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민한텐 흐름상 제일 중요한 부분들이 빠져있기 때문임.
즉 마치 삶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 해답이나 단서가 될 중요한 기억을 잊어버린 기억상실증 환자의 인생처럼, 이야기의 흐름에서 포인트가 될 어떠한 부분이 통째로 날아가있다는 말임.
보통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 이 과정에서 뷔민은 발단, 절정, 결말 이 세 가지만 갖고 있음.
이외에는 태형이가 아무것도 드러내지도 보여주지도 않았음.
그러니까 이제 잘 보셈. 이 당시의 김태형은 시나리오 작가를 했으면 아주 망했을 거임.
서로의 약간 모자라지만 착한 친구였던 김태형과 박지민. 이게 최초의 뷔민이었고 여기까지가 발단이자 팩트였음.
그런데 어느 순간 김불도저는 돌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갑자기 개연성이란 개연성은 죄다 씹어먹고 전개와 위기를 싸그리 생략해버림.
이 말이 무슨 뜻이냐.
뷔민러는 아직까지 발단인 '친구'에 머물러 있는데 뷔가 갑자기 절정으로 건너뛰어버렸다는 뜻임.
우리는 둘 사이에 뭔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는데 김태형이 갑자기 진짜 미친 것처럼 폭주를 하기 시작함.
하루하루가 절정. 절정. 절정. 절정. 절정. 절정.
그 과정에서 탄생한 게 전설의 니코니코.
오죽하면 뷔민러들이 넘치는 떡밥에 감복하고 날뛰기는커녕 무서워서 깊게 호모질을 못 할 정도였음.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로 쉬쉬했었음.
그리고, 그렇게 정신 놓고 방화하고 다니던 뷔민은 갑자기 모든 불씨를 확 꺼뜨려버림.
할로겐 등불 잔잔하게 켜놓은 것도 아니고 그냥 말 그대로 절멸.
공간스런 혼란에 빠진 수많은 뷔민러들은 눈만 도록도록 굴리며 두 오빠들의 눈치만 봄.
뷔민러1 : 야; 얘네 먼일있냐
뷔민러2 : 나도 ㅁㄹ;
뷔민러3 : 머지; 아 일단 조용히 있자;
뷔민러4 : ㅇㅇ...
그러더니 어느 날 갑자기 둘 다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나타난 것.
둘은 반박할 수 없이 성숙해졌고, 둘을 감싸는 기류는 잔잔해졌고
특히 김태형은 마치 무언가를 받아들이고 이해한 사람처럼 박지민과의 관계에서 덤덤해짐.
무슨 안 알랴줌도 아니고 (심지어 힌트도 없음)
진짜 또 갑자기 아무런 설명도, 개연성도 없이 대뜸 자기들끼리 결말을 맺고 나온 거임.
시청자 왕따? 바로 얘네임.
그래서 뷔민의 관계성을 분석할 때에는 '이 시기 쯤에 고백했을 것이다', '이 시기에 차이지 않았을까', '이 시기에 박지민이 김태형을 불러서 어쩌고 저쩌고' 와 같은 추측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음.
뷔민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어떤 시기가 아예 날아가있기 때문에.
그러니 어떻게 감히 둘의 관계성에 대해 기술할 수 있겠음. 모르는데. 오빠가 드러내지 않았는데.
그냥 모든 게 '갑자기'의 연속이었고 개연성 따위는 없었고, 그로 인해 그 시기의 두 사람의 일은 이 세상에서 오로지 두 사람만 알고 있게 됨.
솔직히 나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은데, 막상 알 수 있는 기회가 온다고 하면 좀 망설일 것 같음.
내가 태형이한테 "그때 너 왜 그랬어?" 라고 물으면 태형이가 "좋아해서 그랬어." 라고 대답할 것 같기 때문임.

인스티즈앱 




로고가 건곤감리 그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