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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1442
이 글은 8년 전 (2017/7/04) 게시물이에요

게시된 카테고리 세븐틴

ㄱ "선 봤다며." | 인스티즈

듣고 싶어서 들은 건 아냐

누나가

오늘 선 보고 왔거든

너랑

우리 이제

친구가 아니라

매형과 처남 사이 되는 건가


헤어진 후, 친한 친구로 지낸지 1년째 되던 날.

제 누나와 선을 본 너  X 그 소식을 들은 홋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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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민규


어쩐지
형이랑 엄청
닮았더라
형은
그랬으면 좋겠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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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나랑 누나랑 닮았다는 말
처음 들어본다
어?
둘이 잘 맞으면
나야 좋지
우리 누나 업어가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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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

그런가
그냥 분위기가
형 같다고 생각은 했는데
형네 누나 분은
저 어떻대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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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우리 누나?
집에 들어오자마자
선 이야기부터 하던데
웬만하면 자기가 먼저
데이트 신청 안 하는데
요번엔 용기 내서 했다고
네가 받아줘서 기분 째진다고
자랑했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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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3
ㅋㅋㅋㅋㅋ

근데 알잖아요
나 남자만 좋아하는 거
그래도 괜찮아요?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형 누나 분이면
미안해서요
예의도 아니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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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3에게
내가 괜찮으면
우리 누나도 괜찮겠지
내일 둘이 뭐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때 솔직하게 말해
누나도 내가 남자 좋아하는 거 알아서
크게 반응하지도 않고
놀라지도 않을걸?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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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4
글쓴이에게
그래도
선 본 상대가
자기 게이니까
위장결혼 좀 해달라고 하면
나라도 뺨 때릴 것 같은데
내일 뺨 아니면 물세례 하나 정도는
맞겠네요
형 성격이랑 같으면
주먹으로 맞을 수도 있겠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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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4에게
뺨이랑 물세례를 떠나서
내 성격이랑 같으면
주먹으로 맞을 수 있다는 말
내 욕 아니야?
죽을래?
이거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누나 결혼 생각 딱히 없어
우리 여사님이 많아서 탈이지
이제 내 차례일까 봐 두렵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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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5
글쓴이에게
ㅋㅋㅋㅋㅋㅋ
형이랑 만날 때
동기 여자애랑 술 마셨다고
주먹으로 때린 거
기억 못해요?
형은 그럼
내 동생이랑 선 봐요
겹사돈하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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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5에게
어?

기억났다
이제 와서 말하는 거지만
나 그날 술 안 취했어
술김에 때렸다고 너한테
말했던 것 같아서
그리고 너도 잘못한 거잖아
동기 여자애들 없다고 했으면서
야...
나 수갑 차기 싫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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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6
글쓴이에게
어쩐지
술 취한 사람의
힘이 아니었어
하긴
내 동생은 너무 어리긴 하다
나중에 결혼할 때
형은 안 부르려고 했는데
형네 누나랑 결혼하면
내가 안 불러도 오겠네
아쉽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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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6에게
그래도
술 두 잔 마셨으니까
술 취했다고 해줘
동생은
나보다 더 어린 남자에게
보내는 걸로
나 안 부르려고 했었어?
좀 실망인데
아쉽다니까 더 실망이다
우리 사이가 고작 이거였다니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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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7
글쓴이에게

진짜 눈치 없네요
우리 사이가 어떤 사인데
나는 예전에 만나던 사람이랑
아무런 사심 없이
친구로 못 지내요
입술도 부비고
온갖 걸 다 한 사람이랑
어떻게 친구로 지내
형도 신기하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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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7에게
살다 살다 김민규한테 눈치 없다는
소리를 듣네
그럼 이때까지 나랑 연락하면서
사심 가진 채로 연락한 거야?
그것도 1년 동안?
1부터 10까지 다 한 너랑
친구로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연락 안 끊은 거였는데
나도 내가 신기하다
네 말 들으니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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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8
글쓴이에게
형 그럼 이제
내가 사심 있는 거 알았으니까
연락 끊겠네요
아쉽다
형은 나 별로 안 좋아했나 보지
그러니까 미련도 없고
불편하지도 않겠지
부럽다 부러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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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8에게
날 너무 매정한 놈으로
해석하는 거 아니냐
연락 안 끊어
부럽긴 뭐가 부럽냐
그리고 나
누나 입에서 네 이름 나오자마자
포크랑 수박 누나 옷에다 던져서
맞았어
누나 입에서 네 이름 나오는 거
되게 어색하더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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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9
글쓴이에게
ㅋㅋㅋㅋㅋㅋ
아 권순영 진짜
그걸 왜 던져요 던지긴
형 근데 저는
맘 정했거든요
형이 안 끊으면 내가 끊으려고
헤어지고 나서 친구인 척
붙어있는 것까진 괜찮았는데
그거 사실 친구 아니었다고
다 말해놓고 어떻게 붙어있어
그건 진짜 못해요
자존심 상해서라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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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9에게
놀래서 던졌다 인마
어떤 사람이길래 우리 누나랑
선을 보나 싶었는데
그게 너래
내가 안 놀라겠냐?
그래서
네 결론은 나랑 연락 끊겠다는 거야?
아니면
계속하겠다는 거야
확실하게 말해
그래야 나도 마음 접을 거 아냐
번호 지우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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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0
글쓴이에게
접긴 뭘 접어
친구 사이에도 접을 마음 같은 게
있기는 해요?
솔직히 말해서
끊기 싫어요
형만큼 좋아했던 사람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고
근데 끊어야 되잖아
형이나 나나
어찌 됐든 다른 사람 만날 텐데
그거 생각하면 끊는 게 맞는데
잘 모르겠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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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0에게
친구 사이에 접을 마음 있어
있으니까 접겠다는 거야
절교하면 적어도 더 깊은 마음은
안 가질 거 아냐
난 너만큼 좋아하고 사랑했던 사람
다시는 못 만날 것 같다
억지로라도 만나서 결혼은 하겠지만
마음은 예전을 못 따라가겠지
천천히 생각해
시간은 많으니까
난 네 결정에 따를 의향 있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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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1
글쓴이에게
그럼
하나만 물어볼게요
형은 정말로
지금 나한테
친구로서 말고는
아무 미련도 없어요?
그냥
한때는 되게 좋아했는데
이제는 아닌 애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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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1에게
친구 말고 아무 미련 없냐고?
한때는 되게 좋아했는데 이제는 아닌 사람 아니야
말이 좀 이상한데
미련 있으니까 너한테 친구하자고 한 거고
미련 있으니까 누나 선 상대가 너라는 말에
힘들어했겠지
너랑 나랑 처남과 매형 될 수도 있고
조카가 생겨서 내가 삼촌이 될 수 있는 상황인데
웃음이 잘도 나오겠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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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2
글쓴이에게

권순영 씨 다른 건 모르겠고
상상력 하나는 끝내주네요
조카는 무슨 조카야
ㅋㅋㅋㅋㅋ
됐어요
형이 나한테 미련 있는 거면
연락 그냥 안 끊을래
형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그때 미리 말해줘요
연락은 그때 가서 끊자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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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2에게
내가 너한테
연락 안 하고, 알아도 모른 척했었으면
우리 상견례 자리에서 만났을걸?
그렇게 둘이 결혼하고
애 생기면 조차지 뭐야
연락 안 끊었는데
내가 만약 좋아하는 사람 생겼다고 하면
바로 연락 끊을 수는 있고?
그전에
우리 누나한테 답장 좀 해줘라
옆에서 울상이다 인마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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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3
글쓴이에게
그때 가서는
못 끊어도 끊어야죠
어떡하겠어

답장해야 되는데
내일 만나면
더 못 만나겠다고 하려고 했는데
양심이 찔려서
답장 못하겠어요
어떡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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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3에게
이왕 이렇게 된 거
나랑 매형과 처남 사이 되는 거지 뭐
그냥
우리 누나랑 편하게 지내
나랑 헤어지고 난 이후
처음 연락 때처럼
이러면 편하게 가 아닌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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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4
글쓴이에게
형 나 몰래
미국으로 유학이라도 다녀왔어요?
무슨 사람이 이렇게
오픈 마인드야
매형이 처남한테 사심이 있는데
퍽이나 편하겠다
이게 무슨 콩가루 집안이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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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4에게
미국으로 유학은 아니고
해외로 여행은 갔다 왔는데
기억 안 나?
나 여행 갔던 거
매형이 처남한테 사심 있으면
막장 가족 찍는 거지 뭐
위험한 관계, 두둥! 이러면서
콩가루 집안이라니
말 심하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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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5
글쓴이에게
기억나죠
중국 남자 꼬셔 온대서
나 뒷목 잡았잖아
됐거든요
불륜은 취향 아니야
미안한 말이지만
결혼 안 해요
나도 그냥 한 번만 나가보래서
선 나간 거고
결혼할 생각 없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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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5에게
나 진짜 중국 남자 꼬셨었는데
언어가 안 통해서
쿨하게 포기했었어
나도 불륜은 싫다
정식으로 사귀는 건 몰라도
일단
네 마음 잘 알았어
내일 누나랑 얘기 잘해
누나도 어느 정도 눈치챘겠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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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6
글쓴이에게
?
그땐 안 꼬셨다며

뒤늦게 딱 한 대만 맞을래요?
얄미워서 진짜
정식으로 사귀자고 해도
사귀어줄 생각도 없으면서
희망고문도 하고
조심해요
수틀리면 내일 나가서
형 구남친인 거 밝힐 거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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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6에게
어?
내가 그랬었어?
기억이 안 나네
술을 마셨더니 기억력이 금붕어
희망고문 아닐 텐데
아직 고백도 안 했으면서

진짜 무섭다
이제 협박도 해?
내일 누나한테 맞으면 네 탓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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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7
글쓴이에게
ㅋㅋㅋㅋㅋ
뭐 믿고 그렇게
귀여운 짓을 해요

술 마시는 것도 귀엽고
중증이다 이것도
카톡으로 고백하는 건
좀 멋없지 않나
이 시간에 불러내면
욕할 거잖아요
언제 고백하면 좋을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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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7에게
술 믿고 귀여운 짓 하는 중
어 맞아
그거 중증이야
중증이니까 좀 고텨
아니 쳐
나 누나랑 포장마차라서
밖인데
고백 어떻게 할 건데?
미리 들어본 다음
네가 부르면 나가려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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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8
글쓴이에게
어이없어
굳이 나누자면
두 가지 선택지는 있어요
포장마차로 가서 두 사람 앞에서 고백하고
둘 중 한 명한테 뺨 맞기
아니면 형만 불러내서 찌질하게
바짓가랑이 잡고 늘어지기
뭐가 좋아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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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8에게
술기운 살짝 오른 나의 촉은
후자가 더 좋다고
신호를 보내는데
어떻게 생각해?
어떻게 생각해~ 어떻게 생각해~
누나 앞에서 고백하면
나 노숙자 신세라서
안돼 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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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9
글쓴이에게
진짜 미치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후자로 해요
형 집 앞 놀이터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또 술 마시고 기분 좋다고
여기저기 말 거느라 한눈팔지 말고
곧장 와야 돼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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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9에게
아싸
드디어 바짓가랑이 붙잡는
네 모습 볼 수 있는 거야?
진작에
어?
잡았으면 얼마나 좋아
이 바보야
...진짜
미운 놈
놀이터에서 놀다가 넘어져라
누나 데려다주고
여기저기 말 안 걸고
천천히 갈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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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0
글쓴이에게
누군
안 미웠는 줄 알아
형이 그냥 하는 말로
헤어지자는 줄 알고
다음 날 만나서 풀어주려고 했는데
갑자기 친구로 지내재
내가 그날 술을 몇 병을 마셨는데
나도 형 미우니까
넘어지라는 말 안 듣고
얌전히 앉아서 기다릴 거예요
천천히 와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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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0에게
친구로 지내자는 것도
대단한 거지
안 그래?
다른 사람들은 다 쌩까는데
금주한다면서 바로 술 마셨냐?
금주 왜 한다고 그랬냐
얌전히 놀이터 정자에 앉아서
놀고 있어
누가 말 걸면 신고한다고 협박하고
알았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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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1
글쓴이에게
누구 때문에 마셨는데
권순영 때문에 간 다 상했어
안 그래도
정자에 잘 앉아있어요
내가 애도 아니고
별 걸 다 시켜
형도 누가 말 걸면
고백받으러 가는 길이니까
길 막지 말라고 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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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1에게
누구는 누구 때문에 탈진했었는데
그네에 앉아 있을 줄 알았는데
정자에 앉아있다 그래서
좀 놀랐어
애라서 시키는 것 맞는데
알았어
누가 말 걸면 전 애인 때리러 간다고 할게
정자 어디에 앉아있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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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2
글쓴이에게
탈진이요?
그걸 왜 이제 말해

형 나를 너무 잘 아네
사실 그네에 앉아있다가
정자에 앉아 있으래서
슬금슬금 정자로 갔는데
그냥
그네 옆에요
진짜 때리려고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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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2에게
너한테 말할 이유도 없잖아
내가 탈진한 거 아는 사람은
우리 누나밖에 몰라
그네 옆 정자면
왼쪽이었나?
기억이 안 나네

진짜 때릴 거야
나 탈진 시킨 죄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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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3
글쓴이에게
아니

진짜
미안해요
왼쪽 맞아요
무릎 꿇고 기다릴까요
내가 뭐라고
탈진까지 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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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3에게
뭐가 미안해
예전 일인데
그렇게 따지면 내가 더 미안해
간 상하게 해서
네가 뭐냐면
1부터 10까지 같이했던
애인이었지

무릎은 꿇지 말고
나 입구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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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4
글쓴이에게

권순영 진짜 너무하다
술 마셔 놓고
사람을 이렇게
눈물 나게 만드는 게 어디 있어
찌질하게 바짓가랑이 잡는다는 거
그냥 한 말이었는데
지금 기분으로는
진짜 울면서 매달릴 수도 있을 것 같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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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4에게
나 취하게 한 술한테 고마워하던지
울면서 안 매달리면
너 우리 누나랑 결혼 시킬 거야
매형과 처남 관계해버려야지
내가 지금 눈이 안 좋아져서
네가 안 보이는 걸까
아니면
네가 까매서 안 보이는 걸까
인상착의가 어떻게 되시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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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5
글쓴이에게
그건 좀
ㅋㅋㅋㅋㅋㅋ
까맣다뇨
구릿빛이라고 해주시죠
형 어딘데요?

(핸드폰을 보던 고개를 들어 두리번거리다 반대편 정자 앞에 서 있는 네 모습에 헛웃음 지으며 다가가는) 그네 옆이라니까, 내 기준에서 왼쪽이라고 말했더니 자기 기준에서 왼쪽에 가 있으면 어떡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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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5에게
당연히 내 기준에서 왼쪽인 줄 알았지. 아니면, 마중을 나오던가. 그러면 길도 안 잃었겠다.(푹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어 널 바라보다 신발 앞 코로 괜히 바닥을 툭툭 치기 시작하는) 간 상했던 사람 치곤, 얼굴색이 괜찮네. 지금은 괜찮은 건가? 잘, 지냈어? 인사하려니까 어색하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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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6
글쓴이에게
당연하죠, 그게 벌써 일 년 전인데. 잘은 못 지냈고. (고갤 들어 날 바라보다 이내 다시 고갤 숙여버리는 네 얼굴을 들어 올려 이곳저곳 뜯어보는) 형이야말로 얼굴색은 괜찮은데, 볼살 다 어디 갔어. 살 빠졌어요? (한숨 쉬며 네 볼을 만지작대다 네 눈치를 보며 네 뺨에서 손을 떼는) 맞고 고백할까요, 고백하고 맞을까요. 얼굴도 때릴 거면 고백 먼저 하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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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6에게
(일 년 전이라는 네 말에 입술을 살짝 물었다 놓으며 널 바라보다 잘 못 지냈다는 말에 다시 너와 눈을 천천히 맞추며 얼굴 이곳저곳을 훑기 시작하는) 살? 요즘 밥 잘 안 챙겨 먹어서 빠졌나 보다. 많이 빠졌나? (볼을 만지작거리던 제 볼 위에 있던 손을 떼자 다시 고개를 숙이며 네 말에 미소를 짓는) 후자로 하자. 고백받고 때릴래. 고백받으면서, 너 몇 대 때릴지 고민할래. 일단... 오늘 선 본 것까지 합해서.

/ 자고 일어나서 이어도 괜찮을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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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7
글쓴이에게
고백받으면서 다른 생각하는 게 어디 있어, 상처야. (미소를 지은 채로 하는 네 말에도 긴장이 되는지 여러 번 심호흡하다 고갤 끄덕이고 널 따라 미소 짓는) 나 지금 되게, 멋없을 것 같은데, 지금 모습 말고 우리 사귈 때 내 모습 상상하면서 들어요. 그때는 좀 괜찮았거든. 어, 그러니까... 좋아해요. 형이랑 사귀기 전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바뀐 적 없이, 계속 좋아했어요. 형이 그때 헤어지자고 하고 가버렸을 때, 홧김에 하는 말인 줄 알고 알아서 풀리겠지, 하고 안 잡은 거 매일 후회했어. (감정이 북받쳐 올라 크게 숨을 쉬었다 내쉬는) 내가 진짜 잘못했어요, 잘할 테니까 한 번만 다시 만나줘요. 응?

