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Virtual Riot - Energy Drink
"형, 형은 왜 안 나가요?"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어야 부비든, 데리고 나가든 하지. 오늘 클럽 물 별로네."
"역시, 경의의 박수를 보낸다. 저 새끼 눈은 이마에 붙었음이 틀림없다.
우리끼리 나가자, 정국아."
"콜. 형, 오늘 쌔끈한 누나들 많으니까 적당히 재다 나오세요. 알겠죠?"
"뭐, 보고."
스테이지로 나가는 호석이 형과 정국을 가만히 바라보다 글라스에 담긴 맥주만 들이켰다. 삐끼들이 수익 늘이려고 오기만 하면 준다던 맥준데, 아마 맥주 3에 물 7의 비율이 아닌가 싶은 은 맛이었다. 인상을 찡그리며 맥주 마시는 것도 관두고 스테이지에서 노는 누나들을 살폈다. 저 누나는 엉덩이가 너무 작네. 저 가슴은 실리콘인가, 부자연스럽고. 오, 몸매 나이스... 한데 얼굴이 별로네. 턱을 괴고 관찰을 하다 오늘은 확실히 물이 좋지 않음을 또 다시 깨닫고 집이나 갈까 하는 마음에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오, 지저스.
물론 저 쌔끈이를 보기 전에는 말이다.
적당히 하얀 얼굴 통과, 오밀조밀 귀엽게 생겼네, 외모도 통과. 앉아 있어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허리 라인 통과, 저 정도 허리면 엉덩이도 충분하겠고.
여자고 남자고 딱히 가리지 않는 나는 예쁘면 다 좋았다. 그리고 저 쌔끈이는 예뻤고, 그러므로 좋았다. 좋으면 가져야 하고.
자리에 일어서서 초점없는 눈으로 사탕을 물고 스테이지를 보는 쌔끈이 옆으로 갔다.
"혼자 왔나 봐요."
"... ... ?"
옆으로 다가가 말을 걸자 여전히 입에 사탕을 문 채로 살짝 고개를 틀어 나를 쳐다 보았다. 눈빛도 합격.
눈매도 합격, 울리면 예쁠 것 같은 눈매다. 격하게 말하자면 내가 환장하는 눈매.
여전히 아무런 말 없이 나를 쳐다보기에 더 가까이 다가가 옆자리에 앉아 말을 걸었다.
"재미 없죠?"
"예, 뭐."
도도한 것도 합격, 팔을 꼬우고 대충 위 아래로 훑는 눈빛이 생 초짜는 아닌 것 같고.
오늘 밤은 적당히 놀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도 재미 없는데, 같이 나갈까요."
회심의 멘트를 날리고, 답을 기다리자 쌔끈이는 제가 물고 있던 사탕을 빼내어 내 입에 물렸다.
그리고는,
"80년대 멘트가 다른 곳에선 먹혔나 봐요."
"저는 그 멘트 되게 별로네요, 좋은 인연 찾으세요."
사탕을 먹이고, 물도 먹였다.
웃으며 단호하게 거절을 하고, 미련없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밖으로 나갔다.
"재밌네."
튕길 수록 가지고 싶어진다는 걸 알고 저러는 걸까, 모르고 저러는 걸까.
이러나 저러나, 저 쌔끈이를 울려야겠다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쌔끈이가 물렸던 사탕을 물고, 자리에서 일어나 이름 모를 쌔끈이의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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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제석 정리해주신거 가져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