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렝신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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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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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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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8년 전 (2017/8/27) 게시물이에요
피 냄새... 빨리 씻고 쉬어.
뱀파이어 헌터 왼쪽, 뱀파이어 순 오른쪽
팩에 꽂혀진 빨대를 문 채 피곤한 얼굴로 들어온 널 바라보며 하는 말.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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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칠봉1
석민
(태연하게 피를 마시며 반겨 주는 너에 한숨을 쉬는) 대체 언제까지 여기 있을 건데요? 한 번 눈감아준 걸로 됐잖아요.
8년 전
글쓴칠봉
네 동료들이 알기 전까지는 여기 있을 건데. 너한테 명령 떨어지기 전까지는, 몸 부대끼면서 살려고. 이왕 눈감아주고 있는 거, 더 눈감아주는 건 어때?
8년 전
칠봉2
내 동료들이 알면, 그쪽 죽어요. 누군가가 이 집을 감시하고 있으면 어쩌려고 그렇게 태평해요? 그냥 빨리 떠나라고요.
8년 전
글쓴칠봉
죽으면 죽는 거고. 감시하고 있으면, 감시하는 거지 뭐. 내 좌우명이 태평하게 살자, 라서? 나는 누가 봐도 인간이라서 느리게 떠날 건데. 내가 그렇게 싫어?
8년 전
칠봉3
누가 봐도 인간? 팩에 든 피 쪽쪽 빨아 마시는 인간이 어디 있어요. 이건 싫은 거랑은 별개예요, 우린 같이 있을 수 없는 사이라니까요.
8년 전
글쓴칠봉
3에게
응, 누가 봐도 인간. 너 같은 사람들이 피처럼 보이지, 다른 사람 눈에는 포도주로 보여. 색깔이 조금 진한 포도주. 같이 있을 수 없는 사이 치고는, 우리 너무 붙어있었는데. 솔직히 나 떠나면 너 외로울걸?
8년 전
칠봉4
글쓴이에게
제가 외롭다니요, 그쪽이 아쉬워서 안 나는 거잖아요. 처음부터 제 피 마셔볼 생각으로 따라왔으면서 헌터라는 거 알고도 안 피하고. 목숨이 두 개예요? 죽고 싶어서 환장한 걸로 보여요.
8년 전
글쓴칠봉
4에게
맞아, 내가 아쉬워서 안 나가는 거야. 죽기 전 목표가 우리 헌터님 목 한 번 물고 죽는 게 소원이라. 목숨 두 개라고 하면 때릴 겁니까? 죽고 싶어서 환장한 건 아니고, 헌터님 피 마셔보고 싶어서 환장했습니다. 저번처럼 칼질하다가 손 또 베여주세요. 손가락 빨게.
8년 전
칠봉5
글쓴이에게
명색에 헌턴데 그쪽한테 목 빨릴 줄 알고요? 절대 그럴 일 없어요. 피나면 그쪽이 피났지, 내가 피날 일은 없다고요. 죽기 전에 그 목표 못 이룰 거고, 그냥 나가서 다른 사람이나 찾아봐요.
8년 전
글쓴칠봉
5에게
명색에 헌터인 어떤 사람 나한테 목 빨려서 저기 갔는데, 저 위. 아뇨, 헌터님은 피 날 거예요. 왜냐하면, 난 예언자니까. 나가서 다른 사람 찾아다니는 나 죽이려고요? 나 얼른 죽이고 싶나 보네. 내가 헌터님 눈에 가시예요?
8년 전
칠봉6
글쓴이에게
네. 맞아요, 눈엣가시. 그쪽이 이 집에서 나가면 이제 전혀 신경 안 쓸 거예요. 나가서 인간인 척 평범하게 살 든, 다른 사람 피 빨아먹으면서 살든. 다시 눈에 띄기 전까지 찾을 생각도 없어요.
8년 전
글쓴칠봉
6에게
오늘따라 우리 헌터님 까칠하시네. 피 냄새로는 오늘 목표보다 더 많이 사냥해서 기분 좋아 보였다는 건, 내 착각이었네. 그럼, 나 지금 나가서 자수할까요? 뱀파이어라고. 죽여달라고.
8년 전
칠봉7
글쓴이에게
누가 그러라 했어요? 그건 그냥 죽는 거잖아요. 제 말은 이 집에서 나가서 눈에 띄지 않고 조용히 살라는 거예요.
8년 전
글쓴칠봉
7에게
그게 그거 아니에요? 어차피, 이 집 나가서 조용히 살고 싶어도 죽는 건 똑같은데. 특히, 헌터님은 내 취향 다 알잖아요.
8년 전
칠봉8
글쓴이에게
그럼 집에서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살아요. 뭘 하든 신경 안 쓸 테니까 변태같이 자는 사람 목 물려고 하지 좀 말고. 제 피 절대 안 줄 거니까 자꾸 이상한 짓 하지 마요.
8년 전
글쓴칠봉
8에게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살지 않습니까. 나보다 더 조용히 사는 사람 나와보라고 해요. 전 자는 사람 건드리는 사람 아닙니다. 제가 언제 헌터님 목 무려고 했는지? 이상한 짓 안 할 테니까, 손가락 한 번만 베여주세요.
8년 전
칠봉9
글쓴이에게
밤마다 몰래 제 방에 들어오는 거 제가 모를 줄 알았어요? 그리고, 손가락 베여달라는 부탁도 정상적이진 않은데. 아무리 피가 난다 해도, 제 몸에 손끝 하나라도 닿지 마세요.
8년 전
글쓴칠봉
9에게
저는 그냥 헌터님 잘 자고 있나 확인하려고 들어왔던 거지, 목 무려고 들어온 건 아니에요. 손가락 베여달라는 부탁이 왜? 그럼 빨아달라는 부탁해요? 손끝 하나라도 닿지 말라고 하니까, 괜히 닿고 싶네. 건드려도 돼요?
8년 전
칠봉10
글쓴이에게
건들면 죽일 거예요. 피나는 순간에 건들면 더더욱. 아무 짓도 하지 말고 그냥 이 집에서 조용히 살든지, 지금 바로 나가든지. 선택해요. 이것도 많이 봐준 거인 거, 알죠?
8년 전
글쓴칠봉
10에게
와, 살벌해서 바지 갈아입고 싶어졌어. 이 집에서 조용히 살면 나 뭐 먹고 살아요? 밖에 나가서 피 훔쳐 오는 것도 귀찮고, 밖에 나가서 사람들 찾는 것도 귀찮은데. 그냥 헌터님 목 물고 죽을까.
8년 전
칠봉11
글쓴이에게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어요? 건들면 죽인다고요. 다른 사람들 많은데 왜 하필 제 피에 집착하는 거예요.
8년 전
글쓴칠봉
11에게
예전에 맡았던 헌터님 피 냄새가 좋아서요. 내가 이때까지 맡았던 피 냄새들 중 제일 좋아서 집착하는 건데요. 솔직히, 안 물고 버티고 있는 거 기특하지 않아요?
8년 전
칠봉12
글쓴이에게
기특하긴 무슨. 제 기준에서는 범죄자랑 같이 살고 있는 기분이에요. 언제 제 목을 물어뜯을지 모르는 살인자. 뱀파이어를 죽이는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8년 전
글쓴칠봉
12에게
그럼 잡아서 끌고 가세요. 범죄자랑 같이 살고 있는 기분이면. 살인자, 솔직히 그건 그쪽이 할 말이 아닌데. 잘 알고 있어서 다행이네요. 내 앞에서 가족들 죽인 사람보단 내가 더 양호하지.
8년 전
칠봉13
글쓴이에게
그럼 그쪽한테 목 물려서 정신 못 차리다가 죽은 제 동생은요? 피차일반 아닌가. 헌터고, 뱀파이어고. 더 양호한 것은 없어요.
8년 전
글쓴칠봉
13에게
그건 그쪽 동생이 더 물어달라고 애원해서 그랬던 건데요? 난 죽일 생각 없었어요. 동생이 원했던 거지. 그게 아직도 마음에 남아있으면, 차라리 그냥 지금 죽여요. 괜히 범죄자다, 살인자다 이러면서 사람 존심 깎지 말고.
8년 전
칠봉14
글쓴이에게
그쪽 송곳니에 무슨 성분이 있는 줄은 알고 그런 말하는 거죠? 물리면 정신 못 차리는 거 뻔히 알면서 제 동생이 원했다? 하, 진짜. 네. 나가요. 지금 눈에 보이면 진짜 죽일지도 모르니까 나가라고요.
8년 전
글쓴칠봉
14에게
내 송곳니에 있는 성분이라고 해봤자, 약간의 마취 성분밖에 없는데요? 님 동생이 원한 거 맞아요. 난, 님 동생 두 번째로 문 새끼니까. 지금 눈에 보이고 있으니까 죽여요. 내가 말했잖아? 아무 말 없이 그쪽 손에 죽어주겠다고. 항상 안 죽이는 건 그쪽이에요. 나 좋아해? 그건 아니잖아.
8년 전
칠봉15
글쓴이에게
(당당하게 나오는 네 행동에 잔뜩 독이 오른 눈으로 주머니 속 총을 빼 들고 네 쪽을 향해 겨냥하는) 진짜 마지막이에요. 쏴요?
8년 전
글쓴칠봉
15에게
와, 총 겨누는 모습은 봐도 봐도 적응이 안 되네. 마지막이면 쏴요. 독기 오른 눈으로 나 쳐다보지 말고. 나 같으면 이미 쏴고도 남았다. 그리고, 총에 묻은 피 좀 닦아요. 그러다 총구 막히면 그쪽이 뒈진다?
8년 전
칠봉16
글쓴이에게
(한참을 말없이 총을 들고 대치하다가 결국 총을 내리곤 짜증 난 듯 네게 던져버리고는 방으로 들어가는) 됐어요. 마음대로 해요.
8년 전
글쓴칠봉
16에게
(제게 던져진 총을 바라보다 장전을 시킨 후 방으로 들어간 네 뒤를 따라 들어오는) 그럼, 내가 그쪽 앞에서 혼자 죽지 뭐. 나보고 직접 쏘라고 던진 거죠? 머리, 가슴, 배, 이마. 골라요. 아니면, 그쪽이 자주 겨냥하는 부위 알려주던지.
8년 전
칠봉17
글쓴이에게
미쳤어요? (총을 들고 네 몸을 쿡쿡 찌르는 행동에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 손에 들린 총을 뺏어 당장 탄을 빼버리는) 내 방에서 나가요.
8년 전
글쓴칠봉
17에게
(탄을 빼는 네 행동이 어이가 없어 코웃음을 치는) 지금 이게 무슨 행동이지. 아니, 직접 죽어준다는 게 왜? 솔직히 말해봐요. 나랑 같이 사는 거 좋죠? 나 없으면 심심하지?
8년 전
칠봉18
글쓴이에게
(자꾸만 제게 질문을 하는 널 보다가 고개를 숙여 크게 한숨을 쉬곤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널 방 밖으로 밀어낸 후 문을 잠궈버리는)
8년 전
글쓴칠봉
18에게
대답은 해주고 쫓아내던가. 문까지 잠갔네? 이봐요, 이석민 씨. 집에서 내가 안 반겨주면 허전하죠? 어? 그래서 말로만 죽인다고 그러고, 안 쫓아내는 거지?
8년 전
칠봉19
글쓴이에게
..마음대로 생각하세요. 그쪽이 안 나가겠다니까 내가 이 집 떠날 거고, 찾는 다던가 그런 어쭙잖은 행동하지 마요.
8년 전
글쓴칠봉
19에게
집 주인이 떠나는 세상이 어딨어. 차라리 내가 지금 떠날게요. 난 짐도 별로 없으니까, 그냥 바로 나가면 되겠네. 그동안 고마웠어요. 밖에서는 아는 척하지 말고, 바로 죽여요. 알았죠?
8년 전
칠봉20
글쓴이에게
그쪽 때문에 한동안 마음 약한 헌터가 된 거 같아서 좀 그랬는데 잘 됐네요. 목숨 소중한 거 알고 좀 조심히 살아요. 다른 헌터 눈에 띄지 말고.
8년 전
글쓴칠봉
20에게
마음 약한 헌터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좋아하니까, 그런 거 아닌가. 뭐, 나가자마자 뒈질 수도 있는 게 제 깝이라. 모르겠네요, 그건. 병원 털러 가야겠네. 아니, 헌혈 집. 나 지금 힌트 준 거예요. 알죠?
8년 전
칠봉21
글쓴이에게
병원, 헌혈의 집? 아, 진짜.. 사람 피 말고 동물 피 먹는다든가, 뭐 그런 방법은 없어요? 왜 자꾸 그런 곳만 털어요. 안 그래도 피가 필요한 곳인데.
8년 전
글쓴칠봉
21에게
동물 피 더럽게 맛없는데. 그런 곳 가야 더 빨리 뒈지니까요. 나도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 아니 뱀파이어라 두 개밖에 안 훔쳐요. 그나마 수요가 많은 혈액형 피 두 개.
8년 전
칠봉22
글쓴이에게
뱀파이어가 출몰한 후에 각종 병원들 난리 난 거 알죠? 뱀파이어를 없애려고 사는 헌터인데 저한테 이런 말을 흘리면 전 어떻게 하라는 거예요?
8년 전
글쓴칠봉
22에게
알아도 너무 잘 알죠. 난리 난 거. 그리고... 어떡하긴, 뭘 어떡해요? 죽여야 되는 거지. 여기서 제일 가까운 큰 병원이 S 병원이었나. 기억이 안 나네요?
8년 전
칠봉23
글쓴이에게
(자꾸 병원에 갈 거라는 네 말에 입술을 꾹 깨물다가 결국 방문을 열고 나오는) 가지 마요. 그쪽이 원하는 피, 내가 줄 테니까 가지 마요.
8년 전
글쓴칠봉
23에게
(방문을 열고 나온 널 벽에 기댄 채 바라보며 비소를 날리는) 이제 와서? 그렇게 안 준다고 협박하더니, 이제 와서 준다고 그러네요. 왜, 내가 죽는 게 싫어요?
8년 전
칠봉24
글쓴이에게
그쪽이 죽는 게 싫은 게 아니라, 애꿎은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는 게 싫은 거예요. (셔츠 단추를 조금 풀어헤치고 목을 내민 뒤 약간은 두려운 마음에 눈을 꼭 감아버리는) 그쪽 맘대로 해요.
8년 전
글쓴칠봉
24에게
얼씨구, 헬렌 켈러 납셨네. (목을 내미는 네 행동에 주먹을 꽉 쥐었다 펴며 피식 웃어버리는) 무서워서 눈 감은 사람한테, 뭘 마음대로 해요? 나 배불러서 지금 생각 없는데. 빨리 쳐씻어요. 피 냄새 독하니까.
8년 전
칠봉25
글쓴이에게
(진짜 목을 깨물 줄 알았던 네가 아무 일 없이 문을 닫고 나가버리자 긴장이 풀려 제자리에 조용히 주저앉아 버리는)
8년 전
글쓴칠봉
25에게
진짜, 어이가 없어서. (아까의 네 행동이 기억나 미간을 찌푸린 채 옥상으로 올라온 후 난간에 앉아 풍경을 바라보는) 날씨는 더럽게 좋네.
8년 전
칠봉26
글쓴이에게
(정신없이 씻고 나와 침대에 앉아 멍한 마른 천으로 오늘 사용한 총을 천천히 닦으며 아까 했던 대화를 생각하는) ..진짜 나가려나.
8년 전
글쓴칠봉
26에게
어, 피 냄새... (익숙한 향이 맡아지자 저도 모르케 코를 킁킁거리다 몸을 일으키는) 요즘 저런 방식으로 유인한다는 기사를 봐서 딱히 안 끌리네.
8년 전
칠봉27
글쓴이에게
(아직도 복잡한 머릿속에 괜히 서랍 속 장비를 꺼내 정리하다가 갑자기 다 내려놓곤 방 밖으로 나가는) 어, 없네. 어디 갔지..
8년 전
글쓴칠봉
27에게
(기지개를 펴며 내려가려던 중 익숙한 총소리에 피식 웃으며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 저기요, 헌터 씨. 자? 아니면 씻나.
8년 전
칠봉28
글쓴이에게
(등 뒤에서 네 목소리가 들려 바로 뒤돌아보지만 정작 너보다는 네 뒤에 총을 들고 서있는 사람과 눈이 마주치는) 잠깐, 잠깐만. 움직이지 마.
8년 전
글쓴칠봉
28에게
뭔 소리야, 갑자기 움직이지 말라니. 나 몰래 뭐 먹고 있었냐? 와, 내가 상처 줬다고 지 혼자 맛있는 거 먹고 있었네. 뭐 먹고 있었는데? 엉?
8년 전
칠봉29
글쓴이에게
움직이지 말라니까요. 그냥, 제자리에 서 있어요. 뒤돌지도 말고. 응, 그렇게. 잘하고 있어요. 내가 그쪽으로 갈게요.
8년 전
글쓴칠봉
29에게
왜, 뭔데. 갑자기 움직이지 말라고 그러니까 더 움직이고 싶은데. 뭐, 내 뒤에 헌터 씨 동료라도 있어? 여기 지금 집 안인데.
8년 전
칠봉30
글쓴이에게
(몰래 네 뒤에서 칼을 대는 다른 헌터에 다리 쪽에 숨겨뒀던 예비 총을 꺼내 헌터를 단번에 맞추고 바로 널 방 안에 끌고 가 숨겨둔 뒤 다시 밖으로 나가버리는) 방 안에 그냥 있어요. 처리하고 올 테니까.
8년 전
글쓴칠봉
30에게
(상황 파악이 안돼 그저 눈만 이리저리 굴리다 한숨을 쉬며 방 밖으로 나와 코를 찌르는 향에 인상을 찌푸리는) 나와요. 내가 처리하고 올 테니까. 내가 죽는 걸 그렇게 원하던 사람 아니었나.
8년 전
칠봉31
글쓴이에게
(네 말에 대답할 말을 찾지 못해 입술만 꾹 깨물다가 시체를 천으로 덮는) 됐어요, 들어가요. 냄새도 심할 텐데. 이 사람은 내 동료도 아니라 괜찮아요. 평소 우리 쪽 아니꼽게 생각하던 사람이라.
8년 전
글쓴칠봉
31에게
저기요, 저 뱀파이어예요. 피 냄새 싫어하면, 나 인간인데? 좋기만 하네, 뭐. 근데... 이 사람이 어떻게 들어온 건데요? 들어오기 전까지는 아무도 없었는데. 내가 동료나 애인인 줄 알고 죽이려고 했던 건가.
