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인디음악
안뇽! 나는 고3 남학생이ㅣ에요..이야? 에요? ㅎ...ㅎㅎ... 인스티즈 오공만 보다가 너무 오랜만에 들어와서 어떤 식으로 말해야 할진 모르겠다 그냥 편하게 말할게... 요...? 밤은 깊어가고 새벽 뽕은 차는데 자기는 싫어서 간단하게 내가 들어온? 쏜애플 노래 리뷰랑 추천이랑 해석 같은 거 적어보려구 해. 제목에서 남자인걸 강조한 건 음, 아무래도 쏜애플이 여자 팬이 대부분이어서 그런것같구우... 성별에 따라 느끼는 이미지? 심상? 이 다를까? 궁금하기도 했어 물론 개인차가 더 크긴 하겠지만.. 응응. 사실 뭐 쏜애플... 내가 많이 아는 건 없고 처음 알게 된 건 지인 소개로 들은 게 작년 5월쯤이었는데 ...♥ 사랑해친구야.... 그래서 지금 내 갤ㄹ러리엔 쏜짤이... 300ㄱ ㅐ ㄱ ㅏ 넘는 ㄷ ㅏ...((♥♥♥♥ 일단 주관적인 판단으로 흔히 쏜애플을 말 할때 다른 인디 -넬, 못, 국카스텐- 들이랑 비슷하다곤 하는데, 나는 아니라고 생각해. 예시로 든 인디들은 다 각자만의 특색이 있고, 쏜애플은 그 특색의 9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보컬 윤성현의 색이 특히 도드라지지! 내가 생각했을 때 쏜애플 음악의 흐름은 두세 가지로 나뉘는 거 같아 하나씩 말해볼겡 1. 윤성현 일변도 음, 이건 1집에서 많이 두드러지는데, 뭘 말하냐면 베이스랑 기타 흐름이 시작과 끝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들을 말해. 그러니까... 음악에서 한 마디를 동기(모티브) 라고 하는 걸로 알아. 그 한 마디의 음색이 노래 전체에 꾸준하게 이어지는 건데. 거기에 윤성현님 특유의 사과사과한 감정이 들어간 것들! 이미지로 표현하자면 1집 커버 정도야. 그리고 살짝 가라 앉아 있지.
이런 빨간 사과 같은 느낌? 노래를 예시로 들자면 '도롱뇽', '오렌지의 시간', '암실', '너의 무리', '베란다', '남극' 사실 1번 중에서도 1집 2집 차이가 크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이따가 이야기할게. 나는 얘네들 좋아하는데, 이게 없으면 쏜애플의 색이 엹었을거야. 아주 자주 듣진 않아도 없으면 아쉬운? 감초같은 노래들이지! 2. 대중적인 밴드곡 아마 제일 인기가 많은 노래들이 여기 들어갈거라고 생각해. 여기 속하는 노래들은 처음 듣기에 '어 이 노래 좋다. 근데 누구꺼지?' 하는 생각이 들게 해. 약간은 친숙하거나, 혹은 들어본 것 같은 느낌. 그리고 전체적인 속도감이 1번보다는 빠른 편이야. 1.3~4배쯤. 여기 속하는 노래들은 '매미는 비가 와도 운다', '시퍼런 봄', '아지랑이', '아가미', '빨간 피터', '피난' 3. 신화적 모티브. 음... 사실 여기엔 몇 곡 안 들어가는데, 더 있을 수도 있어. 일단 예시부터 들자면 '물가의 라이온', '석류의 맛', '빨간 피터', '살아있는 너의 밤' 인데, 얘네는 노래의 영감을 어디서 얻었는지 확실한 것들, 물가의 라이온은 니체, 석류의 맛은 괴담? 빨간 피터랑 살너밤은 영화 모티브야. 의외로 이런 요소들이 많더라고. 모카빵의 건포도 같은 것들.. 난 물가의 라이온도 매우 좋아해 :) 크게 이렇게 나눌 수 있는데, 이걸로는 설명이 부족하지! 그래서 각 앨범 별 특징을 이야기해볼거야. 아까 빨간 사과 느낌이라는 말을 썼는데 그거부터 말할게. 1집 전체적으로 이 '빨간 사과' 느낌이 두드러지는데, 내가 말하는 '빨간 사과' 라는 느낌은, 약간 건조하고, 노래 가사가 다른 곡보다 처음에 알아먹기 힘들다는 느낌을 말해. 그리고 사용하는 음색은 지나치게 '쏜애플'스러워서, 닮은 노래를 찾기 어렵기도 하고. 작열하는 한여름의 태양 빛 아래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노래들이라고 할까. 그리고 이건 윤성현(아마도 20대 초반) 의 노래들일거야. 그래서 1집을 관통하는 감각들은 메말라있고, 어딘가 시뻘건 것 같아. 1,2,3 번의 예시를 든 노래들도 앨범 번호에 따라 이런 성격을 가지는 것 같아. 2집은 좀 축축해. 