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방탄소년단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더 이상 울음을 토해낼 힘도 없어,
흐느끼며 달만 바라보고 있는 것이.
그런데 오늘은 조금 달랐다.
오늘따라 유독 달이 더 밝고, 더 슬펐다.
어머니는, 유독 달을 좋아했다. 아버지에게 꾸지람을 들어
신의 앞 코만 툭 툭 차고 있으면, 어머니는 항상 궁에서 달이 가장
밝고, 예쁘게 보이던 곳으로 날 데리고 가셨다.
그러고는 달을 가리키며 말씀하셨다.
'저렇게 세상을 훤히 비추는 왕이 되거라.'라고.
따뜻하게 내 손을 잡던 어머니의 손을 꽉 움켜쥐고는 고개를 주억거리던 것,
그게 내 어린 시절 가장 선명한 기억이었다.
그렇게 어머니와 약속한 것이 죄스러울 정도로 나는 힘이 없고, 초라했다.
내가 비추지 못해, 어두워져만 가는 세상을 넋 놓고 바라만 보았다.
내가 진심을 다 해 연모하던 널 잡을 수도, 지킬 수도 없었다.
네가 입궁하던 날 어머니에게 받았다는 분홍 소고의를 끌어안고 우는 것을, 나는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저를 보고 놀라 눈물을 벅벅 닦고는 송구하다며 고개를 조아리는 너에
가슴이 아렸다.
그런 너를 품에 가득 안을 용기조차 나질 않아서 허공에 손만 뻗다 마침내
널 끌어안았다.
아주 작고 여리던 네가, 오늘은 더 작고 여렸다.
내게 안겨 크게 소리 내어 울면 좋겠거늘, 너는 소리를 꾹 눌러 참아냈다.
이렇게 비루한 지아비라서 미안하다고, 진심을 다 해 널 연모한다고
말하지 못했다.
널 잡지도, 지키지도 못해 미안하다고, 그 말 역시 하지 못했다.
그저 내게 안겨오는 작은 너를 끌어안고 흐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 짧은 순간, 하늘에 빌고 또 빌었다.
이대로 영영 날이 밝지 않게 해 달라고.
날이 밝아야 한다면, 다시 세상을 비출 수 있는 힘을 내게 달라고.
제발, 너를 잃는 일은 없게 해 달라고.
힘 없이 모든 걸 잃게 된 왕 태형 X 그런 태형의 왕비인 너탄
홀로 남아계시던 태형의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왕비인 널 폐위시키려 음모를 꾸며
결국 내일 날이 밝으면 너를 보내야 하는.
침소에 들기 전,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밤을 같이 보내는
태형이가 보고 싶다ㅠㅜ
한성이 짤 보니까 갑자기 찌통 사극 연기하는 태형이가 너무 보고 싶어...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