-
네, 잘 자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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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7에게
(사귈 때의 괜찮았던 자기 모습으로 생각하며 들으라는 네 말이 웃겨 미소를 지은 채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 조용히 제게 말을 하는 네 말을 듣다 후회라는 말에 씁쓸한 미소를 지은 채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다시 만나달라는 네 말에 시선을 네 쪽으로 돌린 뒤 눈을 맞추는) 일 년 동안 좋아한다는 말 참은 네가 대견하다. 왜... 진작 말 안 했어? 네가 술 취해서 고백했어도 받아줬을 텐데. 그리고, 너 잘못한 거 없어. 오히려 내가 더 잘못했지. 좀 제멋대로인 나랑 다시 만나도 후회 안 할 자신 있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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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8
글쓴이에게
(후회하지 않겠냐는 네 말에 급히 고갤 끄덕여 보이는) 응, 후회 안 해요. 평생 할 후회 이미 다 해버린 것 같아. 형 제멋대로인 거야 원래 알고 좋아했고. (말을 고르느라 아무 말 없이 네 얼굴만 바라보다 이내 장난기 섞인 표정으로 네 손을 잡아 올리는) 그 성질 받아줄 수 있는 것도 나밖에 없을걸요. 아까 형이 누가 말 걸면 협박하라 했잖아요, 이거 협박이야. 나만큼 형한테 잘해줄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어, 안 그래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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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8에게
평생 할 후회 이미 다해서 다행이긴 한데, 앞으로도 무궁무진하게 남아있는걸? 제멋대로인 거 알고 좋아했다는 말 좀 충격이네. 난 네가 모를 줄 알았는데. (말없이 제 얼굴을 바라보던 네가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제 손을 잡아 올리자 뭐냐는 듯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맞아, 우리 누나도 안 받아주는 내 성질 네가 유일하게 받아주는 건 인정. 너만큼 나한테 잘해줄 수 있는 사람 찾으면 있겠지만... 네가 최고긴 해. 아, 나 눈물 날 것 같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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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9
글쓴이에게
찾으면 있겠지만은 뭐야, 찾으면 있겠지만은. 예나 지금이나 분위기 깨는데 뭐 있어, 진짜. (머쓱한 기분에 고갤 숙인 채로 일부러 더 툴툴대다 눈물 날 것 같다는 말에 놀란 눈으로 널 바라보며 네 손을 꾹 잡았다 놓고 네 붉어진 눈가를 만지작대는) 아, 형이 왜 울어... 아까부터 멋있는 척하려고 나 눈물 꾹 참고 있었는데 형 울면 나도 울 것 같단 말이야. ...어, 나 때릴래요? 맞아주면 안 울래요? 형 우는 거 진짜 마음 아파서 그래. 울지 마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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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9에게
(놀란 눈으로 저를 바라보며 잡고 있던 손을 놓은 네가 눈가를 만져주자 입술을 꾹 물어버리는,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가 뱉으며 너와 눈을 다시 맞추는) 울 것 같으니까, 울지. 그러면 울 것 같은데, 안 울고 싶다고 그래? 멍청아... 같이 울면 우리 그림 이상해서 안 되니까, 너 계속 멋있는 척해. 울면 진짜, 혼난다. 네 고백 안 받아 줄 거야. (자기가 맞아주면 안 울 거냐는 네 질문에 어이가 없어 눈을 꾹 감았다 뜨며 네 종아리를 살짝 차는) 맞아주면 더 울 건데? 내가, 진짜. 아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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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30
글쓴이에게
(제 종아리를 발로 차는 너에 아픈 척 울상을 짓다 기분 좋은 듯이 웃으며 너를 잡아당겨 끌어안는) 내가 어떻게 해도 울겠네. 어차피 울 거면 미리 달래줘야겠다, 그렇죠. 아직 고백 안 받아줬는데 마음대로 안았다고 또 때리는 건 아니죠? (네 어깨에 턱을 괸 채로 천천히 등을 토닥이다 네 어깨에 볼을 비비며 풀죽은 목소리로 말하는) 근데 나 지금 좀, 다른 의미로 울 것 같아. 그래도 고백 반쯤은 받아준 줄 알았는데. 고백 안 받아주겠다고 협박이나 하고. 내가 형을 얼마나 좋아하는데, 알면서 이러는 거 진짜 못됐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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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30에게
(저를 끌어안은 네 허리에 팔을 둘러 안은 뒤 어깨 부근에 이마를 댄 후 중얼거리기 시작하는) 맞아, 네가 어떻게 해도 울 거야. 네가 울어도 울 거고, 웃어도 울 거고, 갑자기 안아도 울 거고. 마음대로 안았다고 때렸으면 좋겠어? 그러면 때려주고. (장난스럽게 네 질문에 대꾸를 하다 제 등을 토닥이며 어깨에 볼을 비비는 네 행동에 허리에 둘러진 제 팔에 힘을 더 주는) 네가 더 미워. 나도 물론 너 힘들게 했겠지만, 너도 나 힘들게 했으니까. 탈진 오게 했으니까, 더 미워. 미워... 진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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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31
글쓴이에게
아아, 형 우는 거 진짜 마음 아프단 말이야. 어, 때릴 마음 없었으면 안 때리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장난스러운 네 말투에 실실거리다 제 허리를 더 꽉 감아오는 네 손길에 고갤 끄덕이며 네 등을 토닥이던 한쪽 손을 올려 네 머리를 쓰다듬는) 응, 내가 다 잘못했어요. 미워해도 돼. 원래 미운 정이 더 오래간대요, 나 계속 미워해도 괜찮으니까 옆에만 계속 있어줘요. 이제는 힘들게도 안 하고, 탈진 오게도 안 할게. 나 담배도 끊었고, 형이 그러라고 하면 술도 안 마실게요. 형이 하라는 거 다 할 수 있어, 정말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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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31에게
(머리를 쓰다듬는 네 손길에 다시 울컥하자 한숨을 푹 쉬다 그저 허리에 두른 팔에 말없이 힘을 주며 널 제 쪽으로 더 당기는) 맞아, 네가 다 잘못했어. 근데, 미운 정이 더 오래가면 너랑 다시 연애하는 내내 계속 미워하면 어떡해? 틈만 나면 너 미워, 너 미워. 너 미운데. 이럴 것 같아. 그러니까 안 미워할래. 힘들게 해도 괜찮고, 담배 피워도 괜찮고, 술도 마셔도 괜찮은데. 탈진 오게만 하지는 마. 탈진 오니까, 너무 힘들더라 진짜. 하루 종일 물만 마시는 게 너무 힘들더라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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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32
글쓴이에게
응, 고마워요, 안 미워해줘서. 근데 진짜 바보 같아, 권순영. 미련하고, 고집불통. 그냥 나한테 화를 내면 되지, 그걸 왜 혼자 삭여서 탈진을 하고 그래. 말했잖아요, 형 성격 다 받아줄 수 있다니까. 다른 때는 성질도 잘만 부리면서 꼭 그럴 때만 성질도 못 부리고. 진짜 멍청해. (제 쪽을 째려보는 네 시선이 느껴져 웃음 터뜨리곤 네가 밀어내지 못하게 너를 꽉 안아버리는) 그래도 너무 좋다, 나 싫다면서도 계속 얌전히 안겨 있는 것도 좋고, 내 고백 어차피 받아줄 거면서 계속 말 돌리는 것도 귀엽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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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32에게
이미 온점까지 찍어놓은 상태에서 너한테 화를 어떻게 내.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 헤어진 이유되게 사소한 건데. 그 사소한 이유 때문에 내가 탈진까지 올 줄 누가 알았겠어, 그리고. 다른 땐 간단한 거니까 성질부리는 건데, 이 경우에는 무거운 상황이잖아. 그 상황에서 내가 성질부려봐 더 심각해지지. 너도 그때 분위기 생각해봐. 내가 거기서 너한테 성질부렸으면 네 기분 어땠을지. 척추 부러질 것 같다, 인마. 살살 안아. 나 소중한, 어? 곧 네 애인이 될 몸인데. 몸이 부서질 정도로 안아주면... 좋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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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33
글쓴이에게
응, 그거야 그렇긴 한데. 그래도, 이제는 정말로 성질부려도 돼요. 다 받아주기로 결심했어. (제 애인이 될 몸이라는 네 말에 기분이 좋아 널 끌어안은 채로 이리저리 흔드는) 응, 부서지는 건 안 되죠. 형이랑 오래오래 살아야 하는데. 권순영 너무너무 좋다. 형 내일 술 깨고 나서 술김에 장난친 거라고 무르려고 하면 안 돼요. 나 진짜 울지도 몰라. 안는 거 좋으면, 뽀뽀는 어때요? 뽀뽀하고 싶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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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33에게
안 부려, 인마. 우리 헤어질 때 네가 다시 안 잡은 이유가 내 성질 때문에 그런 것 같아서. 혼자 있는 내내 생각을 좀 했거든. 성질 죽이자라고. (저를 끌어안은 채 몸을 흔드는 네 등을 살살 치며 진정시키는) 부서지면 안 된다고 말하는 애가, 멈추지를 않네? 나 이러다가 진짜 척추 부러질 것 같은데. 술, 아까 다 깼어. 네가 고백하기 전부터 멀쩡한 정신으로 너랑 얘기했어. 무를 일 없으니까 걱정하지 마. 우는 모습 보고 싶긴 한데, 참을게. 뽀뽀. 다시 붙자마자 몇 초만에 뽀뽀하고 싶다고? 변태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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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34
글쓴이에게
그때는 나도 성질부렸잖아요, 형 때문만은 아니지. 그래서, 성질은 좀 죽였어요? 지금은 잘 모르겠는데. 아, 장난이에요, 장난. 술 많이 안 마셨나 보네, 어쩐지 술 냄새가 별로 안 나더라. 에이, 뽀뽀하고 싶은 게 왜 변태야. 애정 표현이죠. 그동안 표출 못하고 담아뒀던 애정 표출 좀 합시다, 응? 안되겠다, 술이 너무 많이 깼네. (보라는 듯이 시무룩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널 안은 손을 풀어내는) 일 년 만에 재회한 애인이랑 뽀뽀도 안 해주고. 성질 죽인다더니 도 닦고 왔나 봐.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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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34에게
성질 많이 죽였지. 누나가 나한테 요즘은 왜 개처럼 안 구냐고 그랬어. 왜, 그 무서운 개 있잖아. 로트 와일러인가? 사람 무는 개. 누나가 맨날 그 개 닮았다고 그랬거든? 근데, 요즘은 아니래. 말티즈 같다고 그러던데. 술 많이 마셨어. 우리 집까지 누나가 나 데려다줬는데, 바람 때문에 냄새가 안 나는 건가? 아냐, 나 술 안 깼으니까 뽀뽀로 깨워줘. 우리, 예전에 막 뽀뽀로 술 깼었잖아. (시무룩한 표정을 지은 채 팔을 풀어내는 널 올려다보며 눈을 깜빡이다 다시 허리에 둘러진 팔을 앞으로 당기는) 하자, 해줘. 도 닦긴 닦았는데, 하자. 그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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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35
글쓴이에게
와, 형네 누나 몰랐는데 되게 비유 잘하시네요. 딱이네, 말티즈. 생긴 건 사실 햄스터지만, 말티즈도 맞는 것 같아. 조그만데 열심히 깡깡대는 게 똑같아. (풀어내는 제 팔을 잡아당기는 네 행동에 부스스 웃으며 볼에 입 맞추는) 형, 사실 그때 거짓말한 거 있어요. 사실 나는 뽀뽀해도 술 안 깼거든. 근데 형은 뽀뽀하면 술 깬다고 하고, 나는 그냥 형이랑 뽀뽀하고 싶어서 나도 그런 척 했어. 어때요, 술이 좀 깨요? 볼에 하면 안 깨나? 변태 취급 받을까봐 입술에는 못하겠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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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35에게
꼬맹이가 자기 키 크다고 우기는 것 같다는 거랑 같은 말은 아니지. (볼에 입을 맞추고 떨어지는 널 의아한 눈으로 올려다보다 다시 고개를 푹 숙이며 네 말에 환하게 울어버리는) 나는, 그때 술이 깨긴 깼었는데. 술 냄새 때문에 속이 울렁거리긴 했어. 볼에 해서 깬 것 같지는 않고, 바람 때문에 깬 것 같으니까. 입술에 해봐. 변태 취급 안 할게. 이제 연인, 이 아니라 썸이잖아. 썸과 연인 중간 인가. 아니다, 오늘부터 우리 다시 1일인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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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36
글쓴이에게
와, 당연히 연인이라고 생각했는데. 형은 썸이랑도 뽀뽀해요? 고백까지 했는데도 연인이 아니면 뭐야. 1일이래, 뭐야, 귀여워. 투투도 챙길까요? 친구들한테 이천이백 원씩 걷어서 커플링도 새로 맞추고? (고개를 숙인 네 얼굴을 들어 올려 네 눈을 가만히 바라보다 씩 웃고는 네 입술에 입 맞추는) 나는 썸이랑은 입술에 뽀뽀 안 해요. 오늘부터 우리 연애하는 거니까, 내 전화번호도 이름에 하트 붙여서 저장해야 돼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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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36에게
연인 아니어도, 썸이랑 술 취해서 뽀뽀할 수도 있지. 안 그래? 1일 아니면 뭔데? 그렇다고 1년은 아니, 그건 좀 아닌 것 같아. 투투를 왜 챙겨. 커플링은 새로 맞추자. 예전 커플링은 슬퍼서 못 보겠으니까. (고개를 숙이고 있던 제 얼굴을 들어 올린 너와 말없이 눈만 맞추다 입술이 닿았다 떨어지는 느낌이 들자 시선을 아래로 내리는) 그럼, 썸이랑 볼 뽀뽀는 해? 지금 내 핸드폰에 저장되어있는 네 이름, 나쁜 놈인데. 민규 하트하트로 저장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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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37
글쓴이에게
형 성격에 헤어지자마자 커플링 버렸을 줄 알았는데, 진짜 성질 죽이긴 했나 보네. 응, 1일로 해요. 다시 시작하는 거잖아. 썸이랑 술김에 할 수 있는 거는 딱 볼 뽀뽀까지 지, 그 이상은 안 하죠. 근데 나는 방금 술김도 아니었으니까 절대 썸 아니야. 와, 나보고 친구로 지내자고 해놓고 이름을 나쁜 놈으로 저장해 놨어? 어이없어, 미련 하나도 없는 척하더니 제일 미련 덩어리였어. 응, 하트 두 개 붙여요. 나는 세 개 붙일래. 내가 더 좋아하니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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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37에게
다시 되팔라다가, 우리 그 커플링 사기까지의 과정들이 생각나서 그냥 집에 고이 모셔놨어. 나 진짜 성질 많이 죽었다. 난 술김에 썸이랑 입술 뽀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걸 빌미로 책임진다면서 사귀면, 좀 아니네. 난 술김에 너한테 뽀뽀 당한 건데. 도둑 뽀뽀네. 나쁜 놈으로 저장한 게 왜 미련 덩어리인데. 너 나쁜 놈 맞긴 맞잖아. 갑자기, 하트 하나만 붙이고 싶어졌어. 나쁜 놈에다가 하트 붙일래. 말 듣기 싫다. (배시시 웃으며 너와 눈을 맞추다 다시 가까이 와 이마를 네 어깨에 대는) 멍청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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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38
글쓴이에게
와, 억울해서 진짜. 입술에 해달라고 한 게 누군데 이제 와서 사람 변태 취급이나 하고. 아아, 책임지는 거 말고 나 좋아해서 사귀는 거라고 해요. 빨리. (배시시 웃는 너에 영문을 모르는 듯이 저도 모르게 따라 웃다 제 어깨에 이마를 대는 널 빤히 바라보는) 내가 왜 멍청이, 아니다, 멍청이라고 쳐요. 나쁜 놈도 하고. 하트만 붙여주면 다 좋아. 나는 뭐라고 저장할까요, 처남 하트하트? 아, 이 호칭은 좀 아쉽긴 하네. 형이 나한테 매형이라고 하면서 존댓말 쓰면 되게 귀여웠을 텐데. (장난스레 말하다 이내 스스로 찔리는 마음에 네 눈치를 보며 어색하게 웃는) 그래도 애인인 게 제일 좋죠. 그러니까 빨리 애인 인정해줘요. 안 그러면 내일 형네 누나한테 다 말해버릴 거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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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38에게
내가 언제 변태 취급했는데. 나 변태의 비읍도 안 꺼냈거든? 혼자 찔려 하긴. 좀, 기다려. 성질 급한 건 여전하네. (이마를 댄 채 입술을 삐죽이다 예전 일이 생각나 한숨을 푹푹 쉬는) 멍청이, 나쁜 놈, 미운 놈, 바보. 다 해, 그냥. 처남과 매형 관계에서 우리 다시 붙었으면, 불륜인 거 알지. 내가 좋아하는 막장드라마 한 번 찍어? 누나한테 뺨 맞고, 부모님한테 욕 듣고. 그전에, 그렇게 되기 전에 얼른 인정해야겠네. 나 권순영은 김민규를 좋아하는 마음이 아직 남아있어 김민규의 멀쩡한 고백을 받아줌으로써, 오늘부터 1일입니다. 탕탕.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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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39
글쓴이에게
아, 어쩐지 아까 정식으로 사귀는 게 좋다더니, 우리만큼 정식으로 사귀는 사람들도 없을 거야. 우리 이미 지금 막장드라마 한 편 찍은 것 같은데요, 선 보고 와서 선 본 상대 남동생이랑 정식으로 사귀기 시작하는 것만큼 막장이 어디 있어. 그래도 남주인공 두 명 중에 하나가 되게 잘생겼으니까 괜찮긴 하네요, 그쵸. (실없이 웃다 입술을 내밀곤 제 입술을 가리키는) 형, 정식으로 하는 김에 도장도 찍어요. 완전 진하게, 꾹. 나는 아까 미리 도장 찍어놨는데, 형은 안 찍었잖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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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39에게
막장 드라마를 넘어선, 초특급 막장드라마인데 이건. 선 보고 오자마자 다른 사람이랑 바람이 났어. 그것도, 자기 동생이랑 바람이 나면. 내가 누나였으면, 걔 박살 났을 거야. 두 명중에 한 명이 잘생겼다는 건, 그 한 명이 나라고 믿을게. 만약, 내가 아니면 얼른 정정해 아. 두 명 다 잘 생겼다고. (내밀어진 입술을 가리키는 네 손가락을 보며 얼굴을 가까이 가져오는) 페이스에 말린 기분이야. (까치발을 살짝 들어 네 입술에 제 입술을 꾹 붙였다 떨어지는) 도장.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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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40
글쓴이에게
(까치발을 들고 하는 네 행동을 가만히 바라보다 이내 떨어지는 너를 함박웃음 지으며 바라보는) 형, 순영이 형. 권순영, 순영아. 이렇게 좋아서 어떡하지. 드디어 다시 만났는데, 너무 좋아서 심장이 터져버리면 어떡해요? 아까까지는 내로남불은 남의 얘기라고 생각하고 내가 해도 정말 불륜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지금은 그냥 완전 로맨스야. 개 박살이 난다고 해도 웃음 나올 것 같아. 이미 고백받아줬으니까, 무르는 것도 없다고 했으니까, 이제 울어도 돼요? 너무 행복해서 눈물 나오려는 거 꾹 참고 있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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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40에게
(환한 웃음을 짓고 있는 네 얼굴로 손을 뻗어 양 볼을 감싼 뒤 살살 문지르기 시작하는) 반말 나오는 것 보니까, 진짜 좋나 보네. 심장 터져버리면 연애 취소지 뭐. 진짜 기뻐 보인다. 일 년 동안 우리 둘 다 어떻게 참았지. 내로 남불, 난 아직도 너랑 지금 다시 붙은 거 불륜 같아. 누나가 선 보고 온 남자 꼬신 거나 마찬가지잖아. 울지 마. 울면 무를 거야. 술김에 네 고백받아준 거라고 그럴 거야. 일단, 이건 잠깐 뒤로 미루고. 누나 달랠 생각이 나 좀 해. 우리 누나 은근 마음 약해서 눈물 펑펑 쏟을지도 몰라. 그 불똥이 나한테 튀는 것도 싫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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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41
글쓴이에게
불륜 말고, 그냥, 형 구남친이 형을 못 잊어서 일부러 형네 누나한테 접근한 거라고 쳐요. 형은 유혹에 넘어간 거라고 치고. (제 볼을 감싼 네 손 마주 잡으며 눈에 힘을 주는) 응, 안 울게요. 외로워도 슬퍼도 민규는 안 울어. 아, 그러게요. 나도 걱정이야, 아까는 너무 정신도 없고, 진짜 미안한데, 형 같다고 생각해서 또 만나자고 한 거거든요. 내가 잘못한 거라서, 무슨 짓을 해도 상처 주는 것 같아서 걱정이야. 사실대로 만나는 사람 있다고 하고 뺨을 맞는 것까진 괜찮은데, 상처 주는 건 똑같잖아요. 무릎이라도 꿇을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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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41에게
내 유혹에 넘어간 거라고 치면, 결론은 내가 너 꼬신 거나 마찬가지인 거잖아. 우리 멍청이 어쩜 좋지? 예전보다 더 멍청이가 된 것 같은데. 외로워도 슬퍼도 순영이는 엉엉 우는데, 민규는 안 울어서 다행이다. 그냥 사실대로 좋아하는 사람 있는데, 억지로 끌려 나온 거라고 대답해. 너 아까, 부모님이 한 번 만나보라고 해서 나온 거라며. 그렇게 말하고 난 뒤에, 연락 줘. 누나는 내가 달래면 되니까, 오늘처럼. 내일은 술 들이부어서 2일 된 애인한테 술주정 부리겠다. 핸드폰 꺼야 하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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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42
글쓴이에게
형 보고 싶어서 맨날 우느라 머리 나빠진 거니까 형이 책임져야 되거든요? 아, 그러면 되겠다. 형 평소에는 그냥 귀여운 바보인 줄로만 알았는데, 이럴 때 보면 형은 맞나 봐. 어어, 그건 안 되죠. 달래는 데 꼭 술이 필요한 것도 아닌데. 술주정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또 나 때문에 술병 났다고 내 탓할 거 다 알거든요? 음, 그래도 핸드폰은 끄지 마요. 연락 안 되는 거 싫어. 술주정 부리는 건 귀엽다고 치고 넘어갈 수 있으니까, 핸드폰 끄고 그러지 마요. 그냥, 누나 앞에서 내 이름이나 꺼내지 마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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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42에게
말 중간중간에 날 디스 하는 단어들이 좀 들리는 것 같다? 나랑 누나는 서로 달래줄 때 술 마셔서 어쩔 수 없어. 술로 시작해서, 술로 끝나는 남매라. 형제인가. 술병 나면 네 탓으로 안 돌릴 거야. 누나 탓으로 돌릴 거야. 연락 안 되는 거 싫어? 우리 친구로 지내는 동안 나 연락 안 됐던 적 많았는데. 그때는 어떻게 참았대. 안 꺼내도록 노력할 테니까, 슬슬 헤어질까. 시간 늦었다. 마음 같아선, 헤어지기 싫은데. 너 점심부터 우리 누나랑 데이트해야 되니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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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43
글쓴이에게
아, 우리 친구로 지낼 때 얘기는 꺼내지도 마요. 연락 안 될 때마다 끊은 담배 생각나서 막, 금단증세 오고 장난 아니었어. (헤어져야 한다는 네 말에 잔뜩 아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응, 가야죠. 형도 잠깐 나갔다 오겠다고 하고 나온 거잖아, 너무 오래 나와 있으면 안 되지. 내일 잘하고 올 테니까 너무 걱정 말고요. 별로 걱정하는 것처럼 보이질 않기는 한데, 뭐.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듯이 우물쭈물 대다 네 손을 살짝 잡았다 놓는) 집까지 데려다주는 건 좀, 위험하겠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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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43에게
용케 담배에 다시 손이 안 가서 기분 좋네. 그리고, 이제 다 추억이잖아. 나랑 연락 안 될 때마다 네가 어떻게 반응했는지 궁금해. 그리고, 내가 가끔 꽐라되서 너한테 잘못 전화했을 때랑. (고개를 끄덕이는 네 볼을 살짝 두드려준 뒤 불을 감싸고 있던 손을 밑으로 내리는) 이야기 길어질 것 같으면 자고 오랬는데. 어련히 잘 할 거라고 믿지만, 그래도 걱정은 되는걸. (우물쭈물거리는 널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다 제 손을 잡았다 놓으며 데려다준다는 말을 하자 미소를 짓는) 괜찮은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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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44
글쓴이에게
형 그럴 때마다 거의 형이랑 바통 터치하는 것처럼 술 마시러 갔죠. 이 형은 왜 술 마시고 나한테 전화해서 사람을 심란하게 만들어, 막 이러면서. (네가 거절할 것 같아 네 얼굴도 쳐다보지 못하고 일부러 딴청 피우는 척 다른 곳을 바라보다 괜찮다는 네 말에 놀란 눈으로 고갤 돌려 널 바라보는) 어어, 진짜요? 안 된다고 할 줄 알았는데. 그래봤자 여기서 형네 집까지 엄청 가깝긴 한데, 조금이라도 더 오래 보는 게 좋잖아요. (눈에 띄게 표정이 환해져선 네 손을 잡아끄는) 가요, 아파트 현관까지만 데려다줄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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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44에게
그랬어? 내가 잘못했네. 전화하는 버릇, 진짜 없애야 하는데. 네가 1번을 꾹 누르면 바로 연결이 돼서 그런 건가? 이걸 없애야 하는 건가. 응, 진짜지 그럼 가짜야? 안 되긴 무슨. 아버지가 이야기 길어질 것 같으면 자고 오랬어. 술 마신 대가 돌아다니는 건 위험하다면서. (환한 얼굴로 제 손을 잡아끄는 널 바라보며 미소를 짓다 개구쟁이 표정을 짓는) 자고 가도 괜찮다는 말을 잘 못 들었나? 나 안 들어가도 괜찮은데. 아파트 현관에서 쿨하게 뒤도 안 돌아보고 들어가야겠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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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45
글쓴이에게
‪어, 형 1년 동안 내 단축번호 그대로 놔둔 거예요? 또 새삼스럽게 감동이다, 진짜... (집에 들어가지 않아도 괜찮다는 네 말에 앞장서 걸어가다 멈칫하고 귀가 붉어진 채로 뒤돌아 보는, 장난스럽게 웃고 있는 네 얼굴에도 당황한 모습을 숨기지 못하는) 어, 그, 진도가, 너무 빠른 거 아닐까요? 아니, 이상한 생각하는 건 아니고요. 아아, 잠깐만요. 가라는 게 아니고요, 아, 그럼 우리 집에서 자고 가요. 흑심 없이 진짜 딱 손만 잡고 잘게.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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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45에게
(희미한 빛을 통해 앞서 나가던 네 귀가 붉어져있는 게 보이자 미소를 지으며 생글생글 웃는, 당황한 얼굴로 절 바라보는 너와 눈을 맞추며 어깨를 으쓱이는) 이상한 생각했으니까, 진도가 빠르다고 한 것 같은데. 나는 술 마셔서 집 들어가기 좀 그러니까, 하루만 신세 진다는 건였는데. 1일 된 애인은 이상한 생각했네. (자고 가라는 대답을 듣자마자 네 곁으로 더 붙은 후 깍지를 끼며 미소를 짓는) 나 소파에서 자려고 했었는데. 같이 자? 손만 잡고 자면 아기 생긴다고 그러던데. 그럼, 난. 흑심 있는 상태에서 깍지 끼고 자야겠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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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46
글쓴이에게
(제게 붙어오며 손에 깍지까지 껴오는 너에 당황한 듯 주춤주춤 옆으로 떨어지려다 이내 포기한 듯 한숨 쉬며 깍지 껴잡은 손을 단단하게 고쳐 잡는) 손만 잡고 자면 아기 생기긴, 어디서 그런 말도 안 되는 멘트를 다 배워왔어. 그동안 우리가 같이 잔 게 몇 번인데, 그럴 때마다 아기 생겼게? 그나저나 형 나한테 흑심 있어요? 조심해야겠네, 어쩐지 집에 안 들어가고 우리 집 온다고 하더라. 선심 썼다, 자기 전에 뽀뽀도 한 번 하는 것까지는 봐줄게요. 형 나랑 헤어지고 나서 도닦았다는데 어쩌겠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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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46에게
말도 안 되는 멘트는 티비에서 배웠지, 어디서 배워. 우리 같이 잔 횟수로 따지면 이미 축구단 만들었겠네. 처음엔 부끄러워서 멀리 떨어져서 잤다가, 나중에 점점 붙어서 끌어안고 잔 거 생각난다. 어? 흑심 있긴 있겠지. 너도 나한테 흑심 있잖아. 아니야? 아니면 말고. 집 들어가면 누나랑 또 술 마실 것 같아서 그런 건데. 네가 답장 안 해줘서 우리 누나 차인 사람처럼 우울해했거든. 뽀뽀 안 하고 손만 잡을 거야. 나 도닦아서, 뽀뽀는 이제 끝.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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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47
글쓴이에게
흑심이야 많죠, 근데 첫날부터 흑심 다 보여주면 도망갈까 봐 꾹 참고 있는 중인데. 아, 형한테 답장하느라 못한 거거든요? 내가 그 정도로 매너 없는 사람은 아니에요. 형 눈치 빠르면서 일부러 나한테 눈치 없는 척하는 것 같아. 곰인 척하는 여우, 뭐 그런 거. 내가 뽀뽀하고 싶어서 돌려 말한 건데 그렇게 철벽을 치는 게 어디 있어. 원래 사귀는 초반에는 굿나잇 뽀뽀 같은 낯간지러운 거 엄청 해대는 거거든요? 형이 안 하면 내가 하지, 뭐. 도닦은 거 다 무용지물로 만들 거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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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47에게
나한테 답장하느라 못 한 거라고? 너 나랑 연락할 때도 되게 느리게 답장했거든? 내 핑계 대는 거 얄밉네, 은근. 나도 네가 매너 있는 사람인 거 알지. 침대에선 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나? 눈치 안 빨라. 나 눈치 엄청 느려서 둔하다는 소리 많이 듣는데. 곰인척하는 여우가 아니라, 그냥 곰이야. 우리의 예전을 생각해보면, 굿나잇 뽀뽀 같은 낯간지러운 거 엄청 안 했었는데. 나 누구랑 사귀었던 거지? 보고 싶다는 말은 자주 했어도, 뽀뽀는 안 했는데. 도닦은 거 다 무용지물로 만들어봐라, 한 번. 누가 이기나 내기할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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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48
글쓴이에게
그래서, 형도 내가 답장 안 해줘서 차인 것처럼 우울해했어요? 앞으로는 답장 최대한 빨리할게, 미안해요. 어, 나 침대 매너 안 좋아요? 형이 체력이 모자란 게 아니고? 아, 그때는 떨어져 있어서 보고 싶다고 한 거고, 붙어 있었으면 뽀뽀도 했겠죠. 그리고 오늘은 붙어 있으니까 당연한 수순이고. 내가 먼저 뽀뽀하면 내가 이기는 건데, 뭐 그런 거로 내기를 해. 뽀뽀하기 싫은 거면 말고, 흥.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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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48에게
아니? 차인 것처럼 우울하지는 않았고, 널 나중에 친구로 다시 만나면 어떻게 때릴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내 체력이 모자란 게 아니라, 네 체력이 좋다고 생각은 안 해? 나 나름 체력 좋다고 소문나 있거든? 장거리 연애했었을 때, 이제 와서 말하는 거지만 진짜 보고 싶었는데. 맨날 붙어있던 애가 영상통화로만 얼굴 보여주니까 좀 섭섭하더라고. 아, 뽀뽀하기 싫은 게 아니라. 부끄러우니까 그런 거잖아. 아까도 네가 도장 찍어달라고 했을 때 얼마나 부끄러웠는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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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49
글쓴이에게
‪결국 때리지도 못할 거면서, 맨날 말로만 못된 척하고, 센 척하고. 어구, 섭섭했어요? 영상통화만 하는 것도 그렇게 섭섭해하면서, 일 년간 나 보고 싶어서 어떻게 참았지? 아까 곰이라 할 땐 좀 못 믿었는데, 이제 보니까 곰 맞네. 쓸데없이 이상한 거 부끄러워하고. 침대 얘기는 아무렇지도 않게 하면서 왜 뽀뽀가 부끄러워요? 진짜 이해 안 가고 귀엽다. 형이 하는 게 부끄러운 거면 가만히 있어요, 내가 다 할게. ...방금 좀, 변태 아저씨 같았죠.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 건드리는 기분이었어.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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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49에게
영상통화로 얼굴까지 안 보여줬으면, 아마 더 섭섭해서 네 욕하고 다녔을 거야. 얘 멀리 가더니 나 버렸네, 이러면서. 일 년은 그래도 헤어진 상태라서 좀 참았지. 만약, 안 헤어진 상태에서 1년 동안 떨어져 있었으면 울었을 거야. 곰 맞다니까? 왜 내 말을 안 믿은 거지. 침대 얘기는 이제 안 할 거니까, 아니 물론 나중에 하겠지만 지금은 아니니까? 뽀뽀는, 어? 지금 할 수 있는 거니까 부끄러워하는 건데. 응, 완전. 네가 이렇게 변태 끼를 많이 가지고 있을 줄이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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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50
글쓴이에게
헤어진 상태였어도 울었으면서. 장거리 연애할 때 형 술 취한 상태에서도 내 얼굴 보겠다고 영상통화 걸었던 건 기억나요? 잔뜩 취해서 눈도 제대로 못 뜨면서 나 보고 싶다고. 나 그때 화면 캡처 삼십 장은 해뒀는데. 와, 형 나름대로 부끄러워하는 데에 신념이 있네요. 형에 대한 건 다 알고 있는 줄 알았는데, 이런 엉뚱한 말할 때마다 아닌 것 같아. 그래요, 변태라고 쳐. 권순영 한정 변태 김민규입니다. 흑심도 가득하고 아주 위험한 사람이에요. 일 년간 타의에 의해서 억누르고 살아서 더 그런 가봐. 침대 얘기 부끄러워할 날도 얼마 안 남았겠네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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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50에게
헤어진 상태에서 울었다는 건, 탈진 말하는 거지? 어, 기억나. 기억 안 난다고 말하고 싶은데, 너무 생생하게 기억이 나서 거짓말을 못 하겠네. 캡처를 했다고? 지금은 지웠을 거라고 믿어. 설마, 전 애인 사진을 아직도 가지고 있을까. 나도 너에 대해서 다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가끔 얘기하다 보면 새로운 사실들이 많더라고. 우리 서로 쌤쌤이야. 내 지인이 그랬는데, 위험한 사람하고 같이 있으면 안 좋다고 그랬어. 너랑 좀 떨어져야겠다. 깍지 풀자, 우리. 어? 설마 사귀자마자 침대에서 이러지는 않겠지. 아무리 변태여도. 안 그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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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51
글쓴이에게
어, 형은 다 지웠어요? 나는 지우는 거는 진짜 못하겠어서 그냥 핸드폰만 바꿨는데. 전에 쓰던 폰에 고이 모셔두고. 아, 아무리 위험해봤자 손잡는 게 뭐가 위험하다고 그래요. 나를 뭐로 보는 거야, 변태도 변태 나름이지. 한 달 안에는 하지 않을까, 싶은 거죠, 뭐. 당장은 아니고. 나이 한 살 먹으니까 전보다 엄청 점잖아졌어. 멋있죠, 이제 좀 완벽한 성인 남자 같고. 안 그래요? 어른의 연애, 뭐 그런 거는 우리 사이에는 좀 안 어울리나. 하긴, 막장 드라마 찍은 순간부터 점잖은 연애는 이미 끝난 것 같기는 해요. 근데 그 지인분도 진짜 이상하다, 형이 제일 위험한 사람인데. 부정하지 마요, 막장 드라마 주인공들은 원래 다 위험한 사람들이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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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51에게
아니, 나도 다 안 지웠어. 그냥 폴더 하나에 넣어놨거든. 핸드폰 바꿀 생각도 했었는데, 돈이 문제더라고. 지내다 보니까 살 것도 엄청 많고, 낼 것도 엄청 많더라고. 너를 너로 보지 늑대로 볼까? 아, 이미 늑대는 맞긴 맞나. 와, 한 달 안에 하는 것도 빠른 거 아니야? 우리 처음, 아니다. 생각 안 할래. 처음도 빠르게 하긴 했지만, 이건 더 빠르네. 멋있긴 멋있지. 점잖아져서 그런가, 더 멋있는 것 같기도 하네. 예전보다는. 오히려 우리 같은 사람들이 어른 연애 더 어울릴 수도 있어. 지금 좀 막장이긴 한데, 모르겠다. 내가 왜 위험한 사람인데? 어이가 없네. 네가 나보다 더 위험해. 미래 부인 동생 꼬신 거잖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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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52
글쓴이에게
나는 손에 들고 있으면 계속 보길래. 처음도 우리 빨랐어요? 나는 그때도 우리 너무 느린 거 아닌가, 하고 혼자 고민했는데. 어, 나 멋있어졌어요? 형은 못난이 됐는데. 볼살 다 빠져가지고. 딱 기다려요, 내가 한 달 만에 볼살 다 원상복구 시킬 거야. 어, 그건 반박하기 좀 어렵다. 근데 미래 부인은 아니지, 결혼한다고도 안 했는데? 누가 보면 이미 상견례까지 끝낸 줄 알겠다. 그리고 먼저 연락한 것도 형인데, 나 혼자서만 꼬신 거라고 하는 거는 좀 억울하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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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52에게
다른 사람들에 비해선 빨랐지. 빨랐는데, 넌 느렸다고? 너, 진짜 나 많이 좋아했구나. 나도 물론 많이 좋아하긴 했지만. 솔직히 말하면, 멋있어졌는데. 난 못난이 됐다고 하니까, 너도 못난이 됐다고 할래. 나랑 떨어져 있는 동안 운동 많이 했나 보다? 근육 못난이가 됐어. 예전보다 확실히 근육이 늘었어. 손에 굳은살 박인 것도 그렇고. 원상복구 시키려고 하지 마. 내가 어떻게 뺐는데, 살을. 나한테 선은 이미 예비 결혼이야. 내가 연락은 먼저 하긴 한 거지만, 안부였는데. 술 취해서 꼬셔버렸네. 내가 잘못했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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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53
글쓴이에게
‪아니, 나도 솔직히 말하면 형 잘생겨졌는데, 형 볼살 만지는 게 내 삶의 낙이었는데. (장난스럽게 한숨 쉬고 네 손을 잡지 않은 쪽 손으로 네 볼을 쓰다듬는) 그거 다 없어지니까 너무 허탈하다. 아직 뱃살 만지기에는 이르고. 그거 일부러 뺀 거예요? 왜? 살 빼니까 분위기가 좀 달라진 것 같아. 엄청, 막, 사연 있어 보이고 야해 보이고. 어, 내 예비 결혼 상대는 형인데? 형이랑 외국 나가서 결혼할 마음으로 오늘 고백한 건데. 아, 또 형이 그렇게 숙이고 들어오니까 미안하잖아. 공평하게 둘 다 잘못한 거로 쳐요. 양심이 찔려서 잘못이 없다고는 못하겠어.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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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53에게
(볼을 쓰다듬는 네 손길에 미소를 짓다 뱃살 얘기에 미간을 살짝 찡그리는) 뱃살 못 만지게 할 거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 일부러 없애려고 했던 건 아니고. 밥을 잘 안 먹다 보니까 저절로 빠졌더라고. 왜긴 왜야, 지금 이 모습이 더 좋으니까 그렇지. 사연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야해 보이는 건 네 착각 같은데. 살 빼니까 예전보다 야해졌어? 살 하나도 없어서, 아플 것 같고 그래? 아, 나 뭐래. 내 예비 결혼 상대가 나도 모르게 정해졌네. 너 하는 거 보고, 같이 외국 갈 거니까 잘 해. 어쨌든, 사건 발달은 나니까 내가 더 잘못했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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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54
글쓴이에게
아아, 왜요. 형 뱃살 완전 마시멜로 만지는 것 같은데. 밥은 또 왜 안 먹었고, 하여튼 권순영 진짜. 야해 보이는 거 맞거든요, 전에는 볼살 때문에 동그래서 귀여웠는데, 지금은 엄청 까칠해 보이고. 네? 아, 형 진짜. ...거기까진 생각 안 해봤는데 아플 것 같긴 하네. 엉덩이에라도 급히 찌워야겠다. 형 나 엄청 좋아하잖아, 가만히 있다가 가자고 하면 따라와 줄 거 다 알거든요. 누가 잘못한 건지는 그만 따져요, 일부러 그런 거 아니었잖아. 좋아하는 걸 어떡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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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54에게
어차피 뱃살도 빠졌으니까 상관없어. 뱃살 대신 복근이 자리를 잡을 거니까. 밥은 입맛 없어서 안 목었어. 너랑 헤어지고 나서부터 밥 계속 안 먹었었거든. 볼살 하나 빠졌는데 이미지가 달라졌네. 난 아플 것 같고 그래?라고 물어봤지, 감상은 네가 다 했다? 주어 없이 말했는데. 내가 아이도 아니고. 사탕 주면 따라가는 아이 같네. 맞아, 좋아하는 걸 어떡해. 만약, 누나랑 너랑 잘 돼서 상견례 때 네 모습 봤으면 웃겼겠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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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55
글쓴이에게
‪탈진까지 한 사람이 밥까지 안 먹으면 어떡해, 그러다가 병원 실려가는 거 보여주고 나 죄책감이라도 느끼라고 그랬던 거야? 아, 그런 의미로 말한 거 맞으면서 꼭 부끄러우면 나 변태 취급하지. 애는 아니고, 애 같은 건 맞지. 사탕 말고 결혼반지 같은 거 쥐여주면 따라오지 않을까? 아니면 꽃다발? 꽃다발은 너무 촌스러운가. 와, 그렇게 됐으면 그때는 진짜 치정 극이었지. 어떤 시기에 만났건 간에, 형이랑 이렇게 되는 건 똑같았을걸. 어쩌면 파혼을 했을지도 모르고.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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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55에게
밥 안 먹은 상태에서 펑펑 울어서 탈진한 거니까. 그 뒤로 안 먹긴 했지만. 병원에 실려갔으면, 약 기운에 너 불렀을지도 몰라. 민규 보여달라고. 민규 얼굴 내놓으라면서. 우리 깜둥이 보고 싶다고 웅얼거렸을 거야. 우리 사귄 지 일주일도 아니고, 지금 몇 시간 지났는데. 날 너무 파악한 거 아니야? 멀어져야 할 이유가 생긴 것 같은데. 꽃다발 줬으면 따라갔을 것 같다. 난 촌스러운 거 좋아하는 남자니까. 만약, 너랑 나랑 진짜 매형과 처남 관계였으면. 진짜 막장 드라마처럼 비밀 연애했을 것 같다. 조카 생기면 겉으로는 좋아하고, 속으로는 슬퍼하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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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56
글쓴이에게
‪앞부분은 되게 절절하고 감동받으려고 했는데, 깜둥이는 뭐야. 아까도 까매서 안 보인다고 하질 않나. 형이야 내 손바닥 위에 있죠, 어, 진짜요? 꽃다발? 난 형이 꽃다발 싫어할 줄 알았는데, 형 완전 상남자 병 걸려가지고. 아까부터 자꾸 조카 얘기하는데, 나는 남자 아니면 그게 안 서거든요. 내 생각엔 결혼했더라도 금방 이혼당했을 것 같아. 그럼 이혼당한 다음에 전 부인 동생 꼬셔서 해피엔딩. 무슨 선택지건 간에 다 막장이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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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56에게
큼, 아까는 진짜 까매서 안 보였어. 머리부터 상체가 검정인데 보이는 게 신기한 거지. 손바닥 아래에 있고 싶으니까, 우리 잠깐 멀어지자. 상남자 병은 뭔데? 욕인가. 나 은근 아기자기한 거 좋아하거든? 그래서 꽃다발 사랑해. 괜히 기분 좋잖아. 아, 남자 아니면 그게 안 서는구나. 몰랐네? 내가 만약 여장해도 안 서? 네가 나보다 막장 드라마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 결론이 다 막장이네. 슬슬 졸음이 몰려온다. 나 소파에 눕자마자 잘 것 같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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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57
글쓴이에게
‪일 년을 멀어져있었는데, 더 멀어질 게 있기는 해요? 권순영 언어 사전이라도 만들어야지. 멀어지자고 할 때는 진짜로 멀어지면 욕할 거니까 멀어지지 말라는 뜻이다, 이렇게. 아기자기한 건 나도 좋아해요. 그래서 형을 좋아하지. 여장을 해도 형은 남자잖아, 서기야 하겠죠. 해준다면 감사히 받아야지. 근데 형은 무슨, 사귄 지 몇 시간 만에 이런 걸 물어보고 그래. 어, 진짜 소파에서 자게요? 같이 자는 거 좀 그러면, 형이 침대에서 자요. 형은 아무 데서나 못 자잖아.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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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57에게
천재다, 너. 멀어지면 때리면서 욕하려고 했었는데. 그것도 하나 추가해. 헤어지자고 할 때는, 진짜로 헤어지는 거니. 이제는 친구로 지내지 말라는 뜻이다. 난 아기자기한 사람이 아니니까, 빼줘. 어? 네가 먼저 남자 아니면 선다고 그랬잖아. 그래서 맞장구쳐준 건데. 진짜 여자라고 착각할 정도로 꾸며볼까? 누나 힘 빌리면 가능할 텐데. 같이 자는 게 좀 그런 건 아니고, 쑥스러워서. 맨날 같이 자다가, 일 년은 혼자 잤는데. 갑자기 같이 자려니까, 응. 좀 그래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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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58
글쓴이에게
‪나보다 작고 귀여운 건 다 아기자기한 건데, 형 나보다 작고 귀여우니까 아기자기한 거 맞죠. 어, 여자라고 착각할 만큼 꾸미는 것도 가능해요? 그럼 여자인 척하고 나랑 결혼식 올려도 되겠네. 형 웨딩드레스 입으면 예쁘겠다. 앞으로 또 자주 같이 잘 텐데, 익숙해져야죠. 언제까지 혼자서만 잘 거야. 나 뭐 끌어안고 자는 버릇 있는 거 알잖아, 바디필로우 없으니까 오늘 형 끌어안고 자야 돼요. 아, 다 왔다. 아까 급히 나오느라 집이 좀 더러울 수도 있는데, 나 평소에는 진짜 깨끗하게 하고 살아요. 진짜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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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텀 느려서 정말로 죄송합니다... T_T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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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58에게
당연히 여자라고 착각할 정도로 꾸미는 건 불가능하지. 이벤트면 몰라도. 사귄 지 몇 년째 되던 날 해주는 그런 이벤트. 셔츠 한 장 입고 부엌에서 요리하는 그런 거. 물론, 시간 지나면 자주 자긴 자겠지. 지금은 좀 부끄럽고 쑥스러워서 그래. 그 애지중지했던 바디필로우가 갑자기 왜 없는 건데. 하필, 내가 술 마시고 알딸딸한 상태에서. 왜 그게 없는 건데. 어? 손만 잡고 잔다며. 손만 잡고 자. 선 넘어오지 마, 너. 깨끗하게 하고 사는 거 알아. 나, 예전에 우렁각시 한다며 네 집 왔을 때. 요리만 해주고 카페에 있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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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습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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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59
글쓴이에게
에이, 눈치는 빨라가지고. 형 철벽 장난 아닌 걸 좋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 알딸딸한 와중에도 진짜 칼 같아. 알았어요, 깍지 끼고 손만 잡고 자자고 하고 데리고 왔으니까 어쩔 수 없지. 아, 그때 형 진짜 귀여웠는데. 시무룩해져가지고, 우리 집 재미없다고 짜증 냈잖아요. 그래도 요리해준 건 진짜 맛있었어. 난 형 라면 물도 잘 못 맞출 줄 알았거든요. 이제 눈치 있게 형이 우렁각시 하고 싶어 할 것 같으면 미리 집 어질러 둘게요. 들어와요, 전에 형 입던 옷 있을 거야. 청소하다가 발견했는데 못 버리고 그냥 뒀거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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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59에게
내가 완전히 취한 상태였으면, 나 끌어안고 잘 심산이었네? 못 움직이게 다리로 묶어놓고. 근데, 진짜 재미없었어. 나보다 더 깨끗하게 하고 살아. 요리라도 우렁각시니까 됐어. 나중에 어지르지 마. 치우는 거 힘들어. 요리만 해주고 아무 일 앖었다는 듯 행동할래, 그냥. 아, 어? 나 여기에 옷 놓고 간적 있었나? 항상 네 옷 입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오자마자 옷 벗고 네 옷으로 갈아입지 않았나. 무슨 옷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버리지. 그걸 왜 가지고 있어. 진짜, 미련 곰탱이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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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60
글쓴이에게
응, 집 비워둬야 한다고 우리 집에서 일주일 정도 있었던 적 있잖아요. 그때 잘 때 입는다고 잠옷 가져와놓고 안 가져가서. 사실 나도 그땐 형이 두고 간지도 몰랐는데, 저번에 대청소하다가 찾았어요. 나중에라도 형이 찾으러 올까 봐 일부러 안 버리고 뒀어요. 이거 봐, 찾으러 온 건 아니어도 쓸 데는 있잖아. 미련도 가끔 필요한 거예요. 그래도 형 칫솔은 버렸어요. 그거까지 안 버리고 있기는 좀 집착하는 사람 같잖아, 미저리 같고. 집에 칫솔이 여분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잠시만요, 옷 찾아올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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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60에게
생각났다. 우리 집 리모델링인가 뭐 해서 가족들 다 뿔뿔이 흩어졌을 때. 그때 나 너네 집 와서 살았었지. 처음 오자마자 내 첫마디가 신혼집 온 것 같아. 였는데. 처음으로 같이 장도 보고, 밥도 같이 하던 날이었네. 생각해보니까. 가끔, 미련이 도움 줄 때가 있네. 홀딱 벗고 잘 뻔한 걸 구해줬으니까. 칫솔 버린 건 진짜 잘했어. 그거 그렇게 둬봤자 곰팡이만 생기지. 어, 응. 난 소파에 앉아있을게. (예전과는 어딘가 달라진 네 집을 구경하다 어색한 포즈로 바닥에 앉아 앞을 바라보는) 구조가 달라진 건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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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61
글쓴이에게
아, 그때 진짜 좋았는데. 애인이랑 같이 마트 가서 장보고 요리하는 거 진짜 어렸을 때부터 내 로망이었거든요. 나 그날 엄청 들떠 있었는데. 홀딱 벗고 자는 건 뭐야, 없었으면 내 옷 입으면 됐지. 진짜 웃겨. (방으로 들어가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옷장 서랍을 뒤져 네 옷을 들고나가자 들리는 네 목소리에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고갤 갸웃거리는) 딱히 달라진 거 없는데, 어항 치워서 그런가? 밥 잘 못 챙겨준 것도 아닌데 금붕어 죽어서 저기 뒤에, 산에다가 묻어주고 왔어요. 그거 말고는 달라진 거 없어요. 형 마음가짐이 전이랑 달라져서 그런 거 아니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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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61에게
나도 애인이랑 같이 마트 가서 장보고 요리하는 게 로망이었는데, 그걸 너랑 해서 솔직히 좋았어. 같이 웃으면서 요리했던 것도 좋았고, 마주 보고 밥 먹는 것도 좋았고. 추억이네. 홀딱 벗고 잤으면, 감사합니다. 할 거 아니었어? 옷을 입히다니. 의외인데. 아, 뭐가 없다 했더니 어항이 없었구나. 어항 자리에 액자가 올라가 있어서 몰랐어. 내 마음가짐이 전이랑 달라서 여기 구조가 달라 보이나 보다. 지금 마음가짐이 살짝 오랜만에 본 친구 집에 놀러 온 그런, 마음이거든. 그나저나, 민규야. 넌 안 떨려? 난 왜 이렇게 떨리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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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62
글쓴이에게
‪당연히 감사하기야 할 텐데, 그림의 떡이잖아요, 그래봤자. 건들지도 못하는 예쁜 게 옆에 있으면 얼마나 힘든데. 어, 애인 집에 놀러 온 게 아니라 오랜만에 본 친구요? 아, 뭐야. 당연히 떨리죠. 이 시간에 술 마신 애인이랑 우리 집에 단둘이 있는데 안 떨리면 이상한 거지. 친구네 집 온 것 같다고 해서 슬퍼지려고 했는데, 떨린다니까 다행이네. 근데 이렇게 떨리는 것도 오랜만이긴 하다. 사귄 지 꽤 되고 나서는 형이랑 같이 있는 게 너무 당연했으니까, 떨리는지도 몰랐는데. 가끔씩 떨어져 있어야 소중한 걸 아나 봐.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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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62에게
건들지도 못하는 예쁜 건 뭔데. 단어 진짜, 고급스럽다. 응? 그것도 술 마신 애인이 처음에 집 안 들어간다는 말했을 때, 무시했던 사람이 누구였더라. 내가 세 번째인가 두 번째 말할 때 허락했던 것 같았는데. 친구네 집 온 것 같다고 해서 잠깐 슬펐었어? 귀엽긴. 그러게, 너한테 떨림 느끼는 거 진짜 오랜만인 것 같다. 그래서 어색한 것 같고. 일 년 동안 애인이 아닌 친구로 조금 멀리 떨어져 있었을 때, 과거 내 모습 소중했지? 옆에서 틱틱거리는 사람도 없고, 애정표현해주는 사람도 없어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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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63
글쓴이에게
형 말하는 건데요, 예쁜 형. 하도 못 봐서 그런가, 만지기도 아까워. 에이, 무시한 거 아니에요. 우리 집에 와서 자고 간다는 건 줄 몰랐죠. 그냥 좀 늦게 들어가도 되나 보네, 한 거지. (바닥에 앉은 채로 날 올려다보는 네 옆에 앉아 네 손을 끌어와 잡은 채로 손가락 장난을 치는) 응, 소중했죠. 지금도 소중해 죽겠고. 내가 이런 걸 하면 형이 이런 반응을 보이겠지, 했는데 정작 옆에 형도 없고. 보고 싶어 죽겠는데 꿈에도 안 나와 준다고 혼자서 욕도 했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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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63에게
나 안 예쁜데. 그리고, 예쁘다는 말 싫어하는데. 그새 잊어버렸네. 만지는 것도 아까워? 이러다가 보는 것도 아까워하겠네. 늦게 들어가도 되나 보네,라고 혼자 생각한 거니까. 내 말 무시한 거나 마찬가지지. 그냥 무시했다고 말해. 때리게. (피식 웃으며 손가락 장난을 치는 네 옆모습을 조용히 바라보다 어깨에 머리를 기대는) 소중해 죽겠다면서, 일 년 동안 왜 고백 안 했어? 난, 그래도 네가 한 번쯤은 술김에라도 고백할 줄 알았는데. 꿈에 안 나와서 내 욕했어? 어쩐지, 귀가 엄청 간지럽더라. 난, 있지. 아팠을 때 네 생각 많이 했다. 아플 때마다 네가 해준 죽, 먹고 싶었는데. 못 먹어서 좀 슬펐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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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66
글쓴이에게
예쁜 걸 예쁘다고 하지, 그럼 뭐라고 해요. 아, 알았어요. 안 할게. 어, 좀 전시 작품 보는 느낌? 만지면 안 되고 눈으로만 봐야 되는 거 있잖아요. 형 나 때린다고 말하는 데에 재미 들였죠, 어차피 형 손 하나도 안 매워서 맞아도 안 아픈데. (제 어깨에 머리를 기대는 네 머리 위로 제 머리를 기대려다 네 말에 놀란 눈으로 고갤 들어 널 바라보는) 어, 형 내가 형한테 미련 있는 거 알고 있었어요? 나는, 형이 진짜 나한테 아무 감정도 없는 줄 알고. 질척거린다고 친구로도 못 지내게 할까 봐 술 마실 때마다 핸드폰 꺼뒀어요. 아, 나도 아플 때 형 생각 진짜 많이 났는데. 형 나 아플 때마다 아픈 건 난데 자기가 더 당황해가지고 아픈 표정 짓고 있고. 그거 보고 있으면 기분 좋아져서 아픈 것도 까먹었는데. 맞다, 나 그때보다 죽 더 잘 끓여요. 형 아프면 안 되긴 하는데, 이제 아플 때마다 꼭 불러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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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66에게
응, 때린다는 거에 맛 들였어. 언젠간 한 번 때릴 거야. 너 미우니까. 아, 진짜? 내가 때리면 안 아프구나. (네 말에 입술을 삐죽이다 제 머리에 올렸던 머리를 떼며 놀란 눈으로 저를 바라보자 몸을 일으키는, 알고 있었냐는 네 말에 고개를 작게 끄덕이며 네 손가락을 잡았다 놓는 걸 반복하는) 응, 알고 있었어. 나도 어쩌다가 알았어. 네가 나한테 아직 마음 있다는 거. 난 술 마실 때마다 네 이름 불렀는데. 울먹거리면서. 이상하게, 네가 아플 때마다 내가 다 불안하더라고. 건강했던 애가 침대 위에서 골골거리는 모습 볼 때마다 마음 아팠어. 그래도, 내 앞에서는 아프지 마. 나 없을 때 아파. 어? 나 내일 해주면 안 돼? 술 마셔서 속 쓰릴 것 같은데. 해장으로 네가 끓여준 죽 먹을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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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67
글쓴이에게
(제 마음을 알고 있었다는 네 말에 심통이 난 것처럼 투덜대는) 뭐야, 그걸 알고 있는 사람이 나한테 선 봤냐면서 연락하고. 그럴 줄 알았으면 억지로라도 형이랑 같이 술 마실 걸 그랬네. 나야, 형 말대로 건강해서 약 먹고 하루 자고 일어나면 다 낫는데 그게 뭐가 그렇게 걱정돼요. 나 죽을까 봐 무서웠어? 아, 왜요. 나 아플 때마다 형 부를 건데. 와서 안 옮게 안전거리 유지하면서 옆에 있어줘야 돼요. 우리 지금 한창 닭살 떨 때니까 좀 오글거리는 말해도 되죠? 형 얼굴 보는 게 만병통치약이거든요. 아, 좀 제대로 된 거로 해주고 싶었는데. 전복죽, 막 이런 거. 집에 재료 별로 없어서 맨날 해주던 거밖에 못해주겠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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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67에게
(네 말에 다시 잡고 있던 네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만지다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다시 네 어깨에 머리를 기대는) 선 봤다고 해서, 나도 마음 포기하려고 그랬지. 일 년이면 사람이 지치기엔 충분한 시간이니까. 그래서, 네가 이제 나한테 가지고 있던 마음 이제 완전히 놓은 줄 알고 연락한 거였어. 나랑 억지로라도 만나지 그랬어. 생일 때. 아플 때마다 부르는데 떨어져 있으라고? 내가 그럴 사람으로 보여? 안 떨어져 있을 건데. 어, 해도 괜찮은데. 좀, 응. 부끄럽다. 난 네가 해주는 거면, 흰 죽이라도 감지덕지한걸. 민규야, 미안해. 일 년 동안 밀당해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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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68
글쓴이에게
지치기야 지쳤죠, 형도 지쳤을 거 아냐. 솔직히 말해서, 형 포기하려고 소개팅도 엄청 나가고 그랬거든요. 연락하다 보면 좋아지겠지, 하고 연락도 계속하고. 근데 자꾸 뭐 할 때마다 형 생각나더라고요, 완전히 놓는 게 아예 불가능하던데. 진짜, 형 생일 때 안 만난 건 아쉽다. 좀만 일찍 선 볼 걸 그랬나 봐. 오 월쯤에. 아까부터 계속 사과해놓고 왜 또 사과해요, 누가 잘못했고 그런 거 하지 말기로 했잖아. 나는 이제라도 형이랑 다시 만나서 너무 좋아. 딱 오늘까지만 안 좋은 기억 가지고 있다가, 내일부터는 좋은 것만 생각하기로 해요. 좋아하기도 바쁜데 미안해하기까지 하려면 얼마나 지치겠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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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68에게
지쳤긴 지쳤지. 너랑 계속 연락을 하는 게 맞는 건가 싶기도 했고. 연락 끊으면, 너 놓아주면, 적어도 나보다 좋은 사람 만나려나. 이런 생각도 많이 하고. 넌 완전히 놓는 거 불가능하다고 했는데, 난 쉽게 놓으려고 했었네. 맨날 너랑 같이 보냈던 생일 혼자 보내니까 엄청 허전하더라고. 예전에, 우리 떨어져 있었어 때. 네가 조각 케이크 하나 사서 초 부는 영상 생각도 나고 그랬었어. 내가 잘못한 거니까, 사과는 계속해야 될 것 같아서. 내일부터는, 갓 사귄 연인처럼 행동하긴 할 건데. 모르겠다. 지금 조금 꿈같아. 너랑 이러고 있는 게. 손가락 가지고 장난치고 있는 게 꿈같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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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69
글쓴이에게
아, 맞아. 나도 형이 내 생일날 영상 전공하는 친구한테 배웠다고, 내 생일 준비하는 영상 만들어서 보내줬던 거 생각났는데. 그거 아직도 컴퓨터에 있어요. 올해 생일날 그거 틀어놓고 혼자 초 분 거 알아요? 친구들이랑 술 먹다 들어와서 잔뜩 취해가지고 그 안에 있는 형이랑 대화까지 나눴어. 그러고 있는 거 누가 봤으면 정신병원 데려갔을 거야, 아마. (꿈같다는 네 말에 장난기가 돌아 표정을 굳히곤 한숨을 쉬는) 어, 어쩌지. 꿈 맞는데. 눈 떠보면 누나가 결혼할 남자 있다고, 집으로 나 데려올 거예요. 예지몽이야, 사실. 볼 꼬집어 봐요, 안 아플걸?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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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69에게
나는 그거 가지고 있어. 우리가 이때까지 찍었던 사진들하고 영상 합쳐놓은 거. 다 지워버린 줄 알았는데, 인터넷 클라우드에 고이 모셔져있더라고. 100일 이벤트부터 1주년 기념까지. 싹 다. 생일날 술 마시고 영상에 있는 나랑 대화할 정도면 진짜 많이 마신 거네. 반은 그냥 죽어있던 거잖아. 영상에서 내가 뭐라고 했는데 기억은 안 나지만, 심각했. 어? 아, 역시 꿈 맞구나. 맞아, 너랑 나랑 다시 붙을 리가 없지. 이제 매형하고 처남이 될 사이인데. (손 하나를 올려 제 볼을 손바닥으로 툭툭 치다 눈을 감는) 진짜 안 아프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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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70
글쓴이에게
와, 그거 다 나 보내주면 안 돼요? 난 그거 다 지워버렸단 말이야. 아까워 죽겠어. 생일 되니까 자꾸 형 생각나서, 그냥 되는 대로 마셨어요. 친구들이 생일날 죽고 싶은 거냐고 말렸었는데. (뺨을 툭툭 쳐보더니 아프지 않다는 네 말에 당황해 제 볼을 세게 꼬집어 보곤 제 볼을 살살 문지르는) 아, 형이 안 아프다고 해서 진짜 꿈인 줄 알았잖아요. 놀랐네. 장난 한 번 치면 두 배로 갚아주는 거 그대로네, 그대로야. 근데 꿈이어도 상관없기는 해, 나는 이거 꿈이면 일어나자마자 형한테 전화할 거거든요. 차이면 계속 매달리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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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70에게
생각해보고. 생각을 떠나서, 클라우드에 있는지 확인해봐야 해. 없을 수도 있으니까. 나도 내 생일날 술 죽어라 마셔서 필름 끊긴 채로 외박했어. 자고 일어나니까 내방이 아니더라고. 숙취 때문에 일어나지도 못했고. 멍청이네. 그러니까, 누가 그런 걸로 장난치래. 혼나려고. 만약, 내가 너한테 관심 없던 상태였으면. 차단 두 글자와 함께 연 끊었을지도 몰라. 내가 너한테 관심이 많아서 다행이었지. (네 손가락을 가지고 놀던 것을 멈춘 후 조심스럽게 잡으며 작게 한숨을 쉰 뒤 미소를 짓는) 민규야, 김민규, 우리 깜둥이. 그대로라서 고마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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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71
글쓴이에게
‪와, 이 형 알고 보니까 외박쟁이네, 하긴 우리 사귈 땐 아예 동거하다시피 했으니까. 나는 그래도 술 마시고도 집에는 들어왔다, 우리 집 말고 다른 데서는 외박하는 거 안 했으면 좋겠어. (제 손을 잡으며 미소 짓는 널 따라 미소 짓곤 네 손등에 연신 소리 나게 입 맞추는) 응, 나도 고마워요. 나한테 관심 많아서 차단도 안 해주고, 나는 아무것도 못했는데 먼저 연락해줘서. 귀여워서 몰랐는데, 그래도 형은 형인가 봐. 이럴 때는 멋있네, 또 반했어.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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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71에게
외박 안 했으면 좋겠다고? 음, 나 너랑 다시 만나는 동안. 네가 나 수틀리게 하면, 핸드폰 끄고 외박하려고 했었는데. (손등에 입을 맞춰주는 널 말없이 바라보다 네 말에 소리 내어 웃어버리는) 당연히 형은, 형이지. 네가 날 너무 귀여워해서 그렇지, 나 은근 상남자다? 나도 또 너한테 반해보게 멋있는 말이나, 행동 좀 해봐. 너만 나한테 또 반하면 불공평하잖아. (잡고 있던 손을 놓은 뒤 네 옆에 앉아있던 제 몸을 앞으로 옮겨와 너와 마주 보는) 어색하다. 갑자기 마주 보니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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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72
글쓴이에게
‪와, 성격 좋아졌다는 거 다 거짓말이었어. 외박할 땐 하더라도 핸드폰 끄는 건 좀 아니지. 권순영답기는 하다, 좀 낯익은 권순영 나왔어. 어구, 우리 순영이 상남자예요? 멋있어라. (갑자기 제 앞에 앉으며 마주 보는 널 의아하게 바라보다 씩 웃어버리는) 어색한 게 아니라, 반한 거 아니고요? 나는 멋있는 말 안 해도 멋있는데. 근데 왜 갑자기 마주 보고 앉았어요? 내 얼굴 보고 싶어서, 아니면 뽀뽀하고 싶어서?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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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72에게
핸드폰을 꺼야 다시 내 소중함을 알 거 아냐. 아, 너 지금 나 놀리는 거지? 그놈의 어구. 아기 취급하는 것 같아. (절 바라보며 씩 웃는 너와 눈을 맞추다 네 쪽으로 가까이 다가와 손을 뻗어 네 양볼을 감싸 좌우로 천천히 흔드는) 멋있다는 말 안 하려고 했었는데. 김칫국은. 일 년 동안 어떻게 살았나 구경하려고. 어디 변한 곳이 있나, 없나. 뽀뽀는 네가 하고 싶은 거 아니야? 이러다가 키스하고 싶다고 그러겠네. 응? (네 얼굴을 흔들던 손을 멈춘 뒤 네 눈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선 많이 봤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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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73
글쓴이에게
안 꺼도 소중한 거 잘 알거든요, 아기 취급하는 거 맞는데. 귀여운 우리 아기. (제 볼을 잡고 좌우로 흔드는 네게 장난스레 윙크하는) 딱 보면 보이잖아요, 더 잘생겨졌지. 그리고 이건 자존심 상해서 말 안 하려고 했는데, 사실 좀 더 타긴 했어. 집에만 있으면 우울해져서 일부러 집에 안 있고 여기저기 돌아다녔거든. 어, 들켰다. 사실 내가 뽀뽀하고 싶어서 그랬어요. (웃으며 네게 입술을 내밀다 제 눈을 빤히 바라보며 물어오는 네 말에 당황한 듯 눈을 이리저리 굴리는) 아니, 어, 많이는 안 봤고. 오늘까지 해서 세 번?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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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73에게
윙크 뭐야. 느끼해, 너. 너 자존심 상해할까 봐 말 안 했는데, 더 탄 거 알았어. 내 핸드폰에 유일하게 있던 네 사진 아까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너 보니까, 딱 알겠더라고. 조금 더 까매졌구나, 라는 걸. 뽀뽀도 하고 싶고 다른 것도 하고 싶고? 장난이야. 뽀뽀 좋아하는 건 진짜 여전하네. (입술을 내밀던 네가 제 질문에 당황을 한 건지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자 미소를 지어버리는) 선 세 번에, 소개팅이나 미팅은? 너 아까 소개팅도 봤다고 했잖아. 아, 소개팅까지 합해서 세 번이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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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74
글쓴이에게
‪와, 우리 엄마도 나 탄 거 모르던데. 형 나 진짜 사랑하는구나. 내가 뽀뽀 말고 다른 것도 하고 싶어 하는 것도 아네, 형 진짜 나 잘 안다. (미소를 지으며 물어오는 너에도 어색하게 웃어 보이는) 기분 나쁘지 않게 말해줄까요, 있는 그대로 말할까요? 일단 미팅은 안 나갔고, 선만 세 번이고 소개팅은 그것보다 조금 더. 기분 나쁜 거 아니죠? 오늘 말고는 한 번도 따로 연락한 적 없어요, 또 만나기로 약속 잡은 적도 없고.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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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74에게
어머님보다 내가 네 얼굴 더 많이 봤으니까? 아닌가. 그냥, 네 얼굴에 다 쓰여있는 것 같아. 나랑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다는걸. 있는 그대로가 좋아. (제게 어색하게 웃어 보이는 네 양볼을 천천히 쓰다듬으며 네 말을 조용히 듣기 시작하는, 올라가있던 제 입꼬리가 점점 내려가는 게 느껴지자 억지로 올리며 아니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기분 안 나빠. 그때는 나랑 아무 사이도 아니었잖아. 만약, 나랑 사귄 상태에서 그랬으면 바로, 헤어졌겠지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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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75
글쓴이에게
‪(네 표정이 제가 말하기 전보다 굳어진 게 보여 웃으며 네 입꼬리를 손으로 끌어올리는) 형 기분 나쁜 거 맞는 것 같은데. 형 내 앞에서만 괜찮은 척하다가 내일 갑자기 핸드폰 끄고 외박하는 거 아니지? 내일 가서 형네 누나랑 친해져서 돌아올까 봐. 형 집에 들어왔는지 물어보게. 이거 봐, 화난 거 맞잖아요. 다른 사람 만나려고 그런 건 맞는데, 계속 형 생각나서 아무것도 못했다니까? (네 입꼬리를 끌어올리던 손으로 널 따라 네 볼을 감싸고 네 눈을 마주 보는) 형,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거 알죠? 응?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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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75에게
그래줬으면 좋겠어? 핸드폰 끄고 외박하는 거 내 취향인데. 우리 누나랑 친해지든 말든, 난 상관없어. 그러다가 정분나고 그러는 거지 뭐. 화 안 났다니까, 왜 자꾸 화났다고 그래. 그냥, 마음만 복잡해진 거야. 네가 일 년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눈에 보이는 건 아니지만, 알 것 같아서. 내가 뭐라고, 나 잊으려고 선이랑 소개팅했냐. 그냥 잊으면 되는걸. 너 버린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되는걸. (볼을 감싼 네 한쪽 손에 편히 기대며 너와 눈을 마주하는) 알아, 알아서 더 슬프다. 멍청이. 우리, 멍청이 깜둥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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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76
글쓴이에게
형 취향 진짜 이상해. 와, 형은 내가 남이랑 정분 나도 괜찮아요? 버리기는, 형 마음 약해서 그런 거 절대 못하는 거 내가 아는데 어떻게 그렇게 생각을 해. 형은 소개팅 같은 거 진짜 한 번도 안 했어요? (제 손에 기댄 네 볼을 쓰다듬으며 고갤 끄덕이는) 슬프다고 하니까 멍청이 아니라고 부정도 못하겠네. 응, 멍청이 맞아요. 형 술 다 깬 줄 알았는데 취기는 아직 조금 남아 있나 보네. 이런 말도 안 부끄러워하고 잘하고. 예쁘다고 하는 거 싫어하는 건 아는데, 마음이 너무 예뻐서 예뻐.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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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76에게
나도 정분 나버리면 되니까. 어? 응. 그런 거 안 했어. 들어와도 안 받아줬고. 너랑 헤어지고 나서, 진짜. 나 사는 데에만 집중했거든. 그러면 너 빨리 잊을까 봐. (제 볼을 쓰다듬어주는 네 손길에 너와 마주하던 시선을 밑으로 내리며 눈을 감는) 멍청이 맞다니까. 오죽하면, 네 애칭이 멍청이였겠어. 나, 술 되게 많이 마셨는데 지금 깨는 게 이상하지. 이럴 때 나한테 하고 싶은 말 다 해야, 내가 솔직하게 다 대답해줄걸. 취중진담. 마음이 예쁘다는 건, 칭찬이라서 괜찮은데. 얼굴이 예쁘다는 건 싫어. 나도 남잔데, 어. 몰라. 좀 그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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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77
글쓴이에게
‪형 나 때문에 눈 높아져서 정분나기 힘들걸? 둘 다 진짜 잊으려고 노력은 엄청 했네. 형도 멍청이 해야겠다. 어, 그거 애칭이었어요? 난 그냥 진짜 멍청하다는 의미로 하는 말인 줄 알았어. 어, 진짜 뭐든 솔직하게 말해줄 거예요? (잠시 고민하는 듯 고갤 숙인 탓에 보이는 네 정수리만 물끄러미 바라보다 생각이 난 듯 혼자 네 반응을 상상하느라 실없이 웃는) 그럼, 음, 내가 제일 좋을 때가 언제예요? 형 평소에 맨정신이면 이런 거 말 안 해주잖아.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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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77에게
눈 높아져서 정분나기 힘들다는 말은,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이야? 너무 당당해서 말이 안 나오네. 응, 애칭이었어. 네가 진짜 멍청해서 했던 말이 아니라, 나만의 애칭이었어. 다른 사람들이 너한테 멍청이라고 하는 건 좀 싫더라고. 응, 솔직하게 말해줄게. (고개를 푹 숙인 채 네 말을 기다리다 이내 들려오는 네 질문에 말없이 미소를 짓는) 응? 네가 제일 좋을 때? 과거로 따지면. 네가 어른스러운 행동할 때. 그냥, 그때의 네가 제일 좋았던 것 같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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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78
글쓴이에게
당연히 얼굴에서 나오는 자신감이죠, 형이 아무리 얼굴을 안 보는 사람이라고 치더라도, 다른 사람 만나다 보면 내가 그리워질걸? 민규는 얼굴만 봐도 감탄이 나왔는데, 하면서. ...아, 안 할게요. 반응 진짜. 남들이 날 멍청이 취급하는 게 싫은 거야, 아니면 애칭을 뺏긴 게 싫은 거야. 물론 둘 중 하나만 고르면 기분 상할 예정. 어, 그래요? 어른스러운 행동이 뭐가 있지, 나 오늘은 하루 종일 애 같은 짓만 한 것 같은데, 고백받아줘서 다행이네. 하긴, 아까도 말하긴 했는데, 나도 형 가끔씩 어른스러울 때 심장 떨려. 아니, 평소에도 떨리긴 하는데, 귀엽던 형한테 이런 모습이? 하면서. 와, 이거 형한테 정말 남는 장사다. 나는 술도 안 마셨는데 다 말해주잖아. 그렇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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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78에게
와, 이건 완전 신종 답정너네. 둘 중 하나만 고르면 기분 상할 예정이야? 난 둘 다 고를 예정이었는데. 근데, 사람들이 너를 멍청이 취급하는 게 더 싫어. 누구한테는 네가 소중한 사람일 텐데, 다른 사람들이 장난으로 너한테 멍청이라고 하는 걸 들어봐. 기분 나쁘지. 애칭은 적어도, 애정이 들어가 있는데. 장난은 그게 아니잖아. 맞아, 너 오늘은 하루 종일... 진짜. 미운 일곱 살 같았어. 말 안 듣고, 고집 피우고. 난 항상 어른스러운데, 네가 계속 아기 취급하는 거야. 내가 얼마나 어른스러운데. 응, 나한테 남은 장사인 것 같네. 나는 술 안 마시면 진심 못 말하겠던데. 부끄러워. 술 마시면, 그래도 잘 나오는데. 술 더 마시고 싶다. 누나한테 술 더 마시자고 할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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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79
글쓴이에게
응, 답 뭔지 아네. 나는 형이 나 바보 멍청이 취급하는 줄 알았는데, 형의 애정이 담긴 말이라고 하니까 좋다. 근데 정말 형이 하는 말이면 다 믿을 수 있을 것 같아. 나한테 욕해 놓고 사랑이 담겨 있었어, 하면 그렇구나, 좋은 말이구나, 하고 받아들이고. 미운 일곱 살은 뭐야, 그래도 봐줘요. 전까지는 사탕 뺏긴 일곱 살이었고, 지금은 사탕 돌려받아서 좀 들뜬 일곱 살이라고 쳐. 형도 그래봤자 갓 초등학교 들어가놓고 형인 척하는 여덟 살이거든요. 어른스럽기는, 쑥스러워하고 좋으면서 밉다고만 하고, 딱 봐도 표현 서투른 초등학생이지. 기껏 우리 집까지 와놓고 누나랑 술을 마시게요? 진심 안 말해줘도 괜찮으니까 술 좀 마시지 마요, 나중에 나한테 술 사 오라고 행패 부리는 거 아닌가 몰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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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79에게
네가 그렇게 생각해서 내가 멍청이라고 말하는 거야. 혹시 몰라, 내가 너 욕했는데. 네가 기분 나빠할까 봐 거짓말이라고 하는 걸수도 있잖아. 물론, 진심을 담아서 욕 한 적은 없지만. 전까지는 사탕 뺏긴 아이고, 후에는 사탕 돌려받은 아이라고? 이거 나 말하는 것 같은데. 전까지는 누나한테 너 뺏겼다가, 내가 어쩌다가 다시 돌려받은 거잖아. 이러다가 나중에 나 후회하는 건 아니겠지? 그래, 나 표현 서투른 초등학생이다. 됐어? 그래서 괜히 틱틱거리는 거다. 됐냐? (행패라는 네 말에 소리 내어 웃으며 숙였던 고개를 든 후 다시 손을 뻗어 네 양볼을 감싸는) 오늘 이후로, 술 많이 안 마실게. ...사실, 아까 너한테 연락하기 전에도 술 마셨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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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80
글쓴이에게
뺏기긴 뭘 뺏겨, 형 누나랑 오늘 처음 만났는데. 후회는, 후회할 일 없거든요? 아, 진짜 귀여워. 형 짜증 내는 것까지 귀여워서 어떡하려고 그래요? (고갤 들어 날 바라보며 양 볼을 감싸오는 네 행동에 웃으며 네 얼굴 여기저기에 입 맞추는) 응, 마시지 마요. 술병 나서 아플 때마다 엄청 고생하잖아. 와, 형 아까 멋있다고 한 거 취소할래. 형 나름대로 엄청 용기 내줬구나, 했는데 그거 다 술 마시고 낸 용기였어? 진짜 웃겨. 말 안 해도 누나가 먼저 알겠다, 형이랑 나 사이에 뭐 있는 거. 누나가 선보고 왔는데 왜 형이 술을 그렇게 마시냐. 술 좋아하는 우리 초딩. (네 볼을 아프지 않게 잡아 늘렸다 놓고 일어서선 네 손을 잡아 일으키는) 자, 늦었다. 옷 갈아입고 자야죠. 형은 내일 뭐 약속 없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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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80에게
아, 진짜 짜증 나. 김민규 페이스에 또 말려들어간 것 같아. 안 귀여우니까, 귀엽다고 하지 마. 입술 앞으로 쭉 당겨버리기 전에. (얼굴 이곳저곳에 입을 맞추는 네 행동에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펴며 졌다는 듯 미소를 지어버리는) 뽀뽀하라고 볼 감싼 거 아니었는데. 이걸, 확. 술병 날 때마다 고생하는 거 알면서, 예전에 네가 해장국도 안 사줬던 거 생각나. 물론, 술 많이 마시지 말라는 네 말을 거역한 내 죄도 있었지만. 이미 알지도 몰라. 내가, 취해서 네 얘기 몇 번 한 적 있었으니까. 그러게, 누나가 선 봤는데. 술 진탕 마시고 전 애인한테 연락했네. 아, 초딩 아니야. 이 유딩아. (네가 잡았다 놓은 볼을 문지르며 네게 살짝 기대는) 옷 갈아입기 귀찮은데. 내일? 밤에 술 약속 있어. 저녁이라고 해야 하나. 너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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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81
글쓴이에게
‪그런 의도가 아니었어도, 형도 뽀뽀하는 거 좋잖아요. 볼살 다 빠진 줄 알았는데, 뽀뽀해보니까 아직 말랑하게 남아있네. 다행이다. 와, 그때 엄청 서러웠나 보네, 그걸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어? 그 와중에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는 아네. 어, 형. 지금 생각났는데, 우리는 서로 전 애인이 서로라서 다른 커플들처럼 전 애인 때문에 싸울 일도 없어. 괜찮다, 그렇죠. (제게 기대오는 네 어깨를 토닥이며 달래듯이 말하는)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자야죠, 형 안 그러면 잠결에 불편하다고 옷 다 벗어던지잖아. 네? 형 나한테 술 안 먹겠다고 한 지 몇 분 지났는지는 알아요? 형 상남자 자격 박탈이야. 이렇게 말을 바꾸는 게 어디 있어. 나야 뭐, 형도 알잖아요. 점심에 형 누나랑 만나서 데이트하기로 했었는데, 중간에 끝내고 나와야죠. 집에서 사귄 지 2일짼데 술 마시러 떠난 애인 연락이나 기다리고 있어야지.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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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81에게
아무리 내가 좋아해도 그렇지. 누가 사귄 지 이틀 만에 얼굴 뽀뽀를 하냐. 응?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예전처럼 한 50일 뒤에 첫 뽀뽀를 하고. 100일 이후에 첫 키스를 해야지. 1년 뒤에는, 다 하고. 볼살 오늘 이후로 다시 빼야겠다. 청개구리 할래. 어, 나 그때 잘못한 건 알았는데 무지 서러웠어. 울 뻔. ...김민규가 너무 긍정적이라서 내가 할 말이 없네. 그러네, 전 애인으로 싸울 일은 없겠지만. 소개팅이나 선으로는 싸우겠네? (어깨를 토닥이며 저를 달래는 듯한 네 말투에 싫다는 듯 입술을 삐죽이는) 진짜, 귀찮아서 그런 건데. 어? 술 안 마시겠다고 말한 지, 10분은 지났나? 아니, 상남자 자격을 떠나서. 이거는 한 달 전부터 잡힌 약속이라 빼지도 못해. 아, 그러면. 누나랑 밤까지 데이트해. 둘이 친해지고 그래야, 나중에 충격 안 받지. 안 그래? 와, 권순영 방금 핵 똑똑했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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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82
글쓴이에게
‪조선시대, 누가 50일 만에 뽀뽀를 해요.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첫날부터 뽀뽀로 시작한다. 그거 못 뺄걸요, 내가 맛있는 거로 꼬셔서 자꾸 먹일 건데. 그래도 그 다음날 해장국 못 먹어서 골골대는 형 챙겨준 게 누군데. 와, 아까는 화 하나도 안 났다면서, 거짓말쟁이. 안 그런척하고 다 담아놓고 있었어. 나랑 싸울 거예요? (귀찮다면서 입술을 삐죽이는 네 입술을 톡톡 두드리는) 요 얄미운 입술. 누구랑 마시는데요, 조금만 마실 거죠? 조금만 마시고 맨정신으로 집 들어가서 잘 거지? 내가 큰 거 안 바라고, 한 시간에 한 번씩만 연락해요. 지금 뭐하고 있다, 얼마나 마셨다, 이런 거. 집 들어가기 뭐 하면 친구네 집 말고 우리 집 오고. 와, 권순영 방금 핵 얄미웠어. 지식인에 글이라도 올려야 하나 봐. 애인이 자꾸 저랑 자기 누나가 데이트를 하기를 원합니다, 맨날 삐딱선을 타는 애인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렇게.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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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82에게
네가 뭐 먹이려고 나 꼬시는 것 같으면, 안 넘어가야겠다. 치사하게 내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꼬시지는 않겠지. 그때, 내가 속 아파서 죽겠다고 찡찡거리니까 어쩔 수 없이 챙겨준 거잖아. 툴툴거렸던 거 다 기억나. 화는 안 났는데, 기억에 자꾸 남는 거 있지. 네가 수상한 행동하면 울먹이면서 바로 들먹일 거야.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가 있어? 이러면서. 내 입술 안 얄밉거든? 네 입술이랑 덧니가 더 얄미워. 일단, 고등학교 동창 애들이랑 마시는 거고. 조금만이랑 맨정신은 쉽게 약속 못 하겠다. 나, 얘네들이랑 마셨을 때 외박한 거라서. 한 시간에 한 번씩 연락할 수 있도록, 조절은 해볼게. 자기, 아니. 민규야. 나, 내일 답장 없으면 실종 신고해. 알았지? 지식인 말고, 막. 커뮤니티 익명 게시판에 올려봐. 사람들이 댓글 뭐라고 다나 궁금하다. 그리고, 단어 정정하는데. 삐딱선 아니야. 올바른 선 타고 있어, 멍청아. 진짜 삐딱선이 뭔지 보여줄까? 엉?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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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83
글쓴이에게
‪맨날 치킨에 피자에, 살찌는 거 먹자고 꼬실 건데. 형 진짜, 그런 건 엄청 잘 기억하네. 일기 같은 거 써요? 데스노트 같은 거에 김민규가 나 술병 났는데 본체만체하더니 엄청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죽 끓여줬다. 복수할 거다, 이렇게. 무섭다, 꼬투리 안 잡히게 잘 보여야지. 아, 그거는, 반박할 말이 없네, 내가 잘못한 거라서. 언제는 내 덧니가 매력 포인트라더니, 변했어 권순영. 나도 형 따라서 교정이나 할걸. 솔직한 거 하나는 좋네, 조절 제대로 해요. 동창들한테 뜬금없이 커밍아웃하고 오지 말고. 어제 누나 선 본 상대랑 정분났다면서 자랑하고 올 것 같아. 아, 무슨 실종 신고야. 우리 집으로 오라니까? 고집은 세 가지고. 진짜 글 올려야겠어, 다른 사람들이랑 형 험담 해야지. 근데 다른 사람이 형 이상하다고 하면 짜증 날 것 같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 안 그래도 사춘기 고등학생 같았는데, 여기서 더 삐딱선 타면 뭐야. 형, 탈선은 안돼요.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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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83에게
살 뺀다면서 안 먹을 거야. 너 혼자 다 먹으라고 권유할 거야. 장난 같지? 진짜야. 응? 일기 같은 거 안 쓰는데. 오늘부터 한 번 써볼까? 김민규가 나한테 못 된 짓 할 때마다 일기나 다이어리에 써서 천천히 복수하기 프로젝트. 꼬투리 안 잡히도록 노력한다고 했는데, 넌 걸리게 되어있어. 덧니 교정하지 마. 지금도 매력적이니까. 너 덧니 교정하면, 나도 쌍꺼풀 수술할 거야. 응, 조절 제대로 하도록 노력할게. 커밍아웃은 안 하는데, 기절은 할 것 같아. 친구한테 기대서 잘 것 같은데. 아냐, 그런 거 자랑 안 해. 누나랑 정분난 남자 동생 꼬실 거라는 얘기는 하겠지만. 내가, 너한테 연락할 정신 있으면 꼭 너네 집으로 갈게. 없으면, 몰라. 그렇게 술 마시러 나간 권순영은 연락이 두절됐다. 라는 슬픈 소식. 네가 자꾸 뭐라고 하면, 나 진짜로 탈선할 거야. 담배 피우고, 술 진탕 마시고, 클럽 다니고. 막, 어? 하룻밤 자고 올 거야. 맞다, 너 담배 끊었다고 했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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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84
글쓴이에게
‪... 그럼 원푸드 다이어트해요, 고기로. 고기는 단백질이라 살 안 쪄. 아까는 덧니 얄밉다고 해놓고, 형 혹시 얄미운 게 취향이에요? 아, 무슨 쌍수야, 어차피 교정할 생각도 없거든요. 키스할 때 불편하잖아. 와, 내 동생 꼬시려고요? 나는 그래도 소개팅이나 선 보러 나가서 누구 꼬신 적은 없다. 그리고 내 동생 아직 미성년자거든요, 연하 좋아하는 건 알았는데 미성년자는 범죄예요, 형. (널 얄밉다는 듯이 째려보다 네 양 볼을 손바닥으로 꾹 누르는) 어디 마음대로 해봐요, 연락 두절되면 어떻게 되나 궁금해서 그러지. 진짜 혼낼 거야. 술병 나서 속 아프다고 찡찡대도 해장국도 안 끓여줄 거고. 형 진짜 반항기네, 하지 말라는 거 꼭 하고 싶어 하는 게 딱 그거야. 알았어요, 사춘기의 청소년은 사랑으로 보듬어 줘야 한다고 들었어. 어구, 우리 순영이 착하지? 그런 거 하는 거 나빠. 응, 담배 끊었죠. 반 년은 더 된 것 같은데.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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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84에게
고기도 살쪄. 누가 안 찐다고 그래. 아니? 사랑스러운 게 취미인데. 키스할 때 불편해서 교정 안 한다고? 난, 너랑 키스할 생각 없는데. 장난으로 미성년자 꼬신다는 말하고, 진짜 여자랑 선이랑 소개팅한 사람하고. 누가 더 나쁘다 투표 올려볼까? 응? (양 볼을 누르는 네 손길에 입술을 부루퉁하게 내밀며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려버리는) 술병 나서 너한테 연락도 안 할 거고, 해장국도 안 먹어서 너 계속 걱정시킬 거야. 삐뚤어질 거야, 진짜. 맞아. 나 지금 반항기야, 탈선 직전 어른. 사춘기의 청소년이 아니라서 사랑으로 보듬어도 소용없거든? 아, 아기 취급하지 말라고. 진짜, 때리고 싶어. 와, 내가 그렇게 끊으라고 할 땐 안 끊더니. 반 년이나 됐어? 이제 와서 말하는 거지만, 너 담배 피우는 옆모습 섹시했어. 그리고, 연기 내뱉는 입술도 섹시했고. 냄새랑, 백해무익만 아니었으면 피우라고 권유했을 텐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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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85
글쓴이에게
‪쉽게 안 넘어오네. 형이 할 생각 없어도 곧 하게 될 거거든요. 할 생각은 내 쪽이 엄청 많거든. 아, 무슨 투표를 올려, 투표를 올리긴. 내가 더 잘못했어요, 내가. (입술을 내밀곤 다른 곳을 쳐다보는 네 모습에 웃음을 참으며 볼을 쓰다듬는) 그럼 반항기의 탈선 직전 어른은 어떻게 해줘야 돼요? 사랑으로 보듬어주면 더 반항해? 그렇다고 사랑을 안 할 수는 없는데. 아, 알았어요. 형 반응이 너무 재미있어서 그랬지. 형이 어른스러운 게 좋다고 했으니까 이제 안 놀릴게요. 어, 그냥, 일부러 끊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끊은 건 아닌데, 형이 담배 냄새 싫어하는 게 갑자기 생각나길래. 어, 담배 피울 때만 섹시해요? 평소에는 옆모습 안 섹시해? 아쉬운 대로 금연초 같은 거라도 피울까요?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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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85에게
사실, 나 지금 하고 싶긴 해. 네 얼굴 보자마자 입술 먹고 싶었어. 아니, 먹고 싶었대. 그냥 부딪혀보고 싶었어. 사람이 술 취하면 이게 무섭더라. 결정을 충동적으로 내려서. 네가 더 잘못했으니까, 나도 소개팅할래. 억울해. 난 쥐 죽은 듯 살았는데. 탈선의 길을 걷고 있는 어른은, 혼자 지쳐할 때까지 가만히 지켜봐야지 뭐. 툴툴거리다가 혼자 지쳐하지 않을까? 이런 다음 또 놀려봐. 나 제대로 삐뚤어질 거야. 착하네. 내 생각나서 담배 끊고. 평소 옆모습도 섹시하지. 예전에, 네 턱 선에 뽀뽀하고 싶었던 거 꾹 참았는걸? 아니, 피우지 마. 지금 그대로가 좋아. ...다시 담배 피우고 싶어지면 어떡해. 금연초 피우다가. 대신 뽀뽀 많이 해줄게. 금연 기념으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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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86
글쓴이에게
네? 어, 형 진짜 술 많이 취했구나. 안 놀리겠다고 했는데, 형 지금 자기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는 알고 있는 거죠? 음, 그럼 내 동생이랑 소개팅 한 번 시켜줄까요? 걔 요즘 연애하고 싶다고 난리야. 애인이 탈선의 길을 걷는 데다가 툴툴대고 있는데 어떤 멍청이가 그걸 가만히 지켜봐요. 먹고 싶은 거 줄까요, 이거. (장난기를 참지 못하고 제 입술을 내밀곤 눈을 감는) 어어, 삐뚤어지는 거 안 되죠. 클럽 가고 막, 그러면 나도 다시 담배 피울 거야. 네? 와, 형이 그런 말을 다 해줄 줄은 몰랐어, 정말로. (예상치 못했던 네 말에 당황해 얼굴에 손부채질하는) 지금은 내 턱 선에 뽀뽀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아니면 지금도 참고 있는 거야? 와, 그럼 지금 해줘요. 칭찬의 뽀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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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86에게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긴 알아. 응, 진짜로 알아. 네 동생이랑 소개팅했는데, 내가 갑자기 마음 변해서 정분나면 어떡하려고? 동생이랑은 그냥, 밥만 같이 먹을게. 아니다, 카페에서 음료수 한 잔만 같이 마실게. 네 얘기 듣고 싶어. 과거 김민규는 어떻게 살았나 궁금해. 입술 집어넣고, 눈이나 떠. 멍청아. 담배 피우면, 냄새랑 몸에 안 좋은 것 빼고는 난 너 섹시한 모습 많이 봐서 좋다니까? 피우라는 말은 아니고. 지금? 지금도 물론 있어. 너, 살 빠졌지? 예전보다 선이 더 생긴 것 같아. (칭찬의 뽀뽀라는 네 말에 눈을 살짝 감았다 뜨는, 결심했다는 듯 입술을 꾹 물고 살짝 붉어진 볼을 한 채 네 다리 위로 올라와 전보다 더 진해진 네 옆 턱 선에 입을 맞추고 떨어지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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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87
글쓴이에게
‪내일 일어나서도 형이 무슨 말을 했는지 꼭 좀 기억했으면 좋겠다. 어떡하긴, 어떻게든 또 형 꼬셔서 둘 사이를 갈라놔야지. 솔직히 형은 별로 걱정이 안 되는데, 걔랑 나랑 취향 똑같단 말이야. 걔도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거 좋아해. 무조건 형 좋아한다고 따라다닐 거야. 와, 소개팅 절대 안 시켜줘. 카페도 안 돼. 그냥 나한테 물어봐요, 다 대답해줄게. 그쵸, 나 운동 열심히 해서 살 빼고 완전 멋있어졌잖아, 나 복근도 생겼는데, 보여줄 수도 없고 아쉽네. 담배 없이도 전보다 더 섹시하죠. (볼이 붉어져선 제 다리 위로 올라온 네가 하는 행동을 멍하니 바라보다 제 턱 선에 입 맞추고 떨어지는 너에 그제야 놀란 눈으로 네가 입 맞춘 부분을 감싸고 널 바라보는) 형, 이거 너무 위험했는데. 방금 너무 좋아서 소름 돋았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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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87에게
진짜? 남매가 취향 비슷하면 큰일 난다고 하던데. 나, 어디서 들은 소문인데. 동생 남자친구를 언니가 꼬셔서 바람피우는? 그런 소문도 들은 적 있거든. 조심해. 내가 갑자기 연락이 뚝 끊기면, 동생을 추궁해. 알았지? 아, 싫어. 너한테 물아보면 대답 피하는 거 많을 것 같아서 안돼. 그 모습을 너랑 선보고 소개팅한 여자들이 먼저 봤다는 게 좀 싫다. 예전에는 내가 먼저 봤는데. 내가 먼저 만져보고. 복근은, 됐어. 안 궁금해. 음, 담배 없이도 섹시한 건 인정. 여기서 더 섹시해지면 나 마음 아플 것 같아. (제가 입을 맞춘 부분을 손으로 감싸며 놀란 눈으로 저를 바라보는 너와 눈을 맞추다 후다닥 네 다리 위에서 내려와 고개를 푹 숙이는) 아, 미안. 나도 모르게 예전 버릇 나왔나 봐. 좋아서 소름 돋은 건 뭐야. ...그냥 좋다고 하면 되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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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88
글쓴이에게
오, 형 내 동생이랑 정분나면 그 소문이 소문에서 안 끝나고 형이 그 소문 속의 마성의 남자가 될걸요. 됐어요, 됐어. 형이 어떻게 날 버리고 다른 사람을 만나. 그럴 일 없거든요, 동생이 형이랑 결혼한다고 하면 온갖 트집 다 잡아서 단식투쟁하면서 결혼 반대할 거야. 아, 왜요. 내가 형한테 뭐 숨기는 거 봤어? 나 못 믿어요? 혀엉, 앞으로는 형이 제일 먼저 보고 제일 많이 볼 거잖아요. 그리고 아직 만진 사람은 없는데. 언제 만져보든, 형이 제일 먼저일 텐데. 섹시해서 마음이 아픈 건 뭐야, 진짜 웃겨. (제 다리 위에서 내려가곤 고개를 숙인 네 한쪽 팔을 끌어당기는) 그, 계속, 그러고 있어도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니, 이상한 의미로 이러는 게 아니라 가까이서 보니까 더 좋아서 그래요, 가까이 있는 게 좋아서. 방금 형이 말한 섹시해서 마음 아프다는 게 뭔지도 좀 알 것 같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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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88에게
마성의 남자가 되는 건 좀 부담스러운데. 맞아, 내가 어떻게 널 버리고 다른 사람을 만나. 그렇지? 말이 안 되는 말이긴 한데, 단식 투쟁은 좀 오버 같아. 왜 네 몸을 버려. 사람 걱정 와장창 시키려고? 못 믿는 건 아니고, 너한테 들으면 더 슬플 갓 같아서. 내가 먼저 만져보고, 제일 많이 보는 게 나여야 하는 건 당연한 거거든? 다른 사람들한테 보여줄 생각하지 마. 웃기라고 한 말 아니야. (고개를 숙인 채 혼자 중얼거리던 중 네가 제 팔을 끌어당기자 고개를 들어 너와 눈을 맞추는) 아무리, 우리가 다시 붙은 거라고 해도. 너무 빨리 진도를 빼는 것 같아서. 마음 다시 잡으면 올라가도록 노력해볼게. 내가 한 말 이해한 거 맞지? 내가 무슨 뜻으로 말한 건지, 이해한 거 맞지? 이게, 사람 버릇은 못 고치나 봐. 나 가끔 네 다리 위에 올라가서 뽀뽀했었잖아. 그 버릇이 아직도 남아있나 봐.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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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89
글쓴이에게
사람 걱정 와장창 시키는 게 단식 투쟁의 포인트죠. 그래야 형이 결혼 안 할 거 아냐, 나 걱정돼서라도. 대체 뭘 물어보고 싶어서 나한테 듣기 싫다는 거야, 궁금한 와중에 마음에 안 드는 대답은 확실치 않다고 생각하고 도피할 거리 미리 만들어두는 거예요? 근데, 복근은 몰라도 얼굴까지 안 보여주는 건 불가능한데. 히잡 같은 거라도 쓰고 다닐까요? 아, 그렇지. 미안해요, 내가 너무 들떠서 형 생각을 하나도 못했다. 이해했어요, 무슨 말인지. 알았어요, 천천히 해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한 거잖아. 응, 형 그 버릇 무의식중에 자꾸 나와서, 형한테 일부러 더 뽀뽀해달라고 조르고 그랬는데. 그래도, 잘 때는 같이 자면 안 돼요? 진짜 너무 하고 싶었는데, 자고 일어나서 눈 떴는데 눈앞에 형 있는 거. 계속 볼 땐 몰랐는데, 혼자 자고 일어나는 게 되게, 기분 이상하더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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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89에게
알았어. 나 결혼 안 하고 그냥 혼자 살게. 그럼 된 거지? 너의 여자관계들 다? 네가 어떤 스타일의 여자들을 만나고 다녔는지 궁금해서. 그러면, 나도 그 스타일 맞춰줄 수도 있잖아. 얼굴은 보여줘도 괜찮은데, 복근이나 근육 같은 건 보여주지 마. 나 보기도 아까운데, 그걸 다른 사람들한테 보여주는 건 아닌 것 같으니까. ...아냐. 내가 너무 매정하게 말한 것 같기도 해. 처음부터 시작이라도, 예전처럼 돌아가도록 노력해볼게. 지금도 무의식 적으로 나오는 거 보니까. 나 네 다리 위가 어지간히 편했었나 봐. 그건 나도 마찬가지거든? 잠에서 딱 깼는데, 네가 아니라 이불이 먼저 보였을 때의 그 허탈감. 대박이었어. 같이 잘 거야. 자고 싶어서 온 거니까. (미소를 지으며 다시 네 다리 위로 올라와 어깨를 살짝 잡는) 편하긴, 편하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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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90
글쓴이에게
‪혼자 살기는, 나랑 살아야죠. 어, 그거 여동생한테 물어봤자 도움도 안 됐을걸요? 걔랑은 그런 얘기한 적도 없고 집으로 데려온 적도 없으니까. 여자는, 딱히 취향이랄 것도 없죠. 여자랑은 만난 적이 별로 없으니까. 그냥, 연상을 좀 많이 만나긴 했던 것 같아요. 어, 스타일 진짜 맞춰줄 거예요? 볼살 찌워달라고 해도? 아 뭐야, 그런 건 당연히 안 보여주죠. 보여줄 일도 없고. 나는 아까 형이 소파 얘기하길래, 같이 안 자려는 줄 알았죠. 여차하면 내가 소파 가서 자야지, 했는데, 다행이다. 안 그래도 지금 꿈같아서, 내일 아침에 눈 뜨기 무서워질 것 같단 말이에요. (제 다리 위로 올라오는 네 허리를 받치고 조금 높아진 네 눈높이에 맞춰 널 올려다보는) 마음잡으면 올라오도록 노력한다더니, 그새 마음 다 잡았나 보네. 가까이서 보니까 더 예쁘고 잘생겼다, 우리 형.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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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90에게
얘기한 적 없어도, 집으로 데려온 적이 없어도. 여동생 어디선가 듣긴 들었을 거야. 오빠 일인데 설마 하나도 모를까. 여자랑은 만난 적 별로 없어도 친구들은 많잖아. 너, 내가 다 알아. 네 주변에 여자애들 엄청 많은 거. 너 노리는 애들도 많고. 연상을 좀 많이, 그 좀 많이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네. 생각해보니까, 나도 연상이네? 김민규 연상 킬러네. 볼살 찌워달라고 해도 안 찌워줄 거야. 살은 뺄 거니까, 찌우라고 강요하지 마. 보여주는 거 나한테 들키기만 해봐. 나도 다른 사람들한테 내 볼따구 만지게 할 거니까. 소파에서 같이 자면, 내가 네 위에서 자는 거야 아니면 네가 내 위에서 자는 거야? 꿈 아니니까 정신 차려. 나도 지금 정신 차렸으니까. (제 허리를 받친 네 팔을 천천히 쓰다듬으며 미소를 짓는) 원래 하던 행동이라 그런지, 금방 마음이 잡히더라고. 가까이서 보니까 더 잘생겼다, 내 민규. 진짜 살 많이 빠졌다, 너. 가까이서 다시 보니까 티가 확 나. 졸린 것 같기도 하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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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91
글쓴이에게
‪내 주변에 여자애들 다 애인 있더든요, 그리고 걔네는 나 남자로 안 봐. 아, 형한테 꼬투리 안 잡히겠다고 해놓고 또 잡혔어. 아니, 많이 만났다는 게 아니라, 몇 안 되는 만난 사람들 중에 연상의 비율이 컸다고요. 최근에 재결합한 전 애인도 연상이고, 지금 애인도 연상이고. 형도 연하 좋아하면서. 아, 왜요. 살 뺄 데가 어디 있다고 빼. 와, 나도 잘 못 만지는 볼을? 음, 소파에서 같이 자는 건 좀 무리 같고. 침대에서 편히 끌어안고 자요. 나 아직도 침대에 베개 두 개 두고 자잖아. 어? 형 진짜 정신 차린 거 맞아요? 못 믿겠는데. 멋있다는 말 절대 안 해준다더니 잘생겼다고 해주니까 기분 이상하다. (졸리다는 말이 괜히 하는 말이 아닌지 눈이 반쯤 감긴 네 머리를 쓰다듬는) 졸려요? 자러 갈까? 술 마시고 나면 졸리다고 픽픽 쓰러지던 사람이 어쩐지 오래 깨있다 했어.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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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91에게
네 주변 여자애들 다 애인 있어도, 나중에 다시 너 꼬실 수도 있는 거 아냐. 남자로 안 보긴, 여자랑 남자 사이에 그런 거 없다고 그랬어 사람들이. 몇 안된 사람들 중에 어쨌든 연상이 있던 거잖아. 최근에 재결합한 애인하고, 지금 애인이면 나 말하는 거 맞지? 나 순간 너 양다리인 줄 알았어. 내가 연하를 좋아한다고 누가 그래. 설마, 내가 너만 만나서 연하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거 아니지? 그런 거면 진짜 때린다. 응, 너도 못 만지는 볼 다른 사람들은 만지게 할 거야. 정신 차린 거 맞다니까, 왜 자꾸 못 믿어. 몰라. 이제 너한테 잘생겼다, 멋있다 이런 말 안 할래. 믿지도 않는데 뭐 하러 해. (네가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밀려오는 노곤함에 고개를 숙여 네 어깨에 이마를 댄 후 눈을 감는) 침 대가서 잘 정도로 졸린 건 아니고, 그냥 눈만 감기는 정도. 픽픽 쓰러졌으면, 나 아까 놀이터에서 쓰러졌어야 됐는데. 그래서 싫어? 싫으면 다음부터 픽픽 쓰러져서 다른 사람 등에 업혀서 올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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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92
글쓴이에게
형은 내가 뭐, 남이 꼬시면 꼬신다고 다 넘어갈 사람으로 보여요? 못 살아, 형 드라마 너무 많이 봤다. 어, 그렇긴 하죠. 연상이 좋더라, 나는. 섹시하고. 당연하죠, 아까 내가 전 애인이 서로라서 그런 거로 싸울 일 없다고 했는데, 전 전 애인으로 추궁 받을 줄이야. 어, 형 연하 좋아하는 거 아니었어요? 어쩐지, 어른스러운 게 좋다더니, 연하보다는 연상이 좋은 건가 봐. 아, 여동생 립스틱 빌려다가 입술에 바르고 형 볼에다가 입술 자국 이만큼 내야겠어. 아무도 못 건들게, 김민규 거라고 영역 표시. 당연히 믿지, 형 내 얼굴 좋아하는 거 내가 제일 잘 아는데. (제 어깨에 이마를 대는 네 등을 토닥이는) 응, 그건 다행이네. 우리 순영이 많이 컸다, 쓰러져 자도 되는 데서만 잠들고. 의젓해졌네, 아, 칭찬해주자마자 또. 빈말 아니고 정말로 얼굴에다가 내 이름 써놔야 할 것 같아. 불안해 죽겠어, 형 친구들한테도 엄청 질투 나거든요? 그 형들이 형한테 흑심 품어서 막 형 꼬시면 어떡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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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92에게
응, 예쁜 사람이나 나랑 닮은 사람이 꼬시면 홀라당 넘어갈 것 같아. 장난 같지? 진심으로 말하는 거야. 너 진짜 걱정돼. 나도 연상이지만 네가 말한 섹시하고 거리가 너무 멀다. 전 전 애인으로 추궁받늧 수도 있지. 불만이야? 응? 나, 난 연상 같은 연하가 좋은데. 립스틱 말고 다른 방법 있지 않아? 난 있는 걸로 아는데. 네 얼굴도 좋아하고, 마음도 좋아하고, 몸도 좋아하고. 다 좋아. (제 등을 토닥이는 네 손길에 다시 몸이 노곤노곤해지자 네 허리에 팔을 둘러 더 편히 기대는) 칭찬해주니까, 삐뚤어지고 싶은 거 있지. 뭐가 불안해. 불안해할 필요 하나도 없는데? 나 인기 진짜 없어. 내 친구들이 나한테 흑심 품었으면, 이미 나 사고 왕창 쳤을걸? 그 사고 소식이 네 귀에까지 들어갔을 텐데. (고개를 네 목선이 있는 쪽으로 돌린 후 미소를 짓는) 좋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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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93
글쓴이에게
나 그렇게 쉽게 넘어가는 사람 아니거든요. 형 성격이랑 얼굴이랑 몸이랑, 손톱 모양, 유전자 구조까지 다 따져서 딱 권순영인 사람한테만 넘어가요. 어, 또 못 믿는 표정 짓지. 진짜라니까. 아닌데, 형 엄청 섹시한데? 나 축제 때 형 춤추는 거 보고 섹시해서 정말 반했잖아. 난 연하 같은
연상이 좋던데, 천생연분이네. 딱 우리 둘이 계속 만나면 되겠다. 립스틱 말고 다른 방법은 얼굴에 하다가 형한테 맞을 것 같은데? 그건 나중에, 아주 나중에요. 하여튼 질풍노도의 권순영, 예쁜 말 안 해주면 기분 상한다고 삐뚤어지고, 예쁜 말해주면 기분 좋아서 삐뚤어지고. 이거 봐, 내가 그랬죠. 연하 같은 연상, 딱 권순영이지. 뭐야, 그 사고가 내가 생각하는 그런 의미의 사고는 아니죠? 그런 사고 말고 차라리 폭력이라고 하면 감싸줄게요. 폭력은 내 귀에 들어와도 되는데, 다른 사고는 절대 안 돼. (고개를 제 쪽으로 돌리고 말하는 너에 움찔하는) 형 입김 다 느껴진다, 기분 이상하니까 말할 때 공기 10 소리 90으로 해줘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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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93에게
지금 네 말이 못 믿을만한 말이야. 유전자 구조를 따지는 게 뭐야. 어, 춤출 때? 춤출 때 외에는 섹시하지가 않다는 거잖아. 나 이제 춤 안 추고 다니는데. 내가 방금해도 괜찮다는 듯 말한 건데, 네가 나중에 하자고 했으니까. 우리 나중에 하자, 아주 나중에. 몇 년 후에. 내 마음이야. 네가 나 기분 수틀리게 하면 계속 삐뚤어질 거야. 연하 같은 연상이라고 하니까, 나이에 안 맞게 사는 사람 같아. 네가 생각하는 그 사고가 맞을걸? 폭력보단, 그 사고가 더 좋은 거 아니야? 아, 물론 둘 다 좋은 건 아닌데. 폭력은 경찰서 가야 하잖아. (작게 움찔한 네가 느껴져 미소를 지으며 제 얼굴을 목과 가까이 붙게 한 뒤 숨을 천천히 들이마셨다 뱉는) 공기 반, 소리 반은 안되는 거야? 공기 10은 너무 적은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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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94
글쓴이에게
에이, 예시로 든 거죠, 예시로. 춤출 때 특히 더 섹시하고, 가만히 앉아서 나 쳐다만 봐도 섹시하지. 형 진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람이다, 뭐 이래. 됐어요, 그래, 애인 지켜준다는 명목으로 결혼하고 신혼여행 떠나는 첫날밤에 해요. 혼전순결, 뭐 이런 거 있잖아. 알았어요, 알았어. 칭찬해줘서 삐뚤어지는 게 차라리 후폭풍도 적고 낫겠지, 뭐. 아, 잠깐만. 방금 한 말 취소야. 혼날 건 혼나야지, 칭찬은 무슨. 애인한테 어떻게 그런 말을 해. 내가 다른 사람들이랑 사고 치고 다닌다고 하면 형은 화 안 나요? 그냥 경찰서 가요, 그게 차라리 낫다니까? 형이 맞는 거만 아니면 그게 훨씬 나아. 형 다른 사람이랑 사고 치면 내가 경찰서 들어갈 것 같은데.(제게 더 가까이 붙어오며 제 목에 숨결을 불어넣는 네 쪽으로 고갤 돌려 한쪽 볼을 잡아 늘이는) 얄미워. 지금 일부러 더 숨 크게 쉰 거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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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94에게
내가 좀 이리저리 통통 튀는 매력이 있긴 해. 내 말이 맞지? 그래서 더 좋아하는 거 아니야? 내가 너랑 신혼여행 떠나줄 것 같아? 그리고, 너 그때까지 못 참을 것 같은데. 내가 술 마시고 풀어져있거나, 다시 오래 사귈 때쯤 내가 장난 식으로 유혹해도 안 넘어갈 자신 있어? 맞아. 칭찬해줬데 삐뚤어진 건 장난이라서, 후폭풍도 없을걸? 화나긴 나겠지. ...근데. 네가 다른 사람이랑 사고 치면, 나도 칠 거라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잖아. 아, 너 경찰서 들어가면 나 잠적할 거야. 외딴섬에 들어가서 소리 소문 없이 죽을 거야. (한쪽 볼을 늘이는 네 손가락이 아파 미간을 살짝 찡그리는) 아파 아까는 일부러 였는데, 지금은 아니야. 아파, 민규야. 볼 추욱 늘어지겠어. 막, 한쪽 볼만 늘어진 사람 만들 거야? 응? 자꾸, 이러면. 목에 뽀뽀한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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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95
글쓴이에게
나랑 미국 가서 결혼해야죠, 몰디브 가라앉기 전에 신혼여행 다녀오려면 일정 빠듯해요. 여행 계획은 내가 다 짜올 테니까 형은 딱 기다리고 있어. 다른 건 몰라도 술 마신 사람은 건드는 취미 없거든요, 유혹하는 거에 안 넘어가는 건, 그거는, 좀 고려해 볼게요. 내가 얼마나 건강한 남잔데. 아, 사고 안 칠 거니까 그런 말하지 마요. 나도 형이 사고 치고 다니면 똑같이 할 거야. 형 따라서 제대로 삐뚤어져야지. 애인이 다른 사람이랑 사고 치길래 인생에 환멸을 느꼈습니다, 하고. 죽기는 왜 죽어, 형만 잘하면 그럴 일 절대 없거든요? (네 볼을 잡아당기던 손을 놓고 붉어진 부분에 소리 나게 여러 번 입 맞추는) 자, 뽀뽀해줬으니까 볼 안 늘어날 거예요. 아픈 것도 금방 나을걸. 목에 뽀뽀하는 건 나야 좋지, 목 준비돼있어, 빨리해줘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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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95에게
몰디브는 그냥 가라앉기 전에 갔다 오고 싶다. 우리가 언제 결혼할 줄 알고, 그때까지 기다려. 내가 너 마음에 안 들어서 뻥 차버리면 어떡하려고. 일단, 여행 계획 미리 짜와봐. 돈은 내가 벌게. 술 마신 사람 건드는 취미 없어? 멋있는데. 유혹, 나 유혹은 술 마시고 하는데 어떡하지? 너랑 헤어지고 술 잔뜩 취해서 모르는 사람 꼬셨다가 친구가 구해줬다는 에피소드를 들은 적이 있거든. 어이가 없다, 진짜. 기승전권순영이네. 오늘 이후로 개명해버릴까. 권순일로. 아, 몰라. 갑자기 밉다. (볼을 부풀린 채 삐진 티를 내고 있단 중 네가 잡고 있던 볼 부분에 입을 맞춰주자 배시시 웃어버리는) 그래도 아파. 준비되어 있다고? 그러면, 해야지. (더 가까이 다가온 뒤 네 목에 여러 번 입을 맞춘 뒤 살짝 물었다 놓는) ...느낌 이상하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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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96
글쓴이에게
어, 그럴래요? 이번 여름에 몰디브 갔다 올까? 형이 나 마음에 안 들어 할 일은 없으니까 못 들은 척해야지. 돈은 나도 벌거든요, 형만 일하는 거 아닌데. 근데 형 방금 완전 직장 상사 같았어. 권 팀장님한테 보고서 컨펌받는 줄 알았네. 와, 형 아까까진 소개팅도 안 나가고 아예 독수공방한 척하더니 다 거짓말이었어. 그 친구분 누구예요? 밥 사야지. 아, 불안해 죽겠네. 내일 술자리에 그 친구도 나오는 거 맞죠? 또 술 마시고 그래봐, 밖에 못 나가게 아예 묶어놓을 거야. 권순일이 뭐야, 옆집 아저씨 이름 같아. (배시시 웃더니 제 목에 입 맞추다 무는 너에 놀란 듯 눈을 꾹 감았다 뜨는) 형 지금 그거 하는 거예요? 술 마시고 나서 하는 유혹? 아, 형 내일 약속 깨요. 짜증 나. 형 나랑 그냥 절 같은 데 들어가서 템플 스테이 하고 올래요? 사춘기 권순영 버릇을 고쳐놔야겠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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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96에게
여름말고, 가을쯤 갔다 오면 안 돼? 나 아직 돈 벌고 있는 중이라, 여름은 좀 무리야. 당연히, 나도 일하고 있고 너도 일하고 있는데. 직장 상사 같다는 말은 좀 심한 거 아니야? 나 가뜩이나 요즘 팀장한테 까이고 있는데, 네가 직장 상사라고 하니까 기분이 확 나빠지네. 보고서 퇴짜 당하고 싶으면, 꼭 나한테 못된 짓 한 번만 해줘. 내가 우리 팀장 따라 해줄게. 아니, 독수공방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억지로 잡아서 끌고 나간 거야. 나 진짜 밖에 나가기도 싫었거든? 응? 어, 아니. 걘 대학교 동창이라 안 나오는데. 내가 내일 고등학교인가 중학교 동창 만난다고 하지 않았어? 갑자기 까먹었다. 옆집 아저씨라니. 마음 다쳤어. (네 말에 목을 보고 있던 시선을 위로 올려 네 얼굴을 바라보는) 응, 나 술 잔뜩 취할 때 이런 행동 잘한다고 그러더라. 뽀뽀하는 거. 아, 왜. 싫어. 안 깰 거야. 몰디브가 서 네가 고쳐주면 되잖아. 지금은 싫어. 사춘기 권순영은 무슨, 사춘기 김민규 버릇도 고치고 싶다, 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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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97
글쓴이에게
가을에? 좋죠. 추석 연휴 맞춰서 다녀오는 것도 괜찮겠다. 어구, 우리 권 사원님 팀장한테 까이고 있어요? 이렇게 귀여운데 누가 우리 형을 괴롭히지. 우리 형 일도 잘 하는 엘리트 사원인데, 너무했다. 왜 삐뚤어졌는지 이제야 알겠네. 아, 못된 짓 할 마음 없었는데 팀장 따라 하는 형 너무 귀여울 것 같아서 궁금해. 억지로 끌려 나간 거여도, 지나가는 사람 잡아다가 꼬신 건 형이잖아요. 아, 그럼 고등학교 동창 중에는 형 말려 줄 사람 없어요? 형 목덜미 잡아서 질질 끌고 가 줄 만한 사람 옆에 꼭 붙어 있어요. 그렇다고 그 형한테 뽀뽀하지는 말고. 와, 누구 만나는지도 기억 못하고, 그냥 내일 갑자기 약속 장소도 까먹어서 안 나갔으면 좋겠다. 와, 나는 형이랑 술 마실 때 나한테 자꾸 뽀뽀하길래 그냥 나한테만 하는 줄 알았더니 아니었나 봐. 몰디브 못 가겠어, 돈 번 거 다 형 술 마시러 갈 때마다 다른 사람한테 뽀뽀 안 하나 파파라치 하나 붙여두려고 다 쓰겠다. 내가 무슨 사춘기예요, 나만큼 올바르고 정직한 사람이 어디 있다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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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97에게
팀장님이 나 귀여워하고 예뻐해서 괴롭히는 곤가? 아니면, 나한테 마음이 있어서?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미안해. 맞아, 나 일 열심히 하는데 자꾸 뭐라고 하니까 삐딱선 카믄 것 같아. 네가 우리 팀장밈 혼내줘. 너 얼른 승진해서, 우리 팀장님 상사로 와. 까이는 거 구경하게. 팀장 따라 하는 내가 귀엽다고 생각할 정도면, 얼마나 깔린 거지. 콩깍지가? 너랑 닮아서, 너인 줄 알았단 말이야. 그 사람이. 키 크고, 구릿빛 피부에 흑발. 있긴 있어. 너도 잘 아는 내 친구가 고등학교 동창이거든. 걔한텐 뽀뽀 안 해. 걔한테 뽀뽀하면, 나 성 갈 거야. 약속 장소 꿈에 나올 정도로 기억해야겠네. 근데, 다른 사람들한텐 볼 뽀뽀지만. 너한텐 입술 뽀뽀랑 키스잖아. 아, 그럼 나 혼자 몰디브 갈 테니까. 넌 내 파파라치나 고용해라. 이 사춘기 소년아. 너 별로 안 올바르고 안 정직해. 말 예쁘게 해서 용기 담은 입맞춤 좀 해주려고 했더니. 다 취소야. 네 위에서 내려갈래, 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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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98
글쓴이에게
와, 이런 이상한 생각을 자꾸 하니까 혼내는 건가 봐. 응, 사과 빨리했으니까 넘어가 줄게요. 아,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권 사원님이랑 외근 나간다고 데리고 나와서 맨날 놀게. 아쉽게도 저는 재벌 2세 낙하산, 뭐 그런 게 아니거든요. 아무리 열심히 해도 팀장보다 높게 승진하는 건 좀 어렵지 않나. 어, 콩깍지 한 백 겹 정도 쌓여 있는 것 같은데. 이렇게 나 닮은 사람이라서 그랬다고 하면 내가 기분 좋다고 넘어가 줄 줄 알고? 이번에만 넘어가 주는 거니까 다른 사람 꼬시기만 해봐요. 와, 누군데요? 전화번호 좀 알려줘요, 따로 의뢰할 게 있어서 그래. 몰라, 몰라. 볼 뽀뽀도 안 돼. 형 입술 감촉은 딱 나만 느낄 거거든요? 와, 파파라치랑 같이 몰디브 돌아다니면서 화보집 내고 오려고요? (제 위에서 내려가려는 네 허리를 힘주어 잡고 네 얼굴을 바라보며 웃는) 어딜 내려가려고요, 이왕 용기 낸 거, 다 내요. 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애인한테 입맞춤도 해주고 그래야지, 응?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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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98에게
팀장 보다 높게 승진할 수 있는 방법 진지하게 없나? 아, 사장님한테 달려가서 무릎 꿇어야 하나. 백 겹이 아니라, 한. 삼백 겹이야. 아예 철판이야, 철판. 알았어. 이제는 너 닮은 사람이어도 안 꼬실게. 차라리, 널 닮은 너를 마음껏 꼬실게. 꼬리쳤다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행동해야지. 나쁜 남자 코스프레. 너, 원우 알지 않아? 원우는 너 알던데. 내 구애인으로. 볼 뽀뽀나, 입 뽀뽀나. 아, 내 입술 감촉 나만 느낄 건데? 변태야. 화보집이나 내고 올까? 누드로. (내려가려던 제 허리를 잡아 고정시킨 네 눈을 바라보다 다시 목에 팔을 두르는) 전 애인이랑 뽀뽀했던 기억 못 잊어서 한다, 내가. 술만 안 마셨으면 안 해줬을 텐데. 술이 원수네. (네 목에 둘러진 팔을 앞으로 당기며 몸을 살짝 들어 네 입술에 제 입술을 붙였다 떨어트리는) 내일 해장국 끓여줘. 내가 뽀뽀도 해줬으니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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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99
글쓴이에게
뭐 그런 거로 무릎을 꿇고 그래요, 팀장님이 지방 발령 나시길 기다리는 게 차라리 제일 현실성 있겠다. 좋은 생각이네, 나는 얼마든지 꼬셔도 돼요. 허락해줄게. 형 원래도 항상 꼬셔 놓고 아닌 척하잖아요. 보통 그런 건 나쁜 남자보다는 여우라고 하지 않아요, 여우야? 아, 형 원우 형이랑 고등학교 동창이었구나. 형 진짜 여기저기 커밍아웃 많이 하고 다녔네, 커밍아웃할까 봐 걱정하고 있었던 거 진짜 쓸데없었다. 아무튼, 그 형 있으면 그래도 안심이다. 형 입술 감촉은 형보다 내가 더 많이 느꼈을걸요? 오, 누드 화보집 괜찮다. 파파라치 대신 내가 가서 따라다니면서 찍어야지. (제 목에 팔을 두르며 하는 네 말에 나른하게 웃으며 네 허리에 감은 팔로 널 끌어당기는) 와, 나 방금 전 애인이라고 해서 잠깐 놀랐잖아. (제 입술에 입 맞추고 떨어지는 네 목에 가볍게 입 맞추는) 알았어요, 원래도 끓여주려고 했는데. 방금 거는 형이 뽀뽀해준 거 보답. 싫어도 그냥 받아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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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99에게
팀장 지방 발렸 났다가 다시 돌아온 거라, 현실성 하나도 없어. 우리 사귄 지 50일 이후부터는 꼬셔놓고 안 꼬신 척할 건데, 여우라니? 이 늑대야? 내가 여우면, 넌 늑대야. 나, 커밍아웃 걔한테만 했는데. 여기저기라니, 아니거든? 원우랑은 진짜 친해서 그런 거였어. 예전에 우리, 권원우랑 전순영이었어. 그 정도로 친했어. 아, 그런가? 그럼 나한테만 많이 느끼도록 해야겠다. 너 말고. 누드 화보집 다른 사람이 찍게 할 거야. 너 자고 있을 때 나가서 빨리 찍고 빨리 들어와야지. (허리에 감은 팔을 이용해 저를 끌어당기자 가까워진 얼굴에 미소를 짓는, 제가 넵을 맞추고 떨어지자 목에 입을 맞춰주는 네 행동에 눈을 살짝 감았다 뜨는) 좋은데, 목이라서 약간 쏘소? 이건 내가 유혹할 때 쓰는 방식이잖아. 입술이면 더 좋아했을 텐데. 혹시 몰라, 내가 갑자기 입을. 아, 졸리다. 이제 잘래. 내일 해장국 뭐 끓여줄 거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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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00
글쓴이에게
‪아쉽다, 그럼 우리가 지방으로 갈까요? 지방에 방 얻어서 같이 살게. 아, 안 해요, 안 해. 장난으로 한 말이야. 지방 가면 형 친구 없다고 우울해할 게 뻔한데. 그럼 50일 전까지는 꼬시는 티 팍팍 내려고? 맞아, 나는 늑대야. 50일 내로 잡아먹어야지, 우리 여우. 살 이만큼 찌워다지고. 권원우랑 전순영이 뭐야, 얼마나 붙어 다녔으면. 형 다른 사람한테 알몸 보여주는 취미가 있는지는 몰랐네, 그것도 나 말고 다른 사람한테. 형 그런 행동하면서 스릴 즐기고 그래요? 어, 목에 하는 건 별로야? 나는 딱히 형 유혹할 일은 없었으니까, 형 따라서 방금 유혹해 본 건데. 응, 형을 꼬실 때는 입술에 해야 하는구나. 알았어요, 네? 아, 왜 말을 하다가 그렇게 티 나게 주제를 돌려요. 입술에 하면 형이 입을 뭐요, 어떡할 건데. 꼭 이럴 때만 졸린 척하지. 글쎄요, 뭐 끓이지. 콩나물, 아니면 황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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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00에게
지방으로 가면 친구들을 떠나서 내가 회사 출퇴근을 해야 하잖아. 우울한 게 아니라 짜증 냈을 거다, 아마. 아니? 50일 전까지도 꼬시는 티 팍팍 안 낼 건데, 이 늑대야? 50일 내로 한 번 잡아먹어 보세요. 권 여우가 철벽 단단히 쳐줄 테니까. 우리 거의 껌딱지로 붙어 다녔지. 내 몸도 아마 걔가 처음 봤을 수도? 아니, 스릴 안 즐겨. 너 놀리려고 그런 거였어. 너한텐 안 보여주고, 다른 사람들한테는 보여주는? 나 유혹하려면, 입술에 해야 하니까. 잘 생각해둬. 알았지? 그래야, 50일 전에 나 잡아먹지. 어? 일단 콩나물 많이 넣어서 해장국 끓여줘. 콩나물 많이 넣어서. 네가 입술에 해주면, 내가 네 입 먹는다고. 깨물고, 물고, 핥을 예정인데. 아, 이러면 철벽이 아닌데. 나 1년 내내 철벽 쳐야 되는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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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01
글쓴이에게
‪원래 철벽 단단할수록 더 잡아먹고 싶거든요, 나는. 형이 꼬시는 티 안 내고 꼬시지도 않으면 내가 먼저 형 꼬셔서 그 철벽 다 허물어 놔야지. 일단 형은 술만 마시면 철벽 엄청 말랑해지잖아. 엥, 무슨 유치원 동창도 아니고 고등학교 동창이면서 왜 서로 몸을 봐요? 같이 목욕탕도 가고, 뭐 그랬나 보지? 아, 놀릴 때마다 놀리려고 그러는 거 알면서 넘어가는 거 진짜 나 스스로도 멍청한 것 같아. 알았어요, 일기에 써놓을게. 권순영 술 마시고 취했을 때마다 슬금슬금 입술에 뽀뽀하기. 콩나물, 알았, 와... 형 아까 나 보자마자 입술 먹고 싶었다고 한 거 거짓말 아니었구나. (두 팔을 교차해 제 가슴께를 가리고 상체를 뒤로 기울이는) 나 보면서 형 그런 생각만 했지, 변태. 굳이 형 철벽 깨뜨리려고 노력할 것도 없네. 가만히 있으면 형이 먼저 달려들 것 같은데.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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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01에게
누가 먼저 철벽 깨고, 더 단단하게 하나 내기할까? 나 술 마시게 하는 건 진짜 반칙 아니야? 내가 술만 마시면 말 잘 듣는 거 뻔히 알면서. 고등학교 수학여행 갔을 때, 같이 씻었거든. 시간이 없어서. 서로 등도 밀어줬는데? 장난으로 비누 주워달라는 말 안 했으니까 걱정하지는 말고. 네가 그만큼 날 좋아해서? 나 술 마셨을 때 입술에만 입 맞춰. 손 이리저리 움직이지 말고? 거짓말 아니었다니까. 사람 너무 못 믿네. 응? 뭐냐, 너. (팔을 교차해 가슴께인 가린 네가 상체를 뒤로 빼자 널 놀리기 위해 씩 웃으며 네 어깨를 뒤로 미는 행동을 하는) 어떻게 알았어? 나 지금 술 취해서 눈에 뵈는 거 없는데. 달려들어줄까, 응? 고백받자마자 사고 치기 싫었는데, 이놈의 술이 문제네. (네 어깨를 쓰다듬으며 미소를 짓는) 내려갈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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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02
글쓴이에게
내가 일부러 형 마시게 안 해도 형이 알아서 마시고 들어오잖아. 말 잘 듣기는, 지금도 술 마셨는데 엄청 말 안 듣잖아. 와, 권순영 수학여행이래. 고등학생 권순영 진짜 귀여웠겠다. 나중에 몰래 원우 형한테 부탁해서 형 졸업사진 받아야지. 형 장기자랑도 나갔죠, 권순영이 남들이 판 깔아주는데 그런 데를 안 나갈 리가 없지. 응, 내가 형 엄청 좋아해서 그런가 보네. 왜요, 손이 가는 거는 내가 의식하고 하는 게 아니라 무의식중에 나오는 건데. 그거는 봐줘요. (제 어깨를 뒤로 미는 널 놀란 눈으로 바라보다 널 따라 씩 웃으며 상체를 다시 들어 올려 네 얼굴에 제 얼굴을 가까이하는) 변태. 또 버릇 나오지, 또. 분위기 잡히면 밑도 끝도 없이 사람 눕히고 보는 거. 진짜 술이 문제다. (가만히 네가 하는 행동을 바라보다 웃으며 네 어깨를 밀어내는) 내려가요, 내려가. 아까 졸리다며, 자러 가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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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02에게
맞아, 내가 알아서 마시고 들어오는 건 사실이니까 부정을 못 하겠네. 지금은, 네 말 듣기 싫어서 그런 건데? 오늘따라 청개구리가 되고 싶네. 아까 비가 와서 그런가? 어, 장기자랑 나갔지. 여장 대회 나갔었지. 원우한테 내 졸업사진 받으면서 여장 사진도 받아. 걔랑 둘이 찍은 사진 있을걸. 걔 앨범 어딘가에. 무의식중에 나오는 거라도, 넌 너무 움직이잖아. 키스를 하는 건지, 나를 만지는 건지. 아니면 둘 중 하나만 하던가. (상체를 뒤로 뺐던 네가 앞으로 들어 올린 후 얼굴을 가까이하자 미소를 지으며 너와 눈을 맞추는) 나보다 네가 더 변태라 하니까. 분위기 잡히면 밑도 끝도 없이 내가 너 눕혀서 넌 좋았잖아. 아니야? 아니면 나 이제 이 버릇 고치고. 술 마셔도 안 하도록 노력할게. (내려가라며 제 어깨를 밀어내자 입술을 내밀었다 집어넣으며 네 다리 위에서 내려오는, 손으로 마른 세수를 한 번 한 뒤 널 바라보다 하품을 하는) 너랑 얘기하다 보니까, 잠 다 깬 것 같아. 너 재워줄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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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03
글쓴이에게
형 못 본 새에 술버릇 바뀌었나 했더니, 그냥 사람이 더 뻔뻔해진 거였네. 비는 또 여기서 왜 나와, 하여간 권순영 대책 없이 귀여워가지고. 와, 아까 누나한테 부탁해서 여장한다는 말을 어쩐지 엄청 거리낌 없이 한다 했다. 대학교 다니면서 나 만날 땐 여장 대회 안 나간 걸 다행이라고 여겨야 돼, 아니면 아쉬워해야 돼요? 예쁘긴 하겠네. 둘 다죠, 둘 다. 키스하면서 만지는 거. 둘 다 하고 싶은데 어떻게 딱 하나만 해요. 아뇨, 좋죠. 당연히 좋지. 그 버릇 평생 가지고 갔으면 좋겠는데? 근데 술 마시고 나서 아무한테나 그러는 건 안 하도록 노력해요, 진짜. 안 그래 보여도 나 상처받거든요. 내 애인이 나로는 부족한가 봐, 하고. (제 다리에서 내려가곤 저를 바라보며 하품하는 네 겨드랑이 아래로 손을 집어넣어 일으키곤 네 뒤에 서서 너를 슬슬 밀며 침실로 들어가는) 잠이 다 깨긴, 하품하는 거 다 봤거든요. 나 재운다고 하다가 형이 먼저 잘 것 같은데? 자장가라도 불러 주려고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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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03에게
대책 없이 귀엽다는 건 욕일까, 칭찬일까. 기분이 이상한데? 그 여장할 때 누나를 학교에 불렀었거든? 여자애들도 있긴 있었는데, 누나가 도와준다고 해서 왔었는데. 그날 덕분에 여왕상 먹었었지. 1등, 즉 대상. 어, 음, 아쉬워하는 게 맞는 것 같은데. 내가 나중에 여장해줄게. 너 예쁜 짓 많이 하면? 둘 다 해도 괜찮긴, 괜찮은데. 좀 줄여라 이 말이지. 간지러워서 입을 못 맞추겠어. ...응, 알았어. 술 마시면 눕히려는 버릇, 너한테만 하도록 노력할게. 네가 그런 생각 가지고 있는지 몰랐어. 여기서 말할 건, 너로도 충분해. 알지? 그러니까, 일 년 내내 너 못 잊고 슬퍼하면서 연락했지. 억지로 웃으면서. (절 일으킨 네가 뒤에서 등을 방 쪽으로 밀자 졌다는 듯 걸음을 옮기는, 침실로 들어와 팔을 위로 쭉 뻗으며 눈을 깜빡이는) 하여간, 내 얼굴에 집중을 나무해. 자장가 불러주다가 자려고 했었지. 근데, 그냥 네 손잡고 자야겠다. 분명히 뒤척이다가 네 품으로 파고들 것 같으니까. 아, 옷 벗고 잘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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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04
글쓴이에게
당연히 칭찬이죠, 칭찬. 기분 이상한 건 형이 찔리는 게 있어서 그러는 거 아니고? 와, 대상까지 탔어요? 장난 아니다. 딱 봐도 그림이 그려진다, 여기저기서 예쁘다고 해주니까 신나서 다 했지. 치마 입어 놓고 섹시댄스 추고, 애교 부리고. 형이랑 같은 고등학교 다닐걸 그랬어. 아쉬워서 눈물이 다 나네. 알았어요, 예쁜 짓은 내 전문이잖아. 내 앞에서도 춤춰주기, 약속. 알았어요, 줄일게. 주먹 꽉 쥐고 키스해야겠다. 어, 딱히 기대 안 하고 한 말인데 그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여 주니까 감동이다. 고마워요, 나도 형이면 다 충분해. 다른 사람은 눈에도 안 들어올 만큼. 형한테 집중해야지, 내가 누구한테 집중하겠어요. 어, 자장가 불러주는 거 좋은데. 손도 잡고 자장가도 불러줘요. 잘 자요 굿나잇 말고. 아, 맞다. 아까 형 갈아입을 옷 가져다준다고 해 놓고 형이랑 얘기하느라 다 까먹었네. 옷 불편하잖아, 갖다 줄게요. 옷 벗고 있는 형 끌어안고서 푹 잘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없어. (널 침대 위에 앉혀 두곤 거실로 나가 꺼내 뒀던 네 옷을 챙겨 방으로 가는) ...어, 나가 있을까요? 아니면 등 돌리고 있을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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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04에게
진짜 소름이다. 어떻게 다 알지? 나, 예쁘다고 주변에서 부추겨서 무대 바로 올라갔는데. 올라가서 섹시댄스, 유혹, 애교, 뽀뽀 다 했는데? 대학교같이 나온 거로 만족해. 고등학교는 이미 지나갔으니까. 알 있어. 예쁜 짓 많이 하면 할수록, 춤 심의 올라갈게. 12세에서 한, 28세로. 주먹 꽉 쥐고 키스하면, 난 네 머리 꽉 쥐고 키스해야지. 나도, 다시 잡은 인연인 만큼. 다른 사람한테 집중할 거, 너한테 다 하려고. 예전보다 더 달달하게 사귀고 싶어서. 옷 벗고 손잡은 채로 자장가 불러주다가 자면 되는 거 아니었어? 확신 없다고 그러니까, 너 진짜 변태 같아. (거실에서 갈아입을 옷을 가져온 네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다 시선을 내려 제 옷을 바라보는) 그냥, 있어. 우리가 뭐냐, 시선 처리 이상하게 안 해도 될 사이잖아. 예전에는 자기가 입혀준다고 달려들더니. 초반이라서 조심스럽게 나오는 거야? 그런 거면, 나 좀 반할 것 같은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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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05
글쓴이에게
유혹이랑 뽀뽀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고딩 권순영 진짜 강아지 같았네. 신나가지고 주체 못하고 흥분한 거 다 티 내고. 형 여장하는 김에 나중에 교복도 한 번 입어주면 안 돼요? 고딩 권순영 실제로 못 본 거 억울해서 교복 입은 성인 권순영이라도 봐야겠어. 28세 춤은 뭐야, 벌써 기대돼. 꼭 칭찬 스티커 한 장 다 모으면 상 주는 것 같네. 맞아요, 전보다 훨씬 예쁘게 연애하자. 한 번 호되게 후회하고 나니까, 후회할 짓은 안 하고 싶어. 변태 아니거든요, 누가 그러더라고요, 애인이랑 옷 벗고 침대 위에 앉아 있어도 그런 생각 없이 대화만 나눌 수 있는 게 진짜 성숙한 사랑이래. 나는 아직 미성숙한 거지, 변태 아니야. 아, 그래도. 지금 당장 내가 형 옷을 갈아입혀 주기는 좀 그렇잖아요. (양손을 들어 제 눈을 가리고 뒤돌아서는) 몰라, 그런 거라고 쳐요. 나도 새삼스럽게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는데, 그런가 봐. 반해 줘요, 젠틀한 김민규 멋있잖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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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05에게
...나 원래, 너랑 안 헤어졌으면. 이벤트로 여장에 교복 입으려고 했었다? 근데, 그때 딱 헤어지더라도. 운명의 장난도 아니고. 일단 알았어. 신청 접수는 해놓을게. 어떻게 알았어? 칭찬 스티커 모으는 거라는걸. 나도 이제 후회하기도 싫고, 탈진하기도 싫어. 옷 벗고 아무렇지 않게 대화하면 그게 성숙한 사랑이래? 그 정도면, 한 몇 십 년 같이 살아야 되는 거 아닌가? 알았어, 우리 민규 변태 아니야. 나중에, 나 꽐라 됐을 땐 갈아입혀줘. 그게 내일일 거야. (피식 웃으며 눈을 가린 널 바라보며 천천히 옷을 갈아입기 시작하는) 젠틀한 김민규한테, 또 반했네. 또 반했어. (벗겨진 제 윗옷을 잘 접어 옆에 내려놓은 후 입고 있던 바지 버클을 푸는, 네가 가져다준 옷들로 갈아입은 후 몸을 일으킨 뒤 양 팔을 옆으로 벌리는) 안겨, 김민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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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06
글쓴이에게
아씨, 아쉬워. 그거 준비하고 있었던 거예요? 일 년 전 김민규 멍청해. 선견지명 같은 것도 못하고. 하긴, 나는 성숙한 사랑 아예 못할 것 같아. 예쁜 게 앞에 아른거리는데 그걸 놓치는 게 멍청하지. 죽어도 내일 조금 마시겠다는 말은 안 하지, 알았어요. 사실 많이 마셔도 우리 집으로만 오면 다 상관없어. 내일 다녀와서 집에서 딱 대기 타고 있을 테니까 데리러 오라고 나한테 꼭 연락해야 돼요. (눈을 꾹 감고 네게서 등을 돌린 채로 서있다 바지 버클을 푸는 소리에 흠칫하곤 민망한 듯 목덜미를 긁적이는, 뒤에서 들려오는 네 목소리에 그제야 눈을 뜨고 돌아서서 네 품에 제 몸을 구겨 넣는) 형 나보다 작아서 안기는 거 불편한데, 맨날 안기만 하다가 형한테 안기니까 또 기분 이상하다. 형 심장 뛰는 소리도 들려. 형도 나한테 안겨 있을 때 내 심장 소리 들렸어요? 들렸으면 엄청 부끄러울 것 같아, 좋아하는 것보다 덜 좋아하는 척했는데, 심장 소리 때문에 다 들켰을 거 아니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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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06에게
예쁜 게 아른거린다는 게 나야? 그 모습을 놓치면 넌 진짜 멍청이가 되는 거고? 애칭 따라가면 안 되는데. 내일 진짜 지금까지 쌓여있던 스트레스 잊을 정도로. 취할 정도로 마셔서, 데리러 오라고 연락할게. 원우가 전화할 수도 있다? (뒤를 돈 네가 제 품에 안기자마자 오는 불편함에 코를 찡긋하다 이내 네 등을 토닥여주기 시작하는) 좋다는 거야, 싫다는 거야. 나도 너한테 맨날 안기다가, 안으니까 느낌 이상하다. 큰 아기 안고 있는 것 같아. 응, 진짜 잘 들렸어. 키 차이가 딱 그 차이잖나. 내 얼굴이 네 가슴팍 근처. 가 아닌가? 아무튼, 들리긴 들렸어. 누가 네 가슴속에서 난타 치는 줄. 덜 좋아하는 척했어? 왜? 좋아하는 척해도 괜찮았는데. 내가 부담스럽다고 밀어내지는 않으니까? 불편하면 내가 안길 테니까 말하고. 좀만 안고 있다가 잘래. ...좋다. 오랜만에 너한테 안기고, 안으니까. 너무, 주책맞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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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07
글쓴이에게
스트레스 다 풀린 거 아니었어요? 아직 남아 있었나 보네. 몸 생각하면서 적당히 마셔요, 형 간은 대학생 때 그 간 아니야. 술병 나고 나서 엄청 후회하면서 꼭 또 그러지. 당연히 좋다는 거죠, 형도 그거 좋다는 뜻이죠? 난타는 뭐야, 그 정도로 빨리 뛰지는 않았거든요? 과장을 너무 심하게 한다. 형이야말로 나 엄청 좋아하나 본데. 심장 소리 갑자기 빨라졌어. 그땐 너무 좋아하는 티 많이 내면 나한테 빨리 질릴까 봐 그랬죠, 잡은 고기라고 관심 안 줄 수도 있다고, 이석민이 그러랬어요. 걔 말 믿지 말 걸 그랬나 봐. 응, 나는 그렇게 불편하진 않은데 형이 불편할 것 같은데? (네 품에서 빠져나와 네게 팔을 둘러 안는) 이게 제일 편하긴 하다 형 확실히 살 많이 빠졌네요, 전에는 안으면 딱 맞게 들어왔는데, 지금은 조금 남아. 아니, 주책맞은 거 아니에요. 나도 좋으니까, 주책 아니야. 손만 잡고 잔다고 꼬셔서 데리고 들어왔는데, 끌어안고 자겠네. 김민규 쾌거의 순간이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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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07에게
내 간은 왜 예전 그 간이 아니지. 과거 엠티에서 혼자 살아남았던 권순영 간 어디 갔냐. 이제는 술병 나도 간호해줄 사람 있으니까, 후회 안 하려고. 아, 좋다는 뜻인데. 과장은 아니거든? 너 진짜 빨리 뛰었어. 당연히 좋지. 항상 그리워하던 애인 품에 아니, 애인을 안고 있는데. 진짜... 걔 말 제일 잘 듣고 믿는 건 너밖에 없을 거야. 나도 안 믿는데. 사실, 조금. 힘들어. (제 품에서 나온 네가 팔을 둘러 안아주자 네 허리에 제 팔을 두른 뒤 편히 기대는) 살 많이 빠졌지. 엄청 빠졌는걸. 뭐야, 나 지금 낚인 것 같아. 소신 있게 소파에서 계속 잔다고 그럴걸. 어차피, 끌어안고 자도. 예전처럼 사고는 안 칠 거니까, 괜찮아. 젠틀 김민규가 갑자기 늑대로 변하지는 않겠지. 나도 물론 여우로 변할 생각 추호도 없고. 아, 원우가 사진 보내줬어. 내 여장 사진. 근데, 내일 보여줄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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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08
글쓴이에게
‪그때 너무 많이 마셔서 간이 회복력을 잃은 거죠. 과 엠티의 신화를 찍으셨다고, 아주 소문이 자자하던데. 어휴, 맞는 말이라서 반박도 못하겠네. 아니, 이석민이 의외로 단순해 보이는 거에 비해 꽤 말을 잘하니까, 자꾸 설득당하게 되던데. 정말 나만 그래요? 소신은 무슨 소신이야, 다 형이 자초한 일이거든요? 뽀뽀하고 유혹하고, 응? 이 정도면 엄청 양반이지. 당연하죠, 형이 안 자고 갑자기 권여우 되지만 않으면 젠틀한 김민규는 그대로 있을 거거든요. 헐, 그새 그걸 보내 달라고 했어요? 그 형 그렇게 안 봤는데 행동 엄청 빠르다. 아, 왜요. 꿈에 여장한 권순영 나오게 보여줘요. 원래 자기 전에 마지막으로 본 게 꿈에 잘 나온다잖아. 이상한 꿈 안 꾸고 꿈에서도 딱 뽀뽀만 할게요. (널 안고 있던 손을 내려 네 허리께를 간질이는) 보여줘요, 안 보여주면 계속 간지럽힐 거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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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08에게
엠티의 신화를 찍었지. 권신과. 응, 너만 그래요. 걔가 말은 잘해도 은근 사기 그런 말투가 있거든. 아, 내가 자초한 일이긴 한데. 이렇게 금방 같이 잘 줄은 몰랐지. 소파가 편하겐 한데. 아냐, 난 권이 여우로 변하지 않아. 넌 금 늑대로 분명 변할 거고. 꿈에서 뽀뽀한다는 것도 이산한 꿈이야, 멍청이야. 너 막, 아침에. 어? 기대된다, 아주? (절 안고 있던 손으로 허리를 간지럽히는 네 손길에 부스스 웃으며 떼어내려고 하는) 간지러워. 나 못 참는 거 알잖아. 알았어, 보여줄게. 그러니까, 진정. 응? 자꾸 간지럽히면 안 보여준다? 2장 보내왔는데. 반 만 보여줄 거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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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09
글쓴이에게
어, 소파가 편해요? 형 자는 취향 되게 특이하네. 형이 제일 위험하거든요, 형이. 왜요, 뽀뽀가 어디가 이상해. 뽀뽀는 12세 관람가거든요. 아, 그거는 건강한 남자들은 다들 그러는 거죠. 그건 내가 변태라서가 아니라니까 그러네. 형도 아침에는 그러잖아. 생리 현상 가지고는 그러지 맙시다. (계속 간지럽히면 보여주지 않겠다는 네 말에 간지럽히던 손을 떼어내곤 두 손을 모아 상을 받는 것마냥 손을 내밀고 널 빤히 바라보는) 진정했어요, 말 바로 잘 들었으니까 두 개 다 보여줘요. 아, 잠깐만. 그 사진에서 누구한테 뽀뽀하고 있고 그런 거 있으면 미리 말해줘요. 나 심호흡 하고 나서 보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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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09에게
요즘 술 처마시고, 소파에서 잤더니 편하더라고. 나보다 네가 더 위험해. 난 조용하게 위험하고, 넌 시끄럽게 위험해. 넌 뽀뽀도 19세로 만들잖아. 알았어, 그건 나도 마찬가지니까. 생리 현상으로 우리 투닥거리지 말자. 더더욱 떨어져서 자야 될 것 같은데. (간지럽히던 손을 앞으로 가져온 널 바라보다 호흡을 고르게 하는) 알았어. 두 개다 보여줄 건데, 뽀뽀하고 있는 건 아니고. 뽀뽀하는 척? 원우랑 둘이 뽀뽀하는 척한 거니까, 심호흡해. (미소를 지으며 핸드폰을 가져와 잠금을 푼 후 네 손에 올려주는) 자. 사진 보고서 후기 알려줘. 네가 무슨 생각하는지 궁금해. 내 여장 사진을 보고, 후회를 할지. 아니면 좋다고 할지, 싫다고 할지. 바로 여장 해달라고 할 것 같긴 하지만. 갑자기 민망하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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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10
글쓴이에게
에이, 뽀뽀하다가 형이 중간에 너무 좋아서 쓰러지면 어쩌지, 하고 걱정돼서 허리 잡아주는 거지. 일부러 만지고 싶어서 막 만지고 그러는 게 아니에요. 아니, 그렇다고 만지기 싫은 건 또 아니고. 확대해봐서 요만큼이라도 닿았으면 형 내일 약속 못 나가게 꽉 끌어안고 있을 거니까 그렇게 알아요. (네 말을 따라 두어 번 심호흡하고 제 손 위에 올려진 네 핸드폰 속 사진을 빤히 바라보다 네가 보지 못하도록 몸을 뒤로 살짝 젖혀 제 핸드폰으로 사진을 보내는) 와, 형이랑 형 누나랑 생긴 건 많이 안 닮아서 다행인 것 같아. 똑같이 생겼으면 진짜 상견례까지 했을 거야. 형, 내가 진짜 착한 일도 많이 하고 형한테 잘할게요. 내일 해장국에 콩나물도 엄청 많이 넣고. 진짜, 진짜 너무 귀엽다. 내 핸드폰 배경화면 해도 돼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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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10에게
내 기억으로는 요만큼 닿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잘 모르겠다. 알아서 판단하겠지, 네가. (핸드폰을 빤히 바라보던 네가 몸을 뒤로 젖히자 의심스러운 눈으로 널 바라보기 시작하는) 여장한 사진이 안 닮았다는 거지? 오히려, 안 할 때가 더 닮았어. 어? 뭐야, 갑자기. 지금 자세도 그렇고, 네 말도 그렇고. 너무 수상한데? 귀여운가. 안 귀여웠던 걸로 알았는데. 내가 여장한 거 많이 티 안 나면, 배경화면으로 해. 해서 여자친구라고 속여. 그래야, 너. 다른 사람들이 안 노리지, 엉. 이제 핸드폰 좀 줘라. 나 애들한테 답장해야 돼. 내일 몇 시에 어디서 만나는지 물어봐요 된단 말이야. 나만 몰라, 약속 장소를. 얼른 내놔. 그만 보고. 사진 너한테 전송할 거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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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11
글쓴이에게
형들도 진짜 이상하다, 난 이석민이랑 입술 닿으면, 어우, 상상만 해도 싫은데. 일단 사진에서는 안 닿았네. 응, 안 닮았어. 내가 헤테로였으면 딱 내 이상형이었을 텐데. 지금도 내 이상형이니까 상관없긴 하다. 내가요? 아무 짓도 안 했는데? 그냥 허리가 뻐근해서 잠깐 허리 젖혔던 거야. 귀여워요, 엄청 귀여운데. 십 대 권순영은 볼살이 훨씬 많았네. 대학생 때도 젖살 안 빠진 얼굴인 줄 알았는데, 그게 젖살이 빠진 얼굴이었나 봐. 어, 진짜 해도 돼요? 아싸, 남들 눈에는 티 날 지 몰라도, 상관없어. 그 말 들으니까 핸드폰 주기 싫어졌어. (머뭇거리다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네게 핸드폰을 건네주는) 형이 배경화면 못하게 할 줄 알고, 아까 미리 보내뒀어요, 형 몰래. 어디서 만나는지는 나한테도 알려줘야 돼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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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11에게
사진에서는 안 닿았지만, 그 당시네는 닿았을 수도 있지. 너 방금 그 말. 되게 위험한 발언인 거 알지. 만약, 나랑 진짜 똑 닮은 여자가 지나가서, 네가 헷갈려 하면 큰일 나는 발언인데? 우리가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다고 가정할 때. 네가 헤테로가 아닌 걸 좋아해야 하는 건가. 근데, 네 입에서 헤테로 단어 나오니까 되게 웃기고, 어색하다. 다른 사람 입에선 들어봤는데. 나 고등학생 때까지는 통통했는데, 대학교 올라와서부터 살이 빠지더라고. 해도 괜찮은데. ...모르겠다. 네가, 알아서 판단해. (머뭇거리던 네가 핸드폰을 건네주자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이는) 아까는 아무것도 안 했다면서요? 허리 아파서 젖힌 거라며. 우리, 클럽에서 만난다는데? 칵테일 클럽 새로 생겼다고. 거기 간다고 연락 왔네. (연락 내용들을 읽다 고개를 들어 네 눈치를 보기 시작하는) 가도 괜찮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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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12
글쓴이에게
에이, 헤테로 아닌 거 확신하고 산 게 벌써 몇 년인데. 절대 헷갈릴 일 없거든요? 아까부터 진짜, 나는 여자한테 관심 하나도 없다니까. 여장한 걸 좋아하는 거랑 여자를 좋아하는 건 다르죠. 그러고 보니까 나도 고등학생 때 통통했는데. 졸업앨범이 본가에 있어서 다행이다, 그거 보면 형이 못생겼다고 어졌다고 할 수도 있어. 형이 질색하면서 절대 못하게 할까 봐 그랬죠. 아까까진 청개구리더니, 그래도 술을 마시긴 마셨나 봐. 말 잘 듣는 술버릇 이제야 나오네. (클럽이라는 네 말에 네가 눈치를 보는 걸 알면서도 표정관리를 하지 못하고 잔뜩 표정이 굳은 채로 말하는) 꼭 거기로 가야 돼요? 꼭 거기서 만나야 되는 거 아니잖아. 술을 마시지 말라는 것도 아니고, 클럽은 좀 아닌 것 같은데. 친구들한테 절대 안 된다고 말해요, 애인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서 클럽 가는 거 알면 진짜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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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12에게
관심 없다는 사람이, 소개팅하고 선은 엄청 봤네. 불과 몇 시간 전에도 보고. 누구는 길거리 연인들만 봐도 우울해져서 훌쩍거렸는 게. 응? 아냐, 나 너한테 못생겼다는 말 네가 못난 짓 할 때만 하니까. 나중에 보여줘. 나도 보여줬잖아. 희귀 여장 사진. 말 잘 듣는 술 버릇, 없었는데 어쩌다가 생긴 거지. (아까와는 달리 표정이 잔뜩 굳은 네 얼굴을 계속 눈치를 보며 바라보다 고개를 푹 숙이는) ...이미 예약 해놨다고 그래서. 내가 답이 없어서 그냥 했대, 동의 의미로. 분위기만 클럽이지, 술은 칵테일 종류만 판다고 친구가. ...응. 아니면, 그냥 안 갈게. 그러면 된 거지? 술도 최근에 많이 마셨으니까. 술병 나서 아프다고 하고 안 갈게. 그래야겠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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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13
글쓴이에게
소개팅은 할 말 없기는 한데, 선은 내가 보고 싶어서 본 거 아니었어요, 정말로. 결혼 생각 하나도 없는데 내가 왜 선을 봤겠어. 그럼 한동안은 못생겼다는 말 못 듣겠네, 매일 예쁜 짓만 할 테니까. 알았어요, 나중에 본가 가면 가져올게. 있었거든요, 형 술 취하면 갑자기 말 잘 듣고 착해지잖아. 엄청 고분고분 해지고. (제 눈치를 보다 고개를 숙인 채로 띄엄띄엄 이야기하는 너에 제 스스로 답답한 듯 작게 한숨 쉬는) 아니, 아, 한 달 전부터 했던 약속이라면서요. 형 괜히 나 때문에 친구들도 못 만나게 하는 건 싫은데. 진짜 안 나가도 괜찮아요? 아무 데도 안 가고 친구들이랑만 있을 거라고 약속하면 가도 돼요. 그렇게 내 눈치 보니까 미안하잖아, 눈치 보지 마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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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13에게
왜 한동안은 못생겼다는 말 들을 것 같은데? 한동안은 나한테 못된 짓만 하려나. 본가 가면 사진 찍어와, 사진. 어릴 때 사진하고. 내가 그래? 진짜 처음 듣는 말이야. 그래서 애들이 나한테 갑자기 착함 척한다고 그랬던 거구나. (네 말에 입술을 삐죽인 채 계속 눈치를 보다 고개를 살짝 들어 너와 눈을 맞추는) 안 나가고 욕먹지, 뭐. 내가 아까도 말했지만, 분위기만 클럽이야. 그리고, 나 클럽 가도 스테이지 잘 안 나가. 맨날 테이블에 붙어있었어. 사람들이 달라붙는 거 싫어해서. 칵테일도 도수 낮은 것만 마실 수 있으면 그것만 마실게. 꼬박꼬박 내 상황 보고하고. 집 갈 때, 택시 타기 전에 연락하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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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14
글쓴이에게
아뇨, 착한 짓만 해서 잘생겼다는 말만 들으려고요. 어릴 때 사진? 나 어렸을 때 진짜 귀여웠는데, 언제 보여줄지 모르니까 나 만나러 올 때마다 청심환 준비해와요. 형 심장 부여잡을 수도 있어. 응, 눈도 순해져요. 지금도 눈이 풀려서 그런가, 평소보다 좀 착해 보여. 알았어요, 그럼 가도 돼. 뭐 하러 안 나가고 욕을 먹고 그래, 고등학교 동창들 모이기 어려운 거 나도 알아서 그래요. 친구들 다 스테이지 나가고 테이블에 혼자 있을 때 누가 말 걸면 애인 있다고 하고, 알았죠? (그제야 표정을 풀고 네 머리를 쓰다듬는) 착하다, 내가 말 안 해줘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 아네. 당황해서 아까 표정 관리 못해서 미안해요, 놀랐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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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14에게
청심환 준비 안 하고 그 자리에서 그냥 기절하지 뭐. 김민규가 나 살려주겠지. 그렇구나. 그래서, 내가 술 취하면 애들이 다 다른 사람으로 보는 거였구나. 이제야 해답이 풀리네. (가도 된다는 네 허락에 그제야 울상을 짓고 있던 제 표정을 푸는, 손 하나를 뻗어 네 다리 위에 놀려놓은 뒤 작게 토닥이는) 응, 알았어. 누가 말 걸면 애인 있다고 강조할게. 술 취한 상태에서 안 오면. 근데, 있지. 나 술 마시면 핸드폰 되게 못 만지니까. 중간중간 전화나 연락 한 번씩 해줘. 그래야 안 취하지. 어? 아니, 사과 안 해도 괜찮아. 너, 그런 곳 싫어는 거 알았으니까. 변한 게 없네. 위험한 곳 가는 거 싫어하는 거랑, 술 마시러 가면 보고하라는 말. 예전이랑 똑같네. 좀, 코 찡하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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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15
글쓴이에게
이거 봐, 평소였으면 먹이 금지라고 대답도 안 해줄 거 하나하나 대답해주고 있잖아. 확실히 착해졌어. 성질 죽였다는 게 맞는 말인지, 아니면 술 때문에 그런 건지 모르겠네. (제 다리 위에 네 손을 올리곤 작게 토닥이는 모습을 보며 피식 웃어버리곤 고갤 끄덕이는) 알았어요, 안 그래도 내가 먼저 전화하려고 했어. 형 씻을 때 말고는 멀티태스킹 잘 안 되는 거 다 알거든요. 안 취한다는 거는 별로 기대하진 않을 테니까, 거는 전화나 잘 받아요. (네 말이 끝나자 장난스럽게 웃으며 네 코끝을 아프지 않게 꼬집는) 어느 누가 자기 애인이 그런 데 가는 걸 좋아해요, 형도 나 클럽 간다고 하면 싫어할 거면서. 예나 지금이나 형 좋아하니까 걱정하는 거예요, 지금 찡하다고 해놓고 나중에 귀찮다고 하기만 해봐.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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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15에게
성질 죽인 것도 맞고, 술 마셔서 그런 것도 있고. 둘 다 맞을걸? 안 그래도 먼저 전화하려고 했어? 내가 말해서 그런 건 아니지. 나 요즘은 게임하면서도 멀티태스킹 잘해. 전화는 잘 받을 건데, 내가 진짜 안 취하면 어쩌려고 기대를 안 한다고 그래? 좀 실망인데, 아파. (네가 꼬집은 코를 문지르며 널 미운 눈으로 바라보는) 넌 당연히 클럽 가면 안 돼. 난, 건전한 클럽 가는 거지만 넌 아닐 거 아냐. 예나 지금이나 너한테 사심 있어서 안된다고 하는 거야. 어? 어떻게 알았지. 나 나중에 귀찮아할 거. 아냐, 이번에는 안 싸우도록 보고 잘해볼게. 아마도? 근데, 나 슬슬 졸려. 눈이 자꾸 감겨. 지금 내 시야에 네 얼굴 반만 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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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16
글쓴이에게
‪나 성격 급한 거 알잖아요, 형 전화 올 때까지 어떻게 가만히 기다리고 있어. 오, 웬일이야. 권순영 사람 다 됐네, 많이 컸어, 대견해. 안 취하면 그거죠, 그, 기대치 못했던 즐거움? 아프라고 꼬집은 거거든요, 어어, 나 째려보는 거 봐. 건전한 클럽은 무슨, 그냥 형이 건전하게 논다고 해서 보내주는 거지, 건전한 클럽은 아닐 것 같은데. 알았어요, 그 사심 그대로인 거 고마워요. 응, 싸울 생각은 없긴 했는데, 보고 잘 한다니까 말리지는 않을게요. 그래 보여요, 반이라도 보이는 게 신기하네. 아까부터 일부러 눈 감고서 얘기하고 있는 건 줄 알았잖아. (눈을 반쯤 감고 있는 네 모습에 조용히 웃다 네 팔을 잡아끌며 침대에 눕는) 자, 빨리 누워요. 형 엄청 졸린가 보네. 손 꼭 잡고 잡시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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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16에게
칵테일 클럽 건전하다고 친구가 그랬거든? 나도 아까 찾아봤는데, 진짜 분위기만 클럽이고 자주 가던 칵테일 바랑 똑같아. 너도 찾아봐. 이름이, KS 칵테일 클럽이래. 사장님 이름 이니셜에 케이랑 에스가 들어가 있나? 되게 성실한 이름이라 놀랐어. 술 잔뜩 취해서 보고 안 하면, 내가 성을 간다. 개로 개순영으로. 일부러 눈 감고서 얘기하는 건, 얘기하기 귀찮을 때 하는 방법이고. 지금은 진짜 졸, 아 깜짝아. (몸이 갑자기 잡아 끌 어이자 반쯤 감고 있던 눈을 떠 널 바라보다 침대에 편히 누우며 네 손을 잡는) 손 꼭 잡고 자자. 나 안고 자는 거 말고, 내 손 꼭 잡고. 너도 일찍 자. 내일 점심부터 누나랑 데이트 나갈 거 아냐. 가족 톡 방에 올라왔던데? 누나 내일 새로 산 향수라고 쓰고 권순영이 사준 향수라고 읽는 거 뿌리고 간다고. 내 생각나겠네, 내가 이런 말해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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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17
글쓴이에게
KS 칵테일 클럽, 잠깐만요. 어디다 적어둬야 되는데. 연락 두절되면 술 취한 바람에 성 갈아서 개순영 된 애인 찾으러 갈 준비하고 있어야지. 어, 진짜요? 그럼 형 졸릴 타이밍 아닌데 눈 감고 얘기할 때마다 입 다물고 있어야겠다, 이미 여러 가지로 귀찮게 하는데, 이 정도 눈치는 있어야 날 더 좋아해 주지. 내가 안 안아도 형이 먼저 파고든다에 권순영 볼살 건다, 근데 아까는 흑심 품고서 깍지까지 끼고 잔다면서, 졸리니까 흑심이고 뭐고 없는 거지? 내가 형보다는 덜 졸리니까 내가 형 흑심 대신 품어줄게요. (너와 맞잡고 있던 손을 풀어내곤 다시 깍지를 껴 고쳐 잡곤 네 손등에 짧게 입 맞추는) 형이 그런 말 안 해줘도 형 생각났을 텐데, 망했어. 형 생각하느라 해야 할 말도 제대로 못하겠네. 쓸데없이 막, 작업 멘트 같은 거 나오면 어떡해요. 향수 냄새 되게 좋네요, 막 이런 느끼한 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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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17에게
이미 네 마음은 개순영이 된 나 찾으러 오는 거네? 진짜, 때리고 싶다. 너무 얄미워서. 안 취했는데, 연락 안 하고 싶에. 아냐, 굳이 그렇게 안 해줘도 괜찮아. 나한테 왜 그래? 내가 안 안긴다에 네 머리카락들 건다. 나 안 안기면, 너 내가 삭발 시킬 거야. 그래, 네가 나대신 흑심 품어줘. 내가 한 말 잊을 정도면 진짜 졸린 거다. (깍지가 껴진 제 손이 뻗어지자 미소를 지으며 네 쪽으로 몸을 돌리는) 그럼, 좋은 거 아니야? 아, 우리 누나가 계속 매달리려나? 그러면 안 되는데. 우리 누나 한 번 물면 안 놓쳐서 큰일 났다. 너 진짜 우리 누나랑 정분나면 어떡해? 미래는 모르는 거잖아. 술 마시다가 막, 사고 치고. 아찔한 사랑은 하기 싫은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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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18
글쓴이에게
안 취했는데도 연락 안 하면 클럽 들어가서 구질구질하게 굴어야지, 헤어져 놓고 집착하는 구애인인 척. 내 머리카락은 왜요, 형 잠들었을 때 몰래 내가 끌어안아서 내 머리카락 지켜야겠다. 형 아직 눈은 뜨고 있는데, 입으로는 잠꼬대를 하고 있네. 그런 일은 꿈도 꾸지 마요, 영양가 없어. 애초에 퍽이나 내가 형 누나랑 단둘이서 술을 마시겠다. 근데 한 번 물면 안 놓치는 건 형도 그렇잖아. 남매끼리 진짜 성격 똑같네, 이미 형한테 물려서 어디 뺏길 일은 없을 것 같은데요. (네 손을 잡지 않은 쪽으로 앞머리를 만지작거리다 손을 내려 네 눈가를 가리는) 자, 이제 눈 감아요. 졸리잖아. 형 빨리 잠들어야 몰래 흑심 품고 형 끌어안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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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18에게
몰래 안아도 다 티 나거든요? 내가 너한테 안길 때랑, 네가 나 안았을 때랑 그 느낌이 다르거든. 어색함과 이상함의 차이라고 해야 할까? 어? 그런가. 나 눈뜨고 자는 중인가. 아냐, 미래는 진짜 모르는 거잖아. 네가 우리 누나랑 술 마실지 진짜, 아무도 모르는 거야.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르고 누나도 모르고, 우리 엄마랑 아빠도 모르는데? 나한테 이미 물렸는데, 반항하면 어쩔 수 없는 거지. (제 앞머리를 만지작거리던 네 손이 내려와 시야를 차단시키자 뜨고 있던 눈을 감으며 네 쪽으로 몸을 살짝 옮기는) 눈 감았으니까, 이제 1분 뒤에 바로 잠든다. 다시, 보니까 좋다. 맨날 메시지로만 보다가 얼굴 보니까 좋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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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19
글쓴이에게
어색함과 이상함은 뭐야, 내가 안는 게 이상해요? 그래요, 뭐. 내가 형이랑 결혼하겠다고 집까지 찾아와서 무릎 꿇고 막, 댁의 아드님을 주십시오, 이런 거 하면 사위의 주량 테스트하기 같은 걸로는 마실 수야 있다고 쳐요. 정말 만약에 단둘이 마시게 되면 형 얼굴 떠올리면서, 내 핸드폰 배경화면 보면서 술 안 마시고 버텨야지. (네가 눈을 감은 걸 확인하곤 제 쪽으로 몸을 돌린 네 어깨를 천천히 토닥이는) 응, 잘 자요. 대답하지 말고, 꿈에서도 꼭 봐요. 앞으로도 계속 얼굴 보자. (잠시 네 등을 토닥이다 이내 네 숨소리가 고르게 들리자 네게 살짝 다가가 네 등에 제 팔을 두르곤 눈을 감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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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19에게
사위의 주량 테스트기 아니라, 고집 테스트일 것 같은데. 골프 채로 몇 대까지 맞을 수 있나, 이런 거? 아, 이건 난가. 내 얼굴이랑, 핸드폰 배경 가지고 괜찮겠어? 누나랑 가까이 있으면 나랑 닮은 부분 많이 찾아낼 텐데. 거짓말 같지? 진짜야. (어깨를 토닥이는 네 손길에 점점 잠이 밀려오자 작게 하품을 하는) 너도 잘 자. 그리고, 대답할 거야. 꿈에서 너 보면 괴롭힐 것 같아. ...응, 알았어. (어깨에 있던 네 손이 뒤로 넘어와 제 등을 토닥이다 몸을 편히 뉘며 숨을 고르게 뱉는, 안쪽으로 구겨진 제 팔을 옆으로 힘겹게 뻗어 네 허리 부근에 올린 후 몸을 더 가까이 붙이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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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20
글쓴이에게
아, 형네 아버지 골프 치세요? 망했다, 복싱 같은 거 다니면서 미리 맷집 길러 놓을까 봐. 형은 좋겠다, 우리 아빠는 골프 안 치셔. 형이랑 닮았으면 뭐 해요, 형이 아닌데. 아무리 형이 내 이상형이어도, 이상형이랑 좋아하는 건 다르잖아. 내가 그동안 얼마나 형 닮은 사람들을 찾아다녔는데, 그 사람들 다 좋아했으면 형이랑 지금 이러고 있지를 않았지. 하여간 권순영 고집은. (제 허리에 팔을 올리곤 제 품으로 파고드는 너에 작게 웃으며 잠드는,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에 뒤척이다 보이는 네 모습에 믿기지 않는 듯 눈을 비벼보다 이내 떠오르는 기억에 웃으며 네 이마에 입 맞추고 네가 깨지 않도록 천천히 일어나 씻곤 부엌으로 가 해장국을 끓일 준비를 하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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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20에게
맨날 치러 가는 건 아니고, 가끔 치러 다녀요. 좋은 게 아니야, 민규야. 나 심하게 혼날 땐 골프채 오 맞았는걸. 이상형이랑 좋아하는 건 다르긴 한데, 모르겠다. 와, 나 닮은 사람들만 찾아다녔어? 진짜 너도 한 고집한다. 나도 한 고집하지만. (감고 있는 눈 위로 빛이 들어오자 이불을 푹 덮으며 몸을 뒤척이는, 이내 제 앞에 있던 네 자리가 비어있자 졸음이 잔뜩 묻어있는 눈을 억지로 뜨며 몸을 일으키는) 아, 속아. (쓰린 배를 문지르며 침대에서 일어나 방에서 나온 뒤 부엌으로 걸어오는, 부엌에 서있는 네 뒤로 가 등에 이마를 콩하고 박는) 뭐야, 왜 혼자 일어나. 나 좀 깨워주지. 속 아파서 죽을 것 같아. 근데, 네가 잠결에 나 끌어안아서 더 아픈 것 같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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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21
글쓴이에게
‪으, 상상하니까 내가 다 아파. 형 맞는 거 상상하기 싫은데. (재료를 다듬는 데 열중해 네가 나오는지도 모르고 있다 제 등 뒤로 닿아오는 네 이마에 화들짝 놀라 뒤도는) 아, 놀랐잖아요. 일어났으면 일어났다고 기척이라도 좀 내지. 형 잠꼬대까지 하면서 자길래 건들면 화낼 것 같아서 못 깨웠지. 꿈에 나 나왔죠, 민규야 사랑해 보고 싶어, 이러던데. 장난이에요, 장난. 잠꼬대 하나도 안 하고 나한테 파고들어서 얌전히 잤어. 푹 잤어요? 뭐야, 내가 끌어안은 거랑 속 쓰린 게 무슨 관련이 있어. 형이 술을 너무 많이 마신 게 문제지. 잠시만 기다려요, 생각보다 너무 일찍 일어났잖아. 씻고 나와서 저기 얌전히 앉아 있어요.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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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21에게
나 기척 엄청 냈어. 여기 오는 내내 쿵쿵거리면서 왔는데? 요리에 너무 집중했네, 우리 셰프님. 어? 아, 뭐야. 진짜인 줄 알았잖아. 꿈에 네가 나오긴 나와서 내가 진짜 그런 줄 알았네. 내가 파고들었다고? 네가 나 안은 게 아니라? 설마. 우리 손만 잡고 자리고 했는데, 내가 끌어안았을 리 없어. 맞아, 내가 술을 많이 마신 게 문제야. 죽을 것 같아, 민규야. (앉아 있으라는 네 말에 싫다는 듯 네 등에 이마를 댄 채 비비다 허리를 끌어안는) 저기 앉아 있으면 또 자. 그냥 이러고 있을래. 예전에는, 이 자세 많이 했었잖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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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22
글쓴이에게
‪진짜요? 못 들었는데, 살 빠져서 쿵쿵거리는 소리도 작아졌나 봐. 바보, 그럴 줄 알았어요. 형이 내 꿈을 안 꿨을 리가 없지. 솔직히 말해서, 사실 내가 끌어안은 게 60, 형이 파고든 게 40 이긴 한데, 맞다니까. 그렇게 죽을 것 같으면서 맨날 다음날 생각 안 하고 마시지. 오늘은 내일 생각 좀 해 봐요. (제 허리에 둘러진 네 팔을 살짝 잡았다 놓는) 괜찮아요? 이러고 있으면 뒤돌아서 뽀뽀하고 싶은 거 참느라 해장국 만드는 데 더 오래 걸릴 텐데. (뒤돌아 네 입술에 두어 번 입 맞추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뒤돌아 육수에 다듬어둔 콩나물을 넣는) 됐다, 좀만 끓이면 돼요. 아까 콩나물 넣는 거 봤죠, 집에 있는 콩나물 다 때려 넣었어. 칭찬해줘요. 많이 넣어달라는 거 기억해내고 세심하게 챙기는 거 멋있죠. ‬

