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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냥냥> “윤정한-” 이야옹 하고 낯선 소리가 승철의 귀에 쿡 박혀들어왔다. 윤정한의 표현을 빌려오자면 모오라구우~의 상황이랄까. 피곤에 절어있던 짙은 눈이 크기를 키웠다. 사랑스런 내토끼는 어디가고 털뭉치 2개가 그것도 까만뭉치 하얀뭉치가 사이좋게 나란히 현관문을 지키고 있는건지. 왔어? 헐 내토끼. 맹한얼굴로 털뭉치들의 환영인사를 관전하던 승철은 애타게 찾던 정한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이 뭉터기들은 뭐야? 손가락을 들어 이제는 아예 러그가 자기네집 안방이라도 되는양 구르고있는 고양이들을 가리킨 승철에 고양이라고 정한이 대답했다. 그건 나도 알거든? 그래서. 아니 얘들이 왜 여기있어? “한솔이네 고양이잖아.” “뭐?” “내일부터 출장간다는데- 애기들을 굶길 수도 없고.” “그래서 우리집으로 데려오셨다?” 얼척없다는 얼굴의 승철은 안중에도 없는지 러그에 발톱이 엉켜 낑거리는 까만야옹이-슈-를 안아든 정한이 말랑한코에 입을 부볐다. 니 지금! 다정하게 털뭉치들에게 뽀뽀 그것도 저가 근 1주일간 바빠서 받아보지 못한 뽀뽀를. 승철의 두눈이 이글이글 타올랐다. 험한 발짓으로 구두를 벗은 승철이 쿵쾅거리며 옷방으로 향했고 허이구-하고 숨을 뱉은 정한이 승철을 쫓았다. “최승처라아-” “니 저리가.” “아 왜에-” “니랑 이제 뽀뽀 안할거야.” “진짜?진짜로?” “…” 결국에는 이럴거면서. 셔츠의 단추를 풀던 승철의 손을 끌어다 얼굴을 마주한 정한이 방긋 한번 웃음을 짓곤 부루퉁한 하얀 얼굴 곳곳에 입술도장을 남겼다. 승처라.응? 한솔이가 그거 주고 갔다? 초코향이래. 하늘하늘 정한의 목소리가 승철의 귓가를 똑똑 두드렸다. 〈커피쟁탈> “여기 있던 커피 누가 마셨어?” 랩실에서 원심분리기를 열나게 돌리고 왔다며 툴툴거리던 정한이 그 사이 사라진 커피의 행방을 물었다. 너냐? 침대 1층에 벌러덩 누워 노트북으로 루토쨩을 영접중이던 석민이 괜히 날아오는 불똥에 고개를 흔들었다. 아! 아니거든요-.그럼 누군데? 승철이는 지금 한교수님 학회 자료정리 하고 있는데. 허릿춤에 양손을 딱하고 올려 비딱한 시선으로 석민을 내려다보던 정한이 한숨을 푹 내쉬었다. 아이씨- 누구야… 옴팡지게 쥔 주먹을 허공에 휘두르며 악 하고 소리를 지른 정한에 석민이 놀라 몸을 잘게 떨었다. “그거 한소리가 사다준거란 말야-” 현재 이탈리아 작업실에 계신 부모님을 뵈러 간다며 한달전 비행기를 타고 훌쩍 떠났던 한솔에게 새벽에 전화까지 해가며 구해왔던 커피였다. 워낙 판매하는 수량이 적은 데다가 하필이면 한솔이가 사온게 마지막이랜다. 아껴아껴 먹던 커피였는데. 성질을 내며 씩씩거리던 정한이 침대위로 몸을 던졌다. 짜증나! “정한이 무슨일 있어?” “누가 정한이 형이 마시려고 놔둔 엄청나게 비싸고 맛있고 희귀한 커피를 가져갔데요.” 