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서 떠나질 않아서...
논술과제 집어치우고 썰쓰고앉아이ㅆ음....
“너는 왜 학교는 안 가고 자꾸 오냐.”
“형이 예쁘니까 보고 싶잖아요.”
예쁘긴 얼어 죽을, 나이 27에 말이 좋아 취준생이지 백수에 군대도 제대한지 이미 까마득한 성인 남성한테 할 소리냐. 예쁘다는 말은 오히려 저 당돌한 꼬맹이에게 더 어울리는 말이다. 어릴 때부터 쭉 옆집에 살아서 형제나 다름없다지만 이 녀석이 한창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을 때 나는 공부하느라, 나라를 지키느라 바빴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이 녀석은 제법 소년티를 벗어내고 있었고 사춘기 반항도 끝냈는지 언젠가 봤던 반항스러운 눈빛도 사라져있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얼마 전부터는 자습도 째고 와서는 저렇게 애정공세(?)를 날리고 있다.
“너 고3이 이래도 돼?”
“오늘 토요일이잖아요.”
“자습 안 해?”
“에이, 그래도 아침에 형 얼굴은 보고 가야지.”
또 방글방글 웃어대면서 하는 말이 저런 말이다. 어이가 없어서 한 번 더 쳐다봤더니 이젠 아주 윙크까지 해대며 손뽀뽀를 날린다.
“징그럽다.”
“저 잘생겼는데, 안 징그러운 거 알아요 형!”
“너 잘생긴 거 알겠으니까 이제 학교 가.”
매몰차게 밀어내고 문을 닫아보지만 기어코 비집고 들어와서는 우리 집에 발을 들인다. 지금 시간이 10시 17분... 빨라도 12시는 되야 나갈 비주얼이다. 아침부터 교복은 곱게 입었으면서(안 어울리게 제일 윗단추까지 꼭꼭 잠그고 다닌다.) 당당히 학교는 안 가고 오는 게 우리집이라니.
호에에엥 윙부기 뻡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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