‪-‬
‪콘서트 다녀오느라 정신이 없어서 늦게 이어서 죄송합니다... 。゚(゚´ 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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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22에게
네가 끌어안고, 내가 파고든 게 6 대 4니까. 나보다 네가 더 크네. 그러니까, 결론은 네가 나 끌어안은 거야. 네가 끌어안아서 내가 파고든 거야. 정리 끝. 술 마시다 보면 다음날 생각할 시간이 없어. 오늘도, 다음날 생각 안 할 것 같은데? 내가 예상하는데. 너 이러고 있다가 갑자기 돌아서 나한테 뽀뽀할 것 같아. 내 촉이 그렇게 말해주고 있어. (미소를 지으며 네게 기대 있다 몸을 돌린 네가 입술에 두어 번 입을 맞춰준 뒤 자연스럽게 다시 몸을 돌려 요리를 하자 소리 내어 웃기 시작하는) 응, 콩나물 넣는 거 봤어. 멋있다, 우리 민규. 내가 한 말 기억도 해주고. 오구오구. (살짝 떨어져 네 엉덩이를 토닥이는) 우리 민규 멋있다. 엉덩이도 튼실하네. 허리도 튼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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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제 갔다 왔어요. 오늘도 갑니다... ㅎㅎ 괜찮아요, 늦어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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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23
글쓴이에게
‪응, 그렇다고 쳐요. 그래도 형이 안긴 것도 맞으니까 나 삭발시키지 마요. 형이 안 안길까 봐 어제 무서워서 잠 설쳤잖아. 어휴, 내일도 술병 난 형 간호해줘야겠네. 망각의 동물 권순영. 와, 김민규네 햄찌 3년이면 뽀뽀 타이밍도 잘 안다더니. 그 촉 완전 잘 맞았어요. 어떡하냐, 형. 시도 때도 없이 나한테 반하겠네. (제 엉덩이를 토닥이는 너에 놀란 눈으로 돌아보며 제 엉덩이를 가리는) 형, 내가 분명히 방금까지는 한 살 연상인 애인이랑 연애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갑자기 애인이 원조교제하는 아저씨가 된 것 같았어. 엉덩이는 뜬금없이 왜 만지는 거야, 변태. 이왕 칭찬해줄 거면 뽀뽀로 해요, 엉덩이 만지는 건 나만 할 거야. ‬허리 튼실한 건 자타가 공인하는 사실이죠, 허리 힘이 다 어디서 나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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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데 조심해서 잘 다녀와요. ㅎㅎ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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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23에게
술병 난 애인 내일 집에서 화장실이랑 연애 안 하도록 옆에서 간병 열심히 해. 알았지? 뽀뽀 귀신이 자세가 이런 데 안 하는 게 이상하지. 안 그래? 저번보다 더 심하게 반할 것 같아서 큰일이네. 왜, 예전하고 지금 하고 연애 느낌이 다른 거지. (엉덩이를 가리는 널 어이없는 눈으로 바라보다 네 말에 헛웃음을 뱉는) 원조교제 아저씨라니. 말이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아니, 저기요 애인님. 너만 엉덩이를 만지는 거니, 내가 엉덩이 만지는 거나. 그게 그거거든? 허리 튼실한 거 다른 사람이 다 안다고? 너, 설마. 다른 사람들이랑, 어? 허리 힘이 어디서 나오는 건데. 궁금하네, 어디서 나오는지. 난 허리 힘없어서 움직이는 것도 힘들던데. 누구는 자타 공인 허리 튼실하고 힘도 좋아서 부럽네. 영화처럼, 요리하는 아내 뒤에 와서 허리 힘자랑하겠네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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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ㅠㅠ 비가 안 와야 될 텐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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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24
글쓴이에게
‪바람 날 곳이 없어서 화장실이랑 연애를 하냐. 못 살아. 예전보다 지금 더 형에 대해서 잘 알잖아요, 더 좋을 수밖에 없지. 저번에 처음 연애할 땐 모르는 걸 알아가는 재미였다면, 지금은 다 아니까 맞춰가고, 뭐 그런 거. 아니, 방금 형 진짜 능글맞았다니까? 사실 애인이 엉덩이 만지는 것 정도는 괜찮은데, 방금은 좀 낯설었어.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너에 웃음을 터뜨리곤 널 따라 네 엉덩이를 토닥이는) 장난이에요, 장난. 아저씨 아니지, 내 귀여운 애인이지. 아아, 그게 왜 그런 식으로 해석이 돼요. 그냥 내 허리 힘자랑하고 싶어서 과장 좀 한 걸 가지고. 내 허리 힘 아는 사람 형 말고 없어요, 진짜. 나는 형만 보면 허리 힘이 막 샘솟던데? 에이, 영화는 별개의 얘기죠. 형한테는 그랬다간 허리 힘이고 뭐고 한 대 맞을 것 같은데.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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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24에게
아, 예전보다 날 더 잘아서 그런 거였네. 알아도 너무 잘 알아서, 맞춰주고 있는 거야? 내가 언제 능글맞았는데. 어이가 없네. 됐어, 너도 내 엉덩이 못 만지게 할 건데 이미 만졌네. 진짜, 행동은 빨라. (제 엉덩이를 토닥이는 네 손길에 다시 웃음을 터트리다 미소를 지어버리는) 나 오늘부터 아저씨 할게. 아저씨랑 아저씨 같은 학생이랑 사귀는 거 아주 좋네. 혹시 몰라, 너도 모르는 사이에 나 말고 다른 사람한테 허리 힘자랑했을지. 지금은 허리 힘 막 안 샘솟잖아. 영화랑은 별개라고 하고. 내가 널 때릴지 받아줄지 나도 모르는 일인데. 안 그래? (네 허리를 끌어안은 손으로 배를 드럼 치듯 톡톡 두드리며 등에 볼을 대는) 얼른 밥 줘. 배고파, 남편.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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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25
글쓴이에게
‪형 엉덩이가 내 엉덩이죠. 그러니까 어디 가서 누가 형 엉덩이 못 만지게 해요, 그거 내 거야. 아저씨 같은 학생은 뭐야, 그거 설마 내 얘기하는 거 아니죠? 나는 새파란 청년인데? 됐어요, 아저씨랑 연애는 몇십 년 뒤에도 계속할 텐데 지금 미리 해둘 필요 없어. 진짜 아저씨 돼서는 이십 대 연애 못해, 지금 한껏 누려둬야 돼요. 아, 샘솟는 걸 샘솟는다고 당사자한테 직접 말하기도 그렇고, 거짓말하기도 뭐 한데. 그냥, 어, 어젯밤 꿈에 형 여장한 거 나왔어요. 김민규 정말 건강해. 받아주면 나야 고맙지, 그럼 나중에 형 요리하고 있을 때 뒤에 가서 영화 한 편 찍어봐야겠네. 아, 형. 자꾸 이렇게 나 힘 샘솟게 하면 위험한데. (제 등에 볼을 대는 네 얼굴이 눈에 선해 웃으며 널 매단 채로 뒤뚱뒤뚱 걸으며 식탁 위에 국을 올려두는) 이제 밥만 퍼 오면 돼요, 속 쓰린데 용케도 오래 참았네.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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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25에게
이따가 엉덩이 많이 만져질 것 같은데. 원우가 내 엉덩이 엄청 좋아하거든. 너보다 먼저 만진 손이 걔 손일걸? 진짜 아저씨 돼서 이십 대 연애 못 한다는 말 좀 슬프네. 혼자 해야 된다는 거잖아. 달래는 거. 아, 물론 우는 아이 달래는 거. 사진 진짜 괜히 보여줬어. 꿈에서 여장하고 나온 나랑 뭐 했는데? 응? 꿈에서 허리 힘 샘솟아서, 다 분출했어? 나중에 부엌에서 영화 찍을 거면, 너무 놀래지는 말고. 애교로 다가와. 힘 샘솟아도 지금은 아닌데. (네 등에 볼을 댄 채 식탁으로 어정쩡하게 걸어오는) 밥 먹기 싫은데. 일단 국만 퍼먹으면 안 돼? 밥 먹으면, 진짜 화장실이랑 연애할 것 같아. 나 내일은 진짜 화장실이랑 연애할 것 같고. 애들이 내 생일날 축하주 못 줘서, 준다고 했었거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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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26
글쓴이에게
‪말도 안 돼, 솔직히 말해주면 화 안 낼게요, 나 만나기 전에 원우 형이랑 사귀었어요? 그거 내 건데, 질투나. 아, 달래는 거라고 해서 놀랐잖아요. 다른 의미로 달래는 건 아저씨 되면 나랑 안 할 거예요? 혼자 달랠 거야? 꿈에서 허리 힘은 안 썼고, 새침한 여고생 권순영 따라다니면서 꼬셨어요. 원우 형이랑 뽀뽀하려고 하길래 둘 사이 갈라놓고 내가 하고. 날 뭐로 보는 거야, 그래도 야한 꿈은 안 꿨거든요? 그래도 밥은 먹어야 되는데. (네 말에 잠시 고민하다 고갤 끄덕이는) 그럼 일단 국만 먹어요. 형은 연기하면 티가 나는 게 문제야. 나처럼 마시는 척하고 좀 버리고 그래요, 그 와중에 술 아깝다고 다 마시고 있지, 또. 형은 친구들이랑 한 달이나 안 만나고 뭐 했어요, 형 진짜 내일 화장실이랑 바람나겠네. 못 살아. 일단 먹어요, 형 속 괜찮아지면 더 잔소리할 거야.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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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26에게
진짜 솔직하게 말해도 괜찮아? 나 진짜 솔직하게 말할 예정인데. ...원우랑, 짝꿍 많이 하다 보니까 썸까지는 갔었어. 딱, 거기까지. 사귀는 건 아니었고. 사귀기엔 우리가 너무 많은 걸 알아서. 응? 아저씨 돼서는 너랑 같이 달래야지. 그때까지 나랑 안 만나주면, 혼자 달래고. 와, 김민규. 꿈에서도 질투했어? 그리고, 맘대로 뽀뽀하고 그랬네? 내 입술. (우는소리를 내며 네 말에 답을 하다 밥을 안 먹겠다는 제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네 얼굴을 보며 배시시 웃는) 국 엄청 많이 먹을게. 응? 나 연기 하나도 안 하는데. 그냥 주는 대로 마시거든. 아, 다 맞는 말이라 반박을 못 하겠어. 친구들이랑 한 달동안 안 만난 이유는 네가 더 잘 알잖아. 아픔에 절어있어서 못 만났어. 술 마시면 너한테 연락할까 봐. 화장실이랑 키스 진하게 해야지. (식탁 의자에 힘겹게 앉아 숟가락을 들어 국을 천천히 떠먹기 시작하는) 잔인해, 진짜. 나 이따가 연락 진짜 안 되면 원우한테 전화해. 그때쯤이면 뻗어서 죽어있을 것 같으니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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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27
글쓴이에게
‪아뇨, 하나도 안 괜찮은데요. 사실대로 말한다고 화 안 낸다는 거 다 거짓말인 거 몰라요? 질투 나, 나보다 원우 형이 형에 대해서 더 잘 안다는 것도 질투 나고. 원우 형이랑 뽀뽀하는 사진 때문에 질투 나서 잠까지 설쳤거든요? 그 정도면 뽀뽀는 정당방위야. (우는소리를 내는 너를 밉지 않게 째려보다 배시시 웃는 너에 저도 모르게 웃어버리는) 남 속도 모르고 해맑기만 해가지고. 친구들이랑 일찍 좀 만나서 일찍 좀 연락하지, 그랬으면 형 술 먹는 거 쌍수 들고 환영할 텐데. 원우 형은 술 잘 마시나 보네, 형보다. (국을 떠먹는 네 앞에 앉아 턱을 괴고 널 바라보다 한숨 쉬는) 아, 진짜 서로 막, 그런 감정 이제 없는 거 맞죠? 그러니까 내가, 형을 못 믿는 게 아니라. ...원우 형 지금 애인 있어요? 내가 걱정 안 해도 되는 거죠?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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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27에게
걔가 너보다 더 잘 아는 건 아닌데. 우리는 딱 친구로서 물어볼 수 있는 것만 알아. 예를 들면 연애사, 아니면 가족사. 이런 거? 그 사진 보고 잠 설칠 거면서, 왜 보여달라고 그랬냐. 어? 내가 안 보여주려고 했었는데. 대신, 걔랑은 뽀뽀하는 척이지만. 너랑은 뽀뽀도 하고, 키스도 했잖아. 진짜로. (앞에서 웃는 네 얼굴을 바라보며 더 환하게 웃는) 그러고 싶었는데, 너무 우울했어. 너랑은 헤어졌지, 회사에서는 까이지. 권순영 롤러코스터 거의 추락 직전이었다고. 걔가 나보다 잘 마시긴 하지. (국을 떠먹다 네 한숨소리에 고개를 들어 널 바라보는, 네 말에 나오려는 웃음을 꾹 참으며 고개를 끄덕이다 장난기 가득한 말투로 대답을 하는) 애인은 없는데, 서로 막 그런 감정은 없어. 우리 비즈니스 커플은 아니고 친구야. 비즈니스 친구. 그러니까 걱정 안 해도 될걸? 아마도. (김이 나는 콩나물을 호호 불며 옆에 있던 핸드폰을 네게 건네주는) 불안하면, 나랑 한 연락들 봐봐. 딱딱함의 표본이니까. 나 원래 이런 거 안 보여주는 거 알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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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28
글쓴이에게
‪뽀뽀 사진이어도 뽀뽀하는 건 의식 안 하고 형만 보면 되겠지 했죠. 그건 그래, 형은 나랑만 뽀뽀하고 나랑만 키스하지. (환하게 웃는 표정과는 반대로 우울했다는 말을 하는 너에 시무룩해지는) 권순영 롤러코스터 어지간해선 항상 상승인데, 추락 직전까지 갔어? 누가 우리 형 그렇게 괴롭혔는지 알아내서 내가 혼내줄게. 직장 상사는 빼고. (장난기 가득한 네 말투에 웃으며 검지로 네 볼을 톡톡 두드리는) 비즈니스 친구라는 사람들이 원래 제일 친한 친구거든요? 알았어요, 형은 나한테만 사심 있으니까 걱정 안 할게요. (제게 핸드폰을 건네주는 널 놀란 눈으로 바라보다 머뭇거리며 핸드폰을 받아드는) 형 어제 술 때문에 착해진 게 아니라 진짜 착해진 거구나, 나한테 핸드폰을 다 보여주고. 형이 보라고 한 거예요, 나중에 말 바꾸기 없어. (카카오톡을 열어 원우와 나눈 대화를 훑어보곤 새어 나오는 웃음을 막지 못하는) 형 나랑 대화할 때 엄청 성의 있게 대답하는 거였네, 타자 치기 귀찮은 거 어떻게 참았어.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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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28에게
아, 왜 직장 상사는 빼는 건데. 직장 상사가 6이면 네가 4인데. 너를 네가 혼내야 되는 거니까, 4년 동안 우리 뽀뽀하지 말자. 이러면 너 폭주하겠지? 사심은 당연히 너한테만 있는데, 걔한테 되게 뜬금없이 사심 생기면 나, 나가 죽어야겠지? 물론 그럴 일 없겠지만. 내가 걔랑 사귀면, 성을 바꾼다. 남자에서 여자로. (머뭇거리는 손길로 제 핸드폰을 가져가는 널 턱을 괸 채 바라보다 다시 고개를 숙여 국을 떠먹기 시작하는) 진짜 착해진 게 아니라, 네가 너무 불안해해서 그러는 거야. 말 안 바꿔. 내가 먼저 하라고 그런 거니까. 네가 먼저 하라고 했던 거면 엄청 바꿨겠지만. (바람 빠진 웃음소리가 들리자 고개를 살짝 들어 널 바라보는) 조금 더 올려보면, 자음으로만 대화한 것도 있어. 그러다가 못 알아먹어서 다시 친 단어들도 있고. 핸드폰 보니까 하나도 안 불편하지? 아, 미리 고백해야겠다. 거기서 조금 더 위로 올라가면. 걔가 너인 줄 알고 이런저런 말 썼었는데, 진지하게 답장한 부분도 있어. 너랑 다시 붙기 전이니까, 얼마 안 됐나? 하필 보내도 걔한테 보내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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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29
글쓴이에게
‪직장 상사는 내가 어떻게 할 힘이 없는 걸 어떡해요, 아, 4년간 뽀뽀 금지는 진짜 너무했다. 내가 뽀뽀하는 거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면서. 당연하죠, 갑자기 딱 1초라도 사심이 생기려고만 해도 나한테 사과해야 돼. 성 바뀌면 형이랑 결혼할 수 있어서 그건 좋겠네. 아, 아냐, 안 되지. 사귀고 나서 성 바꾸면 완전 원우 형 좋은 일만 시켜주는 거잖아. 원우 형이랑 사귀면 성 바꾸지 말고, 음, 나랑 바람피워요. 원래 애인한테 소홀하게 굴고 바람 상대한테 더 집중해서. 아니, 뭐, 그렇게까지 불안해한 건 아니고. 일단 보여준다니까 보는 거지, 하나도 의심하는 거 아니에요. (네가 하는 말을 들으며 천천히 창을 위로 올리다 길게 이어진 대화에 멈칫하는) 와, 이거 엄청 오해하게 써놨네. 나라도 자기한테 고백한 건 줄 알겠다. 내 이름 언급도 없고, 보고 싶어, 좋아해, 온갖 말을 다 해놨네. 형 근데 원우 형한테 진지하게 차였네요, 형은 사심 없어도 원우 형은 경계하려고 했는데 이 형 좋은 형이네. 권순영 대차게 까였어.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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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29에게
알았어. 내가 1초라도 사심 생기려고 하면 바로 사과할게. 뭐야, 좋다는 거야 안 좋다는 거야. 어? 원우랑 사귀면서 너랑 바람피우라고? 나 완전 희대의 나쁜 사람 되는 거 아니야? 잘생긴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잘생긴 남자랑 바람피운다고. 방금 네 말에 의심이 들지만 보여준다니까 일단 보자는 뜻이 내포되어 있는 것 같은데. (그릇을 들고 국물을 원샷 하던 중 네 말에 웃음이 터져 사레가 걸리가 콜록 거리며 제 가슴팍을 툭툭 두드리기 시작하는) 내가, 콜록. 술 심하게 취한, 상태에서, 고백을. 엄청 했다니까? 나, 걔 답장 못 보고 기절했, 었는데. 다음날 진지하게 차였더라고. 솔직히 차인 건 아닌 것 같지만. 근데, 너 나 대차게 까여서 기쁜 것 같다? 좀 기분이 멜랑꼴리하네? ...만약, 내가 너한테 이랬으면. 넌 어떤 반응 보였을 거야? 이왕 본 거, 물어보고 싶다. 술 잔뜩 취한 전 애인이 보고 싶다고, 좋아한다고, 많이 미안하다는 말 남겼으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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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30
글쓴이에게
‪날 두고 원우 형이랑 사귀는 것부터가 이미 나쁜 사람이죠. 다른 잘생긴 남자친구 만들 생각하지 말고 지금 있는 더 잘생긴 남자친구나 잘 케어해요. (사레가 걸린 듯 콜록거리는 네게 물을 따라 건네주며 웃는) 오해할 데가 따로 있지, 그 형이랑 내 이름 중에 겹치는 부분 하나도 없는데. 당연히 기쁘죠, 그럼 원우 형한테 차여서 아쉽겠어요? 권순영 꼴좋다, 뭐 이런 건 아니고요. 나한테 하려던 거였다고 부연 설명 없었으면 기분 나쁠 것 같았는데, 나한테 한 거인 데다가 상대방이 거절까지 해줬으니까. 그런 거 있잖아요, 당사자한테 직접 듣는 것 말고 남한테 쟤가 너 좋아한대, 하고 듣는 기분? 어, 형이 술 취해서 나한테 그런 걸 보냈으면요? 당장 전화 걸지 않았을까, 나도 항상 형 보고 싶었으니까. 뒤 생각 하나도 안 하고 달려가서 안아 버렸을 것 같아. 새벽이잖아, 새벽에는 무슨 짓을 해도 용서되지.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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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30에게
너한테 한다는 내 부연 설명 없었으면, 너 되게 기분 나쁘고 화났을 것 같다. 그 짧은 사이에 다른 사람한테 고백한 거냐면서. 당사자한테 직접 안 듣고 다른 사람한테 들으면 기분 좋긴 좋던데. 겉으로는 그렇게 티를 안 내더니, 속으로는 엄청 좋아하고 있으니까. 음, 전화하면서 나한테 왔을 것 같아. 그러다가 나 안아주고, 난 너한테 안겨서 울고. 새벽에는 무슨 짓을 해도 용서가 되지. 술 취한 사람이랑 한 무슨 짓은 더더욱 용서되고. 우리 만약 그랬으면 적어도 입은 맞췄을 거야. 드라마 한 편 찍네. (다 비운 그릇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네 곁으로 온 후 몸을 살짝 숙여 귀 끝에 입을 맞추고 떨어지는) 이건, 고맙다는 인사. 나 설거지할 동안 좀 쉬어. 너 곧 데이트도 가야 하잖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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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31
글쓴이에게
‪당연하죠, 형이 타이밍 좋게 얘기 안 해줬으면 어쩔 뻔했어. 내가 해준 거 먹지 말라고 숟가락 뺏어들었을걸. 형이 딱 그거잖아요, 나한테 좋아하는 티 하나도 안 내면서 속으로는 나 엄청 좋아하잖아. 그렇죠, 드라마였으면 시청자들 딱 울음 터뜨릴 부분인데. 사실 어제 형 만났을 때도 눈물 나려는 거 막 참았는데, 그랬으면 진짜 울었을 거야. 눈물의 키스신도 찍고. (자리에서 일어서는 널 앉은 채로 올려다보다 제 귀에 닿았다 떨어지는 감촉에 부스스 웃는) 누구 애인인지 몰라도, 고맙다는 인사 엄청 제대로 하네. 형 근데 속은 괜찮은 거예요? 화장실이랑 연애하고 싶은데 내 앞이라 참고 있는 거 아니죠? 몸도 안 좋으면서 괜히 설거지까지 할 필요는 없는데. 데이트는 맞는데, 데이트라고 하니까 엄청 당당하게 불륜 저지르는 것 같네. ‬애인 데이트 보내는데 아무렇지도 않아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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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31에게
맞아, 네가 말한 거가 딱 나야. 겉으로는 틱틱 거리는데, 속으로는 끙끙거리는 거. 어제가 드라마 장면의 정점이었던 건가? 너, 어제 눈에 눈물 고인 것 같았었는데. 아, 내가 고인 거였나. 눈물의 키스신이라고 하니까, 우리 되게 아련한 커플 같다. 전쟁 나가는 남편과, 그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 같네. (식탁 위에 있던 그릇들을 정리하다 네 말에 피식 웃으며 널 바라보다 다시 시선을 옮기는) 응, 아까보다는 괜찮아진 것 같아. 어? 화장실이랑 연애할 정도는 아닌 것 같아서 이러고 있는 건데. 몸 괜찮아. 내일은 안 좋겠지만. 당당하게 불륜 저지르는 거지, 뭐. 사실, 마음에 안 들긴 한데. 나도 이따 다른 외간 남자들이랑 술 진탕 마시러 가니까. 퉁쳐야지. 내 기분하고 네 기분하고 똑같을 거 아냐. 술 마시고 너 덮치면 어떡하지? (싱크대로 그릇들을 가져가며 작게 중얼거리는) 네가 더, 잘생겨 보이는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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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32
글쓴이에게
눈물 고인 거 맞았어요, 형이 울면 고백 안 받아준다길래, 꾹 참고 있었지. 형도 눈물 고였어요? 울음 참느라 형 눈물 고인 것도 몰랐네, 원래 자기가 하는 사랑이 제일 절절한 거잖아요. 나는 우리가 세상에서 제일 비련 한 이별 가졌다가 제일 행복한 커플이 된 것 같아. 그 아내가 형이고요? 집에서 기다리는 아내 있으니까 잘하고 올게요. 외간 남자라고 하니까 진짜 아내 같네. 애교 많고 예쁜 아내 둬서 불안해, 진짜. 술 진탕 마시고 들어올 형 기다려야 되니까 나는 맨정신으로 얌전히 있을게요. 어, 진짜요? 술 마시고 나서 하는 행동 원래, 평소에 하고 싶었는데 못했던 거 하는 거 아냐? (작게 중얼거리는 네 말을 뒤늦게서야 알아채곤 네 뒤로 가 네 허리를 감싸 안는) 어쩐지 어젯밤부터 이상했어, 내 무릎 위로 올라타고. 이틀 만에 덮쳐져도 괜찮나. 이번에는 천천히 진도 빼기로 했었는데, 술 마시고 나면 형이 날 너무 사랑해서 어쩔 수 없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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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32에게
우리처럼 삽질 겁나하고, 아픔이란 아픔은 다 겪고, 환하게 웃는 커플은 아마 이 세상에 몇 안 될 것 같아. 애교 많고 예쁜 아내는 무슨. 누가 애교가 많고, 예쁜데. 우리 누나? 술 진탕 마시고 들어왔는데, 너도 안 들어와있으면 웃기겠다. 한편으로는, 우리 누나랑 잘 맞나? 이런 생각도 할 것 같지만. 그것도 맞고, 다른 것도 맞고. 이따 술 마시고 나서 내가 하고 싶었던 것 다 할 것 같네. 센티해져서. (싱크대 안에 그릇들을 넣어놓은 후 물을 틀며 가만히 서있다 제 허리를 감싸 안은 네 손을 가만히 바라보는) 술 마셔서, 그거 하고 싶었나 보지. ...뭐야, 그게. 넌 그럼 술 마시고 나서, 나를 너무 안 사랑하나 보다? 난, 술 마시고 나면 네가 더 잘생겨 보이고 막 그러던, 아냐. 나 아무 말도 안 했어. (수세미에 퐁퐁을 짠 후 그릇들을 닦기 시작하는) 준비 안 해? 곧, 누나랑 약속 시간 다가오잖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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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33
글쓴이에게
애교 많고 예쁜 사람이 누구겠어, 형밖에 없죠. 와, 형 술 마시고 들어왔는데 나 없으면 화나서 우리 집 다 엎어버리는 거 아니야? 오해하고 그러는 모습도 궁금하긴 한데, 그럴 일 없어요. 금방 끝내고 들어와서 핸드폰 붙잡고 오매불망 술 마시러 떠난 형 연락 기다려야 돼서, 빨리 집에 들어와야 돼. 그래요? 술 마셨을 때 하고 싶다는 거 안 들어주면 서럽다고 울 테니까, 다 받아줘야겠네. 뭐 하고 싶다고 할지 기대된다. 에이, 섭섭하게. 형 스스로도 말하면서 말도 안 되는 거 알죠. 내가 어떻게 형을 안 사랑해, 항상 너무 사랑해서 탈이지. 아무 말도 안 하긴, 이미 다 들었는데 모르는 척해 줘야 돼요? 내가 잘생겨 보여서 이것저것하고 싶었구나, 우리 형. (몸을 조금 굽혀 네 어깨에 한쪽 볼을 올려두고 네 옆모습을 바라보는) 준비해야 되는데, 형이 너무 좋아서 자꾸 미루고 싶어. 내가 요리하고 형이 설거지하니까, 진짜 결혼한 것 같잖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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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33에게
너네 집 말고 우리 집 엎어버릴 거야. 내 방이랑, 누나 방이랑. 예전이나, 지금이나 너한텐 내가 항상 우선순위에 있네. 금방 끝내지는 말고, 천천히 놀다 와. 나도, 적당히 마시고 들어올게. 들어가거나. 다 받아줄 것 같아서, 술 안 취하고 싶다. 너 거절 잘 안 하잖아. 바보같이 빙구 웃음 지으면서 다 맞춰주기나 하고. 내가 뭐가 예쁘다고 다 맞춰줘, 멍청아. 항상 너무 사랑하는 거 티 나서 한 번 물어본 거였어. 네가 이렇게 대답할 것 같아서. 모르는 척 안 해줄 거면서, 물어보긴. 예전부터, 이것저것 많이 하고 싶었지. (제 어깨에 네가 볼을 올리자 고개를 살짝 틀어 널 바라보다 다시 그릇들을 헹구는) 준비 다하면, 옷매무새 확인하면서 뽀뽀해줄게. 이러면 얼른 갈 것 같은데. 나랑, 결혼하면 맨날 보는 장면이니까 벌써부터 좋아하지는 말고. 진짜 결혼하면, 여기에 불도 추가되려나. (깨끗이 씻은 그릇들을 가지런히 정리한 뒤 고개를 돌리는) 얼른 준비해. 늦었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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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34
글쓴이에게
거기는 왜 엎어요, 형만 고생이잖아. 엎어놓고 나서 치우는 것도 형일 텐데. 너무 드라마 속에 산다, 형. 좋아하는 사람이 제일 중요하지, 그럼 뭐가 우선이겠어. 아닌데, 나 거절 엄청 잘해요. 형 말만 잘 듣는 건데? 오늘도 거절하러 가는 길이잖아. 술 취해서 이것저것 하고 싶다고 조르는 것도 예쁘고, 다 예쁘지. 나한테 사랑한다는 말 듣고 싶어서 일부러 이러는 것도 예쁘고. 진짜죠, 빨리 준비하러 가야겠다. 형 나 다루는 법 진짜 잘 아네, 김민규 다루는 방법 100가지, 이런 책이라도 가지고 있어요? 옷매무새도 일부러 이상하게 해서 형이랑 더 오래 뽀뽀해야지. 그 말 듣고 나니까 빨리 형이랑 결혼하고 싶다, 정말로. (아쉬운 듯 네 어깨에 코를 파묻은 채로 숨을 들이마시곤 네 허리에 감고 있던 팔을 풀어내는, 방으로 들어가 그제야 시간을 확인하곤 급히 준비하고 나가 네 앞에 서는) 준비 다했어요. 매너다리 같은 거 해줄까요? 뽀뽀하기 좋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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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34에게
널 우선으로 둬야지. 좋아하는 사람을 두 번째로 놓고. 이러다가, 나중에 둘이 사고 났는데. 네 몸을 챙기는 게 아니라 내 몸을 먼저 챙기겠어, 아주. 이런 일이 없어야 하지만. 없을 거고. 거절은 헤어지기 전에, 매너 있게 하라고. 그전까지는 즐겁게 놀다가 와. 어차피, 너한테 거절당하면 나 술 안 마셔도 마시게 되네. 아, 예전 버릇이나 행동 같은 건 못 고치나 봐. 네가 바로 말하고 파악하는 거 보니까. 그런 책은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지내다가 생긴 노하우라고 해야 할까? 오래 뽀뽀하다가 약속 장소에 늦어서 시간 더 끌리다 와라. 내가 얼른 성을 바꿔야겠네. 너랑 결혼하려면. (미소를 지으며 싱크대 앞에 서있다 제 허리에 감겨있던 팔이 풀어지자 뒤를 도는, 방으로 들어간 널 바라보다 옷에 손에 묻은 물기를 닦으며 거실로 와 가만히 서있다 방에서 나와 제 앞에 선 널 올려다보는) 매너다리 해주면 나야 환영이지. 옷매무새 이상하게 한다더니, 깔끔하게 잘하고 왔네? (내려오라는 듯 네 어깨를 두어 번 두드린 뒤 바지 안에 있단 옷을 더 빼주기 시작하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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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35
글쓴이에게
그런 건 걱정 안 해도 돼요, 그래도, 사고 나면 정말 형을 먼저 챙기지 않을까? 나는 이제 형 없이 사는 거 하기 싫은데. 형 먼저 챙기고 나서 나도 챙길게요. 난 뭐든 잘해서 그런 것도 다 잘할 수 있어. 당연하죠, 만나자마자 그럴 만큼 경우 없이 굴지는 않거든요? 서로 잘 아는 거, 진짜 좋다. 원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내가 제일 잘 아는 것보다 좋은 건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제일 잘 아는 게 너무 좋다. 로맨틱하고. 아, 성을 바꾸긴 뭐 하러 바꿔요. 내가 형이랑 결혼하려고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방법으로라도 어떻게든 결혼은 할 거지만, 그렇게까지 할 필요까지는 없거든요? (고갤 숙여 제 옷매무새를 다듬어주는 널 내려다보다 너에 맞춰 다리를 넓게 벌려 서곤 네 눈높이를 맞추는) 형한테 잘 보여야 되는데, 당연하죠. 나 잘생겨 보일 때마다 사랑이 샘솟는다는데. 그리고 옷매무새 다듬을 게 적어야 뽀뽀할 시간이 더 늘잖아요. 자, 이제 뽀뽀. 나가기 전까지 계속 입술 대고 안 놔주고 싶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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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35에게
못 말려. 너 챙기고 나 챙겨도 충분하다니까. 서로 잘 아는 것만큼 좋은 건 없지. 누구보다도 날 잘 안다는 뜻이니까. 다른 방법이 뭔지 궁금하니까, 성 안 갈게. 성 안 갈고 기다려야겠다. (옷을 정리해주단 중 네 몸이 내려와 저와 눈높이가 맞춰지자 옷에 손을 떼며 널 바라보는) 아, 이제 그 말 금지. 괜히 말했어, 진짜. 나름 논리적이라 나 방금 좀 놀랐는데, 나가기 전까지 계속 입술 대고 있지 뭐. (네 양볼을 조심스럽게 감싸며 앞으로 다가와 말없이 눈만 쳐다보다 네 입술에 제 입술을 살짝 갖다 댄 후 말하는) 이 상태로 말해야지. 몇 시 약속이야? 시간 많이 안 남았으면, 좀 진하게 하고 싶어서. 내가 먼저 이러니까 이상하다. 분명, 너 만나기 전까지는 진도 진짜 천천히 빼야지 이랬었는데. 술이 마음가짐을 다 깨버렸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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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36
글쓴이에게
나 원래도 엄청 논리적인 사람이거든요, 뭘 놀라기까지 해. 형이 맨날 멍청이라고 불러서 몰랐던 거예요. (제 입술에 네 입술을 맞댄 채로 이야기하는 네 행동에 작게 미소짓는) 한 시요, 진하게 할 시간 정도는 남아 있는 것 같은데? 다행이다, 어제 형이 술 마셔 줘서. 어제 형 맨정신이었으면 절대 뽀뽀 안 해줬을 텐데, 그럼 지금도 이러고 못 있었을 거 아냐. 형 말할 때랑, 나 말할 때마다 입술 눌리는 거 기분 좋다. 형 발음 어눌해진 것도 그렇고. 입술 닿아있어서, 말하는 게 여기서만 웅얼대면서 울리잖아. (부스스 웃으며 눈을 내려 네 입술을 바라보곤 아랫입술을 아프지 않게 물었다 놓는) 더 진도 빼도 돼요? 진도 천천히 빼는 게 좋으면 여기서 그만하고 뽀뽀만 딱 다섯 번 하고 나가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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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36에게
진하게 할 시간 정도는 있긴 있는데, 오늘 이후로 금주해야 될 것 같아. 내 마음가짐을 다 깨트리네. 내가 맨정신이었으면, 너랑 뽀뽀도 안 했을 거고 여기 쫓아오지도 않았을걸? 너 안 봤을 것 같은데. (네 말에 배시시 웃으며 입술을 한 번 꾹 눌렀다 다시 떨어트리는) 나도 그렇지만, 너도 발음 어눌해지고 맞닿은 곳에서만 웅웅 울리니까 기분 좋긴 좋다. (아랫입술을 아프지 않게 물었다 놓는 네 행동에 널 바라보고 있던 시선을 내려 맞닿아있는 입술을 바라보는) 이미 진도 천천히 빼기엔 늦은 것 같은데? 뽀뽀 다섯 번 하고 나가는 것보단, 진하게 한 번 하고 나가는 게 더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그래. (네 양볼을 감싸고 있던 양손을 내려 네 어깨를 살짝 잡으며 눈을 감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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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37
글쓴이에게
진짜요? 형 나 정말 안 볼 생각이었나 보네, 칼 같은 권순영. 그렇죠, 대신 다른 진도부터는 천천히 빼면 되지. 딱 여기까지만 속성으로 나가고. (제 어깨를 잡으며 눈을 감는 너에 맞대고 있던 입술을 잠시 떼어내곤 어정쩡하게 벌리고 서있던 다리를 모아 눈높이가 다시 높아진 채로 눈을 감고 있는 널 잠시 바라보다 네 얼굴을 감싸 쥐곤 입술에 입 맞추는, 살짝 벌려진 입술 틈 사이로 혀를 밀어 넣어 천천히 네 입안의 여린 살을 부드럽게 쓸다 일부러 쪽 소리가 나게 입술을 떼어내곤 붉어진 네 입술에 부끄러운 듯 웃는) 이상하다, 오랜만에 해서 떨려 죽겠어. 첫 키스 뗀 지가 언젠데, 형이랑 첫 키스하는 기분이네. 키스하고 나서 눈 뜨자마자 보이는 형 얼굴, 진짜 예쁘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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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37에게
(네 어깨를 잡고 있던 손이 아래로 미끄러지자 근처 옷깃을 살짝 잡다 제 얼굴을 감싸며 입을 맞춰오자 손을 아래로 내려 네 양 허리에 올린 후 살짝 입을 벌리는, 벌어진 입술 사이로 들어온 네 혀가 제 여린 입안을 부드럽게 쓸어내린 후 소리를 내며 입술을 떨어트리자 눈꺼풀을 파르르 떨며 뜬 뒤 널 올려다보는) 나도, 떨려서 죽을 것 같아. 네 말대로 너랑 사귀고 나서 첫 키스할 때 같아. 우리, 첫 키스 생각나네. 추억 돋는다. (눈 뜨자마자 보인 제 얼굴이 예쁘다는 네 말에 네 허리에 올려진 제 팔을 제대로 두른 후 가슴팍에 귀를 대며 미소를 짓는) 눈 뜨자마자 보인 네 얼굴도 잘생겼어. 너, 엄청 쿵쿵거린다. 나도 지금 이러는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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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38
글쓴이에게
(제 가슴팍에 귀를 대는 네게 제 심장소리가 들릴까 일부러 숨을 참아보다 네 말에 참고 있던 숨을 토해내며 웃는) 아, 부끄러워서 일부러 안 들리게 하려고 했는데. 다 티 나네. 정말로 형도 나만큼 빨리 뛰어요? 그럼 다행이다, 나 혼자만 처음인 것처럼 이러면 엄청 부끄러울 것 같아. (네게 제대로 팔을 둘러 안아 네 머리카락에 얼굴을 부비는) 형 냄새 좋다, 권순영 냄새 엄청 많이 맡아 놓고 나가야지. 형이 사줬다던 향수 냄새 때문에 형 누나랑 정분 안 나려면. 아, 나가야 되는데, 형이랑 떨어지기 싫어. (아쉬운 듯 널 안은 채로 가만히 있다 천천히 팔을 풀어내는) 이제 진짜 나가야겠다,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하고, 형은 약속 시간 몇 시라고 했지? 나갈 때 연락 꼭 해요, 응?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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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38에게
(절 제대로 안는 네 팔에 편하게 안긴 후 허리에 둘러진 제 팔을 꼼지락 거리기 시작하는) 누나랑 정분나도, 나랑 바람피우면 되지. 아, 나 너무 나쁜 발언 한 건가? 위험한 발언인가. 나도, 떨어지기 싫은데. 매너 있는 남자가 돼야지. 응? (미소를 지으며 네 등을 토닥이다 천천히 팔을 푸는 네 품에서 나와 널 올려다보는) 잘 갔다 오고, 누나 울리지 말고. 무슨 일 생기면 바로 연락할게. 원우랑 만나면 바로 인증샷 날려줄게. 나? 5시에 우리 학교 중문에서 만나기로 했어. 너 나가면 느긋하게 준비하다가 버스 타고 갈 예정이야. 버스 타기 전에 연락할게. 나 지금 나왔다고. 애들 만나기 전까지 연락하고 싶은데, 너 누나 만나니까. 이따가, 술 취할 것 같을 때 또 연락할게. 그때쯤이면 너도 누나랑 헤어지거나, 계속 있거나 둘 중 하나일 거 아냐.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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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39
글쓴이에게
나도 형 원우 형이랑 사귀면 나랑 바람피우자고 했으니까, 같은 거로 쳐요. 근데 남매랑 사귀는 거 진짜 위험하다, 세기의 나쁜 놈 김민규 되겠네. 알았어요, 지금 좋은 인상이라도 주고 와야 나중에 형이랑 결혼할 때 더 수월할 테니까. 알았어요, 걱정 말고. 잘하고 올게요, 형이 그래도 잘 달래줘요. 이래놓고 형 누나는 아무렇지도 않으면 되게 웃기겠다, 나 혼자서 엄청 김칫국 마시는 거잖아. 다섯 시? 일찍 나가네, 알았어요. 연락 잘한다고 직접 말했으니까 안심되네. 아마 그때쯤엔 이미 헤어졌을 거예요, 형 술 취했을 타이밍이야 내가 제일 잘 알지. (현관으로 가 신발을 신으며 네게 장난스럽게 손키스를 날리는) 다녀올게요, 이따 봐. 괜히 내 눈치 본다고 또 맘 놓고 못 놀고 그러지 말고, 친구들이랑 재미있게 놀다 와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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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39에게
김민규 이 지역 희대의 나쁜 놈 만들어볼까? 양다리를 걸쳤는데, 그게 남매였다는 걸 만천하에 알려? 결혼은 나중에 생각하자. 지금, 너 누나랑 할 데이트를 생각해야지. 나랑 할 결혼을 생각하고 있어. 우리 누나 은근 마음 여려서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다가 나중에 펑펑 울걸? 나처럼. 일단, 나 취했을 타이밍에 헤어졌을 거라고 네가 말했으니까. 펑펑 마셔야겠다. (현관으로 걸어가는 네 뒤를 쫓아간 후 벽에 기댄 채 널 바라보다 제게 손키스를 날리는 네게 똑같이 장난스럽게 공기 뽀뽀를 날리는) 알았으니까, 얼른 가. 눈치 안 보고 재미있게 놀다가 혀 꼬부라진 상태로 전화할게. 만나면 연락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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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40
글쓴이에게
와, 나 그럼 진짜 이 동네에서 고개도 못 들고 다녀. 이민 가야 될지도 몰라. 아, 그걸 지금 말해주면 어떡해요. 나 죄책감 들어서 형 얼굴도 못 보면 어떡하라고. 알았어요, 데이트 잘하고, 잘 마무리 짓고 올게. 그렇다고 많이 마시라는 뜻은 아니었는데, 하여간 권순영. (제게 공기 뽀뽀를 날리는 너에 소리 내 웃으며 받는 시늉을 하곤 손을 흔들어 보이며 문을 열고 나서는) 알았어요, 연락 잘 받아요. 나도 이참에 재미있게 놀다 와야겠다, 1년 만에 하는 데이튼데. (시간을 확인하곤 서둘러 약속 장소로 가는, 다행히 아직 도착하지 않은 상대에 안도의 한숨을 쉬곤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안 늦고
제대로 도착했어요
매너남 김민규
나 보고 싶다고
울고 있는 거 아니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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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40에게
우리 누님이랑 데이트 잘하고, 마무리도 잘 짓고 와. 많이 마시라는 뜻 아니었어? 내가 착각했네. 많이인 마실게. 아마도? 얼른 가, 연락 잘 받을 테니까. 안녕. (현관문이 닫히자 미소를 지으며 방으로 들어온 뒤 제가 어제 입었던 옷으로 갈아입으며 혼잣말을 하는) 일 년 만에 하는 데이트인 거 강조 안 해도 괜찮았는데. (옷을 갈아입은 뒤 제 집으로 가기 위해 밖으로 나와 걷던 중 연락이 오자 잠깐 멈추는, 네 연락에 미소를 지으며 다시 천천히 걷기 시작하는)

