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방탄소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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찝찝한 물끼를 빼고나니 숨이 트이는 듯 한 지민이는 집에서 간단히 챙겨 온 옷을 꺼냄. 가방을 벗어 던져놓고 바다에 뛰어들어서 다행이라 생각 함.
태형이가 씻는 소리가 들리고 지민이는 폰을 꺼내 전활 걸음. 받지 않겠지. 시차 때문에 받지 못할 전화를 걸고 음성 메세지를 남김.
아빠. 잘 지내시죠? 저랑 태형이는 걱정 마요. 정말... 정말 잘 지내고 있으니까요. 다음에 아빠 휴가 받아서 한국 들어오실 때 태형이랑 저랑 아빠랑, 이렇게 셋이서 간단하게 여행 갔음 좋겠어요. 사실, 저 지금 태형이랑 부산이에요. 그냥. 그냥 왔어요. 조금 춥지만 바다에도 들어가고. 그리고 바닷 속에서 눈도 감아보고, 숨도 쉬어보고. 또...
폰이 무언가에 의해 지민이 손에서 빠져나감. 태형이가 씻고 나온 걸 눈치도 못 챌 만큼 지민이는 울고 있었음. 전활 끊은 태형이가 지민일 꽉 끌어 안음. 금방 씻고 나와서 따뜻한 기운이 끼쳐왔음. 슬퍼서 눈물은 나는데 자꾸 웃음이 나는 지민이는 이내 소리내서 웃어버림.
하하. 태형아, 나 이제 숨이 쉬어지네.
지민이의 말에 대답하지 못한 태형이는 그저 눈을 꾹 감았음.
한 숨 자고 일어나 다시 서울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실었음. 피곤한 몸을 태형이에게 기댄 지민이가 나른한 목소리로 태형이에게 물었음.
서울 올라가면 뭐 할 거야?
너는?
음... 나는.
응.
나는 너랑 학교에 다닐 거야. 손 꼭 잡고. 즐겁게 등교 할 거야. 그리고 매점에서 같이 빵도 사 먹고, 새로 생긴 분식에 가서 떡볶이도 먹을래. 아, 생과일 주스도 생겼던데 그것도 먹을 거야.
분명 아무 때나 할 수 있는 일상적인 일들이었지만 불가능함을 알기에 행복한 상상으로 밖에 못 했음. 행복한 모습을 그리자 둘의 얼굴엔 미소가 지어졌음. 지민이는 태형이의 대답을 듣지 못하고 이내 잠에 빠져들었음. 잠에 든 지민이를 안 태형이는 마저 말했음.
나는... 마저 짐을 쌀 거야. 내 흔적을 지워버릴 거야. 내가 쓰던 칫솔, 컵, 내가 사둔 알람시계. 하다하다 내가 써서 남은 지우개 가루까지 없애버릴 거야. 그렇게 너한테 내가 다 지워져버렸음 좋겠다. 그 뒤에 뭐 할지는 비밀이야. 그 후에 우리 사인 아무 것도 아니니까.
태형이는 지민이 손을 더 꼬옥 잡았음. 그리고 태형인 이 말을 하고 잠에 들었음.
내가 할 수 있는 게 이런거 뿐이라 미안해. 형.
다음 편은 클라이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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