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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0년 전 (2015/11/20) 게시물이에요
방탄소년단에 게시된 글이에요   새 글 

 

 

ㄱ "학교 앞에서 전정국이 너 돌아오라고 시위 중임ㅋ" 2 | 인스티즈

 

 

 

 

http://www.instiz.net/name_enter?no=27859188&page=1&category=17& 

 

1편 링크 

보고 와도 되고 안 보고 와도 되는 스토리 

 

 

 

 

"야. 솔직히 말해서 너랑 전정국이랑 다시 만난 거 우리 덕분인 줄 알아, 임마." 

"글쎄, 애초에 헤어진 게 아니었다니까?" 

"야, 잠시 시간을 좀 갖자는 말은 난 헤어지고 싶은데 넌 준비가 안 되어있는 것 같으니까 내가 시간을 줄 테니 어떻게 좀 정리해봐 라는 뜻이라고." 

"왜 이야기가 그렇게 부풀려지는 거야? 오버 떨지마." 

"헐. 넌 연상이라 뭐 여유롭다 이건가? 이거 이거, 전정국이 아주 고생 다 하겠네. 어휴, 불쌍한 우리 정국이 흑흑." 

 

태형이 다소 오버스러운 몸짓으로 몸을 떨며 우는 척을 하자 그 옆에서 치킨을 먹고있던 호석과 석진까지 몸을 떨며 우는 척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그 옆에서 혼자 술을 섞어 폭탄주를 만들고 있던 윤기마저도 대박,이라며 맞장구를 쳤다. 그 중에 유일하게 남준만이 가만히 치킨을 뜯고 있었다. 아니, 이 사람들이 진짜. 꼭 이럴 때만 마음이 아주 일심동체 저리가라지. 지민이 한숨을 푸욱 쉬며 고개를 내저었다. 그리고서 자신의 옆에 앉은 저의 애인을 바라 보았다. 보기와는 다르게 술에 약한지라 벌써 윤기가 만든 폭탄주 3잔을 마시고 인사불성이 된 듯 했다. 한 손에는 닭다리를 들고 한 손에는 냅킨을 들고 어느 것부터 먼저 먹을 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이 웃고 싶으나 그마저도 너무 진지해 조용히 정국의 손에 들린 냅킨을 빼내고 다른 닭다리를 쥐어주자 정국이 해맑게 웃었다. 지민은 그런 정국을 따라 웃었다. 그래. 애는 착해. 

 

"야, 박지민. 너 노인공경도 모르냐? 어디서 암모나이트 선배를 앞에 두고서 닭다리 두 개를 새파랗게 어린 후배 손에 쥐어줄 수가 있어? 그것도 두 개씩이나?" 

"취했잖아요. 어차피 닭 4마리 시켰으니까 닭다리 많은데, 그냥 양보해줘요 선배." 

"자기 애인이라고 챙겨주기는. 언제는 그렇게 매몰차게 차 버리더니." 

"아 글쎄 찬 거 아니라니까요?" 

 

시끄러. 아주 사랑꾼이네 사랑꾼이야. 자, 모두 주목해주세요. 길음동 사랑꾼 박지민씨 납십니다. 모두 박수! 

 

짝짝짝- 석진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테이블에서 석진과 지민을 제외한 모든 인원이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심지어 정국은 닭다리로 쳤다. 

 

"......." 

"역시 나쁜남자가 이성이든 동성이든간에 유행인가봐. 요즘은 좀 지난 줄 알았는데." 

"역시 옴므파탈이야." 

"야. 누가 치킨 닭다리 다 먹었냐?" 

 

치킨 무더기를 뒤적거리던 남준이 소리쳤다. 그러자 모두의 시선이 정국에게로 향했다. 정국은 닭다리를 잡고 어느 쪽이 더 큰가를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자신에게 몰려드는 시선이 닭다리에 고정이 되어있다는 것을 눈치채고서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다 이내 닭다리 두 개를 입 안에 한꺼번에 넣었다. 두 볼이 볼록 튀어나왔다. 

 

"이으어으으어어." 

"뭐래." 

"이거 절대 안 준대요." 

"잠만, 정국이는 닭다리 두 개 먹었다 치더라도 6개가 더 있어야 하는데 대체 어디간 거야?" 

 

순간 정적이 흘렀다. 그리고 동시에 모두의 시선이 윤기에게로 향했다. 윤기는 폭탄주 제조가 끝나 닭다리를 잡고 먹으려 하고 있었다. 

 

"......왜 다들 날 쳐다 봐?" 

"......." 

"미리 말하는데 나 지금 닭다리 처음 잡아 본다?" 

"윤기윤기. 지금 윤기 손에 들린 치킨치킨 내 입 속으로 넣어-쥬. 석진이 입에 넣어-쥬." 