우리 누나가 늦은 것 같네
매너남 김민규
멋있다
보고 싶어서
마음으로 울고 있어
나는
지금 집 가고 있는 중
예쁜 옷 입고
애들 만나러 가야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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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41
글쓴이에게

멋있다 권순영
마음으로만 울고
겉으로는 꾹 참는
상남자네
예쁜 옷 아껴뒀다가
나 만날 때 입지
아깝게

(얼굴에 웃음을 띤 채로 핸드폰만 바라보다 들리는 목소리에 고갤 들자 보이는 낯익은 얼굴에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는, 점심 식사할 장소를 딱히 정해놓지를 않아 천천히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다 저도 모르게 너와 연애할 때 자주 가던 음식점으로 들어가는) 어, 여기가 되게 데이트할 때 오기 좋은, 곳이라고 들어서요.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제가 와봤던 건 아니고. 파스타 괜찮으시죠? 여기 음식 되게 맛있, 어,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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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41에게
너도 예쁜 옷 입고
우리 누나랑 데이트하러 갔거든?
누나 다 와간다고
가족 톡 방에 올렸는데
도착했나?
김민규 씨?
저기요?
했네 했어
이따 봐

(사라지지 않은 숫자를 바라보다 입술을 내밀며 집 안으로 들어오는, 저를 부르는 목소리에 몸을 굳히다 어색하게 웃으며 현관 가까이에 있는 제 방으로 쏙 들어와 빠르게 옷을 갈아입은 후 거실로 나오는) 오늘도 외박, 악! 집 들어오도록 노력할게요. 못 들어오면 누나한테 연락할게요. 안녕. (잡힌 구레나룻을 쓰다듬으며 밖으로 나와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가며 네게 연락을 보내놓는)

버스랑 1차 데이트 후
술이랑 2차 데이트하고 올게
오늘 하루
합법적 바람피우러 가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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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42
글쓴이에게
(식사를 하는 내내 풍기는 은은한 향기에 네가 향수를 사줬다는 게 떠올라 저도 모르게 네 생각을 하다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대화에 집중하는) 아, 죄송해요. 어제랑 다른 향수 뿌리신 것 같아서요.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는 말에 고갤 끄덕여 보이곤 아까부터 주머니에서 울리던 진동이 신경 쓰여 핸드폰을 확인하는)


나도 데이트하러 나와서
이걸 뭐라고 할 수도 없고
총각파티 비슷한 거라고 칠게요
형이 사준 향수
엄청 형 취향인 것 같아
향기 되게 좋다

(화장실에서 돌아온 듯 제 앞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자리에서 일어서 계산하고 나오는) 어땠어요, 아는 형이 여기 음식 좋아하는데, 어제 얘기 나눠 보니까 그 형이랑 취향이 비슷하신 것 같길래 제 마음대로 왔는데. 괜찮았어요? 다행이다, 뭐 하고 싶은 건 없어요? 미안해요, 어제 일이 있어서 데이트할 때 뭘 해야 할지도 생각 못 하고 나왔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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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42에게
총각파티 비슷한 게 뭐야
누나가 내가 사준 향수
잔뜩 뿌리고 갔어?
츤데레네
행 좋아해서 다행이다
누나도 너도
근데
너 향수 냄새 맡다가
내 생각나서 멍 때린 건 아니지?
원우가 너 볼 수 있으면 보고 싶대
나 취하면 볼 수 있냐고 물어본다
나 이제 술 마시러 가요
안녕!

(테이블에 올려지는 술들을 바라보며 경악하는 표정을 짓는) 진짜, 대단한 새끼들이야. (테이블 위에 제 핸드폰을 뒤집어 놓은 뒤 앞에 놓여있는 칵테일을 잡아들어 이리저리 구경하다 건배 제의에 팔을 쭉 뻗는, 입안에서 느껴지는 알코올 향에 인상을 찌푸리다 안주로 나온 과자를 먹기 시작하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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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43
글쓴이에게

형 나 보고 있어요?
멍 때린 거 어떻게 알았지
형 취하면
어쩔 수 없이 보기야 하겠지만
좀 정상적인 방법으로 보고 싶다
들떠서 되는대로 마시지 말고
천천히 마셔요

(가까운 카페에 들어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밖이 어두워지자 망설이다 제 누나가 저를 닮아 마음이 여리다는 네 말이 생각나 작게 한숨 쉬는) 제가, 할 말이 있는데요. 죄송하지만, 오늘 이후로 더 만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제가 따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고, 딱히 결혼 생각이 없기도 하고요. 어제 진작에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뒤늦게 이렇게 말씀드려서 죄송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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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43에게
(하나둘씩 비어가는 잔들이 두개로 보이기 시작하자 잠깐이라도 술을 깨기 위해 손바닥으로 눈을 꾹꾹 누르며 한숨을 쉬다 엎어진 제 핸드폰을 바라보는, 숨 쉴 때마다 나는 술 냄새에 인상을 찌푸리기도 잠시 뒤집어진 핸드폰을 가져와 테이블에 이마를 박은 채 네게서 온 연락들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다 액정을 천천히 꾹꾹 누르기 시작하는)

누나랑 헤어져써?
아직 안 해어졌나?
애들이 점점 머리를 보여주고 있여
전눤우가 술 안 시켜주ㅕ
입 안에어 캌테일 냄새나
나 언재 가?
언재 가디?
지금 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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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44
글쓴이에게
(괜찮다는 말에도 거듭 사과하곤 집 앞까지 데려다주고 나서야 네게서 온 연락을 확인하는, 많이 취했는지 오타가 가득한 네 말에 걱정이 되는 와중에도 제게 나름대로 열심히 연락하려는 게 보여 웃으며 답장하는)

지금 헤어졌어요
밖이 어두워서
집까지 데려다주느라
좀 늦었다
형 엄청 취했네
혼자 올 수 있겠어요?
지금 내가 갈까?
원우 형도 보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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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44에게
(네게 온 연락들을 힘겹게 읽어내려가다 미소를 지으며 앞에 앉아있는 친구들을 바라보다 다시 오타를 안 내기 위해 액정을 꾹꾹 누르기 시작하는, 액정을 꾹꾹 누르던 중 술이 테이블 위에 올려지자 눈을 깜빡이며 테이블에 이마를 박는)

김밍규 매너난이네
누나가 머라고느
안 햎?
나 많이 안 추ㅣ해ㄴ는데
아직 친구들리
더 마히고 있어서
혼자 갈 수 있서
김민구 보고 십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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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45
글쓴이에게

괜찮다고는 하는데
잘 모르겠어요
형 집 들어가자마자
내 험담 들을 수도 있어
ㅋㅋㅋㅋㅋㅋ
나도 보고 싶어요
KS 칵테일 클럽 맞죠?

(네 집으로부터 거리가 있어 택시를 잡아 목적지를 이야기하곤 제 핸드폰 배경화면으로 해 둔 네가 여장하고 있는 사진을 미소를 띤 채로 바라보다 여자친구냐는 기사의 말에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고갤 끄덕이는) 네, 예쁘죠. 안 그래도 지금 술 마시러 나간 애인 데리러 가는 길이거든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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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45에게
누난가 네 험담하년
때리둘개 ㅠㅠ
김민구 보곡 싶으니까
얼른 어ㅏ
캌테일
빠빠 하고 싶ㅍ퍼
저너누가
자꾸 여페서
때렬
너랑 연락하디 마라고
혼낸 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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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46
글쓴이에게
어구
ㅋㅋㅋㅋㅋ
우리 햄찌 맞으면 안 되는데
빨리 가서 원우 형이랑
떨어뜨려놔야겠다
칵테일이랑 빠빠하고
물만 마시고 있어요
물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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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46에게
아니
캌에일이랑 빠빠하는 게
아니라
김민구랑 캌테일 뻐뽀하고 싲따고 ㅠㅠ
물 먼 마시게 해
저너누 때려줲 ㅠㅠ
김밍규 엉데ㅠ와
왜 안와
내 남친 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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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47
글쓴이에게
ㅋㅋㅋㅋㅋ
칵테일 뽀뽀가 뭐야
나보고는 뽀뽀 귀신이라더니
자기가 더해
내가 가서 혼내줄게요
거의 다 왔어

(클럽 안으로 들어가니 네가 말한 대로 클럽의 분위기라기보다는 바의 느낌이 강해 다행이라 생각하곤 널 찾아 두리번거리다 손에 핸드폰을 꼭 쥐고 원우와 실랑이를 하고 있는 네가 보여 조용히 다가가 네 어깨를 두드리며 장난스러운 말투로 말하는) 저기요, 애인 있으세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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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47에게
그래서 지금 싫타는거지?
아라써...
우리 이제 뻐뻐 하지 말ㅈ ㅏ
김민구 이제
입술 드리밀지 마
ㅠㅠ

(액정을 꾹꾹 누르며 답장을 보내고 있던 제 손을 제지하는 원우를 째려보며 실랑이를 하고 있던 중 제 어깨를 툭툭 치며 애인 있냐는 물음에 작게 한숨을 쉰 후 꼬여버린 혀로 대답을 하는) 방금 뽀뽀 금지령 내린 애인, 있어요. 그리고, 저 남자인데요. 여자 아닌데. 번지수 잘못 찾으신 것 같아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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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48
글쓴이에게

