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방탄소년단
어느 한가로운 화창한 봄날이 아닌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장마가 시작하는 축축하고 눅눅한 여름날이었다. 지금 상태로는 아침은 커녕 침대 위에서 일어나고 싶지 않지만 좀 있으면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하며 나를 귀찮게 하는 그 전화가 올 예정이 있을 테니 억지로 일어나기 싫은 몸을 일으켜 식빵에 크림을 발라 한입 베어 무니 집 습기에 비례하게 눅눅한 식감에 인상을 찡그렸다. Rrr- "여보세요?" "네 여보에요. 밥은 먹었어요?" "네- 누구 덕분에 잘 챙겨 먹고 있네요." 푸스스 실없이 웃는 그는 사람 좋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일 시간 있어요?" 시간 약속 먼저 잡지 않는 사람이 시간 약속을 잡아 잠시 어리둥절했지만 기분 좋게 응했다. "네 있어요" "그럼 예쁘게 준비하고 있어요. 데리러 갈게." 그러고는 밥 대충 때우지 말고 든든하게 먹어야 한다며 또다시 잔소리를 시작하더니 점심시간이 끝났다면서 내일 보자고 한 후 전화가 급하게 끊겼다. 한바탕 폭퐁우가 지나간 듯 느낌은 어수선했지만 뭐 그 나름대로 기분은 좋았다. 어, 비 그쳤네. 창문을 열어보니 시원한 바람이 집안을 훅 끼쳐왔다. 뭐, 물론 태풍 때문에 부는 바람이지만 그런대로 좋았다. 뭐랄까 기분 좋은 일들이 일어날 거 같다. 기분 좋게 샤워해야지. 대충 써놨는데 어때.. 별로인가? 김석진X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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