의국문을 열고 들어오는 승철에게 시선 한톨 주지 않으며 다다다 말을 쏟아낸 석민이 모니터로 빠져들어갈것 처럼 굴었다. 정한아. 침대가에 앉아 베개 위로흩어진 머리를 쓰다듬은 승철이 다정한 목소리를 냈다. 최승터얼- 억울함이 잔뜩 묻어난 눈썹을 아래로 내리며 정한의 말꼬리가 늘어졌다. 어떤 가 내커피- .무슨커피? 마시려고 테이블위에 뒀단 말야-.테이블?응. 혹시 베이지색 컵에 진초록 라벨… “응.응. 그거.” “내가 마셨는데?” “니가 왜마셔! 마시려고 태워둔거라고-!” 가만히 있어도 큰눈을 가져다 더 동그랗게 뜨곤 그게 왜? 라는 얼굴로 저를 쳐다보는 승철에 정한이 소리를 꽥 질렀다. 그거 누가 산건데? 내가 샀지! 누구돈으로? 내돈이지 니 돈이냐! 흥!하며 고개를 돌린 정한이 의기양양하게 할말 없지? 하고 승철을 노려봤다. “니 누구껀데.” “…” “내꺼가 먹는거 나도좀 먹으면 어때- 섭섭하게.” 〈커피플로트> 에스프레소+아이스크림+생크림 “으응-” 하얀 침대보위에 엎드린 정한이 방긋 웃었다. 한동안 바빠서 얼굴은 커녕 목소리도 사치였다. 새로 론칭하는 카페 브랜드의 메뉴 선정을 위한 회의의 나날이래나 뭐래나. 오피스텔 문을연 정한에게 날아든건 반가운 얼굴보다도 열이 후끈하게 오른 승철의 손이었고 정확하게 33일만의 외로운 밤의 종지부를 찍었다. 질펀하게 부엌에서 한번 욕실에서 한번 그리고 지금 누워있는 승철의 침대- 케이트 -위에서도 또 한번 구를 준비를 하던중 승철이 가운을 걸친채로 벌떡일어나더니 까만 도기잔을 분홍빛이 물든 정한의 얼굴에 들이밀었다. “이게 그거야? 나쁜 커피네- 너랑 나랑 못만나게한.” 손가락 끝으로 톡톡 말캉하게 녹아내리는 크림위로 내린 누른 정한이 비죽였다. 그러게. 다정하면서도 진득함이 묻어나는 손길로 정한의 머리를 쓰다듬은 승철이 자그마한 스푼 가득 채워 꾹 다물려진 예쁜입술에 가져다 대었다. 앙하고 벌려진 입술새로 하얀크림이 흘러들었다. 달다. 커피라며. 단걸 즐기는 편이 아닌 정한에게 생크림은 고역이었다. 아릿하게 올라오는 단맛에 촉처진 눈꼬리가 잘게 떨렸다. 별로야? 눈썹을 뉘이며 예쁘게 선이 떨어지는 정한의 어께위로 까만 머리칼이 흩어졌다. 언제 염색했어-?분명히 일주일 전만해도 밝은 갈색이었는데. 어제? 강아지 마냥 부비적 거리는 승철의 정수리위로 짧게 버드키스를 날린 정한이 멍한얼굴을 바라보며 큭큭 웃음을 터뜨렸다. 진아 누나는 좋아할것 같은데. 내 스타일은 아니야. 폭신한 베개위로 얼굴을 묻자 낭랑한 목소리가 뭉그러졌다. “그럼 윤정한씨 스타일은 이쪽인가?” 하늘하늘 접히며 웃는 눈이 어째 위험해 보였다.등허리를 감싸고 있던 이불을 엉덩이 골이 빼꼼 고개를 내밀 정도로만 걷어낸 승철이 차가운 그릇을 툭툭 불거져나온 목뼈위로 천천히 굴렸다. 으- 차가워.. 언덕을 넘어 비탈을 내려가는 계곡물 처럼 허리골을 따라 하얀 크림가 진한 커피가 흘러내렸다. 조금전과 다른 달기만 한 향이 아닌 쌉싸름한 커피향에 정한이 입을 가려 웃었다. 왜 웃어-. “이거 너 같아요. 최승철씨” “나는 너라고 만들었는데?” 