8년 전
칠봉32
글쓴이에게
(역겨운 피 냄새에 토가 나오려는 것을 꾹 참고 네게 시체를 들어 보이는) 그럼 뭐, 이거 먹을래요? 아니잖아요, 가만히 있어요. 동료인 줄 알았을 수도 있고, 뱀파이어인 거 알았을 수도 있고. 어쨌든 그쪽 노리고 온 건 확실해요. 저한텐 관심이 없었거든요.
8년 전
글쓴칠봉
32에게
먹을까? 피 흐르는 거 아까운데. 나를 노리고 온 게 확실하다고요? 그럼 전자 아니면 후자가 맞겠네. 아, 그거 이리 내놔요. 토할 것 같은 얼굴 하지 말고. 내가 쓰레기통에 던지고 올게. 어디다 던지고 오면 돼요? 골목? 아니면, 호수?
8년 전
칠봉33
글쓴이에게
먹고 싶으면 맘대로 해요. 어디다가 버려놓든 상관없는데 집 안에만 두지 마요. 난 뱀파이어가 아니라 이 정도 피 냄새, 토 나올 정도로 싫거든요.
8년 전
글쓴칠봉
33에게
나도 이렇게 못생긴 사라 집 안에 두기는 싫어서. 그런 사람이 무표정으로 사냥은 잘하면서. 갔다 올게요. 쉬고 있어요.
8년 전
칠봉34
글쓴이에게
보통은 야외에서 총으로 쏘니까 피 냄새가 잘 안 났었죠. 멀리 가지 말고 금방 갔다 와요. 위험하면 도망치고.
8년 전
글쓴칠봉
34에게
그리고, 소음기 안 달아서 쫓아올 것 같긴 한데. 환기나 잘 시키고 있어요. 금방 갔다 올게요. 골목에 버리고 와야겠다.
8년 전
칠봉35
글쓴이에게
아.. 생각을 못했네, 너무 급해서. 눈에 띄지 않게 잘 갔다 와요. 괜히 재수 없게 걸려서 상처 달고 오지 말고.
8년 전
글쓴칠봉
35에게
상처 달고 오면 우리 헌터가 치료 안 해주려나? 해주면 좀 다치고 올까. 아, 더럽게 무겁네. 헌터 보다 더 무거운 것 같네. 나 진짜 갔다 옵니다. 안녕.
8년 전
칠봉36
글쓴이에게
뭐가 예쁘다고 다치고 온 사람을 치료해줘요? 나 들어본 적도 없으면서 그건 또 무슨 소리래. 그만 말하고 빨리 나갔다 와요.
8년 전
글쓴칠봉
36에게
어엉... 안 예쁘긴 하겠다. 그리고, 들어본 적 있는데. 나갈 거니까 좀 재촉 그만. 가뜩이나 무거워서 뒈질 것 같은데. 가요. (밖으로 나와 양 발을 한 번 푼 뒤 인상을 찌푸린 채 빠르게 계단을 내려가는)
8년 전
칠봉37
글쓴이에게
(네가 나간 후 네가 했던 말을 곱씹으며 혼자 생각하는) ..뭐야. 날 언제 들어봤다고 저러는 거야.
8년 전
글쓴칠봉
37에게
(근처 골목으로 들어와 들고 있던 시체를 던지듯 내려놓은 후 돌아가던 중 어깨에서 느껴지는 아픔에 인상을 찌푸리는) 아... (피가 흐르기 시작하는 어깨를 부여잡으며 빠른 걸음으로 안으로 들어와 올라온 뒤 문을 두드리는) 문 좀.
8년 전
칠봉38
글쓴이에게
(생각보다 시간이 늦어지고 들어오지 않는 너에 불안해져 찾으러 가려는 순간 네가 오자 문을 열어줬더니 멀쩡하지는 않은 네 모습에 놀라는) 뭐야, 왜 그래요? 멀쩡히 돌아오라니까 말은 진짜 안 듣고. 가만히 있어봐요 치료 좀 하게.
8년 전
글쓴칠봉
38에게
멀쩡하게 돌아오고 싶었는데, 저격 당했네. 그래도 초보인가 봐요. 빗나가서, 이 정도. 뭐, 아까는 치료 안 해준다더니? 한 입 가지고 두말하네. 내가 할 테니까, 좀 쉬어요. 이 정도 상처는 혼자 할 수 있으니까.
8년 전
칠봉39
글쓴이에게
멍청하게 저격이나 당하고. 한 쪽 손으로 낑낑거리면서 혼자 치료할라고요? 됐어요, 귀찮게. 그냥 내가 해줄 테니까 얌전히 나 있어요.
8년 전
글쓴칠봉
39에게
내가 저격 맞고 싶어서, 맞은 건가. 아까는 내가 뭐가 예쁘냐면서 치료 안 해준다고 했던 사람이 누구였더라. 진짜, 어이가 없어서. 그쪽한테 내 벗은 모습을 보여주라고? 부끄러워서 싫은데.
8년 전
칠봉40
글쓴이에게
이 상황에서도 장난이 치고 싶어요? 벗기 싫으면 어깨만이라도 내려요. 어차피 피 다 묻어서 그 옷 입고 있지도 못하겠구만.
8년 전
글쓴칠봉
40에게
장난 아니라 진심인데요. 어깨만 내리면 옷 늘어나서 싫으니까, 그냥 한 쪽만 벗을게요. 그럼 된 거죠? 예? 안 그래도, 치료 다 하면 벗을 생각이었어요.
8년 전
칠봉41
글쓴이에게
저도 그쪽 몸 볼 생각 없어요. 그냥 치료해주는 거뿐이니까 이상한 의미 부여하지 말고. 소독약 뿌릴 거예요, 아프면 소리 내요.
8년 전
글쓴칠봉
41에게
이상한 의미 부여 안 했는데요. 이미 볼 거 다 본 사이에, 이상한 의미는 무슨. 그쪽이 소독약을 무식하게 안 뿌리면 소리 낼 일 없습니다. 빨리, 뿌려요. 추우니까.
8년 전
칠봉42
글쓴이에게
살살 치료하는 것보다 무식하게 확 뿌리고 한 번에 치료하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는데.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상처 부위에 소독약을 살살 흘려가며 상처 부위를 닦아내는)
8년 전
글쓴칠봉
42에게
(네 말에 어이가 없다는 듯 미간을 찌푸리다 상처에 닿는 따끔함에 앓는 소리를 내는) 아... 너무 아픈데요. 원래 빗나가도 아픈가. 안 아픈 걸로 알고 있었는데.
8년 전
칠봉43
글쓴이에게
피가 이렇게 많이 나는데 빗나간 게 무슨 상관이에요. 어차피 아프긴 다 아프지. (약까지 다 바르곤 조심스럽게 붕대를 감기 시작하는) 자주 갈아줘요. 한동안은 그쪽 어깨 불편할 테니까 내가 해주고, 그 뒤론 알아서 해요.
8년 전
글쓴칠봉
43에게
뭐를 해준다는 겁니까. 붕대를 갈아준다는 겁니까, 아니면 뭐... 대신 씻겨준다는 겁니까? 주어가 없어서 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딱 안 말해주면 후자로 알아들을 것 같아서.
8년 전
칠봉44
글쓴이에게
미쳤어요? 당연히 붕대 갈아준다는 거죠. 제가 그쪽 몸을 왜 씻겨 줘요. 씻는 건 한 손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데.
8년 전
글쓴칠봉
44에게
아, 그런 뜻이었습니까? 죄송요. 제가 주어가 없으면 마음대로 해석하는 병이 있어서. 씻는 건 한 손으로 충분히 할 수 있다뇨? 전 못 하는데요.
8년 전
칠봉45
글쓴이에게
그쪽이 못하는 걸 어쩌겠어요. 한 손으로 비누칠하고, 한 손으로 물로 씻어야죠. 치료 정도는 해줄 수 있었지만 씻겨줄 생각은 없으니까 부탁도 하지 마요.
8년 전
글쓴칠봉
45에게
예, 그쪽은 한 손으로 씻을 수 있어서 부럽네요. 그냥, 골목길에서 뒈졌어야 됐는데 아쉽네. 그렇죠? 붕대 다 감았으면 저 방에 들어가도 됩니까.
8년 전
칠봉46
글쓴이에게
그쪽을 말을 함부로 하는 게 흠이에요. 고정만 시키면 끝나니까 조금만 기다려요. 이제 다 됐으니까 들어가도 돼요.
8년 전
글쓴칠봉
46에게
뭐가 함부로입니까. 그쪽은 제가 뒈졌으면 좋겠다는 생각 많이 할 것 같은데. 예, 감사합니다. 덕분에 어깨가 안 아픈 것 같네요.
8년 전
칠봉47
글쓴이에게
원래부터 입이 좀 거친 건가, 별로 듣기 좋지는 않네요. 들어가서 좀 쉬어요. 저도 이제 좀 쉴 테니까.
8년 전
글쓴칠봉
47에게
네, 원래 좀 거칩니다. 그걸 숨겼던 거지. 감사합니다. 푹 쉬세요. 어깨 나을 동안은 밥 못 해드릴 것 같네요. 하고 싶어도 못 해주네.
8년 전
칠봉48
글쓴이에게
괜히 한 손으로 이것저것 하다가 상처 키우지 말고 나을 때까지는 그냥 조용히 있어요. 내가 알아서 챙겨 먹을 테니까.
8년 전
글쓴칠봉
48에게
알아서 챙겨 먹을 거 아는데, 그래도 죄송하지 않습니까. 내가 빌붙어서 사는 입장인데. 간단한 요리는 해줄게요. 어깨에 무리 안 갈 정도의 요리.
8년 전
칠봉49
글쓴이에게
요리라고 해봤지 그쪽이 해주던 일은 반찬 꺼내기랑 밥 퍼주기 밖에 없었는데요. 그 정도는 제가 할 수 있어요.
8년 전
글쓴칠봉
49에게
그 정도도 잘해주는 거 아닌지. 그쪽 반찬들 어디 있는지 하나도 모르잖아요. 맨날 내가 꺼내다 줘서. 그건 인정하죠?
8년 전
칠봉50
글쓴이에게
그쪽이 이 집에 들어오기 전에는 다 알았어요. 근데 갑자기 온 날부턴 냉장고 속을 다 바꿔놨는데 내가 어떻게 찾으라는 거예요?
8년 전
글쓴칠봉
50에게
솔직히, 예? 제가 그 어지럽혀져있던 냉장고 다 청소해준 거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내 팩들 넣을 자리도 만들고. 솔직히 마음으로는 좋았을 것 같은데?
8년 전
칠봉51
글쓴이에게
좋기는 무슨. 그 후로 제 냉장고를 함부로 건들지도 못하고 불편해요. 가끔 팩 터져서 음식들에 막 흐른 거 보면 진짜 징그럽고요.
8년 전
글쓴칠봉
51에게
그냥 건드려요. 내가 죽이는 것도 아니고. 팩이 왜 터집니까. 제가 안 터지게 잘 해놨는데. 어이가 없네? 그쪽이 건드려서 터진 거 아닌가?
8년 전
칠봉52
글쓴이에게
제가 그걸 먹고 싶겠어요, 뭘 하겠어요? 그걸 건드려서 저한테 좋을 게 뭐 있다고. 괜히 생사람 잡지 마세요.
8년 전
글쓴칠봉
52에게
예, 생사람 잡아서 죄송합니다. 제가 원래 사람 잡는 편이 아닌데. 저, 미안한데. 나 옷만 좀 꺼내주면 안 됩니까? 팔이 안 올라가서.
8년 전
칠봉53
글쓴이에게
진짜 가지'가지하네요. 씻겨달라 하질 않나, 옷 꺼내 달라 하질 않나. 옷 꺼내 줄 테니까 가만히 누워서 쉬어요.
8년 전
글쓴칠봉
53에게
옷을 꺼내고 싶은데, 어깨가 아파서요. 제가, 예? 혼자 하고 싶었는데 좀 아프네. 오늘만 좀 부탁합니다. 크게 다친 건 오늘이 처음이잖아요.
8년 전
칠봉54
글쓴이에게
자요, 여기 옷. 설마 입혀주기까지 해야 하는 건 아니죠? 어깨 조금 내리는 것도 부끄러워하니까 그건 아니겠죠.
8년 전
글쓴칠봉
54에게
그건 아니고요. 그쪽 앞에서 내 상체를 보여줄 수가 없네요, 반할까 봐. 내가 가끔 사람들 꼬실 때 쓰는 수법이 미남계라.
8년 전
칠봉55
글쓴이에게
그건 또 무슨 소리. 전 그런 취향은 없으니 맘 놓고 옷 갈아입으세요. 아, 불편하면 자리 피해드릴게요.
8년 전
글쓴칠봉
55에게
취향이 없으면 다행이고. 취향 아닌데, 왜 불편하면 자리 피해준다는 말을 하는 거죠? 있어도 상관없는데. 저기, 아닙니다.
8년 전
칠봉56
글쓴이에게
전 괜찮은데 혹시라도 그쪽이 불편할까 봐요. 그럼 계속 여기 있을게요. 무슨 말을 하다 말아요. 답지 않게 싱거운 말투네요.
8년 전
글쓴칠봉
56에게
오늘 총 맞고 생각한 건데, 다치지 말라고요. 엉... 아프네요, 좀. 내가 진짜로 총 맞는 날에는 이거보다 더 아프려나.
8년 전
칠봉57
글쓴이에게
헌터로 살면 총 맞고 칼 맞는 건 뭐 당연한 일인데요. 전 그것들보다 뱀파이어한테 물리는 게 제일 무서워요.
8년 전
글쓴칠봉
57에게
나도 같은 뱀파이어한테 물려보긴 했는데, 그렇게 아프지는 않습니다. 주사 맞는 기분인데. 근데, 총이랑 칼은 아니지 않습니까. 고통이 계속 지속되니까.
8년 전
칠봉58
글쓴이에게
그쪽은 뱀파이어라서 잘 모르겠지만 인간이 뱀파이어한테 물리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요? 정신 못 차리고 맨날 뱀파이어만 찾으면서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요. 피만 먹고 다 떠나가니까.
8년 전
글쓴칠봉
58에게
근데, 왜 찾는 거예요? 이해가 안 가서. 뱀파이어들이 무슨 냄새를 묻히는 것도 아닌데. 그나저나, 그쪽 동생... 많이 아파했습니까.
8년 전
칠봉59
글쓴이에게
뱀파이어한테 물리면 중독이라도 되나 보죠, 뭐. ..동생 얘기 꺼내지마요. 다 도와줬으니까 됐죠? 저 이만 나가볼게요. 쉬세요.
8년 전
글쓴칠봉
59에게
...동생이, 그쪽한테 많이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말 전해달라고 해서요. 푹 쉬세요, 석민 씨. 고맙습니다. 상처 치료해줘서.
8년 전
칠봉60
글쓴이에게
이제 와서 마지막 말 들으니까 기분이 묘하네요. 그것도 그쪽한테 들으니까. ..그쪽도 쉬어요.
8년 전
글쓴칠봉
60에게
저기... 조만간 집 비워줄게요. 아니면, 나 그냥 자수하려고요. 이렇게 사는 것도 힘들고, 그쪽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8년 전
칠봉61
글쓴이에게
갑자기 왜 이렇게 소심해졌어요. 자수하면 뭐. 감옥 가서 살다가 나오려고요? 됐어요, 그냥 이 집에서 살아요.
8년 전
글쓴칠봉
61에게
그냥, 그쪽 동생 얘기할 때마다 표정이 아파 보여서요. 좀 찔리기도 하고. 솔직히, 내가 그쪽 동생 죽인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감옥은 아니고, 그냥 편히 죽고 싶어서요. 어차피, 같이 살아도 죽는 건 마찬가지니까.
8년 전
칠봉62
글쓴이에게
그냥, 동생 얘기 꺼내는 거 안 좋아해요. 그쪽이 죽긴 왜 죽어요. 이 집에서 나가고 싶은 거면 그냥 그렇게 말해요.
8년 전
글쓴칠봉
62에게
지금, 그런 경고들 뜬 것 같던데. 뱀파이어 몰살... 그런 거. 어차피, 여기서 사나 밖에서 있나 똑같잖아요. 내가 숨지 않는 이상. 그쪽은, 내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8년 전
칠봉63
글쓴이에게
집에만 있으면 되죠. 괜히 밖에 나가거나 그런 짓 하지 말고, 집 안에서만 가만히 숨어 있어요.
8년 전
글쓴칠봉
63에게
그럼, 내 피들은요? 그쪽이 구해다 줄 거예요? 나도 팩에다가 피 좀 채워와야 될 거 아니에요. 근처 친구가 하는 돼지 농장 가야 되는데.
8년 전
칠봉64
글쓴이에게
동물 피 정도면, 구해다 줄 수 있어요. 아까는 맛없다면서 어떻게 먹으려고요? 필요하면 내 피도 줄 테니까 말해요.
8년 전
글쓴칠봉
64에게
돼지피가 그나마 괜찮아서요. 아, 아니면 선지인가 뭔가. 그거 사다 주던지. 요즘 그게 뭐... 피라고 어디서 들었는데. 그쪽 피를 준다고요? 됐습니다. 안 마셔요, 그쪽 건.
8년 전
칠봉65
글쓴이에게
돼지 피곤 선지건 사람 피가 제일 좋지 않아요? 평소에는 그렇게 먹고 싶어 했으면서 이제는 준다니까 왜 그래요. 먹고 싶으면 그냥 한 번 먹어봐요.
8년 전
글쓴칠봉
65에게
됐어요. 억지로 주는 것 같은 사람 피는 안 마셔요. 나도 입이 나름 고급이라서 가릴 건 가리는 스타일입니다. 그나저나, 마음은 왜 갑자기 바뀐 건데요.
8년 전
칠봉66
글쓴이에게
억지로 주는 거 아닌데. 그냥, 그쪽이 맨날 사람 피만 먹다가 되지 피만 쪽쪽 빨아먹을 게 조금 불쌍해서요.
8년 전
글쓴칠봉
66에게
참나, 그쪽한테 불쌍하다는 말 들으니까 내가 초라해지네요. 인생 헛살았다, 진짜. 피 안 먹으려는 노력하려고 돼지 피 쪽쪽 빨아 마시는 거예요.
