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에 게시된 글이에요

태형이는 다정보스임. 첫 만남은 지하철이었음. 교대 역에서 내리는 나에게 다가와서 번호를 따간게 시초임. 만나보니 진짜 김다정이 이름 같을 정도임. 문제는 내게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다정함. 그래서 여기저기 인기가 많음.

친구도 되게 많은데 데이트하다보면 꼭 아는 사람을 만나거나 전화가 엄청나게 걸려옴. 아는사람을 만나면 적어도 20분은 태형이랑 그 만난 사람이랑 이야기를 나눔. 통화도 마찬가지. 나는 그냥 옆에서 쭈구리처럼 있음. 약속도 잡기 그런게, 애가 너무 친한 사람이 많아서 바쁠 때가 많음.

여자 사람 친구들도 많음. 굉장히 많음. 무엇보다 엄청나게 친한 여사친이 있음. 저번에 우연히 카페에서 만난 적이 있었는데 나는 너보다 태형이에 대해 훨씬 많이 알고 있음을 팍팍 티냄. 태형이는 또 맞다고 말함. '맞아맞아, 얘 나랑 진짜 너무 친해서 나에 대해 다 알아!' 여사친랑 여행도 둘이서 다녀오는 때도 많음. 영화도 자주 보러 가고.

내가 도저히 참다가 말함. '그 친구랑 적어도 둘이서 여행은 안가면 안돼?' 태형이는 나를 이해 못함. 그냥 친구인데 그걸 이해못하냐는 식임. 오히려 내게 화냄. 자기를 못 믿냐고.

프사도 자주 그 여자사람친구랑 찍은 걸로 함. 누가보면 걔가 여친인 것 같음. 내가 안좋아하는 티를 팍팍 냈는데 김태형이 그 여사친에게 말함. '탄소가 내가 너 만나는 거 싫은가봐.'

옐로카드를 주고싶음. 그걸 말하냐! 심지어 여사친과의 자리도 마련해줌. 그 여사친이 말함. '나랑 태형이 그런 사이 아니에요! 우리 진짜 친군데... 탄소씨는 남사친같은거 없어요?' '네... 없는데.' '그럼 이해를 못할 수 있어요! 태형이 저거 완전 칠칠맞아서 제가 안챙겨줄수가 없어서 그런 거에요. 알죠? 태형이 진짜 칠칠이인거!' '그래서 제가 챙기고 있어요.' '으휴 저 칠칠이는 탄소씨가 챙기는 것 만으로는 안돼요! 나 없으면 어휴.'

마음 속 깊은 분노가 일어남. 하지만 김태형이 '둘이 친하게 지내- 탄소야 알았지? 여사친은 너랑 친해지고 싶대!' 라고 함. 여사친이 말함 '어휴 김태형 니가 문제야.' 태형이는 '내가 뭐! 너가 더 바보같으면서! 탄소야 얘 완전 바보야! 내가 다 챙겨준다니까!' 이러고 있음.

'그럼 이제 둘이 친해진거지?' '탄소씨 보니까 설마 그런것 하나 이해 못해줄 것 같지 않은데?' '네? 네...' 못함. 못해! 이해못해!

'야 여사친. 우리 탄소 예쁘지?' '팔불출이네 팔불출. 어. 예쁘다 예뻐. 탄소씨 바보같긴 해도 태형이 좋은 애에요. 저번엔 저 비온다고 제 학교까지 데리러와주고 스파게티 먹고싶댔더니 사주고.' '아...' '아 근데 태형아 그 일 말이야-' 이걸로 나만 모르는 대화가 시작됨. 그렇게 2시간 후에 헤어짐. 나는 그동안 핸드폰만 하고 있었음.

'탄소야 나 여사친이랑 여행가도 되지?' 진짜 욕이 하고싶어짐. '여행은 가지 마랬잖아...' '야 여사친이랑 이제 너 친하잖아! 아직도 못믿는거야?' '아니 싫다고.' 그렇게 나는 잠수탐. 며칠 뒤 김태형 프사는 여사친과 찍은 거고 상메는 '여사친 완전 돼지 ㅋㅋㅋㅋㅋ' 이런 거임. 혼자 울다가 방에서 소리침. 가지말랬잖아!! 그게 그렇게 어렵냐?? 엉엉 울었음.

헤어지자고 결국 말함. 태형이는 여전히 이해가 안간다는 표정이었음. 진짜 헤어질거냐고 몇 번이고 물음. 나는 울면서 그렇다고 말함. '왜 나는 연애를 오래 못할까.' 이 말을 남기고 태형이가 감. 나는 이유를 알 것 같은데.

몇달 뒤 페북에서 김태형이랑 여사친이 연애중이 뜨는 걸 보게 됨. 연애잘했니^^? 즐거운 연애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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