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찌나 인기가 많았던지 지훈의 반에도 강다니엘 네 글자를 입에 달고사는 여자애들이 다섯은 되었다.
여자애들 사이에만 센세이션이었던 게 아니라서 지훈은 남자화장실을 가도 그 이름을 들어야 했다.
이쯤 되면 학교 뒤에서 키우는 강아지도 강다니엘을 알 것 같았다.
" 너도 알아 그 선배? 강다니엘이라고. "
헥헥 꼬리만 흔들던 쏘쏘가 멍! 하고 짖었다.
나도 안다고 말 하는 것 같아서 지훈은 조금 속이 상했다.
" 너무 많이 들어서 이젠 좀 질린다. "
새 학기도 아닌데 왜 이렇게 어수선한 걸까? 지훈은 좀처럼 그 붕 뜬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했다.
이제는 내가 붕 뜬건지 저 애들이 붕 뜬건지 구분이 안 될 지경이었다.
도통 학교와 동화될 수가 없다. 지훈은 억울한 마음을 쏘쏘에게 하소연했다.
어찌나 전설적인 일화들이 많으신지 구전설화 주인공이라도 되는 것 같아. 실존인물은 맞아? 지훈이 투덜대니 쏘쏘가 멍! 하고 짖었다.
" 나 실존인물 맞아. "
뒤에서 웃음 섞인 목소리가 들렸다. 지훈은 등에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그냥 실존인물 맞아도 아니고 '나'실존인물 맞단다.
지훈은 그만 혀 깨물고 죽고 싶었다.
녤이랑 엮으면 윙 성격이 좀 귀여워지는 것 같아서 좋음
((개인적인 캐해석))

지훈은 그렇게 화난 다니엘의 모습을 처음 봤다.
지훈의 개인적인 생각에 요즘 둘의 관계는 좀 위태위태했다.
이제 4학년이 된 강다니엘이 눈코뜰 새 없이 바빴던 게 계기였고 지훈의 방랑벽이 도진 게 또 다른 계기였다.
오래 사귀긴 했지. 한 1년은 사겼나. 요즘 형도 바쁜 것 같고.
인생에서 정착이란 개념이 없는 박지훈을 이 정도로 붙들어 놓은 것도 대단하지.
그래서 박지훈은 전화를 걸었다. 응 지훈아. 휴대폰 저편에서 다정한 목소리가 들렸다.
" 최근에 형이 많이 바쁘고 취업 생각 하느라 정신 없잖아요. "
[그렇지.]
" 우리 관계를 정리할 시간이 필요.. "
[너 어딘데.]
한 것 같아요.. 말을 끝내기도 전에 강다니엘이 지훈의 위치를 물었다.
아까의 웃음기 있는 목소리는 온데간데 없었다. 뒷목이 서늘한 지훈이 이걸 끊으면 나는 어떻게 될까 고민하는 시점이었다.
" 야 박지훈! 조금 있으면 수업 시작인데! "
동한이 온 캠퍼스에 울릴 것 같은 목소리로 지훈 옆을 뛰어갔다.
[도망가면 혼나.]
강다니엘은 지훈의 시간표를 꿰뚫고 있었다. 지훈도 그걸 알았지만
사단이 나도 교수님 보는 앞에서 나지 않을거라고 강다니엘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속 편한 생각을 했다.
수업이 있는 강의동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리던 지훈이 목덜미가 누군가에게 붙잡혔다.
" 내가 도망가지 말라고 했지? "
평소엔 댕댕인데 화날땐 알파미 낭낭한 강다녤 완전 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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