8년 전
칠봉67
글쓴이에게
노력 안 해도 되는데. 그냥 먹어도 된다니까요. (손끝을 살짝 물어뜯어 피가 나게 만들곤 네 앞으로 내미는) 한 번 마셔봐요.
8년 전
글쓴칠봉
67에게
(앞에 내밀어진 네 손을 바라보다 조심스럽게 잡아 입가로 가져온 후 혀로 살짝 핥은 후 떨어트리는) ...맛있네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8년 전
칠봉68
글쓴이에게
(네 입에서 손가락을 빼곤 목으로 가져가 목에 피를 살짝 묻히는) 목도 빨아도 돼요. 물리고 죽어버리지, 뭐.
8년 전
글쓴칠봉
68에게
(네 행동에 한숨을 쉬며 주저앉아 버리는) 그만해요, 이제. 지금 나 죄책감 가지게 하려고 그러는 것 같은데, 안 넘어가요. 피 나 닦아요. 사람 유혹하는 것도 아니고.
8년 전
칠봉69
글쓴이에게
제가 아까 그랬죠, 피만 먹고 떠나가니까 인간들이 죽어버린다고. 계속 옆에만 있어주면 목 한 번 물려도 상관없는데.
8년 전
글쓴칠봉
69에게
그쪽 나 안 좋아하잖아요. 언젠간 죽이려고 데리고 있는 거잖아요. 무슨 헌터라는 사람이, 마음이 갑자기 약해졌어? 나 뭐 죄졌어요?
8년 전
칠봉70
글쓴이에게
그쪽 말대로 저 헌터예요. 그쪽 죽이는 거 맘만 먹으면 간단해요. 근데 맨날 기어오르는 거 다 받아주면서 살려두는 거 보면 적어도 싫어하는 건 아닌 거 알 지 않아요?
8년 전
글쓴칠봉
70에게
맨날 기어오르는 거... 은근 슬쩍 나 까네요? 적어도, 그쪽보다는 내가 형일 텐데. 그렇다고 날 좋아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냥 정 아닌가. 정 때문에 나 안 쫓아내는 거 아니었어요?
8년 전
칠봉71
글쓴이에게
나이가 무슨 상관이에요, 존대 꼬박꼬박 해주면 됐지. 나도 몰라요 내가 왜 이러는지. 근데 적어도 그쪽이 죽는 걸 바라지는 않아요.
8년 전
글쓴칠봉
71에게
인생 진짜 헛살았네. 그게 뭐예요. 내가 죽는 걸 바라지는 않다는 말이. 오늘따라 이상하네. 나 몰래 술 마셨어? 가까이 와 봐요. 술 마셨나 확인 좀 해보게.
8년 전
칠봉72
글쓴이에게
맡아봐요, 술 냄새 나나. 술 한 방울도 안 마셨으니까 냄새가 날리는 없고. 복잡할 거 없이 그냥 말 그대로 생각해봐요.
8년 전
글쓴칠봉
72에게
술 냄새는커녕, 피 냄새만 나네요. 말 그대로 생각하면, 그쪽이 나 좋아해서 이러는 거구나. 이런 생각밖에 안 들어요. 근데, 이건 아닐 거 아냐. 아... 어깨 아프네.
8년 전
칠봉73
글쓴이에게
맘대로 생각해요, 그쪽이 그렇게 생각하면 그건가 보지.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어요. 상처 터질지도 모르니까.
8년 전
글쓴칠봉
73에게
아, 뭔데. 자꾸 나랑 장난칠래요? 내가 말했죠. 주어 없이 말하면, 내 멋대로 해석하는 경향 있다고. 와서 붕대 다시 감아줘요. 풀린 것 같아.
8년 전
칠봉74
글쓴이에게
참 손이 많이 가는 스타일이네. 주어 없이 말하면 멋대로 해석한다고 했죠? 그럼 이것도 해석해봐요. 좋아해요.
8년 전
글쓴칠봉
74에게
붕대 감아준 사람 그쪽인데요. 어이가 없네. 좋아해요를 내 방식대로 해석하라고요? 총 맞았는데, 안 죽어줘서 좋아해요. 내가 생각해도 이건 좀 억지 같네. 근데, 날 왜?
8년 전
칠봉75
글쓴이에게
그쪽이 자꾸 움직이니까 풀어지는 거 아니에요. 해석도 다 못했으면서 이유를 물어보는 건 뭐예요?
8년 전
글쓴칠봉
75에게
아니, 내가 얼마나 움직였다고 난리예요? 나 별로 안 움직였는데. 누가 붕대를 살살 감아줬나 보지. 내 마음인데요? 꼭, 해석 다 해야만 이유 물어봐야 하나.
8년 전
칠봉76
글쓴이에게
아플까 봐 좀 덜 쪼이게 감아줬더니 말도 많네요. 해석도 안 하고 이유 물어보는 건 알지도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기분이에요.
8년 전
글쓴칠봉
76에게
예, 말 많아서 죄송합니다. 당분간 입 꿰매겠습니다. 나 그런 거 잘해요. 모르는 데 아는 척하는 거. 내가 제일 잘하는 1순위가 그건데. 그래서 많이 캐낸 것들이 많아요.
8년 전
칠봉77
글쓴이에게
또, 시무룩하더니 또 금방 입 거칠어지죠. 모르는 데 아는 척하는 거 잘하면 눈치껏 이 분위기 이어가봐요.
8년 전
글쓴칠봉
77에게
내가 심하게 변덕쟁이라. 아, 엄마 보고 싶네. 눈치껏 이 분위기 이어가라고요? 뭐, 나랑 입 부빌래요. 아니면, 나랑 격하게 키스할래요? 이래야 되는 거예요? 내가 늙은이라 그런지, 이런 것밖에 생각이 안 나네.
8년 전
칠봉78
글쓴이에게
(네 말이 끝나자 바로 네 입에 입을 맞췄다가 금방 떨어진 후 네가 멍한 사이 한번 더 입을 맞추는)
8년 전
글쓴칠봉
78에게
(제 입술을 손가락으로 문지르다 볼을 한 번 잡아당긴 뒤 널 쳐다보는) 미친 거, 아니. 진짜 돌았어요? 아... 진짜, 나 몰래 술 처마셨어요? 갑자기 왜 그래? 사람 혼란스럽게.
8년 전
칠봉79
글쓴이에게
아까 냄새 맡아 봤잖아요. 술김에 이러는 거 아니에요. (네 얼굴을 잡고 고개를 꺾어 다시 한 번 입을 맞추는)
8년 전
글쓴칠봉
79에게
(입술을 떼기 위해 네게 얼굴이 잡힌 채 고개를 뒤로 빼는) 내가 안쓰러워서 이러는 거면, 마음 접어요. 사람 마음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는 말고. 아니면, 진짜 진심이에요?
8년 전
칠봉80
글쓴이에게
내가 왜 그쪽 안쓰럽다고 이런 짓을 하겠어요. (셔츠 윗부분을 약간 풀어헤친 뒤 네 얼굴을 묻게 하는) 제 피 다 빨아먹어도 돼요.
8년 전
글쓴칠봉
80에게
(네 목에 얼굴을 묻은 채 네 행동에 해탈했다는 듯 눈을 감아버리는) 꺼져요, 진짜. 사람 마음 흔들 작정이면 이러지 말라고요. 왜, 누가 나 죽이라고 명령했어요? 그래서 잘해주는 건가. 갑자기 고백하고?
8년 전
칠봉81
글쓴이에게
그쪽 마음이 좀 흔들렸다면 성공이네요. 죽일 생각 없어요. 명령도 안 받았고. 그냥 이제 뭔가 진짜 그쪽이 떠나버릴 것 같아서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거예요.
8년 전
글쓴칠봉
81에게
아, 내가 진짜로 떠나버릴 것 같아서 멋대로 한 거다. 이 말이네요? 자기 손으로 나 죽인다고 했던 사람이 그리워지는 새벽이네. 눈 감아 주는 것도 한계니까 얼른 떠나라고 했던 사람이랑. 어떻게, 마음이 이렇게 바로 변하지? 인간들은 원래 그래요?
8년 전
칠봉82
글쓴이에게
그쪽 바보예요? 무슨 말을 그렇게 꼬아서 들어요. 있는 그대로 이제 헤어져서 다신 못 볼 거 같으니 가지 말고 그냥 제 옆에 있어달라는 말이잖아요. 뭐, 원래 스타일대로 말해주길 원해요?
8년 전
글쓴칠봉
82에게
제가 제일 좋아하는 빵이 꽈배기라서 배배 꼬였나 봐요. 나도 무슨 뜻으로 얘기한 건지 아는데, 어색해서. 네, 원래 님 스타일대로 말해주세요. 언제부터 나한테 친절하게 알려줬다고. 너무 친절해서 닭살 돋았네. 요즘 계란도 함부로 못 먹는 시대인데.
8년 전
칠봉83
글쓴이에게
(원래 스타일대로 말해달라는 네 말에 총을 하나 빼들고 네게 겨냥하는) 방금 한 거 고백인데, 안 받아주면 쏠 거예요. 물론 그쪽 쏘고 나도 자살.
8년 전
글쓴칠봉
83에게
님 스타일 대로 말해달라 했지, 내가 언제 협박하라고 했냐? 아, 원래 이랬지. (코웃음을 치며 널 빤히 바라보다 총구를 잡아 제 가슴 위에 올려놓는) 쏴봐요. 안 받아주면, 쏠 거라며?
8년 전
칠봉84
글쓴이에게
(총알이 들어있지 않은 총을 네 심장 쪽에 조준하고 방아쇠를 당기는) 탕, 쐈어요.
8년 전
글쓴칠봉
84에게
(한숨을 푹 쉬며 어이가 없다는 눈으로 널 바라보는) 예... 쐈네요. 참 잘했어요, 이석민 씨. 내가 이쯤에서 으악 소리와 함께 쓰러지면 되는 건가요?
8년 전
칠봉85
글쓴이에게
(총에 총알을 단 한 발만 넣고 장전한 뒤 다시 너를 겨냥하는) 방금 건 장난, 이제 진짜 협박이에요. 어때요. 나랑 살래요?
8년 전
글쓴칠봉
85에게
여기서 같이 살기 싫다고 하면 내 운명 빠이빠이 각? 내가 그쪽이 총 장전하는 건 많이 봤는데, 막상 이런 분위기에서 장전하는 거 보니까... 좀 무섭네요?
8년 전
칠봉86
글쓴이에게
뭐, 하기에 따라서 빠이빠이 할 수도 있겠죠? 잊지 마요. 그쪽은 뱀파이어, 난 뱀파이어 잡는 헌터. 얼른 대답.
8년 전
글쓴칠봉
86에게
아니까, 강조 즐이요. 나도 내가 뱀파이어인 거 알고, 그쪽이 헌터인 것도 아는데요. 아, 생각이라는 것 좀 합시다. 예?
8년 전
칠봉87
글쓴이에게
(널 겨냥하고 있던 총을 내리고 네가 받을 수 있게 던지는) 대답은 이걸로 받을게요. 맘에 들면 사는 거고, 맘에 안 들면, 탕. 죽는 거죠.
8년 전
글쓴칠봉
87에게
(네가 던진 총을 받은 후 뚫어지게 바라보며 네 말을 듣다 실소를 터트리는) 와, 사람 고문시키네. 그러다가, 내가 진짜 쏘면 어떡하려고요? 무슨 자신감으로 나한테 총을 던져준 거죠? 내가 안 쏠 것 같아서?
8년 전
칠봉88
글쓴이에게
아니요, 그냥 죽을 각오로 준 건데요. 쏠 거면 빨리 쏴요. 준비됐어요. 아, 아프지 않고 한 번에 죽을 수 있게 조준 잘 해서.
8년 전
글쓴칠봉
88에게
내가 널 쏘겠냐? 총이 나한테 왔으니까, 날 쏴야지. (네 쪽으로 향하게 하던 총구를 제 쪽으로 돌린 후 관자에 댄 후 손가락을 안으로 접는) 뭐, 이런 일이 올 줄은 몰랐네.
8년 전
칠봉89
글쓴이에게
(네가 방아쇠를 당기기 전 천장으로 총구를 올려 다행히 네가 맞진 않았지만 그 충격으로 화약을 맞은 제 손이 까져 피가 나는) 아, 아프다.
8년 전
글쓴칠봉
89에게
(순간 끼쳐오는 피 향에 눈을 한 번 감았다 뜨며 근처에 있던 수건을 잡은 후 네 손 위에 올려 꾹 누르는) 지혈하고 있어요. 아까, 붕대 어디다가 놨어요?
8년 전
칠봉90
글쓴이에게
됐어요, 내가 할게요. 이거 차였다고 생각하면 되는 거죠? 이제 깔끔하게 마음 접고 더 이상 안 들이댈게요. 아까 허락 없이 키스한 건 미안해요. 억울하면 손에서 나는 피 한 번 빨던지. 이제 절대 먹을 일 없을 텐데.
8년 전
글쓴칠봉
90에게
님 마음대로 생각하세요. 나한테 물어보지 말고. 손 줘봐요. 나 지혈도 할 수 있으니까. 까짓것 한 번 빨아보라는데, 빨아보지 뭐. 아... 단어가 야하네. 내놔요. 피 한번 빨아줄 테니까.
8년 전
칠봉91
글쓴이에게
이 피 빨고 나면 이제 진짜 끝이네요. 더 이상 제 피 먹을 일도 없을 테니까 떠나도 좋아요. 이젠 안 잡을게요.
8년 전
글쓴칠봉
91에게
비련의 남자 주인공 납셨네요. 나 싫다는 말도 안 했고, 좋다는 말도 안 했는데. 혼자 북 치고 장구치고 난리 났네, 아주. 아, 손이나 잘 줘봐요. 이상하게 주지 말고.
8년 전
칠봉92
글쓴이에게
관자놀이 쏘고 죽으려 했으면서. 죽을 만큼 싫다는 거잖아요. 아, 나도 콱, 죽어 버릴까? (바닥에 떨어진 총을 들어 아까 네가 했던 것처럼 관자놀이에 총을 겨누는) 나 죽으면 내 피 다 먹어도 돼요.
8년 전
글쓴칠봉
92에게
그냥 내가 죽고 싶어서 그런 거였는데. 그리고, 나 죽은 사람 피는 안 마십니다. 내 입이 워낙 깐깐해서. 살아있는 피가 최고더라고요. 갓 짜낸 우유처럼.
8년 전
칠봉93
글쓴이에게
그럼 뭐, 피 다 주고 죽으라는 거예요? 잔인하네. 아, 피를 다 주면 어차피 죽는구나. (여전히 총을 겨눈 채 방아쇠를 만지작거리는)
8년 전
글쓴칠봉
93에게
그거나 내놔요. 나 진짜 갑자기 뛰쳐나가서, 내가 뱀파이어예요. 나를 쏴 죽여주세요, 하기 전에. 나 한다면 하는 새끼인 거 알죠?
8년 전
칠봉94
글쓴이에게
차이고 그냥 살기에는 내가 너무 불쌍해서. (너와 똑같은 쪽 어깨에 총을 빗나가게 쏴 같은 상처를 내는) 아, 이건 아까보다 더 아프다. 피도 많이 나요.
8년 전
글쓴칠봉
94에게
(어깨 부근이 붉어지는 옷을 바라보다 한숨을 푹푹 쉬며 몸을 일으키는) 혼자 북 치고 장구치고 잘한다, 진짜. 가만히 있어요. 수건 따뜻하게 데워 올 테니까, 옷 벗어서 지혈하고 있어요.
8년 전
칠봉95
글쓴이에게
(네가 나간 후에도 지혈을 하지 않은 상태로 멍하니 있다 피가 너무 많이 흐른 탓인지 정신이 흐릿해 기절해버리는)
8년 전
글쓴칠봉
95에게
(방 한가운데에 누워있는 네 모습을 보며 머리가 아프다는 듯 관자를 꾹꾹 누르다 널 일으켜 제게 기대게 한 후 상의를 벗기는, 미지근해진 수건을 어깨 위에 올린 후 누르며 한숨을 길게 내뱉는) 아무리 생각해도, 인생 진짜 헛살았어.
8년 전
칠봉96
글쓴이에게
(네가 셔츠를 벗기고 상처를 지혈하는 동안 미동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눈만 감고 있는)
-
미안해요 먼저 자러 갈게요. 내일부터 텀 느려질 거 같은 데 괜찮아요?
8년 전
글쓴칠봉
96에게
(눈을 감고 있는 널 내려다보듯 바라보다 수건을 빼 깨끗해진 상처 부위에 약을 바른 후 붕대를 힘겹게 감기 시작하는) 처맞을 놈, 진짜.
-
잘 자요. 네, 괜찮아요. 텀 별로 신경을 안 쓰는 편이라.
8년 전
칠봉97
글쓴이에게
(한참 동안이나 기절해있다가 눈을 떠보니 쓰러졌던 곳이 아닌 제 침대 위에 누워있어 인상을 찌푸리곤 일어나지지 않는 몸을 애써 일으키려 하는) 아, 쓰러졌었나 보네.
-
고마워요.
8년 전
글쓴칠봉
97에게
(수건을 가져오다 몸을 일으키려는 네 모습에 한숨을 쉬는) 아픈 거 알면 좀 일어나지 마시죠. 사람 또 힘쓰게 하지 말고. 덕분에 내 어깨가 터진 것 같습니다. 예?
8년 전
칠봉98
글쓴이에게
아, 그쪽이 옮겼어요? 뭐, 당연한 얘기겠죠. 그쪽도 몸 성하지는 않은데 치료까지 해주고 고맙네요.
8년 전
글쓴칠봉
98에게
고맙네요? 이게 지금 고마운 사람 태도를 해야 할 사람의 단어인지? 고마우면 누워서 처자요. 사람 힘들게 할 생각이면 계속 일어나려고 하고.
8년 전
칠봉99
글쓴이에게
제가 생각보다 쪼잔한 사람이라 차였다고 말이 좋게 나가진 않네요. 그쪽 힘들게 하고 싶으니까 계속 움직여볼까요?
8년 전
글쓴칠봉
99에게
계속 그렇게 나오세요. 아, 지금 그쪽 찬 사람 얼굴 보기 싫을 것 같으니까 밖에 나가드릴게요. 나가서 조용히 뒈질 테니까. 그러면 된 거죠?
8년 전
칠봉100
글쓴이에게
그쪽이 꽈배기를 좋아한다길래 말을 좀 꽈서 말해봤더니 먹히지는 않네요. 자꾸 나가서 죽을 거다 하면 밖에도 못 나가게 가둬버릴 거니까 조용히 해요.