당연히 좋다는 거죠
내 말은 듣지도 않고
싫어요
입술 막 들이밀 거야

(제 쪽을 쳐다보지도 않고 애인이 있다며 이야기하는 너에 기분이 좋아져 네 옆자리에 앉으며 네 옆에 앉아 있는 원우에게 눈인사하는) 그럼 번지수 엄청 제대로 찾아온 것 같은데요, (제 쪽을 보란 듯이 네 손을 잡아 살살 당기곤 네가 고갤 돌리자 웃으며 네게만 들릴 목소리로 말하는) 제가 바로 그 방금 뽀뽀 금지 당한 애인이거든요. 몇 잔을 마신 거야, 애인 목소리도 못 알아보고. 나 안 보고 싶었어요? 내 쪽은 쳐다도 안 보더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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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48에게
(네가 아닌 술잔이 놓여있는 테이블을 바라보며 얘기를 하던 중 의자가 끌리는 소리에 다시 한숨을 작게 쉬다 익숙한 목소리가 제 귓가에 들려오자 눈을 천천히 깜빡이는, 제 손을 잡아당기는 손길에 고개를 옆으로 돌려 널 바라보다 작게 들려오는 네 목소리에 배시시 웃어버리는) 안녕, 뽀뽀 금지령 당한 내 애인 민구. 많이는 안 마셨는데, 응. 아니야, 애인 목소리 알아들었는데 일부러 장난친 거야. 보고 싶었어. 보고 싶었으니까, 취한 상태로 너한테 연락 보냈지. 머리 아파. (혼자 횡설수설하며 네게 얘기를 하다 몸을 네 쪽으로 기울이는) 밥 먹었어? 후식은? 누나가 아무 말도 안 해? 김민규 보고 싶다. 아니, 지금 보고 있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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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49
글쓴이에게
거짓말, 내 얼굴 보기 전까지는 다른 사람이 형한테 작업 거는 줄 알고 있었으면서. 권순영 철벽 장난 아니던데, 바로 애인 있다고 그러고. 애인한테만 철벽 치는 건 아니라서 다행이다. 머리 아파? 칵테일 달다고 또 막 들이부었지, 형. 소주보다 이런 게 숙취 더 심하단 말이야, 내일 앓아눕게 생겼네. (제 쪽으로 몸을 기울이는 네 허리를 감싸 안는) 응, 저녁은 아직 안 먹었고, 점심 먹고 카페 갔어. 맞다, 전에 형이랑 자주 가던 파스타집, 거기 다녀왔어. 나중에 형이랑 또 가야지. 응, 지금 형 앞에 있어요. 실컷 봐. (네게 정신이 팔려 주위에 있는 네 친구들에게 뒤늦게 인사하는) 아, 전, 어, 순영이 형이랑 친한 동생인데, 형이 데리러 와달라고 해서요. 형 데리고 가도 될까요? 형, 갈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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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49에게
너랑 헤어졌을 때도 나 애인 있다고 그랬는데. 그리고, 내가 언제 너한테 철벽을 쳤는데. 나 완전 나쁜 애로 만드는 거 아니야? ...응. 머리 아파서 죽을 것 같아. 빙글 빙글 돌아. 넌, 나를 너무 잘 알아서 탈인 것 같아. 마지막 너 오기 몇 잔은 보드카였나. 아무튼 진짜 아무것도 없는 거 마셨는데. 그래서 더 머리가 아픈 것 같아. (제 허리를 감싸 안은 네 손길에 미소를 지으며 어깨에 기댄 후 뜨거운 숨을 뱉는) 저녁은 왜 안 먹었어. 다 먹고 오지. 파스타는 나중에. 나 예전에 거기 누나랑 갔었었는데. 누나가 아무 말도 안 해? 네 얼굴은 이따 볼래. 고개 돌리려니까 머리가 아파서 못 돌리겠어. (제 친구들에게 친한 동생이라고 소개하는 네가 웃겨 웃음을 참다 속이 울렁거리자 기대 있던 몸을 일으키는, 자리에서 일어나 자리와 가깝게 있던 화장실로 달려가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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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50
글쓴이에게
‪형 나한테도 철벽 치잖아요, 지금도 그래, 뽀뽀도 못하게 하고. 나쁜 사람 맞아. 빨리 뽀뽀 금지령 취소해요. 내가 적당히 마시라고 했죠, 내 말 진짜 안 들어. 보드카? 형 진짜 내일 되기만 해봐. 엄청 혼낼 거야. 그냥, 저녁까지 먹고 나면 형 데리러 올 시간 모자랄 것 같아서. 어, 진짜요? 별말 없던데. 아, 부끄러워, 나 혼자 엄청 아는 척했잖아. 머리 많이 아파요? 어떡해. (어색하게 제 소개를 하는 걸 웃음을 참으며 바라보는 널 몰래 째려보다 갑자기 기대고 있던 몸을 일으켜 화장실로 달려가는 네 뒷모습을 놀란 눈으로 바라보다 뒤따라 들어가는) 형, 괜찮아요? 속 많이 안 좋아? 내가 나가서 약 같은 거라도 사 올까요? (작게 한숨 쉬고 네가 들어가 있는 칸의 문을 똑똑 두드리는) 형, 나 앞에 편의점 가서 약 같은 거 사 올게요, 잠깐만 기다려요.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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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50에게
오늘은 뽀뽀 금지령 안 풀 거야. 내일부터 풀어줄게. 아니야, 내일모레. 오늘하고 내일은 술 때문에 냄새나니까. 몰라, 내일 나 혼낼 생각하지 마. 혼낼 생각하면 삐칠 거야. 저녁까지 먹고 와도 괜찮았는데. 근데, 누나랑은 두 번인가 세 번 정도 가서. (화장실로 뛰듯 걸어와 제일 끝 칸으로 들어와 문을 잠그는, 변기를 붙잡고 속을 게워내던 중 네 목소리가 들리자 작게 콜록이다 입을 여는) 약, 약 괜찮은데. 나 괜찮아서 약, 후우. (손으로 배를 쓰다듬으며 진정시키고 있던 중 문을 두드리며 약을 사 온다는 네 말에 작게 대답을 하는) ...응. 알았어. 나 입 씻고 있을게. 미안해. 이런 거 보여줘서. 보여주기 싫었는데. (칸에 있던 휴지를 뜯어 제 입가를 톡톡 두드리며 얼굴을 대충 씻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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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51
글쓴이에게
내일은 술 냄새 안 날 것 같은데, 그냥 내일 풀어줘요. 몰라, 뽀뽀 금지령 안 풀어주면 나도 삐칠 거야. 대신 뽀뽀 금지 풀어주면 덜 혼낼게요.
응, 미안한 거 알면 됐어요. 금방 다녀올게. (네 대답을 듣고 급히 클럽 밖으로 나가 편의점을 찾아 뛰어다니다 간신히 찾아낸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 숙취해소 음료와 초코우유를 사들고 다시 클럽 화장실로 가 화장실 문 앞에서 숨을 고르고 들어가는) 형, 나 왔어요. 속 좀 괜찮아? 이거, 숙취해소 음료 지금 마셔도 효과 조금 있대. 그리고 속 게워내고 나면 당 떨어진대서, 초코우유도. 이건 저거 먹고 이따 속 괜찮아지면 먹어요. 어휴, 얼굴 그새 핼쑥해졌네. 우리 건강한 햄찌 다 어디 갔어, 술이랑 회사가 형 다 망쳤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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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51에게
(문이 닫히는 소리에 주저앉아있던 몸을 힘겹게 일으켜 칸에서 나와 세면대 앞에 서서 제 얼굴을 바라보는, 망가진 제 얼굴을 바라보며 피식 웃다 양손에 음료와 초코우유를 들고 들어온 너와 눈을 맞추는) 아니, 안 괜찮아. 속이 너무 아파. 지금 마시면 나 또 속 게워낼 것 같은데. (네 손에 있는 숙취해소제를 가져와 뚜껑을 연 후 천천히 마시며 널 바라보는) 내가, 김민규 때문에 초코우유랑 숙취해소제를 다 마시네. 우유는 이따 집 가서 먹을게.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건강한 햄찌 내가 오늘 하늘로 보냈어.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는 말과 함께. 회사 좀 폭발 시켜줘, 애인. 회사가 날 너무 힘들게 해. 슬퍼. 잘하면 내일 회식 있어, 애인. 또 술 마시게 생겼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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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52
글쓴이에게
(괜찮지 않다는 네 말에 시무룩해져선 덩달아 아픈 표정을 짓곤 숙취해소제를 마시는 널 바라보는) 형 집에 못 가면 내가 업어서라도 데려다줘야지. 오늘 그 집 남매 둘 다 내가 집까지 바래다주게 생겼어. 걔를 왜 형 마음대로 보내요, 너무해. 아, 또요? 나 눈물 날 것 같아. 형 사흘 연속으로 술 마시다가 진짜 응급실 가요. 엄마한테 부탁해서 약 같은 거라도 지어다 줄까 봐. 집에 제사 있다고 하고 빠지면 안 돼요? 형 내일은 진짜 칼퇴근하고 집에서 요양해야 되는데. 애인이랑 감동의 재회하자마자 앓아눕는 사람이 어디 있어. (한숨을 푹 쉬곤 다 마신 듯한 병을 네게서 받아 들어 쓰레기통에 버리곤 네 손을 잡는) 내가 빨리 로또 1등 맞을게요, 형 맘 놓고 회사 그만두게. 조금만 기다려 봐.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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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52에게
네가 나 업어서 데려다주면, 누나가 마중 나올 텐데? 나랑 너랑 아는 사이인 거 알면, 우리 누나 기절하는 거 아니야? 내 마음이야. 나니까 보낸 거야, 흥. 너는 눈물 날 것 같지? 난 죽고 싶어. 그냥, 내일 회식 가서 쓰러진 다음 응급실 가야 나한테 회식의 회 소리도 안 할 것 같아. ...일단, 내일 상황 보고 말해줄게. 못 빠지면 회식 가서 죽는 거고. 빠지면, 애인 집에서 애인이랑 둘이 요양하고. 감동의 재회 겸 뽀뽀도 하고. (네게 병을 건네주며 바라보다 로또 말에 미소를 지으며 손을 뻗어 네 볼을 쓰다듬는) 괜찮네요, 애인님. 돈 벌어야, 예전부터 꿈이었던 너랑 같이 살기 이뤄야지. 다른 나라 가서 결혼도 하고, 너 닮은 아가랑도 살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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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53
글쓴이에게
그건 그렇네. 그럼 마중 못 나오게 하고, 집 앞에 앉혀두고 갈까? 서프라이즈 선물, 꽐라가 된 권순영. 형 회식 갔다가 쓰러지면 일단 내가 달려가서 대성통곡할 것 같은데. 우리 형 죽으면 어떡하냐고. 어, 회식 빠지면 뽀뽀 금지도 하루 일찍 풀리네? 오늘 형 데려다주고 오는 길에 달 보면서 소원 빌어야겠다, 형 내일 꼭 회식 빠지게 해달라고. (제 볼을 쓰다듬는 네 손을 잡아 손바닥에 입 맞추며 미소 짓는) 손에서는 술 냄새 안 나니까, 여기는 해도 되죠? 나랑 사는 거, 형 꿈이었어요? 어쩔 수 없네, 그럼 나도 형 꿈 이뤄주려면 돈 열심히 벌어야겠다. 응, 결혼도 하고. 나 닮은 아가랑은 어떻게 살게요? 형이 낳아주려고요? 나야 뭐, 사양은 안 할게요. 낳는 김에 형 닮은 아가도 낳자.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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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53에게
너 진짜 그럴 것 같아서 쓰러지면 안 될 것 같다. 쓰러져도, 너 없을 때 쓰러져야겠네. 근데, 오늘 나 집에 데려다줄 거야? 내가, 너네 집에서 잘 거라는 생각은 하나도 안 하나 보네. (손바닥에 입을 맞춰주자 간지러움에 부스스 웃으며 세면대에 몸을 기대는) 술 냄새가 안 나긴. 여기로 잔 집 어서 날 것 같은데. 응, 너랑 사는 거 꿈이었어. 그러다가 헤어져서 포기했었는데. 다시 꿈으로 해야겠네. 너 닮은 아가를 내가 낳을 수 있으면. 날, 낳아줘야지. 근데 나 닮은 아이는 낳기 싫어. 술 좋아할 것 같아. 차라리 쌍둥이면 몰라도. 쌍둥이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나. (진지한 표정으로 널 바라보다 손으로 배를 다시 문지르기 시작하는) 나갈까? 애들이 기다릴 것 같은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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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54
글쓴이에게
‪그런 게 어디 있어, 나 없을 때 쓰러질 일 없을걸요. 내가 옆에 계속 꼭 붙어 있을 거니까. 사실 돈 벌어서 반은 저축하고 반은 형 감시하는 데 쓰고 있거든. 오늘도 외박해도 되는 거예요? 나야 좋지만, 형 내일 출근하려면 집 가는 게 낫지 않아? 형 눈치 빠르네, 맞아요, 사실 지금 형 온몸에서 술 냄새나. 옆에 있으면 막 취할 것 같아. 막 맡기 역한 냄새는 아니고, 그냥 은은하게. 뭐야, 술 좋아할까 봐 자기 안 닮길 바라는 게 어디 있어. 기준 진짜 이상해. 그럼 얼굴만이라도. 리틀 권순영 데리고 살면 진짜 재미있겠다. (진지한 표정으로 하는 네 말에 덩달아 진지하게 대답하다 제 스스로도 어이없다는 듯이 웃는) 응, 우리 화장실에 너무 오래 있었다. 나가요. 형들 아직도 술 마시고 있으려나.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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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54에게
퇴근하고 나서 옆에 붙어있겠지. 그전까지 안 붙어있을 거면서. 나 감시하는 데에 돈을 반이나 쓰고 있어? 아, 내일 출근하려면 집에서 하는 게 괜찮긴 한데. 지금 이 상태로 들어가면 두드려 맞을까 봐. 은은하게 나는 건데, 취할 정도면 많이 난다는 거네. 어디서 씻고 들어가야 하나? 기준이 이상한 게 아니라, 진지 한 거야. 네 아이가 술 마시고 계속 집 안 들어와도 괜찮아? 얼굴은 당연히 닮을 수 있도록 노력, 노력해야지. 쟤네들도 이제 한계라 아마 멈췄을 거야. 나 나오길 기다리고 있을걸? 너랑 같이 있어서 이상한 말만 안 했으면 좋겠네. 나가기 전에. (환하게 웃으며 네게 가까이 다가와 세면대를 집은 채 까치발을 들어 네 입에 입을 맞춘 뒤떨어지는) 고맙다는 인사. 얼른 집이나 호텔 가자. 나 좀 씻고 싶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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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55
글쓴이에게
형 술 취한 와중에도 돌려서 말하는 건 잘 알아듣네, 귀여워. 으응, 그건 그렇네. 나야 형 애인이라 상관없지만, 내 아들이 술 마시고 집에는 안 들어오고 애인 집에서나 자고, 그러면 엄청 혼내기야 하겠다. 맞아요, 형 유전자가 열심히 노력해야 돼. 권순영 복사 붙여넣기 한 수준으로. 이상한 말? 어떤 거 하는데요? 나 남들이 하는 이상한 얘기 듣는 거 엄청 좋아해. 그게 내 애인이랑 관련된 거면 더더욱. (갑작스레 환히 웃으며 다가오는 널 당황한 눈으로 바라보다 입을 맞추는 너에 실없이 웃는) 와, 일부러 편의점까지 뛰어갔다 온 보람이 있다. 여기 우리 집이랑은 그렇게 안 머니까, 우리 집에서 씻고 가요. 형 혼나면 안 되잖아, 어차피 내일 또 나한테 혼날 건데. 씻는 김에 술도 좀 깨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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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55에게
근데, 아빠가 어릴 때 그랬다고 생각해봐. 애 더 삐뚤어지지. 내 유전자도 노력해야 하지만, 너의 씨앗들도 열심히 노력, 큼. 해야 하거든? 물론 내 씨앗들도 열심히 노력, 해야 하지만. 아, 되게 민망하네. 우리가 화장실에서 계속 있으면 이상한 말하지 않을까? 분명, 내 예전 이야기도 나올 테고. 전 애인 얘기도 나올 것 같으니까 들려주면 안 되겠다. (실없이 웃어 보이는 네 볼을 슥슥 문질러주다 미소를 짓는) 일부러 가준 것에 대한 보상. 너 아니었으면, 내일 하루 종일 죽어있었을 것 같아. 집 많이 안 멀면 걸어갈 수 있어? 나 찬바람 쐐야 할 것 같아서. 속이 다시 울렁거린다. 씻고 조금 쉬다가 새벽에 들어가야겠다. 내일, 또 회식이 있으니까 푹 자고 일어나야지. 너한테 내일 실컷 혼나고 애교를 피워야겠지? 아닌가. 숙취해소제 마셔서 그런지 술이 좀 깬 것 같아. 이제 슬슬 나갈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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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56
글쓴이에게
형 술 마시니까 그런 말이 술술 나오네, 내 씨앗들은 항상 노력하고 있죠, 당연히. 건강한 햄찌는 하늘나라로 갔지만 건강한 김민규는 아직 남아 있거든요. 반만 취해가지고 그 와중에 민망해하는 건 또 뭐야. 형 예전 이야기는 궁금하긴 한데, 형 프라이버시 열심히 지켜줘야지. 원우 형이랑 썸 탔던 고등학교 시절 하나도, 하나도 안 궁금하다, 뭐. 응, 걸어서 십오 분 정도? 그래도 완전 취해서 걷지도 못할 정도는 아니라서 다행이다. 좀 비틀대는 것 같긴 한데, 그건 모르는 척해줄게요. 정답, 하여튼 애교에 약한 거 엄청 잘 써먹어, 권순영. 아기들 혼낼 때 너무 귀여워서 웃음 터뜨려서 못 혼내는 부모들 있잖아, 딱 그 느낌이야. 그래도 내일 아침에 숙취해소제 하나 더 사서 먹어요, 지금 먹은 거로 끝내면 안 돼. (자리로 돌아가자 술에 잔뜩 취해 있는 네 친구들의 모습에 널 돌아보며 난처한 표정을 짓는) 형 친구들 어떡해요? 집 여기서 다들 가까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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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56에게
건강한 김민규도 살짝 날아갔으면 좋겠다. 민망하니까, 민망하다고 그러지. 취한 상태에서 이랬으면 너 안 좋아했을 것 같은데? 나랑 원우랑 썸 탔던 이야기 진짜로 하나도 안 궁금해? 말에는 궁금해서 미칠 것 같다 인 것 같은데. 일단 지켜준다고 했으니까. 정 궁금하면 내가 나중에, 어? 걸어서 십오분이면. 차라리 너한테 업혀서 갈래. 그 정도 걸을 힘은 없어. 비틀거리면서 걷다가 분명 넘어진다, 나. 애교 약한 거 이럴 때아니면 잘 안 쓰니까. 지금이라도 써야지. 안 그래? 내일 민규가 사다 주겠지. 숙취해소제. 설마, 안 사다 줄까. (미소를 지으며 널 따라 화장실로 나오다 테이블에 엎어져있는 제 친구들을 보며 한숨을 쉬는) 쟤네들 안 취했어. 특히 쟤. (제 자리로 가 옆에 앉아있던 친구를 툭툭 친 뒤 몸을 숙여 먼저 가보겠다는 말을 한 후 머리를 살짝 쓰다듬음 뒤 네게 오는) 원우한테 말했으니까, 가자. 쟤네들도 곧 갈 것 같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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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57
글쓴이에게
너무해, 건강한 애인 갖기 쉽지 않거든요? 나처럼 잔병치레 없고 튼튼한 애인 찾기 엄청 어려워요, 형이 복받은 거야. 걱정거리 하나는 줄었잖아. 다른 쪽으로 건강한 것도 그렇고. 솔직히 진짜 말 그대로 궁금해서 미칠 것 같긴 한데, 듣고 나면 질투 나서 막 술 마시고 이불 덮고 울 것 같아. 죽어도 안 들을 거예요. 형 내가 이럴 줄 알았어, 어차피 업어다 데려다줄 생각이었긴 했는데. 나 삐졌을 때도 가끔 써주잖아요, 평소에도 자주 써주면 좋을 텐데. 애교 부려 주면 숙취해소 제도 사다 줄게요, 안 그러면 없어. 와, 형 친구들 진짜 주량 세구나. 형만 엄청 못 마시나 봐. 다음부터는 친구들 두 잔 마실 때 한 잔씩 마셔요. 그래야 친구들이랑 박자 맞출 수 있을 것 같아. (네가 하는 냥을 지켜보다 제게 오는 네게 제 머리를 숙여 보이는) 나도 머리 쓰다듬어주면 안 돼요? 형이 머리 쓰다듬어 주는 거 나도 받고 싶어, 친구들만 귀여워해 주지 말고, 연하 애인도 좀 귀여워해 줘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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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57에게
차라리 내 입으로 들어. 그러면 덜 질투날 거 아냐. 쟤네들 입으로 듣는 것보단, 당사자 입으로 듣는 게 훨씬 괜찮지. 애교는 이따 둘이 있을 때 해줄게. 업혀있는 동안 내내 해줄 것 같은데. 안 그래? 술 취했지, 업혀있지, 귓가에 내 입술 있지. 아주 딱이네. 그거 알아? 나 쟤네들 두 잔 마실 때 반잔 마셨는데. (머리를 쓰다듬어준 뒤 네게 오자마자 시선에 보이는 네 정수리에 배시시 웃으며 손을 뻗어 네 머리를 슥슥 쓰다듬어주다 몸을 숙여 머리칼에 입을 맞춰주는) 귀여움 받고 싶었어요, 우리 애인? 이럴 때 보면 아가 같아. (네 머리를 살살 후 다듬어주다 널 일으킨 후 눈을 맞추는) 이제 가자. 나 너네 집에서 좀 쉬었다가 집 들어가게. 업어줘. 아니다, 나가자마자 업어줘. 그리고 숙취해소제도 사줘. 응?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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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58
글쓴이에게
진짜요? 저 형들, 진짜 무서운 사람들이네. 자주 만나지 마요, 형만 죽어나겠어. (제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너에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숙이고 있던 몸을 일으키는, 저와 눈을 맞추고 이야기하는 네 손을 잡아끌며 네 친구들 쪽으로 대충 고갤 숙여 보이곤 밖으로 나서는) 요구 사항 엄청 많네. 공주님이야, 공주님. (주위를 둘러보곤 네 앞에 등을 보이고 쪼그려 앉는) 자, 업혀요. 우리 집 가서 씻고, 쉬자. 숙취해소제도 사주고 다 해줄게. (제 등에 업혀오는 네 다리를 단단히 잡고 일부러 끙 소리를 내면서 일어서는) 어우, 형. 살 빠진 거 아닌가 봐. 전보다 더 무거워진 것 같은데? 오 분마다 쉬었다 가야 될 것 같아. 가는 데 좀 걸려도 괜찮죠? 바깥공기 많이 쐬면 술도 빨리 깨고 좋지. 응?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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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58에게
공주님이 아니라, 술 취한 사람이 행패 부리는 거지 뭐.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행패. (밖으로 나와 등을 보인 채 쭈구려 앉은 널 조용히 내려다보며 네 말을 듣다 미소를 짓는, 손바닥으로 눈을 한 번 꾹 누른 후 네 등에 업히자 끙 소리를 내며 일어나는 네 목에 얼굴을 묻는) 살 안 빠졌다니까, 네가 자꾸 빠졌다고 그랬잖아. 가는 데 좀 걸려도 괜찮아. 그만큼 너랑 있는 시간이 늘어나는 거니까. 응, 난 바람 많이 맞는 거 좋아해. 술 마시고. (네 목에 둘러진 제 팔에 힘을 주며 몸을 더 위로 올린 후 허리에 다리를 더 세게 감는) 자기야, 라고 언제 불러줄까? 사귄 지 일주일도 안 된 상태에서 자기라고 부르는 건 좀 부끄러워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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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59
글쓴이에게
아냐, 장난이에요. 전보다 너무 가벼워져서 놀랐어. 술 많이 마셔서 술 뱃살 쪘을 줄 알았는데, 살 빠진 거 맞다니까. 볼살만 빠진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다 빠졌나 봐. 형 진짜 한 번만 더 살 뺀다고 하면 울 수도 있을 것 같아. 형 평소에는 이런 말 못해서 일부러 술 마시면 몰아서 하는 거죠. 평소에 벼르고 있다가. 형 술 마실 때마다 나도 취한 사람 되는 것 같아, 너무 예쁜 말을 많이 해주니까. 그 분위기에 취해서 나도 낯간지러운 말 자꾸 하고 싶어지잖아요. 나는 지금 자기라고 불러줘도 좋은데요, 자기야. 그럼 일주일 지나고 나서부터 자기라고 부를래요? 그전에는 이름 부르고. 나는 형이 이름 불러 주는 것도 좋아서. 형이 내 이름 불러줄 때마다, 뒤에 하트 붙어 있는 것 같이 들려. 내가 형 부를 때도 뒤에 하트 붙여서 부르는데, 몰랐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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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59에게
내가 뭐만 하면 운다고 그래. 울보도 아니고. 오늘부터 네 이름, 민규가 아니라 민보라고 해야겠다. 민규 더하기 울보. 민보. 응, 평소에는 낯간지러워서 못 하니까 취했을 때라도 해야지. 물론, 평소에도 하도록 노력 하긴 할 거지만. 아직 부끄러워. 이게 예쁜 말인가? 난 그냥 평소 하지 못했던 말들 와다 뱉는 건데. 너도 그 분위기에 취해서 낯간지러운 말하면 되지. 아니다, 넌 나처럼 안 취했을 때도 잘하니까. 나중에 해줘도 괜찮겠다. 어? 네가 그렇다고 순영이 형 하트.라고 하지는 않으니까, 몰랐지? 아냐, 그래도 우리 나름 많이 사귀었던 커플인데 자기쯤이야. 부끄러워도 할 수 있어, 자기야. 여보는 못 하지만. (미소를 지으며 네 어깨에 제 얼굴을 비비는) 김민규 냄새 좋다. 땀 냄새도 좋네, 취해서 코가 이상해진 건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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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60
글쓴이에게
속상한 걸 어떡해, 운다고 해야 형이 안 할 것 같기도 하고. 부끄럼 타느라 맨날 툭툭대다가, 부끄러운 거 참고해주는 말이니까 다 예쁜 말이죠. 하트는 묵음이죠, 묵음. 하트 붙여서 말하는 거 지금부터라도 알면 돼요. 순영이 형, 순영이 형. 지금 자기 해줬으니까, 일주일 뒤에는 여보 해주면 되겠다. 근데 나는 이런 것도 좋은데, 형이 일부러 의식하고 부르는 거 말고, 지나가면서 하는 말들이 더 와닿던데. 아까 아침에 나한테 남편이라고 해준 게 아직도 귀에 선해. (제 어깨에 얼굴을 부비는 너에 간지럽다는 듯 움찔거리는) 나 땀 냄새나요? 지금 일부러 나 땀 냄새난다고 눈치 주는 거 아니죠? 형 속 아프지 말라고 멀리 있는 편의점까지 뛰어갔다 오느라 흘린 땀이라서 좋은 냄새가 나는 건가 봐. 내 입으로 이런 말하는 거 좀 양심 없어 보이나. 그냥 형 콩깍지가 코에도 씐 거라고 쳐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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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60에게
오늘 이후로 네가 순영이 형, 이라고 부르면 뒤에 하트가 있구나라고 생각할게. 응? 와, 너 지금 되게 자연스러웠던 거 알지? 나 순간 속으로 일주일 뒤에 너한테 여보라고 불러야겠다. 라고 생각했다? 나도 모르게. 근데, 내가 아까 아침에 너한테 어쩌다가 남편이라고 부른 거였지? 잠에 잔뜩 취해서 부른 거였나. 남편 소리가 그렇게 좋았나 보네. 귀에 선하다고 그러는 것 보니까. (간지러운 듯 몸을 움찔거린 네가 코에 콩깍지가 씌었다고 말을 하자 배시시 웃으면서 등에 편하게 기대는) 그런 것 같다. 코에 콩깍지가 씌었나 봐. 눈에도 씌고, 귀에도 씌고. 땀낸 새난다고 눈치 주는 거 아니야. 고마워서 그런 거야, 고마워서. 만약, 오늘 김민규랑 안 만났으면, 나 오늘 술 엄청 퍼마시고 다른 곳에서 자고 있었겠다. 또, 네 이름 엄청 불렀으려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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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61
글쓴이에게
아, 들켰다. 일부러 자연스럽게 시키려고 한 건데. 일주일만 지나 봐, 내가 너무 좋아서 여보라고 안 부르곤 못 배길 걸? 응, 잠에 취했는지, 배고팠는지는 모르겠는데. 본능적으로 그런 것 같았어요. 밥 달라면서. 자기 필요할 때마다 본능적으로 애교가 나오나 봐. 남편이라는 단어보단, 그 말투가 너무 귀여웠어. 그렇겠죠, 나 없었으면 숙취해소제도 아무도 안 사다 주고, 집에 업어다 주는 사람도 없고 형 엄청 서러웠겠네. 취해가지고 구남친 이름 김민규인 거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고, 막. 술 먹고 나서 집에 잘 안 들어가는 걸 다행이라고 해야 되나, 집 들어가서까지 내 이름 불렀으면 형 누나가 나 알았을 거 아냐. (널 업고 가던 중에 편의점이 보이자 편의점 앞 의자에 널 내려주는) 잠깐만 여기 있어요, 술 마시고 행패 부리는 공주님 숙취해소제 사 올 테니까. 잘생긴 사람이 꼬셔도 따라가지 말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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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61에게
일주일 지났는데, 내 입에서 여보 소리 안 나오면 카페 콜? 패밀리 레스토랑 콜? 나 살려고 애교 피우는 건가 봐. 이제까지 내가 살았던 방식이 이건 가봐. 살기 위해서 애교를 피우는. 말투가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귀여워서 다행이다. 징그러운 것보단 나은 거니까. 서러워서 놀이터에서 펑펑 울다가 탈진해서 쓰러져서 다시 병원행이지 뭐. 아, 그러네? 나 만약 그 상태로 들어갔으면 우리 누나한테 들켰네. (편의점 의자에 제 몸이 닿자 감기려는 눈을 억지로 뜨며 고개를 끄덕이는) 행패라고 해서 잘생긴 사람이 꼬시면 따라갈게요. 지금부터 두리번 버려야겠다. 어떻게, 사랑스러운 애인한테 행패라고. (입술을 작게 삐죽이며 테이블에 엎드린 후 손을 꼼지락 거리기 시작하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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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62
글쓴이에게
얼씨구, 애인한테 애칭 걸고 내기를 다 해. 콜, 그냥 긍정적으로 받아들일게요. 다음 주에 나랑 데이트하고 싶어서 여보라고 안 부르는 거로 쳐요. 아기들이 귀여운 게 다, 본능이라잖아. 살아남으려고 귀여운 거라고. 형은 아직도 아긴가 봐. 어휴, 탈진한다는 말은 하지도 마요. 걱정돼서, 진짜. 울다가 탈진한 사람이 나보고 울보라고 했네, 그러고 보니까. (툴툴거리며 입술을 삐죽이는 네 머리를 쓰다듬어 주곤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 창밖으로 널 흘끔 쳐다보며 잰 걸음으로 걸어 숙취해소제를 사들고 엎드려 있는 네 눈높이를 맞추려 네 앞에 앉은 채로 올려다보며 어린아이 달래듯이 말하는) 누가 내 사랑스러운 애인 훔쳐 갈까 봐 급히 사들고 나왔는데, 여기 얌전히 있네. 졸리죠, 내일 피곤하겠다, 빨리 가요. 이제 다 왔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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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62에게
어떻게 알았지? 너랑 데이트하려고 안 부를 생각이었는데. 홈 데이트하고 싶어서. 나 아직 집에서는 아가라고 불린다? 누나가 그 말 들을 때마다 때리지만. 아, 울보 얘기는 취소할게. 내가 지는 기분이야. (편의점 안을 돌아다니는 널 엎드린 채로 구경을 하다 입가에 지어지는 미소를 애써 지우며 안을 바라보는, 편의점에서 나온 네가 제 앞에 앉아 올려다보자 시선을 내려 너와 눈을 맞추는) 나 훔쳐 갈 사람도 없거든요? 얌전히 있어서 착하지. 졸리긴 졸린데, 네 얼굴 더 보고 싶어서 눈이 안 감긴다. (빨리 가자는 말에 몸을 일으켜 손을 뻗은 후 네 손을 잡는) 항상 놀이터에서 만나다가 여기까지 나오니까 어색하다. 뒤에서 만나다가 앞으로 나와서 그런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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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63
글쓴이에게
그러고 보니까 형은 집에서 막내구나, 아기 맞네. 맨날 술 마시러 다니느라 집에 잘 안 들어오는 아가. 나중에 우리 막내도 그러면 어떡하지, 성인 돼서도 술 못 마시게 엄청 엄하게 굴어야겠다. 응, 착하다. 말도 잘 듣네. 졸리면 업혀서 자도 되는데, 앞으로도 얼굴 많이 볼 거고. 바보. (몸을 일으키고 제 손을 잡는 네가 정말 어린아이 같아 웃으며 널 따라 일어서는) 그러게요, 여기까지 나온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네. 근데 형, 혼자서 잘 걸을 수 있어요? 거의 다 오긴 했는데, 괜찮은 척하고 걸어가다가 픽 쓰러지면 어떡해. (비틀거리며 걷는 네 손을 힘줘서 잡고 네 보폭에 맞춰 천천히 걷는) 그래도 술 취한 사람 치고는 엄청 잘 걷네, 멋있다 우리 형.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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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63에게
집에 잘 들어가는 막내 아가라고 해줄래? 지금은, 너랑 있으니까 들어가기 싫은 건데. 우리 막내는 술 싫어했으면 좋겠다. 애교가 많았으면 좋겠네. 잘 시간에 얼굴을 더 보고 싶은 내 마음을 몰라주네. 응, 나 진짜 혼자 걸을 수 있어. 픽 쓰러지지는 않아, 자기야. 날 너무 힘없는 사람 취급하는 것 같은데. (네 말에 널 흘겨보다 제 보족에 맞춰 걷는 네 발을 한 번 제 발을 한 번 번갈아 바라본 후 앞을 바라보는) 그치? 술 취한 사람 치고는 나 되게 멀쩡해. 근데, 뇌는 안 멀쩡해서 항상 네 이름 불렀던 건가. 김민규 보고 싶다면서 찡찡. 보러 가게 해달라고 찡찡. (피식 웃으며 맞잡고 있는 손에 힘을 주다 걸음을 멈추는) 고마워. 나랑 연락 안 끊어줘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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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64
글쓴이에게
나랑 있는 거 아니면 집에 잘 들어가요? 응, 알죠. 나도 형 얼굴 많이 보고 싶지. 아냐, 뇌가 제일 멀쩡해서 내 이름 불렀던 거예요. 평소에 부르고 싶었는데 못 불렀던 거, 뇌가 제일 솔직해져서 불렀던 거라고 쳐. (갑자기 걸음을 멈추는 널 의아한 눈으로 뒤돌아 보다 네 말에 난처한 듯 웃는) 고마워해야 하는 건 난데, 자꾸 형이 고맙다고 하면 어떡해요. 형이 나한테 고마운 거의 열 배 더 고마워요. 나는 형 잊을 궁리만 했는데, 형이 계속 나 잡아줬잖아. (말없이 너와 눈을 맞추다 미소 지으며 네 양 볼을 잡아 늘이는) 그래도, 굳이 고마우면 나한테 잘해요. 나도 형한테 잘할 테니까. 회식 말고는 술 약속 잡지 말고. 나 내일부터 건강한 햄찌 되돌리기 프로젝트 시작할 거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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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64에게
그러자. 뇌가 제일 멀쩡해서, 제일 솔직해서 그동안 못 불렀던 네 이름 다 부른 거라고 치자. 그런 거였으면, 아까도 엄청 불렀을 텐데. 꾹 참았다. (난처한 듯 웃어 보이는 널 바라보며 환하게 미소를 지어 보이다 잡고 있던 손을 살짝 놓는) 고마우니까, 고맙다고 그러는 거지. 나 잊을 궁리만 했었어? 그런 거였으면, 나 너 안 잡았을 것 같았는데. 진작에 몰라서 다행이다. 그치? (제 양볼을 잡아 늘리는 네 행동에 인상을 살짝 찡그리다 입술을 삐죽이는) 알았어. 이제 잘하도록 노력할게. 회식 말고는 술, 안 잡도록 노력도 하고. 너도 회식 아니면 술 약속 잡지 마. 아, 건강한 햄찌로 안 돌아갈 거야. 내가 살을 어떻게 뺐는데. 맞다, 나 아까 원우한테 여장 사진 더 받았는데. 이따 보내줄까? 뽀뽀 사진 이런 거 아니야. 순수 내 사진. 상 받고 난 후에 찍은 사진이더라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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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65
글쓴이에게
아, 왜요. 난 형이 나 잊으려고 하고 있는 거 알고 있었으면 일부러 앞에 가서 알짱댔을 것 같은데. 나 죽어도 못 잊게 하려고. 응, 우리 부서는 회식도 별로 없어서 술 마실 일 진짜 없을걸요. 형도 우리 부서 같은 데였으면 좋았을 텐데. 살 빼는 거랑 건강한 거는 다르지, 그리고 살 빼기 전에도 날씬했었거든요? 알았어요, 살은 안 찌워도 되니까, 아픈 곳 없는 권순영만 됩시다. (볼을 늘이는 제 행동이 불만스러운지 툭 튀어나와 있는 네 입술에 짧게 입 맞추는) 입술 내밀고 있는 거, 뽀뽀해달라는 뜻 맞죠? 심술 가득한 요 입술. 어, 진짜요? 또 있어? 아까 원우 형한테 좀 잘해줄걸, 정신이 없어서 인사밖에 못했어. 나중에 원우 형한테 밥 사야겠다. 형 어렸을 때 사진도 좀 받고, 둘만의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아. 사진 보내주는 김에 원우 형 번호도 좀 줘요, 나 원우 형 번호 없더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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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65에게
이참에 일 더 열심히 해서, 네가 다니고 있는 회사로 옮길까? 아냐, 빡세서 좀 힘드려나. 일단, 이건 나중에 생각하고. 건강한 권순영이 될 테니, 김민규도 건강한 잔근육 남으로 남아주세요. 승철이 형처럼 근육 돼지 되지 말고. 알았지?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입을 내밀고 있던 중 짧게 입을 맞추고 떨어지는 네 입맞춤에 저도 모르게 배시시 웃어버리는) 심술부리고 있던 건데, 뽀뽀해줘서 다 풀렸네. 잠시만. (네게 사진과 함께 번호를 보낸 후 주머니에 핸드폰을 넣은) 여장 사진 2장이랑 졸업 앨범 사진 한 잔이랑, 번호 보내놨어. 친해지는 건 찬성인데, 뒤에서 내 욕하는 건 반대야. 알지? 맞다, 걔랑 썸 탔던 이야기 말해줘, 아니면 안. 아씨, 깜짝아. (휘청이던 제 몸을 간신히 지탱하며 네 팔을 꽉 잡는) 아, 나 아직 술이 안 깼나 봐.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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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66
글쓴이에게
‪건강한 잔근육 남은 뭐야, 진짜 웃겨. 승철이 형한테 일러도 돼요? 형이 근육 돼지라고 했다고. 안 이를게요, 안 일러. 근데 나 복근은 만들면 안 돼요? 요즘 식스팩 만들려고 복근 운동 엄청 열심히 하고 있는데. 복근도 잔근육에 포함되나. 아 맞다, 졸업 앨범. 여동생이 사진 보내줬는데, 나도 이따가 보내줄게요. 에이, 형, 사람이 친해지는 데 제일 빠른 방법이 남 욕하는 건데. 어어, (크게 휘청이는 너에 너보다 더 놀란 표정을 짓곤 제 팔을 잡은 네 손을 겹쳐 잡는) 못 살아, 빨리 가요. 형 너무 멀쩡해 보여서 술 취한 것도 까먹고 있었네. (층이 낮은 빌라인지라 엘리베이터가 없어 계단을 보고 한숨 쉬곤 널 바라보는) 우리 집 왜 사 층이지. 계단에서만 잠깐 업힐래요? 형 다리에 힘 잘 안 들어가는 것 같은데.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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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66에게
어? 복근까지는 괜찮아. 나한테만 보여주는 거면 만들어도 상관없는데, 여자애들한테 보여주려고 만드는 거면 운동 멈춰. 네가 졸업 사진 보내줬을 때, 그때 같이 보내줄걸. 나중에 안 보내주면 나만 손해니까. (저보다 더 놀란 표정을 지은 네 손을 꽉 잡으며 후, 소리와 함께 바닥을 바라보다 고개를 드는) 나도 내가 너무 멀쩡해서, 술 취한 것도 몰랐어. 아, 슬슬 속 쓰려온다. (인상을 살짝 찌푸렸다 펴던 중 업히라는 네 말에 고개를 젓는) 아냐,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아. 네 손 꼭 잡고 올라가면 되는걸. 든든한 손잡이가 옆에 있잖아. (맞잡은 손을 작게 흔들며 다른 한 손으로 계단 손잡이를 잡는) 사층 정도는 괜찮아. 십층 이상은 조금 무리지만. 얼른 가서, 좀 쉬자. 좀 쉬었다가 잠들면 내일 가는 거고. 잠 안 들면 내일 가는가고. 좋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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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67
글쓴이에게
‪퍽이나 여자애들한테 보여주겠다, 내 몸 볼 수 있는 여자 우리 엄마랑 여동생밖에 없거든요, 형 보여주려고 만든 건데. 바보, 이따 집 가면 바로 보내줄게요. 형 손해 안 보게. (괜찮다는 네 말에도 걱정되는 표정으로 천천히 너보다 조금 뒤에서 따라올라가는) 응, 형 좀 쉬어야 돼. 뭐야, 잠드나 안 잠드나, 둘 다 내일 가는 거네. 나랑 계속 같이 있고 싶어서 그러는 거죠, 나야 당연히 좋죠. (집 앞에 다다라 문을 열려다 비밀번호가 아직 네 생일인 게 떠올라 네가 보지 못하게 손으로 가리고 비밀번호를 누르는, 괜히 찔린 듯 말을 더듬으며 네 눈치를 보는) 그, 그냥, 프라이버시 차원에서 가린 거예요. 프라이버시. 형이 알려달라고 하면 알려줄 수야 있는데, 아무튼. 일단 들어와요, 덥다. 에어컨 틀까요?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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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67에게
나 보여주려고 만든 거면, 이따 보여주려나. 지금 나 너네 집이니까, 보내줘. 우리 집 갈 때 보내준다는 말은 아니었지? 아니겠지. 맞아, 나 너랑 같이 있고 싶어서 집에 안 간다는 말 대놓고 말한 거야. 오늘 집 가면 후회할 것 같아서. 술도 마셨는데, 응? (현관 문이 보이자마자 손을 뻗은 네가 도어록 부분을 가린 후 문을 열자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보는, 말을 더듬거리자 코를 살짝 찡긋 한 뒤 제 눈치를 보는 너와 눈을 맞추며 안으로 들어오는) 프라이버시라니까, 물어보지는 않을게. 에어컨 틀어줘도 괜찮고, 안 틀어줘도 괜찮고. (너와 눈을 맞추다 네게 가까이 다가와 목에 팔을 두르는) 민규야, 뽀뽀. 나 뽀뽀해줘. 술 냄새 더 올라오기 전에. 응? 아, 양치해야 하나. 아까 가글밖에 안 했는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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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68
글쓴이에게
‪아직이요, 아직. 덜 만들었어. 보여주고 싶을 때 짠하고 보여줄게요. 술도 마셨는데, 뭐. 뭐요. 그건 안 돼,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라도 일단 안 돼. 술 취해서 내가 너무 잘생겨 보이나 본데, 자제해요. 형이 자제 못하면 나도 못해. 형 더운 거 못 참는 거 알면서 일부러 물어본 건데, 웬일이야. (집에 들어서자마자 에어컨을 켜려는 듯 리모컨을 찾아 두리번거리다 제게 가까이 다가와 목을 감는 너에 잠시 당황한 듯하다 환히 웃으며 네 볼을 감싸 네 입술에 도장 찍듯이 제 입술을 꾹 눌렀다 떼는) 진짜, 자꾸 예쁘게 구네. 술 냄새 하나도 안 난다고 하면 거짓말인데, 술 냄새도 좋아. 형 전에도 이렇게 예뻤나, 이 정도로 예뻤으면 못 놔주고 구질구질하게 굴었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그 새에 예쁜 짓이 더는 게 분명해. 근데 형, 뽀뽀만 할 거예요? 딱 뽀뽀까지만?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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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68에게
나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안 된다고 그러니까 수상해. 잘생겨 보이는 건 사실인데, 자제하라고 그러니까 더 이상해. 우리 변태. (미소를 지으며 네 목에 팔을 두른 채 당황한 듯한 널 올려다보다 이내 입술을 꾹 눌렀다 떼자 더 해달라는 듯 제 쪽으로 널 당기는) 예쁘게 굴어서 행복하지? 술 냄새만 나고, 다른 냄새는 안 나서 다행이다. 다른 냄새도 날까 봐 걱정했는데. 글쎄? 전에는 안 예뻤으니까, 잡을 생각도 없이 바로 헤어진 게 아닐까? 너랑 떨어져 있는 동안 내가 변한 걸수도 있고. 뽀뽀하다가 입술 놓기 싫으면 키스로 갈 것 같은데. (널 보고 있던 시선을 내려 입술을 바라보는) 뽀뽀 두 번에 키스 한 번 할까? 아니면, 뽀뽀 다섯 번 할까. 뭐가 더 좋아? 아니면, 네가 하고 싶은 건 뭔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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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69
글쓴이에게
‪응, 행복해요. 다른 냄새? 아무 냄새도 안 나는데. 에이, 그런 거 아니거든요. 그때도 엄청 예뻤지. 좀 달라진 것 같긴 해, 그때는 귀엽고 예뻤는데, 지금은 거기다가 야하기까지 해. 나보고 변태라고 하면 안 돼요, 형이 자꾸 야하게 구는 걸 어떡해. (날 바라보던 시선을 내려 제 입술을 바라보며 이야기하는 너에 민망해져 네 눈을 가리는) 왜 나 안 보고 내 입술이랑만 대화해요, 나보다 내 입술의 의사가 더 중요해? 근데 개인적으로 나는, 뽀뽀 두 번에 키스 두 번이 좋은 것 같아. 공평하게. 아까는 내가 먼저 했으니까 이번에는 형이 먼저 해줘요, 뽀뽀. 빨리, 나 맘 바뀌어서 그냥 자러 갈 수도 있어. 형이 뽀뽀해줘야 입술 놓기 싫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뽀뽀 없이 키스를 어떻게 해, 논리적이죠, 빨리 설득당해줘요.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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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69에게
아무 냄새도 안 나면 다행이고. 내가 언제 야하게 굴었어요, 변태 자기야. 우리 자기도 나 몰래 술을 마셨나. 응? 아, 내 눈 왜 가려. (뚫어지게 네 입술을 보고 있던 제 시야를 가리는 네 손바닥을 바라보다 목을 두르고 있던 손 하나로 네 목덜미를 툭 치는) 네 입술 의사가 더 중요해. 그래야 내가 뭐라도 할 거 아니야. 뽀뽀 두 번에 키스 두 번? 그럼, 뽀뽀 한 번 키스 한 번. 뽀뽀 한 번, 키스 한 번. 이렇게 번갈아 가면서 하면 되는 거네. 아, 마음 바뀌기 전에 논리적인 네 설득에 넘어갈게. (눈이 가려진 채 얼굴을 가까이한 뒤 까치발을 들어 네 입술에 제 입술을 갖다 댄 뒤 입을 여는) 손 치우면서 고개 숙여줘. 얼굴 보고 싶어. 어차피, 나중에 눈 감겠지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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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70
글쓴이에게
술을 마신 건 아니고, 술 마신 형이랑 자꾸 뽀뽀해서 나까지 취했나 봐. (까치발을 들어 제게 입 맞추는 네게 맞춰 고개를 숙이곤 네 눈을 가리고 있던 손을 내려 너와 눈을 마주하는) 곧 눈 감아야 할 것 같은데요, 대고 있는 입술 떼기 엄청 싫어졌어. 무드 없게 키스하면서 눈 뜨고 나 쳐다보기 없어요. (고개를 조금 돌려 네 입술과 제 입술이 맞물리게 하곤 말하느라 벌어져 있는 네 입술 틈 사이로 제 혀를 밀어 넣는, 한 손으로 네 허리를 감싸 안아 끌어당기며 부드럽게 혀를 섞다 저도 모르게 네 허리를 지분대고 있는 걸 뒤늦게 알아채곤 급히 입술을 떼어내는) 진짜, 술 마신 건 형인데 왜 이렇게 내가 취한 것 같지. 미안해요, 나 변태 맞나 봐.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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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70에게
(어두웠던 시야가 밝아지자 눈을 한번 깜빡여 흐릿한 시야를 또렷하게 만든 후 너와 눈을 마주하는) 예전에는 장난으로 키스하다가 눈 떴지만, 지금은 안 그래. 무드 있는 권순영이라. (고개를 살짝 틀은 후 발어져 있던 제 입술 사이로 네 혀가 밀려들어오자 목을 더 끌어안으며 제 혀를 얽기 시작하는, 제 몸이 네 쪽으로 당겨지자 살짝 생긴 틈 사이로 숨을 뱉던 중 허리께에서 느껴지는 간지러움에 미소를 짓다 네 입술이 떨어지자 감고 있던 눈을 천천히 뜨는) 나랑 계속 뽀뽀해서 그런가? 아냐, 미안해할 필요 없어. 아직까지, 네가, 음. 나 많이 좋아한다는 뜻이잖아. 내 몸을 좋아하는 거면 바로 때릴 거지만, 그게 아니니까. 나도 네 목 간지럽힐 뻔했는걸?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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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71
글쓴이에게
당연하죠, 물론 형 몸도 좋아하지만, 형 다음으로 좋지. 생각보다 내가 분위기에 엄청 약한 사람인가 봐요. 중간중간에 아니다 싶으면 꼭 나 브레이크 잡아줘야 돼요, 괜찮다고 다 받아주지 말고. 그냥, 전에 만났던 사이라고 해서 형 가볍게 보는 거 아닌 거만 알아줬으면 좋겠어. (미안해할 필요 없다는 네 말에도 제 스스로 답답한 듯 작게 한숨을 쉬곤 널 바라보다 제 침 때문인지 번들거리는 네 입술에 짧게 여러 번 입 맞추는) 오늘은 여기까지만 해요, 또 키스하면 안 될 것 같아. 오늘부터 정했어, 술 취한 형이랑은 딱 한 번만 키스하기. 정신 멀쩡한 형이면 바로 나 정강이 때려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술 마시고 나면 형 나 너무 좋아해서 그런 거 못하잖아. 아니면 더 하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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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71에게
네가 나 가볍게 봤으면, 우리 뽀뽀도 이렇게 조심스럽게 안 했을걸? 바로 영화처럼 우당탕탕 걸렸을 것 같은데. (작게 들려오는 한숨소리에 걱정하는 듯한 눈빛으로 널 올려다보다 여러 번 입을 맞춰오는 네 목덜미를 살살 쓰다듬어주는) 오늘부터 정한 거니까, 내일부터 실행해. 오늘 정한걸, 오늘부터 하면 너무 불공평해. 지금 술 살짝 깬 상태니까, 정강이는 아니어도 너 브레이크 잡아줄 수 있을 것 같아. 그러니까, 한 번만 더 하자. 우리 약속한 건 지켜야지. 응? 뽀뽀 두 번에 키스 두 번. 약속 안 지키는 거 싫어하는 우리 애인이, 약속을 먼저 깨려고 하네. (밉다는 눈빛으로 널 바라보다 네 목에 둘러져 있는 제 팔을 한 번 고친 뒤 널 밑으로 끌어당긴 후 입술을 살짝 붙인 채 말하는) 내일부터 키스 한 번 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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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72
글쓴이에게
우당탕탕 거리는 뽀뽀는 또 뭐야, 비유가 이상하긴 한데, 믿어주는 건 고마워요.(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목덜미를 쓰다듬는 네 손길에 표정을 풀고 웃어버리는) 이거 되게 강아지 된 느낌이네. 강아 쓰다듬어주는 거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알 것 같아. 알았어요, 나는 형 입안에서 술맛 나서 술 취한 기분인데, 형이 술 조금 깼다고 했으니까. 형만 믿을게요. (서운한 듯한 표정과 말투에 어색하게 웃으려다 제 목을 끌어당겨 입을 맞춘 채로 하는 네 말에 알겠다는 듯이 네 볼을 쓰다듬는) 콜, 오늘은 약속한 게 있으니까 딱 오늘까지만 예외로 두 번. (장난스럽게 네 아래 입술을 무는 시늉을 하다 물었던 부분을 혀로 훑곤 조심스럽게 네 입안을 쓸어 보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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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72에게
강아지 맞으면서 새삼스럽게. 아까 바람맞으면서 걸으니까 좀 깼었는데, 너랑 뽀뽀해서 그런지 더 깬 거 같아. 그러니까 믿어줘. 아, 오늘 애들이랑 술 마시면서 깨달은 건데. 이제 보드카 같은 독한 술은 안 마실 거야. 그러니까 너도 마시지 마. 알겠지? (제 볼을 쓰다듬는 네 손길에 기분이 좋아 눈이 접히도록 웃으며 입술을 내밀었다 다시 집어넣는) 예외로, 콜. 이런 예외 맨날 있었으면 좋겠다. (제 아랫입술을 무는 시늉을 한 네가 혀로 훑은 후 제 입안을 쓸어오자 웃고 있던 눈을 감은 후 조심스럽게 제 입안을 쓸어내리는 네 혀를 제 혀끝을 이용해 장난스럽게 콕콕 찌르다 숨을 살짝 불어 넣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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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73
글쓴이에게
(숨을 불어넣는 너에 웃으며 제 혀를 콕콕 찌르는 네 혀를 핥아올리다 느껴지는 쓴맛에 인상을 작게 찌푸리는, 네 목덜미를 살살 주무르며 네 혀에 남아 있는 술맛을 모두 느끼겠다는 것 마냥 혀를 움직이곤 네 입술을 쪽 빨아들이곤 입술을 떼어내는) 형 지금 입술 진짜 방금 누구랑 키스하고 왔다고 자랑하는 것 같네. 내일 출근할 때까지도 이 상태였으면 좋겠다. 애인 있는 거 동네방네 티 나게. 보드카 말고, 단 술은 좀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형 입에서 술맛 나. 나중에 단 술 먹고도 해볼까? (웃으며 눈을 느리게 감았다 뜨곤 네 엉덩이를 장난스럽게 툭툭 두드리는) 이제 현관에서 이러지 말고, 빨리 들어가요. 덥다, 에어컨도 켜고, 씻고 자야지. 내일 출근해야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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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쓰차 먹어서 못 왔어요. 따로 인티 하는 친구도 없어서 연락도 못 줬네. 미안해요. 잇기 싫으면 안 이어도 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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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73에게
(제 혀를 핥아 올리는 네 행동이 이상해 입이 맞춰진 채 낮게 웃다 목덜미를 주무르며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네 혀를 살짝 옭아매었다 풀어주는, 떨어지기 전 입술을 쭉 빨아드리는 네 행동이 아파 인상을 작게 쓰다 풀며 너와 눈을 맞추는) 그 정도로 퉁퉁 부었어? 내일 아침 출근할 때까지는 모르겠지만, 아침까지는 부어있을 것 같은데. 나 이미 회사에 애인 있는 거 알렸는데. 아니다, 안 알렸나? 기억이 안 난다. 보드카나 단 술이나, 키스하면 둘 다 쓴 건 사실인데. 차라리 사탕 물고 하는 게 괜찮겠네. (너와 똑같이 네 엉덩이를 톡톡 두드리며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오는) 키스하면서 안으로 들어올 걸 그랬는데, 출근 얘기는 왜 꺼내? 사람 슬프게. 눈물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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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상 쓰차일 것 같았어요. 괜찮아요, 기다리느라 고생했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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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74
글쓴이에게
응, 부었어요. 새빨갛게. 그럼 형 가기 전에 또 한 번 해야겠다. 부은 거 좀 가라앉으면 또 붓게. 어휴, 술 취하니까 자꾸 기억력 금붕어 되지. 내일 되면 기억나려나. 아직 안 알렸을 것 같은데, 우리 만난 지 이제 2일째, 아닌가, 3일째 됐네. 3일짼데, 벌써 말했을 리가. 내일 가면 누가 안 물어봐도 은근슬쩍 티 내요, 애인 생긴 거. 나도 그래야지, 괜히 상태 메시지에 하트 띄워놓고. 와, 사탕? 형 드라마 좋아한다는 말 거짓말 아니었나 봐, 의외로 로맨틱한 면이 다 있고. 부끄럼 타느라 이런 거 싫어하는 척했나 보네? (안으로 들어서는 널 따라 들어서며 에어컨을 켜는) 키스하면서 어떻게 들어와, 멀티 잘 안 될 것 같은데. 아, 미안해요. 갑자기 딱 생각나서. 그래도 이제 상사 욕할 애인 있잖아, 힘내요 권 사원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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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74에게
내 입술이 붓는 기계도 아니고, 왜 자꾸 붓게 해. 나 안 취했어. 아, 아, 맞다. 나 우리 민규랑 사귄 지 3일밖에 안 됐지. 3일밖에 안 됐는데, 회사에 은근 슬쩍 말할 일이 없지. 금붕어 아니야, 나. 내일부터 티 내기 시작해야겠다. 상태 메시지 이따가 바꿔야지. 애인 있는 티 팍팍 내야겠다. 어? 나 로맨스 드라마, 영화랑 청불 영화 엄청 좋아하는데. 부끄럼 타느라 그런 게 아니라, 타이밍이 안 맞아서 그런 거였어.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멀티 잘하던데, 우리 애인은 능력이 없는 건가. 내일 회사 가서 까이면 바로 너한테 전화해야지. 권 사원 까였어요. 까였으니까 술 마시자, 이러면서. 울먹일 거야. 까였다고. 추워. 안아줘. 응?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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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75
글쓴이에게
안 취했다는 사람 치고 정말 안 취한 사람 없다니까, 그냥 받아들여요, 취했어. 아, 상태 메시지 맞추는 거 진짜 유치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내가 한다고 생각하니까 엄청 간질간질하다. 남들은 모르는데 우리끼리 정말 비밀연애하는 기분이잖아. 로맨스는 몰라도 청불은 뭐야, 청불도 타이밍이 안 맞았어요? 우리가 그 정도로 건전하게 연애하진 않았던 것 같은데. 와, 지금 나 발끈하라고 일부러 그러는 거죠. 딱 기다려, 일주일 안에 내가 멀티 능력 키워올게요. 아, 형 까이는 건 마음 아파서 싫은데 나한테 전화해서 울먹이는 건 진짜 귀여울 것 같아. 자주 그래 봐요. 아까까진 술 먹은 거 때문에 얼굴도 빨갛고 더워 보이던데, 추워요? 음, 에어컨 끄면 될 것 같은데, 그냥 눈치 있게 굴어야 맞는 거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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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75에게
아니, 나 진짜 안 취했는데 받아들이라니까 또 받아들여지고 싶어져. 바본가? 우리 그런 걸로 맞출까? 누구 한 명이 물고기 이모티콘 하면 다른 한 명은 상어나 바다 이모티콘으로 바꾸는 거. 그러면 티 조금 나지 않나? 우리 지금 비밀연애하고 있는 건 맞아, 바보야. 어? 로맨스는 안 맞았는데 청불은, 청불은 맞았던 것 같기도 하고. 우리 다른 커플들보단 나름 건전하게 연애했던데. 오늘 애들 말하는 거 보니까 아주, 와우, 멀티 능력 키워올 거야? 그러면 나도 키워야겠다. 가끔, 3일 된 내 애인이 정말로 변태일까 생각을 하게 되는 시간을 갖는 것 같아. 울먹이는 게 귀엽다니. 자주 그러면 내가 너무 슬프잖아. 와, 나 순간 진짜 어이없어서 웃을 뻔했어. (널 밉지 않게 째려보다 가까이 다가와 허리를 끌어안는) 됐어, 그냥 내가 안길래. 좀만 안고 있을래. 추우니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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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76
글쓴이에게
어구, 우리 형 그런 것도 할 줄 알아요? 난 또 기계치라서 그런 건 아예 못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신세대네. 나는 커플로 맞추는 거면 다 좋아요. 어, 그건 그렇네. 그래도 원우 형은 알지 않아요? 아, 아직 말 안 했나? 모르겠다, 그 형이라면 왠지 금방 알아차릴 것 같긴 한데. 헉, 진짜요? 우리가 건전한 편이었어? 으음, 그런 생각할 시간 필요 없는 것 같아요. 솔직히 나도 그럴 때마다 내가 변탠가 싶었는데, 우리가 남들보다 덜 청불이었다니, 말도 안 돼. 알았어요, 귀여운 건 귀여운 건데 형 까이면 나도 슬프지. (날 째려보는 너에 웃음을 터뜨리곤 제 허리를 끌어안는 네 어깨에 팔을 두르는) 왜요, 내가 진짜 눈치 없게 에어컨 끄고 안 안아줄까 봐? 나 예전의 김민규 아니거든요? 예전에 우리가 건전한 연애했던 거, 내가 눈치 없어서 더 그랬잖아. 이제 눈치 빨라졌어요. 청불 영화 하나 찍어야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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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76에게
나도 이모티콘 정도는 쓸 줄 아는 기계치야, 왜 그래. 나 연애하는 거 아무한테도 말 안 했다니까? 원우가 네 번호랑 내 번호 둘 다 가지고 있으면 눈치채겠지, 뭐. 아, 누나는 네 번호 안 가지고 있지? 누난 눈치 빨라서 알아챌 것 같은데. 우리는 건전해도 너무 건전한 커플이었어. 내 친구들은 그런 것도 했다던데. 그런 거. 그런, 갑자기 상상된다. 우리가 나름 청불이었다고 나도 믿었었는데, 친구들 말 들어보니까 아니야. 우린 너무 건전했어. 슬프다는 사람이, 됐어. 미워. (어깨에 둘러지는 팔에 괜스레 기분이 좋아 배시시 웃으며 허리를 더 끌어안으며 기대는) 응, 그럴 것 같았어. 에어컨 끄고 담요 갔다 줬을 것 같았는데. 저 그러면 며칠 뒤에 기대해도 되는 부분이에요? 청불 영화 어떻게 찍을지 좀 기대되는데. 변태가 아니라, 네가 당찬 포부처럼 말하니까 좀 두근 두근 한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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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77
글쓴이에게
원우 형한테는 왠지 말했을 것 같아서 그랬죠, 뭐. 응? 번호 갖고 있을 텐데. 그래도, 차단하지 않았을까요? 언젠가 밝히기야 하겠지만, 지금 당장 들키는 건 안 되는데. 형이 먼저 선수쳐요, 그런 자식 번호 저장해두지 말고 차단하라고. 그런 게 뭔데요, 그런 게. 형도 친구들이랑 야한 얘기 많이 하는구나, 순둥이인 줄 알았는데 이럴 때 보면 형도 남자는 남잔가 봐. 이런 것까지 귀엽네. 뭐야, 건전한 거 싫어요? 형도 친구들처럼 그런 거 하고 싶어? 그런 거 못 해봤다고 막 친구들이 놀렸어요? 어, 형 나 진짜 너무 잘 안다. 방금 그럴까 고민했던 걸 그대로 말하네. 어어, 며칠 뒤요? 눈치 빨라졌다고 진도까지 빨라질 생각은 없었는데, 형이 기대한다니까 갑자기 마음 급해지잖아. 당찬 포부는 맞기는 한데, 아, 몰라. 부끄럽게. 지금은 그냥 형이랑 이렇게 끌어안고 있는 게 더 좋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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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77에게
사실 기억 안 나. 아까 걔한테 뭐라고 말하긴 했는데, 내가 뭔 말을 했는지 모르겠어. 술 더 달라는 이야기 한 건가. 음, 그냥 나중에 가족들한테 맞을 각오로 커밍아웃하지 뭐. 남자들 모이다 보면 애인 이야기, 야한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고. 난 내가 나서서 이야기하는 편은 아니고, 맞장구쳐주는 것만 해. 아니? 나 건전한 거 좋아하고, 친구들이 안 놀렸는데? ...그냥, 친구들은 그런 거 했다니까 신기해서. 나중에 카톡으로 알려줄게. 입으로 말하긴 부끄러우니까. 네가 그렇지 뭐. 알았어, 내가 많이 봐줬다. 몇 년 뒤에 기대할게. 그러니까, 그 당찬 포부 당분간은 집어넣어 줘. (널 끌어안은 채로 고개를 들어 바라보다 다시 품에 얼굴을 묻고 비비적 거리는) 얼른 시간 지나갔으면 좋겠다. 너랑 내외하는 것 좀 풀리게. 그래야, 진도 좀 나가지. 이미 많이 나간 것 같지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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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78
글쓴이에게
입으로 말하긴 부끄러울 정도야? 형 친구들 위험하네, 형 카톡으로 말해준다고 해놓고 말 못할 것 같은데. 부끄러워서 막 대화방 나가기 누르고 다시 들어오려나. 에이, 너무 많이 봐줬는데. 몇 년 뒤에나 우리 거기까지 진도 나갈 수 있는 거예요? 나 눈치 없는 김민규 아니라니까. 이제 분위기 잡히는 것도 잘 파악하고, 뭐, 전보다 더 잘 알고. 진도야 빨리 나갈 수 있긴 한데, 형이 말하는 그게 뭔지 몰라서 얼마나 큰 포부를 가져야 하는지 모르겠어. (제 품에 얼굴을 파묻는 네 머리에 입 맞추는) 형이 하고 싶을 때 먼저 해도 괜찮은데. 아니면 하고 싶다고 먼저 말하면 바로 할 수도 있고. 그리고, 지금 아니면 언제 내외해 보겠어. 이상하게 풋풋하잖아, 이미 다 해놓고 이제 와서 처음 해보는 것 같고, 자꾸 서로 눈치 보고. 풋풋한 거 좀 즐기다가 진도 나가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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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78에게
아니야, 내일 회사 점심시간에 밥 먹고 소화시킬 겸 말해줄게. 나 진짜 말할 수 있어. 아마도. 아마도 말할 수 있어. 아니야, 나 예전보다 부끄럼 많이 타지는 않아. 솔직히 말하면, 우리 안 보이는 낯가림 없어지면 한 달 내에 거기까지 진도 나갈 수 있을걸? 내가 말하는 그게 뭔지는 내일 점심시간에 알게 될 거야. 얼마나 눈치가 많아졌는지 내가 확인해볼 거야, 너. 맞아, 우리 지금 모습 과거의 우리 둘이 보고 있으면 쟤네 지금 뭐 하는 거냐고 그럴 것 같아. 지금 우리 상황 딱 그 상황인 것 같아. 신혼여행 가서 부끄러워서 속으로 꺅꺅 거리는 신부? (네 품에서 나와 널 올려다보다 손을 뻗어 네 볼을 한번 쓸어주는) 나 슬슬 눈이 감기는 것 같아. 오늘 고생한 민규 더 고생시키면 안 되니까, 얼른 자야겠다. 이대로 그냥 잘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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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79
글쓴이에게
아, 권순영 진짜 뭔데 이렇게 귀엽냐. 그거 하나 말하는데 내일 점심까지 필요해? 알았어요, 대신 말해주기 전에 나한테 마음의 준비할 시간 좀 줘야 돼요. 나 밥 먹는 도중에 보면 체할 것 같아. 밥 다 먹고, 마음의 준비 다 됐을 때. 그때 말해요. 오, 한 달 내에요? 권순영 완전 적극적이야. 형이 이 정도로 어필하는데 김민규 눈치 열 일해야겠다, 어쩔 수 없네. (제 볼을 쓸어주는 너에 눈을 감고 씩 웃으며 네 손바닥에 얼굴을 푹 기댔다 눈을 뜨며 네게 감고 있던 팔을 풀어내는) 나 고생한 건 알아줘서 다행이네요, 괘씸하게 막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 몰래 잘 때 꼬집으려고 했는데. 응, 그냥 이대로 자자. 형 어차피 일찍 일어나야 되잖아, 빨리 자고 일어나는 게 낫죠. 내일 회식 없으라고 기도하면서 자야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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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79에게
내가 알려주기 전에 자음 카톡 엄청 보낼게. 기역만 주구장창 쓴 다음에 물음표 하나. 이 정도면 괜찮지? 아니, 적극적이 아니라, 대충 그렇다 그거지. 우리 처음도 한 달이 넘었는데, 다시 사귀자마자 한 달은 조금 빠르잖아. 김민규 눈치 권순영이 앞에서 응원합니다. (제게 감겨있던 네 팔이 풀어지자 몸을 한 발짝 뒤로 옮긴 뒤 네 눈을 바라보는) 당연히 알지. 내가 모르는 게 이상하잖아. 꼬집었으면 나 바로 일어나서 너 때렸을걸? 아, 나 지금 슬퍼졌어. 나도 내일 김민규 회식 없으라고 기도하면서 자야지. 내일 데리러 오라고 기도도 같이 하고. 아니다, 내일 내가 데리러 갈까? 아, 나 술 마셨지. 내일 저녁엔 그래도 깨겠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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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80
글쓴이에게
알았어요, 그 정도면 일단 놀라지는 않겠네. 어? 뭐야, 한 달이 왜 빨라요. 우리 키스 사귄 지 이틀 만에 했잖아, 다들 좀 상향 평준화될 필요가 있다니까? 어구, 우리 형 성질 안 죽었네. 살아 있어. 애인 때린다는 말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사실 그 성질에 좀 반하긴 했는데, 무서워. 형 손 매운 거는 알고 때리는 거예요? 우리는 프로젝트 끝난 지 얼마 안 돼서 한동안 회식도 없고 칼퇴근 보장됐는데, 형은 어떨지 모르겠네. 차라리 야근하는 거면 좋을 텐데, 회식은 진짜 안 돼. 내가 데리러 갈게요, 형네 회사 가는 방향이 어차피 우리 집 가는 방향이기도 하고, 우리 회사랑 별로 멀지도 않잖아. 술은 깨도 속은 안 좋을 텐데 형이 데리러 오긴. 점심으로 느끼한 거 먹지나 마요. 자자, 형 나 몰래 나가지 말고 일어날 때 나 깨워요, 같이 일어나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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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80에게
조용히 해.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 주지, 그걸 콕 집고 넘어가네. 한 달도 빨라. 키스는 요즘 몇 시간만에 하는 커플들도 있으니까, 키스도 늦은 거야. 아마도. 오늘 이후로 성질 죽일 거야. 네가 무섭다고 하니까, 오늘 이후로 죽여야 될 것 같아. 그래도 나 많이 순해진 건 사실인데. 어? 아니 몰랐어. 그래서 내가 때리려고 하면 전원우가 그렇게 욕을 먼저 날리는구나. 회식도 없고 칼퇴근 보장된 네 회사로 나 이직하면 안 돼? 진지해. 우리는 이제 프로젝트가 곧 시작인데, 누구는 끝났네. 데리러 오는 거면, 나 무슨 수를 써서라도 칼퇴, 땡퇴 할 게. 예비 신부가 기다린다고 뻥쳐야지. 아, 국물 있는 거 먹을 거야. 응? 내일 너 자는 거 보고, 깨우거나 그냥 조용히 나갈게. 그럼 된 거지? 피곤해 하면 깨우기 미안해서. 나만 회사 가는 것도 아니니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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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81
글쓴이에게
응, 순해졌지, 소형견 다 됐어. 진짜 형 이직하면 좋겠다, 우리도 프로젝트할 땐 칼퇴근 보장 아니긴 한데, 회사에서 오가면서 형 얼굴 보면 더 좋을 것 같아. 사내연애 그거, 되게 심장 떨릴 것 같아. 괜히 지나가면서 손잡고, 비상구 계단에서 몰래 뽀뽀도 하고. 형이 보는 로맨스 드라마에는 이런 거 없나? 프로젝트 시작하기 전에 빨리 탈출해요, 형 프로젝트 시작하면 진짜 예비 신부처럼 야근하는 애인 비타민이랑 홍삼 같은 거 사다 먹이면서 내조해야 되잖아. 아, 나 원래 아침에 안 피곤해도 잘 못 일어나는 거 알잖아요. 아침에 형 얼굴 보고 출근하는 게 더 나아. 정 못 일어나면 나갈 때 나간다고 말이라도 해주고. (침대에 나란히 마주 보고 누워 네게 입 맞추곤 아무 일도 없었던 것 마냥 눈을 감는) 굿나잇 뽀뽀야, 악몽 꾸지 말라는 의미에서. 잘 자요, 아까 산 숙취해소제 내가 안 챙겨줘도 아침에 꼭 먹어야 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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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81에게
중형견이라고 해줘. 아, 너무 투덜거리는 것 같네. 내가 보는 드라마가 마침 회사에서 연애하는 주제라 그런 거 많이 나와. 괜히 지나가다가 툭 건드리고, 뭐 빌려주는 척 몰래 스킨십하고. 아무도 없는 탕비실에서 뽀뽀하고, 몰래 같이 퇴근하고. 만약, 우리가 사내연애하면 첩보 영화처럼 퇴근할 것 같아. 프로젝트 시작하기 전에 때려치우고 싶지만, 이미 늦었어. 회사 사람 안 구하나? 나 사표 내고 바로 지원서 넣게. 정 네가 못 일어날 것 같으면 몰래 뽀뽀하고 갈게. 이야기도 해주고. (눈을 감은 네 얼굴을 바라보다 고개를 앞으로 뻗어 네 이마에 입술을 꾹 붙였다 떨어지는) 내 꿈꾸라는 뽀뽀. 숙취해소제는 내일 가면서 마실게. 잘 자, 내 사랑. 점심에 긴장하고 있고. 알았지? 아, 후식 먹을 때 연락 주면 되겠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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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82
글쓴이에게
소형견이 뭐가 어때서, 귀엽잖아. 응, 내가 인사과 사람들한테 친한 척해서 고급 정보 따 올게요, 딱 기다려. 나 그런 거 잘하는 거 알죠,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이랑 친구 먹는 거. 내가 막 금수저 남자친구는 못 돼줘도 요만큼 빽은 돼줄 수도 있잖아요. 우리 회사 온다고 안 힘든 건 아니겠지만, 맨날 형 구박하는 팀장님 싫어서라도 우리 회사로 데리고 오고 싶어. 우리 찍을 영화 진짜 많다, 청불에 로맨스에, 막장 드라마에 첩보 영화까지. (제 이마에 붙었다 떨어지는 감촉에 눈을 감은 채로 웃으며 네게 손을 뻗어 끌어당겨 안는) 뭐야, 부끄럽게. 권순영 하여간 뜬금없이 사람 심장 떨리게 하는 데 뭐 있어. 내 사랑도 잘 자요. 꿈에서 만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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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82에게
잘 알지, 우리 애인 친화력 엄청 좋은 거. 난 진짜 금수저보다 친화력이 더 금수저인 것 같아. 친화력만큼 좋은 빽이 어딨어. 일 잘해도 구박하는 팀장님보단, 못 해서 혼내는 아예 생판 모르는 팀장이나 상사가 더 좋은 것 같아. 그러게, 우리 연기 연습 미리 해야 될 것 같은데. 같이 영화랑 드라마 한 편 몰아서 봐야 하나? (네 쪽으로 몸이 당겨지자 배시시 웃으면서 네 볼을 살살 쓰다듬는) 꿈에서 만나, 내 사랑. 잘 자. (눈을 감은 널 보며 미소를 짓다 품에 안긴 채 눈을 감는, 몇 시간 후 제 핸드폰 알람이 울리자 급하게 손을 뻗어 알람을 끈 뒤 눈앞에 보이는 네 얼굴을 이리저리 뜯어보다 잠이 잔뜩 묻은 목소리로 널 부르는) 민규야, 일어날 수 있겠어? 더 잘래?

-
애매해서 상황 넘겼는데, 괜찮나요? 아니면 한 번 더 쓴 다음, 물어보고 넘길걸 그랬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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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83
글쓴이에게
그래요, 같이 영화도 보고 드라마도 보고 그래야겠다. 한동안 데이트는 영화관에서만 해야겠네, 연기 연습해야 되니까. (날 부르는 네 목소리에 잠이 덜 깬 듯 눈도 뜨지 못하고 한숨을 푹 쉬며 품에 안겨 있는 널 더 끌어안는) 응, 오 분만, 오 분만 더... 오 분만 더 자고 열심히 준비하면 되잖아, 응? (아직 너와 함께 자는 게 익숙지 않아 저도 모르게 잠투정을 부리다 평소에 안고 자던 베개와는 다른 감촉이 이상해 눈을 떠 그제야 제가 안고 있는 게 너인 걸 깨닫고 널 안고 있던 팔을 풀어내는) 아, 꿈인 줄 알았어. 몇 시예요, 형 벌써 가야 돼? (부은 네 얼굴에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곤 마른 세수를 하며 웃는) 얼굴에 잠이 덕지덕지 묻어 있네, 어떻게 알람 소리를 다 들었대.

-
괜찮아요. ㅎㅎ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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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83에게
(저를 더 끌어안으며 오 분만을 외치는 네 행동이 그저 웃겨 미소를 지은 채 빤히 바라보다 감고 있던 눈을 뜬 네가 절 안고 있던 팔을 풀어내자 환하게 웃어버리는) 아, 미치겠다. 오 분만 더 자고 열심히 준비하면 됐었어? 내가 괜히 깨웠나 보네. 지금, 7시예요. 얼른 가서 씻고 출근 준비해야지. (제 얼굴을 보던 네가 마른 세수를 하며 웃기 시작하자 뭐냐는 듯한 눈빛으로 널 쳐다보는) 당연히 얼굴에 잠이 묻어있지, 숙취랑 같이. 알람 소리는 계속 듣던 거라 그런지, 잘 들리더라고. (몸을 힘겹게 일으켜 팔을 위로 쭉 뻗어 스트레칭을 하기 시작하는) 더 잘래, 아니면 나 배웅할래? 얼른 골라. 얼른 골라야, 이따 지각 안 한다? 점심에 나랑 내가 친구들이랑 했던 이야기들도 들어야지.