"......." 

"만약 윤기윤기가 내 입 속으로 안 넣어 준다면 윤기윤기와 나의 인연은 오늘로 끝일지두." 

 

석진이 두 볼에 바람을 넣었다 빼며 후욱후욱- 바람을 내 뿜었다. 윤기는 잠시 인상을 찌푸리다 이내 너 다 쳐 먹으라며 닭다리를 석진의 접시에 내 팽개치듯 내려 놓았다. 석진의 표정이 밝아짐과 동시에 닭다리가 석진의 입 안으로 들어갔다.  

 

"잠깐만. 분명 우리는 치킨을 시키고서 서로 눈치를 보느라 닭다리를 안 먹었죠. 그쵸?" 

"그렇지." 

"그 상태에서 전정국이가 두 개를 먹고 윤기 형, 아니 석진이 형이 한 개를 먹었으면 지금 5개가 있어야 하는데 왜 닭다리가 없는거죠?" 

"직원한테 물어보면 될 걸." 

 

지민이 그렇게 말하며 테이블 위 벨을 눌렀다. 지민은 그 때까지만 래도 몰랐다. 자신의 경솔한 생각이 얼마나 큰 창피함을 몰고 올 지를. 아무리 저녁시간이라 사람이 많더라도 직원은 금방 와서 입을 열었다. 무슨 일이십니까?  

 

"여기 저희가 치킨을 4마리를 시켰는데 왜 닭다리가 3개밖에 없는 거죠?" 

"네? 아니, 그럴 리 없을텐데." 

"아뇨? 여기 닭다리 3개밖에 없는데요." 

"아, 그러면 저희가 주방장님께 한 번 말씀드려보겠습니다." 

"네." 

 

태형은 그렇게 말하고서 뒤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며 덧 붙였다. 아 저 병.. 지민은 욕이 나오려는 것을 꾹 참고 서 한숨을 푹 내쉬었다. 창피해 죽겠어. 왜 그 말을 덧 붙이는 거야. 꼭 그래야 해?  

 

"당연하지. 그래야 마음의 짐이 무거워져서 아무말도 못하지." 

"아 왜 기싸움을 쓸데없는 데에 하고 난리래." 

"너는 몰라. 기선제압의 중요성을." 

"진짜 알고 싶지도 않다." 

 

지민이 형. 나 졸려. 지민은 태형의 말에 대꾸를 하다 옆에서 들려온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정국이 거의 반 이상이 줄어든 맥주잔을 들고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아니, 술에 취했으면서 다시 술을 마시면 어떡해. 지민은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위태롭게 잡혀져있는 맥주잔을 테이블에 내려놓고 정국의 머리를 몇 번 쓰다듬어 주었다.  

 

"저기, 손님." 

"네? 왜요?" 

"죄송하지만 주방장님께서 닭다리를 모든 접시에 2개씩 담아드렸다고, 착오가 없었다고 하시던데..." 

"뭐라고요? 닭다리를 줬다고요?" 

 

자, 모두 일어납시다! 일어나요! 모두 닭다리 내려놓으시고 다들 일어나십시오! 태형이 갑자기 일어나 오른쪽 손은 주먹을 쥐고 앞으로 뻗으며 소리쳤다. 뭐, 뭐야. 직원들과 지민은 당황했다. 직원의 얼굴이 사색이 되더니 어쩔 줄을 몰라하기 시작했다. 지민은 이 상황이 당황스러우면서도 어딘가 익숙했다. 설마, 또? 

 

"우리 모두 1닭 2다리를 되찾기 위해 시위합시다!" 

"야, 김태형!" 

 

와! 태형의 말이 끝나자마자 들려오는 함성소리에 지민은 눈을 크게 뜨고 주위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납득했다. 아, 맞다. 여기 술집이지. 

 

"좋습니다. 모두 2개의 닭다리를 되찾기 위해 닭다리 염원가를 부르겠습니다. 미스터 진!" 

 

윤기는 혀를 한 번 차고서는 휴대폰을 들어 어딘가 또 익숙한 웅장한 음을 틀기 시작했다. 석진이 목을 가다듬으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지민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아, 진짜. 

 

닭에 다리가 없는 치킨이라니 말고 안 되는 소리다 

치킨에 닭다리 없을 줄 알았더라면  

닭발집으로 갔었다 

닭다리, 숏다리, 양다리라도 걸쳐줘라. 

 

걸쳐줘라! 술집에서 한바탕 소란이 일어났다. 지민은 순간 벙쪄있다 이내 남준을 돌아 보았다. 형, 형이 좀 어떻게 해 봐요. 

 

"지민아. 네가 정국이랑 연애할 때 나는 이 녀석들과 같이 다니며 께달은 만고의 진리가 있어." 

