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방탄소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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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네. 그 얼굴은.’
지민이 말했어.
태형의 얼굴로 뻗으려는 손을 간신히 내린 지민이,
들고 있던 서류를 정국에게 내밀며 말해.
‘저희 쪽에서 제안한 내용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용무 끝나신 것 같은데, 이만 돌아가셔도 좋습니다.’
‘꽤 까칠한 남자친구시네요. 혹시 질투하시는 건가.’
지민이 웃으며 말해.
정국이 인상을 쓰며 그런 지민을 노려보지.
태형은 저 혼자 불안해하며 정국의 옷깃을 잡아당겨.
정국은 그런 태형의 손을 제 손으로 꽉 감싸 쥐지.
‘부탁이 아니라 경고하는 겁니다.
이후에 태형이 다시 만나게 돼도, 두 번 다시 아는 척하지 마세요.’
정국이 표정을 굳히며 말해.
지민은 그런 정국을 보며 어깨를 들썩이며 웃지.
‘그건 제 마음이죠.’
‘……….’
‘나 없이도 잘 지내 보여서 다행이야.’
‘……….’
‘보고 싶었어. 태형아.’
‘……….’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될 거라곤 전혀 생각 못 했지만.’
지민이 웃으며 정국을 향해 살짝 허리 숙여 인사해.
‘다음에 또 뵙죠.’ 그렇게 말하며 지민은 돌아가지.
그제야 정국은 제 뒤에 있던 태형의 손을 잡고 옆으로 끌어당겨.
아직도 당황한 듯 시선을 바닥으로 떨구고 있는 태형의 볼을 잡아 올린 정국이,
태형에게 말해.
‘무서워요?’
‘…아니.’
‘그럼?’
‘……….’
‘저 사람이 누구인지 나는 잘 모르지만,
저 사람이 과거에 태형 씨에게 얼마만큼의 사람이었는지 나는 잘 모르지만,’
‘……….’
‘지금 태형 씨 옆에 있는 사람이 나라는 것만은 알아줘요.’
‘……….’
‘날 불안하게 만들지 말아요.’
정국이 태형을 제 품에 안고 머리를 쓰다듬어.
태형은 그런 정국의 등을 끌어안고 정국의 어깨에 제 이마를 묻어.
점점 더 자신을 세게 끌어안는 태형을,
정국은 말없이 태형의 등을 두드리며 달래줘.
결국, 태형은 울음을 터뜨리지.
*
‘정국아, 보스가 찾으셔.’
‘보스가 저를요?’
‘응. 나도 무슨 일인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아니에요. 알려주셔서 고마워요.’
정국이 X에게 까딱, 목 인사를 하고 손목시계를 봐.
오늘은 태형이 조직에서 생활하면서 1년에 몇 번밖에 없는,
밖으로 나갈 수 있는 특별한 날이었어.
그동안 태형이 가 보고 싶다는 곳에 데려다주며 놀 생각이었는데.
정국은 짧게 숨을 뱉으며 옷을 단정하게 여미고 보스의 방으로 향해.
한편 태형은, 홀로 자신의 방에서 정국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어.
문 근처에서 발소리가 들리면 정국이인가? 기대하다,
정국이가 아니면 실망을 하고 그랬지.
그때, 태형의 핸드폰으로 모르는 번호한테서 문자 한 통이 왔어.
「 태형아. 」
태형은 그 문자를 보고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꼈어.
태형은 고민 끝에 조심스레 답장을 보내지.
「 누구세요? 」
「 나,
지민이.
박지민. 」
태형은 심장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과 같은 기분을 느꼈어.
태형에게서 답장이 없자 다시 한 번, 같은 번호로 문자가 왔어.
「 오늘 만날 수 있을까? 」
*
‘와 줘서 정말 기쁘다.’
‘…어쩐 일이야?’
‘우리가 무슨 일이 있어야만 만났던 사이였나?’
지민이 웃으며 말해.
‘……….’
‘그냥, 네가 보고 싶었어.’
‘……….’
‘그 후로 잘 지내나 궁금했고,’
‘……….’
‘과연 내 생각을 얼마나 했을까, 궁금했고.’
정국 몰래 나온 거라 태형은 몹시 불안했어.
정국이 알면 분명 화를 낼 텐데.
제게 집중하지 못 하고 계속 핸드폰만 쳐다보는 태형에,
지민이 태형의 핸드폰을 손으로 가리고 태형의 얼굴 가까이 제 얼굴을 들이밀어.
놀란 태형이 얼굴을 뒤로 살짝 내빼지.
‘이 얼굴도 여전하네. 그리웠어.’ 지민이 활짝 웃었어.
‘오늘 하루만, 딱 하루만 나와 같이 있어줄 수 없어?’
‘지민아.’
‘응. 태형아.’
‘나는 네가 정말, 정말 보고 싶었어.’
‘나도야. 나도 태형이 네가 정말, 정말 보고 싶었어.’
‘하지만,’
‘그러니까 오늘 하루만 내게 시간을 줘.’
‘……….’
‘너를 잊을 수 있도록, 나에게 오늘 네 하루를 줘, 태형아.’
‘……….’
‘너한테 더 이상 내가 필요 없다는 거, 저번에 충분히 잘 알았어.’
‘……….’
‘그러니까 나한테도 널 잊을 시간 정도는 줘야지.’
‘……….’
‘불공평하잖아. 나만 계속 널 좋아하라니.’
‘도와줄 거지?’
‘……….’
‘태형아.’
*
‘귀엽다.’
지민이 태형의 머리에 모자를 씌우며 말했어.
태형도 웃으며 지민을 보았지.
