라.
문이 열리고, 지민이 들어가자 처음 약국에서 지민이 그를 깨웠을 때 마냥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분명 그가 퇴근하고도 남을 시간인데, 하면서 지민이 갸우뚱, 하고 룸 안으로 들어가자,
"아, 이 아저씨 진짜"
퇴근 하자마자 누워서 뻗었는지, 출근할 때 입었던 남색 단가라 반팔을 입고서 침대에 누워서 잠을 자고 있는 윤기를 발견했다.
"아저씨, 일어나요"
"..."
"아저씨이-"
"..."
"민윤기야-"
저보다 11살이나 어린 지민이 제 이름을 불러도 정직한 자세로 누워서는 꼼짝도 않는 윤기가 얄미워서 지민의 입이 뿌- 하고 튀어나왔다. 뭐야, 놀래켜 주려고 했는데.
이왕 이렇게 된 거, 평소에 하지 못했던 거나 해볼까! 하고서 분식을 싸온 봉지와 그의 빨강 백팩을 바닥에 살살 내려놓은 지민이 꾸물꾸물 침대로 올라갔다.
"와 아저씨 볼 완전 말랑해-"
뒷감당은 생각도 안 하는지, 지민은 윤기의 위에 올라타서는 볼을 만지작 거렸다.
볼도 쪼물쪼물 거렸다가, 코도 눌렀다가 머리도 헝클여 봤다가, 아주 그냥 얼굴을 반죽하듯 만지작 거린다.
"이렇게 보니까 귀엽네"
"..."
"누가 누구보고 귀엽다는거야"
"..."
"지가 제-일 귀여우면서"
그쵸 아저씨? 하면서 지민이 윤기의 볼을 쭈욱- 늘렸다가 탁 놓았다.
잠든 윤기의 한 쪽 입꼬리가 올라간 듯해 지민이 헉, 하고 모든 동작을 멈췄지만, 이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서 지민은 안심했다.
얼굴 이곳저곳 만지던 지민이 윤기의 입술에 시선을 잠시 두었다가, 에잇, 하고 윤기의 입술에 제 입술을 내리눌렀다. 그러곤 뭐가 좋은지 히히, 하고 실없이 웃었다.
그러다 갑자기 윤기의 옆을 짚고 있던 자신의 왼쪽 손목을 콱 잡히는 느낌에 입술을 떼자,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눈을 뜨고 자신을 빤히 보는 윤기와 눈이 마주쳤다.
순간의 정적, 그 틈 사이로 지민이 하하, 하고 웃는 순간,
"아, 아저씨..으앗!"
당황한 지민이 어..어.. 하는 동안 윤기가 몸을 홱 틀어서 둘의 위치가 바뀐 것은 한순간이었다.
분명 3초 전만 해도 자신이 위에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눈앞에 윤기가 무표정으로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으니, 지민의 눈은 강도 7.0으로 동공지진 상태였다. 살려주세요.
"잠자는 민윤기를 건들면,"
"...하하, 아저씨 일단 앉아서 얘ㄱ.."
"어떻게 된다?"
"..."
"..."
"글쎼요, 아 어떻게 될까..하하"
정말 몰라? 하고 묻자 아, 네 모르겠는데요 하면며 똑바로 자신을 보지 못하고 고개를 돌리는 지민의 턱을 윤기가 붙잡아서 눈을 맞췄다. 박지민, 나 봐.
"자 따라해,"
"..."
"잠자는,"
"...잠자는"
"민윤기를 건들면,"
"민윤기를 건들면"
민윤기를 건들면, 하고서는 무표정을 풀고 동굴웃음을 짓는 윤기 때문에 지민은 이유 모를 오한을 느꼈다. 아, 지금 8월인데.