앨범 커버 색깔을 따라간다고 해야 하나. 2집은 내가 느끼기에 1번 트랙인 남극(남극) 에서 시작해서 적도로 간다는 이야기인거같거든? 근데 10번 트랙에서 (적도) 에 접근했다고 해도, 통과하는 이미지는 파랗고, 선득거리는 서늘함인거같아. 그리고 '남극' 이라는 곳에서 '뜨거운 물을 살이 다 부르틀 때까지', '이 세계의 끝은 아직 한참 멀었는데' 적도에 접근 하는 과정을 노래하는 앨범이어서 그런가, 노래의 어조와, 말투가 10대 방황하는 사춘기 소년 같아. (1집의 아가미와 이유에서도 두드러진다.) 많은 여덕들 (나를 포함) 이 윤성현의 턱선과 겹치는 이 소년성에 뿅간거 아닐까...? 그리고 그 투명한, 어딘가 우수에 잠긴 소년의 목소리에 겹치는 시간대가 예술이야. 시간대는 '이른 새벽'. 신새벽이라고도 하나. 해가 아직 뜨기 전에, 하늘이 퍼르러니 밝아가는데 아침 안개가 막 이슬이 되기 전에 서늘하게 껴 있는 그때 말야. 아니면 낮잠을 자다가, 해가 막 지고 저녁 어스름이 저만치서 몰려올 때. 불을 켜 두지 않은 거실로 어둠이 슬금 고개를 내밀때. (베란다를 들으면서 생각해봐. 그런 색깔의 배경에 베란다로 나가서 '가슴 언저리'를 내놓고 바깥을 내다보는 소년...♥)
내가 보기엔 얘네 닮았어. +그리고 그래서 2집이 1집보다 대중성이 큰 거 같아. 3집(2.5집이지만!)은 1-2집이랑은 성격이 좀 많이 다른 거 같아. 윤성현 개인이 그 사이에 많이 변하기도 했고. 1-2집은 이어지는 이야기도 있었고, 관통하는 이미지나 색이 좀 같았는데 3집은... 피죽? ... 와이셔츠에 와인을 엎지른 거 같아. 그치만 굳이 분류를 해 보자면, '장마전선' 은 2집에 가까운 거 같고, '한낮','석류의 맛'은 1집. '어려운 달', '서울'은 2번 성격이 나오지. 이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사실 다 좋아 사랑해요 손애플 새앨범ㅁ내줘 전주에도 콘서트와줘 내 돈을ㄹ가져거유뮤ㅠㅠㅠㅠ 흠. 3집은 말하기 어려운 이유가, 곡들이 수가 적기도 하고, 각 노래별로 색깔이 너무 두드러져서... 일일히 말하기에는 좀 그래. 그치만 하나 콕 집어서 말해보자면 일단 1번 '한낮'과 5번 '서울'은 내용에서 비슷한 면이 있어. 한낮은 12시와 2시 사이인 것 같아. 신경질적인 기타로 시작하는 노래는, 처음부터 그 회색빛을 가벼운 목소리로 유지해내. '어스름녘, 그게 난 무척이나 성가셔'>한낮의 빛이 밀려왔어. 그리고 '모든 걸 알게 될 거라' 생각해서 '허우적대다가 건져낸 진실들은 재가' 되고, '어디도 길 따윈 없었는지도 몰라'. 결국에는 노래의 주인공은 '무언가 손에 집히는 것을 찾기 위해 한낮을 허우적거린다' 가 되는 거 같아. 혼자 있겠지. 아마 과거- 혹은 지금, 이성의 시간-낯- 을 말하는 거겠지. 그리고 2,3,4. 트랙이 지나면 해가 져서 5번 트랙이 시작돼. 수많은 노래들을 거쳐 오느라 주인공은 지친 거 같아. '지도엔 없는 곳으로 가려고 집을 나선 날' 로 시작하잖아. 이미 낯에 찾던 길은 포기한 거겠지? 떠오르는 이미지는, 해질녘 '한강'을 건너는 지하철. 붉게 타는 노을빛이 비스듬히 차창 안으로 스며드는 걸 피곤한 시선으로 보고 있거나, 해가 져 버린, 대학로의 골목길, 혹은 옥탑방의 꼭대기에서 희게 일렁이는 도시 불빛들을, 습한 초여름께의 바람을 쐬며 바라보는 것 같아. '낯' 에 나는 서울에 올라와서, 무언가를 갈증하며 찾아다녔지만 결국 밤이 왔어. 서울 생활은 생각보다 힘들어. 혼자였다고 생각했어. '누구도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하며', 약간은 아릿아릿한 가슴께를 꼭 끌어안으려고 이불을 당기지. 조금 울 것 같아. 근데 과연 그럴까, 눈시울이 붉어진 순간에 벌떡 일어나서, 나는 '이 도시에 갖혀버렸네' 생각하지만, 사실 나의 목소리도, 음색을 얻고 리듬을 가지고, 들려지는 건 같이 '서울' 이라는 공간에 살았던 사람들이었던 거야. 한 마리 늑대처럼 서울을 길게 울자 그 사람들이 내게로 모여서 목소리를 겹쳐 줘. 혼자는 아니었겠지. 그리고 그게 윤성현이 30이 넘어서 서울 생활-쏜애플 생활- 에서 느낀 게 아니었을까. 그리고 '지도에 없는 곳으로 집을 나선 날'들의 수많은 일분일초들에는 같이 노래를 들었던 나랑, 어쩌면 너도 있겠네. 