결국 태형은 정국 몰래 지민과 함께 하기로 했어.
정국에겐 미안했지만, 정국을 위한 일이기도 했어.
태형은 지민을 정말 좋아했고,
그리워했고, 보고 싶어 했지만,
이제 그건 전부 과거의 일이었거든.
계속 이렇게 마주치며 과거를 그리워해봤자 이미 끝난 일.
태형은 오늘을 마지막으로 지민을 정리하기로 했어.
태형은 지민과 함께 점심을 먹고, 사진을 찍고,
지민이 원하던 대로 뭐든 다 들어줬어.
그리고 어느새 날이 어두워졌지.
핸드폰은 꺼놨어. 정국이 모르길 바랐거든.
‘오늘, 정말 고마웠어.
지민이 너를 다시 만날 수 있게 돼서, 나는 정말 기뻤어.
이제라도 말할게.
나는 그때 너를 정말 좋아했어.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지금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네가 아닌 다른 사람이야.
그러니까 이제 너도 그만 나를 잊어줘.
우리 이제, 행복해지자.’
태형의 말에 지민은 태형의 손을 잡고 있던 제 손을 거둬.
그리고 태형의 입술에 빠르게, 제 입술을 대고 떨어지지.
놀란 태형이 제 입을 손으로 가리고 커다란 눈으로 지민을 쳐다봐.
지민이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며 태형을 향해 손을 흔들어.
점점, 지민이 뒷걸음질을 치며 멀어져 가.
안녕, 박지민.
*
한편 정국은, 사실 알면서도 모르는 척,
혼자서 태형이 오기만을 기다려.
사실 정국은 태형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어쩌다 보고 말았어.
하지만 그냥 보고만 있었어.
자신이 낄 수 없는 자리라는 것을, 정국은 본인이 가장 잘 알았어.
그리고 마침내 태형이 돌아왔지.
‘왜 이제 와요. 꽃 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정국아.’
‘응.’
‘…정국아.’
‘왜요. 태형 씨.’
‘나는,’
‘……….’
‘정말, 행복해.’
‘당연히 행복해야죠.’
‘……….’
‘누가 당신 남자친구인데. 당연히 행복해야지.’
정국이 태형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어.
정국이 건넨 장미꽃을 손에 쥐고 태형은,
낮에 나눴던 지민과의 문자 메시지 대화 목록을 삭제해.
이제 정말, 안녕이야.
*
두 달 뒤, 서울.
지민이 속한 B 조직에서 A 조직에게 내건 제안은,
요즘 급 성장하고 있는 C 조직을 A 조직과 B 조직이 연합해 괴멸시키자는 거였어.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두 조직이라 A 조직의 보스와 조직원들은 처음에는 꽤 많은 고민들을 했었지.
하지만 지금 기회가 아니라면 C 조직은 더욱 커질 게 분명했고,
그렇다면 언제 A 조직이 공격받을지도 모를 일이었어.
그래서 결국 A 조직은 B 조직이 내건 제안을 수락하기로 해.
그리고 근 두 달 간, A 조직과 B 조직은 연합 하에 함께 수행을 하기도 했지.
C 조직을 괴멸시키기 까지는 이제 겨우 한 달 남짓한 시간이 남아있는 상태였어.
그리고 오랜만에, 또다시 지민이 B 조직을 찾아왔지.
‘오랜만입니다.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
‘여긴 또 어쩐 일로 찾아오셨습니까?’
‘너무 날 세우시지는 말고.’
으르렁대는 정국을 향해 귀 옆으로 두 손을 올린 지민이
흘깃, 태형과 눈을 마주쳐. 그리고 살짝 웃지.
‘다름이 아니라, 최종 보고서를 건네드리려고 찾아온 겁니다.’
‘왜 그쪽 조직에서는 당신만 보내는 건지 모르겠네요.’
‘그건 제가 일을 잘한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은데요?’
‘꽤 자신만만하시네요.’
‘뭐, 이름 알려진 그쪽보다는 실력이 덜하겠지만요.’
지민이 건넨 서류 봉투를 낚아챈 정국이 옆에 서 있던 G에게 건넸어.
그때, 지민은 정국 몰래 태형에게 작은 쪽지 하나를 건네.
태형은 놀라며 제 등 뒤로 손을 감추지.
종이가 구겨지도록 태형은 손에 힘을 꽉 주며 주먹을 쥐었어.
‘그럼 실례.’ 지민은 그 말을 끝으로 돌아갔어.
‘아무도 안 다치고 끝났으면 좋겠어.’
‘태형 씨나 조심하지 그래요?’
‘그건 내가 알아서 잘 할 일이고.’
‘또 입술 내미는 것 좀 봐.’
삐죽, 내민 태형의 입술을 정국이 제 혀로 꾹, 눌러.
태형은 씩, 웃으며 제 이로 정국의 혀를 살짝 깨물지.
살짝 인상을 쓴 정국이 태형의 뒷목을 한 손에 쥐고
더 깊게, 입을 맞춰.
*
그리고 그날 밤, 태형은 잠자리에 들 수 없었어.
지민이 제게 몰래 준 그 쪽지를 읽고 말았거든.
「 태형아, 네가 과연 이 쪽지를 볼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조직은 한 달 뒤에 있을 작전에서 너희 조직을 배신할 거야.
그러니 너와 네 남자친구는 작전에 참여하지 말고
무조건 도망쳐.
살아남아야 해.
살아, 태형아. 」
*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아마 다음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
아니 사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즉석으로 쓴 썰이였는데
반응이 이렇게 좋을 줄 몰랐고,,,
너무 고맙다 탄들아.. 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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