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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이는 시간 여행자. 두꺼운 소설책 같이 생긴 책에 딱 한 페이지만 백지로 비어있는데 그 페이지에 원하는 순간을 적고 책을 덮으면 그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음. 지민이랑 사겼던 여자가 있었고 결혼까지 약속한 사이였음. 그런데 결혼하기 일주일 전에 여자가 갑자기 사라지고 연락도 끊김. 전화를 걸어도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 . 이틀 간 여자 지인들,가족들한테 수소문을 해봐도 연락이 닿지를 않음. 그래서 결국 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하러 감. 그런데 경찰서에서 뜻밖의 사실을 겪게됨. 지민이랑 결혼하기로한 여자가 대한민국, 아니 아예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었던 거임. 주민등록번호도 없고, 사는 주소, 가족 모두 없던거래. 지민이는 너무 벙쪄서 이게 뭔일인가 싶고...그 날부터 지민이는 정신을 놓고 살게됨. 너무 큰 충격을 받은거지. 앞서 말했듯 지민이는 시간 여행자인데, 이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는 그 능력을 쓰지 않았음. 아주 어렸을 때 동네 도서관에서 훔쳐 온 책이었는데 그 능력이 너무 무서웠기 때문이었어. 근데 이번에 지민이가 정말 사랑했던 여자였고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지민이는 큰 결심을 하고 여자를 처음 만났던 대학 시절로 돌아가려고 함. 지민이는 '대학교 1학년 경영 수업 듣던 경영관 로비 앞에서' 라고 책에 적고 책 표지를 덮음. 그리고 눈을 떠보니 정말 지민이가 다니던 경영관 로비에 서있게 된거. 한편으로는 소름돋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성공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함. 그리고 지민이는 여자를 처음 만났던 기억을 더듬어 봐. 그 날의 지민이는 같이 점심 먹기로 한 친구 녀석을 기다리면서 경영관 앞에서 주머니에 손 꼽고 그냥 지나다니는 학생들 쳐다보고 있었음. 아무 생각 없이 있는데 어떤 여자애가 급하게 뛰어가다가 지민이 어깨에 부딪히면서 수업 노트를 떨어뜨리고 지나갔어. 지민이는 그 찰나에 부딪혔던 여자애 얼굴을 봤고 노트를 되돌려 주는 과정에서 점차 호감을 갖게 된거였어. 분명히 이런 루트를 예상하고 그 때처럼 가만히 서있는데, 정국이(이 스토리에서 지민이는 정국이를 모름)가 지민이 어깨에 부딪히면서 노트를 떨굼. 이 부분에서 지민이는 약간 이상했지만 그냥 다를수도 있지, 생각하고 노트만 주워주려고 떨어진 노트를 주움. 근데 정국이가 떨어진 걸 모르고 그냥 건물 안으로 들어가 버림. 지민이는 얼떨결에 노트를 쥐고 있다가 노트를 보니까 '경영학과 14학번 전정국'이라고 적힌 걸 봐. 그리고 깨알같이 '올에이쁠!!!'이라고 적힌것도. 이거 보니까 공부도 꽤나 열심히 한 것 같고 노트 필기도 잘 돼있어서 왠지 돌려줘야 될것 같음. 하지만 돌려주러가다가 여자랑 엇갈리면 어떡하지? 싶어서 이도저도 못하고 서있음. 그러다가 저 멀리서 여자 모습이 보임. 지민이는 너무 반가워서 달려가고 싶었는데 아직 서로 아는 사이가 아니라서 꾹 참고 벅찬 마음으로 여자가 다가 오기를 기다림. 그리고 한 걸음, 두 걸음 여자가 가까이 그때처럼 뛰어왔어. 근데 예상과 다르게 여자는 지민이랑 부딪히지 않고 그대로 건물로 들어가는거야. 이때부터 지민이는 뭔가 잘못됐다는 걸 느낌. 