8년 전
글쓴칠봉
100에게
그쪽이 좋아하는 게 아니라, 내가 좋아해서 먹히지 않나 보네. 아, 지금 날 감금하겠다? 아니면... 감금당한 방 안에서 저격 맞도록 깝치죠, 뭐.
8년 전
칠봉101
글쓴이에게
진짜, 그쪽은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맨날 말은 죽는다, 죽이겠다 하면서도 막상 때가 되면 약해지고. 제 피 먹는 게 소원이라면서 정작 먹으라 하면 먹지도 않잖아요. 진짜 모르겠어요, 그쪽은.
8년 전
글쓴칠봉
101에게
그래서 싫습니까? 너 대신 다른 새끼들 죽이는 건데, 그래서. 그리고, 난 억지로 주는 거 싫어해요. 내가 적극적으로 먹는 거 아니면 다 싫어해. 모르면, 계속 모르세요. 알 필요 없으니까.
8년 전
칠봉102
글쓴이에게
알고 싶어요. 맨날 솔직한 척하면서 다 숨겨버리는 그쪽이 알고 싶어요. 억지로 주는 거 아니에요, 그쪽한테 물려서 그쪽한테 한 번 미쳐보고 싶어요.
8년 전
글쓴칠봉
102에게
나한테 미쳐보고 싶다고요? 위험한 사람이네, 그쪽. (한숨을 한번 푹 쉬며 네 곁으로 와 몸을 일으키려는 널 밀어 눕힌 후 위에 올라타는) 물리고 싶어요? 한 번 물어줘?
8년 전
칠봉103
글쓴이에게
(어느새 위로 올라와 있는 널 보다가 네 머리를 가슴팍에 닿도록 꾹 누르는) 물어봐요, 물 수 있으면.
8년 전
글쓴칠봉
103에게
(가슴팍에 닿은 머리를 살짝 들어 네 눈을 빤히 바라보다 얼굴을 가까이하는, 눈으로 얼굴을 훑어내리다 고개를 틀어 네 입술에 입을 맞춘 후 혀를 밀어 넣는)
8년 전
칠봉104
글쓴이에게
(예상치 못하게 들어오는 혀에 살짝 놀라다가 이내 받아들여 깊게 입 맞춤을 이어가곤 떨어지려는 네 얼굴을 붙잡고 한참이나 더 길게 입 맞추는)
8년 전
글쓴칠봉
104에게
(고개를 뒤로 빼려다 다시 네게 잡히자 고개를 살짝 트는, 다시 고개를 뒤로 빼 너와 눈을 맞추다 짧게 입을 맞춰주는) 이제, 됐어요?
8년 전
칠봉105
글쓴이에게
제가 원한 건 키스가 아니라 물리는 거였는데. 근데 마음 없는 사람이랑 하는 키스라 마냥 좋지는 않았어요.
8년 전
글쓴칠봉
105에게
별로였다 이거죠? 이제 그쪽이랑 키스할 일 없겠네. (네 위에서 내려와 손목을 잡아 올린 후 손가락 하나를 입에 무는) 정 소원이면, 물어줄게요. (시선을 내려 네 손가락을 바라본 후 깨물어 버리는)
8년 전
칠봉106
글쓴이에게
난 좋았는데 그쪽은 싫었을 거잖아요. (네가 손가락을 깨물자 느껴지는 아픔에 인상을 찡그리다가 뚝뚝 떨어지는 피에 손가락을 네게 내미는) 내 피 맛있다면서요, 다 먹어요.
8년 전
글쓴칠봉
106에게
(네 손가락을 머금은 후 혀로 살살 굴리며 너와 눈을 맞추다 다시 눈을 밑으로 깐 후 감으며 피가 흘러나오는 부위를 혀로 꾹 막아버리는)
8년 전
칠봉107
글쓴이에게
(네 혀가 상처 부위에 닿을 때마다 쓰라리는 기분에 찡그린 인상을 피지 않고 아픈 소리를 내는) 아, 누르지 마요. 아파요..
8년 전
글쓴칠봉
107에게
(아프다는 네 말에 미소를 지으며 네 손가락을 소리 내어 한 번 빤 후 입술을 떼는) 이제 피 안 날 거예요. 금방 멈출 거야.
8년 전
칠봉108
글쓴이에게
(피가 멎자 제 손에서 입을 떼는 너에 묘한 표정으로 바라보다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너에 작게 한숨 쉬는) 진짜 끝이네요. 고백하고, 키스하고, 피도 주고. 할 수 있는 거 다 해봤는데도 꿈쩍도 안 해요, 그쪽은.
8년 전
글쓴칠봉
108에게
그러게요. 할 수 있는 건 다 했네요? 꿈쩍을 했으니까, 그쪽한테 먼저 키스한 게 아닐까 싶은데. 석민 씨, 좀 진지하게 다시 고백해봐요. 내가 곰곰이 생각하고 다시 답 줄 테니까. 어때요?
8년 전
칠봉109
글쓴이에게
아니, 어, 아. 지금 그쪽이 무슨 말 한 건지는 아는 거죠? 제가 생각하는 뜻이었으면 좋겠는데. 진지하게 고백하는 거면, 어떤 스타일이 좋아요? 그대로 해서 점수 좀 따게.
8년 전
글쓴칠봉
109에게
알아요, 내가 무슨 말하는 건지. 뭔 스타일을 따져요. 그냥 석민 씨 마음속에 있는 거 그대로 말이나 해줘요. 괜히 틱틱 거리지 말고. 아니면, 저 그냥 나갑니다.
8년 전
칠봉110
글쓴이에게
틱틱 거리는 게 습관이 돼서, 노력은 해볼게요. 아.. 음, 우리 둘 사이가 멀쩡한 관계는 아니잖아요, 그래서 처음엔 진짜 생각도 못할 감정이니까 일부러 더 밀어내고 그랬는데. 그쪽이 진짜 사라진다고 생각하니까 다 부질없게 느껴졌어요. 그냥, 아무것도 신경 쓰지 말고 맘 가는 대로 살고 싶어요. 어때요, 저랑 한 번 살아볼래요?
8년 전
글쓴칠봉
110에게
그렇죠, 우리 둘 사이는 멀쩡한 사이가 아니라 서로 죽여야 되는 사이죠. 그러니까, 지금 나랑 사귀는 게 아니라 같이 살아달라는 거죠? 사람들 신경 쓰지 말고, 우리 둘 마음 가는 대로 살자. 좋아요. 대신, 조건이 있어요. 이 조건 들어줄 자신 있어요?
8년 전
칠봉111
글쓴이에게
사귀자고 하면 그쪽이 묶여있는 건 딱 질색이라고 하면서 도망가 버릴까 봐, 사귀자고는 아직 못 하겠어요. 그 조건 들으면 무조건 들어줘야 하는 거겠죠? 일단, 말해봐요.
8년 전
글쓴칠봉
111에게
만약, 그쪽 동료한테 내 정체가 들켜서 죽이라는 명령받으면 주저 없이 바로 쏴요. 자살 이런 거 생각하지 말고. 나 쏘고 떳떳하게 살라는 게 조건이에요. 쉽죠?
8년 전
칠봉112
글쓴이에게
..그쪽이 하는 말 다 틀렸어요. 주저 없이 쏠 수 있을 리가 없고, 자살 생각 안 할 리가 없고, 떳떳하게 살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그리고 하나도 안 쉽네요. 다 틀렸어요.
8년 전
글쓴칠봉
112에게
...그러면, 나도 그쪽 고백 거절할 수밖에 없어요. 난 분명 조건을 달았고, 그 조건을 차버린 건 그쪽이니까. 다 틀렸다면 어쩔 수 없고요. 제가 말했죠? 전 짐이 없어서 몸만 나가면 된다고. 언제 나갈까요?
8년 전
칠봉113
글쓴이에게
..나가지 마요. 안 나가면 안 돼요? 네? 제발, 나가지 마요.. 그쪽은 항상 잔인해요. 맨날 미련 없이 떠날 준비 다 되어있고. 저는 못 그래요, 질척거리게 붙잡을 거예요.
8년 전
글쓴칠봉
113에게
제가 내민 조건, 그쪽은 알았다고만 하면 되는 거예요. 근데, 싫다면서요. 그럼 나도 미련 없이 떠날 준비하는 게 맞죠. 그렇게 생각 안 해요? 난 잔인한 게 아니라, 원칙을 따르는 거예요.
8년 전
칠봉114
글쓴이에게
이미 뱀파이어를 죽이지 않고 숨겨주는 거 자체가 원칙을 어기고 있는 거예요. 한 번 어겼으니까, 두 번은 쉽잖아요? 제발, 가지 마요. 떠나지 마요.
8년 전
글쓴칠봉
114에게
(네 말에 한숨을 쉬며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대신, 마음에 안 드는 행동하면 나갈 준비할 거예요. 나 하면 하는 사람인 거 알죠?
8년 전
칠봉115
글쓴이에게
당연하죠. 그럼, 오늘부터 저랑 사는 거예요. 사귀는 건 차차 생각해보도록 해요. (네 팔을 끌어당겨 몸을 밀착시키곤 코끝에 살짝 입 맞추는) 키스할래요?
8년 전
글쓴칠봉
115에게
원래부터 살았는데요, 우리는. 사귀는 건 나도 천천히 생각해볼게요. (몸이 네 쪽으로 당겨져 얼굴이 가까워지자 놀람도 잠시 코끝에 입을 맞춰준 너와 눈을 맞추는) 그럴까요.
8년 전
칠봉116
글쓴이에게
그전까지는 그냥 무단 침입이라면 이제는 정식 동거, 우리 룸메이트예요. (네 코와 양 볼에 다시 한 번 입 맞추고 마지막으로 네 입에 부드럽게 입 맞추는)
8년 전
글쓴칠봉
116에게
무단 침입... 부정을 할 수가 없네요. 예, 룸메이트네요. (코와 양볼에 입을 맞춰주는 널 바라보며 미소를 짓다 입술에 입을 맞춰주는 네 목에 팔을 두르는)
8년 전
칠봉117
글쓴이에게
(한참이나 정신없이 입을 맞추다 점점 숨쉬기가 버거워 보이는 널 발견하곤 그제야 서서히 입을 떼는)
8년 전
글쓴칠봉
117에게
(점점 숨이 차오르자 네 팔을 꽉 잡았다 놓았다를 반복하다 입술이 떨어지자 산소를 보충하는) 후, 키스로 뱀파이어 죽일 생각이에요? 신호를 줘도 안 떨어져.
8년 전
칠봉118
글쓴이에게
아, 그게 떨어지라는 신호였어요? 난 또 더 해달라는 건 줄 알았지. 키스로 뱀파이어 죽일 수 있으면 저 완전 섹시한 헌터네요. 다른 뱀파이어도 다 이길 수 있겠다.
8년 전
글쓴칠봉
118에게
섹시한 헌터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어디 한 번 키스로 뱀파이어 죽여봐요. 나도 옆에서 헌터 한 명 꼬셔서 키스보다 더 한 거 할까.
8년 전
칠봉119
글쓴이에게
키스보다 더 한거라뇨, 위험한 소리 하네. 다른 뱀파이어는 총으로, 그쪽은 키스로 죽일게요. 어때요?
8년 전
글쓴칠봉
119에게
어차피, 지금은 나랑 그쪽이랑 사귀는 입장 아니잖아요? 룸메이트인데, 우리. 그러니까 키스보다 더 한 거 해도 괜찮죠. 뭐, 괜찮네요. 콜.
8년 전
칠봉120
글쓴이에게
뱀파이어들은 그거 할 때 목 깨물고 그런다면서요. 그러니까 위험한 소리지. 나중에 주체 못해서 내 목도 깨물면 어쩌지.
8년 전
글쓴칠봉
120에게
그래요? 나는 목 깨문 적이 없어서. 근데, 나 그쪽이랑 그거 할 생각 없으니까 미리 걱정하지 마시죠. 내가 왜 그쪽이랑 그걸? 내가 약에 취하지 않은 이상 안 해요.
8년 전
칠봉121
글쓴이에게
그럼 약에 취해서 하면 되겠네요. 아, 어차피 내가 위고 그쪽이 아래 일 테니까 물릴 걱정은 안 해도 되겠네요. 아, 물론 지금 하자는 게 아니라 나중에, 만약 한다면요.
8년 전
글쓴칠봉
121에게
약에 취해서 한다뇨? 지금 나한테 약을 먹이겠다는 건가. 그리고, 그거는 그때 가봐야 되는 거 아니에요? 내가 위일 수도 있지 않나. 자존심을 건드리네. 어차피, 그쪽이랑 안 할 거라니까요? 다른 사람들이랑 할 건데.
8년 전
칠봉122
글쓴이에게
와, 우리 아직 사귀는 사이 아닌 건 알고 있는데 대놓고 저 말고 다른 사람이랑 할 거라는 말 들으니까 조금 상처네요. 알았어요, 다 그쪽 맘대로 해요. 터치 한 번 안 할 테니까.
8년 전
글쓴칠봉
122에게
지금 삐친 거예요? 내가 다른 사람이랑 할 거라고 그래서? 그쪽 생각보다 되게 쩨쩨한 남자네요. 터치 안 한다는 말은, 나랑 키스도 안 한다는 말로 들어도 되는 거죠?
8년 전
칠봉123
글쓴이에게
저 되게 쪼잔하고 질투도 많은 사람이에요. 그쪽이 먼저 해달라고 애원할 때까지 안 건드려보죠, 뭐.
8년 전
글쓴칠봉
123에게
그쪽한테 내가 먼저 해달라고 애원할 일은 없어요. 뱀파이어가 자존심이 있지. 헌터한테 자 달라고 할 것 같아요? 내가 미치지 않은 이상 안 그래요.
8년 전
칠봉124
글쓴이에게
언젠간 저한테 미쳐서 그런 말을 하는 날이 올 수도 있죠. 원래 사랑에는 자존심 같은 건 없는 거예요.
8년 전
글쓴칠봉
124에게
어디 한 번 그쪽한테 미치게 해봐요. 내가 두 눈 뜨고 지켜볼 테니까. 항상 생각하는 건데, 그쪽은 참 당당해서 좋네요. 사랑으로 좋은 건 아니고.
8년 전
칠봉125
글쓴이에게
언젠간 그쪽이 나한테 푹 빠져서 어쩔 줄 몰라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제가 무슨 행동을 하든 미치고, 다른 사람이랑 있으면 질투 나서 죽일 것처럼 째려보는. 상상만 해도 좋네요.
8년 전
글쓴칠봉
125에게
그전에 내가 그족한테서 떨어질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은 안 해요? 내 존심이 그렇게 하도록 허락을 할까, 과연? 미리 꿈 깨요. 그럴 일 없을 거니까. 아니, 그쪽이 그럴 거니까.
8년 전
칠봉126
글쓴이에게
제가 그랬잖아요. 사랑에는 자존심이 없는 거라니까요? 저한테 푹 빠지고 난 후쯤이면 그쪽 존심이고 뭐고 저한테 매달리겠죠. 이건 제 희망사항.
8년 전
글쓴칠봉
126에게
내가 그쪽한테 매달려 줬으면 좋겠어요? 계속 강조하네요, 자기한테 매달려 달라는 뉘앙스를. 그쪽이랑 말하다 보면 피로가 왜 몰려오는지 모르겠네요.
8년 전
칠봉127
글쓴이에게
저만 안달 나고 불안해하는 것 같아서요. 그쪽은 언제든 떠나려고 하는데 무기라도 하나 갖고 있어야 그쪽이 좀 남아 있을 거 아니에요. 그리고 그 무기가 바로 저한테 푹 빠지는 거.
8년 전
글쓴칠봉
127에게
그 무기가 바로 그쪽한테 푹 빠지는 거예요? 좀 귀엽네, 오늘따라. 마음을 알아서 그런 건가. 내가 그쪽한테 푹 빠지게 하고 싶으면, 나 좀 재워줘요. 오늘 피 흘렸더니 머리가 아파서.
8년 전
칠봉128
글쓴이에게
재워달라고요? 뭐, 누워서 토닥토닥해주면 되는 건가? 아님, 자장가? 일단 같이 누워야겠네요. 같이 자는 건 처음인데, 제 방에서 잘래요?
8년 전
글쓴칠봉
128에게
그런 거 말고 그냥 진짜 같이 누워서 자자고요. 토닥토닥, 자장가 이런 거 싫어합니다. 그래요, 그쪽 방가서 같이 자요. 대신, 뽀뽀하려고 하지 마요. 때린다.
8년 전
칠봉129
글쓴이에게
내가 뭐 아무 때나 뽀뽀하는 사람인 줄 아세요? 자는 사람 안 건드리니까 걱정 마세요. 들어가요, 재워줄 테니까.
8년 전
글쓴칠봉
129에게
네, 조금요. 아까도 키스하자고 했던 새. 아니 사람이 누구였더라? 아, 내가 깨어있으면 건든 다는 얘기네요. 난 자는 사람 건드리는 게 취미인데. 인사불성인 사람하고. 가요, 나 눈 감긴다.
8년 전
칠봉130
글쓴이에게
자는 사람이 건드리는 게 취미라면 전 그냥 무방비한 상태로 자고 있으면 되는 건가요? 술 잔뜩 마시고 인사불성일 정도로 취해서 자고 있어야겠네.
8년 전
글쓴칠봉
130에게
네, 그 다음날 일어나면 제가 사라져있는 기적을 보시게 될 겁니다. 아니면, 목 제외 다른 곳이 아파지는 기적이나. 그러고 싶으면 무방비 상태로 자세요. (졸린 눈을 비비다 다시 네 위에 엎어지는) 그냥, 여기서 자요.
8년 전
칠봉131
글쓴이에게
그쪽 말은 절 때리겠다는 건가요? (몸 위로 엎어진 네 등을 무의식적으로 다정하게 토닥이다가 멈칫하는) 아, 토닥거리는 거 싫어한다고 했죠.
8년 전
글쓴칠봉
131에게
다른 의미로 때릴 거예요. 다음날 못 걷을 정도로. 네, 토닥거리는 거 싫어해요. 아, 그러고 보니까. 그쪽 환자였죠? 미안, 내가 생각이 짧았네. (몸을 일으켜 네 위에서 내려온 후 널 바라보는) 잘 자요. 난 거실에서 잘게요.
