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 수고했어요"
성우가 지성의 어깨를 토닥였다. 오늘따라 긴장했는지 뒷목을 잡고 문지르던 지성이 성우를 바라보며 웃었다.

"너도 수고했어 성우야"
무대 아래에 있던 익숙한 얼굴이 지성의 눈에 들어온 순간 지성은 본인이 어떤 연기를 했는지도 몰랐다. 다만 몸과 얼굴에 밴 익숙한 연기를 펼쳤을뿐 머리속이 온통 하얗게 변해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런 지성의 머리속을 더 백지로 물들이는 목소리가 들렸다.

"오랜만이네요"
아무렇지도 않은듯 인사하는 목소리에 지성이 뻣뻣하게 굳어 뒤를 돌아보았다.

"그래 오랜만이네. 여긴 무슨 일이야?"
다른 연극배우와 연줄이 있어서 왔다는 말에 지성이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정작 다니엘은 그 지인보단 지성을 더 찾은듯 시선을 거두지 못했다. 옆에서 멀뚱하게 지켜보던 성우가 지성을 툭툭 쳤다.

"옷 갈아입고 와요"
성우의 말에 지성이 정신을 차린듯 다니엘과 눈인사를 하고 탈의실로 사라졌다. 그런 지성에게서 끝까지 시선을 거두지 못하던 두 남자의 시선이 탈의실 문이 닫히자 서로를 쳐다봤다.

"헤어졌으면서 이렇게 찾아오는거 너무 티나지 않아? 남자답지 못하네"

"지성이형이랑 나 헤어지게 하려고 밑밥깐건 뭐 남자답나요?"
둘의 시선이 점점 날카로워졌다. 성우는 과장되게 웃어보이며 다니엘을 향해 물었다.

"그 밑밥에 걸린건 너야"

"뻔뻔하네."

"가끔은 뻔뻔한것도 나쁘지않지"
표정이 잔뜩 굳어있던 다니엘이 미소를 머금었다. 그리고는 성우를 똑바로 바라보며 입꼬리를 당겼다.


"기대할게. 그럴 일 없을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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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쓰랬더니 왜 발이 쓰고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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