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방탄소년단
지민이는 허릴 부여잡고 끙끙거리며 일어 남. 자신의 옆에서 곤히 자고 있는 정국이를 힐끗 보고 조심히 침대를 내려가려고 함. 갑자기 잡힌 손목에 살짝 어깰 떨고 지민이 정국이를 내려다 봄.
- 안 잤어?
- 방금 깬 거야.
- 아아, 씻어야 돼.
- 야.
- 응?
- 왜 그런 눈으로 봐?
지민이는 순간 당황했음. 자신의 생각을 들킨 기분이 들어서. 지민이는 작게 웃으면서 고갤 내저었음.
- 아무것도 아냐.
정국이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듯 미간을 약하게 찌푸림. 지민이는 찰나를 놓치지 않고 손목을 빼내어 침대에서 일어남. 옷 하나 걸치지 않은 몸이 별로 부끄럽지도 않아 샐쭉 웃어주고 화장실로 감. 지민은 화장실 거울 앞에 섰음. 거울 속의 자신을 보면서 작게 중얼거림
내 세상이야. 내 세상. 전부 내 것. 내 마음대로.
밑 입술을 꾹 깨물었음. 이제 돌이킬 수 없는 것을 알아서 더욱 심장이 세차게 뛰었음. 하나하나 목표에 다가갈수록 조금 더 욕심이 생기고 이기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자신에 입꼬릴 조금 올려 웃어 보였음. 나는 항상 빛나야만 돼. 하지만 거울 속의 자신은 저를 비웃겠지.
더러운 새끼.
화장실 문을 똑똑 두드리는 소리에 정신을 차린 지민이 문을 바라보고 말함
- 왜?
철컥하고 잠긴 문에 정국이 신경질적으로 문고릴 덜컹 거림
- 열어. 박지민.
- ... 잠시만.
지민이 하는 수 없이 문을 열어 줌. 정국이 욕실로 들어와 지민이를 뒤에서 껴안고 뒷 목에 입술을 꾹꾹 눌러 키스마크를 새김.
- 박지민.
- 으응, 정국아.
-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진 모르겠지만.
- ...
- 하지 마.
-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는 걸.
- 하지 마. 깨끗한 생각이든 더러운 생각이든. 생각 외로 티 많이 나.
어떻게 알았는지, 그 눈치가 신기한 지민이 거울 속의 정국을 보며 눈웃음치고 어깰 으쓱거림.
- 난 네 생각밖에 안 했는데. 이건 무슨 생각이야?
- ... 더러운 생각.
- 역시.
지민이 마음에 드는 듯 푸스스 웃고 편안하게 정국이한테 기댐.
역시 내 세상 맞잖아.
지민이랑 정국이는 씻고 나와서 간단한 토스트로 배를 채움. 여느 때처럼 소파에 지민이 안경을 낀 채 책을 들고 앉아있고 정국이는 허벅지를 베고 누워 지민이가 책을 다 읽거나 무슨 말을 할 때까지 조용히 얼굴 구경이나 함. 마치 강아지처럼. 가끔 지민이가 정국이 머리 쓸어주거나 쓰다듬어주면 그게 좋아 정국이는 콧바람 내면서 웃고 손에 머릴 부볐음. 거기에 기분이 좋아진 지민이가 정국이한테 가볍게 입 맞춰주면 정국이는 기분 최상 치를 찍어 지민이 얼굴만 보고 있어도 행복에 쩔은 표정을 하고 있지.
그러다 정국이 잠들고, 잠들 때를 기다린 지민이 그제야 정국을 소파에 눕혀두고 문제집을 가져와 악에 받친 학구열로 문제집을 풀어나감. 지민이에게 있어서 공부는 마지막 목표의 유일한 열쇠였음. 뭣하나 정국이보다 뛰어난 게 없는데 유일하게 정국이 지민이를 따라잡을 수 없는 게 성적이었음. 이 유일한 열쇠로 지민은 집안의 이쁨을 받는다. 이게 최종 목표. 그리고 그 열쇠를 돋보이게 해주는 열쇠고리는 정국이. 정국이를 이용해야만 함.
지민이는 잠시 고갤 돌려 잘 자는 정국이를 봄. 사랑이란 감정 앞에 앞선 혐오감이 솟구쳐 올라 얼굴은 웃지만 손에 쥔 샤프를 세게 꾹 쥐어 덜덜 떨리는 그런 부 조화스러운 일이 일어남. 지민이는 곤히 자는 정국일 확인하고 문제집을 풀어나가면 조용히 중얼거림.
널 버릴 수도 있어. 버려버릴 거야. 닳을 때까지 쓰고 버려버릴 거야. 사랑스러운 나의 정국이.
정복욕을 기반으로 한 사랑이라고 했지만 정국이 에게서는 점점 사그라드는 정복욕이 지민이에게서는 더 커져만 가고 있음. 삐뚤어진 방향으로. 그러고 저 스스로 인지 못하고 있음. 자신이 사랑을 하고 있다는 걸.
좀 이따가 공지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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