따라가서 여자를 잡아야 되나 고민하고 있을 즈음, 태형이(같이 밥 먹기로 한 친구)가 나타나. '미안, 많이 기다렸냐?'하고 어깨 동무함. 지민이는 어?어...이러고 멍 때림. 태형이가 고개 갸웃거리면서 무슨 일있냐고 물어도 지민이는 그냥 너무 당황해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얼버무리고 식당으로 향함. 태형이랑 밥을 먹으면서 지민이는 계속 생각함. 루트가 바뀐거라면 분명히 태형이를 만나서 밥을 먹는다는 것도 다른 루트로 바뀌어야 할텐데 왜 안 바뀌는거지? 이러면서 생각하는데, 태형이가 들뜬 목소리로 '너 그거 들었어? ' 하면서 운을 떼길래 태형이한테 시선을 던짐. " 경영과 CC 또 생겼는데, 과 수석이랑 차석이랑 사귄데 " " ...그래 " " 반응 왜이래, 야. 전정국이랑 OOO(여자)랑 사귄다니까? 안 놀랍냐? " "..뭐? " 전정국 그 자식 남자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역시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오른다더니 딱 그 꼴이야. 하는 태형이 말이 귓등으로도 안 들어옴. 지민이가 그게 사실이냐고 하면서 전정국이 누구냐고 쏘아붙임. 태형이는 얘가 왜이래, 하면서 장난치냐? 전정국 우리 후배 전정국. 너 정국이 엄청 챙겨주면서 여친 생겼다니까 버리냐? 하면서 웃는데, 지민이는 엄청난 혼란에 빠짐. 내가 모르는 애를 내가 챙겨준다고? 하면서. 이후에 태형이랑 수업 들으러 가는 길에 건너편에서 여자랑 걸어오는 정국이랑 마주치게 됨. 지민이는 여자를 뚫어져라 보는데 정국이는 그런 지민이를 무표정으로 쳐다봄. 태형이가 어색하게 웃으면서 둘이 인사 안하냐? 하니까 그제서야 지민이가 정국이 보고, 정국이는 까딱 목인사만하고 지나감. 지민이는 왠지 그런 정국이한테 쌔한 느낌을 받음. 시간이 지날수록 정국이에 대한 궁금증도 커져가고 어쩌다보니(평소에 셋이 친했다는 태형이의 말이 사실이었나 봄) 셋이서 술자리를 갖게 됨. 술이 약한 태형이가 제일 먼저 뻗고 지민이랑 정국이가 어색하게 둘만 술잔을 기울이게 됨. 정국이야 원래 말 수가 적었다 하지만 지민이는 여전히 정국이가 미스테리하고 여자와의 인연이 비틀려버려서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함. 그런데 한참을 말없이 술만 마시다가, 아무런 위화감 없이 정국이의 높낮이 없는 음성이 들려옴. " 형 " " ... " " 형은 저 모르죠. 전정국이란 놈이 어디서 굴러온 돌인지, 왜 OOO(여자)랑 사귀고 있는 건지," " ..무슨.. " " 여자는 왜 없는건지 "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정국이의 말에 취했던 정신이 말끔해지는 것 같아 고개를 들어 정국이를 쳐다봄. 그러자 정국이 입꼬리가 슬쩍 올라감. " 사실 그 여자 30년 후에 대학생이에요. 그러니까, 아직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고 해야 되나? " " 무슨 말이야..대체, " " 즉, 저도 형처럼 시간 여행자고 형을 본 건 오래전이죠. 여기까지 형을 오게 만들기에는 정말 힘들었어요. 도박이었어요 " " ...전정국 " " 형이 여자를 사랑하게 될까? 다시 시간 여행을 할까, 잊을까 " " ... " " ..나를 만나러 올까 " 그 말을 하는 정국이의 눈이 슬퍼 보였음. 지민이는 여전히 혼란스러워서 묵묵히 정국이의 말을 기다림. " 두 명의 서로 다른 시간 여행자가 한 순간에서 만나면, 다시 현재로 돌아가는 방법이 딱 한 가지 있어요 " " ... " " 서로 미친듯이 사랑해라 " " 허... " " 기대되지 않아요? " 정국이가 입술을 혀로 쓸면서 지민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말함. 제가 형을 먼저 사랑할지, 형이 저를 먼저 사랑할지.
