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윙부기 썰 : 폭우 - 인물소개 및 프롤로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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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라앗희 !! 오늘은 새벽이 무르익기 전에 1편 올리려고 왔다 부기맘들 ~
본격적인 에피소드1편인데 10편 안으로는 끝낼 생각 !
올리면서도 걱정인건, 밝고 귀여운 분위기의 윙부기 좋아하는 윙부기러들이 많은거 같은데 내 글 마이너 될거같은 느낌적인 느낌 ..
생각해두고 쓰는 글 아니어서 두서없고 ㄱ떡같아도 찰떡같이 이쁘게 봐주길 모두 ~ ♥
* 폭우 1 : 윙 시점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났다.
첫 눈에 무언가에 홀린 나의마음만 방구석에 덩그러니 남아 끊임없이 날 괴롭혔다.
눈을 감으면 책상에 고개를 박고는 미동 한번 하지않던 너의 옆모습이 선하게 그려졌다. 한시간 반의 수업시간 동안 단 한번도 턱에 괸 손을 빼지 않고뚫어져라 너만을 바라보던 날, 넌 알고나 있을까. 이름도모르는 널 두고 혼자 질투를 하기도 했다.
- 지훈 ! 뭐하냐 혼자 멍때리고.
- 어..어.
- 가자, 교양. 그거 꿀수업이라 좋은자리 맡기 힘들어ㅋㅋ.
- 어.. 그래 가자.
교수의 입에서 수업이 끝났다는소리가 나오기도 전에 종강을 알리는 뒤숭숭한 교실 분위기를 파악한 듯 재빠르게 가방을 들쳐 메고 교실 밖으로 나가던 너.
그런 너를 머릿속으로 혼자 상상하고 있었을 뿐인데, 어깨를 치며나에게 말을 건 친구에게 내 마음을 전부 들켜버린 듯 얼굴이 달아올랐다.
오늘의 넌 어떤 모습일까.
- 아ㅆ 벌써 여럿 앉을만한덴 거의 다 찼네.어쩌냐 ?
- 우리, 떼거지라 몇 명씩 쪼개 앉아야 될 거 같은데.
- 지훈아, 넌 어디 앉을거야 ?
- 아, 나는 .. 나는 저기 앉을게. 창가쪽. 맨뒤쪽에.
- 헐 진심? 아 난 거기 앉으면백퍼 잘거같은데..
자리를 가지고 왈가왈부 떠드는친구들의 말을 뒤로 제치고 자리를 잡았다. 젖은 니가 물기를 남기고 갔던 곳, 그 곳에서 아주 조금 떨어진 자리. 수업시간이 가까워 올수록 초조해졌다. 강단 앞의 시계 초침이 정시를 가르킬 때만을 기다리며 하염없이 뒷문과 시계를 번갈아 봤다.
- 지난 수업 오리엔테이션에 이어서, 본격적인첫 수업을 시작하겠습니다.
쉴새 없이 움직이는 교수의 입이슬로우모션으로 바뀔 때쯤, 공기 같은 발걸음으로 걸어와 그 때와 똑같이 의자 끝에 걸터앉는 너의 모습이보였다.
"아 -, " 하면 금방이라도 입에서 심장이 튀어나올 것같았다.
젖어있던 운동화는 말라있었고, 축축한 물이 떨어지던 니트도 보풀이 일어난 가디건으로 바뀌었는데, 왜너는 그대로 처량하고 위태로워 보이는지.
날씨가 미쳐서 그런 줄 알았는데. 구름 한점 없이 맑은 오늘도 그 때와 똑같이 심장이 뛰는걸로 보아 내가 미친거구나.
애써 입으로 작은 한숨을 내뱉고그 때보다 좀 더 가까운 거리에서 턱을 괴고 널 바라보기 시작했다.
니가 절대로 내 시선을 모를 수 없게. 니가 절대로나의 존재를 모를 수 없게. 숨이 막히게. 그래서 니가 다타버리게.
: 부기시점
얼굴에 철판 깐다는 심정이 어떤것인지 백번 이해하며 복학 신청을 했다.
없는 돈에, 인간관계에 대한 부담을 모두 짊어진 내가 유일하게 기대하던 수업이었는데. 온몸이 비에 쫄딱 젖어 찝찝한건 둘째치고 행여나 물 비린내가 진동해 주위 사람들에게 원성을 사진 않을까, 수십번을 고민하며 교실로 들어갔다. 그냥 빨리 끝나버렸음 좋겠다.
그리고 그날. 난 시간이 지나, 의자 끝에 걸터앉은 엉덩이가 저릿저릿 해져도 고개를들 수가 없었다.
내가 잘 못 느끼고 있는 것이아니라면, 그것은 나를 바라보는 확실한 시선. 그리고 그시선은 젖은 내 물기를 다 말려버릴듯 뜨겁고 위험해서 난 미동조차 할 수 없었다.
그렇게 온 몸의 신경이 곤두선채로시간이 흘러 교수의 입모양이 마지막을 알릴때쯤 나는 서둘러 교실 밖을 나갔다. 그 순간 수업 내내 날따라 붙었던 시선이 아주 짧게 나와 마주쳤다.
아-, 불현듯 나는 갑작스럽게 내리는 소나기에 편의점 비닐 우산 하나 맘대로 살 수 없는 자신이 초라해져 견딜 수가없었다.
시계는 그런 야속한 내 맘을아는지 모르는지 몇십만번의 바퀴를 돌아 일주일이 흘렀다.
이미 수업이 시작된 교실 문앞에서 아래 위로 내 모습을 훑어보았다. 낡았지만 깨끗하게 마른 운동화. 보풀이 좀 일어났지만 말끔하게 각 잡힌 가디건. 날씨는 맑은데 왜오늘의 나는 그 때의 젖은 나처럼 볼품 없어 보이는지.
심호흡을 내쉬고 교실문을 열고들어가 저번과 같은 창가 맨뒤 끝쪽 의자에 엉덩이를 걸쳤다. 그리고 앉기가 무섭게 온 몸의 세포가 반응하는시선 하나가 아주 가깝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굳이 바라보지 않아도 알 수있다. 너는 반듯한 얼굴, 정갈한 옷매무새를 하고 그 때처럼 턱을 괴고날 바라보고 있다.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지난 일주일간, 나를 따갑게 쳐다보던 시선이 기다려졌던건지 두려웠던건지 혼란스러웠었는데. 내왼쪽귀가 붉게 달아오르는 느낌으로 봐선, 난 너의 시선을 간절히 기다렸던 것 같다고.
인물소개랑 프롤로그 끝나고 본격적인 에피소드1편.
그거슨 .. ! 첫사랑이여따 ..!!
윙부기 같이 손잡고 데뷔해서 첫사랑이뤄버렷 !!
윙부기맘들 좋아해주면 또 금방 찾아올게요 .. (걱정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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