8년 전
칠봉132
글쓴이에게
(방을 나가려는 네 팔을 잡아당겨 다시 침대 옆에 눕게 하는) 어딜 가요, 푹 빠지게 하고 싶으면 재워달라면서요. 그쪽 가벼워서 안 무거웠어요. 피만 먹고살아서 그러나? 엄청 가볍더라고요. 눕고 싶으면 위에 누워도 돼요.
8년 전
글쓴칠봉
132에게
안 무겁긴 개뿔. 그쪽 얼굴 시뻘개졌었어요, 나 무거워서. 가오 잡긴. 위에는 안 누울 건데요. 내가 미쳤다고? 이제 말 시키지 마요. 나 진짜 잘 거니까. 내일 약속 있는데, 못 나가겠네.
8년 전
칠봉133
글쓴이에게
아, 들켰다. 솔직히 그렇게 무겁진 않았는데 다친 상태라 그런지 좀 버거웠어요. 근데 얼굴 빨개진 건 다른 이유일지도? 이제 조용히 할 테니까 얼른 자요.
8년 전
글쓴칠봉
133에게
변태 같은 이유 때문에 빨개진 거면, 인정. 잘 거예요. 말 시키지 마요. 자꾸, 어? 이렇게 말 시키니까 나도 입술이 떨어지잖아요. 그냥 자지 말까. 내일 어디 가요?
8년 전
칠봉134
글쓴이에게
또, 또. 막상 자라고 조용히 해준다니까 말 거는 건 그쪽이죠. 이거 완전 뱀파이어가 아니라 청개구리라니까. 내일 아무 일도 없어요, 왜요?
8년 전
글쓴칠봉
134에게
지금 뱀파이어인 나 욕하는 건지? 내가 언제 말을 걸, 아. 걸었네. 아무 일도 없으면, 일 만들어서 나가라고요. 나도 나가서 좀 놀다 오게. 별 이유 없죠?
8년 전
칠봉135
글쓴이에게
자꾸 밖으로 나가려고 하네요 위험한 거 뻔히 알면서. 여기서 또 가지 말라고 하면 집착처럼 보이겠죠? 그쪽이 질려 할지도 모르니까 잡고 싶은 거 참을게요. 내일 안 나가고 집에 있을 거니까 빨리 돌아와요.
8년 전
글쓴칠봉
135에게
답답해서요. 나도 광합성이라는 걸 해야 될 거 아니에요. 집착은 아니고, 모르겠어요. 좋은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죽을까 봐 나가지 말라는 거예요? 내가 그 정도로 좋나. 언제는 좀 나가달라고 그러더니.
8년 전
칠봉136
글쓴이에게
전까진 지금 드는 이런 감정들 그냥 다 외면했는데 한 번 인정하고 나니까 표현하는 게 쉽더라고요. 집착이 취향이에요?
8년 전
글쓴칠봉
136에게
신기한 인간이네요. 집착이 취향은 아니고, 무는 건 취향인데. 왜요? 집착이 취향이라고 하면, 집착 오질 나게 하려고요? 어디 갈 때마다 보고하라고 할 것 같네.
8년 전
칠봉137
글쓴이에게
취향이라면 한 번쯤 해주려고 했는데 아니러니까 안 해도 되겠네요. 아, 하루 만에 갑자기 너무 들이댄 거 같아서 좀 후회된다, 이제 좀 절제해야겠어요.
8년 전
글쓴칠봉
137에게
계속 절제해주세요. 부탁이에요. 아... 나는 무는 거 취향이니까, 꼴릴 때마다 물어도 괜찮나. 아니지, 혹시 물리는 취향 가지고 있어요?
8년 전
칠봉138
글쓴이에게
물리는 게 취향은 아니지만 그쪽이 원한다면 물려줄 의향은 있어요. 근데 알죠? 한 번 물리면 중독되니까 계속 옆에 있어야 한다는 거.
8년 전
글쓴칠봉
138에게
의향 있는 거면 사절입니다. 아, 그러면 안 물어야겠네요. 난 언젠간 죽는 목숨이니까. 그쪽이 죽지 말라고 해도 죽어야 되는 목숨인 거 알죠?
8년 전
칠봉139
글쓴이에게
진짜, 사람 마음 안 좋게 계속 죽는 얘기 꺼내야겠어요? 저 좋아해 주는 거까진 안 바랄 테니까 그냥 조용히 살아만 줘요. 빨리 자요, 불 끌 테니까.
8년 전
글쓴칠봉
139에게
언젠간 죽는 건 사실이라서 꺼내는 건데, 잔소리는. 알았어요, 죽은 듯이 살 테니까 불이 나 좀 꺼줘요. 불 끄고 이리 와요. 이제 얼른 자자는 말도 지겨워.
8년 전
칠봉140
글쓴이에게
(네 말에 알았다는 뜻으로 고개를 살짝 끄덕이곤 자리에서 일어나 불을 끈 뒤 조용히 네 옆으로 다가가 눕는)
8년 전
글쓴칠봉
140에게
(옆에 네가 눕는 소리에 몸을 힘겹게 돌려 어깨에 닿는 아픔을 참으며 네 어깨에 제 이마를 대는) 잘 자요, 그쪽. 아니... 룸메이트.
8년 전
칠봉141
글쓴이에게
그쪽으로 누우면 어떡해요, 상처 다 터지게. (제 쪽으로 몸을 돌려 눕는 널 보다가 인상을 찌푸리곤 다시 널 바른 자세로 돌리는) 이러고 자요. (네가 했던 것처럼 몸을 돌려 네 어깨에 이마를 대는) 아니, 이렇게. 잘 자요.
8년 전
글쓴칠봉
141에게
어차피, 자고 일어나면 상처 괜찮아져 있을 텐데. 난 뱀파이어잖아요. 아, 이 자세 진짜 불편한데. (제 어깨에 닿는 네 이마에 널 바라보다 손을 뻗어 네 몸을 돌리는) 님이나 똑바로 자요.
8년 전
칠봉142
글쓴이에게
제 상처 그쪽이랑 같은 쪽에 있잖아요. 전 이쪽으로 누워도 상처 안 터져서 괜찮아요. (몸을 다시 돌려 널 가볍게 끌어안고 네 눈 위에 손을 얹는) 자꾸 움직이면 잠 깨니까 빨리 자요. 이제 말 끝, 진짜 그만.
8년 전
글쓴칠봉
142에게
(눈을 가려오는 손길이 따뜻해 저도 모르게 입 밖으로 내뱉는) 따뜻하네요, 손. 아... (민망하다는 듯 헛기침을 하다 눈을 감는) 잘 자요, 룸메이트 씨. 내일, 아니 이따가 병원 가고요. 잘 자.
8년 전
칠봉143
글쓴이에게
그쪽도 잘 자요. (손이 따뜻하다는 네 말에 살짝 웃고는 손을 아래로 내려 네 눈을 감기게 만든 후 침대 위로 손을 내려놓은 뒤 편하게 눈을 감고 잠에 드는)
8년 전
글쓴칠봉
143에게
(눈을 깜빡거리며 천장만 바라보다 몸을 조심히 일으켜 널 내려다보다 손을 뻗어 머리를 쓸어주는, 작게 한숨을 쉬다 다시 침대에 누워 고개를 네 쪽으로 돌린 채 눈을 감는)
8년 전
칠봉144
글쓴이에게
(잠을 설쳐 새벽 중에 깬 후 여전히 자고 있는 네 모습을 보고 머리를 한 번 쓸어준 후 거실로 나와 소파에 누워 다시 잠에 드는)
8년 전
글쓴칠봉
144에게
(창문을 통해 햇빛이 들어오자 눈을 찡그리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비어있는 옆자리를 바라보다 침대에서 내려와 밖으로 나오는) ...석민 씨?
8년 전
칠봉145
글쓴이에게
(날이 밝아졌음에도 여전히 잠에서 깨지 못한 채 네 목소리도 듣지 못하고 잠에 푹 빠져있는)
8년 전
글쓴칠봉
145에게
(소파에 누워 깊게 잠들었는지 네 곁으로 와 얼굴 위에서 손을 흔들다 쭈구려 앉아 빤히 바라보는) 원래 이렇게 잘생겼었나... (중얼거리며 손을 뻗어 손가락으로 네 콧대를 만지작거리는)
8년 전
칠봉146
글쓴이에게
(네 손가락이 얼굴에 닿자 인상을 조금 찌푸리는) 으응, (제 움직임을 보곤 네가 급하게 손을 떼자 다시 편안하게 잠에 빠져드는)
8년 전
글쓴칠봉
146에게
(인상을 찌푸리는 네 모습에 손가락을 뗀 후 자리에서 일어나 옆에 널브러진 담요를 네 위에 덮어주는, 부엌으로 와 냉장고에서 팩을 하나 꺼낸 후 방으로 들어오는) ...심심하네.
8년 전
칠봉147
글쓴이에게
(한참을 더 자다가 깨서 네가 덮어준 담요를 발견하는) 어, 내가 담요를 덮고 있었나.. (덮고 있던 담요를 개서 정리한 후 네가 아직 자고 있는지 확인하려 방문을 슬쩍 열어보는)
8년 전
글쓴칠봉
147에게
(책상에 앉아 빨대로 팩에 들어있는 피를 빨아먹으며 핸드폰을 보던 중 문이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드는) 일어났어요? 엄청 잘 자던데.
8년 전
칠봉148
글쓴이에게
(자고 있을 줄 알았던 네가 팩을 마시며 책상에 앉아있자 살짝 놀라며 네 말에 머쓱한 듯 눈가를 긁적거리는) 아, 네. 좀 피곤했나 봐요.
8년 전
글쓴칠봉
148에게
(눈가를 긁적거리는 네 행동을 따라 하며 다시 빨대를 무는) 보통 사람들은 머리를 긁적이지 않나. 하긴, 피곤할만한 것 같더라. 어제 피 냄새 장난 아니었거든요. 나 배고파요. 밥해줘요.
8년 전
칠봉149
글쓴이에게
밥? (오랜만에 피를 먹는 것이 아닌 밥을 달라는 네 말에 놀라는) 왜 갑자기 밥이에요? 맨날 맛없다고 피만 먹더니. 밥 먹는 거 엄청 오랜만이네요.
8년 전
글쓴칠봉
149에게
이것만 마시니까 질리는 것 같아서, 밥 먹겠다는 건데. 귀찮으면 말아요. 내가 이따 사 오면 되니까. 아니면, 해장국인가 뭔가. 그거 먹고 싶네요. 그쪽이 맨날 먹으면 속 풀린다는 거.
8년 전
칠봉150
글쓴이에게
귀찮은 건 아닌데, 사실, 요리를 잘 못해요. 전 안 먹으면 안 되니까 살려고 먹는 거죠. 해주는 건 안되니까 사줄게요. 해장국 사다 줄까요?
8년 전
글쓴칠봉
150에게
요리 못하게 생겼어요. 어, 아뇨. 귀찮게 뭐 하러 나가요. 아니면... 그, 뭐냐. 라면인가 뭔가 그거 끓여줘요. 냄새 맛있어 보이던데.
8년 전
칠봉151
글쓴이에게
라면 먹을 때 맨날 옆에서 뭘 그런 걸 먹냐는 눈빛으로 쳐다보길래 안 좋아할 줄 알았는데 의외네요. 라면은 자신 있어요, 식탁에 앉아서 기다려요.
8년 전
글쓴칠봉
151에게
여기 누워있다가 가면 안 되는 건가요. 나 지금 일어나기 귀찮은데. 라면 다 끓이면 가도 괜찮은 거잖아요. 라면 좀 맛있게 한 번 끓여와봐요. 기대하고 있을 테니까.
8년 전
칠봉152
글쓴이에게
그쪽은 방 안에 있고 저는 부엌에서 라면 끓이라고요? 저 혼자서 부엌에 있으면 심심하잖아요. 식탁에 앉아서 제 말동무해줘야죠.
8년 전
글쓴칠봉
152에게
의자가 아니라 식탁에 앉아서 말동무 해달라고요? 알았어요. 나 때문에 유리 깨져도 몰라. 먼저 나가있어요. 나 정신 좀 차리고 나갈게요.
8년 전
칠봉153
글쓴이에게
찰떡같이 알아들어 주지 좀. 식탁 의자에 앉든, 식탁에 앉든 맘대로 해요. 그냥 옆에 있으면 돼요. 얼른 잠 깨고 나와요.
8년 전
글쓴칠봉
153에게
식탁에 앉을게요. 돈은 이석민이 내겠지, 뭐. 내가 옆에 없으면 이제 불안해서 미치겠죠? 나한테 단단히 빠졌구나, 그쪽. 나가기 전에 뽀뽀 한 번만 해줘요. 잠 깨나 시험해보게.
8년 전
칠봉154
글쓴이에게
맞아요, 전 이미 그쪽한테 단단히 빠졌어요. 그래서 더 불안해요. 나만 이렇게 안달 나다가 다 사라져버릴까 봐. 아주 잠자는 숲 속의 뱀파이어네, 뽀뽀하면 잠 깨고. (말은 툴툴거리면서도 네게 다가가 양 볼을 잡고 조심스럽게 입을 맞추는)
8년 전
글쓴칠봉
154에게
내가 죽지 않는 이상 안 사라져요. 뭐, 그쪽한테 빠지려는 내 의도라고 생각해요. (제게 다가와 양볼을 잡고 입을 맞춰주는 네 목에 팔을 걸어 당기는) 나 들어서 식탁까지 가요.
8년 전
칠봉155
글쓴이에게
(갑자기 당겨져 몸이 앞으로 숙여지다가 다시 몸을 일으켜 네 허리를 단단히 감은 후 다리를 들어 올려 가볍게 안아든 뒤 식탁 앞까지 가는) 진짜 식탁 위에 올려줘요?
8년 전
글쓴칠봉
155에게
(시선이 높아지자 네 이마에 입술을 붙였다 떼며 장난을 치다 식탁 위에 올려주냐는 네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는) 네, 식탁 위에 올려줘요. 말동무 해달라며.
8년 전
칠봉156
글쓴이에게
왜 굳이 식탁 위를 집착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내려줄게요. (네가 다치지 않게 식탁 위에 조심스럽게 내려놓는) 괜히 발 장난치다가 떨어지면 안 돼요.
8년 전
글쓴칠봉
156에게
발 장난 치다가 떨어져도 안 죽어요. 어디 한 곳은 깨지거나 부러지겠지만. 근데, 라면은 무슨 맛이에요? 상상이 안 가서. 소리는 맛있어 보이는데.
8년 전
칠봉157
글쓴이에게
죽는 게 문제예요? 다 차지니까 그러죠. 그리고, 여기서 떨어져서 죽는 사람은 없을걸요? 라면 맛.. 음, 매콤? 약간 짜기도 하고.. 설명 보다 직접 먹어보는 게 더 좋을 거예요. (가스레인지에 불을 올려 물을 끓이기 시작하는)
8년 전
글쓴칠봉
157에게
여기서 떨어졌는데 죽으면, 그건 사람이 아니죠. 어... 뭔 말인지 모르겠네요. 직접 안 먹는 이상. 응, 그러니까 얼른 끓여줘요. 나 배고프다.
8년 전
칠봉158
글쓴이에게
그렇게 재촉한다고 해서 빨리 끓여지는 게 아닙니다. (끓는 물에 수프와 면을 넣고 면이 익기를 기다리는) 라면은 좋아하는 사람도 많은데, 그쪽 입맛에도 맞았으면 좋겠네요.
8년 전
글쓴칠봉
158에게
그쪽 입맛에 맞으면, 내 입맛에도 맞겠죠 뭐. 어... 아니다. 안 맞을 수도 있으려나? 그쪽은 피 못 먹으니까. 맛있는 냄새는 나긴 나네요. 보글보글 소리도 좋고.
8년 전
칠봉159
글쓴이에게
(다 끓여진 라면을 그릇에 담은 후 식탁으로 가져오는) 밥 먹을 건데 이제 좀 내려오죠? 밥까지 식탁 위에서 먹는 건 좀. (아직까지 식탁 위에 앉아있는 너의 팔 사이에 손을 넣어 번쩍 들어 올린 후 바닥으로 내려주는)
8년 전
글쓴칠봉
159에게
여기서 먹으려고 했었는데, 바로 차단당하네. 내려가기 귀찮은데... (제 팔 사이에 손을 넣어 들어 올린 후 바닥으로 내려주는 너와 눈을 맞추다 한숨을 푹 쉬는) 라면... 한 번 먹어봐요. 나 일단 구경할래.
8년 전
칠봉160
글쓴이에게
먹는 걸 뭘 또 구경해요, 그냥 먹어보면 되지. (젓가락으로 라면을 조금 집어 한 입 먹고 다시 라면을 조금 들어 올려 네 입에 가까이 내미는) 아, 해봐요. 안 먹으려 하니까 먹여줘야지. 아.
8년 전
글쓴칠봉
160에게
좀 두려워서요. (젓가락으로 라면을 집은 널 바라보다 제 입가에 라면이 내밀어지자 입을 벌려 먹은 후 우물거리기 시작하는) 아기 취급하지 마요. 나 아기 아니니까. 적어도 그쪽보다 엄청 오래 살았어.
8년 전
칠봉161
글쓴이에게
엄청 오래 살았으면 뭐 해요, 라면 하나 안 먹어 봤는데. 다 처음 하는 것들일 테니까 아기처럼 우쭈쭈해주면서 달래야죠. 생각보다 잘 먹네요, 먹을만해요?
8년 전
글쓴칠봉
161에게
그런 건 인간들이나 먹는 거니까. 내가 부디 먹을 필요는 없잖아요. 아기, 아기 소리 집어치워주세요. 몇 백 살 먹은 아기 봤어? 어, 좀 맛있는 것 같기도 하고. 모르겠네요. 그냥 그래.
8년 전
칠봉162
글쓴이에게
몇 백 살 이나 먹었어도 행동은 아기 같은 사람은 봤네요. 맛있으면 많이 먹어요. 먹기 싫으면 남겨도 되고. 이제 좀 인간들 사는 거에 관심 갖는 거 같네, 더하고 싶은 건 없어요?
8년 전
글쓴칠봉
162에게
아기 같은 사람으로 본 사람, 너뿐인데요. 다른 사람들은 다 어른스럽게 봤는데. 일단 먹어보고... 질릴 것 같으면 말할게요. 어, 영화인가? 그거 보러 가고 싶은데. 아니면, 데이트인가 뭔가. 그거.