그런거 같아! 3집이 되게 길어졌는데, 나는 이걸 라이브로 들었을 때 딱 이랬거든. ㅎ ㅏ ㅇ ㅏ.... ~노래들의 공통점~ 사실 1집이든 2집이든, 그리고 3집까지 노래 전체를 꿰뚫는 공통적인 성격이 있어. 노래를 들을 때 염두에 두고 가사를 곱씹으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내 생각이긴 하지만, 쏜애플의 노래들은 지극히 개인적이야. 그건 윤성현 개인이라는 의미일수도 있고 우리 각자 한명씩이라는 의미가 될 수도 있어. 윤성현이 '들어주라고 만든 노래는 아니다' 라고 말한 것도 비슷한 맥락인데, 그는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뿐이지만 개인인 그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또다른 개인들인 우리가 많이 위로를 얻고 공감하는 것 같아. 대부분의 노래는 '너'와 '나' 에 대해서 말하고 있어. '나' 는 끊임없이 나를 이해해 줄 수 있는, 어쩌면 온전히 나를 아는 사람을 찾아. '서로의 귀 뒤편에 씨앗 하나를 묻고', '갈라진 혀를 말고 우리 속에 숨'어 보지만, 좀 요원해 보여. 왜냐하면 모든 사람은 각자 자기만의 인생을 살아 왔고, 연속적으로 쌓인 시간의 두께 앞에서 개인이 타자를 이해한다는 건 불가능 한 일이니까. 그러니까 '나'는 내가 아니면 이해할 수 없다는 원초적 고독감에 우리는 휩쓸리게 돼. 당장은 '마음만 먹으면', '너를 만날 수 있는 세계'라고는 생각하지만, 사실 그게 '나'를 이해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그건 우리가 각자 개인인 이상 너에게도 해당되는 외로움일 것이기에 '누구도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하며', 이불을 덮는 거지. 그렇지만 본질적인 외로움에 빠졌는데 그곳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이 있을까? 사람인 이상 나를 알아주었으면 싶고, 그렇기 때문에 실패할 것을 알고 있지만 계속 '나'와 같은 '너'를 찾는 거 같아. 그래서 너를 찾아 '비워 버린 별자리에다 기도를 올'리고, 피난을 가지만 '날은 점점 무더워' 질 뿐이고, '허우적대다가 건져낸 진실들은 재'가 될 뿐이지. 그렇게 반복하다 어쩌다 만난 너는, 내가 생각하는 것 만큼 완벽하지도 않아. '너' 를 만났지만 그건 또다른 사람으로서의 '나' 가 아니라 철저하게 다른 타인이었을 뿐으로, 서로 손은 잡고 있지만 '너의 까만 눈' 을 보면 결국 '뼈저리게 난 혼자라는 기분이 들어'. 그리고 '눈도 피하지 않고 내 진짜 이름을 말하는 널' 기피하기도 해. 이런 내용인거지. 내용을 확장해보자면 결국 쏜애플의 노래는, 철저하게 원자화 된 개인들이 서로 엮여 보려고 아둥바둥하는 삶의 노래라고 할 수 있어. 노래의 음색에 스며든 도시 풍경이 스쳐지나가면, 우리는 그 가사가 정확히 누굴 지칭하는지 모르지만 가슴이 동하게 되지. 그렇기에 온전히 '나' 인 '너' 는 존재할 수 없어도, '우리' 는 존재할 수 있어. 나는 원초적으로 외로운 존재인 까닭에, 서로가 오로지 이해할 순 없지만 가만가만 너도 내가 헤아릴 수 없는 부분이 있겠거니 여기며 같이 살아갈 수는 있는 거지. 그게 '내 이름의 마지막 글자'를 자꾸 네가 나에게 불러주면 좋겠는 이유고, 서로가 서로의 마지막 글자를 불러 주는 순간 외롭던 작은 별엔 바오밥나무도 장미도 있게 되는 거겠지. 내 느낌은 대충 여기까지야. 나는 쏜애플에 대해 잘 아는 건 없지만, 대강 내가 느낀 바를 최대한 잘 전달하려고 한 거 같아. 흐흐... 남고생여고생 크게 차이는 없을 것 같아..... .. . . . . . . . 애초에 나는 여성스럽단 소리를 많이 듣거든! 그리고 가능하다면 나도 윤성현이나 스물다섯번째밤 같은 소년이 되고 싶어.... 어려운 달 진짜 노래 좋다. . . . . . . . . . . . 이거 여기까지 읽어준 2쁘니들 사랑ㅇ햄♥ 쓰다ㅏ담 고생햇ㅅ는데 읽으면서 어땠는지 생각을 나에게 알ㄹㄹ려주면 ㄷ ㅓ 고맙겟는걸.. 그럼 뾰옹!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