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함께 보냈던 크리스마스가 올해도 어김없이 다시 찾아왔다. 시내 한복판에는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작년과 같은 그 자리를 지키며 크리스마스를 밝히고 그 앞엔 서로의 볼을 붉히는 남녀들이 가득하다. 우리도 곧 저렇게 서로의 눈을 마주보며 발그스레 볼을 붉히게 될 거야.
한 손에는 네가 그토록 좋아하는 수선화를 양껏 꼭 쥔 탓인 지 수선화 향이 손 가득 매워졌다. 넌 언제 쯤 올까, 오늘은 또 얼마나 예쁜 모습으로 나를 반기며 달려와 줄까, 오늘도 나를 보며 웃어줄 그 예쁜 미소가 기다리는 나를 주체할 수 없이 떨리게 했다. 이 수선화를 보고 네가 꼭 예쁘게 웃어주었음 좋겠다, 라고 밤 하늘을 보며 작게 소망도 해 보았다. 크리스마스 트리의 조명이 오늘따라 유난히 환했다.
"박지민!"
저 멀리 제 이름을 부르며 달려오는 너에 들고있던 수선화를 등 뒤로 다급히 감추었다. 아, 오늘도 넌 역시 사랑스럽구나. 이것도 주책인데... 주변의 수 많은 사람들은 흑백이 된 듯 제게 달려오는 너만이 내겐 선명히도 잘 보였다.
"왜 이렇게 급하게 와, 뛰다 넘어지면 어쩌려고."
"기다릴까 봐. 약속시간보다 훨씬 빨리 와서 나 기다렸을 거 다 아니까 뻔한 거짓말 할 생각 마라, 너."
얼마나 빨리 와서 기다린 거야, 진짜. 손 빨개진 거 봐... 코도 빨개지고, 볼도 빨개졌네. 걱정 가득한 목소리로 제 한 손을 꼭 움켜쥐는 작은 손과 올망한 눈으로 제 눈을 곧게 올려다 보는 널 꽉 안아주고 싶을 만큼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더라. 우야면 좋노, 가시나야.
"김탄소."
"차갑, 어?"
"오늘 예쁘네."
제 말 때문인지 찬 바람 때문인지 연한 선분홍빛으로 달아오른 두 뺨을 보다 여전히 등 뒤로 감추어 두었던 수선화를 네 앞으로 건내었다.
"변함없이 예쁘고."
"......"
"내년 크리스마스에도 예쁘겠지."
"......"
작은 두 손에 안겨준 수선화는 꼭 붙들곤 금방만 해도 잘 쳐다봐 주었던 제 눈은 이제 바라볼 생각을 안 한다. 얼핏 숙인 고개로 붉게 물들은 귀와 볼을 본 것도 같았다.
"너 이제 어쩔래."
"......"
"내 이젠 너 아니면 안 되는데."
조심스레 따뜻하게 달아오른 두 볼을 감싸쥐고 제 눈을 맞추었다. 여기저기 바쁘게 피하는 눈동자는 여전하다.
"어쩌긴. 이제 꼼짝없이 내랑 평생 같이 사는 거지, 뭐."
아 망했네요~~~~~
크리스마스 데이 괜히 들었네요 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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