8년 전
칠봉163
글쓴이에게
데이트요? 어, 되게 의외네요. 생각지도 못한 대답이라 좀 놀랐어요. 데이트.. 안 해본 지 너무 오래돼서 다 까먹었지만 옛날 기억 좀 살려볼게요.
8년 전
글쓴칠봉
163에게
그쪽이랑 하겠다는 건 아니고, 데이트인가 뭔가 하고 싶다는 건데. 그게, 그건가. 뭐길래 옛날 기억을 살린다는 거예요? 이상한 건가.
8년 전
칠봉164
글쓴이에게
데이트 면, 음. 좋아하는 사람이랑 같이 놀러 다니는 거? 설명을 잘 못하겠네요. 이상한 건 아니고, 설레고 기분 좋은 거.
8년 전
글쓴칠봉
164에게
설레고 기분 좋다는 느낌이 뭔지 몰라서. 뭐, 키스나 뽀뽀할 때의 감정인가. 아니면, 그다음 진도 나갈 때 느끼는 감정인가. 석민 씨는 데이트 많이 해봤나 봐요?
8년 전
칠봉165
글쓴이에게
키스, 뽀뽀 이런 것보다도, 음.. 아무것도 안 하고 눈만 마주쳐도 간질간질하는? 그런 기분이죠. 스킨십으로 말하자면 처음 손잡기 정도? 많이는 아니지만 해보긴 해봤죠.
8년 전
글쓴칠봉
165에게
아... 그런 기분 안 느껴봐서, 뭔지 모르겠어요. 그렇구나... 뭔 말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면 우리는, 처음을 뛰어넘은 거네요. 키스했잖아요, 우리는.
8년 전
칠봉166
글쓴이에게
스킨십에 단계랄 건 없죠. 그냥 하고 싶으면 하는 거고, 아니다 싶으면 안 하는 거고. 연인사인데 뭐, 분위기 타고 가겠죠? (네 손을 슬쩍 잡아끌어 깍지를 끼는) 아쉬우면 처음부터 해볼까요?
8년 전
글쓴칠봉
166에게
우리가 연인 사이였나요? 서로, 음... 눈치 보고 있는 사이 아니에요? (미소를 지으며 깍지가 껴진 손을 바라보아 제 쪽으로 당기는) 우리는 역으로 가야 될 것 같은데.
8년 전
칠봉167
글쓴이에게
우리가 그렇다는 건 아니고, 다른 커플들이 그렇게 한다고요. 우리는 눈치 보는 사이 맞죠. 그럼 그쪽 말대로 역으로 갈까요? 키스, 뽀뽀했으니 포옹, 손잡기? 아까 식탁까지 올려다 준 건 포옹 안 되나?
8년 전
글쓴칠봉
167에게
아, 난 우리 말하는 줄 알았어요. 음... 역으로 가면, 안 한 게 하나 있는데. 그거는 나중으로 미뤄야겠네요. 포옹으로 쳐드릴게요. 손잡기도 지금 깍지 꼈으니까, 끝. 다했네요?
8년 전
칠봉168
글쓴이에게
우리 눈치 보는 사이 치고 진도가 너무 빠르네요. 끝, 다했으면 나중으로 미룬다는 거 할까요? 그게 뭐지? 우리가 중간에 빼먹은 게 있나.
8년 전
글쓴칠봉
168에게
나중으로 미룬다는 거, 그쪽도 대충 알 것 같은데. 우리가 벌써 그 진도까지 가기엔 빠른 것 같지 않나요? 침대에서, 예?
8년 전
칠봉169
글쓴이에게
아, 잠깐. 알 것 같으니까 그만 말해요. 우리 아직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아니, 설령 사귄다고 해도 진도가 너무 빠르지 않아요?
8년 전
글쓴칠봉
169에게
역으로 가자면서요. 그거 하나 빼고 다했잖아요, 우리. 뭐... 선으로 한 다음에 후에 연애해도 되겠죠, 뭐. 궁합 맞으면.
8년 전
칠봉170
글쓴이에게
아, 안돼요. 전 연애 중에도 관계는 결혼 후 주의라. 보기와 다르게 혼전순결입니다. 아쉽지만 최대 수위는 키스까지.
8년 전
글쓴칠봉
170에게
보기와 다르게 순수한 사람이네요. 그러면, 지금까지 경험 없는 거예요? 그러면 더 의외인데. 최대 수위는 포옹으로 하죠.
8년 전
칠봉171
글쓴이에게
의외라니요. 혼후 관계 주의인데 당연히 경험 없죠. 근데 왜 최대 수위가 포옹이에요? 우리 이미 키스한 사이잖아요. 그럼 키스까지죠.
8년 전
글쓴칠봉
171에게
그렇구나. 나는... 비밀이에요. 나는 있을까요, 없을까요? 키스는 그거의 축소판이니까요. 그러니까, 최대 수위는 포옹까지. 나름 설득 있죠?
8년 전
칠봉172
글쓴이에게
생각하긴 싫지만 그쪽은 있을 거 같은데. 아, 나쁜 뜻이 아니라 그냥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이 얼마인데요. 없었으면 좋겠지만 욕심일 거 같네요. 결혼 전까지 관계 안 할 건데 키스라도 하고 살아야 하지 않겠어요?
8년 전
글쓴칠봉
172에게
없는 게 이상하죠. 내가 살아온 시간이 얼마인데. 그거 하고 난 다음에 피 마셨으니까. 묶는 척하면서 빨고. 그러면, 우리는 계속 키스만 하겠네요. 나랑 결혼은 할 수 있겠어요? 우리 영영 못 할 것 같은데.
8년 전
칠봉173
글쓴이에게
왜요? 난 충분히 결혼도 가능할 거 같은데. 그쪽은 데이트도 안 해봤는데 그걸 해봤네요. 혹시 사랑 없이 한 관계예요? 아, 이런 거 물어보는 거 실롄가.
8년 전
글쓴칠봉
173에게
네, 맞아요. 사랑 없이 한 거. 그거 있잖아요. 막, 하루 만나고 자는 거? 그런 거로 했다가, 피 마신 거예요. 나랑 사랑은 안 어울려요. 예전부터 지금까지. 쭉.
8년 전
칠봉174
글쓴이에게
아, 아 원나잇..응. 피 마시려고 그랬나 보내요. 그쪽이랑 사랑이 안 어울리는 게 아니라 아직 사랑하는 상대를 못 만난 게 아닐까요.
8년 전
글쓴칠봉
174에게
나랑 안 어울리는 건 아니지만, 요번에는 상대를 만난 것 같네요. 그렇게 생각 안 해요? 상대를 만나서 최대 수위가 키스까지 갔으니까
8년 전
칠봉175
글쓴이에게
제가 상대라는 말이죠? 그 말이 제가 그쪽의 사랑이다는 말이면 좋겠네요. 언젠간 우리가 연인처럼 사귀고 결혼을 한다면 최대 수위가 넘어갈 수도 있겠죠?
8년 전
글쓴칠봉
175에게
네, 그쪽이 상대라는 말 맞아요. 사랑까지는 아니고, 호감? 어... 그러겠죠. 서로 좋아하고 사랑하면, 최대 수위 넘겠죠. 눈 마주칠 때마다 뽀뽀하고. 그럴걸요.
8년 전
칠봉176
글쓴이에게
언젠간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저도 사실 제가 그쪽을 어떤 감정으로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좋아하는 건 확실한데, 얼마나 좋아하는지, 언제부터였는지는 잘. 근데 아마 이 감정 사랑이겠죠?
8년 전
글쓴칠봉
176에게
저도 그쪽이 나를 어떤 감정으로 좋아하는지 몰라요. 좋아하는 건 확실한데, 나머지를 모르겠다는 거죠? 지내다 보면 알게 되겠죠, 뭐. 음... 그런 거면 바로 사귀자고 하겠죠.
8년 전
칠봉177
글쓴이에게
제가 전에도 말했지만 사귀자고 하면 그쪽이 묶여있는 건 딱 질색이라고 하면서 도망가 버릴까 봐 못하겠어요.
8년 전
글쓴칠봉
177에게
나랑 사귀어보고 그런 말해요. 내가 진짜로 싫어하는지, 아니면 오히려 더 좋아하는지. 모 아니면 도 아닌가요? 날 너무 쓰레기로 보네.
8년 전
칠봉178
글쓴이에게
쓰레기라뇨, 그렇게는 안 봐요. 하지만 만약 도라서 차이는 제 입장도 생각해주셔야죠. 물론 모면 최고겠지만.
8년 전
글쓴칠봉
178에게
맞는 것 같은데요. 도면 차이는 입장인가? 아, 맞네. 모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해봐요. 물론 나도 노력해야겠지만. 갑자기 그쪽이 나 싫어지면... 죽이려나?
8년 전
칠봉179
글쓴이에게
노력할게요. 무슨 노력을 해야 하나, 먹고 싶어 할 때 음식 만들어주고, 매일 데이트하고 다니면 되려나? 갑자기 그쪽이 싫어질 일도 없겠지만 만약 그런다면 죽이기까진 안 하지 않을까요. 해봤자 집에서 쫓아내기 정도?
8년 전
글쓴칠봉
179에게
그건 모르는 거죠. 갑자기 그쪽 기분이 확 더러워져서 날 죽일지 누가 알아요? 아니면, 나중에 저격 정도? 중요한 건... 나중에 내 정체가 들키잖아요? 나 그쪽 인질로 잡을 거예요. 그럼, 아련하게 죽겠지.
8년 전
칠봉180
글쓴이에게
저를 인질로 잡는다고요? 그러면 저 잡고 있다가 저격당하려는 거잖아요. 저는 살리고, 그쪽이 죽게. 근데 제가 그렇게 둘 거 같아요? 다 얘기해버리고 저도 같이 쏘여서 죽을 거예요. 아니면 그쪽 따라서 죽겠죠.
8년 전
글쓴칠봉
180에게
그쪽 보기보다 머리 잘 돌아가네요. 내가 생각했던 거 그대로 말하네. 사람들이 헌터 말을 믿어줄까요? 내 생각에는 나한테 최면 받았다고 생각할 것 같은데. 그딴 능력 쥐뿔도 없지만.
8년 전
칠봉181
글쓴이에게
최면 당했다고 생각하면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더 위험한 거 아닐까요? 제가 홀려서 무슨 짓을 할 줄 알고.
8년 전
글쓴칠봉
181에게
아닐 것 같은데요. 날 더더욱 죽이려고 할 것 같은데. 아무튼, 나 죽기 전에 그쪽 기절하게 만들 거예요. 그러면 모르겠지.
8년 전
칠봉182
글쓴이에게
그러면 깬 다음에 엄청 절망적이겠죠, 세상을 잃은 기분. 그렇게 살면 시름시름 앓다가 죽지 않을까요. 아, 제 여동생이 죽은 이유를 알 거 같네요. 그쪽한테 푹 빠졌는데 그쪽은 볼 수도 없으니까 앓은 거네.
8년 전
글쓴칠봉
182에게
글쎄요. 그건 모르겠어요. 그쪽이 과연 날 잊고 살지, 않으면 시름시름 앓다가 죽을지는 나도 모르는 거라. 나 그렇게 매력적인 사람 아닌데. 신기하네요...
8년 전
칠봉183
글쓴이에게
그쪽은 참 아이러니한 사람이에요, 그게 매력이죠. 예를 들어보자면 처음 만났을 때부터 반말을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존댓말은 한다?
8년 전
글쓴칠봉
183에게
내가 원래 좀 아이러니한 사람이에요. 안 친했으니까 반말 깐 거고, 지금은 친해니까 존댓말 하는 거고. 근데, 존댓말이 더 좋잖아요. 아니에요?
8년 전
칠봉184
글쓴이에게
신기하네요. 보통은 그 반대 아닌가? 안 친하면 존댓말 하다가 친해지면 반말하고. 뭐라고 부르든 상관없긴 해요. 존댓말이 존중받는 느낌 들고 좋긴 하네요.
8년 전
글쓴칠봉
184에게
나는 예전에... 그렇게 배워서요. 부부나 연인 사이에는 존댓말 하는 게 더 좋다고. 그러면, 서로 배려해주는 느낌이 들 거라고 누가 그랬는데. 나는 왜 안 들죠?
8년 전
칠봉185
글쓴이에게
지금 그 말, 저를 연인이라 여기고 있다고 생각해도 돼요? 사실, 존댓말을 써도 제 말투가 그대로 나가서 별로 다를 건 없어요. 그래도 서로 배려해주는 느낌이 좋다면 다정하게 한 번 해볼까요?
8년 전
글쓴칠봉
185에게
아뇨. 다정하게 그러면 어색해서 몸이 오글거릴 것 같아요. 난, 그쪽 모습 그대로가 좋아요. 변한 게 아니라, 그대로가. 좀 감동이죠? 내가 표현해주는 거잖아요.
8년 전
칠봉186
글쓴이에게
네, 완전 감동. 마음을 서서히 열어가는 게 느껴져요. 억지로 꾸며서 하는 게 아니라 언젠가는 다정한 모습이 자연스럽게 느껴질 날이 올 거예요.
8년 전
글쓴칠봉
186에게
그랬으면 좋겠네요.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날이 언젠간 오겠죠, 뭐. 안 오면... 그때는 그쪽이랑 나랑 잔뜩 틀어졌다는 뜻일 것 같지만. 졸려요. 나만 피곤한가.
8년 전
칠봉187
글쓴이에게
자고 일어난 지 얼마나 됐다고 또 졸려요. 자다가 일어나서 밥 먹고, 또 졸려 하고. 완전 신생아네요.
8년 전
글쓴칠봉
187에게
신생아... 신생아가, 그 아기 말하는 건가요? 난 아기밖에 몰라서. 맞으면, 아니에요. 무슨 내가 신생아예요. 그냥 졸려서 이런 건데. 밥 먹으니까 졸려서.
8년 전
칠봉188
글쓴이에게
신생아는 하는 일이 먹고 자는 일 밖에 없거든요. 물론 가만히만 있어도 예쁨 받고요. 그쪽이랑 똑같네요. 또 재워줄까요?
8년 전
글쓴칠봉
188에게
그래요? 나이 더럽게 많이 먹고 신생아 취급 당하네요. 나 재워주기 전에, 키스 한 번 할까요? 내가, 키스를 좀 좋아하는 타입이라.
8년 전
칠봉189
글쓴이에게
애기 아니라고 반항이라도 하는 거예요? 물론, 키스는 해줄게요. (방안으로 들어가 자연스럽게 널 눕히곤 가볍게 입을 맞추고 바로 떨어지는) 일단 뽀뽀.
8년 전
글쓴칠봉
189에게
네, 반항하는 거예요. (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눕혀준 네가 입을 살짝 맞췄다 떨어지자 미소를 지으며 네 목에 팔과 허리에 다리를 두르는) 얼른, 응?
8년 전
칠봉190
글쓴이에게
(팔과 다리를 감는 너에 몸이 당겨지고 결국 널 끌어안고 함께 눕게 되는) 아기는 아닌 거 확실하네요. (그 상태로 네 목에 손을 두르곤 조심스레 입을 맞추는)
8년 전
글쓴칠봉
190에게
(목에 손을 두른 후 입을 맞춰오는 네 양볼을 감싸며 입술을 살짝 벌려준 뒤 네 몸에 제 몸을 빈틈없이 붙이는, 네 입술을 빨아당기며 고개를 살짝 틀어주는)
8년 전
칠봉191
글쓴이에게
(목을 둘렀던 손을 빼 한 손으로는 네 목뒤를, 한 손으로는 네 볼을 잡은 뒤 고개를 틀어 깊게 입 맞추는)
8년 전
글쓴칠봉
191에게
(깊게 입을 맞춰오는 네 양볼을 잡고 있던 손을 내리며 네 움직임에 맞춰 따라가다 숨이 차오르자 입술을 살짝 떼는) 숨, 나만 찬 거예요?
8년 전
칠봉192
글쓴이에게
네, 그쪽만 숨찬 거예요. 전부터 생각했지만 그쪽 호흡 되게 짧네요. (입술이 살짝 닿을 만큼 얼굴을 가까이 댄 후 말할 때마다 움직여 입술을 간지럽히는) 숨 막히면 그만할까요?
8년 전
글쓴칠봉
192에게
수명만 길지, 다른 건 다 짧아요. 아, 몇 개 빼고. (입술이 간지럽혀지자 피식 웃으며 네 볼을 감싸고 있던 손을 뒤로 옮겨 목에 두르는) 한 번만 더해요. 분위기 잡혔잖아.
8년 전
칠봉193
글쓴이에게
긴 몇 개는 뭔데요? (팔을 목에 두르곤 한번 더 키스를 하자는 너에 살짝 웃으며 고개를 젓는) 안돼요, 한 번 더 하면 진짜 위험해질 거 같거든요.
8년 전
글쓴칠봉
193에게
비밀이에요. 나중에 알 거예요, 그건. (고개를 젓는 네 아랫입술을 물었다 놓으며 피식 웃는) 왜 위험해지는데요. 응? 내가 그렇게, 그쪽 눈에 지금 자극적인가.
8년 전
칠봉194
글쓴이에게
(비밀이라는 너에 더 궁금해져 고개를 갸웃거리는) 뭐지, 궁금하니까 나중에 꼭 알려줘야 해요.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이 키스하자고 조르는 데 자극적이지 않을 리가 있겠어요?
8년 전
글쓴칠봉
194에게
언젠간 알게 될 거예요. 음, 생각해보니까 그러네요. 그래요, 우리 키스는 여기까지. 낮잠인가 뭔가, 그거 자요. 배가 부르니까 졸리다. 오늘 너무 많이 먹었어요. 피에, 라면인가 뭔가 그거랑, 그쪽 침 먹었더니.
8년 전
칠봉195
글쓴이에게
제 침 먹었다는 말, 뭔가 묘하네요. 이상해요. 라면도 먹고, 데이트도 하고 싶어 하고, 낮잠도 자고. 그쪽 진짜 많이 달라졌네요. 인간들이 하는 거에 관심도 없더니 이제 좀 생긴 거예요?
8년 전
글쓴칠봉
195에게
네, 조금요. 어... 그쪽이랑 만나면서 이런 거에 관심 가져보려고요. 항상 옆에서 신기하게 쳐다봤던 거 직접 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아서.
8년 전
칠봉196
글쓴이에게
전 개인적으로 그쪽이랑 쇼핑해보고 싶어요. 맨날 어디서 난 건지 검고, 붉은 옷만 입고 다니는 데 다른 옷도 좀 보고 싶어서요.