"잡아 먹힌다"
"잡아 먹...읍"
자신의 범행(?)을 들킨 나머지 부끄러움에 데미지 500,
윤기의 마지막 말을 무심코 따라하다 그 내용에 데미지 500,
말이 끝나기 무섭게 지민의 입술을 깨물며 입 안을 헤집는 윤기 때문에 데미지 500.
합계 1500으로 박지민 넉다운 되시겠다.
입 안을 헤집고 다니는 자신의 혀에도 반응 하나 없이 멍-하니 있는 지민이 얄미웠던지, 윤기가 지민의 교복 단추 윗부분을 살짝 끌러 쇄골께를 손으로 살살 쓸었다.
너도 한번 당해 봐라, 하는 심보로 윤기가 느릿느릿 손을 움직이자, 지민의 입술 사이로 흐으, 하고 새된 신음이 흘러나왔다.
피식, 하고 웃은 윤기가 입술을 내려 깊게 빨아들이자, 지민이 황급히 잡힌 왼쪽 팔 대신 그나마 자유로운 오른쪽 팔로 윤기의 목을 휘감았다.
"아저씨, 으, 이거 뭐에요"
처음 느껴보는 기분에 아 하지 마요, 하면서 몸을 트는 지민이 귀여워서 윤기는 더 짖궂게 쇄골을 혀로 쓸었다. 아 우리 지민이, 여기가 성감대였구나.
"흐, 아저씨, 아 그만"
"..."
"아 쫌!"
그만! 하면서 윤기의 등을 퍽퍽 치자, 그제야 윤기가 아! 하면서 고개를 홱 들었다.
"아, 그만하랬잖아요"
"니가 먼저 했잖아"
"아니 그, 그 아 몰라요. 아저씨 진짜, 아까 그, 그, 그거 하지 마요"
"박지민"
"..."
"너 한 번만 또 그래봐,"
"..."
"백 번이고 잡아먹힐 줄 알아"
말이 끝나는 동시에 윤기가 지민의 입술을 물었다 놓고는 아, 진짜 피곤해. 하면서 지민의 옆에 드러누웠다.
아까의 그 쌩쌩함은 어디 갔는지 무기력해진 윤기가 지민의 위에 다리를 올려놓고 눈을 감았다.
내가 이 약사님 때문에 못 살아, 하는 지민이 제가 분식을 사온 것도 잊은 채 눈을 감고 몸을 돌려 팔로 윤기를 안았다. 그를 토닥토닥, 재우며 깊어가는 여름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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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탄들 ㅎ.. 03편이 아니라 연애중이라 놀랐지 미안
일단 03편 대신 연애중으로 온 이유는 03편으로 오게 되면 내 욕심 때문에 아예 여기서 연재하게 될 거 같아서야
내 글을 봐주는 탄들이 있어서 너무 고맙지만 다른 탄들에게 피해가 갈 거 같아서 여기서 계속 이어 쓰는 건 피하려고 해
그래서 아까 낮에 물어봤더니 글잡에 포인트 없이 볼 수 있도록 글을 쓸 수 있다네?
그래서 글잡으로 갈까 했는데, 그러기엔 내 글이 너무 부족해서 ㅠㅅㅠ
너탄들의 의견이 필요해. 글잡에 포인트 없이 볼 수 있도록 올릴까, 아니면 개인홈을 팔까?
댓글에 꼭 대답해줘 부족한 글 읽어줘서 고마워!
슙민영사해
=킬링타임용 내가 쓴 슙민 글=
약사x고딩 01편: http://www.instiz.net/name_enter?no=25962465&page=2&category=17&
약사x고딩 02편: http://www.instiz.net/name_enter?no=26035644&page=1&category=17&
꼴에 찌통이라고 올린 썰: http://www.instiz.net/name_enter?no=25823961&page=4&category=17&
회사원 윤기x고딩 지민이: http://www.instiz.net/name_enter?no=25859834&page=3&category=17&
조직원 윤기x포차하는 지민이 : http://www.instiz.net/name_enter?no=26025106&page=1&category=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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