지민이는 시간 여행자. 두꺼운 소설책 같이 생긴 책에 딱 한 페이지만 백지로 비어있는데 그 페이지에 원하는 순간을 적고 책을 덮으면 그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음. 지민이랑 사겼던 여자가 있었고 결혼까지 약속한 사이였음. 그런데 결혼하기 일주일 전에 여자가 갑자기 사라지고 연락도 끊김. 전화를 걸어도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 . 이틀 간 여자 지인들,가족들한테 수소문을 해봐도 연락이 닿지를 않음. 그래서 결국 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하러 감. 그런데 경찰서에서 뜻밖의 사실을 겪게됨. 지민이랑 결혼하기로한 여자가 대한민국, 아니 아예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었던 거임. 주민등록번호도 없고, 사는 주소, 가족 모두 없던거래. 지민이는 너무 벙쪄서 이게 뭔일인가 싶고...그 날부터 지민이는 정신을 놓고 살게됨. 너무 큰 충격을 받은거지. 앞서 말했듯 지민이는 시간 여행자인데, 이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는 그 능력을 쓰지 않았음. 아주 어렸을 때 동네 도서관에서 훔쳐 온 책이었는데 그 능력이 너무 무서웠기 때문이었어. 근데 이번에 지민이가 정말 사랑했던 여자였고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지민이는 큰 결심을 하고 여자를 처음 만났던 대학 시절로 돌아가려고 함. 지민이는 '대학교 1학년 경영 수업 듣던 경영관 로비 앞에서' 라고 책에 적고 책 표지를 덮음. 그리고 눈을 떠보니 정말 지민이가 다니던 경영관 로비에 서있게 된거. 한편으로는 소름돋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성공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함. 그리고 지민이는 여자를 처음 만났던 기억을 더듬어 봐. 그 날의 지민이는 같이 점심 먹기로 한 친구 녀석을 기다리면서 경영관 앞에서 주머니에 손 꼽고 그냥 지나다니는 학생들 쳐다보고 있었음. 아무 생각 없이 있는데 어떤 여자애가 급하게 뛰어가다가 지민이 어깨에 부딪히면서 수업 노트를 떨어뜨리고 지나갔어. 지민이는 그 찰나에 부딪혔던 여자애 얼굴을 봤고 노트를 되돌려 주는 과정에서 점차 호감을 갖게 된거였어. 분명히 이런 루트를 예상하고 그 때처럼 가만히 서있는데, 정국이(이 스토리에서 지민이는 정국이를 모름)가 지민이 어깨에 부딪히면서 노트를 떨굼. 이 부분에서 지민이는 약간 이상했지만 그냥 다를수도 있지, 생각하고 노트만 주워주려고 떨어진 노트를 주움. 근데 정국이가 떨어진 걸 모르고 그냥 건물 안으로 들어가 버림. 지민이는 얼떨결에 노트를 쥐고 있다가 노트를 보니까 '경영학과 14학번 전정국'이라고 적힌 걸 봐. 그리고 깨알같이 '올에이쁠!!!'이라고 적힌것도. 이거 보니까 공부도 꽤나 열심히 한 것 같고 노트 필기도 잘 돼있어서 왠지 돌려줘야 될것 같음. 하지만 돌려주러가다가 여자랑 엇갈리면 어떡하지? 싶어서 이도저도 못하고 서있음. 그러다가 저 멀리서 여자 모습이 보임. 지민이는 너무 반가워서 달려가고 싶었는데 아직 서로 아는 사이가 아니라서 꾹 참고 벅찬 마음으로 여자가 다가 오기를 기다림. 그리고 한 걸음, 두 걸음 여자가 가까이 그때처럼 뛰어왔어. 근데 예상과 다르게 여자는 지민이랑 부딪히지 않고 그대로 건물로 들어가는거야. 이때부터 지민이는 뭔가 잘못됐다는 걸 느낌. 따라가서 여자를 잡아야 되나 고민하고 있을 즈음, 태형이(같이 밥 먹기로 한 친구)가 나타나. '미안, 많이 기다렸냐?'하고 어깨 동무함. 지민이는 어?어...이러고 멍 때림. 