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도 없는 카드 한 장, 출퇴근할 때 필요한 차 한 대, 기사 하나 붙여서 직접 운전은 절대 못하게 하세요. 오피스텔 한 채도 마련해 두시고. 아, 카드키는 나한테도 하나."
"준비하겠습니다."
"도서관도 하나 짓죠. 종일 서재에 틀어박혀 있다는데 아무리 봐도 활자중독 같아. 서울시 측에 대형도서관 하나 지어주겠다고 해요. 얼마나 걸리려나. 위치는 종로정도가 좋겠는데."
처음 그를 만났던 곳도, 그곳이다.
"반년은 필요합니다."
"두 달 드리죠."
"건물 짓는 데만 해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게다가 도서, 제반마련, 기타 부대시설 마련…"
"까라면 까야지? 형. 요새 이상하게 혓바닥이 자꾸 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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