어깨를 으쓱인 승철이 고개를 숙여 둔덕을 넘지못해 그 자리에서 고여 샘을 이룬 크림과 커피를 혀를 내어 햝았다.간지러워-. 크림빛 머리가 들썩이며 일으킨 파도가 샘을 범람시켰다. 정한아. 낮게 울리는 목소리에 응- 하고 답한 정한이 몸을 돌려 나른하게 승철의 목에 팔을 감았다. 너맞다니까. 단내를 풀풀 풍기며 벌이고 나비고 끌어당기는 지옥 같은 꽃. 하얀 침대 보를 물들이는 갈빛 커피처럼 승철도 정한에게 물들어갔다. 〈화공> 흰 단삼이 사락 바스라지는 소리를 내며 대청위로 떨어졌다. 사랑을 두른 대숲 사이사이로 비집고 들어온 햇줄기들이 정한의 어깨위로 부딪혀 빛을 내었고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가득 풀내를 담았다. 단정히 틀어올린 머리칼 아래로 유려히 흐르는 목줄기를 따라 승철의 입술이 진득히 달라 붙었다. 촉촉 . 가볍고도 축축한 소리가 지나간 자리로 이제 겨우 꽃을 피워내려는 봉오리가 솟았다. 흐음 하고 생각을 하던 승철이 정한의 턱을 잡아 틀었다. 비틀린 목 그 가로 홍매가 절여진 붓끝이 닿았다. 차가운 느낌에 정한이 몸을 움츠렸지만 단단히 붙들린 몸은 멋대로 되지 않았다.붓이 내려앉은 자리 그 끝으로 분홍 꽃이 차례차례 꽃잎을 피워냈다. 차갑습니다. 몸을 적시는 쾨쾨한 묵향에 정한이 인상을 쓰며 말했다. 매화가 저를 틔우는것은 겨울이 아니더냐. 네 몸이 꼭 설원같아 참으로 고와. 〈피아노떡> 피아노 건반위로 걸쳐진 다리가 꽤절경이었다. 다리사이로 얼굴을 묻은채 정한의 페니스를 애무하던 승철이 고개를 들었다. 정한아. 흥분에 잠긴 목소리가 정한의 귀를 타고들었다. 괜히 연습한다 그랬어. 정한이 얼굴을 찌푸린채로 불퉁한 목소리를 냈다. 왜 나는 좋은데.나는 너를 연주하고, 너는 피아노를 연주하고. 싱글 벙글 웃는낯짝이 재수가 없다. 같이 연습이나 하자며 애들 다자는 시간에 연습실로 데려올때부터 어느정도 예상을 한 일이지만 얄미운건 얄미운거다. 아! 마디가 굵은 손가락이 정한의 속을 파고들었다. 달큰한 크림향이 풍겨왔다. 이새끼... 윤서가 남자친구에게 선물 받았다며 자랑을 하던 그 핸드크림이 분명했다. 손등에 바른채로 직접 코에 들이밀어주기 까지했으니까. 흑..으..아…응! 건반끝을 잡고 있는 손끝이 희게 바랬다. 아래가 묵직해지고 차는 느낌에 정한이 고개를 도리질쳤다. "아...하..하지마" "와." "이거 지훈이 쓰는…응!" 둥 하며건반이 눌러지는 소리가 기괴하게났다. 안으로 파고드는 승철의손가락 마디며 반쯤 벗겨진 등뒤로 느껴지는 차가운 피아노며 달아오를게 한두가지가 아니였다. 응…승터..아! 내벽을 꾹꾹 눌러오는데 죽을 것만 같다. 활동을 시작하면서 키스는 무슨 살짝 입만 대고 있는걸로 때우곤 했는데 오랜만에 저를 만져오는 승철은 너무 자극적이었고 멋있었다. 불거진 빗장뼈를 톡톡 쇄골에서 부터 타고 내려와 만지작 거리는 손이 불만스럽다.할거면 제대로 하라구-힘이 풀린 정한의 주먹이 승철의 어깨를 툭쳤다. 솜방망이 같은 그 손길에 승철이 웃음을 터뜨렸다. “웃지마 .. 