8년 전
글쓴칠봉
196에게
솔직히 붉은 옷은 아니에요. 검은색은 인정하는데, 붉은 건 아니다. 다른 옷... 어떤 색이요? 나 검은색만 좋아해서 그 색만 입는 건데.
8년 전
칠봉197
글쓴이에게
음.. 검은색도 잘 어울리기는 한데 왠지 모르게 흰 색도 잘 어울릴 거 같아요. 아무것도 없는 흰색 와이셔츠 같은 거?
8년 전
글쓴칠봉
197에게
흰색 와이셔츠 한 번도 안 입어 봤는데. 얼굴 하얘서 잘 어울릴 거라는 거예요? 옷 가게 직원이 나한테 그랬었거든요. 손님은 얼굴이 하얘서 예쁘다고.
8년 전
칠봉198
글쓴이에게
뱀파이어답게 피부가 하얘서 좀 잘 어울릴 것 같아요. 그리고 뭔가, 좀 섹시한 느낌도 들잖아요. 전 노출보다 이런 게 더 좋아요. 금욕 섹시 같은 거.
8년 전
글쓴칠봉
198에게
친구가 나한테 피 빨아먹고 싶은 인간들 있으면, 흰옷에 빨간색 틴트인가 뭔가 그거 바르라고 하더라고요. 한 번, 그쪽한테 나중에 써볼까.
8년 전
칠봉199
글쓴이에게
틴트가 뭔지는 알아요? 입술에 바르는 화장품인데. 피 먹으라고 목 내밀어도 안 먹는 건 그쪽인데 뭔 그런 노력이 필요해요.
8년 전
글쓴칠봉
199에게
어, 알아요. 입술이 아니라 다른 곳에 바르는 것도 알아요. 피 때문이 아니라, 다른 이유 때문에 나는 바르려고요. 그쪽 유혹하기, 정도?
8년 전
칠봉200
글쓴이에게
입술 말고 또 어디에 바르지? 볼인가? 잘 모르겠네요. 제가 생각보다 눈치가 좀 없어서 직설적으로 말해주지 않으면 잘 몰라요. 틴트 바르고 유혹하면 좀 흔들리긴 하겠네요.
8년 전
글쓴칠봉
200에게
비밀이에요. 아니면, 나중에 찾아 봐요. 그럼 알 수 있으니까. 직설적으로 말 안 해줄 거예요. 부끄러워. 어, 그렇죠? 그런 거면 나 나중에 한 번 해봐야겠다.
8년 전
칠봉201
글쓴이에게
뭐지, 진짜 궁금한데 모르겠어요. 직접적이 부끄러우면 간접적으로라도 말해주면 안 돼요? 키워드만 살짝 듣고 알아챌게요.
8년 전
글쓴칠봉
201에게
음, 간접적으로 말하면... 상체예요. 이 정도면 큰 힌트 아니에요? 나는 큰 힌트 준 것 같은데. 부끄러우니까 이제 조용.
8년 전
칠봉202
글쓴이에게
아, 아아.. 알겠어요. 사실 전 제가 음란마귀가 껴서 그렇게 생각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맞았네요. 근데 제가 말했듯 저는 혼후 관계 주의라. 언제 그걸 볼지는 모르겠어요.
8년 전
글쓴칠봉
202에게
전설이잖아요, 그게. 전설이 아니라 유래인가? 나는 눈으로 직접 보기도 했고. 섹시하더라고요. 어, 그러면 다른 사람한테 먼저 보여주죠 뭐. 후기 알려드릴게요.
8년 전
칠봉203
글쓴이에게
뭐라고요? 그걸 직접 본 걸로도 모자라, 다른 사람한테 보여준다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 후기 같은 소리 하네. 진짜 어이없는 말인 거 알아요?
8년 전
글쓴칠봉
203에게
(제 말에 발끈하는 네 모습이 낯설어 삐져나오려는 웃음을 참으며 네 볼을 쓰다듬는) 어이가 없어도 너무 어이없는 말이죠. 귀여워요, 그쪽.
8년 전
칠봉204
글쓴이에게
(네 말에 발끈해 빠른 속도로 말을 하다 정신을 차리곤 붉어진 볼을 숨기려 고개룰 숙이는) 아, 제가 뭐가 귀엽다고.
8년 전
글쓴칠봉
204에게
귀여워요. 귀여운 헌터랑 키스 좀 하고 싶은 뱀파이어가 있는데, 어떡할래요? 그리고, 그 뱀파이어가 혼전 관계는 어떠냐고 묻고 싶다네요.
8년 전
칠봉205
글쓴이에게
자꾸 묻지 마요, 흔들리잖아요. 저는 그냥 제 마지막 사람한테 처음을 주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첫 경험부터 마지막까지 전부.
8년 전
글쓴칠봉
205에게
그래요, 그럼. 이제 안 물을 게요. 어차피, 그쪽 마지막 사람 내가 아닐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나 죽으면 따라서 죽지 마요. 다 살고 와. 제발.
8년 전
칠봉206
글쓴이에게
죽는 단 얘기 안 하고 그냥 좀 살면 안 돼요? (또다시 죽음에 관한 얘기를 꺼내는 너에 그대로 널 눕혀 네 위에 올라타 널 바라보는) 약속해요, 저랑 꼭 하고 죽겠다고. 무슨 의민지 알죠? 나중에 그쪽이 마음 다 열면 결혼하자는 거예요.
8년 전
글쓴칠봉
206에게
(자세를 순식간에 바꿔 제 위로 올라탄 널 올려다보다 그렁그렁 해진 제 눈을 애써 감추기 위해 시선을 피하는) 무슨 의미인지 알아요. 알아서 슬프네요. 약속 지킬 수 있으면 꼭 지킬게요. 이건 진심이야. 알죠? 나 약속 잘 지키는 거.
8년 전
칠봉207
글쓴이에게
(고개를 돌렸지만 이미 보인 네 눈물에 작게 한숨을 쉬곤 네 눈 위에 살짝 입 맞추는) 약속, 꼭 지켜야 해요. 혹시, 내가 뱀파이어가 되는 방법은 없어요? 꼭 뱀파이어 아니라도 영생이라던가.
8년 전
글쓴칠봉
207에게
(눈 위에 살짝 닿았다 떨어지는 네 입술에 한숨을 작게 쉬는) 응. 알았어요, 지킬게요. 그런 거 있었으면... 진작에 그랬겠죠. 그런 거 없어요. 그쪽은 인간으로, 나는 뱀파이어로. 헌터와 사냥감으로. 그게 우리 운명이에요.
8년 전
칠봉208
글쓴이에게
운명은 거스르라고 있는 거죠, 제가 원래 좀 반항적인 사람이라. (어두워진 분위기를 깨려 네 위에 폭 엎어져 장난스레 목을 들이대는) 제 소원은 우리 뱀파이어님이 제 목을 물고 피를 마시는 겁니다.
8년 전
글쓴칠봉
208에게
(제 위로 엎어져 목을 들이대며 장난스럽게 말하는 네 등을 끌어안아 살짝 물었다가 놓는) 물었어요, 애인. 소원 이뤄준 거죠? 피는 배불러서 못 마셔. 배 터져.
8년 전
칠봉209
글쓴이에게
애인? 지금 애인이라고 한 거예요? (네 말에 엎어져있던 자세에서 벌떡 일어나 네 위에서 널 바라보는) 우리 이제 애인이에요?
8년 전
글쓴칠봉
209에게
아, 씨... (갑자기 몸을 일으킨 네 행동에 놀라 목까지 올라온 비속어를 참으며 시선을 위로 올리는) 몰라요. 나 아무 말도 안 했어.
8년 전
칠봉210
글쓴이에게
제가 똑똑하게 들었는데요? (다시 고개를 숙여 뱀파이어 흉내라도 내는 양 네 목을 살짝 깨무는) 뱀파이어 애인 헌터, 아이러니하네요.
8년 전
글쓴칠봉
210에게
뭘 들어요. 내 욕? (주제를 돌리기 위해 네 질문에 대한 대답을 회피하다 고개를 숙여 제 목을 살짝 깨무는 네 등을 꽉 감싸는) 아... 애인 소리 안 했어요.
8년 전
칠봉211
글쓴이에게
네네, 그럼 너무 듣고 싶어서 환청을 들었다고 생각할게요. (등을 꼭 껴안는 너에 제가 깨문 곳이 아픈가 싶어 살짝 혀를 내어 핥아주는) 아파요? 세게 안 깨물었는데..
8년 전
글쓴칠봉
211에게
(목에서 느껴지는 물컹한 느낌에 고개를 옆으로 빠르게 돌려버리는) 아뇨, 아니니까... 내려가요. 빨리, 내려가요. 지금, 당장. 얼른요. 혀 깨물고 콱 죽어버리기 전에.
8년 전
칠봉212
글쓴이에게
아, 알겠어요. 목 한 번 깨물었다가 애인 잃겠네. 아, 애인이 아니라 환청을 듣게 해주는 뱀파이어. 얼굴이 왜 이렇게 빨개요, 저 무거웠어요?
8년 전
글쓴칠봉
212에게
...아. (네 입에서 애인 소리가 나올 때마다 열이 오르는 게 느껴지자 입술을 꾹 물며 시선을 피해버리는, 제게 묻는 네 질문에 그저 묵묵부답을 하는)
8년 전
칠봉213
글쓴이에게
(볼이 붉어진 채 대답도 않고 고개만 돌리는 너에 괜히 놀리고 싶은 마음이 들어 네 목으로 다가가 입술도장을 꾹 찍는)
8년 전
글쓴칠봉
213에게
(네 입술이 목에 닿자 파드득 놀라며 네 머리를 잡아 올리는) 아, 미안. 미안해요... (꽉 잡고 있던 손을 내리며 헛기침을 하기 시작하는)
8년 전
칠봉214
글쓴이에게
아, 아. 아파요. (네가 머리를 잡아당기자 아픈 소리를 내며 끌려가는) 장난치고 싶었던 건데, 목이 많이 예민한가 봐요. (머리를 한 번 잡혔음에도 여전히 장난기 넘치는 얼굴로 네 목을 느릿하게 쓰다듬는)
8년 전
글쓴칠봉
214에게
...예민해요. 예민한 곳 자꾸 건들지 마요. 나 폭주하는 거 보기 싫으면. 아. (제 목을 느릿하게 쓰다듬는 네 손을 잡아 내려버리는) 하지 말라니까요.
8년 전
칠봉215
글쓴이에게
폭주하면 어떻게 돼요? 막 달려드나? (네게서 손을 떼고 네 목에 고개를 파묻은 채 강아지처럼 간지럽게 머리카락을 비비적거리는) 심심해요.
8년 전
글쓴칠봉
215에게
심심하면 핸드폰 게임인가, 뭔가 해요. ...간지러워요. 하지 말라니까, 말 진짜 안 듣네. 폭주하는 모습 보고 싶어요? 나한테 욕먹고 싶은 건가.
8년 전
칠봉216
글쓴이에게
폭주하면 욕해요? 그쪽이 하지 말라니까 일부러 막 더 하고 싶은 거 있죠? 그쪽이 평소랑 다르게 당황하니까 더 그런 거 같아요.
8년 전
글쓴칠봉
216에게
네, 욕해요. 조선에서 배운 욕도 하고, 아이들한테 배운 욕도 하는데. 목 예민해서 그래요. 내가, 목을 무는 뱀파이어지만 목이 예민해서. 아이러니하죠?
8년 전
칠봉217
글쓴이에게
조선 욕도 들어보고 싶고, 아이들한테도 배운 욕도 들어 보고 싶으면 목을 한 세 번 정도 건들면 되려나요? 물고, 빨고?
8년 전
글쓴칠봉
217에게
물고 빠는 건 유혹이라고 생각해서 딱히. 혼전순결이라고 하지 않았어요? 갑자기 적극적으로 밀어붙이는 것 같네. 애인 소리가 그렇게 좋았어요, 애인?
8년 전
칠봉218
글쓴이에게
사실 그쪽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니까 괜히 괴롭히고 싶더라고요. 막 피하는 게 귀엽기도 하고. 물론, 애인 소리도 좋고요.
8년 전
글쓴칠봉
218에게
변태예요? 사람을 괴롭히고 싶게? 아, 애인 소리가 좋아서 괴롭히는 것 같은데. 키스할 거 아니면 내려가요. 나 잘 거니까. 힘 다 빠진 것 같아, 그쪽 때문에.
8년 전
칠봉219
글쓴이에게
키스할 건데요? (네 위에 올라타있던 그대로 몸을 아래로 숙여 네게 진하게 키스하는) 애인, 나랑 사귀는 거죠?
8년 전
글쓴칠봉
219에게
(몸을 숙여 제게 진하게 입을 맞춘 후 떨어지는 널 올려다보며 참았던 숨을 뱉는) 몰라요. 더 지켜보고 사귈래요.
8년 전
칠봉220
글쓴이에게
(숨을 뱉으며 고개를 돌리는 너에 다시 한 번 네 목에 입술을 묻는) 대답할 때까지 이러고 있을 거예요. (그대로 네 목에 짧게 입 맞추는)
8년 전
글쓴칠봉
220에게
(목에 입술을 다시 묻은 네 머리를 쓰다듬으며 해탈했다는 듯 숨을 뱉는) 그러고 있다가 자요. 나도 잘 거니까.
8년 전
칠봉221
글쓴이에게
뭐야, 왜 반응 안 해요. (반응이 없는 너에 네 위에서 나와 옆자리에 눕는) 애인이라고 인정하면 뭐 하나 물어보려고 했죠.
8년 전
글쓴칠봉
221에게
반응해주면 계속하니까. 응? 뭐를 물어보고 싶었는데요? 이상한 거 아니면 대답해 줄 수 있어요. 이상한 거 질문 안 할 것 같지만.
8년 전
칠봉222
글쓴이에게
그럼 빨리 말해줘요. 우리 사귀는 거 맞죠? 애인, 앞으로 쭉 같이 살아갈 애인.
8년 전
글쓴칠봉
222에게
사귀는 건 아니고, 그전 단계요. 썸인가 뭔가. 그거요. 애인은 나중에.
8년 전
칠봉223
글쓴이에게
그럼 그쪽이 이 질문에 답을 해줄지 잘 모르겠네요. 사귀는 사이는 아니고 썸이라.. 이상한 거 아니면 다 대답해준다고 했죠?
8년 전
글쓴칠봉
223에게
썸... 싫어요? 네, 이상한 거 아니면 다 대답해줄게요. 근데, 너무 이상한 거면 그냥 스킵 할 거예요.
8년 전
칠봉224
글쓴이에게
싫은 건 아닌데. 제가 질문하려 했던 게 이름이었거든요, 그쪽 이름. 애인 이름 좀 불러 볼라 했더니 아직 애인은 아니라고 해서.
8년 전
글쓴칠봉
224에게
아, 이름. 내 이름 아직도 몰라요? 나 예전에 알려준 것 같은데. 순영이예요, 권순영. 나는 그쪽 이름 아는데, 그쪽은 내 이름을 몰랐다니.
8년 전
칠봉225
글쓴이에게
한 번도 알려준 적 없어요, 불러본 적도 없고. 전 그쪽 만났을 때부터 계속 그쪽이라 불렀는데요? 뭐야, 저 말고 다른 사람들한텐 이름 다 알려줬었나 봐요.
8년 전
글쓴칠봉
225에게
그래요? 난 왜 알려줬다고 생각했지. 오늘부터 그러면, 순영 씨라고 불러요. 나도 석민 씨라고 부를게요. 그러면 됐죠?
8년 전
칠봉226
글쓴이에게
아, 고작 이름 부르는 건데도 떨리네요. 처음 불러보는 거라 그런가. 그쪽이 이미 입에 붙어버렸어요. (네 눈을 빤히 바라보다가 괜히 긴장된 마음에 혀로 입술을 한 번 핥고는 다시 입을 여는) ..순영 씨?
8년 전
글쓴칠봉
226에게
(제 눈을 빤히 바라보던 네가 혀로 입술을 핥은 후 제 이름을 부르자 피식 웃으며 널 바라보는) 네, 석민 씨. 불러보니까 어때요? 아직도 어색해서 미칠 것 같아요?
8년 전
칠봉227
글쓴이에게
네, 심장이 터질 거 같은데요. 아직도 순영 씨보단 그쪽이 더 편해요. 그쪽은 제가 이름 불러주니까 어때요?
8년 전
글쓴칠봉
227에게
좋은 것 같아요. 그쪽보다는. 석민 씨, 이름 많이 불러줘요. 나도 많이 불러줄게요. 그러면... 안 어색할 거 아니에요.
8년 전
칠봉228
글쓴이에게
알겠어요. 그쪽, 아니. 순영 씨 이름 많이 불러줄게요. 순영 씨, 순영 씨. (장난스레 네 이름을 계속 부르다가 바람 빠지듯 웃고는 네 품 속으로 파고들어 널 꼭 껴안는) 순영아.
8년 전
글쓴칠봉
228에게
순영 씨에서 순영아로 바뀌는 거예요? 이름 부르는 게 어색하다고 그러더니. 뭐야... 완전 언행불일치네요.
8년 전
칠봉229
글쓴이에게
부르다 보니까 좀 익숙해지네요. 얼른 안 어색해지게 자주 불러봐야죠. 순영 씨, 순영 씨, 순영 씨.
8년 전
글쓴칠봉
229에게
석민 씨, 석민아, 애인. 나중에는 이렇게 가겠네요. 씨에서 아, 그리고 애인에서 애칭으로. 그러겠죠?
8년 전
칠봉230
글쓴이에게
저는 개인적으로 애인 사귀면 자기야라고 부르고 싶었어요. 사실 지금까지 사귄 사람들도 자기라고는 부르지 않았거든요.
8년 전
글쓴칠봉
230에게
나도 이제까지 들었던 애칭들 중에는 자기야가 제일 좋더라고요. 자기야도 좋고, 여보도 좋고. 그렇구나... 많이 사귀어봤나 봐요?
8년 전
칠봉231
글쓴이에게
사실 2번 밖에 안 사귀어 봤어요. 고등학생 때 한 번, 대학 다닐 때 한 번. 그 뒤로는 쭉 솔로. 그쪽, 아니 순영 씨는 이런 애칭 많이 들어봤나 봐요?