-
다행이다. 하고 싶은 상황 있으면 말해주세요. :^D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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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84
글쓴이에게
(뭐냐는 듯이 쳐다보며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너에 웃음을 터뜨리는) 팅팅 부어가지고, 귀여워 진짜. 눈 뜨고 있는 거 맞죠? 나 잘 보이지? 아 맞다, 속은 어때요? 울렁거리지는 않고? (몸을 일으키는 널 누운 채로 올려다보다 끙 소리를 내며 널 따라서 몸을 일으키는) 배웅, 배웅해야지. 애인 일하러 가는데 누가 괘씸하게 잠만 자고 있어요. (위로 쭉 뻗고 있는 네 팔을 잡아 위로 더 잡아당기며 아이를 어르는 듯한 목소리로 말하는) 우리 순영이 쭉쭉이 하자, 쭉쭉 예. 성장판 자극해서 쑥쑥 커야지. 쑥쑥 자라야 친구들이 했다는 그것도 나랑 할 수 있잖아. (위로 들어 올리던 네 팔을 제 쪽으로 끌어 이마에 입 맞추는) 이제 갈 준비해야겠네. 보내기 싫다, 우리 집에서 자면 이게 문제야. 엄청 보내기 싫어지잖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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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84에게
속 살짝 쓰린 것 빼고는 괜찮은 것 같아. 집 가는 길에 네가 사준 숙취해소제 먹으면 나을 정도? 그 괘씸한 사람이 네가 될 수도 있었는데, 좀 아쉽다. 안 깨우고 슬쩍 내려올걸. (위로 뻗고 있던 팔을 네가 더 당기자 아프다는 듯 살짝 미간을 찌푸리는) 너 지금 나 키 작다는 말 돌려서 하고 있는 중이냐. 이미 닫힌 성장판 자극을 왜 해? 헤어지기 전 김민규는 덜 자란 권순영이랑 그거 했네. (미소를 지으며 스트레칭을 하다 이마에 네 입술이 닿았다 떨어지자 들어 올렸던 팔을 내리며 몸을 일으키는) 엄청 보내기 싫어도 어떡해. 너도 나도 출근해야 되는 입장인데. (네 양볼을 감싼 후 몸을 숙여 네 입술에 입을 꾹 눌렀다 떼는) 이따 커피나 후식 먹으러 갈 때 연락해. 알았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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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85
글쓴이에게
그게 뭐가 아쉬워, 형 내가 배웅 안 해준다고 했으면 엄청 괘씸해 했을 거잖아요. 김민규 이제 잘하겠다더니 다 말뿐이었어, 나보다 잠이 먼저지, 이러면서. 왜요, 아직 안 닫혔을 수도 있지. 군대 갈 때까지도 큰다는데, 군대 다녀와서도 클 수도 있는 거죠, 뭐. 군대 다녀오고 졸업한 지도 좀 되긴 했지만. 그때는 덜 자란 권순영이 적당히 예뻐야 되는데 정도를 모르고 예뻐서 그랬지. 권순영이 잘못한 거였어, 그건. (제 입술에 입을 눌렀다 떼어내는 게 아쉬워 네 입술을 따라가려는 듯이 입술을 쭉 내밀다 고갤 끄덕이는) 대체 얼마나 엄청난 걸 얘기하려고 그래, 형 이래 놓고 사실 별거 아닌 거면 안 돼요. 나 이미 엄청 기대하고 있으니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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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85에게
군대 갈 때까지 큰 다는 말 진짜 다 구라였어. 네 말대로 군대 다녀오고 학교 졸업한 지도 좀 됐는데, 키가 어? 이 센치도 안 자란 것 같아. 한, 일 점 오 센치? 적당히 예뻐야 하는데, 정도를 모르고 예뻐서 덜 자랑 권순영이랑 그렇고 그런 거 한 거였구나. 권순영이 잘못한 거 맞네. 김민규도 잘못했고. (내밀어진 네 입술을 손가락으로 톡톡 건드리다 짧게 다시 입을 맞춰주는) 엄청난 걸 이야기할 예정이니까 엄청 기대하고 있어. 친구들이 해준 청불 이벤트 카톡으로 엄청 날려보낼 거니까. 화창한 점심부터 그런 이야기하기 좀 그런데, 내가 너무 궁금하게 만들었으니까. (핸드폰으로 시계를 살짝 본 뒤 네 머리를 작게 헝클이는) 나 가볼게. 얼른 가서 씻고 회사 출근해야 될 것 같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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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86
글쓴이에게
일 센치면 일 센치고 이 센치면 이 센치지, 그 와중에 소수점은 뭐야. 자존심? 진짜 웃겨. 장난이에요, 나는 딱 지금 권순영이 제일 좋아. 살 조금만 찌우면 딱 내 맞춤 크기잖아. 응, 오늘은 커피 마시러 혼자서 가야겠다, 평소에는 동기들이랑 같이 갔었는데, 괜히 엄청난 거 보고서 얼굴 화끈해지면 어떡해. 둘러댈 핑곗거리도 없는데. 근데 형, 그 이벤트 형도 해줄 의향이 있어서 보내주는 거죠? 보여만 주고 아무것도 없으면 삐질 거야. (제 머리를 헝클이는 네 손길을 가만히 받고 있다 널 따라 자리에서 일어서며 눈꼬리를 내리고 슬픈 표정을 지어 보이는) 잘 가요, 이따가 내가 칼퇴근하고 데리러 갈 테니까 까먹고 혼자서 집 가지 말고. 알았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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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86에게
커피 동기들이랑 마셨다가 올 때는 혼자 오면 되는 거 아니야? 아, 핑곗거리 때문에 안 되는구나. 나도 오늘은 커피 혼자 마실 예정이니까, 우리 둘 다 얼굴 화끈해진 상태로 사무실 복귀하면 되겠네. 어? 너한테 보여준 후 반응 본 다음에, 네가 좋아하면 진지하게 생각해볼게. 특명, 김민규를 유혹하자. 하나둘셋. (슬픈 표정을 지은 네 양볼을 잡아 늘인 후 눈을 맞추며 눈꼬리가 접히도록 웃는) 안 까먹을게요. 칼퇴근 못 하면 미리 연락 주고. 알았지? (쉽게 발이 떨어지지 않자 괜히 네 볼을 쭉 한 번 늘였다 놓으며 엉덩이를 토닥이는) 이따 봐, 애인. (작게 손을 흔들어 준 뒤 빠르게 방에서 나와 현관으로 걸어가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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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87
글쓴이에게
뭐야, 김민규 유혹하기가 특명까지나 돼요? 준비물 권순영만 있으면 그거 완전 쉬운 거잖아. 형 진지하게 생각 좀 해보라고 엄청 반응 격하게 해야겠다. 리액션 미리 준비해두고 기다릴게요. (작게 손을 흔드는 너에 덩달아 손을 흔들고 방에서 나서는 네 뒷모습을 멍하니 보다 현관으로 따라가 벽에 기대서서 신발을 신고 있는 널 바라보다 문을 열고 나가는 네게 다시 손을 흔들어 보이는) 안녕, 오늘도 힘내고. 잘 갔다 와요. 이거 되게 일 나가는 남편 배웅하는 것 같네, 어제는 내가 남편 입장이었는데. 아, 안 잡을게. 빨리 가요, 늦겠다. (네가 문을 나서는 것까지 보고서야 방으로 들어와 출근 준비를 하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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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87에게
(현관 옆벽에 기댄 채 신발을 신고 있는 제 모습을 바라보는 널 힐끔 쳐다보다 정리를 한 뒤 몸을 일으켜 손잡이를 잡으며 제게 인사를 하는 널 바라보는) 번갈아가면서 느껴보는 거지, 뭐. 막상 이거 잡으니까 되게 가기 싫다. 이따 연락해. 퇴근하고 보자. (나가기 싫은 마음이 굳혀지기 전 빠르게 밖으로 나온 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콜택시를 부르는, 1층으로 오자마자 대기하고 있던 콜택시에 올라타 창밖을 바라보다 고개를 숙여 핸드폰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 아, 바꿔야지. (카톡을 클릭한 뒤 제 상태 메시지를 여자가 손을 들고 있는 이모티콘으로 바꾼 후 네게 연락을 보내는)

민규야
애인
출근 준비하고 있어요?
난 이제 곧 집에 도착하는데
누나한테 연락 왔어
현관에서 주걱으로 맞을 준비하래
이따 내 얼굴 보고 놀라지 마
알았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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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88
글쓴이에게
(씻고 나와 핸드폰을 보니 와 있는 네 연락에 머리에서 떨어지는 물을 닦을 생각도 않고 침대에 걸터앉아 네게서 온 연락에 답장을 보내려다 바뀌어 있는 네 상태 메시지에 어제 했던 말이 떠올라 웃으며 널 따라 상태 메시지를 남자가 손을 들고 있는 이모티콘으로 바꾸는)


지금 씻고 나왔어요
ㅋㅋㅋㅋㅋㅋ
어떡해
막 멍들어 있는 거 아냐?
얼굴 가리고 들어가요
자꾸 나 때문에
외박해서 그런가 봐
청불이고 뭐고
한동안 안전귀가나 시켜줘야겠네

(연락을 보내 놓고 출근할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서려다 아침으로 때울 만한 걸 찾으려 냉장고를 열어보니 놓여있는 초코 우유에 부스스 웃으며 챙겨들곤 집을 나서며 네게 말하듯이 소곤거리는) 형 미안해요, 이건 지금 내가 먹고 이따가 다시 사줄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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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88에게
씻었어요?
(사진)
지금 나 현관 앞인데
못 들어가고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
멍을 떠나서
얼굴 가리고 들어가는 걸 떠나서
주걱으로 맞으면 진짜 아파
살려줘
너 때문에 그런 게 아니라
어제는 술 마시고 외박한 거잖아
연락도 없이
그래서 그런 것 같아
호랑이 굴로 들어갔다 올게

(핸드폰을 손에 꼭 쥔 채 비밀번호를 열고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보인 얼굴에 어색하게 웃으며 현관 앞에서 무릎을 꿇는) 어마마마, 소자가 잘못했사오니, 그, 예쁜 주걱은 내려놓으시는 게 어떻습니까. 아! (주걱으로 팔 등을 맞자 울상을 지으며 도망치듯 방으로 들어와 빠르게 옷을 갈아입은 뒤 빠르게 출근 준비를 마친 후 토마토 주스가 들어있는 보틀을 들고 나오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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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89
글쓴이에게
ㅋㅋㅋㅋㅋㅋ
힘내요 형
그런 건 내가 어떻게
해줄 수가 없어
최대한 덜 맞으라고
속으로 기도 엄청 할게요
집 들어가자마자
골프채 같은 거 숨겨 놔
맞다
(사진)
오늘 내 아침이야
형 이거 두고 갔더라
잘 마실게요 ㅎㅎ

(주걱으로 맞는 네 모습이 눈에 선해 안쓰러우면서도 귀여워서 사람이 많은 버스 안임에도 표정관리를 못하고 웃으며 네게 연락을 보내다 주위를 둘러보곤 입꼬리에 힘을 줘 내리는, 배경화면으로 해둔 네 사진을 누가 보지 못하게 제 손으로 가리고 내릴 정류장에 도착하고도 한참을 보다 뒤늦게 버스에서 내리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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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89에게
(주차장에 세워놨던 제 차에 올라타자마자 네게 온 연락들을 보며 배시시 웃다 네가 보낸 초코우유를 보며 입술을 삐죽이는) 하여간, 아침은 진짜 안 챙겨. 골프채 같은 거 숨겨놓으라는 건 뭐야. 아, 진짜 못 말려. (안전벨트를 맨 뒤 핸드폰을 통해 시간을 슬쩍 확인한 후 핸들에 팔을 올린 채 네게 연락을 보내는)

너 혼나야 돼
누가 아침으로 초코우유를 마셔
응?
애인
나 주걱으로 팔등이랑 등 총 세 대 맞았어
진짜 아파
내가 사극 말투로
어마마마 고정하시옵소서 이랬는데
엄마가 그거 듣더니 웃으면서 때리더라
나 차 끌고 갈 테니까
이따가 퇴근할 땐
자기가 운전해
알았지~?

(하트 이모티콘으로 연락을 마무리 지은 후 출근 시간이 다가오자 빠르게 주차장을 빠져나가 회사 쪽으로 차를 몰기 시작하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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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90
글쓴이에게
‪그게‬
‪아침 챙겨 먹으려고 했는데‬
‪준비를 너무 늦게 해서 ㅎㅎ‬ ‪
형은 아침 먹었어요?‬
어구‬
‪세 대나 맞았어?‬
어마마마는 뭐야 ㅋㅋㅋ‬ ‪
형은 왕자고요?‬
‪네 자기야‬
‪베스트 드라이버 김민규의‬ ‪
편안한 귀가 서비스 해줄게요‬
‪나도 하트‬
지각하지 말고요

‪(버스에서 내려 회사로 걸어가며 네게 답장을 보내다 회사에 다다라 핸드폰을 가방에 집어넣고 사원증을 꺼내 들어서는, 아직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해 텅 비어 있는 사무실을 둘러보다 제 자리에 앉아 초코우유를 마시며 너와 나눈 대화창을 훑어보는)‬

‪아 맞다‬ ‪
(사진)‬ ‪
고딩 민규 ㅎㅎ‬
‪막 너무 잘생겨서‬ ‪
고딩 때로 돌아가서‬
‪미리 꼬셔두고 싶죠‬

(제 부서 사람들이 서서히 들어오다 웃으며 핸드폰만 보고 있는 제 모습을 보고 좋은 일 있냐며 물어오는 말에 부끄러운 듯 웃으며 얼버무리곤 핸드폰을 덮어두고 일하기 시작하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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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90에게
(조수석에서 띠링띠링 울리는 핸드폰을 차가 신호에 걸렸을 때와 잠깐 멈췄을 때 미리 보기로 힐끔 힐끔 바라보다 웃는) 아, 어떡해. 미친듯한 좋음이다, 이건. (헤실헤실 웃으며 급하게 회사 주차장으로 들어와 제가 항상 주차를 해놓는 자리에 차를 댄 후 조수석에 있던 제 물건들을 챙긴 뒤 내리는, 일층에 있는 사무실로 걸어가는 내내 네 연락들을 확인하다 우뚝 멈춰 보틀 사진을 찍은 후 네게 온 사진을 확인하는) 헐.

(사진)
나는 토마토 주스 가져왔는데
안 마시는 중

권순영은 왕자이옵니다
이게 중요한 게 아니야
자기야
민규야
사진
미친 거 아니야?
나 고딩 때로 돌아갈래
여고생 시켜줘

아아아아아아아
갑자기 짜증 나는데 질투도 나
일단 난 팀장님한테 달려갈게
열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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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91
글쓴이에게
(일에 집중하려 해봐도 자꾸 덮어놓은 핸드폰으로 시선이 가 움찔거리다 이내 포기하곤 핸드폰을 들어 네게서 온 메시지들을 확인하는, 네 반응에 웃음이 터질 것 같아 핸드폰을 들지 않은 반대편 손으로 제 얼굴을 가리고 조용히 웃는) 아, 진짜 귀여워. 굳이 여고생을 시켜달라는 이유는 뭐야, 진짜.

뭐야
왜 그렇게까지
격하게 좋아해요
지금보다
저 때가 더 잘생겼어?
이거 봐
형 연하 좋아하는 거 맞다니까
어릴수록 좋은 거지?
ㅋㅋㅋㅋㅋ
장난이에요
형 너무 좋다
일이고 뭐고
달려가서 막
여기저기 깨물어 주고 싶어ㅠ

(아쉬운 듯 손을 두어 번 꾹 쥐었다 펴며 핸드폰의 화면이 보이게 옆에 올려두고 하던 일을 계속하는, 제 옆자리의 대리가 장난스레 애인이라도 생겼냐며 물어오는 말에 어색하게 웃는) 어, 티 많이 나요? 최근에 만나기 시작했어요, 어, 사진은 안 돼요. 저 혼자 보고 싶어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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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91에게
(제 허벅지 위에서 울리는 진동이 신경 쓰여 발을 동동 구르다 회의가 끝나자마자 손으로 핸드폰을 끌어와 네게 온 연락들을 읽기 시작하는, 저도 모르게 소리 내어 웃다 등에 가해지는 아픔에 핸드폰을 뒤집으며 뒤를 돌아보는) 이거 폭력이에요, 폭력. 애인한테, 아니. 아파 죽겠네. (툴툴거리며 회의실에서 나와 꺼진 모니터를 켜기 전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빠르게 답장을 치기 시작하는)

저 때도 잘생겼고
지금도 잘생겼고
어릴수록 좋은 게 아니라
너라서 좋은 건데
아아아아아
나 왜 너보다 연상이야
동갑이었으면
저 모습 내 눈으로 직접 봤을 텐데
사진 보면 볼수록
질투 나
민규가 너무 좋아서
방금 팀장님한테 등 맞았어
일이고 뭐고
팀장 때리고 우리 민규랑
진득하게 붙어있고 싶다
(사진)
아까 회의 시간에
김민규 교복 득템... 적어놨어
ㅋㅋㅋㅋㅋ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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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92
글쓴이에게
(화면이 보이게 올려둔 핸드폰 때문에 일하던 중에 환해지는 제 핸드폰에 미리 보기로 뜨는 네가 하는 말을 힐끔거리다 인사과에 다녀올 일이 생겼다는 제 사수의 말에 자기 전에 했던 말이 떠올라 자리에서 급히 일어서 따라가는) 저도, 다른 부서랑 같이 하는 일 같은 거 보고 배우고 싶어서요. 할 일도 거의 마무리됐고, 같이 가면 좋잖아요. 네? (팀장에게 맞았다는 네 말에 인상을 작게 찌푸렸다 사수의 눈치를 보곤 빠르게 답장을 보내는)

동갑이었어도
형이랑 같은 고등학교
못 나왔을 텐데
어떻게 봐요
바보
형 오늘
등 엄청 맞네
팀장 못됐어
나 지금 인사과로
고급 정보 따러 가고 있어요
딱 기다려
우리도 탕비실 뽀뽀 그런 거 합시다
어?
ㅋㅋㅋㅋㅋ
회의 시간에 왜 딴짓했어요
팀장님한테 혼나도 싸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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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92에게
혹시 몰라
내가 너랑 같은 학교
같은 반이었을지
그러다가
눈 맞아서 빈 교실에서 뽀뽀도 하고
체육복도 서로 빌려주고
맞아
팀장 거업나 못됐어
어?
고급 정보 알고 싶다고
다른 직원한테
잘생김 어필하면 혼난다
탕비실 뽀뽀는 좀 좋네
비상구 계단 키스도 좀 좋은 것 같아
회의 시간에 누가 너무 보고 싶어서
나도 모르게 딴짓했네?

자기야 나 지금 점심 먹으러 가
샤브샤브 먹으러 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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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93
글쓴이에게
(막상 인사과로 따라가보니 제가 배울 만한 일이 없어 멀뚱히 뒤에 선 채로 두리번거리다 제 입사 동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가보자는 제 사수의 말에 아쉬운 표정으로 따라가며 혼잣말하는) 아직 물어보지도 못했는데, 아깝다. 우리 형 빨리 데리고 와야 되는데.

그러게요
형이랑 짝꿍은
내가 했어야 했어
그래야 썸도 나랑만 탔지
원우 형이랑
아니다
이건 나중에
잘생김 어필하려고 갔는데
아무도 나한테 신경 안 써줘서
아무것도 못하고 왔어ㅠㅠ

자기야 나 벌써 떨려요
안 그래도 오늘 상태 구리다고
한 소리 들었는데
이따 듣고 나면 더 정신 못 차리는 거 아냐?
형을 좀 덜 좋아해야 하나 봐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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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93에게
?
ㅋㅋㅋㅋㅋ
우리 연하 애인 귀여워서 어쩜 좋지
원우랑 사귀었다는 말했었으면
큰일 날 뻔했네
나 같으면 바로 신경 썼을 텐데
아무도 신경 안 써줬어?
나쁜 사람들이네 ㅠㅠ
지금 샤브샤브 먹으러 걸어가고 있는데
이따 혼자 저 카페 들어가야겠다
누가 우리 자기 상태 구리다고 그랬어
데려와
혼내줄게
이따 내 이야기 들으면 더 난리 날 것 같은데
내가 해준다고 상상하면?
덥다 덥다 덥다
김민규 보고 싶다
훌쩍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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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94
글쓴이에게
?
그래서
원우 형이랑 사귀었다고요?
아니지?
내가 잘못 알아들은 거겠지
대리님이
오늘따라 집중 못하고
핸드폰만 본다고
뭐라고 했어
혼내줘요 ㅋㅋㅋ

순영아 ㅠㅠㅠ
이모티콘 뭐야 진짜
너무 예뻐서
나는 이미 울고 있어
나도 지금 점심 먹으러 가요
냉면 먹는다
부럽죠 ㅎㅎ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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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94에게
?
만약 원우랑 사귀었다고 했으면
우리 민규 난리 났을 것 같다고
김민규 회사
대리님 누구세요
누군데 내 애인 때리세요?
이 우리 회사 팀장 같은 놈아
애인 보고 싶은
권순영의 마음 ?
우리 애인 울면 마음 아픈데 ?
냉면 먹어?
완전 부러워 자기야
난 더워서 죽을 것 같아
고기 실컷 먹어서 좋은데 너무 더워
(사진)
구석에 앉아서 사진 찍었어
애인한테 보내주려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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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95
글쓴이에게
아아
난 또
사귀었는데
말 안 한 건 줄 알았잖아요
ㅋㅋㅋㅋㅋ
권순영 완전 싸움짱 같아
세계 서열 1위 뭐 그런 거예요?
나는 맞았다는 말은 안 했는데?
팀장님한테 맞은 게
앙금이 남았나 보네
아 진짜 좋다
밥 먹을 때도
내 생각해주는 거예요?
구석 말고 가운데에 앉지
고기 제일 많이 먹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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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95에게
너 놀리게 사귀었다고 말할걸
진짜 썸만 탔어 썸만
뽀뽀도 안 했다?
헐 자기야
어떻게 알았어?
내가 남양주 싸움 짱이었던 거

앙금이 너무 남아있어서 그런 가봐
대리님한테 말해
애인 뿔났다고
네 생각은 맨날 하는 걸
언제 네 생각을 안 하냐면
진짜 푹 잘 때?
가운데에 팀장님 앉아서
구석으로 왔어
여기 앉아도
많이 먹어
내가 누군데
그리고 우리 팀장 변태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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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96
글쓴이에게
혹시나 했더니
진짜 싸움 짱이 있어요?
어쩐지
나 때릴 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알았어요
대리님한테 말할게
애인이 때리지 말라고 했다고
?
팀장이 변태예요?
막 형 엉덩이 만지고
작업 걸어?
예쁜 건 알아가지고
어이없어
구석에 잘 앉았어요
눈에 안 띄게
고기만 엄청 먹어요
팀장 가까이에는 가지도 마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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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96에게
?
자기야? 그걸 믿어요?
애인이 속상해서 운다고 그래

우리 팀장 변태야
잘해도 엉덩이 팡팡
못해도 엉덩이 팡팡
내 엉덩이 민규 건데 ㅠㅠ
술 취할 때는 더 변태야
막 끌어안고
뽀뽀하려고 그래
지금
고기만 엄청 먹고 있다
월남쌈해서 입에 넣고 있어
너랑 여기 오고 싶다
나중에 오자
근데 민규야 너 지금 좀 화났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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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97
글쓴이에게
형이
스스로한테
안 맞아봐서 그래
좀 믿을만하다니까
?
???
진짜
형은
그걸 그냥 놔뒀어요?
화 안 나면 멍청이 짓
짜증 나
그거 다 나만 할 수 있는 건데
ㅠㅠㅠㅠㅠ
형 앞으로는
회식 가지 마요
빨리 회사 옮기자
나 그 사람 진짜 싫어
화나서 지금
냉면 국물 한 번에 다 들이켰어
속상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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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97에게
내가 바보처럼
화도 못 내고 막 어?
끙끙거릴 사람으로 보여?
저게 다 너랑 헤어지고 나서
생긴 일들이야
맞아
너만 할 수 있는 건데
흑심 품은 팀장이
너 대신 나한테 하려고 했어 ㅠㅠ
회식 가기 싫어도
난 을 입장이라
빨리 이 회사 탈출하고 싶다
폭탄 만들까?
?
자기야
냉면 국물을 원샷 하면 어떡해
나중에 탈 나려고 작정했어?
고기가 순삭 되어가고 있어
곧 민규랑 둘이 오붓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온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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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98
글쓴이에게
안 되겠다
커플링 새로 사기 전까지는
사탕 반지라도 사다가
형 손가락에 끼워둬야겠어
임자 있다고
티 내야지
나랑 헤어진 건 어떻게 알고
그새 내 거를 만졌대
걱정 마요
탈 안 나
나만큼 튼튼한 사람도 없거든요
ㅋㅋㅋㅋㅋ
정말 오붓한 거 맞아요?
이제 좀 걱정도 돼
내가 커버할 수 없는 정도면 어쩌지
나보다 형이 더 변태 면 어떡하지
이런 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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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98에게
오늘 퇴근길에
슈퍼 들러서
보석 반지 사 먹자
그거 먹고 뽀뽀하면
달달하겠네
그러게
귀신같아
팀장이 내 핸드폰을 훔쳐봤나
튼튼하면 다행인데
나중에 갑자기 아플까 봐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건 내가 변태가 아니라
내 친구들이 변태야
원우가 친구들 얘기 듣자마자
나 보더니
네 미래 애인한테 해줘
이랬는데
궁금하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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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99
글쓴이에게
ㅋㅋㅋㅋㅋ
신난다
사탕키스하는 거예요?
쪽쪽 남김없이
다 빨아먹어야지
사탕도 형도
응 궁금해
그 형은 진짜
아는 거
근데
이제 미래 아니잖아
내 생각에
미래 애인은 없을 것 같으니까
그게 뭔지는 몰라도
현재 애인한테 해줘야겠다
나 밥 다 먹었어요
커피 사러 가는데
형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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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99에게
아씨
다 빨아먹는다는 말은
사탕 말하는 거지
자기야?
가 아니었네 뒤쪽 연락을 지금 봤어
네 생각에도 그렇고 내 생각에도 그렇고
미래 애인은 없을 것 같아
과거랑 현재 애인은 있어도
네가 나한테 해줄 거야?
완전 기대되는데
나는 이미 카페치
카페 구석에 앉아서
애인이랑 연락 중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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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00
글쓴이에게
아 진짜요?
빠르네
나도 지금 커피 나와서
아무도 없는
구석으로 왔어요
이제 말해 봐
형 친구들이 대체
어떤 걸 했대요?
어?
내가 해야 되는 거면
하기야 할 텐데
기대된다고 하니까
좀 의심스러워
이상한 거면 안 받아줘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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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00에게
내 친구들이 한 건 아니고
내 친구들 애인이 해준 건데
그때 나 데리러 왔을 때
나랑 원우 제외하고
2명 더 있었잖아
그중 한 명이 남자랑 사귄다?
친구 애인이 ㅎㅎ
글쎄 ㅎㅎ
여장하고 교복 입어줬다고 하더라
예를 들면 A 학교 여학생 교복
그 이야기 듣고 나 진짜 놀랬잖아
다른 것도 있는데
너무 야해서
패스
친구는 자기 애인이 바른
맛없는 립스틱 원 없이 먹었다고 그러더라

광대가 안 내려가네
원우가... 그 말 듣고
나중에 해달라고 했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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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01
글쓴이에게

자기야
그거 혹시
나보고 해달라고 하는 건
아니죠?
원우 형도
형보고 하라고 했다며
와 잠깐만
나 그럼
내 배경화면에 있는 사람
실물로 볼 수 있는 거예요?
나도
형이 바른 립스틱 먹을래
아 벌써부터
진짜 예쁠 것 같아
응?
나도 교복 입을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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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01에게
네?
해달라고 하려고 했었는데
제가 대신해드리겠습니다
흑기사
?
핸드폰 배경화면
내 여장 사진으로 해놨어?
네가 립스틱 먹는 다니까
내 볼 터질 것 같아
너무 부끄럽잖아

교복 입어줘
교복
나도 사진에 있는
김민규 볼래
근데 자기야
우리 교복 사야 되는 거 아니야?
나 여자 교복 없는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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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02
글쓴이에게
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대신
흑기사 해줬으니까
소원을 들어드리겠습니다
해둔다고 말 안 했어요?
배경화면으로 해뒀는데 ㅎㅎ
어구
부끄러워요?
볼 빨갛게 된 거
상상된다
그러게
나는 고등학생 때 입던 거
입으면 되는데
사이즈 알아요?
여동생한테 사다 달라고 하면
변태 취급하려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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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02에게
소원 유효기간이 언제까지입니까
저 지금 진지합니다
언제까지입니까
그 소원
안 했던 것 같은데
내가 무슨 사진 줬는지 기억도 안 나

진짜 볼 터질 것 같아
어떡해 ㅠ
여동생한테 부탁하지 말고
내가 직접 가서 사지 뭐
치마랑 와이셔츠만 사면 되지?
넥타이도 필요해?
여장하려면 준비물들이
아 누나가 있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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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03
글쓴이에게
어휴
속고만 살았어요?
올해 안에만 쓰면 됩니다
내가 까먹어서 오리발 내밀기 전에
ㅋㅋㅋㅋㅋ
아닌데
말한 것 같은데
형이 취해서 기억 못하는 거 아니고?
넥타이는 뭐
형의 취향에 맞춰서
난 있어도 없어도 좋아요
누나한테
화장해달라고 하게?
형 진짜
또 주걱으로 맞지는
않겠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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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03에게
?
님 오리발 쭉 내밀면
전원우랑 있었던 일
천천히 다 말해버릴 거야
몰라
기억 안 나...
해도 너만 보는 거니까

다른 여자 사진도 아니고
내 사진이니까
그럼 넥타이는
김민규 넥타이로
어?
자기야 나한텐 회사라는 방패가 있어요
회사 레크레이션 미리 준비라고
하면 괜찮겠지?
저번에도 한 번 해서
주걱으로 맞지는 않을 거야
보고 싶어
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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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04
글쓴이에게

안 돼
그냥 모르는 게
약인 것 같아요
말하지 마
오리발 안 내밀게요ㅠ

내 넥타이 매는 게
자기 거 매는 것보다
더 야한 것 같아
너무 좋다 진짜
레크리에이션 때마다
여장해요?
팀장이 그거 보고
반한 거 아니야?
예쁘기는 엄청 예뻤나 보네
끼쟁이 애인 둬서
너무 슬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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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04에게
안 말할게요 ㅠ
울지 마 우쭈쭈
자기 넥타이 매고
손 뻗어서 자기가 매고 있는 넥타이
풀어버려야지
응? 아니
저번에 어쩌다가 걸려서
그때만 하고
지금은 안 해요
지금 네가 가지고 있는
내 여장 사진보다는 그래도
더 성숙하지?
예뻤나...
이따 올라가서 물어볼게
난 잘생긴 애인 둬서
너무 슬퍼
예전 생각났어
번호를 따러 애인 곁으로 왔던
예쁜 여성분들
기억나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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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05
글쓴이에게
어떡해
상상만 해도
너무 예쁘겠다
이렇게까지 좋아하는 거
변태 같을 것 같긴 한데
예쁜 걸 어떡해

뭘 물어봐
예뻤다고 하면
그 사람이랑
3미터 간격 유지해요
위험한 사람이야

ㅋㅋㅋㅋㅋ
형 그거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어요?
김민규가 잘못했네 잘못했어

보고 싶어요 자기야ㅠ
나 슬슬 들어가 봐야 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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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05에게
지금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 중
자기가 더 위험한 거 알지
넌 심지어 나랑
카톡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제일 위험해
나 그때 예뻤냐고 물어볼 거야
3미터 간격 유지하고 싶은데
바로 옆이라
옆에는 벽
옆에는 동기
난 독안에 든 쥐
맨날 담아두고 있을 건데?
나 예전에 그런 것도 만든 적 있어
오늘 하루 김민규에게 온
여성분들 인원수 작성 기록 카드
ㅋㅋㅋㅋㅋㅋ
잘 가요 내 사랑
이제 보내줄게요
나도 지금 커피 심부름하고
가는 중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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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06
글쓴이에게
헤헤
제가 뭘요
나는 하나도 안 위험하지
독안에 든 햄찌네?
너무 귀엽겠다
형은 무슨
그런 걸 다 만들어
스티커 모으는 것처럼
열 번 될 때마다
뭐 있었어요?
열 개 모으면 스킨십 금지
뭐 이런 거?

힘내요 형
팀장이 가까이 오려고 하면
좀 째려봐주고
일 말고 다른 거로 말 걸면
못 들은 척해요
알았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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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06에게
햄찌: ?
햄찌가 뭐야
햄스터 말하는 건가
내가 그거 아니라고 했지
몇 년 전부터 말한 건데 그거
확 그냥

기억 안 나?
내가 갑자기 뽀뽀하지 말라고 그러고
안으면 때린다고 했던 거
그거 내가 경험과 소문으로
체크해서
스킨십 금지 시켰던 건데 ㅎㅎ
이제 질투 대상이
원우에서 팀장으로 바뀐 거야?
알았어요
누구 부탁인데
착하게 들어야지
맞다
민규야
할 말 있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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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07
글쓴이에게
형도 이제
몇 년이 지났으면
그냥 인정해요
솔직히 형이 봐도 닮았는데
자존심 때문에 아닌 척하는 거지

진짜야?
난 그냥
형 기분 안 좋아서 그러나 보다 했는데
치밀하다 치밀해
팀장은 질투가 아니라
애인 차원에서
변태로부터 좀
격리 조치? 뭐 그런 거죠
응?
뭔데요
그냥 말하지 왜
불안하게 뜸 들여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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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07에게
안 들린다
안 보인다
에베베베
인정 안 할 거야 ㅠ
응 진짜야
나는 기분 안 좋아도
너랑 스킨십 했었는데?
너무 오래 전이라 기억이 안 나는 건가
치밀하지?
권 치밀이라고 불러줘
격리 조치가 뭐야
그러면 김민규도 격리 조치를?
있잖아
있잖아, 민규야
사... 좋아해
이따 봐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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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08
글쓴이에게
‪뭐야‬
‪나만큼 무해한 사람도‬
‪진짜 없다니까 그러네? ‬
‪증거도 있어‬
‪내가 진짜 변태였으면‬
‪형이랑 이틀 내내‬
‪안기만 하고 잤겠어? ‬
‪억울해 ㅠ‬
‪응‬
‪응? ‬
‪아 형‬
‪사람 심장 떨리게‬
‪왜 그래요 진짜‬
‪형이 하고 싶었던 말이‬
‪좋아해 말고‬
‪뭔지 알 것 같으니까‬
‪그냥 알아서 해석할게요‬
‪나도 사랑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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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08에게
이틀 내내 안고만 잔 이유는
우리가
사귄 지 이틀 째였으니까
삼일인가
아 헷갈려
왜 나 술 잔뜩 취했을 때 고백을 해서
심장 떨렸어?
뭔지 알 것 같으면

아...
진짜 사람 자꾸 웃음 튀어나오게
나도 사랑해
회사는 언제 도착해요
우리 애인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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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09
글쓴이에게
아 자꾸
형이 헷갈려 하니까
나까지 헷갈리잖아요
근데
맞는 말이라서
반박할 수가 없네
지금 도착했어요
나도 지금 자꾸
형 때문에 웃음 나와서
표정관리를 못하겠어
대리님뿐만 아니라
팀장님한테까지 혼나면 어떡해
나 혼나고 오면
남양주 싸움 짱이 복수해주겠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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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09에게
얼른
우리 며칠 지났는지
숫자 세봐
나 진짜 헷갈려
도착했어?
나도 이제 정문 입구야
커피 무거워
팀장 나쁜 놈
너 혼나고 오면
내가 복수해줄게
근데 어떻게 복수해주지?
큰일 났다
커피 캐리어 담은 봉투 때문에
손목 빨갛게 부어올랐어
얼른 웃음 지우고
일하러 가요 자기야
알았지?
나 커피 돌리고 올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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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10
글쓴이에게
삼 일째야 삼 일째
일주일 되면 여보라고 부른다고
한 것도 까먹었죠
내가 기억하고 있으니까
발뺌 불가야
어구
복수해준다고만 해도
이미 복수해준 것 같아
커피 심부름을
한 명만 보내는 게
어디 있어
손목 아프죠
ㅠㅠ
민규 손은 약손이야
이따 내가 주물러줄게요

힘내요 여보야
쪽쪽쪽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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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10에게
뭐야
짱 귀여워
쪽쪽
열심히 배달하고 왔습니다
여보는 기억났는데
날짜가 기억 안 났어
내가 카페에 있어서
혼자
ㅠㅠ
이따 자기가 내 손목 보면
팀장 욕 엄청 하는 거 아니냐?
팀장 저 XXX
(사진)
너랑 연락한다고 손목에 했더니
이렇게 됐어
그래도 내 자리가
감시 사각지대라 좋다
애인이랑 연락 편하게 해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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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11
글쓴이에게
ㅠㅠㅠ
손에 들고 갔다가
연락 나중에 해도 되는데
권순영 멍청이...
자국 남은 거 봐
ㅋㅋㅋㅋㅋ
좋겠다
나는 들키기 딱 좋은 자리야
이미 사내 연애 없이도
연락하느라
첩보영화 찍고 있어요
할 일 다 해서
해야 될 일도 없는데
딴짓하면 혼내서
폴더 정리 중이에요
심심하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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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11에게
김민규랑 연락 끊기기 싫어서
내가 생각해도 이 말
진짜 예쁘다
자국 남은 거 보니까
막 속상하고 그러지? ㅠㅠ
내가 이러고 살아
자기는 이미 첩보영화 찍고 있어요?
그럼 그냥 퇴근해
쿨하게
ㅋㅋㅋㅋㅋ
나도 폴더 정리해야 하는데
나중에 나 야근할 때 와서
정리 좀 해줘
팀장이 그거 가지고도
뭐라고 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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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12
글쓴이에게
형도
자기가 예쁜 건
아는구나
나 감동 먹었잖아

막 속상해
빨리 승진해서
커피 심부름 다른 사람 시키자
지금 퇴근하면 퇴근이 아니라
퇴사가 될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
형 사실
나는 안양 불주먹이었어
내가 팀장 혼내줄게요
자꾸 괴롭히면 말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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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12에게
우쭈쭈
우리 자기 감동 먹었어요?
얼른 승진해서
막내한테 꼭
커피 심부름 시킬게
일단 팀장 어디로 보내고
ㅋㅋㅋㅋㅋ
자기 퇴사는 안돼
나도 퇴사하고 싶어져

그래서 네가 주먹 쥐고 나 때렸을 때
아팠던 거구나
알았어
팀장이 괴롭히면
쪼르르 가서 이를게 ㅠㅠ
보고 싶다~
보고 싶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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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13
글쓴이에게
ㅋㅋㅋㅋㅋ
내가 언제 형을
주먹 쥐고 때렸다고 그래
형 내가
정한이 형이랑
자꾸 놀지 말랬지
닮아가는 것 같아
(사진)
몰래 셀카 찍어서
보내주려고 했는데
찰칵 소리 울려서
사람들이 다 쳐다봤어
ㅠㅠ
상처를 치료해줄
사람 어디 없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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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13에게
예전에 네가 술 취해서
주먹 쥐고 때렸었어
정한이 형이 뭐 어때서
너 이를 거야
네가 형 욕했다고
ㅠㅠㅠㅠ
이게 누구야
내 사랑이잖아
ㅠㅠㅠㅠㅠ
그랬어?
많이 민망했겠네
상처를 치료해줄 사람 여기 있다
쪽쪽
얼른 퇴근하고 싶다
자기 운전하는 모습 보고 싶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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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14
글쓴이에게
말도 안 돼
나 술 끊을래요
진짜
충격이다

쪽쪽 덕분에
완치됐어
나도 빨리 퇴근하고 싶다
애인 데리러 가야 하는데
막 조수석 잡고
폭풍후진해줄까요?
형 그런 거 좋아해?
괜히 막
턱선 보여주고 ㅋㅋㅋ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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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14에게
이참에 같이
금주할까?
미래를 위해서
쪽쪽 아프지 마 ㅠㅠ
어?
운전하는 모습 원래 멋지지만
거기서
더 그래주면
난 완전 땡큐
근데
너무 티 나는 건
별로더라
자기야
흐름이 있으면 몰라도
ㅋㅋㅋㅋ
나 지금 서류 작성하는데
내 이름 적는 자리에
자기 이름 적었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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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15
글쓴이에게

누가 술 먹자고 하면
한약 먹는다고
안 된다고 하고
물이랑 커피만 마시자

티 안 나게?
그런 거 잘 못하는데
일단 열심히
흐름을 만들어 볼게요
ㅋㅋㅋㅋㅋ
형 진짜
내 생각 너무 많이 하는데?
형을 위해서
내가 양보해 줄 테니까
내 생각 잠깐만 쉬어요
그러다 또
팀장한테 혼나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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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15에게
근데
술보다 커피가 더 안 좋은 것 같아
카페인 때문에
우리 잠 못 자면 어떡해?
하지만 커피는 포기 못 해
ㅋㅋㅋㅋ
진짜
내 애인 너무 귀여워서
꼭꼭 씹어먹고 싶다
첫 연애랑 확실히 달라져서 그런가
더 설렌다
그러니까
나 지금 네 생각 너무 하는 것 같아
심각해
나 이거 발견 못 했으면
팀장이 김민규가 누굽니까
누군데 여기에 써져있는 겁니까
이럴 게 백퍼
졸리다
좀 잘까 아니면 커피 마실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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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16
글쓴이에게
‪잠 못 자면‬
‪나한테 전화하면 되지‬
‪형 잠 못 잘 땐‬
‪나도 못 자고 있을 테니까‬
‪같이 잠 올 때까지 통화해요‬
‪나는 귀여운 게 아니라‬
‪멋진 건데? ‬
‪어구‬
‪정신 똑바로 차려야겠네‬
‪졸려가지고‬
‪제 애인인데요? 하면 어떡해‬
‪커피 마시라고 하기 싫은데‬
‪자면 또 혼나잖아요 ㅠㅠ‬
아니면
‪화장실 가는 척하고‬
‪십분만 자고 오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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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16에게
네 목소리 들으면
바로 잠 올 것 같기도 해
너 잠 못 자고 있으면
한편으로는
좀 속상한데
맞아 멋진 거야
우리 자기 멋져 ?
이모티콘 쓰니까
되게 안 어울린다
나 지금
조용한 탕비실 왔어요
자기야
잠깐
영상통화 가능해요?
얼굴 보고 싶다
얼굴 좀만 보자
응?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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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17
글쓴이에게
ㅋㅋㅋㅋㅋ
우리 자기도
멋지고 예쁘고 귀여워요
???
응?
지금요?
잠깐만
조용한 데로 가서
내가 걸게요
기다려요

(탕비실로 들어가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문을 꼭 닫아두고 네게 영상통화를 거는, 네가 받기를 기다리며 탕비실 한편에 놓인 거울로 제 얼굴을 비춰보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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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17에게
어떡해
귀여워...
이모티콘 어떡해...
??
괜찮아요?
자기는 안 혼나려나
기다리고 있을게요

(기다리라는 네 말에 탕비실 테이블에 엎드려 액정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다 네게 영상통화가 걸려오자 환하게 웃으며 받는, 거울을 보고 있는지 액정이 아닌 앞을 바라보고 있는 네 얼굴에 작게 웃으며 조심히 부르는) 민규야, 내 사랑. 거울 보고 있어요? 똑똑똑, 나랑 오늘 소고기 먹으러 갈 민규 찾아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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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18
글쓴이에게
(제 앞머리가 유독 마음에 들지 않아 거울만 빤히 쳐다보다 들리는 네 목소리에 놀란 눈으로 액정을 바라보곤 웃고 있는 네 얼굴이 보이자 표정이 눈에 띄게 풀어지며 미소 짓는) 놀랐잖아요, 아, 부끄러워. 민규야 당연히 항시 대기 중인데, 소고기? 형 오늘 점심에도 고기 먹어놓고. 나야 좋은데, 갑자기 웬 소고기야. 형 보너스라도 탔어요? 이상하다, 우리 자기 내 생각만 하느라 보너스 탈 일 없었을 텐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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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18에게
뭐가 부끄러워. 거울 보는 모습 한두 번 본 것도 아닌데. 나한테 멋있게 보이려고 치장 중이었는데, 내가 눈치 없이 부른 거였어? 점심에 고기 먹었으면 뭐 어때. 항시 대기 중인 민규랑도 소고기 먹을 수 있는 거지. 안 그래? 자기야, 자기가 방금 한 말 나 디스 한 거예요? 혼낸다. 나 시간 개념이 없었나 봐. 오늘이 월급 날인 줄 몰랐어. 그래서, 팀장이 점심 쐈던 거고. 자기 생각만 해서 그런지 보너스 탔어요. 는 무슨, 너랑 헤어져 있는 동안 빡세게 일했더니 보너스 두둑이 받았어. 초과 수당.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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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19
글쓴이에게
그거랑 이거는 다르지, 응, 못생긴 모습 안 보여주려고 거울 보고 있었던 거란 말이에요. 에이, 내가 어떻게 이렇게 귀여운 애인을 디스 해요. 내 바람이지, 바람. 내 생각만 하는 거. 디스는 절대 아닐걸요? 와, 진짜요? 아, 뭐야. (갑작스레 바뀌는 네 말투에 웃음이 터지려는 걸 꾹 참고 소리 없이 웃는) 멋있다, 우리 애인. 일도 열심히 하고 보너스도 두둑이 받고. 그럼 잘 찾아온 것 같아요, 오늘 형이랑 소고기 먹으러 갈 민규 여기 있습니다. 나도 초과 근무 수당 받을 테니까 나 월급 들어오는 날에도 소고기 먹어요, 딱 기다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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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19에게
디스는 절대 아닐걸요? 뭐야, 수상해. 근데 너랑 다시 붙은 이후로는 네 생각밖에 안 해. 오늘 하루도 네 생각만 하다가 서류에 네 이름 적었잖아. (웃음을 참는 듯한 네 표정이 보이자 입술을 삐죽이며 탕비실 테이블에 쭉 엎드리는) 멋있지? 일하는 남자가 멋있다는걸, 오늘 나를 통해서 알았어. 거기 없었으면 권순영 울 뻔했다고 그쪽에 있는 민규한테 전해주세요. 아냐, 너 초과 근무 수당 받지 마. 너랑 밤늦게 만나야 하는 거잖아. 난, 퇴근하자마자 보고 싶은데. 비싼 고기 사달라고 애교 피워야겠다. 아, 여장하고 나서 사달라고 할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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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20
글쓴이에게
어떡해, 나 좋아해 주는 건 좋은데 나 때문에 일 집중 못하는 건 좀 미안하잖아. 지금 빨리 몰아서 좋아해 두고 일할 때는 나 조금만 좋아해요. 응, 멋있어. 형 요즘은 일할 때 안경 같은 거 안 쓰네? 학교 다닐 땐 눈도 안 나쁘면서 공부할 때마다 도수 없는 안경 쓰고 그랬잖아. 어구, 민규가 권순영 울면 같이 울 거니까 걱정 말래요. 응? 알았어요, 근데 나도 저번 달에 프로젝트 때문에 초과근무했거든. 이번 월급 받을 때는 초과 수당 받을 텐데. 에이, 여장은 무슨 여장이야. 여장한 게 색다르게 예뻐서 그렇지, 평소에도 그냥 예쁘거든요? 애교만 부려도 얼마든지 사줄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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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20에게
일할 때 힘들어서 그런가? 네가 더 생각나. 그래서 지금 몰아서 좋아해도 이따 백퍼 생각나는데. 응? 아, 안경. 요즘 안경 안 쓰고 렌즈 껴. 진짜 추억이다. 나 그때 너한테 잘 보인다고, 공부하는 모습 보여줄 거라고 안경 쓰고 그랬었는데. 그때 생각하면 나도 진짜 어리긴 어렸다. 헐? 나 울 때같이 울면 더 서럽게 울 거라고 전해주세요. 엉엉 소리 내면서. 아, 진짜? 나도 프로젝트 때문에 초과 수당 받았는데. 초과 근무 기록 판 보면 절반이 내 이름이야. 권순영, 프로젝트. 아, 애교 어떻게 부려줄까? 이잉, 자기야. 순영이 소고기 먹고 싶어요. 이렇게? 아, 부끄러워. 으악.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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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21
글쓴이에게
그건 그래, 나도 그래요. 어, 진짜? 눈 나빠졌어요? 렌즈 끼는 줄 몰랐어. 나중에 연어 사다 먹여야겠다, 연어. 아, 진짜 귀여워. 안경 써야 공부할 맛이 난다더니, 그거 그냥 나한테 잘 보이려던 거였어요? 아, 진짜 기특해. 대학생 권순영 앞에 앉혀두고 예뻐해 주고 싶다. 형 그때는 내 생각 안 났어요? 지금보다 그때 더 힘들었을 거 아냐. 아, 생각할 새도 없을 정도로 일한 건가? 오늘 소고기 먹기 미안할 것 같아. 그거 다 형 살 빠져가면서 번 돈이잖아. 잔뜩 구워서 형만 먹여줘야지. ...형, 잠깐만, 아, 잠깐만요. 이거 어떻게 녹화하지? 한 번만 다시 해줘요 자기야, 나 한 번 더 못 보면 일 못할 것 같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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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21에게
연어, 맛없어. 자기야, 연어 말고 다른 거 사주면 안 돼? 응, 너한테 잘 보이려고 안경도 낀 거고 안 하던 공부도 한 거야. 그때 생각하면 진짜 나도 대단했다. 대학생 권순영 말고 직장인 권순영 앉혀두고 예뻐해 주는 건 어때? ...음, 그때 네 생각 많이 났지. 지금보다 더 났을 거야 아마도. 너랑 안 헤어졌으면 너랑 통화하면서 프로젝트 하고 있었겠지. 이런 생각? 아, 뭐야. 나 너 먹이려고 뼈빠지게 일어난 건데, 나만 먹여주면 소고기 먹자고 한 이유가 없잖아. 녹화? 녹화하는 법 나도 모르는데. ...아, 진짜. 아무튼 김민규 집착. 이잉, 자기야아, 순영이랑 오늘 소고기 먹으러 가요. 됐지? 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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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22
글쓴이에게
왜요, 연어가 눈에 좋단 말이야. 그럼 고등어? 고등어 사다가 구워줘야겠다, 나중에 우리 집 오면 고등어 구워줄게요. 직장인 권순영은 굳이 말 안 해도 꾸준히 예뻐해 주고 있잖아요. 이따가도 예뻐해 줄 거고. 설마 대학생 권순영한테 질투하는 건 아니죠? 그러게, 형 프로젝트할 때 내가 같이 있어줘야 했는데. 형 혼자 야근할 땐 도시락도 싸다가 먹여주고. 알았어요, 뼈빠지게 일한 우리 자기 보람 있게 맛있게 먹을게요. ...아, 진짜 순영아, 얼굴 붙잡고 요만큼도 남김없이 다 내 입술 도장 찍어놓고 싶어. 너무 예뻐서 감동받았어. 주위에 아무도 없는 거 맞죠, 누가 잡아가면 어떡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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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22에게
고등어라면 두 손들고 찾아갈게. 나 고등어는 좋아. 응? 내가, 어? 과거의 권순영한테 질투하겠어? 맞아, 질투하고 있어. 과거의 권순영을 바라보던 네 눈 잊을 수 없어. 그때 진짜 설렜는데. 뭔가, 나를 안 보고 있던 눈이었는데도 내가 막 그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도 들었었는데. 응? 나중에 너 야근할 때 내가 도시락이나 맛있는 거 사고 갈 예정이니까, 야근할 때 꼭 알려주고. 보람 있게 안 먹으면 뽀뽀 금지할 거야. ...이따가 찍으면 되잖아, 입술 도장. 주위에 아무도 없는 거 인증해줄까? 이거는 내 컵, 옆에 빈 의자, 맛있는 차들이 쫘르륵 널려있는 선반, 싱크대. 아무도 없지? 나 잡아갈 사람 너밖에 없는데. 얼굴 보니까 더 보고 싶다. 입술이 자꾸 삐죽 나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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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23
글쓴이에게
응? 과거의 권순영을 바라보던 눈은 뭐야, 지금 형 보는 거랑 많이 달라요? 이상하다, 그때보다 지금 더 좋아하는데. 나도 대학생 김민규 못 따라가나 봐. 어려서 더 표정관리를 못 했나? 신난다, 형이 나 야근할 때 와줄 거 생각하니까 야근도 괜찮은 것 같아. 야근할 일 없어도 일부러 만들어서 해야겠다, 형 한 번이라도 더 보려고. 아, 알았어요. 완전 맛있게 먹을게. 예나 지금이나 뽀뽀 금지하는 건 똑같아, 아주. 응, 아무도 없네. 다행이다. 그러게요, 방금까지만 해도 얼굴이라도 한 번 보면 될 것 같았는데 지금은 실물 보고 만지고 괴롭혀주고 싶어. 이렇게 몇 시간 떨어져 있는 것도 힘든데 우리 장거리 연애는 어떻게 했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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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23에게
확실히 지금보단 그때가 더 표정관리 안 됐던 것 같아. 근데, 지금이 더 좋아. 눈으로도 다 보이니까. 야근할 일 없어도 일부러 만드는 건 뭐야. 너 일 많을 까봐 걱정하지, 그러면. 예나 지금이나 뽀뽀 금지해야 네가 어? 정신도 차리고 그렇지. 내 말도 잘 들어주고. 여기에 너랑 나밖에 없어. 이 시간에 탕비실 원래 되게 시끄러운데, 오늘은 조용해서 다행이다. 퇴근 시간이 다가와서 그런가. 변태야, 괴롭혀주고 싶다는 건 뭐야. ...하여간, 못 말려. 그러게, 우리 장거리 연애 진짜 어떻게, 팀장님 안녕하십니까. (탕비실로 들어온 제 팀장 얼굴을 보자마자 엎드려 있던 몸을 일으킨 뒤 카메라를 바라보는) 끊기 싫은데, 끊어야 될 것 같아. 바로 카톡 할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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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24
글쓴이에게
뽀뽀 금지 말고 다른 방법 찾아보면 안 돼요? 뽀뽀 금지 진짜 잔인해. 눈앞에서 예뻐해 달라고 햄스터가 알짱대는데 건드리지도 못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데. 응, 나 변태 맞는 것 같아. 형 귀찮아할 때까지 계속 만지작대면 짓는 그 특유의 표정이 있거든요. 그 표정 보는 재미로 형 자꾸 괴롭히게 돼. 입 이만큼 나와가지고 원래도 찢어져 있던 눈으로 나 째려보고. 어어, 알았어요. (팀장에게 인사하는 너에 덩달아 제 상사라도 들어온 것처럼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는, 전화가 끊기자 그제야 시간이 꽤 흐른 걸 알아채곤 눈치를 보며 탕비실에서 나서 제 자리로 돌아가는)

어떡해
혼나는 중이에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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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24에게
햄스터 아니라고 했지, 형이. 뽀뽀를 넘어서 키스 금지로 바꿔 버린다. 아예 스킨십 금지로 바꾼다? ...너 갑자기 무서워. 그래서, 그 표정 보고 싶어서 계속 괴롭힌 거였어? 이놈 시키, 진짜 혼나야 돼. 뭘로 맞을래, 엉? 입술로 맞을래, 손으로 맞을래, 엉덩이로 맞을래. (미소를 지은 채 너와 연락을 하던 도중 탕비실로 들어온 팀장과 눈이 마주치자 네게 끊는다는 말과 함께 전화를 뚝 끊어버린 후 굳어진 안면을 억지로 피며 탕비실에서 나와 자리에 앉는, 진동이 울리자 액정에 뜬 네 이름에 울상을 지으며 고개를 푹 숙이는)

아니
안 혼났는데
팀장 표정이 굳었어
어떡해
나 정말 찍힌 것 같아
망했어
아냐
그래도 애인 얼굴 봤으니까
혼나도 괜찮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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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25
글쓴이에게
ㅠㅠㅠ
내가 안 괜찮아
형 혼나면
내가 다 슬퍼
대화하는 거
다 들은 건 아니겠지?
나 진짜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어요
괘씸죄로
야근 시키는 건 아니겠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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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25에게
아냐
형 안 혼나
퇴근 시간 전에
그런 거니까
대화는 안 들은 것 같아
와중에 다행인 것 같아
내가 더 떨어질 뻔했어
갑자기 얼굴이 보여서
에이
설마
아니야 아닐 거야
자기야
6시다!
근데 나 호출 당했다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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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26
글쓴이에게

이 시간에
호출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진짜 너무해
제발
야근 없어라 ㅠㅠ
나 일단
어차피
가는 길이고 하니까
형 회사 앞으로 갈게요
무슨 일 있으면
꼭 말하고요
알았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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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26에게
이 시간에 호출하는 사람
= 우리 팀장
동기가 나 진짜 불쌍한 눈으로
바라봤어 ㅠㅠ
야근 없을 거야
없겠지
오늘 회사까지 버스 타고 갔어?
그러면 시간 여유 아직 있으니까
천천히 와
난 일단 짐 싸 들고
팀장실 갔다 올게
응응
나오자마자 바로 연락할게
사랑해 쪽쪽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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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27
글쓴이에게

천천히 갈게요
다녀와
때리려고 하면
맞고 있지 말고
성질 죽이지 말고요
금방 볼 거 생각하니까
벌써 보고 싶다
버스 탔어요
금방 도착할 것 같은데
일찍 도착하면
카페 같은 데에
들어가 있을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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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27에게
팀장이 나 때리면
신고할 거야
바로 신고 때릴 거야
ㅠㅠ
내일 우리 회사 청소하는 날인데
나보고 그거 다하래
진짜
복수 엄청 유치해
버스 탔어?
어디쯤이야?
얼른 보고 싶다 내 애인 얼굴
카페에서 애인 얼굴 구경하다가
집 갈까
룸 카페 이런 곳 가고 싶다
직원들이랑 그때 갔었는데
좋더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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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28
글쓴이에게

그걸 왜
형만 시켜
진짜 나빴어
한 정거장 남았어요
룸 카페?
회사 가까이에 있어요?
나도 형이랑
그런 데 가보고 싶었어
서로 얼굴만 구경하는 거야?
룸 카페라서
아무도 안 볼 텐데
뽀뽀도 해요 ㅎㅎ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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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28에게
원래 우리 팀장
나빴어 ㅠㅠ
한 정거장 남았어?
애인 마중이나 갈까

옆 옆 건물에 룸 카페 있어서
저번에 직원들이랑
거기서 작은 회의했었어

좋다
근데
뽀뽀만 할 거예요?
다른 건 안 하고?
난 다른 것도 하고 싶은데
다른 게 뭘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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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29
글쓴이에게
응?
다른 거 뭐요?
난 모르겠는데 ㅎㅎ
형이 말해줘야 알 것 같아
나 눈치 없잖아요

내려야겠다
형 어디예요?

(버스에서 내려 마중 나오겠다던 네 말이 떠올라 주위를 둘러보다 네 회사 쪽으로 걸어가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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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29에게
다른 거 뭔지 알면서
아니까 ㅎㅎ 붙인 거
아니에요?
이럴 때만 눈치 없지
내 사랑
나 지금
엘리베이터 고장 나서
계단으로 내려가고 있어요
지하 주차장으로 오세요
형 차 가지고 왔어
차 타고 가자
더우니까
아니면 내가 그쪽으로 갈까?