힘들어.” 얄쌍하니 잘빠진 양 다리를 승철의 어께에 감은채로 피아노 건반위에서 버티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였다. 자꾸만 미끄러지는 손이 짜증났다. 응…!아 ..조옴…정한의 목소리와 함께 딩딩 피아노가 울렸다. 전혀 맞지않는 음 움직임에 따라 묘한 소리를 냈다. 쨍한 정한의 신음소리와 섞이니 더 야했다. 제 페니스에 얼굴을 묻은 승철의 머리통을 끌어 안은 정한이 사정했다. 으응…승터라…사정후 나른해진 몸과 말이 늘어졌다. 입가로 진득히 늘어진 정액을 문지르던 승철이 정한의 허벅지를 톡톡 두드렸다. 위에서 할래? 눈을 곱게 접어 하늘하늘 하게 웃는데 욕을 할 수도 없고 무엇보다 오랜만의 섹스라 뭐든 좋았다. 작게 고개를 끄덕인 정한이 갑자기 일어서는 승철에 놀라 몸을 굳혔다. ‘‘야! 놀랬..아…! 아…흐..’’ “뻑뻑하네.” 오랜만이라 힘이든다. 그렇게 풀어줬는데도 발갛게 달아오른 입구가 귀두끝에 싹 붙어 떨어지지 않으려는듯 했다. 정한의 허리를 쥐고 승철이 천천히 피아노 의자위로 앉았다. 조금씩 밀고 들어오며 아랫배가 묵직해지는 느낌에 정한이 아아 신음을 흘리며 손으로 배를 더듬었다. 히…힘..들어..쥐어짜내듯 나온 목소리가 안쓰럽지만 야했다. 제 어께에 감겨있던 정한의 다리를 내려 허리에 감아 고쳐 앉았다. 들썩이는 와중 깊게 밀려들온 페니스에 정한은 입만 달싹이며 바튼 숨을 내뱉을 수 밖에 없었다. “아!야..응!아아- ”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뭉근히 허리를 밀어올리는 승철에 정한이 손을 뻗어 부드럽게 감겨오는 머리카락을 쥐었다.쿵쿵 박자를 맞추듯 쳐 올리던 승철이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응- 왜..아! 우서어- 그렁그렁 눈끝에 방울을 지은채로 움직임을 멈춘 승철을 보곤 정한이 입을 웅얼거렸다. 이제 막 기분이 좋을 참인데. 야해서. 뭐? 피아노소리 꼭 너 우는것 같아서. 빙긋 입꼬리를 당겨 웃는 승철의 귀로 정한이 고개를 숙였다. 그래도 내가 우는게 좋지? 당연하지. ** “이거 누가 썼어!” “그거 니거냐? 악!왜때려!” 처참하게 찌그러진 핸드크림 튜브를 쥐고 바들바들 떨며 분을 삭히던 윤서에게 말을건 석민이 애멀게 맞았다. 니가 썼지 이새끼야! 말새끼! 이석민 말새끼! 씩씩거리며 튜브를 석민에게 집어던진 윤서가 바닥에 앉아 노트북을 두드리던 정한에게 징얼거렸다. 오빠- 흐엉- 저거..저거…눈물 한톨 찔금 매다는 윤서의 머리를 쓰다듬은 정한은 콕콕 찔리는 양심을 애써 숨겼다. 근데 오빠한테 좋은 냄새난다. 핸드크림 바꿨어요? -------------♡ 왜 쓴게..다 이따구인지....ㅎ..쿱정04해♡♡♡♡ 독방 오랜만에 온 기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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