"네? 그게 무슨 소리예요?" 

"저 녀석들하고 같이 있으면서 가장 오래 사는 법은 그냥 내 일이 아니면 그냥 가만히 있자, 라는걸." 

"......." 

"미안한데, 나도 저 녀석들 말릴려고 했었는데 그게, 이제 졸업반 들어가기 직전인 이 순간까지도 어떻게 말려야 말려지는 지에 대한 해답은 찾을 수 없었어." 

 

미안, 네 거룩한 삶에 보탬이 되어주지 못해서. 지민은 절망어린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렸다. 어떻게 해야 할 지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았다. 그러자 갑자기 저의 허리에 두 손이 감겨 오는 감각이 느껴져 지민은 황급히 옆을 돌아보았다. 옆에는, 눈가가 촉촉해진 정국이 자신에게 매달려 있었다. 

 

"형! 형 저 두고 양다리 걸치면 안 돼요! 안 돼!" 

"저, 정국아." 

"형 양다리 걸치면 죽어! 내가 죽어!" 

 

정국은 취해있었다. 그것도 아주 많이. 

 

"여러분. 언제부터 치킨이 이래 됐습니까? 여러분, 치킨 먹으실 때 그 뻑뻑한 살들 아십니까? 먹으면 바로 목 막혀서 콜라 마셔야 하는 부위있죠? 그렇죠?" 

"네!" 

"그게 바로 치킨이 자기 다리 내 놓으라고 목 조르는 겁니다 여러분!" 

 

태형이 소리쳤다. 술 집안은 이제 더 이상 술과 음식을 즐기며 노는 공간이 아닌, 그냥 시위 현장이 되어버렸다.  

 

빅키드 호프집 사장 방시혁은 당장 치킨 닭다리를 지급하라! 

 

모두가 닭다리를 들고 닭다리를 지급하라는 아이러니하고 웃긴 상황에 직원이 당황해 바로 주방으로 달려가는 것을 보고서 지민은 허탈하게 자리에 앉았다. 여전히 저의 허리에는 정국이 매달려 있었다. 질질 짜며. 지민은 한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생각했다. 술 앞에는 친구고 선배고 애인이고 전부 다 부질없다는 것을.  

 

지민은 힘 없이 술잔을 기울였다. 그러거나 말거나 호석 외 2명은 열심히 닭다리를 내놓으라는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아마 저것들은 일제강점기에 태어났었으면 훌륭한 독립투사가 되었을 거야. 왜 이 시대에 태어나서. 지민은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당장 내일 대학 곳곳에 퍼질 이상한 소문들이 벌써 예상이 가 머리가 지끈거렸다. 내가 진짜, 왜 이러고 살아야 하지. 지민은 고개를 내저었다. 그걸 알고 있었더라면 자신이 이러고 있지 않을 것이 분명하니까. 

 

 

 

 

 

국민. 

국민국민하게 국민. 

국민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고로 국민을 파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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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1
헉헉 왔구나!!!!!!!!!!!대박 선댓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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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5
엉엉 핵꿀잼 ♡ 국민 괘짱!!!! 닭다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일상적인건데 국민이라니까 나 왜 설레고 그르지 잘읽어따 탄소야 ㅠ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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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2
선댓 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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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3
나도 선댓 1편 진짜꿀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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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6
빅키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호프집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진짜치킨먹고있는데 뿜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너무 재밌다 귀엽다 국민이들도 귀여운데 나머지도 다귀여ㅜㅏ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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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4
대박ㅋㅋㅋㅋㅋㅋㅋㅋ 닭다리 뭔데 ㅋㅋㅋㅋㅋㅋ 귀엽다... 그래 지민아 애는 착하니깐 니가 거둬야돼 ㅜㅠ ㅋㅋㅋㅋ 재밌다 쓰니야 잘읽었엉!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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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7
페피 구만!!!!!!!!! 워후 이노래좋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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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8
헐ㅠㅠ너무좋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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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9
기승전닭다리야ㅋㄱㄲ너탄 글 너무 재밌어 탄아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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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10
와 진짜 와줬어ㅠㅠㅠㅠㅠㅠ그엄 삼편도 와주어야해ㅠㅜㅠㅜㅠ아 진짜 술 취하느쟝국이라니ㅠㅠㅠㅠ지민이랑 남주니뺘고 좀..ㅋㅋㅋㅋㅋㅋㅋ웃기기누한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취한거ㅜ넘 귀여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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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12
아 좋다진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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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13
좋다ㅠㅠㅠㅠㅠㅠ쓰니사랑히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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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14
아진짜 넘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쿠ㅜㅜㅜㅜㅜㅜㅜ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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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12
여전히 웃겨ㅋㅋㅋ ㅋㅋㅋㅋ쿠ㅜㅜ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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