태형이가 고개 갸웃거리면서 무슨 일있냐고 물어도 지민이는 그냥 너무 당황해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얼버무리고 식당으로 향함. 태형이랑 밥을 먹으면서 지민이는 계속 생각함. 루트가 바뀐거라면 분명히 태형이를 만나서 밥을 먹는다는 것도 다른 루트로 바뀌어야 할텐데 왜 안 바뀌는거지? 이러면서 생각하는데, 태형이가 들뜬 목소리로 '너 그거 들었어? ' 하면서 운을 떼길래 태형이한테 시선을 던짐. " 경영과 CC 또 생겼는데, 과 수석이랑 차석이랑 사귄데 " " ...그래 " " 반응 왜이래, 야. 전정국이랑 OOO(여자)랑 사귄다니까? 안 놀랍냐? " "..뭐? " 전정국 그 자식 남자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역시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오른다더니 딱 그 꼴이야. 하는 태형이 말이 귓등으로도 안 들어옴. 지민이가 그게 사실이냐고 하면서 전정국이 누구냐고 쏘아붙임. 태형이는 얘가 왜이래, 하면서 장난치냐? 전정국 우리 후배 전정국. 너 정국이 엄청 챙겨주면서 여친 생겼다니까 버리냐? 하면서 웃는데, 지민이는 엄청난 혼란에 빠짐. 내가 모르는 애를 내가 챙겨준다고? 하면서. 이후에 태형이랑 수업 들으러 가는 길에 건너편에서 여자랑 걸어오는 정국이랑 마주치게 됨. 지민이는 여자를 뚫어져라 보는데 정국이는 그런 지민이를 무표정으로 쳐다봄. 태형이가 어색하게 웃으면서 둘이 인사 안하냐? 하니까 그제서야 지민이가 정국이 보고, 정국이는 까딱 목인사만하고 지나감. 지민이는 왠지 그런 정국이한테 쌔한 느낌을 받음. 시간이 지날수록 정국이에 대한 궁금증도 커져가고 어쩌다보니(평소에 셋이 친했다는 태형이의 말이 사실이었나 봄) 셋이서 술자리를 갖게 됨. 술이 약한 태형이가 제일 먼저 뻗고 지민이랑 정국이가 어색하게 둘만 술잔을 기울이게 됨. 정국이야 원래 말 수가 적었다 하지만 지민이는 여전히 정국이가 미스테리하고 여자와의 인연이 비틀려버려서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함. 그런데 한참을 말없이 술만 마시다가, 아무런 위화감 없이 정국이의 높낮이 없는 음성이 들려옴. " 형 " " ... " " 형은 저 모르죠. 전정국이란 놈이 어디서 굴러온 돌인지, 왜 OOO(여자)랑 사귀고 있는 건지," " ..무슨.. " " 여자는 왜 없는건지 "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정국이의 말에 취했던 정신이 말끔해지는 것 같아 고개를 들어 정국이를 쳐다봄. 그러자 정국이 입꼬리가 슬쩍 올라감. " 사실 그 여자 30년 후에 대학생이에요. 그러니까, 아직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고 해야 되나? " " 무슨 말이야..대체, " " 즉, 저도 형처럼 시간 여행자고 형을 본 건 오래전이죠. 여기까지 형을 오게 만들기에는 정말 힘들었어요. 도박이었어요 " " ...전정국 " " 형이 여자를 사랑하게 될까? 다시 시간 여행을 할까, 잊을까 " " ... " " ..나를 만나러 올까 " 그 말을 하는 정국이의 눈이 슬퍼 보였음. 지민이는 여전히 혼란스러워서 묵묵히 정국이의 말을 기다림. " 두 명의 서로 다른 시간 여행자가 한 순간에서 만나면, 다시 현재로 돌아가는 방법이 딱 한 가지 있어요 " " ... " " 서로 미친듯이 사랑해라 " " 허... " " 기대되지 않아요? " 정국이가 입술을 혀로 쓸면서 지민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말함. 제가 형을 먼저 사랑할지, 형이 저를 먼저 사랑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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