(휴대폰 플래시를 이용해 지하 주차장까지 계단을 이용해 내려온 후 떡하니 주차되어 있는 제 차로 온 후 문을 여는, 차에 올라타 에어컨을 켜 놓은 후 핸들에 팔을 올린 채 네 연락을 기다리는) 나가야 하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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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30
글쓴이에게
‪어구‬
‪하필 이렇게‬
‪더운 날에‬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나‬
‪응‬
‪지하 주차장으로 갈게요‬
‪계단 잘 보고 내려가요‬
‪넘어지지 않게‬

‪(네 회사로 걸어가던 중 네게서 온 메시지에 네게 보이지도 않을 걸 알면서 고갤 끄덕이며 답장을 보내곤 회사로 들어가 계단으로 향하며 네게 전화를 거는) 형, 나 지금 내려가는 중인 는다. 차 어디에 주차해뒀어요? 주차장 들어왔어요, 나 보여?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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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30에게
(네 연락에 미소를 지으며 괜히 액정을 쓰다듬고 있던 중 네 이름이 액정에 뜨자 급하게 받는) 응? 주차장 들어오면 바로 보일 텐데. 들어왔어요? 잠깐만. (창문을 살짝 내려 고개를 두리번거리다 네 모습이 흐릿하게 보이자 한 손을 뻗어 흔드는) 민규야, 내 손 보여? 거기서 안쪽으로 쭉 들어오면 돼. 덥겠디. 얼른 와,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놨어. 우리 애인을 위해서. 누구 애인이길래, 길이도 길고 잘 생겼을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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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31
글쓴이에게
‪(네 목소리에 고갤 두리번거리며 널 찾다 손을 흔드는 널 발견해 웃으며 네 차로 달려가 조수석으로 가 앉는) 와, 밖에 진짜 더워요. 나보고 운전하라 더니, 운전석에 앉아 있네? (제 쪽을 바라보고 있는 네 양 볼을 아프지 않게 제 손바닥으로 눌렀다 떼며 웃는) 누구 애인이길래 이렇게 귀엽지. 애인 만나러 오는 길이었는데 너무 예뻐서 홀렸잖아. 형 차 선팅 잘 돼 있어요? 당장 뽀뽀하고 싶은데, 회사에서 아무렇지 않게 하기는 좀 불안해서. 참았다가 카페 가서만 해야 되나.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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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31에게
(조수석에 앉은 네 얼굴을 바라보며 에어컨 온도를 내려주는) 밖에 많이 덥지? 그래서 미리 에어컨 틀고 있었어. 우리 애인 시원하게 탑승하라고. 거기까지는 일단 내가 해야 될 것 같아서. 위치가 애매하니까. (볼에 살짝 가해지는 네 손바닥 악력에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다 네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김민규 애인이라 귀여운 건가. 응? 당연히 잘 되어 있지. 저번에 확인까지 했는걸? 여기서도 하고, 카페 가서도 하고. (해맑게 웃으며 몸을 조수석 쪽으로 더 뻗는) 뽀뽀할까요? 얼른 하고 싶은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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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32
글쓴이에게
어구, 잘했어요. 우리 자기는 예쁘기만 한 게 아니라 배려심도 넘치네. 와, 진짜요? 그럼 옆에서 운전하는 형 사진 찍어도 돼? 운전하는 내 애인 벌써부터 너무 멋있다. 처음에 형 면허 따고 나서 렌터카 빌려서 부산 갔던 거 기억난다. 형은 운전하느라 피곤하고, 나는 옆에서 안 자고 버티느라 피곤해서 도착하자마자 잠들었잖아. 가려던 데 아무 데도 못 가고 밤바다나 대충 보고 오고. (조수석 쪽으로 붙어 오는 네 볼을 가볍게 감싸며 입 맞추는) 형 오늘 나랑 같이 있는 것도 아니면서 너무 귀여웠어, 같이 있었으면 뽀뽀 백 번은 더 했을 텐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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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32에게
배려심도 넘치고 예뻐요? 나 완전 다 가진 남자네. 운전하는 내 사진 찍어도 괜찮은데, 자기 혼자 보는 거면 괜찮아요. 자기 혼자 볼 것 같지만. 맞아, 그때 아직도 기억나. 나 저번에 출장 부산으로 갔었는데 그 생각나서 혼자 웃다가 팀장한테 맞았잖아. 왜 처웃냐고. 난 네 생각나서 웃은 건데, 팀장은 자기 보고 웃은 줄 알았나 봐. (볼에 닿았다 떨어지는 네 입술에 미소를 지으며 핸들을 잡는) 아까? 내가 뭐 했었지. 기억이 안 나. 탕비실에서 네 얼굴 본 것만 기억나. 아, 진짜 좋았었는데. 되게 간질간질했어. 나중에 우리 또 하자.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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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33
글쓴이에게
‪응, 게다가 나까지 가졌잖아요. 형 진짜 다 가졌네. 어구, 또 맞았어? 웃는 거 가지고 트집이야, 진짜. 출장까지 같이 갔다 오고. 악연 진짜 질기다, 나중에 형 회사 그만둬도 따라올 것 같아. 응? 형 진짜 몰라서 물어요? 이거 봐, 난 형 볼 때마다 느껴. 진짜 귀여운 사람들은 자기 귀여운 거 모른다잖아. 나한테 애교 엄청 부렸잖아요, 카톡에서도 그렇고 영상통화할 때도 그렇고. 자기야, 순영이랑 소고기 먹으러 가요. 하면서. 나 심장 튀어나올 것 같아서 왼쪽 가슴 꼭 움켜잡고 있었어. 맞아요, 스릴 장난 아니야. 나도 조만간 영상통화하다가 들킬 것 같긴 하지만. (이내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네 차에 제 입을 한 손으로 가리고 네 옆모습을 찍는) 형 운전하는 거 방해하지 말아야지. 형, 근데 나 안전벨트 안 맸는데 뭐 그런 거 없어요? 여기로 몸 기울여서 매주는 거. 그건 이따 내가 해야 되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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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33에게
맞아, 나 다 가졌네. 나 회사 그만뒀는데 따라온다는 말 심한 거 알지? 진짜 끔찍해. 이러다가 신혼여행까지 따라올 것 같아. 나는 안 귀여워서 모르는 거야. 알아서 모르는 게 아니라. 카톡은 그렇다 쳐도, 영상통화는 잊어줘. 근데, 왼쪽 가슴 꼭 움켜잡았어? 호 해줘야겠네, 호. 나도 영상통화하다가 걸릴 것 같아. 팀장이 오늘 연애는 밖에서 하라고 그랬거든. (주차장을 빠져나가기 위해 핸들을 돌리다 네 말에 브레이크를 밟으며 미소를 짓는) 그런 거 해줬어야 했는데, 잊어버렸네. (매고 있던 안전벨트를 푼 뒤 몸을 네 쪽으로 기울인 후 네 벨트를 매어준 뒤 고개를 돌려 널 바라보는, 눈이 휘어지도록 웃다 네 입술에 짧게 입을 맞춰준 후 제자리로 돌아와 벨트를 맨 뒤 다시 운전을 시작하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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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34
글쓴이에게
‪아, 신혼여행까지 따라오는 건 진짜 범죄죠. 우리 둘만의 오붓한 시간이 필요한데. 아닌데, 형 엄청 귀여운데? 응? 세상에서 제일 귀여워요. 어, 팀장이 그래도 맞는 말은 했네. 나왔으니까 열심히 연애해야겠다, 그렇죠.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으며 차를 멈추는 너에 의아한 듯 널 바라보다 네가 가까이 다가와 훅 끼치는 네 향기에 홀린 듯이 네 얼굴을 빤히 바라보는, 짧게 입 맞추고 떨어지는 너에 그제야 정신을 차린 듯 손부채질하는) 와, 내 애인 확실히 연상은 연상이다. 거짓말 안 치고 방금 웃을 때 뭐라 하지, 구미호한테 홀린 것 같았어요. 나 가끔 형 이럴 때마다 어떡해야 될지 모르겠어, 막 부끄러워. 적극적인 권순영 진짜 심장 건강에 해로운 것 같아.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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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34에게
(네 말에 배시시 웃으며 널 슬쩍 바라보다 신호에 차가 멈추자 고개를 돌려 너와 눈을 맞추는) 너보다 연상인 건 맞으니까. 구미호한테 홀린 것 같았어? 나중에 여장할 때는 여우한테 유혹당했다고 하겠네. 응? 내가 너한테 적극적으로 할 때마다 나도 부끄러워. 심장에 해롭다니까, 당분간은 자제할게. 심장에 해로워하면 아야 하니까. 민규야, 손. (기어에 올려놨던 손 한 쪽으로 네 쪽으로 뻗으며 씩 웃는) 얼른. 이제 신호 바뀔 것 같아. 빨리. 응? 자기 손잡고 룸 카페 근처에 주차하고 싶어. 카페 들어가기 전까지는 손 못 잡잖아. 얼른, 얼른. 카페 가서 여장 얘기도 하고 그러자. 자기가 좋아할 것 같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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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35
글쓴이에게
그때는 유혹당했다면서 말할 새도 없지 않을까, 형 감상하기 바쁠 것 같은데. 뭐, 다른 것도 하느라 바쁠 테고. 아, 그런 뜻은 아닌데. 원래 사람들 몸에 안 좋다는 건 다 하고 싶어 하잖아요. 나도 몸에 해로운 거 좋아해요. 계속 부끄러운 거 참고 그거 해주면 안 돼? (손을 뻗으며 재촉하는 너에 장난스레 웃으며 제 검지만 올려놓았다 네가 하는 말에 졌다는 듯이 네 손을 깍지 껴잡는) 손가락만 주고 손 안 잡아주려고 했는데, 난 형 못 이기나 봐. (신호가 바뀌기 전에 빠르게 네 손등에 입술을 붙였다 떼어내는) 신호 바뀌었어요, 가자. 아, 뭐야. 나 그렇게까지 변태 아니라니까, 여장 얘기야 뭐 좋긴 한데, 뭐, ...반박할 말이 없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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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35에게
조용하고 강하게 말한다, 너. 나한테 해로운 거지만 네가 좋아하니까. 꾹 참고 한 번 해볼게. (손을 뻗고 있던 제 손에 네 검지만 올라오자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피는 중 네가 깍지를 껴오자 미소를 지으며 손을 살짝 오므리는, 신호가 바꾸기 몇 초전 제 손등에 입을 맞추는 널 빠르게 바라보다 가자는 네 말에 욵전을 천천히 시작하는) 내가 말한 건, 변태의 의미가 아니라, 이벤트의 의미라고 말한 거였는데. 아니면, 사무적인 얘기할까? 회사 서류 이야기. 간판 보인다. (카페 간판이 보이자 차선 변경을 하며 미소를 짓는) 운전하는 거 오랜만에 보니까 어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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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36
글쓴이에게
(네 말에 얼굴이 뜨거워져 네 손을 잡지 않은 쪽 손으로 식히려 애를 쓰는) ...그래요? 나 또 괜히 나 혼자 찔려서 변태인 거 실토해 버렸네. 아, 싫어요. 하루 종일 보고 듣느라 눈이랑 귀가 지쳤어. 형 얘기도 듣고 형도 봐야 지친 게 다 풀릴 것 같아. 나랑 있을 땐 고민 상담이랑 직장 상사 험담 제외하고는 사무적인 얘기 금지야, 금지. (간판이 보인다는 말에 창밖을 바라보다 네 말에 고갤 돌려 널 바라보는) 음, 글쎄요. 사실대로 말해도 돼요? 권순영 어른 다 됐네, 뭐 이런 거. 우리 사귀고 이틀간은 잘 못 느꼈는데 오늘 운전하는 거 보니까 진짜 기분 이상한 것 같아. 서로 다 아는 것 같고 예전이랑 다를 거 없다고 생각해도, 어쨌든 일 년간 우리도 조금씩은 변했잖아요. 그래서 새로운 모습 볼 때마다 신기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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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36에게
내가 사무적인 이야기할까?라고 먼저 말 꺼냈잖아. 속으로 엄청 소름 돋아했어. 이 끔찍한 이야기를 애인이랑 한다는 자체가 소름 돋아서. 직장 상사 험담 제외하고는 사무적인 얘기 금지라고 했으니까, 우리 이벤트 얘기하기 전에 서로의 직장 상사 험담이나 할까. 룸 카페는 근데 방음이 안 좋아서 다 들리려나. 원래 어른이었는데, 여기서 어른이 더 됐다는 건. 그만큼 내가 성숙해졌다는 거겠지? ...응, 그렇지. 일 년 사이에 너도 많이 변하고, 나도 많이 변하고. 예전에는 누가 네 이야기만 해도 울컥하고, 집에서 혼자 울고 그랬었는데. 떨어져 있던 일 년 동안엔 네 이야기 나오면 괜히 웃고 그랬어. 잘 지내는 것 같아서. 나 잊었구나, 이러면서. (룸 카페 근처 찻길에 차를 주차한 뒤 미소를 지으며 널 바라보는) 내릴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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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37
글쓴이에게
그럴 일은 없겠지만 내가 사무적인 이야기하자고 했으면 어쩔 뻔했어. 나야 괜찮은데 여기 형 회사랑 가까운 데라서 걱정되는데. 그건 나중에 동네 룸 카페 가서 해요, 우리 자기 화 내가 다 풀어줘야지. 원래는 어른이라기보다는 애어른이었죠, 형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나이만 성인이지, 애였어. 진짜요? 난 형 얘기 나오면 일부러 못 들은 척하고 화제 돌렸는데. 난 처음에는 솔직히 형도 나만큼 힘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내가 잘 못 지내니까 형은 못 지내는 것까진 아니어도 잘 지내지는 말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형 눈에는 나 아직도 애 같겠다, 부끄럽게. (부드럽게 주차하는 네게 웃으며 엄지를 들어 보이는) 이야, 권순영 씨 베스트 드라이버 다 됐네. 운전도 늘었어. (안전벨트를 풀고 아까 네가 그랬듯이 몸을 네게 뻗어 입 맞추는) 응, 내리자. 남은 건 카페 가서 해야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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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37에게
네가 사무적인 이야기하자고 했으면 바로, 팀장 그 삐리리. 이랬을 것 같은데? 동네에도 룸 카페가 있으려나? 아니면, 집 가서 실컷 해도 괜찮으니까. 부정하기 싫은데, 애어른이라는 말 공감 엄청 된다. 그랬어? 내 이야기 나오면 말 돌리느라 고생했겠네. 잘 지내지는 말았으면 좋겠다고 생각 잘했네. 나 엄청 못 지냈거든. 누구한테 물어보라고 해야 하지? 아무튼, 내 친구한테 물어보면 시체처럼 살았다고 그럴걸? 아냐, 오히려 네 눈에 내가 더 애 같을 것 같아. 내가 누군데, 당연히 운전도 늘고 베스트 드라이버 소리도 듣지. 장난. (운전석 쪽으로 네 몸이 넘어와 입을 맞춰주자 씩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카페 가서, 음료 나오기 전까지는 우리 사무적인 이야기하자. 뽀뽀하다가 직원 들어오면 큰일 나니까? (네 볼을 쓰다듬어주다 벨트를 풀고선 시동을 끄는) 로망 하나 이뤘다. 김민규랑 룸 카페 오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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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38
글쓴이에게
응, 지훈이 형한테 들었어요. 요즘 권순영 상태 이상하다고 무슨 일 있는 거 아니냐고 나한테 물어봤었는데, 모르는 척 발뺌하느라 힘들었어. 형은 평소에는 애 같은데, 중간중간 형 같을 때가 있어. 어구, 맞아, 우리 자기는 운전 잘 하는 게 당연하지. 형 의외로 그런 부분에서 치밀한 구석이 있는 것 같아. 진지한 척, 막 중대한 일을 앞두고 있는 척해야겠네. (차에서 내리려 문을 열다 로망을 이뤘다는 네 말에 웃음 터뜨리며 뒤돌아 널 바라보는) 이거 로망이었어요? 그럼 나도 지금부터 형이랑 룸 카페 가는 거 로망으로 정할래. 아직 카페 들어가기 전이니까 유효한 거로 쳐요. (차에서 내려 찌뿌둥한 몸을 기지개 켜곤 차에서 내리는 네 옆으로 가 서며 널 살살 인도 쪽으로 이끄는) 안쪽으로 걸읍시다, 안쪽으로. 카페 어디 있어요? 앞장 서요, 형만 믿고 따라갈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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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38에게
카페 올라가자마자 음료 고른 다음 올 때까지 진지한 척, 프로젝트 준비하는 척, 필기하는 척하다가 음료 나오면 바로 입술 쪽쪽이? (차에서 내리려던 차 네 목소리가 들리자 어색하게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응. 나 이거 너랑 사귈 때부터 로망이었어. 뭐야, 그게. 따라쟁이야 완전. 알았어, 유효한 거로 칠게. (네 말에 환하게 웃으며 차에서 내린 후 문을 잠근 뒤 옆으로 온 널 바라보다 몸이 인도 쪽으로 밀리자 피식 웃는) 우리 회사에 아이돌 좋아하는 여직원이 있는데, 그 직원이 듣던 노래 가사 중에서 방금 네가 한 말 있었는데. 위험하니까 꼭 안쪽으로 걸으라고. 근데, 난 소녀가 아니니까. 카페? (네 손목을 살짝 잡은 후 바로 옆에 있는 건물로 들어오는) 여기 3층. 믿고 안 따라와도 될 것 같은데, 너무 가까워서. 대신 3층까지 걸어 올라가야 하지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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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39
글쓴이에게
어, 진짜요? 나 그럼 아이돌이랑 동급이네. 나도 아이돌처럼 생기지 않, 이건 좀 아닌가. (제 손목을 잡고 건물로 들어서는 너에 건물을 둘러보다 네 말에 장난스레 투덜거리는) 뭐야, 21세기에 아직도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이 다 있어요? 힘들어, 힘들어. (투덜대면서도 오랜만에 너와 카페에 오는 것만으로도 들떠 제 손목을 잡고 있던 네 손에서 손목을 살짝 빼내곤 손을 맞잡아 성큼성큼 걸어 올라가는, 3층에 도착하자 널 뒤돌아 보며 씩 웃는) 다 왔다. 형 주차장 갈 때도 계단으로 갔다더니, 오늘 계단이랑 무슨 인연이 있나 봐. 일 얘기하는 척 짧게 하려고 제일 빨리 나오는 거 시키려고 했는데 안되겠다, 운동했으니까 단 거 먹어요, 우리. 형 다이어트한다고 아메리카노 먹는 거 금지. (잡고 있던 손을 풀어 네 손목을 잡으며 문을 열고 카페 안으로 들어서는)

-
진짜 미안해요, 오늘 하루 종일 인티 들어올 짬이 안 나서 알림이 온 줄도 모르고 있었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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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39에게
너 아이돌처럼 생겼는데. 내 눈에는 아이돌보다 더 잘생겼어. 이 건물이 예전부터 있던 건물이라서 엘리베이터가 없나 봐. 룸 카페는 생긴지 일 년도 지났는데. (제가 잡고 있던 손목의 쑥 빠져나가자 당황한 눈으로 널 바라보다 이내 손이 다시 잡히자 웃으면서 널 바라보는, 입구 앞에서 씩 웃는 너와 눈을 맞추다 반대쪽 손으로 네 볼을 장난스럽게 톡 치는) 아, 내가 아메리카노 마실 거 어떻게 알았지? 들켰네. 메뉴판 보면서 단 거 골라야겠다. (카페 안으로 들어와 익숙하게 명수를 말한 후 직원이 안내해준 방으로 신발을 벗고 들어와 앉는) 감사합니다. 얼른 들어오시는 게 어떻습니까. 얼른 일 이야기해야 될 것 같은데. (편하게 앉아 널 바라보며 씩 웃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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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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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40
글쓴이에게
에이, 뭐, 부끄럽게. 그런 말 듣고 싶었던 건 또 어떻게 알고. 우리 자기도 아이돌처럼 생겼어요. 형이 아이돌이었으면 내가 1호 팬이었을 거야, 대학 축제 때처럼 맨날 맨 앞자리 가서 보고. (방으로 들어가 앉으며 자연스럽게 말하는 너에 황당하다는 듯이 널 바라보다 표정을 바꿔 아무렇지 않은 척 신발을 벗고 들어서며 널 따라 씩 웃는) 네, 순영 씨랑 이야기할 거리가 한가득이죠. 당장 쌓여 있는 일이 산더미니까. 어떤 거 마실 거예요? 단 거 좋아하신다고 들었는데, 설마 아메리카노는 아닐 테고. (목소리에 웃음을 머금은 채로 네가 부정하지 못하게 옆에 서있는 직원에게 들리도록 말하곤 고갤 돌려 직원을 바라보며 말하는) 저는 바닐라 라떼 아이스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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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40에게
너 앞자리에 앉아 있는 거 볼 때마다, 진짜 신기하게 쳐다봤었는데. 쟤 뭐지? 이러면서. (방으로 들어와 씩 웃는 널 턱을 괸 채 바라보다 나오려는 웃음을 꾹꾹 눌러 담는) 산더미라니까 끔찍합니다. 예? 아, 저는 아메리카노 마시려고 했었는데, 오늘은 단 게 당기니까. 솜사탕 프라페? 이거 마시겠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달달하니. (어색하게 웃으며 널 바라보다 고개를 돌려 바닐라 라떼를 시키는 네 말 뒤로 제 음료를 시킨 뒤 직원이 나가자 널 장난스럽게 째려보는) 진짜, 바로 선수치는 거 봐. 김민규 스피드 칭찬해. 이따 음료 나오면 내가 옆으로 갈게. 좀만 기다리고 있어. 알았지? 솜사탕 프라페는 진짜 달 것 같다. 너랑 이따 솜사탕 뽀뽀하는 건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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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41
글쓴이에게
(솜사탕 프라페를 시키는 네 목소리에 만족스러운 듯 미소 짓다 직원이 나가자마자 날 째려보는 너에 차오르는 웃음을 참지 못해 환히 웃으며 네 눈가를 살살 문지르는) 내가 형을 모를 줄 알고? 볼살 찌우기 프로젝트한다는 말 장난으로 한 거 아니거든요. 해야 할 일이 산더미인 게 아니라 형한테 먹여야 할 게 산더미야. 엄마한테 부탁해서 한약까지 받아오려던 거 참은 걸 다행으로 여겨요. 솜사탕 뽀뽀? 엄청 달기야 하겠는데 입가 엄청 진득해지겠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솜사탕 엄청 위험한 음식이네. 맞다, 형 나랑 막장 드라마 찍는 거 벌써 준비 시작했어요? 연기력 장난 아니던데. 형 다른 사원들한테도 다나까 써요? 멋있더라, 형 같은 상사 있으면 멋있어서 싫어하지도 않을 것 같은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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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41에게
볼살 찌우기 프로젝트 진짜 장난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와, 김민규 계획 무섭다. 난 너한테 먹임 당하는 것도 산더미고, 할 일도 산더미야. 슬프다. 입가 안 진득해지게 내가 다 먹고 입안에 있는 거 네가 아져가면 되지. 이렇게 말하니까 이상하다. 위험한 음식이지, 살 찌우게 하는 음식. 응? 아직 시작의 시도 안 했는걸. 아, 응. 거리를 좀 두려고 몇몇 사원들 제외하고는 다 다나까 써. 너도 다나까 쓰면 멋있을 것 같은데. 나중에 써줘. (배시시 웃으며 다리를 네 쪽으로 핀 후 발가락으로 네 무릎을 콕콕 찌르는) 음료 나올 때까지는, 테이블 밑에서 놀아야겠다. 아, 우리 티비 볼까? 소리가 있어야, 뽀뽀 소리 묻힐 것 같은데. 너무 크게 말한 건 아니겠지? 민규 씨,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전, 이따 알려드리겠습니다. 민규 씨 근황이 궁금해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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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42
글쓴이에게
형이 생각하는 것보다 나 엄청 계획적인 사람이거든요. 왜 슬퍼요, 그게. 할 일이 산더미니까 내가 많이 먹이는 거죠, 안 그래? 일 많을 때는 많이 먹어야 돼요. 와, 나는 거기까지는 생각도 안 해봤는데. 엄청 달겠다. 속으로 애국가 부르면서 뽀뽀해야겠네. 신기하다, 나도 앞으로 애인도 생겼으니까 사람들한테 다나까 써야겠어요. 제대하고 난 이후로는 군대 생각나서 일부러 그런 말투 한 번도 안 썼는데, 형 쓰는 거 보니까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갑자기 배시시 웃는 널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다 제 무릎에 닿아 오는 감촉에 능글맞게 웃으며 팔을 교차해 제 몸을 가리는) 변태, 이거 야한 영화에나 나오는 거잖아. 사실 이거 내 로망이었어요, 애인이랑 테이블 밑에서 몰래 이러는 거. 전 오늘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자꾸 일하는 내내 애인 생각이 나서, 일에 집중도 못하고. 권순영 씨는 어떠셨습니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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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42에게
속으로 애국가는 왜 불러, 이 변태야. 나도 불러야지. 다나까 쓰면, 괜히 철벽 치는 것 같고 그래서 직원들한테 종종 써. 특히 여직원들한테. 넌 좀 써야 될 것 같아. 너한테 달라붙는 직원들 많을 것 같으니까. (발가락으로 네 무릎을 콕콕 찌르다 팔을 교차하는 네 모습이 어이가 없어 다리를 접으려던 순간 네 말에 다시 발로 무릎을 쓸어내리는) 야한 영화를 얼마나 보셨으면, 여기서 바로 그 단어가 나올까? 이거 로망이었어? 나도, 사실 이거 로망이었어. 회사나 집에서 같이 밥 먹다가 발로 건드리는 거. 김민규 씨, 은근 로맨틱하십니다. 애인 생각 때문에 일에 집중도 못 하고. 저 또한 애인. (주문한 음료가 나오자 고개를 돌려 감사하다는 인사를 한 뒤 문을 빠르게 닫은 후 자리에서 일어나 네 옆으로 조심스럽게 와 앉은 뒤 네 하리에 팔을 두르는) 생각하느라 일에 집중 못 했습니다. (네 앞에 음료를 내려놓는 후 웃으면서 손가락으로 솜사탕을 뜯어 먹는) 솜사탕이 반인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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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43
글쓴이에게
어구, 철벽 친 거예요? 알았어요, 나도 철벽은 열심히 치는데, 말투도 그렇게 바꿀게. 나한테 달라붙는 사람들 막 떨어져 나가게. 근데 사실 달라붙는 직원 하나도 없어요, 그런 거 걱정 안 해도 된다니까. 형이랑 같은 회사였으면 여직원이랑 얘기할 때마다 체크했을 것 같아. 그럴 때마다 뽀뽀 금지 당하고. (떨어지는 듯 싶다 갑자기 무릎을 쓸어내리는 네 발에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몸을 뒤로 빼는) 형, 여기 공공장소거든요. 그 로망에서 회사는 빼고 집에서 하는 거로 해요. 집 가서 하면 얼마든지 받아줄게. (음료를 받자마자 문을 빠르게 닫고 제 옆으로 와 앉는 네 쪽으로 몸을 틀어 테이블에 팔을 기대며 네 얼굴을 보는) 그렇습니까, 권순영 씨 철벽 때문에 연애에는 관심도 없는 줄 알았는데. 애인이 어지간히 좋으신가 봅니다. 그러네요, 아, 솜사탕 보니까 생각났어. 우리 나중에 동물원이나 놀이공원 가요. 머리띠도 쓰고 형 손에 헬륨 풍선도 들려주고. 상상만 해도 귀여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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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43에게
여직원이랑 얘기할 때마다 체크할 것 같다고? 나도 너랑 똑같이 여직원이랑 얘기하고, 남직 유언들하고 붙어 다닐 건데. 집 가서 이렇게 하면 내가 불리해서 안 돼. 집에서 발 잡히면 끝이지만, 여기선 발 잡혀도 네가 무슨 행동 하나도 못 하잖아. (테이블에 팔을 기댄 후 절 바라보는 너와 눈을 맞추다 똑같은 포즈를 취하는) 예, 헤어진 애인이랑 다시 붙어서 사귀다 보니까 더 좋습니다. 더 설레고. 놀이공원에서 머리띠까지는 봐주겠는데, 헬륨풍선은 너무 어린이 아니야? 아, 나가는 길에 조카 준다면서 사는 건 괜찮지만 들고 다니는 건 좀 아닌 것 같아. (미소를 짓다 솜사탕을 손으로 뜯어 네 입술에 붙이며 허리에 둘러져있던 제 팔을 풀어버리는) 솜사탕 가지고 장난치니까 재밌다. (입술에 붙어있는 솜사탕을 바라보다 네 쪽으로 몸을 더 붙인 후 미소를 짓는) 바닐라 라떼 맛있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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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44
글쓴이에게
아, 뭐야. 그럼 내가 체크리스트 만들래요. 다른 사람들 앞에서 웃을 때마다 하나씩. 열 개 모이면 나한테 뽀뽀해주기. 와, 권순영 예리하네, 내가 아무것도 못할 거 알고 일부러 이러는 거였어요? 아, 갑자기 생각났어. 여장하고 나서도 이거 해주면 안 돼요? 좀 범죄 저지르는 기분 들 것 같긴 한데, 진짜 야할 것 같아. 알았어요, 헬륨 풍선은 아쉽지만 포기. 머리띠로 만족할게요. (제 입술에 솜사탕을 붙이곤 제게 몸을 가까이하는 너에 기분 좋은 웃음을 짓는) 방금 전까지는 철벽 치는 권순영 씨였는데, 갑자기 권여우 됐네. 응, 바닐라 라떼도 맛있는데, 형은 지금 거기에는 관심 없는 것 같은데요? 내 입술에 붙어 있는 이거에 더 관심 있는 거 아니고? 내 생각엔 이게 더 맛있을 것 같아. 먹어 볼래요? (장난스럽게 제 입술을 네게 내미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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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44에게
웃을 때마다 늘 좀 심했다. 나 맨날 웃고 다니는 거 알면서. 아, 여장하고 나서 발로 네 다리 쓸면 너 바로 눈빛 변하는 거 아니야? 지금 보다 더 적극적으로 쓸어내려 줄게. 범죄는 아니고, 사랑이 더 샘솟는 거지. 머리띠 쓰고 사진도 많이 찍을게. 됐지? 권여우라요, 민규 씨. 철벽 권순영 맞습니다만. 바닐라 라떼 맛있어서 다행이다. 여기 커피는 예전에 별로였거든. 음, 정확히는 입술에 붙어있는 솜사탕이 아니라 솜사탕이 묻어있는 입술에 관심 있는데. (입술을 내민 널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다 얼굴을 더 가까이해 혀로 입술을 한 번 훑는) 달다, 민규야. 솜사탕 다시 붙여도 돼? 아니면, 내가 솜사탕을 먹을까? 솜사탕 많이 안 끈적거리나. 끈적거리면 내가 먹을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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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45
글쓴이에게
이것보다 더 적극적으로요? 와, 나 미리 장어 같은 거 먹어둬야겠네. (제 입술을 혀로 훑는 데 집중해 내리 깔아져 있는 네 눈을 내려다보다 네가 떨어지고 나니 입술에서 느껴지는 끈적거림에 인상을 작게 찌푸리곤 제 혀로 입술을 훑는) 응, 좀 끈적거리는데, 괜찮아요. 이번에는 형 입술에 붙일래. (네 입술에 솜사탕을 붙이곤 네 턱을 잡아 올리며 솜사탕이 붙어 있는 부분을 혀로 훑다 솜사탕이 다 사라지고 나서도 입술을 떼지 않는, 장난기가 돌아 네 입술을 깨무는 시늉을 여러 번 하곤 짧게 입 맞추며 번들거리는 네 입술을 보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 달다, 형 입술이 솜사탕보다 더 단 것 같은데. 너무 달아서 솜사탕 아직 남아 있는 줄 알고 계속 먹으려고 하고 있었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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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45에게
(혀로 입술을 핥은 후 떨어지며 널 바라보다 네 인상이 살짝 찌푸리며 입술을 다시 핥는 네 모습을 보며 연하게 웃다 제 입술에 붙인다는 말에 고개를 뒤로 빼는) 내 입술에? 어, 이게 아닌데. (솜사탕을 떼어낸 뒤 제 입술에 붙인 네가 턱을 잡아 올려 입을 맞춰오자 배시시 웃는, 솜사탕이 녹았음에도 불구하고 네가 입술을 떼지 않자 의아하게 바라보다 깨무는 시늉을 한 후 짧게 입을 맞춰준 뒤떨어지자 네 다리를 한대 툭 치는) 네 입술도 만만치 않게 달아. 와, 멘트 능글맞아진 거 봐. 애인이 너무 능구렁이가 됐는데. 누구한테 배웠어, 그런 멘트. 응? (네 다리를 손으로 천천히 쓸어내리다 몸을 숙여 네가 마시고 있던 바닐라 라떼를 한 모금 마시는) 이거 마셨다가, 이거 마시니까 진짜 쓰다. 솜사탕의 위력인가 봐.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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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46
글쓴이에게
(제 다리를 툭 치는 너에도 개의치 않는 듯 실실거리며 웃는) 내가 나이가 몇 갠데, 나도 이제 능글맞은 것도 좀 해야죠. 왜요, 능구렁이 애인은 싫어요? 드라마에서 배웠어요, 드라마에서. 거기서 나오는 건 이것보다 더하던데? 형 드라마 잘 보길래 이런 거 취향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보네. (제 다리를 쓸어내리는 네 손 위에 제 손을 겹쳐 올려 두며 네 말에 바닐라 라떼를 마셔보는) 와, 진짜. 아까는 이것도 조금 달았는데, 솜사탕 먹고 나니까 이것도 쓰다. 단 거 먹고 싶어. 아, 솜사탕 말고요. 방금 내가 달다고 말한 거 있잖아요. 권순영 눈치 다 죽었나 봐. 솜사탕 말고, 응? 더 단 거 있잖아. 빨리요, 나 입이 너무 써.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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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46에게
언제 내 취향이 아니라고 그랬어. 완전은 아니고, 거의 반은 내 취향인데? 능글맞아져서 좀 좋네. 예전보다는 확실히 더 남자다워진 것 같아. 예전에는 이런 것도 안 했잖아, 너. 드라마에서 배웠다는 말 너무 귀엽다, 자기야. (제 손 위에 겹쳐진 네 손을 바라보다 단 것이 먹고 싶다는 말에 장난스럽게 웃다 모르겠다는 듯 어깨를 으쓱이는) 방금 네가 달다고 했던 게, 솜사탕이었는데. 솜사탕 더 먹여줄까? 아, 알았어. 줄게, 줄게. 오늘따라 너무 귀여운데? (배시시 웃으며 네 손 밑에 있던 제 손을 빼낸 후 몸을 완전히 네 쪽으로 틀어 목에 팔을 두른 뒤 아랫입술을 살짝 무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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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47
글쓴이에게
반만 취향이에요? 나머지 반은 또 뭐야, 궁금해지게. 예전에는 솔직히 부끄러워서 나도 이런 건 못했죠. 좋아하는 거 티 내는 건 하나도 안 부끄러웠는데, 이런 멘트는 솔직히 너무 어렵잖아. 지금도 부끄러운 건 마찬가진데, 진짜 뭔가 연륜 같은 게 쌓였나 봐. 김민규 어른 다 됐다니까? (어깰 으쓱이는 널 장난스레 흘겨보다 제 입술을 살짝 무는 너에 씩 웃으며 네 허리에 팔을 감아 당기는, 네 윗 입술을 빨아 당기다 네 입속으로 혀를 밀어 넣어 네 치열을 가볍게 훑고 입술을 떼어내며 웃는) 아, 달다. 능글맞기만 하면 재미없잖아요, 느끼하기만 하고. 능글맞은 데다가 귀여운 애인 어디 가서 찾기 어려운 거 알죠? 나한테 잘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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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47에게
나머지 반은 이따 알려줄게. 한, 몇 분 후에 바로 알려줄 것 같은데. 맞아, 우리 민규 어른 다 됐어. 전보다 더 어른스러워지고, 잘생겨졌어. 이런 애가 그동안 애인은 안 만들고 선이랑 소개팅만 주구장창 봤다고 하니까 마음이 아프면서, 좀 좋네. 그 마지막이 우리 누나라서 더 좋은 것 같기도 하고. (목에 팔을 두른 채 네 입술을 물다 제 허리에 팔을 감아 당기자 몸을 앞으로 내미는, 안으로 밀려들어온 혀가 치열을 훑은 후 입술이 떨어지자 장난스럽게 웃으며 몸을 일으킨 뒤 네 다리 위에 앉는) 나도 달다. 능글맞고 귀여운 애인 어디 가서 찾기 어렵지. 아,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반은 좀 야한 거? 너무 어른스러운 단어인가. 그러면 청불로 정정. 능글맞고 귀여운데, 잠깐의 반전으로 섹시미 보여주면 심장마비로 누울 것 같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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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48
글쓴이에게
좋기는 뭐가 좋아, 언제는 형 놔두고 선 보러 다녔다고 뭐라고 하더니. 하여간 형 취향 진짜 이상해. 남들은 자기 애인이 자기 누나랑 선 봤던 상대였다는 거 알면 뒷목 잡을 텐데. 뭐, 결론적으로는 그 선 덕분에 형이랑 다시 만나게 된 거기는 하지만. (제 다리 위에 앉는 너에 익숙하게 네 허리를 받치며 웃는) 형 이 버릇 또 나왔네, 진도 너무 빨리 빼는 것 같다고 마음 다 잡으면 올라온다더니. 마음 벌써 잡았나 보네. 어, 형 나랑 취향 비슷하네요. 나도 야한 거 좋아해요, 형처럼. 사람들이 자기랑 비슷한 사람 좋아한다는 말 이해 못했는데, 진짠가 봐. 형이 딱 그거거든요. 귀엽다가 반전으로 섹시해지는 거. 형 여장하고 나면 나 섹시해질 텐데, 그전까지 형 심장 훈련 같은 거라도 시켜야겠네. 우리 자기 심장마비 오면 어떡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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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48에게
나도 마음만 먹으면 뒷목 잡을 수 있는데. 드라마에 나오는 부잣집 어머니들처럼. (허리를 받쳐주는 네 팔을 쓰다듬으며 배시시 웃는) 몰라, 옛날 버릇이 몸에 배어있나 봐. 자꾸 올라오고 싶네. 너무 이런 행동에 익숙해져있어서 그런 것 같아. 자제했었어야 했는데. 응? 너 야한 거 좋아하는 거 알지. 아까도 되게 좋아했잖아, 친구 이벤트 이야기에. 너랑 나랑은 너무 소름 돋게 천생연분이라 떨어지면 안 되겠다. 나 아니면 네 취향 받아줄 사람 없을 거야. 아니야, 내가 아니라 너야. 네가 딱 그래. 멋있다가 갑자기 섹시해지는 거. 응? 왜, 왜 섹시해져? 뭐 하려고 섹시해지는 건데. 막, 어, 와이셔츠 단추 풀면서 키스해주나. 아, 내 본심 나왔다. 못 들은 척해. (웃으면서 네 귀를 막은 후 좌우로 흔드는) 이래서 사람들이 룸 카페를 오는구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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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49
글쓴이에게
어구, 마음 두 번만 먹었다간 얼굴에 물도 뿌리겠네. 내 다리에 지분 갖고 있는 것 같아, 여기가 아주 형 지정석이지, 응? 무슨 자제예요, 자제하지 말고 익숙한 거 그대로 해요. 형 올라오는 거 좋아. 형 눈높이 갑자기 높아져서 내가 올려다보게 되는 것도 좋고, 얼굴 가까워지는 것도 좋고. 그러네, 우리 둘 말고는 서로 취향 만족시켜줄 사람 찾기 진짜 어려울 거야. 형처럼 예쁜 사람 찾기도 어렵고. 안 되겠다, 서른 되기 전에 납치해서라도 결혼해야지. 뭐 하려고 섹시해지기는, 형도 알면서. (제 귀를 막아 이리저리 흔드는 너에 능글맞게 웃는) 이미 들었는데 어떻게 못 들은 척을 해. 형 취향의 섹시는 그런 쪽이구나. 기억해 둘게요, 권순영 심장 떨리게 하려면 와이셔츠 단추 풀면서 키스하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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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49에게
응, 김민규 다리 내 지정석인데. 나 말고 다른 사람 앉히면 화날 것 같아. 내 지정석인데, 다른 사람이 앉으면 뺏기는 거잖아. 그래야 될 것 같아. 자제 안 하고 그냥 원래 하던 대로. 나도 여기 올라오면 너랑 눈높이 똑같거나, 높아져서 좋아. 너 내려다볼 때마다 기분 이상해. 항상 올려다봐서 그런가? 얼굴 가까워지는 건 진짜 좋고. 이곳저곳에 다 입 맞춰주고 싶어. 서른 되기 전에 얼른 난 납치해서 결혼해. 그래야 나도 마음 편하게 돌아다니지. 아, 못 들은 척해 줘. 민망하니까. 아니야, 아니라고. 이왕이면 퇴근하고 집 들어오자마자 해줘, 그거. 만약 해줄 거면. 내, 어? 부탁은 아니고. 그냥 충고 정도? 그럼, 네 취향 섹시는 뭔데? 알려주면 내가 참고할게. 나중에.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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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50
글쓴이에게
형 말고 누굴 여기 앉혀. 알았어요, 여기 형 지정석이니까 나중에 우리 아기 생겨도 안 앉힐게요. 됐지? 위에서 보는 나는 어때, 셀카 찍는 각도에 맞춰서 좀 봐봐요. 아, 진짜 귀여워. 나보고 뽀뽀 귀신이라고 하더니, 형도 나한테 옮았나 봐. 응, 잘생긴 애인 뺏길까 봐 불안해요? 빨리 납치 계획 짜야겠네. 오, 타이밍까지 정해주는 거예요? 알았어요, 나중에 형보다 늦게 퇴근하면 그럴게. 형이 문 앞까지 마중 나와 있어야 돼, 알았죠? 충고 아니고 부탁 맞는 것 같은데, 일단 패스. 내 취향? 그거 형인데, 음, 행동은 적극적인데 부끄러워서 귀는 빨갛게 달아올라 있는 거. 이것도 형이네. 아, 취향이라기보다 로망은 있는데. 비웃으면 안 돼요, 커다란 와이셔츠 입고 목에 초커하고 있는 거. 그거 보고 싶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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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50에게
아기 생기면 앉혀야지. 아기는 너랑 내 분신이니까. 위에서 보는 김민규 얼굴? 잘생겼다, 진짜 잘생겼다, 이 사람 도대체 누구 사람? 이 정도? 그런 가봐. 사랑하면 닮는다고 그러잖아. 조금 불안하지. 솔직히, 너 어릴 때부터 인기 많았잖아. 회사에서도 인기 많을 테고. 아, 타이밍 정해주는 건 아니고. 대충 이 시간에 해라! 이거지. 내가 안 자고 있으면 문 앞까지 마중 나와있을게. 충고 맞아. 부탁 아니라, 충고 맞는데? 그렇게 따지면, 내 취향 너거든? 아, 아. 뭔지 알겠다. 귀에 열 잔뜩 올라있는 거. 커다란 와이셔츠에 초커? 초커가 그거 아니야? 개 목걸이같이 생긴 거. 음, 그러면 와이셔츠에 초커 하고 너 퇴근할 때 마중 나가면 되겠다. 아, 뭐 하나 생각났어. 그날 하면 딱이겠다. 이러면 김민규 폭주하려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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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51
글쓴이에게
립 서비스 잘하네요, 자기야. 나 잘생겼다고 해주는 데에는 아주 도가 텄어. 에이, 인기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 형이 오해하고 있는 것 같은데, 생각보다 나 그렇게 인기 많은 거 아니에요. 나 좋아해서 대시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다들 한 번 찔러보고 마는 거지. 나 연애 경험도 손에 꼽는다니까. 개 목걸이라뇨, 형 요즘 어디 가서 그런 말하면 아저씨 소리 들어. 사촌동생이나 조카가 아저씨 용돈 주세요, 할걸. 요즘은 개 목걸이 같은 거 말고 끈처럼 된 것도 있던데. 리본도 묶고. 와, 그거 입고 마중 나오면 진짜 현관에서만 키스 열 번은 할 것 같은데요? 응? 그날은 뭐야, 언젠데요. 언제 하든 상관없이 그 차림새 하고 있으면 폭주할 것 같은데? 몰아서 하지 마요, 나 심장 아프다니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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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51에게
내가 들었던 너 좋아한다는 말들은 그럼 다 환청이야? 좋아하니까, 대시하기 전에 한 번씩 찔러보는 거지. 난 그러는 사람들도 없었어. 연애 경험 손에 꼽아도 하긴 한 거잖아. 나도 그렇긴 하지만. 내가 더 적겠다. 썸도 학생 때 걔랑 길게 타본 게 끝이고. 연애는 너 만나기 전에 딱 한 번 했었고, 그 뒤로는 없네. 개 목걸이처럼 생겼으니까, 개 목걸이라고 하지. ...그리고, 아저씨 맞는데. 곧 계란 한 판이잖아, 나. 끈으로 된 거? 리본, 리본이라. 그럼 목에 리본처럼 묶고 너한테 안기면서, 오늘은 내가 선물이야. 이래야 하는 건가? 몰아서 할 예정이었는데. 일타 쌍피라고. 한 번에 두 배로 애인 기쁘게 해주려고 했지. 너랑 사귀면서 폭주한 건 못 봤었는데, 요번에 처음 보겠네. 화난 모습이나 살짝 거친 모습은 몇 번 봤었는데. 아, 우리 이번엔 싸우지 말자. 제발, 싸우지 말자.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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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52
글쓴이에게
그런가, 난 내가 만만해서 더 그러는 줄 알았는데. 일부러 막 인상 쓰고 다니고 그랬어요. 형보다 딱 한 번 많네, 형 만나기 전에 연애 딱 두 번 밖에 안 해봤어요. 좋아서 만난 것도 아니고, 어렸을 때 그런 거 있잖아요, 그냥 고백하면 받아주고 잠깐 만나다 마는 거. 그게 다였는데. 아, 서른 돼도 나는 아저씨인 거 인정 안 할 거예요. 마흔 때쯤 되면 몰라도. 나 마음은 아직 대학생인데. 그것도 괜찮을 것 같긴 한데, 선물 줬다 뺏기 없는 거죠? 주고 나면 끝이야, 그날만 선물하기 없어요. 아, 전에는 이런 이벤트 없더니 해보려고 마음먹고 나니까 술술 나오지, 아주. 애인이 너무 여우 같아서 안 되겠어. 내일부터 매일 운동해야지. 응, 싸우지 말자. 내가 말했잖아요, 진짜 잘하겠다고. 싸울 일 안 만들게 노력할 테니까, 화난 모습은 이제 서로 보지 말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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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52에게
근데, 그거는 좀 슬프지 않아? 호기심에 찔러보는 거. 나 그런 거 진짜 많이 당했는데. 술 마시고 뜬금없이 자자고 했던 어떤, 엿 많이 먹이고 싶던 애도 있었어. 여자처럼 잘, 뭐라고 했더라. 아무튼. 한, 40대 넘어가면 나 너한테 아저씨 취급 당하는 거네. 그때까지 우리가 계속 이렇게 콩 볶아야 되는데. 깨도 열심히 볶고. 원래, 선물은 줬다 뺏는 건데. 특별히, 너한테 선물 다 준 다음에 안 뺏어갈게. 전에는 이런 이벤트 안 해줘서 속으로 꿍했었어? 너 갑자기 불만 터트리는 것 같다? 여우라니. 내 애인은 너무 늑대 같아서 여우 흉내 내는 곰 연습 좀 해야겠다. 여장하면 오빠, 라고 안 해도 괜찮겠지? 아, 운동하지 마. 나 얼마나 괴롭히려고. 우리 그런 거 하나 만들까? 룰 같은 거. 만약 싸우게 되면 손 꼭 잡고 아무 말 없이 바라보다가 화 풀린 것 같으면 안아주기. 이런 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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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53
글쓴이에게
아, 팀장에 이어서 또 화나려고 해. 아냐, 뭐라고 했는지 기억하지 말고 머릿속에서 지우자. 이상한 자식이야, 누굴 쉽게 보고. 나는 아저씨 된 권순영도 좋을 것 같아서 괜찮아요. 케이크에 초 네 개 꽂고 축하해줘야지, 축 권순영 마흔, 이렇게 현수막도 달까? 꿍했던 건 아니고, 형은 원래 이런 거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인가 보다, 하고. 전에 데이트하다가 사람 많은 데서 공개 고백하는 사람 보고 완전 싫어했잖아. 난 그래서 이벤트 같은 거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하니까 멍청한 것 같네. 그걸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대학생 김민규 멍청이. 오빠라고 불러 주면 고맙죠, 그 뒤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는데. 곰인 척해도 형 여우라서 어쩔 수 없을걸. 안 한다고 해놓고 오빠라고 부를 거 다 알아요. 그게 뭐야, 둘 다 화 안 풀리면 어쩌게. 난 화 안 풀려도 형이 앞에 있으면 안아버릴 것 같은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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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53에게
잊고 있었는데, 갑자기 생각났어. 현수막은 됐거든요? 아, 너도 마흔 살 되면 똑같이 케이크에 초 네 개 꽂고 마흔 살 된 걸 축하합니다. 이러면서 축하해준 다음에 뽀뽀해야겠다. 같은 아저씨가 된 기념으로. 나 사실 이벤트 같은 거 좋아하는데, 사람 많은 데서 공개 고백했던 사람은 좀 그냥 그랬어. 난 고백 같은 건 둘만 있을 때 받고 싶어서. 그게 더 로맨틱하잖아. 음, 대학생 김민규가 멍청하면서 멋있긴 했지. 오빠라고 불러주면 뒷감당은 내가 처리해야 되는 거야? 고민 좀 해봐야겠다. 아, 여우 아니에요. ...맞아, 막상 그날 다가오면 분명 오빠라고 부를 거야. 민규 오빠. 이러면서. 난 누구보다 단순해서 화 풀려도 안 풀린 척할 것 같은데. 나도 화 안 풀려도 네가 앞에 있으면 뽀뽀할 것 같기도 해. 너 지금 되게 짜증 나는데 뽀뽀는 하고 싶어. 이러면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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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54
글쓴이에게
아저씨 됐다고 뽀뽀 안 해주면 어쩌나 했는데, 듣던 중에 다행이네요. 우리 진짜 백 살 먹고도 깨 볶아서 티비에도 나와요, 닭살 노부부 뭐 이런 거로. 나는 자신 있어. 응, 그럼 내 고백도 로맨틱했어요? 둘만 있었잖아. 너무 막장이라서 로맨스랄 게 없었나. 뭐야, 멍청이라고 어쩐지 안 부른다 했어. 멍청이는 애칭인데 멍청하다고 하는 건 욕이잖아. 아, 벌써 그냥 민규 오빠라고 하는데도 죽겠어. 너무 예쁘다, 순영아. 가만히 있는데도 예쁜데 끼까지 부리는 건 반칙이잖아. 형 화 풀렸을 때 화 풀린 거 엄청 티 나는데, 몰랐구나. 형 화 풀리기 시작하면 입꼬리 주체 못하잖아요. 속이려고 해봤자 상대는 김민규거든요. 짜증 나는데 뽀뽀하고 싶은 건 뭐야, 진짜 권순영답다. 아까 말한 그 룰이랑 순서가 다른데. 우리는 안거나 뽀뽀하고 나서야 화 풀리잖아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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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54에게
너만 자신 있는 거 아니야. 나도 자신 있어. 사람들 앞에서 네 엉덩이 팡팡할 자신도 있는데. 솔직히 말할까? 나, 네 고백 들었을 때 속으로 엄청 울었어. 로맨틱하기도 했고. 막장은 무슨, 완전 좋았는데? 그러면, 애칭은 밍청이라고 하고. 멍청이는 욕으로 하자. 밍청이, 멍청이. 민규 오빠라고 하는데도 죽겠어, 민규 오빠? ...아, 김민규 완전 능글맞아졌어. 나랑 헤어진 그 기간 동안 도대체 누구를 만난 거야. 나도 나 화 풀렸을 때 입꼬리 주체 못하는 거 알아. 그거를 숨기고 싶은데, 못 숨기겠어. 이게 다 밍청이 때문이야. 짜증은 나지만, 애인한테 뽀뽀는 하고 싶은 권순영의 마음이랄까. 그건 그래. 화를 풀고 해야 되는걸, 화 풀리기 전에 다 하는 게. 맞다, 민규야. 우리 슬슬 나가야 될 시간 다가오는데 뽀뽀 좀 하고 나갈까? 여기 시간제한 있던 거 잊었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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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55
글쓴이에게
아니, 그냥 그건 넣어둬요. 굳이 사람들 앞에서 엉덩이 팡팡할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은데. 어, 진짜요? 형 나 진짜 좋아해서 그런가 봐. 내가 봐도 무드 없었는데. 밍청이는 뭐야, 형은 별명을 쓸 데 없이 잘 짓는 능력이 있어. 반박할 수가 없잖아. 누구를 만나긴, 소개팅 나가서 멍 때리고 선 보러 나가서 형네 누나 만난 게 다라니까 그러네. 로맨스 영화를 좀 많이 보기는 했는데, 그거 때문인가. 난 형이 그거 못 숨기는 거 좋아. 내가 아무리 눈치가 없어도 형 화 풀린 건 알기 쉬우니까. 응, 밍청이 때문이라고 쳐요. 아, 진짜? 여긴 시간제한도 있구나. 너무해, 시간 너무 빨리 가는데. (네 얼굴을 감싸 제 쪽으로 잡아당겨 입술을 제외한 얼굴 여기저기에 입 맞추는) 제일 좋은 건 마지막 하이라이트로 남겨 뒀어. 그건 형이 해줘요. 입술 뽀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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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55에게
내가 그만큼 널 좋아한다는 게 여기서 딱 드러나네. 밍청이, 진짜 딱 너랑 찰떡이다. 반박할 수가 없어? 너무 잘 지어서? 너무 귀엽네. 깊은 관계는 아니어도, 누구 만나긴 만남 거잖아. 로맨스 영화를 많이 봤어? 너 그런 거 싫어하지 않았나. 지금쯤이면, 예전보다 눈치는 많이 늘어났겠지. 우리 밍청이 때문에, 웃고 울고 화나고 별 감정들을 다 느끼지. 너무 오래 앉아있으면 다음 손님을 못 받으니까. (입술을 제외한 얼굴 곳곳에 입을 맞춰주자 뭐냐는 눈빛으로 너와 눈을 맞추다 네 말에 씩 웃으며 양볼을 감싸는) 하이라이트는 또 내 전문이지. (고개를 살짝 틀어 얼굴을 가까이한 후 네 아랫입술을 살짝 빨았다 놓는, 네 눈을 한 번 바라보다 다시 아랫입술을 한 번 빨아당긴 후 입을 맞춘 뒤 혀로 톡톡 두드리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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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56
글쓴이에게
자꾸 나보고 귀엽대, 자기가 더 귀여우면서. 응, 뭐, 그것도 만났다고 치자면 만난 거긴 하네. 싫어하는 건 아니고, 굳이 선호하지는 않았죠. 근데 형이랑 헤어지고 나서 청승 떠느라고 많이 봤어. 우리 형이 이런 거 좋아했는데, 우리도 저기에 나오는 저런 거 했었는데, 하면서. 당연하죠, 로맨스 영화 보면서 막 남주인공 때문에 답답해서 가슴 치면서 봐서 이제 그런 답답이 짓 안 해요. (제 아랫입술을 빨았다 떨어지는 너에 웃으며 눈을 뜨다 다시 입 맞춰오는 너에 눈을 감는, 닫힌 입술을 열어달라는 듯 혀로 두드리는 너에 천천히 입술을 벌리며 네 혀를 제 혀로 감아올리는) 권순영 여우야, 진짜. 뽀뽀하자더니 갑자기 키스를 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놀랐잖아요. 하여간 엉큼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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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56에게
영화 보면서 추억 떠올렸네. 그게 제일 미련한 짓이라고 누가 그랬었는데. 아, 진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되는 건가. (톡톡 두드리고 있던 네 입술이 열리자 입천장을 간지럽히다 치열을 훑으려던 제 혀를 네가 감아올린 뒤 떨어지자 배시시 웃으면서 손가락으로 입 주변을 닦아주는) 이게 왜 여우야. 놀란 사람 치고는, 리드를 잘하는데? 엉큼해서 싫은 건 아니잖아. 좋으면서. (네 목을 끌어안으며 얼굴을 가까이해 입술에 반복적으로 짧게 입을 맞춰주는) 둘만 있으니까 너무 좋다. 회사 스트레스 다 풀렸어. 이대로 헤어지기 아쉽다, 민규야. ...맞다. 나, 아직 휴가 안 썼는데. 넌 휴가 썼어? 안 썼으면, 같이 내고 놀러 갈까. 해외로. 내 제안 어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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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57
글쓴이에게
응, 미련하다는 짓이란 짓은 다 했을걸. (웃으며 손을 뻗어 제 입가를 닦아주는 네 손길을 가만히 받고 있다 네 말에 웃음을 터뜨리는) 응, 당연하죠. 엄청 좋지. 나 야한 사람 좋아한다니까. 응, 나도요. 하루 종일 힘들었던 거 다 풀렸어. 엄마가 보내주는 한약 같은 거 다 필요 없고 권순영 테라피가 최고네. 나도 헤어지기 진짜 싫다, 여기서 나가기도 싫어. 이런 데 말고는 밖에서 마음대로 뽀뽀도 못하잖아. 응? 휴가요? 이번 여름에 휴가 반납하고 일만 해서 안 썼어요. 헉, 진짜요? 제안 받아들일 마음 완전 넘쳐흐르는 중인데? 해외 어디로 가지. 중국은 안 돼요, 형 중국 가서 남자 꼬셔서 돌아온다고 한 거 생각나서 한일전보다 중국이랑 경기할 때 더 열심히 응원하고 있단 말이야. 그럼 휴가 쓸 수 있는 타이밍 봐서 맞춰요. 중국 빼고는 형이랑 가는 거면 다 좋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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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57에게
역시 밍청이야. 우리 밍청이, 내 예상을 벗어나지 않아. 근데, 애인. 야한 사람 좋아하셨어요? 처음 듣는 소리네, 난. 우리 애인 야한 사람 좋아했었구나. (네 양볼을 감싼 채 너와 눈을 맞추다 연하게 웃으며 얼굴을 더 가까이하는) 권순영 테라피가 최고여도, 어머니가 보내준 한약은 먹고. 응? 이런 데 말고 밖에서 마음대로 뽀뽀할 수 있는 장소가, 차? 차밖에 없는 것 같은데. 응, 너 휴가 안 썼으면 같이 쓰고 갈까. 아까 영상통화하면서 계속 생각했었거든. 아, 다행이다. 그럼 우리 연차 쓰고 해외 놀러 가자. 중국은 나도 싫어서 안 가. 요즘 연인들끼리 갈만한 해외가 어디 있지? 남자 둘이 가되, 로맨틱한 곳. 유럽 갈까? 유럽은 그나마 괜찮으니까. 신혼여행 미리 간다고 생각하면 다 가고 싶어질 것 같네. 가고 싶은 곳 있어? 가서 우리 푹 쉬다 오자. 스파도 할 수 있는 호텔 예약하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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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58
글쓴이에게
야한 사람 좋아하니까 형을 더 좋아하는 거죠. 형 춤추는 거 보고 반한 거만 봐도 답 나오지. 응, 당연하죠. 한약 챙겨 먹고 순영이 기쁘게 해줘야지. 신난다, 우리 국내 여행은 좀 다녔는데 해외 같이 나가는 건 처음 아니에요? 벌써 신난다. 이탈리아나 체코도 좋고. 아, 체코는 프라하로 신혼여행 많이 가던데 신혼여행을 위해서 남겨 둬야 하나. 우리 가서 사진 많이 찍어요, 요즘은 결혼식에서 부부 연애하면서 찍어 둔 사진으로 영상 같은 것도 만들어서 틀어 두더라. 나도 남들 떠는 닭살이란 닭살은 다 떨 거야. 그거 싫으면 사람들 다 보는 앞에서 내 영상 편지 틀어 놓는 것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부끄럽다고 입장할 타이밍에 안 하기 없어. (시간을 확인하고 네 입술에 짧게 입 맞추곤 일어서는) 나가요, 우리 너무 오래 있는다고 욕먹겠다. 나갈 때도 권순영 씨라고 불러야 되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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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58에게
어? 내 춤 하나도 안 야한데. 내가 춤을 잘 추는 것도 아니고. 나도 연습 열심히 해서 우리 민규 기쁘게 해줘야지. 만족도 시켜주고. 응, 우리 해외는 같이 나가는 거야. 그래서 나 지금 좀 떨려, 애인. 아니면 프링스나 독일 이런 곳 갈까? 체코 가도 괜찮고. 어, 맞아. 나 최근에 결혼식 갔었는데, 사진들로 영상 만든 다음에 마지막이 뽀뽀랑 하트 사진이더라. 우리도 그렇게 하자, 나중에. 아니야, 자기야. 영상 편지는 깜짝 선물로 받을래. 그래야 입장 당당하게 하지. (입술에 입을 맞춰준 후 일어나려고 하자 네 다리 위에서 내려오는) 응, 나가야겠다. 당연하죠, 김민규 씨. 대신 차 안에서는 다시 애칭 부를 거니까. 오늘, 어떡하지. 외박할까, 아니면 그냥 집에 곱게 들어가서 잘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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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59
글쓴이에게
아냐, 형 막 격한 춤 출 때 표정 장난 아닌데? 프랑스도 좋지. 뭐야, 부끄러우라고 한 말은 맞는데 그거 틀어 놓으면 당당하게 입장 못하는 거예요? 너무하네. 차 안에 들어가면 밍청이라고 부르게요? 우리 엄마가 슬퍼하실 거야, 아들 열심히 키워놨더니 밖에 나가서 멍청이 취급이나 당한다고. 응? 오늘은 아쉬워도 어떡해, 집에 들어가야지. 모레에는 외박해도 되고, 뭐. 형 오늘만 해도 주걱으로 맞았는데, 또 외박하면 형 뭐로 맞을지 장담 못하겠는데. 형 맞는 거 싫으니까 내가 오늘만 양보할게요. 혹시 모르잖아, 오늘 집 들어가면 내일은 외박해도 될 수도 있고. (제 다리에서 내려온 네게 일어선 채로 웃으며 팔을 뻗는) 자, 우리 순영이 형아 손 잡고 일어나자, 영차.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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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59에게
아, 안 들린다. 그럼 프랑스 가자. 신사의 나라. 에펠탑 앞에서 사진 찍자. 아니, 당당하게 입잔은 할 수 있는데. 영상편지는 나만 보고 싶어. 날 위해서 해준 거잖아. ...멍청이 취급 아니야. 갑자기 어머님 보고 싶다. 어머님이랑 수다 좀 떨고 싶네. 아무튼, 그런 거 아니야 자기야. 이제 밍청이라고 안 할게. 오늘은 집 조용히 들어가고, 내일은 외박해야겠다. 외박할 때 비행기랑 숙소 다 알아보자. 만약, 오늘도 외박하면. 골프채로 맞으려나? 아빠가 장난으로 골프채 한 번 들고 싶다고 그랬었는데. (뻗어진 네 팔을 잡고 일어나 일부러 네게 안기는) 어이쿠, 스텝이 꼬여서 안긴 거야. 일부러 안 긴 거 아니야, 민규야. (네 허리를 한 번 끌어안은 후 엉덩이를 토닥이며 떨어지는) 가자. 고 홈.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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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60
글쓴이에게
응, 프랑스로 결정. 땅땅땅. 에펠탑 배경으로 뽀뽀 사진도 찍어야 돼. 뭐야, 그러고 보니까 형 전부터 진짜 우리 엄마랑 나보다 더 친한 것 같더라? 우리 엄마랑 내 욕하면서 친해졌으면서. 우리 엄마가 요즘은 왜 형이랑 안 노냐고 서운해해서 형 바쁘다고 거짓말 쳤어. 바쁘게 살긴 했으니까 거짓말은 아닌가. 아니, 밍청이라고 부르는 건 좋아. 애칭이잖아요. 사랑을 담아서 부르는 거라고 믿을게. 권순영 정말 나쁜 어른의 표본이다. 계획적으로 외박 스케줄을 다 짜고. 골프채로 맞을 것 같으면 우리 집으로 도망 와요, 가출 청년 권순영 전용 보호소야. (제게 안겨 능청스레 말하며 제 엉덩이를 토닥이곤 방을 나서려는 너에 헛웃음을 짓는) 권순영 언제 이렇게 능글맞아졌지. 집에 보내기 싫게, 진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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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60에게
알았어. 에펠탑 배경으로 뽀뽀 사진도 찍자, 우리. 셀카봉 하나 사야겠네. 응? 어, 맞아. 어머님이랑 네 욕하면서 친해졌지. 어머님한테, 사귀는 동안 네가 나 괴롭힌 거 다 말하니까. 어머님이 맞다고, 자기 아들인데도 불구하고 진짜 때리고 싶다고 막 그러셨어. 너랑 헤어져있는 동안 바쁘고 힘들게 살긴 했지. 사랑과 애교를 담아서 부르는 거긴 한데, 네가 미운 짓 할 때마다 부를래. 밍청이가 잘못한 거잖아. 이러면서. 몰랐어? 나 외박할 때만 나쁜 어른의 표본이야. 싫어, 골프 채로 맞고 갈 거야. 울먹이면서 너한테 전화할 거야. 자기야, 나 아버지한테 골프 채로 맞았어. 이러면서. (뒤쪽에서 들려오는 네 말에 입꼬리를 잔뜩 올린 후 널 돌아보는) 집에 보내기 싫어? 그러면 안 보내도 괜찮은데, 내 사랑. 오늘 안 가면 여행 준비하면 되는데. 그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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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61
글쓴이에게
내 편 한 명도 없네, 없어. 나만큼 착한 애인이랑 착한 아들이 어디 있다고. 미운 짓 할 때? 형 입에서 밍청이 나오면 바로 하던 행동 멈추고 눈치 보면서 꼬리 내려야겠네. (집에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네 말에 고민되는지 끙 소리를 내다 울상을 짓는) 보내기 싫은 건 맞는데, 형이 골프채로 맞았다고 울먹이면서 나한테 전화하는 건 싫어. 나까지 울어버릴지도 모른단 말이야. 형 혼나는 건 싫어요, 진짜. (네게 입 맞추고 네 볼을 살살 쓰다듬는) 내일 외박하고, 주말 동안에도 계속 붙어 있을 테니까 오늘은 집에 들어가요. 가족들이랑 저녁도 먹고, 누나 선 본 남자 욕도 들어줘야 하잖아. (방에서 나서 카운터로 가 계산하곤 널 돌아 보며 씩 웃는) 오늘은 제가 계산하겠습니다, 더 이야기할 거리가 남은 것 같으니까 다음에는 권순영 씨가 계산하는 걸로 하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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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61에게
내 입에서 밍청이 나와도 눈치 안 보고, 꼬리도 안 내릴 것 같은데? 아, 진짜 귀엽다. 솔직히, 골프 채로 맞아도 너한테 연락 잘 안 하지. 너 걱정할 거 뻔히 아는데. 안 그래? 나중에 만나서 이실직고하는 건 몰라도, 전화로는 안 그러지. (입을 맞춰준 후 볼을 살살 쓰다듬는 너와 눈을 맞추다 고개를 끄덕이는) 응, 알았어. 나 진짜 아쉬워서 들어가기 싫은데, 계속 붙어있으니까. 아, 나 욕 들어주다가 울면 어떡해? 그건 싫은데. (울상을 지으며 방에서 나와 카운터로 가 계산을 하기 위해 카드를 꺼내던 중간 네가 계산을 하고 씩 웃자 눈을 깜빡이는) 아, 알겠습니다. 저 지금 지갑 다 꺼냈는데. 갑작스럽게 계산하시면, 곤란합니다. 오랜만에 만난 거라 기분 좋게 사드리려고 했었는데. 배 안 부르면 늦은 저녁 먹으러 갑시다. (카운터에 서있는 직원에게 인사를 한 뒤 밖으로 나와 지갑을 다시 집어넣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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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62
글쓴이에게
걱정할 거 뻔히 아는 사람이 왜 나한테 연락을 안 해요, 걱정하는 게 나중에야 아는 것보다 훨씬 나아. 응? 욕 들어주다가 형이 왜 울어요. 형이 누나 남자 뺏은 것 같아서? 우리 엄마랑 하던 것처럼 해요. 내 욕 엄청 잘하면서 아닌 척은. (직원으로부터 카드를 돌려받으며 고갤 돌려 널 바라보니 가만히 눈을 깜빡이고 있는 너에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말하는) 저도 오랜만에 만난 게 반가워서 사드린 겁니다. 아, 저녁이요? 잘 됐네요, 안 그래도 오늘 같이 저녁 먹을 사람이 없어서 거를까 했었는데. (카페에서 나오자마자 표정이 풀려 헤실 거리며 네게 가까이 붙는) 권순영 씨, 저랑 저녁 식사 같이 해주시는 겁니까? 친절한 순영 씨. 아, 내가 마음대로 계산해버려서 화난 거 아니죠? 난 그냥 나눠서 내기 복잡하기도 하고, 다음번에 형이 내주면 되니까 그런 건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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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62에게
누나 남자 뺏은 것도 있고, 이런저런 생각도 날 것 같아서. 그리고, 어머님하고는 장난으로 그런 거지. 누나는 진짜로 네 욕하는 거잖아. 솔직히, 어머님이랑 한 건 욕도 아니다. 그냥 투정 부린 거지. 오랜만에 반가워서 사준 겁니까? 아, 그러면 저도 오랜만에 만난 거니까 저녁은 제가 사드리겠습니다. 밥 거르면 애인이 싫어합니다, 김민규 씨. (카페에서 나오자마자 제게 붙으며 웃는 네 손을 살짝 잡았다가 놓는) 제가 계산했다고 화낼 사람입니까? 저녁은 내가 사주면 되니까, 눈치 보지 마. 누가 보면 내가 너한테 되게 뭐라고 한 것 같아. 저녁 뭐 먹으러 갈까?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오랜만에 고기 먹으러 갈까? 우리 자주 가던 그 집.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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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63
글쓴이에게
나 밥 거르는 거 싫어서 형이 저녁 사주는 거예요? 내 애인이 나 밥 거르는 거 싫어하는 건 처음 알았네. 뭐야, 스케일이 너무 다르잖아요, 카페랑 저녁은. 으음, 그래도 형이 나 만난 거 반가워서 사준다니까 사양은 안 할게요. 와, 고기 먹어도 되는 거예요? 우리 애인 보너스 받은 거 내가 다 쪽쪽 빨아먹어야겠다. 아, 우리 프랑스 가야 되니까 그건 안 되겠네. 그럼 딱 적당히 형 프랑스 여행 갈 수 있을 정도로만. (계단을 내려가다 문득 생각난 듯 널 바라보는) 아, 고깃집 갈 때는 내가 운전할까요? 형 집까지 운전해서 바래다주기의 기준이 뭔지 모르겠어. 저녁 먹은 이후야, 아니면 지금부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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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63에게
지금이라도 알았으니까 다행입니다? 카페랑 저녁이 왜 스케일이 달라, 똑같지. 사양했으면 나 삐쳤을걸. 응, 고기 먹어도 되는 거야. 쪽쪽 빨아먹어도 되는데? 나 프랑스 여행 갈 수 있을 정도의 돈도 모아놨어. 너랑 헤어지고 나서 돈 쓸 곳이 없으니까, 모으게 되더라고. 응? 저녁 먹은 이후도 괜찮고, 지금도 괜찮고. 넌 운전 언제 하고 싶은데? (저를 바라보는 네 머리를 쓰다듬어 주다 일단 내려가라는 듯 등을 톡톡 치는) 일단 차에 가서 이야기하자. 나 배고파요, 애인. 권순영 배가 배고프다고 소리 지르고 있어. (손으로 배를 문지르며 울상을 짓다 네 목을 끌어안는) 안 내려가면 이렇게 안겨서 간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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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64
글쓴이에게
그럼 다음번에는 반대로 해야 돼요, 형이 카페 사고 내가 저녁 사는 걸로 해. 어구, 우리 형 부자네. 선견지명이었나 봐, 나중에 민규랑 다시 만나서 프랑스 여행 가게 될지도 모르니까 돈 모아야겠다 한 거 아니야? 그럼 내가 운전할게요, 원래 밥 사주는 사람한테 잘 보여야 되거든요. (제 머리를 쓰다듬는 네 손길이 좋아 입가에 미소를 띤 채로 눈을 감고 있다 제 등을 치는 네 손길에 눈을 떠 널 바라보는, 울상을 지으며 하는 행동에 웃으며 네 허릴 감싸 안는) 그렇게 말하면 내려가기 싫잖아요. 내가 계속 형 배고프다고 해도 안은 채로 안 움직이면 어쩌려고. (주위를 둘러보며 아무도 없는지 확인하곤 볼에 입 맞추곤 네 손을 잡아 계단을 내려가는) 배고프다니까 봐준다, 내려가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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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64에게
뭐야, 밥 때문에 운전해주는 거야? 난 열심히 일한 나 때문에 운전해주는 건 줄 알았네. 팀장한테 쪼임 심하게 당하고 온 권순영 때문에. (제 허리를 끌어안는 널 바라보며 미소를 짓다 손을 올려 네 이마를 한 대 콩하고 때리는) 내려가기 싫어도, 내려가야지. 권순영이 배고파서 죽겠다는데? 응? 그럼, 밥 대신 내 애인 입술 먹어야지. 냠냠. (주위를 둘러보는 널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다 볼에 입을 맞춰준 후 손을 잡고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하는 네 발걸음에 제 발걸음을 맞추는) 안 배고프다고 했으면, 안 봐주려고 했었네. 미워. 아, 우리 저녁 먹고 어디 갈 거야? 아니면, 바로 헤어질 거야? 난 전자였으면 좋겠는데. 조금이라도 더 보고 싶어서. 오랜만에 회사 끝나고 네 얼굴 보니까 헤어지기 싫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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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65
글쓴이에게
에이, 장난친 건데 그렇게 받아들이면 어떡해. 당연히 형 피곤하게 운전하지 말라고 그런 거지. (이마를 때리는 너에 울상을 지으며 제 이마를 문지르다 네 말에 이내 웃어버리는) 느끼해, 권순영 아저씨 다 됐네, 다 됐어. 밉기는, 내가 안 봐줬으면 내 입술 먹으면 됐잖아요. 당연히 전자죠, 어디 갈지는 아직 안 정했는데, 바로 집으로 보내기는 솔직히 나도 싫어. 그냥 외박만 안 하고 집에만 들어가면 되는 거잖아, 그렇죠. 정 할 거 없으면 형 집 앞까지 데려다준 다음에 집 앞 놀이터에서 그네라도 타면서 놀지, 뭐. (건물에서 나와 네 차가 보이자 네게 손을 내미는) 차 키 줘요, 김 기사가 팀장님한테 시달린 권순영 씨 에스코트해드려야지.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차 갖고 오는 건데. 내 차 아닌데 이러니까 폼 안 나잖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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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65에게
네 입술은 이따 다른 곳에서 실컷 먹으면 되니까. 당연히 전자야? 음, 이따 갈 곳은 고기 구우면서 생각해보자. 생각하다 보면 분명 어딘가가 나올 거야. 24시간 카페라든지, 우리 집 앞 놀이터 그네라든지. 아니면, 너네 집 앞 놀이터라든지. 너랑 헤어지고 난 후에, 우리 집 앞 놀이터에 있는 미끄럼틀 볼 때마다 첫 뽀뽀한 거 생각나서 슬펐어. 놀이터 산책하다가 갑자기 분위기 잡혀서 한 거였는데, 내가 먼저. (내밀어진 네 손위에 차 키를 올려준 후 새끼손가락을 잡는) 감사합니다, 김 기사님. 오히려 내 차라서 더 폼 나는데? 내가 정말로 기사 한 명 고용한 것 같고 그러네? 그게, 애인이라 조금 슬프지만. 그리고, 뭐지. 고기는 우리가 항상 가던 그 가게로 가자. 거기 더 맛있어졌다고 아빠가 그러더라. 가격도 내려가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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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66
글쓴이에게
아, 그때 형 진짜 귀여웠는데. 속으로 엄청 박력 넘쳤다고 생각했던 건 아니죠? 얼굴 새빨갛게 된 거 놀리고 싶었는데 나도 얼굴 뜨거워서 못 놀렸어. 이따가 형 집 들어가기 전에 미끄럼틀에서 뽀뽀 한 번 해야겠네, 이제 거기 봐도 안 슬프게. 근데 형, 그거 우리 첫 뽀뽀 아니었는데. 우리 사귀기 전에 우리 집 와서 놀다가 자고 갔을 때 내가 몰래 뽀뽀했어요. 이건 나만 아는 거니까 공식적인 첫 뽀뽀로는 인정 안 해주나. 응,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진짜 기사님 고용하면 좋을 텐데. 와, 더 맛있어졌는데 가격은 내려갔어요? 많이 먹어도 되겠다, 형 많이 먹여도 되겠고. (차 키 버튼을 누르곤 조수석 문을 열고 비켜서는) 형 퍼스트. 뒷자리 앉는 건 기사님 고용한 다음에만 가능하고, 김 기사랑 있을 땐 조수석에 앉아야 돼. 그래도 더 좋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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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66에게
어? 나 속으로 엄청 박력 넘쳤다고 생각했었는데. 너도 그때 얼굴 엄청 빨갛게 됐었어. 사과인 줄, 사과. 미끄럼틀에서 뽀뽀했는데, 나중에 또 우리 헤어지게 되면 슬퍼지는 건 똑같잖아. (첫 뽀뽀가 아니었다는 네 말에 놀란 눈을 껌뻑거리며 네 얼굴을 빤히 바라보다 배시시 웃어버리는) 뭐야, 나 진짜 처음 듣는 이야기야. 나 그날 술 마셨었나? 그게 아닌 이상 기억했을 텐데. 아냐, 너만 아는 거라도 네가 먼저 나한테 뽀뽀한 거니까 첫 뽀뽀 지대. 놀이터는 내 첫 뽀뽀고. 기사님 고용하면 월급 많이 줘야지, 요즘 티비에 갑질 얘기 많이 나왔잖아. 응, 거기 가끔 사장님 기분 좋으면 고기도 서비스로 더 준다고 그러더라. 나는 너 많이 먹일 거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 (피식 웃으며 조수석에 올라탄 뒤 너와 눈을 맞추는) 알겠습니다, 김 기사님. 당연히 더 좋죠. 손도 잡을 수 있고, 깍지도 낄 수 있으니까. 얼른 운전석으로 오세요. 손 뻗고 있을 겁니다.

/ 지금 봤는데, 한 달 넘었네요. :p 시간 빠르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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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67
글쓴이에게
헤어지고 나면 슬프겠지만, 헤어지기 전까지는 안 슬플 거잖아. 그리고 헤어질 일 없으니까 슬퍼질 일도 없지. 앞으로는 헤어진다는 말 금지야. 응? 아뇨, 나 술 마신 사람 안 건든다니까 그러네. ...뭐, 저번에 형이 유혹한 것처럼 본인의 의사가 확고하면 몰라도. 그땐 그냥 씻고 나왔는데 형이 내 침대에서 자고 있길래, 몰래 눈 딱 감고 해봤죠. 하여간 권순영 김칫국은. 누가 보면 이미 사장님이라도 된 줄 알겠어. 와, 나랑 형이랑 둘 다 자기는 안 먹고 서로만 먹여주면 사이좋아 보인다고 서비스는 많이 주시겠다. 아, 권순영이 손잡으려고 손 뻗고 있는 옆자리, 그거 당연히 내 건데도 잠깐이라도 공석인 거 질투 나. 빨리 가서 내가 그 공석 채워야지. (장난스레 말하곤 문을 닫아주곤 재빨리 운전석으로 가 시동을 걸기도 전에 네 손을 잡곤 만족스레 웃는) 잡았다. 나 오기 전에 아무도 이 손 안 잡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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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네요. ㅋㅋㅋ ♥ 계속 텀 제멋대로라 항상 미안했어요. 자꾸 미안하다고 말하기도 미안하고. 그냥 너무... 고맙습니다 8ㅅ8...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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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67에게
헤어진다는 말도 금지고, 그것 때문에 슬프다는 말도 금지어로 정하자. 우리 나중에 금지어 쓰면 소원 이뤄주기 내기나 할까? 맞다, 내 애인 술 마시면 안 건드린다고 했었지. 머리에 금붕어가 기어 다니나. 와, 김민규 진짜 충동적으로 뽀뽀한 거였네. 잠자는 민규 방 권순영 왕자님 된 기분이네. 나 마음속으로는 이미 회사 하나 가지고 있는 사장님이니까, 초 치지 마. 때릴 거야. 사장님이 설마 그 모습 보고 서비스를 주실까? 그 깐깐한 사장님이? 공속한테 질투하는 김민규 씨, 얼른 와서 허전한 손잡아 주시죠? (네 말에 피식 웃으며 허공에 손을 까딱이다 운전석에 앉은 네가 손을 잡아오자 깍지를 끼며 널 바라보는) ...음, 팀장이 취해서 잡은 것도 포함시켜야 되는 거야? 그 외에는 없는 것 같은데. 얼른 밥 먹으러 가자. 권순영 배꼽시계 심각하게 많이 울린다. 이번 건 너한테도 들렸을 것 같은데. 민망하다. 신혼부부 사이에 방귀 튼 기분이야.

/ ㅋㅋ 아니에요. 바쁠 수도 있는 거니까, 네. 눈물 귀엽네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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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68
글쓴이에게
‪슬프다는 말도? 알았어요, 지금 이후로 그런 말 꺼내면 진짜 소원 들어주기야. 말 바꾸기 없어요. 와, 형 나중에 나랑 그거 해야겠네. 닌텐도 말랑말랑 두뇌교실이었나? 아무튼 그런 거. 내 애인 금붕어 될까 봐 불안해서 안 되겠다. 이게 다 알코올 때문이야. 술 마셨을 때 한 말 하나도 기억 못하잖아. 알았어요, 상상은 자유니까. 권 사장님 해. 나는 김 이사 시켜줘요. 사내 연애 스케일 크게 잡자. 와, 팀장 그 아저씨 진짜 이상한 사람이네. 술 마시고 왜 남의 손을 잡아, 잡기는. 그건 포함 안 시키는 대신 소독 들어가겠습니다, 조금 따끔해요. (네 손등에 제 이빨 자국이 날 정도로만 살짝 깨물었다 그 자리에 입 맞추는) 못 들은 척해 줘야 하나? 들렸는데. 빨리 형 밥 먹이러 가야 된다고 배가 재촉하네. 응? 이게 뭐가 부끄러워요, 귀여운데. (웃으며 차에 시동을 걸고 네 쪽으로 몸을 돌려 안전벨트를 매주며 네게 입 맞추곤 배시시 웃는) 이거 하려고 내가 운전한다고 했지.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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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68에게
내가 말 돌리는 건 많이 봤어도, 바꾸는 건 많이 못 봤을 텐데. 어? 말랑말랑 두뇌교실이 뭐야, 나 진짜 처음 들어 봐. 닌텐도가 그건가. 내 조카가 하는 그 게임기. 이사 와 사장의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찍어? 아무리 생각해도, 팀장님이 나한테 흑심을 품고 있는 것 같아. 그러지 않고서야 나한테 그러지 않지. 아, 아. 진짜 아파. 조금이 아니라 완전 따끔하잖아, 씨. 응, 못 들은 척해 줘. 들렸어도 못 들은 척해야 센스 있는 남편이고, 애인이야. 하나도 안 귀여워. (조수석에 앉아 부끄럽다는 듯 짧게 마른 세수를 하다 네 몸이 제 쪽으로 넘어와 안전벨트를 매 주자 널 바라보는, 입을 맞춰준 뒤 배시시 웃는 네 볼을 톡 건드리는) 그런 거였어? 하여간, 못 말려. 김 기사, 출발합시다. 출발. 권 사장 배가 배고프다고 난리 치고 있습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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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69
글쓴이에게
그건 그래, 우리 형은 상남자라서 한 번 뱉은 말은 꼭 지키는 사람이지. 와, 형 어렸을 때 그런 거 한 번도 안 해봤어요? 대박이다, 한 살 차인데도 세대 차이가 나나. 형 게임 별로 안 좋아하는 건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 그런가 봐, 팀장이 만진 데 하나하나 말해요. 나중에 형 몰래 다 깨물어 놓고 영역 표시할 거야. 별로 세게 깨물지도 않았는데 뭘. 팀장 흑심 소독하려면 이 정도는 해야 되거든요. 네에, 출발하겠습니다. 권 사장님 배가 난리치는 소리 저도 들은 것 같은데, 쓰러질까 봐 걱정돼서 과속이라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장난스레 웃으며 제 안전벨트를 매곤 운전을 시작하는) 형 오늘 점심도 고기더니 저녁도 고기네. 우리 햄찌 포동 포동 해지는 거 순식간이겠다. 다 찌우고 나면 내가 잡아먹을 거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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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69에게
내가 게임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이라 좋잖아. 우리 회사 직원 남편은 게임을 엄청 좋아해서, 회사 안 나갈 때마다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다고 그러더라. 팀장이 만진 곳? 일단, 손이랑 어깨랑 엉덩이 정도? 회식 날 팀장이 술 잔뜩 취해서 어깨에 팔 두르고, 엉덩이 주물거렸어. 그리고, 엄청 아파. 내가 이따 너 똑같이 깨물 거야. 과속은 혼나고. (운전을 시작하는 네 옆모습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고기 소리에 소리 내어 웃기 시작하는) 그러게? 나 오늘 고기 파티하네. 신난다. 또, 햄찌라고 한다. 우리 교복 입고, 나 여장하는 날 잡아먹어요. 그전까지는 못 잡아먹게 철벽으로 만리장성 쌓을 거야. 아, 자기야. 아니, 민규야. 이따 밥 먹고 카페나 이런 곳 들릴 거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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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70
글쓴이에게
엉덩이? 진짜, 형 내일부터 팀장이 커피 심부름 시키면 길바닥에 떨어진 담배꽁초 같은 거 푹 담갔다가 갖다 주고 그래요. 그 엉덩이 주인도 몇 번 못 만져본 걸. 그건 소독도 당장 못하잖아. 어깨는 이따 시간 나면 깨물어야지. 네, 안전 운전하겠습니다. 걱정 마세요 권 사장님. 에이, 봐줘요. 형이 나한테 밍청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햄찌도 애칭인데. 햄스터 귀엽잖아. 응, 그럼 그날까지 열심히 찌워 둬야겠네. 술 마시고 나서도 그 철벽 좀 유지해요, 형은. 형 술 마실 때마다 평소랑 반대로 내가 철벽 쳐야 되잖아. 뭐야, 왜 자기라고 부르려다가 민규로 바꿔요. 뭔데. 응, 카페일지는 몰라도 헤어지기 싫어서 어디든 들리지 않을까? 왜요, 무슨 일 있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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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70에게
설마 주인이, 내가 아니라 너 지칭하는 거야? 당연히 소독 당장 못 하지. 당장 소독하려면, 어? 우리 분위기 엄청 잡아야 돼. 나도 네 어깨 깨물 거야. 나만 아플 수는 없으니까. 응? 아, 그런 거면 또 봐줘야 될 것 같잖아. 내가 밍청이라고 안 불러야 네가 햄찌라고 안 부르려나. 내가 햄스터가 된 기분이야. ...내가 그날까지 살을 안 빼려고 노력할까? 치마 입으면 살 쭉 빼야 되는데. 알았어, 철벽 단단하게 유지할게. 안 무너트리고. 그래도, 나 예전보다는 술버릇 많이 줄었어. 예전에는 막 사람들 뽀뽀하고 다니고, 너 덮치려고 했었는데. 요즘은 그냥 실실 웃기만 해. 너랑 헤어지고 나서 술버릇 바꿨어. 어? 만약, 카페나 이런 곳 가면 미리 비행기나 숙소 알아볼까 싶어서. 나도 물론 헤어지기 싫지. 애인이랑 더 지지고 볶고 싶은 마음 굴뚝.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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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71
글쓴이에게
뭐, 나를 지칭하는 거기도 하고 형이기도 하고. 아, 분위기 엄청 잡아야 되는 건 또 뭐야, 만약 분위기 잡히면 진짜 소독하게 해주기라도 하려고요? 권순영 진짜 이상해. 밍청이라고 안 불러도 난 계속 햄찌라고 부를 건데. 내 목표는 나중에 우리 애가 순영 아빠한테 왜 햄찌라고 부르냐고 물어보는 거 듣는 거예요. 벌써 생각만 해도 신난다, 설명해줄 생각에. 치마 입을 땐 원래 통통해야 더 예쁜 거래요, 살 뺄 데도 없는데 거기서 뭘 더 빼려고. 술버릇 바뀐 건 다행이네. 나는 담배 끊고, 형은 술버릇 얌전해지고. 우리 둘 다 헤어지고 나서 나쁜 버릇 고쳤네요, 좋아해야 하는 건가. 아, 그래요. 그러자. 권순영 평소에는 덜렁거려서 어떡하나 싶은데 이럴 때 보면 또 꼼꼼해서 신기해. 계획 짜는 거 안 좋아하게 생겼으면서. (익숙한 골목으로 들어서자 고깃집이 보여 주차구역에 차를 대는) 애인이랑 지지고 볶기 전에, 일단 고기부터 지지고 볶읍시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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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71에게
응, 진짜 소독하게 해주려고 했었는데? 싫음 말고. 와, 내가 이상하다는 소리를 들어야 해? 나중에 우리 크게 싸워서 헤어지기 직전까지 가면, 그때 내가 한 마디 할 거야. 햄찌라고 또 부르면 너랑 연락 안 해. 이런 거. 나중에, 진짜 우리 아이가 너한테 그렇게 질문하면 뭐라고 할 건데? 예를 들면, 음. 아빠, 자근 아빠능 왜 핸찌야? 나도, 자근 아빠 핸찌라고 부러야 되는 거야? 이러면 뭐라고 대답할 거야? 이따 밥 먹으면서 들어야지. 어? 치마 입을 때 통통해야 예쁜 거 네가 어떻게 알아? 어디서 본 거야, 너. 헤어지고 나서 나쁜 버릇 고쳐진 거니까 좋아해야 되는 거지. 적어도 헤어짐으로 인해 나빴던 걸 버린 거잖아. 오늘따라 애인한테 디스를 많이 당해서 마음이 아프다. 흑, 흑. 상처를 치료해줄 사람 어디 없나. (주차 구역에 차가 주차가 되자 안전벨트를 풀어낸 후 네 쪽으로 몸을 넘겨 볼에 입을 맞춰주는) 고생했어요, 기사님. 얼른 고기랑 지지고 볶고 하러 갑시다. 그래야 우리가 지지고 볶을 시간이 빨리 다가오지. (다시 한 번 네 볼에 입을 맞춰준 후 차에서 내려 차에 기댄 채 네가 내리길 기다리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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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72
글쓴이에게
형, 그거 역효과 일어날 것 같은데. 싸우다가 뜬금없이 그런 말하면 귀여워서 나 바로 화 풀릴 것 같아. 내가 먼저 화 풀려서 형한테 사과하게 만들려는 거면 몰라도. 아, 아 잠깐만요. 형 그거 혀 짧은 소리 내는 거 반칙이야. 운전 중인 사람 옆에서 그렇게 막, 어? 막 그렇게 대책 없이 귀여운 것도 범법행위로 쳐야 돼. 나 브레이크 밟을 뻔했잖아. 응? 고등학생 권순영도 통통했잖아요. 아, 내 입으로 말하기 변태 같은데. 그냥 살 찌워요, 이유 묻지 말고. 그래도 이건 사랑이 담긴 디스잖아, 팀장한테 받는 디스보다는 낫죠? 상처 치료 말고 소독이 내 전문 분야긴 한데, 그것도 한 번 해보지 뭐. 상처 치료해줄 사람 바로 옆에 대기하고 있을 테니까 다친 마음 꼭 움켜잡고 기다리고 있어요. 권 사장님 사원 복지 엄청 잘해주시네, 운전할 때마다 뽀뽀도 다 해주고. (다시 입을 맞추고 차에서 내리는 너에 안전벨트를 풀고 차에서 내려 잠금 버튼을 누르곤 차에 기대서 있는 네게로 가 장난스레 툴툴거리는) 하여간 권순영 행동은 빨라가지고. 내가 문 열어주려고 했는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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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72에게
네 눈에 내가 안 귀여웠던 적은 언제일까. 진짜, 진심으로 고민되는 주제다. 고등학생 권순영은 심하게 통통하긴 했는데. 이유 묻지 말고 살 찌우라고 네가 그랬으니까, 조금만 찌울게. 아주 조금만. 팀장한테 받는 디스보다는 확실히 괜찮지. 팀장은 욕하는 거잖아. 넌 네 말대로 사랑을 담은 디스고. 상처 치료나 소독이나 똑같은 거 아니야? 내가 의미를 잘못 알고 있는 건가. 다친 마음 꼭 움켜잡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김민규 씨. 내가 좀 복지 왕이지. 운전하는 게 힘든 거 아니까, 힘든 거 풀어지라고 뽀뽀해준 건데 좋아하니까 괜스레 기분 좋네. (차에서 내려 잠금 버튼을 누른 뒤 제 옆으로 온 네가 툴툴거리자 작게 웃으며 엉덩이를 툭 치는) 내가 말했잖아. 빨리빨리 해야, 둘이 붙어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고. 얼른 들어가서 밥 먹읍시다. (엉덩이를 장난스레 토닥이며 얼른 들어가자는 듯 토닥이던 네 엉덩이를 한번 움켜쥔 뒤 빠른 걸음으로 가게 안으로 들어오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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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73
글쓴이에게
형 안 귀여울 때가 있기는 해요. 섹시할 때? 근데 여장하고 나서는 어떨지 모르겠네, 귀여우면서 섹시할 것 같은데. 어구, 착하다. 뺀다고 계속 고집부릴 줄 알았는데 애인 말도 잘 들어주네. 아냐, 조금 달라요. 소독은 나쁜 거 없애는 거고, 치료는 연고도 발라주고 밴드도 붙여주고 예뻐해 주는 거잖아. 어, 말하다 보니까 상처 치료 완전 내 적성에 맞네. 권순영 예뻐해 주기는 껌이지. 이거 봐, 복지도 잘해주고 예쁜 말만 자꾸 해주는데 어떻게 안 예뻐해. (제 엉덩이를 토닥이는 네 손길에 툴툴거리려던 것도 잊고 웃음을 띤 채로 널 바라보다 제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가게로 들어가 버리는 너에 놀라 굳은 채로 네 뒷모습만 멍하니 바라보는, 이내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며 걸음을 빨리해 널 따라 가게로 들어서니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자리에 미리 앉아 있는 네 맞은편에 앉는) 권순영 진짜 변태야. 근데 형, 좀 달라진 것 같지 않아요? 나 운동해서 엉덩이 단단해지지 않았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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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73에게
섹시할 때나, 귀여운 거나 내 눈에는 왜 똑같은 것 같지. 여장은 귀여우면서 섹시가 아니라, 진짜 섹시하다고 생각하게 할 거야. 너무 당찬 포부인가. 네 말 듣다 보니까, 넌 소독도 어울리는데 치료가 더 어울리는 것 같아. 내가 좋아하는 거잖아. 너한테 예쁨 받는 거. 진짜, 권순영이 사장인 회사는 직원들 복받았을 거야. (가게 안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은 후 앉아있다 곧이어 뒤따라 들어온 널 보며 아무렇지 않다는 표정으로 턱을 괸 채 바라보는) 변태는 내가 아니라 내 애인인데. 응? 어, 좀 그런 것 같더라. 예전에는 되게 말랑한 복숭아 같았는데, 방금은 엄청 딱딱한 복숭아 만지는 기분이었어. 운동 많이 했나 보네? 예전에는 운동 많이 안 했었잖아, 힘들다고. 내가 예전에는 너보다 운동 많이 했었는데, 요즘은 나 몰라라 하고 있네. 운동하고 벽도 쌓고, 담도 쌓았어. 아, 고기는 그냥 내가 먹고 싶은 거 시켰는데 괜찮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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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74
글쓴이에게
남의 엉덩이 마음대로 만진 게 누군데 나보고 변태래. 나 변태인 거 인정한다고 했던 거 취소야. 난 형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어. ...분명히 내가 자랑하려고 물어본 건데, 대답 듣고 나니까 애인한테 성희롱 당한 기분이야. 어떻게 애인 엉덩이를 복숭아에 비유할 수가 있어. 완전 열심히 했지, 형 새로 애인 생기더라도 나보다 멋있는 사람 못 만나게 하려고. 애인 만나다가 우연히 나 마주쳤을 때 김민규 엄청 멋있다, 이런 소리 나오게 하려고 이 갈고 운동했지. 맨날 일하느라 시달리고 회식하느라 술만 마셔서 그래. 형도 나랑 같이 운동해요, 운동도 하고 애인도 보고, 일석이조네. 와, 고기 벌써 시켰어요? 진짜 빠르다. 고기야 뭐, 어떤 걸 시키든 맛있으니까 상관없어요. (티슈를 꺼내 네 앞에 놓아주고 그 위에 수저를 올려두곤 장난스레 고갤 저으며 한숨 쉬듯이 말하는) 김민규 매너 진짜, 장난 아니다. 스스로 감동받았어. 완벽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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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74에게
그래도 넌 이미 내 마음속에서 인정했으니까, 취소해도 상관없어. 자랑하려고 물어본 거라서 내가 대답해준 건데, 왜 성희롱이라고 그러는 거지? 듣는 애인 속상하게. 복숭아가 뭐 어때서. 내가 못 먹으니까 이렇게라도 비유해야지. 진짜로, 애인 만나러 갔다가 우연히 너 만났을 때 엄청 흔들렸을 것 같기도 해. 내가 보고 싶어 했던 얼굴이 앞에 있는데, 안 흔들리는 게 이상하지. ...다음 주부터 나 열심히 운동할 거야. 물론, 운동이 1이면 애인 얼굴 보는 게 9일 것 같지만. 응, 그냥 사장님한테 맛있는 부위 다 주세요. 이랬어. (앞에 놓인 수저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다 네 말에 장난스레 표정을 굳히는) 와, 진짜. 내 애인이 언제부터 이렇게 자뻑 왕자가 되어버린 거지? 과거의 내 애인은 이러지 않았는데. 순수한 아이였는데. 음료수나 뭐 마시고 싶은 건 없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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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75
글쓴이에게
어구, 속상해요? 장난이지, 미안해요. 그러네, 나도 형이랑 운동하면 운동에 집중 못할 것 같긴 하다. 그럼 얼굴 보면서 운동할 수 있게 시크릿 가든에 나온 것처럼 얼굴 보면서 윗몸 일으키기라도 해야 하나? ...음, 지금 상상해봤는데, 그건 좀 아닌 것 같다. 우린 얼굴 보는 거에서 안 끝나고 올라올 때마다 뽀뽀할 것 같아. 권순영 씨는 언제부터 이렇게 예뻤나, 이런 멘트 칠 여유가 어디 있어. 쪽쪽대느라 바쁠걸. 사장님이 우리 바가지 씌우려고 먹지도 못할 만큼 부위별로 다 가져다주시면 어떡하려고. 근데 사장님이 형 못 알아봐요? 우리 여기 엄청 자주 왔는데, 단골 서비스 없으면 서운할 거야. (장난스레 표정을 굳히는 너에도 뻔뻔한 표정을 지으며 웃는) 지금도 순수한데? 이거 다 형한테 배운 거예요. 자칭 왕자님 권순영 씨한테 들을 말은 아닌 것 같은데. 아, 콜라 먹을까? 성인 남자 둘이 와서 고기에 콜라 먹는 그림 진짜 웃기겠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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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75에게
시크릿 가든 되게 오랜만에 들어본다. 예전에 많이 봤었는데. 우리 멘트랑 운동은 뒷전이고 몰래 뽀뽀하고 있을걸? 운동하는 척 뽀뽀, 가는 척 뽀뽀. 씻다가 뽀뽀. 아니야, 내가 아는 사장님은 그러시지 않을 거야. 응? 나 알아보던데. 전보다 살이 쪽 빠져서 왔다고 처음에 몰라봤다가, 목소리 듣고 아셨다고 그랬어. 서비스 무언가는 있겠지. (뻔뻔한 표정을 지으며 웃고 있는 네 얼굴 쪽으로 팔을 뻗었다 닿지 않자 입술을 삐죽이며 다시 내리는) 자칭 왕자님이 아니라, 왕댯님이야. 왕댯님. 나는, 지금, 애인이랑 고기를 먹으러 와따. 오랜만에 하니까 어색하다. 난 술 잘 안 마시니까. 우리 사이다랑 콜라랑 섞어서 마실까? 그러면 맥주 색깔 나오잖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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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76
글쓴이에게
씻다가 뽀뽀는 좀, 위험하지 않아? 운동보다 어떻게 하면 몰래 뽀뽀를 더 할 수 있을지 궁리만 할 것 같아. 형이랑 운동은 같이 하면 안 되는 건가. 진짜? 그럼 서비스 나오겠지, 기껏 아는 척까지 해줬는데 서비스 안 줄 수가 없을걸. (제 쪽으로 팔을 뻗는 너를 골려 주려 일부러 고갤 숙여주지 않고 모르는 척하고 있다 입술을 삐죽이곤 이상한 말투로 이야기하기 시작하는 너에 웃음을 터뜨리는) 형 진짜 내 애인이지만 이상한 사람 같아. 이상해서 더 좋긴 한데. 왕댯님? 발음하기도 어렵다. 술 잘 안 마시기는, 이틀 연속으로 술 마신 사람이 누구더라. 오, 형 이럴 때 보면 똑똑해. 그럼 사이다랑 콜라 한 병씩 시켜서 몰래 섞어 먹자. 술인 척하면서. (지나가는 종업원을 불러 음료를 주문하는, 입술을 삐죽이던 네 표정이 떠올라 네게 몸을 기울이는) 형 아까 팔 왜 뻗었어요? 얼굴 내밀어달라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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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76에게
네가 오랜만에 왕자님 이야기 꺼내서 그런 거야. 나 원래 이런 말투 안 쓰는 거 알잖아. 응, 왕댯님. 어? 이틀 연속 술 마신 사람 우리 애인이었나. 기억이 안 나네? 이럴 때 보면 똑똑하다는 말, 다른 날에는 바보 같다는 거예요? 애인, 그런 거야? (종업원을 불러 음료를 주문하는 널 바라보다 제 쪽으로 몸을 기울이는 널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다 네 질문에 미소를 짓는) 어? 아, 아까 팔 뻗은 이유? (네 양볼을 잡아 좌우로 쭉 늘리며 배시시 웃는) 뻔뻔하게 웃는 모습 얄미워서, 이렇게 하려고 뻗었었는데. 내 팔이 너무 짧아서 안 닿더라고. 근데, 자기가 이렇게 내어주니까 좋네. (양쪽으로 쭉 늘리며 너와 눈을 맞추다 허공에 쪽 소리가 나도록 입술을 붙였다 뗀 뒤 네 볼을 놔주는) 공기 뽀뽀. 가게라서 진짜 뽀뽀는 못하니까. 아, 나 방금 되게 로맨틱했다. 그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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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77
글쓴이에게
응, 다른 때는 바보 같죠. 내가 놀리면 놀리는 족족 걸리잖아. 바보랑 멍청이니까 환상의 커플이네. (제 볼을 잡아 늘이며 만족스러운 듯이 웃는 너에 아픈 척을 하려던 것도 잊고 같이 웃어버리는) 애인이 어떻게 얄미워, 너무하다. 애인 웃는 거 얄밉다고 꼬집는 사람은 형 말고 없을 거야. (허공에 입 맞추는 시늉을 하는 널 의아하게 바라보다 뒤늦게 네 행동을 이해하곤 널 따라 허공에 입 맞추는) 응, 엄청 로맨틱했어요. 나 심장 떨려서 방금 조금 위험했어. 고깃집에서 고기 기다리던 회사원 김 모 씨, 애인이 귀여워서 병원행. 이런 기사 하나 나올 뻔했네. 근데 공기 뽀뽀도 질투 난다고 하면 형 짜증 낼 거예요? 그거 할 때는 딱 나한테만 제대로 조준해서 해야 돼요. 조준 잘못하면 다른 사람한테 뽀뽀 날리는 거잖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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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77에게
환상의 커플이 아니라, 환장의 커플이 아닐까. 네가 너무 얄밉게 웃어서 그러는 거거든? 내가 본 사람들 중에, 네가 아는 사람들 중에 네가 제일 얄밉게 웃어. 특히 놀리고 난 후 웃음은 진짜 얄미워. 그래도, 이것도 다 사랑해서 그러는 거야. 다른 애들 같았으면 싸대기야. (허공에 입을 맞추는 절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던 네가 똑같이 허공에 입을 맞춰주자 배시시 웃으며 다시 허공에 입을 맞추는) 아, 그게 뭐야. 그런 기사 하나 나오도록 허공에 막 입 맞춰야 하나? 음, 짜증은 아니고 귀여워서 미칠 것 같아. 너한테만 제대로 조준을 할 수 있을까? 만약, 뒤에 있는 사람이 이거 보고 자기가 가져가면 어떡하지? (장난스럽게 웃으며 널 바라보다 고기를 들고 오는 사장님 모습이 모이자 몸을 뒤로 빼는) 자기야, 고기랑 불 온다. 누가 고기 구울 거야? 나, 아니면 민규 님? 가위바위보, 할까? 공평하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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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78
글쓴이에게
잘생겨서 더 얄밉지. 아, 역시 권순영. 실망시키지를 않네. 성질 아직 다 안 죽었어, 그냥 나한테만 잘해주는 거였네. 완전 이상적인 애인 아니야? 남들한테는 까칠하고 애인한테만 잘해주고. 이런 남자가 내 애인이라고 동네방네 자랑이라도 하고 싶다. 안 돼, 안 돼. 병원 가면 형이랑 카페 가서 여행 계획 못 짜잖아요. 좀만 봐줘요. 음, 그럼 입 양쪽 손으로 가리고 나한테만 보이게 해서 뽀뽀해줘요. 가져가면, 대놓고 그 사람한테 뭐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 화장실 가는 척하면서 슬쩍 발로 차야지. 무슨 가위바위보야, 됐어요. 둘 다 맛있게 먹으려면 내가 굽는 게 나아. 민규 님이라고 부르는 건 괜찮은 것 같은데, 좀 더 튕길 걸 그랬나. (집게를 집어 들고 익숙한 듯 고기를 집어 불판 위에 올리는) 형 전에 오티 갔다가 신입생들한테 고기 맛있게 먹는 법 알려준다고 해놓고 김민규가 구운 고기 먹기라고 한 건 기억나요? 나 한동안 신입생들 사이에서 고기 잘 굽는 선배 됐잖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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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78에게
안 돼, 네가 나 자랑하고 다니면 다른 사람들이 나 꼬시러 오면 어떡해. 그럼 팔랑귀 가진 나는 쪼르르 갈 수도 있는데? 아, 병원 가면 안 돼. 너 나랑 여행 먼저 간 다음에 병원 가. 지금 가면 안 돼. 싫어, 양손으로 가리고 할 바에 차라리 너한테 직접 할래. 앞에 애인이 있는데 뽀뽀를 하고 싶어도 못 하는 현실이라니. 슬프다, 진짜. 어깨 방해, 어깨방. 그러고서 죄송합니다, 이러면 되잖아. 너 튕기면, 나도 뽀뽀 안 해줄 건데? (불판 위에 올려진 고기들을 바라보며 네 말을 듣다 부스스 웃기 시작하는) 아, 생각나. 그때 나 제정신 아닌 상태에서 고기 구워서 그래. 동기들이랑 술 마시다가 갑자기 후배들 고기 구우러 가자고 그러는 바람에. 그래도 네가 내 옆에 있어서 다행이지. 다른 애였으면 애들 이상한 고기 먹였을지도 몰라. 다음날 애들 막 배탈 나있고. 다음 날 숙취 때문에 죽을 뻔한 건 나였지만. 아, 그때 생각나면 아직도 끔찍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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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82
글쓴이에게
와, 그런 게 어디 있어요. 너무하다, 남이 꼬신다고 그렇게 쉽게 넘어가는 사람이었어요, 형? 사실 별로 걱정은 안 돼, 형 눈 높잖아, 그죠. 형
얼굴 보는 거 다 알아. 나 만한 사람도 없지. 어어, 그럼 나 지금 안 튕겼으니까 뽀뽀해준다는 거예요? 아싸, 뽀뽀 하나 적립. 형이 전에 오늘 하루 김민규에게 온 여자 인원수 작성 기록 카드 만든 것처럼 나도 카드 하나 만들어야겠다. 오늘 하루 권순영이 약속한 뽀뽀 기록 카드. 안 까먹고 뽀뽀 다 받게. 그때 생각하면 나도 끔찍해요, 그나마 그땐 형이 어려서 다행이었지, 지금 나이였으면 큰일 났어. 기껏 열심히 맛있게 고기 구워줬더니 술이나 마시고 다 토해내고. (밉지 않게 널 흘겨보다 집게를 들어 고기를 뒤집는) 오늘은 맛있는 고기 제발 뱃속에 저장해둬요, 그래야 살이 좀 찌지. 술만 마시니까 형 뱃살만 늘잖아. 술배 나온 내 애인.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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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82에게
나 얼굴 보고 마음씨 보는 거 인정. 근데, 너만한 사람 없다는 건 인정 안 할래. 눈 박박 씻고 뒤져 보면 분명 너보다 좋은 사람 있을걸? 장난인 거 알지? 알았어, 내가 과거에 그런 카드 만든 것처럼. 너도 그런 거 만들어. 뽀뽀 정도야 뭐, 괜찮아. 키스였으면 극구 반대했을 것 같지만. 내가 그때 술을 안 마시려고 했었는데 리얼 게임 내가 다 걸렸어. 심지어 너도 나 걸리게 도와주던데? 취했었나. 오늘은 고기 뱃속에 저장할 거야. 저장하고 운동할 거야. 그래야 살 안 찌지. 아... 김민규가 내 약점 찔렀어. 술배 잔뜩 나온 거. 나 오늘부터 금주할 거냐. 금주, 금주. 술 안 마셔. 이러면서 나중에 엄청 부어라 마시겠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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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84
글쓴이에게
왜요, 왜. 키스는 왜 안 돼. 뽀뽀 다섯 번 적립되면 키스로 전환이야, 형이 반대하면 내가 몰아붙여야지. 형두 하면 적극적이면서 꼭 빼더라. 내가 그렇게 못해요? 마이쮸로 연습이라도 하고 오면 찬성? 에이, 형이 취해서 게임 다 져놓고서. 그리고 형 술 마시면 순해지는 것도 귀엽고. 내 애인 귀여운 거 나 혼자 보기 아까워서 조금 도왔지. 금주는 찬성인데, 살 빼는 건 반대. 형 술배 사라지면 진짜 만질 데 없다니까. 말라가지고. 형은 진짜 자기 자신에 대해서 너무 잘 알아서 더 얄미워. 형이 술 절대 못 끊는 거 내가 알지. 진짜 나중에 형 때문에 해장국집이라도 열어야겠어. 해장국집 사장님 하면 형한테 사랑받을 것 같은데. 애인 무료 서비스도 제공해주고, 그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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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84에게
어? 아니, 너 키스 되게 잘하는데. 너 설마 나랑 키스하려고 예전부터 마이쮸로 연습한 건 아니지? 내가 취해서 개임 다 진 거였구나. 난 애들이 나 죽이려고 짠 줄 알았는데, 내 애인도 공범이었네. 아, 몰라. 나 술배 뺄 거야. 김민규가 나 만질 곳 없을 정도로 뺀 다음 운동해서 복근 만들 거야. 김민규보다, 아니 내 애인보다 몸 더 좋아져야지. 맞아. 너 그 가게 사장님 하면 백퍼 사랑받을 거야. 물론 지금도 사랑받고. 귀엽고 사랑스러우니까 뽀뽀 두 개 적립 적어놔. 오늘따라 귀엽네, 내 새끼. 나한테 숨기는 거 있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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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85
글쓴이에게
‪아니, 아닌데요. ...사실 첫 키스하기 전에 몇 번 연습하긴 했는데, 그 이후론 한 번도 안 했거든요. 그래서 이제 잘 못하나 싶었지, 애인한테 이런 거 인정받으니까 기분 좋네요. 형은 근데 살성이 원래 부드러워서 복근 만들어도 말랑할 것 같은데. 그래도 나보다 몸 좋아지는 건 금지. 부끄러워서 형 앞에서 옷도 못 벗을 거야. 응? 내가 뭐 숨기는 게 있어야만 귀엽나, 나 원래 이랬거든요. (집게로 고기를 뒤적이다 고깃 조각을 네 앞접시에 놓아주는) 그냥 형한테 잘 보이려고 그러지, 다시 만난 건데 밉보일까 봐. 형이 좋아서.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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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85에게
말랑할 것 같다니. 그럴 땐, 딱딱하다고 해줘야지. 내 앞에서 옷 못 벗으면, 나중에 그렇고 그런 것도 못 하겠다. 순수한 애인이 되는 거겠지, 내 애인은. 원래 이랬었나.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너부터 먹어야지. 왜 나 먼저 줘. 밉보여도 어느 정도는 내가 이해해줄 거야. 나 이해 잘 해주잖아. 물론 과거에는 안 그랬지만. 저, 민규야. 너 얼른 먹어. 나 그만 주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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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86
글쓴이에게
순수한 애인이 좋아요? 엉큼한 애인보다? 에이, 그건 안 돼. 다른 건 다 맞춰줘도 순수한 건 어떻게 못해요. 그냥 나도 몸 키울래, 그럼. 몸 키우고 옷 막 벗을 거야. 고기 주는 사람만큼 좋은 사람도 없잖아요, 내가 그런 사람이야. 응, 형 먹는 것만 보고. 엄청 많이 시켜둬서 어차피 형 주고도 나 먹을 양 이만큼 남아있는데, 뭘. 맛있어요? (갑자기 장난기 섞인 웃음을 지어 보이는) 잘 익었나 맛봐요, 기미 상궁 권순영 씨. 사실 먼저 주는 척하고 덜 익었으면 더 구우려고 했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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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86에게
난 순수한 애인이 더 좋지만, 김민규 한정 변태, 아니 엉큼한 애인도 좋아. 김민규 자체가 좀 엉큼하니까. 옷 막 벗지는 말고. 어? 그건 그렇지만, 너도 지금 먹어야지. 안 그래도 지금 먹고 너한테 말하려고 그랬어. 역시, 김민규는 고기 굽는 사람을 하는 게 딱이야. 너 진짜 장 구웠다. 내가 구웠으면 이렇게까지 안 했을 텐데. 와, 진짜. 내 애인 너무 잔인한 거 아니야? 덜 익은 더 줬다가, 어? 내가 아주 크게 아파야 정신 차리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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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87
글쓴이에게
그렇죠, 아, 요리 쪽으로 전과를 해야 했어. 권 선배 얼굴에 반해서 전과 실패해가지고 말이야. 에이, 장난이지. 형 아프면 간호 무조건 내가 해야 될 텐데? 차라리 내가 아픈 게 편하지. 다 익은 거 보고서 준 거니까 걱정 마요. 형 또 나 안 먹는다고 잔소리 시작할 표정이네, 자, 먹었어요. 와, 내가 구웠지만 진짜 맛있다. 비싼 고기라서 그런가? 월요일부터 애인이랑 고기 먹었으니까 이번 주는 좀 힘 나겠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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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87에게
맞아. 나 아프면 네가 무조건은 아니고, 얼굴은 보러 와야지. 내 야인 얼굴 안 보면 더 시름시름 앓을 것 같아. 응, 너한테 잔소리하려고 입술 달싹 거리고 있었는데 알아서 먹고 맛있다고 하니까 기분은 좋네. 나도 월요일부터 ...애인이랑. 애인이라니까 되게 어색하다 갑자기. 먹으니까 이번 주내내 좋은 일만 있을 것 같네. 아, 고기를 먹으니까. 주어 빠지니까 애인을 먹은 것 같네. 민규야, 내일 어디 가거나 바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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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88
글쓴이에게
‪나 때문에 아픈 건데 내 얼굴 보면 욕 나오지 않을까? 막 너도 한 번 아파보라고 아픈 몸 일으켜서라도 때리러 올 것 같은데. 왜 어색해요, 일 년 동안 없었어서? 아니면 내가 애인인 게 어색해서? 우리 첫날부터 뽀뽀도 했는데, 뭘. 밥 먹을 때 이런 낯간지러운 소리 하는 거 좀 그런가? 헉, 나 먹고 싶은 거예요? 형 변태 같아. 엉큼한 김민규도 좋다고 할 때 알아봤어. 응? 내일? 아마 안 바쁠걸요. 왜요? 데이트 신청?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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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88에게
일 년 동안 애인 소리를 안 해서 그런지 어색해. 이제 안 어색할 것 같은데. 어, 너 먹고 싶어. 이러면 된 거야? 엉큼한 김민규를 좋아해서 그런지, 엉큼한 김민규가 먹고 싶네? 아, 물론 고기도. 응, 데이트 신청. 내일 집에서 자고 가라고. 가족들 다 어디 가서 나 혼자 있거든. 엄마가 심심하면 친구 부르라고 그래서. 시간 없으면 다른 친구들 부르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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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89
글쓴이에게
나보다 형이 더 변태 같아. 방금 너무 능청스러워서 변태 아저씨 같았던 거 알아요? 물론 내 애인이니까 그런 것도 좀 귀엽긴 하네. 헉, 아뇨, 아뇨. 시간 완전 넘쳐흐르죠. 친구 말고 남자친구만 불러요. 형 집 가는 거 진짜 오랜만이다, 그렇게 가까이 사는데. 벌써 두근거리네, 내일 출근도 해야 되는데. 나 뭐 준비해 갈 거 있어요? 막, 우리 진도 나가기를 위한 무언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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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89에게
능청스러워서 변태 아저씨 같다니. 이 말은 좀 상처네. 친구 말고 남자친구만 불러? 그럼 남자인 친구 불러도 괜찮은 거네. 시간 넘쳐흐르는 남자친구 김민규 씨. 내일 출근하고 퇴근은 우리 집으로 하세요. 맛있는 거 해놓고 있을게. 우리 진도를 나가기 위한 무언가 준비하고 싶으면 해오고? 난 상관없어, 애인. 진도 빠른 커플 하지 뭐. 애인도 진도 빠르게 나가는 거 좋아할 것 같은데. 예전에는 느리게 나갔지만, 두 번은 빠르게 나가도 괜찮잖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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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90
글쓴이에게
형은 꼭 내 말 뜻 알아들어 놓고도 모르는 척하더라. 남자인 친구랑 남자친구는 다르죠. 내일 형 퇴근 일찍 하나 보네, 무슨 날이에요? 일찍 퇴근한다고 팀장이 막 뭐라고 하는 거 아냐? 헉, 잠깐. (고기를 집어 들던 젓가락을 내려놓는) 진도 빠르게 나가려면 지금 이걸 먹으면 안 되는데. 내일 출근 안 하고 하루 종일 윗몸 일으키기 해야겠는데요? (머뭇거리다 젓가락을 다시 들어 올리는) 형, 나도 나이 먹었어, 감안해 줘야 돼요. 알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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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90에게
내일은 회사 창립 기념일이라 안 가고, 그 다음날 연차 내서 회사 안 가거든. (젓가락을 내려놓는 네 행동이 이상해 눈썹을 작게 꿈틀거리다 피식 웃는) 뭐래, 진짜. 고기가 먹어. (다시 젓가락을 들어 올리는 네 손을 한 번 바라본 후 입안에 있던 고기를 씹기 시작하는) 응, 알아. 너도 먹었고 나도 먹었는데? 네가 말한 나이. 넌 내 체력 감안해 줘야 해. 알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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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91
글쓴이에게
그렇구나, 잘 됐다. 형은 좀 쉬어야 돼. 프로젝트 때문에 완전 정신없었다며. 응? 체력이요? 난 그래도 체력은 그대론데. 형 나 안 만나는 동안
밥 제대로 안 챙겨 먹어서 그래. 살이 괜히 빠진 게 아니라니까? 안 되겠다, 우리 오늘 저녁 2차까지 가야겠는데? 1차 고기, 2차 장어. 체력 약한 연상 애인 보신 시켜줘야지, 안 되겠어. 다른 건 몰라도 그건 감안 불가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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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91에게
2차로 장어를 사준다고? 우리 집 근처에 테이크아웃 할 수 있는 장엇집 있는데, 그거 사고 너네 집 가서 먹을까? 나 그냥 오늘 외박이나 할까. 어차피 내일 여행 때문에 정신없을 텐데. 알았어. 애인 때문에 나 몸보신 엄청 잘하네. 연하 애인 만나니까 좋네. (생글생글 웃으며 접시에 있던 고기를 집은 후 소스 통에 넣어놓는) 민규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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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92
글쓴이에게
어구, 외박에 맛 들였어, 아주. 그래요, 우리 집 가서 먹고 자고 가. 테이크아웃 해서 우리 집까지 갔다가 형 집 가기 힘들잖아. 근데 형 내일도 엄마한테 주걱으로 맞는 거 아니죠? 맞은 데 아직도 아파요? 연하 애인 말고, 김민규. 연하라고 다 이렇게 잘해주는 거 아니거든요? 다 나 만나서 좋은 거야. 알죠? 응, 형. 왜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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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92에게
주걱으로 맞으면 맞는 거지, 뭐. 어쩔 수 없잖아. 내가 맞기 싫어서 맞는 것도 아니고. 연하라고 다 잘해줄 수도 있지? 발끈하는 거 귀엽다, 귀여워. 부르고 싶어서 불러봤어. 내 새끼 이름 많이 부르는 거 오랜만이잖아. 1년 동안 혼잣말하듯 불렀던 네 이름 입 밖으로 내미는 중이라. 가끔 너랑 헤어졌을 때 생각하면 되게 웃겨. 내가 왜 그랬을까... 이런 생각 엄청 했어, 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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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93
글쓴이에게
나 말고도 연하 많이 만나 본 것도 아니면서. 다른 연하들은 막 자기만 챙기고, 응? 이기적이고 그렇거든요? 내가 남다르게 착하고 그런 거지. 아, 뭐야. 부끄럽게. 아, 그러고 보니까 나도 형 이름 많이 불렀었는데. 술만 마시면 뒤에 형도 안 붙이고 반말로 불렀어. 순영아, 우리 순영이 보고 싶다, 권순영 바보, 막 이러면서. 지금이니까 웃긴 거지, 만약 우리 이렇게 다시 안 만나고 다른 사람 만났으면 어땠을까. 엄청 나쁜 기억이 됐으려나. 아니면 슬픈 기억?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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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93에게
너 술 마시고 나한테 전화했을 때도 순영아, 라고 불러서 알아. 얘는 술만 마시면 나랑 친구가 되는구나.라고 많이 생각했는데? ...음, 다른 사람 만났으면 나쁜 기억보단 슬픈 기억이 클 것 같아. 너랑 했던 거 다른 사람이랑 하면 많이 생각날 것 같은데? 그러다가 잊히고... 응. 이런 생각은 나중에 우리가 또 헤어지게 되면 할래. 지금은 하기 싫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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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94
글쓴이에게
모를 줄 알았는데, 이미 들켰었네. 으, 완전 진상이잖아. 연하 주제에 술 취해서 전화해선 반말이나 하고. 그래도 슬퍼할 거예요? 우리 형 나 진짜 많이 좋아한다, 이미 아는 건데도 자각할 때마다 기분 좋아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 잊힐 일도 없고, 또 이런 생각할 일도 없겠네요. 난 이미 형이 나랑 했던 일들을 다른 사람이랑 한다고 생각만 해도 속이 부글대는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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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94에게
진상은 아니고, 귀여웠어. 그래도 내 생각은 해주는구나...라고 많이 생각했는데? 술 마시면서도 내 생각했다는 거잖아. 너 진짜 많이 좋아해. 그러니까 다시 붙자고 말한 거고. 너 안 좋아했으면, 우리 사이 매형이랑 처남이라니까. 음, 나도 그랬을걸? 나랑 했던 거 다른 사람이랑 하면서 더 웃네? 이러면서. ...상상하니까 진짜 짜증난다. 엄청 화나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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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96
글쓴이에게
아, 진짜 귀여워. 난 형이 질투해주는 게 세상에서 제일 좋아. 정도가 지나치면 화살이 나한테 돌아와서 무섭긴 한데, 몇 대 맞고 말지 뭐. 아, 형 너무 좋다. 나 내일 아픈 척하고 회사 반차 낼까요? 일찍 퇴근해서 형 집에나 갈까 봐. 형이랑 조금이라도 더 붙어 있게. 아, 집에 누나는 안 계시죠? 나 무서워, 의도치 않게 남매 사이에 낀 불륜남 됐다니까. ...뭐, 내 잘못이긴 하지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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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96에게
부모님이랑 누나랑 같이 여행 가서 내일 없다니까. 나 내일 혼자야. 혼자니까 라면 먹으러 와. 불륜남이라니까 되게 웃기다. 그 나이에 벌써부터 불륜남이 되면 어떡해, 엉? 듣는 애인 속상하게. 일단 집게 이리 줘. 너 고기를 너무 안 먹어서 안 되겠어. 내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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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97
글쓴이에게
부모님만 가시는 줄 알았지. 형 가족들 사이에서 왕따 당하나 봐. 내가 라면 먹으러 가줘야겠네, 진짜. 그니까, 잘못해서 선 자리 한 번 나갔는데 상대가 구남친 현애인 누나일 게 뭐람. 응? 나 많이 먹고 있는데, 에이, 진짜 괜찮은데. (못 이기는 척 제 손에 들린 집게를 네게 건네주는) 착해. 예뻐. 형 근데 입 옆에 붙은 밥풀은 언제 먹으려고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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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97에게
맞아. 나가족들 사이에서 왕따 당하고 있어. 유일한 말동무가 너뿐이야. 그 선 자리 안 나갔으면, 나랑 다시 안 붙었으려나. (제게 집게를 건네주자 단단히 잡아 고기를 빤히 바라보기 시작하는) 밥풀? 나가기 전에. 지금 고기 구워야 돼서 못 먹어. 이따 먹을래. 아, 뭐 막고 싶은 거 있으면 지금 말해. 시켜줄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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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98
글쓴이에게
(집게를 잡고 고기를 바라보는 네 엉성한 폼과 진지한 표정에 웃음을 터뜨리는) 아, 진짜 귀엽다. 형 입에 있는 그 밥풀 먹고 싶은데, 여기서 입으로 떼 가면 형한테 한 대 맞겠죠? 으음, 없는데, 우리 자기 먹고 싶은 거 시키라는 거 너무 멋있어서 뭐라도 시키고 싶고 그러네. 여기서 제일 비싼 거 사달라고 하면 어쩌려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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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98에게
입으로 떼기도 상관은 없는데? 물론 안 들킬 자신 있으면. 없으면 없는 거고, 있으면 있는 거고. 비싼 거 사도 상관없어. 요번에 명절이다 뭐다 해서 보너스 많이 받았거든. 형이 엉? 얼마나 멋있는 사람인데. 혼자 이러니까 엄청, 어, 어 고기 탄다. (급하게 고기를 뒤집으며 놀란 눈을 축 늘어트리는) 아, 탔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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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99
글쓴이에게
(항상 위로 올라가 있던 눈꼬리가 축 늘어지는 걸 귀엽다는 듯 바라보며 네 손에 들린 집게를 다시 제 손으로 고쳐 잡는) 팀장님이 형 고기 못 굽는다고 구박은 안 해요? 일보다 고기 못 굽는 거 때문에 구박받는 것 같은데. 그래도 예전보단 덜 태우네. 괜찮아요, 난 탄 고기도 좋아해. 형은 내가 구운 거 먹고 난 형이 구운 거 먹으면 되겠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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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99에게
회식에서는 내가 안 구워서. 아니야, 내가 구운 건 내가 먹을 테니까. 네가 구운 건 네가 먹어. 탄 거 많이 먹으면 건강에 안 좋아. 난 이미 한 번 안 좋아졌었으니까, 내가 다 먹을게. 이거 가지고 욕심부리지 말고. 아니, 고집. 네가 방금 뒤집은 거 네가 다 먹어. 나는 내가 태운 것들 다 먹을 거니까. 알았지? 안 그러면 나 확 집 가버릴 거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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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300
글쓴이에게
고집은 형이 부리는 거면서. (정말 고집을 부리려는 듯 까맣게 탄 고기를 집어든 네 손을 힘을 주어 잡아 내리곤 가위로 탄 부분을 잘라내는) 이러면 되잖아요. 바보. 한 번 건강 나빠졌던 사람이 더 건강 챙겨야 되는 거거든요? 나 걱정되고 막 죄책감 느끼라고 그런 말 자꾸 하지. (탄 부분을 모두 잘라내곤 멀쩡한 부분을 네 접시에 놓아주는) 됐죠, 형이 구운 거 형이 먹는 거지? 집 가면 안 돼.

미안해요 ㅠㅠ 공앱 알림이 안 왔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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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300에게
응, 막 걱정하고 죄책감 느끼라고 이런 말하는 거야. 그래야 나랑 헤어지는 실수 안 하지. 한 번 실수한 거, 계속할 건 아니잖아. (아까와는 달리 작아진 고기를 보며 피식 웃어버리다 고개를 끄덕이는) 응, 안 갈게. 오늘 내 애인 뒤 졸졸 따라서 애인 집 갈게. 내일부터 외박하나, 오늘부터 외박하나 똑같으니까. ...뭐, 너 따라서 지금 집 가면 라면이나 맛있는 거 해주려나? 야식 먹을 거지?

괜찮아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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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301
글쓴이에게
그런 말 안 해도 앞으로는 그런 실수할 일 절대 없으니까 걱정 마요. 김민규 어른 다 됐다니까 그러네. 우린 번갈아가면서 외박하네. 외박의 비율이 거의 형쪽에 기울어져있긴 하지만, 내일은 내가 외박하니까. 응, 내가 이차로 장어 사준다고 했잖아요. 체력 없는 애인 체력 보충 위해서. 우리의 거사를 위해 미리 체력을 키워둬야 돼. 나이 먹은 권순영 때문에 진짜 별 걸 다 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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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301에게
내 눈에는 아직 너 아기라서 그래, 아기. 나 외박 엄청 잘하니까 맨날 주걱으로 스매싱 맞고 그러는 거잖아. 오늘 외박은 뭐, 거의 충동인데 내일은 아니니까. 그럼 우리 이거 적당히 먹고 장어 먹으러 가야겠네? 차 타고 와서 소화를 어떻게 시켜야 하나. 거사를 위해 먹는 거야, 아니면 나이 먹은 나 때문에 먹는 거야? 둘 다 인가. 내 애인은 아직 나이가 어려서 부럽다. 어? 나 우리 거사 치르는 날 힘들어서 못 일어나는 거 아닌가 몰라. 막, 너한테 애원하는 거 아니야? 그만하자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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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302
글쓴이에게
내가 배 문질러줄게요. 민규 손은 약손. 아까 먹은 고기 다 소화돼서 우리 형 장어도 배불리 먹을 수 있게 해줘라. 하고. 으음, 둘 다요. 나이 먹은 형이 거사 못 치르게 할까 봐. 그만하자고 막 애원하면, 어, 음, 그것도 괜찮을 것 같긴 한데... 에이, 그래도 사귀고 처음인데 설마 그 정도로 하겠어요, 내가? 말에 어폐가 있기는 한데, 그만하자고 애원만 안 하면 애원할 정도로는 안 할 거예요. 뭐, 뭐, 왜요. 왜 그런 눈으로 보는데. 형 애인 취향 이런 줄 모르고 만난 것도 아니면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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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302에게
괜찮을 것 같긴 한데는 뭔데. 내가 꼭 너한테 애원을 해야 될 것 같잖아. 민규야, 그만. 이러면서. 그만하자고 애원만 안 하면 애원할 정도로는 안 할 거예요, 가 무슨 뜻일까. 내가 지금 이해 못 한 거지? 넌 잘 말했는데. 내가 무슨 눈으로 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널 되게 변태 취급하는 눈으로 보고 있을 것 같아. 하긴, 내 애인 취향 치마 입어달라고 할 때부터 알았어. 여장 예쁘게 해달라고 할 때부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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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303
글쓴이에게
간단히 말하자면 형이 어떻게 하건 간에 상관없이 끝까지 가겠다는 뜻이죠. 와, 눈빛만으로도 상처받았는데 방금 형한테 말로 확인 사살까지 당했어. 아, 지금은 젊음 운운하면서 그런 거 좋아한다고 티라도 내는데 나중에 우리 애인이 나 변태라고 피하면 어떡하지. 예쁜 거 좋아하는 게 뭐가 나빠. 원우 형이 봤던 것보다 더 예뻐야 돼요. 형의 구 썸남 현 친구한테 질 수 없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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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303에게
나중에 네가 그래도 변태라고 안 피할 거야. 애인 상처받는 거 뻔히 아는데, 내가 그러겠어? 날 너무 나쁜 사람 취급하는 것 같은데. 나는 여자가 아니라 예쁜 건 아니잖아 솔직히. 멋진 거지. 아, 미치겠다. 구 썸 현 친구 원우한테 보여줬던 것보다 한, 1배 더 예쁘게 할게. 누나한테 뭐라고 하면서 부탁하지. 회사 레크리에이션 때문에 한다고 그래냐 하나? 그때도 외박해야 되니까. 어, 고기 탄다. 얼른 뒤집어, 얼른. 저거 너 못 먹여.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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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304
글쓴이에게
여자여야만 예쁜가, 내 눈에 예쁘게 생겼으면 예쁜 거지. 알았어요, 우리 형 멋있다, 잘생겼어요. 예쁜 거 말고. 이제부터 형 말고 우리 집 강아지만 예뻐할 거야. 응, 세상에서 제일 예뻐야 되니까 화장에 뭐더라, 내 동생이 그러던데, 화장에 영혼을 담는다고. 아무튼 영혼을 담아달라고 해줘요. 에이, 조금 타도 돼요, 이 정도는 그냥 먹어도 돼. 우리 엄마보다 형이 나 더 아껴주네. 감동이야. 사랑해요, 형.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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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304에게
알았어. 누나한테 영혼 잔뜩 담아달라고 그럴게. 이러면 누나가 이상하게 바라볼 것 같지만. 그 정도는 내가 먹을 거니까, 너 그거 먹지 마. 내가 그거 먹을 거야. 어머님 우는소리와 실망하는 소리 들린다. 응, 나도 사랑하니까 그 고기 내 접시에 올려놔. 안 올려놓으면 나 오늘 외박 안 해. 너랑 안 잘 거야, 오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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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305
글쓴이에게
(입술을 쭉 내밀곤 삐진 티를 내며 반항이라도 하는 것 마냥 조금 탄 고기를 제 입에 집어넣고 세게 씹는) 흥, 하지 마요. 자기가 태운 것도 아니고 내가 태운 건데 왜 탄 거 싫어하는 자기가 먹는다구. 권순영 짱 미워. 안 예쁜 말만 하고. 본가에 있는 우리 강아지 데려와서 강아지랑 잘 거야. 형 안 예뻐하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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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305에게
어이가 없다, 진짜. 본가에 있는 강아지랑 자라. 그럼 난 구 썸 현 친구인 원우 집에서 술 마시다가 같이 자버릴 거야. 너도 짱 미워. 못된 말해서. 말도 지지리 안 듣고. 나도 말 안 듣는 사람이랑 같이 안 자. 같이 안 놀아, 흥. 애인이 말 더럽게 안 들어서 나 진짜 삐뚤어질 거야. 내가 한 번 삐뚤어지면 무서운 거 알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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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306
글쓴이에게
맨날, 맨날 술만 마시고. 고집만 세고. 이미 삐뚤어졌으면서. (구시렁대며 상추에 청양고추와 고기를 넣어 쌈을 싸 네 입이 벌려진 순간을 맞춰서 밀어 넣곤 입술을 꾹 누르는) 요 못된 입, 애인한테 나쁜 말만 하는 나쁜 입. 나도 형 때문에 완전 삐뚤어졌어요. 메롱. 청양고추 세 개 넣었는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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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306에게
혼자 뭐라고 구시렁거리는 거야. 너 지금 내 욕. (입안으로 들어온 쌈에 놀람도 잠시 제 입술을 꾹 누르는 네 얼굴을 바라보며 쌈을 씹기 시작하는, 점점 매워지는 입안에 미간을 찌푸리다 청양고추를 세 개 넣었다는 네 말에 손목을 툭툭 치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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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307
글쓴이에게
삼킬 때까지 손 안 뗄 건데요. 나한테 잘못했어요, 안 잘못했어요? 잘못했다고 하면 손 놔줄게. (그새 제가 삐졌던 사실도 잊고 장난기가 돌아 네 입을 막고 있던 팔에 힘을 주어 네가 떼어내지 못하게 막는) 고개 끄덕여요, 미안하면. 안 미안하면 그거 그냥 먹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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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307에게
(네 행동과 말에 괜히 자존심이 상해 인상을 찌푸린 채 잡힌 입술을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쌈을 씹으면 씹을수록 매워지는 입안에 작게 콜록이다 힘겹게 넘긴 후 네 손목을 꽉 잡아 힘주어 옆으로 밀어버리는) 씹었으니까 됐지? 너 진짜 미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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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308
글쓴이에게
(인상을 찌푸리곤 입안에 든 쌈을 씹던 네가 콜록이며 제 손목을 밀어내자 그제야 아차 싶어 네 표정을 살피며 컵에 물을 따라 건네주는) 형, 화났어요? 아니, 나는, 원우 형 이름이 나오니까 질투 나서, 갑자기 화나서, 응? 나 진짜 미워요? 진짜 오늘 우리 집도 안 가고 삐뚤어질 거예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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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308에게
화 안 났어. 그건 다 먹고 생각해볼게. 이제 됐지? 됐으니까, 이제 그만 물어봐. 내가 먼저 잘못한 거니까. 내가 뭐라고 하는 건지도 이해 안 가네. (네가 건넨 물을 바라보다 옆으로 내려놓은 후 불판을 쳐다보며 호출을 누르는) 우리 거의 다 먹어다니까 불 빼달라고 할게. 더 먹을 거야? 아니면, 바로 이차 갈 거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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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309
글쓴이에게
으응, 아뇨. 배부른데. 너무 많이 먹어서 못 움직이겠어. 이차 어떻게 가지. 소화 못 시키겠는데. (네가 내려놓은 물컵을 힐끔 바라보다 풀죽은 표정으로 널 바라보는) 형, 그냥 나 한 대 때리고 똑같은 거로 치면 안 돼요? 형 매운 거 못 먹는 거 다 아는데, 물 안 마시는 거 보면 화 안 난 거 아니잖아. 자, 여기. (눈을 질끈 감고 제 얼굴을 내미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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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309에게
소화 못 시키면 이차 못 가는 거지 뭐. 그리고, 내가 너를 왜 때려. 네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화 안 났다니까 자꾸 왜 그래. (내밀어진 네 얼굴을 어이없다는 듯이 바라보다 한숨을 쉬며 뒤로 밀어버리는) 화 진짜 안 났으니까, 갈 준비하자. 데려다줄게. 아니면, 마트 가서 뭐 사가지고 들어갈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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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79
형.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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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예.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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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81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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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제가 지금 일하는 중이라 연락을 지금 봤습니다. 11시 이후로 연락을 할 것 같은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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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83
네, 새 답글 달았습니다. 일 열심히 해요, 형.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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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83에게
다행이에요. 저 위 댓글 수정해도 괜찮아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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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83에게
일 끝나고 오겠습니다. 바쁘네요. 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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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95
글쓴이에게
네, 부담 갖지 말고 일 쉬엄쉬엄하고 와요. 화이팅 ᕦ(ò_óˇ)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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