8년 전
글쓴칠봉
231에게
아까도 말했지만, 나 오래 살았잖아요. 물론, 그 애칭들 듣자마자 나중에는 다 나한테 빨렸지만요. 너무 잔인한 말인가? 근데, 그쪽은 걱정하지 말아요.
8년 전
칠봉232
글쓴이에게
저도 아까도 말했듯 순영 씨한테 빨려보는 게 소원이에요. 자기야, 나는 왜 피 안 빨아줘? 내가 매력이 없나?
8년 전
글쓴칠봉
232에게
매력이 없는 게 아니라, 나중에 만약. 내가 죽게 되면 나 그리워하지 말고 잊으라는 의미에서 안 무는 거예요.
8년 전
칠봉233
글쓴이에게
싫어요. 이제 순영 씨가 하는 말에 다 반항할 거예요. 막 하지 말라는 거 더 하고. 매일매일을 죽을 것처럼 살 테니까 매일 피 빨아줘요.
8년 전
글쓴칠봉
233에게
그래봐요. 나 자살하러 갈 거니까. 헌터들 어디에 있는지 알아요, 나. 난 모르는 게 없는 사람인 거 알죠? 한 번 반항해봐.
8년 전
칠봉234
글쓴이에게
아, 진짜. 전 진짜 그쪽을 이길 수 없어요. 세게 나가려 해도 먼저 굽히는 쪽은 또 저고. 더 많이 좋아하는 쪽이 지는 거라는 말이 사실이네요. 조금 속상하다.
8년 전
글쓴칠봉
234에게
속상해도 어쩔 수 없어요. 우리가 아무리 애인 사이여도, 넘어가면 안 되는 그런 선이 있으니까. 석민아, 많이 속상해? 난... 내가 좋아하는 사람 안 물어요.
8년 전
칠봉235
글쓴이에게
왜요? 전 제가 좋아하는 사람, 딱 한 명. 그 사람이랑만 선을 넘은 관계를 갖고 싶은데. 왜 안되는 거예요?
8년 전
글쓴칠봉
235에게
위험하니까요. 난... 그쪽이 위험에 빠지는 거 싫어요. 그래서 그런 거예요. 혹시, 뱀파이어들이 그쪽 노려요? 내 생각에는 잘 안 노릴 것 같은데.
8년 전
칠봉236
글쓴이에게
..알겠어요. 사실, 이해는 잘 안되지만 그쪽이 그렇다니까 그냥 그렇게 알아들을게요. 절 노리는 거 같은 뱀파이어는 못 본거 같은데.. 아, 얼마 전에 피 냄새 풍기면서 번호 따간 사람인 척하는 뱀파이어는 있어요. 이것도 노리는 건가?
8년 전
글쓴칠봉
236에게
노리는 것 같은 뱀파이어 없는 거면... 효과가 있긴 있나 보네. 예? 그 사람한테 번호는 안 줬죠? 여자면 더더욱 안 줘야 하는데. 왜냐하면, 꽃뱀이거든요.
8년 전
칠봉237
글쓴이에게
효과가 있다고요? 저한테 뭐 했어요? 아, 그리고 그 뱀파이어 여자는 아니고 남자였는데... 키가 엄청 크고 조금 까무잡잡? 했어요.
8년 전
글쓴칠봉
237에게
예, 뭐 했어요. 그래도 효과 있어서 다행이네. 어... 키가 엄청 크고 조금 까무잡잡한 남자요? 왜 내 친구랑 비슷한 것 같지. 혹시 내 이름은 말 안 했고?
8년 전
칠봉238
글쓴이에게
뭐지, 뭘 한 건지 궁금하네요. 그 뱀파이어 이름은 모르고 번호 못 주겠다고 하니까 다음에 꼭 다시 보자고 그땐 번호 달라고 하면서 가던데요?
8년 전
글쓴칠봉
238에게
그럼... 만약 그때 그 남자 또 만나면 내 이름 말한 다음 반응 보고 좋다 싶으면, 내 번호 줘요. 내 번호는 줘도 될 것 같으니까. 내 친구인 것 같아요. 느낌이...
8년 전
칠봉239
글쓴이에게
아, 설마 제가 그쪽이랑 사는 거 알고 다가온 걸까요? (네 눈치를 살짝 보다가 네 반응이 궁금해 일부러 아쉬운 척을 하는) 난 또, 나한테 관심 있는 줄 알고 좋아했네.
8년 전
글쓴칠봉
239에게
내 냄새가 나긴 하겠죠. 만약, 나랑 아는 사람이면 더더욱 그럴 것 같고. 왜요, 그쪽한테 관심 있어서 번호 달라는 건 줄 알았어요? 안 줬을 것 같은데... 애인 있다면서.
8년 전
칠봉240
글쓴이에게
그 뱀파이어가 되게 매력적이게 생겼더라고요. 전 뱀파이어는 전부 피부가 하얀 줄 알았는데 구릿빛도 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키도 크고 잘생겼던데요?
8년 전
글쓴칠봉
240에게
뱀파이어도 사람이니까요. 사람에서 변화한 거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걔 내 친구 같아요. 내 친구 중에 딱 한 명이 그랬거든요. 그러고 보니까, 일을 안 가네요.
8년 전
칠봉241
글쓴이에게
..그쪽은 질투도 안 나요? 질투하라고 일부러 더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는데. 뭐, 매력적이었던 건 사실이었지만요.
8년 전
글쓴칠봉
241에게
어차피 애인 있는 친구라 딱히 질투는 안 나는데요. 아니, 매력적인 걸 떠나서. 석민 씨 일 안 가냐고요. 나 지금 석민 씨한테 말 씹힌 거예요?
8년 전
칠봉242
글쓴이에게
아, 뭐야. 심지어 애인도 있는 뱀파이어였네. 에휴, 몰라, 몰라요. 일도 안 나가고 그냥 이렇게 빈둥빈둥 살다가 죽을래요. 삶의 의욕을 다 잃었어.
8년 전
글쓴칠봉
242에게
참나, 어이가 없어서. 그쪽이 일 안 나가면, 내가 다른 헌터들 일거리 만들러 나가야겠네요. 그래야 일하러 가려나. 헌터들이 그나마 많이 돌아다니는 시간이 몇 시더라.
8년 전
칠봉243
글쓴이에게
아, 내가 일 안 하는 거랑 그쪽이 나가는 거랑 무슨 상관이라고 일거리를 주려고 해요. 됐어요, 나갈게요. (자리에서 일어나 장비 몇 개만 대충 챙긴 후 밖으로 나가려 준비하는)
8년 전
글쓴칠봉
243에게
진짜 나가요? 나랑 좀만 더 자다가 가요. 나랑 아직 안 잤잖아요. 네? 아, 사람이 뭐 저리 쪼잔해? 그리고, 나 내일 모임 있어요. 갑자기 생각나서. 미리 알아두라고.
8년 전
칠봉244
글쓴이에게
일 안 나가면 죽겠다는 사람이 누군데 갑자기 또 일을 나가지 말래. 헌터로 나가는 거 말고 그냥 개인적인 일만 좀 보고 올게요. 늦게 오진 않을 거예요.
8년 전
글쓴칠봉
244에게
아니, 일을 나가지 말라는 게 아니라 이따 나가라는 거죠. 좀 쉬고. 개인적인 일 나간다는 게 언제인 건데요? 지금, 아니면 이따?
8년 전
칠봉245
글쓴이에게
그냥 준비한 김에 지금 나가려고요. 혼자서 집 잘 지킬 수 있죠? 저 없다고 막 나가고 그러면 안 돼요.
8년 전
글쓴칠봉
245에게
내가 애도 아니고. 약속이나 잘 갔다 와요. 난 피곤해서 잘 거예요. 오랜만에 많이 먹었더니 배불러서 움직일 기운도 없어요.
8년 전
칠봉246
글쓴이에게
하긴 평소 먹지도 않았던 라면도 먹고 배가 부를 만도 하죠. (간단한 짐과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 최소한의 장비를 가지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다녀올게요. 쉬고 있어요.
8년 전
글쓴칠봉
246에게
(간단히 준비를 하며 일어난 널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는) 예, 잘 다녀오세요. 오면 나 깨워주고요. 저녁에 산책 나가요. 바람 쐬고 싶다. 일찍 오고. 무슨 일 있으면 나 부르고.
8년 전
칠봉247
글쓴이에게
집에 왔는데 너무 곤히 자고 있으면 그냥 안 깨울지도 몰라요. 그쪽도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해요. 이제 진짜 안녕, 다녀올게요.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며 마지막으로 네게 인사하곤 문을 닫는)
8년 전
글쓴칠봉
247에게
다녀와요. 꼭 깨우고. (네가 제게 인사를 한 후 문을 닫고 나가자 벽 쪽으로 몸을 돌려 이불을 끌어와 목까지 덮은 후 부른 배를 통통 두드리다 잠을 청하기 위해 고개를 푹 숙이는)
8년 전
칠봉248
글쓴이에게
(밖으로 나와 친구를 만나기 위해 근처 카페로 가 친구를 기다리는) 어, 왔어?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얼굴이 폈다고 좋은 일이라도 있냐 물어보자 고개를 갸웃하며 대답하는) 좋은 일..? 뭐, 나름?
8년 전
글쓴칠봉
248에게
(잠이 오지 않아 몸을 일으켜 침대에 기대어 있던 중 제 시야에 핸드폰이 걸리자 뚫어지게 바라보다 잡아끌고 와 네게 연락을 보내는)
저기요
석민 씨
약속 갔어요?
어색하다
8년 전
칠봉249
글쓴이에게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얘기를 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대화에 집중하다 네게 연락이 온 것도 모르고 지나치는)
8년 전
글쓴칠봉
249에게
?
나 지금 그쪽한테
연락 씹힌 거예요?
이렇게 망신을 주네
부끄러움도 주고
심심하고
답답하니까
나갈게요
8년 전
칠봉250
글쓴이에게
(한 번에 오는 알림에 그제야 핸드폰을 확인하고 답장을 보내는)
?
이제 봤어요
어딜 나간다는 거예요?
채팅방?
설마
집 나간다는 거
아니죠?
8년 전
글쓴칠봉
250에게
채팅방을 왜 나가요?
나가도
집을 나간다는
말인데
왜 안 오는 건데요
내 연락도 씹고
나랑 산책 나가기 싫어서
그런 건가
8년 전
칠봉251
글쓴이에게
아니에요
그냥
오랜만에 만난 친구라서
반가워서 그렇죠
일찍 들어갔으면
좋겠어요?
8년 전
글쓴칠봉
251에게
아
그렇구나
그럼 반가운 친구랑
계속 이야기하고 와요
몰라요
그냥 심심해서
8년 전
칠봉252
글쓴이에게
그냥
보고 싶다고
한 마디만 해주면
바로 집으로 갈 텐데
나 안 보고 싶어요?
8년 전
글쓴칠봉
252에게
...
보고 싶어요
그쪽 보고 싶어서
심심하니까
...
와요
8년 전
칠봉253
글쓴이에게
지금 갈게요
나도
보고 싶으니까
(네 말에 들고 있던 핸드폰을 내려놓고 친구에게 이만 가보겠다 말하자 애인이라도 만나러 가냐는 말에 묘한 표정으로 고개를 살짝 끄덕이는) 아마도. 나 갈게, 다음에 보자.
8년 전
글쓴칠봉
253에게
뛰어와요
나 그쪽 나가서
잠도 못 잤으니까
와서
재워줘요
얼른...
와요
8년 전
칠봉254
글쓴이에게
(네 카톡을 보고 답장도 하지 못한 채 네가 많이 기다릴까 빠른 속도로 집까지 뛰어가는)
8년 전
글쓴칠봉
254에게
(사라지지 않는 숫자를 바라보다 한숨을 푹 쉬며 핸드폰을 바닥에 내려놓은 후 다시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덮어쓰는)
8년 전
칠봉255
글쓴이에게
(집에 가는 길에 피가 아닌 음식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던 네가 생각나 근처 편의점에 들려 간식거리를 사 가느라 약간은 늦게 집에 도착하는) 순영 씨, 나 왔어요.
8년 전
글쓴칠봉
255에게
(이불을 덮은 채 눈을 감고 있던 중 밖에서 네 목소리가 들리자 몸을 확 일으켜 밖으로 나와 널 바라보는) 길을 만들고 왔어요? 왜 이렇게, 뭐예요?
8년 전
칠봉256
글쓴이에게
(아닌 척 은근히 제가 가져온 물건에 관심을 갖는 너에 살짝 웃으며 사온 물건들을 보여주는) 그냥, 그쪽이랑 같이 먹으려고 간식거리 좀 사 왔어요. 하나 먹어볼래요?
8년 전
글쓴칠봉
256에게
(네가 보여준 물건들을 바라보다 제게 권유하는 네 얼굴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그게 뭔데요? 뭐길래, 나랑 먹고 싶다고 그러는 건데요?
8년 전
칠봉257
글쓴이에게
그냥 과자도 있고, 음료수랑.. 아, 이건 건망고라고 망고라는 과일 말린 건데 진짜 맛있어요. 전 말린 음식이 좋더라고요. 육포나, 말랭이 같은 거. 먹어 볼래요?
8년 전
글쓴칠봉
257에게
어, 그거는 나중에 먹을래요. 육포? 는 뭐예요. 이름이 맛있어 보이네. 그게 뭔데요? 육포인가 뭔가 그거 봐봐요. 그거 먹어볼래요.
8년 전
칠봉258
글쓴이에게
육포는 고기 말린 거, 뭔가 이거는 사면서도 그쪽 취향 할 거 같다고 생각하면서 샀어요. (육포 봉지를 까 한 조각을 집어 네 입가에 내미는)
8년 전
글쓴칠봉
258에게
고기 말린 거? 아, 진짜요? (네가 육포 봉지를 까 제게 한 조각을 입가에 대주자 입으로 물어 잘근잘근 씹기 시작하는) 딱딱한데... 그쪽 입술처럼 말랑할 줄 알았어요.
8년 전
칠봉259
글쓴이에게
말린 거니까 당연히 딱딱하죠. 말랑한 거 먹고 싶어요? 젤리도 좀 사 왔는데, 푸딩이랑. 아니면 제 입술도 있고.
8년 전
글쓴칠봉
259에게
맛있긴 맛있는데, 딱딱해서 별로다. 젤리나 푸딩은 좀 싫고... 다른 거, 망고? 인가 저거 먹어 볼래요. 아니면 그쪽 입술이나.
8년 전
칠봉260
글쓴이에게
(네 말에 건망고 끝을 입으로 살짝 물고 네 앞으로 내미는) 그럼, 둘 다 먹으면 되죠.
8년 전
글쓴칠봉
260에게
(건망고 끝을 물어 제 앞으로 오자 피식 웃다 망고를 물어 천천히 씹으며 네게 바짝 다가간 후 네 머리에 손을 대 앞으로 당기며 눈을 감는)
8년 전
칠봉261
글쓴이에게
(망고를 야금야금 먹어가며 네게 다가가다가 아슬한 간격만 남을 정도로 가까이 가자 의도적으로 네 아랫입술을 물어 오물거리는)
8년 전
글쓴칠봉
261에게
(아랫입술을 오물거리는 널 눈을 떠 바라보다 피식 웃으며 혀를 빼내어 살짝 핥은 후 떨어지는) 장난쳐서 실패.
8년 전
칠봉262
글쓴이에게
(네가 떨어지자 감고 있던 눈을 뜨곤 네 눈을 빤히 바라보는) 제가 무슨 장난을 쳤다고.
8년 전
글쓴칠봉
262에게
쳤잖아요, 장난. 장난쳤으면서... (제 눈을 빤히 바라보는 너와 눈을 맞추다 얼굴을 가까이하는) 나랑 키스하면 무슨 생각 들어요?
8년 전
칠봉263
글쓴이에게
따뜻하다, 부드럽다, 미끌미끌하다, 아, 혀의 느낌을 물어보는 게 아닌가. 음, 기분 좋고, 설레고, 간질간질해요. 오래 하면 속에서 뭐가 끓어오르는 것 같기도 하고.
8년 전
글쓴칠봉
263에게
혀가 아니라 키스 물어본 건데요, 이 변태야. 오래하면 속에서 끓어오르는 기분은 뭐예요? 뭐, 몸이 반응한다는 뜻인가.
8년 전
칠봉264
글쓴이에게
잘못 알아들은 거 가지고 변태까지야. 음, 약간 달아오르는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어요, 이런 적이 처음이라.
8년 전
글쓴칠봉
264에게
변태니까 그렇게 알아들은 거겠죠. 달아올라요? 그쪽, 나랑 하고 싶은 마음이 막 샘솟나 봐요? 혼전순결 깨지는 건가.
8년 전
칠봉265
글쓴이에게
원래 좋아하는 사람이랑 키스하면 다 이런 맘 들죠. 제가 생각보다 자제력이 좋은 사람이라. 아직까지는 참을 만 해요.
8년 전
글쓴칠봉
265에게
그렇구나. 자제력 좋은 사람이라 부럽네요. 나는 피 앞에서 자제력 잃어버리는 사람인데. 그거 할 때도 자제력 잃을 때도 많고.
8년 전
칠봉266
글쓴이에게
그럼 피 흘리면서 그거 하면 그쪽 미치는 거 볼 수 있어요? 나중에 하게 되면 한 번쯤은 꼭 피 흘려봐야지.
8년 전
글쓴칠봉
266에게
아뇨, 미치는 거 안 보는데요. 그리고, 그쪽이 깔리는 거면 모르겠는데. 내가 깔리는 이상은, 뭐... 못 보는 거죠.
8년 전
칠봉267
글쓴이에게
이미 그쪽이 깔린다고 생각하고 있네요? 뭐, 제가 위에 있는 입장이라면 제가 하는 거에 따라서 그쪽 미치게 할 수도 있겠죠.
8년 전
글쓴칠봉
267에게
그건 아닌데요. 내가 그쪽한테 깔리면, 존심 상해서 싶을 것 같은데. 자신감 하나는 괜찮네요. 하는 거에 따라서 나를 미치게 한다라.
8년 전
칠봉268
글쓴이에게
사실, 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잘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닌가.. 뭐, 테크닉이 부족하면 하다 보면 늘겠죠.
8년 전
글쓴칠봉
268에게
뭡니까, 그게. 아, 근데... 진짜 애인이랑 해본 적 한번 도 없어요? 생각할수록 의외네.
8년 전
칠봉269
글쓴이에게
왜 자꾸 제 신념을 의심해요. 마지막 사랑에게 처음과 마지막을. 혼후 관계 주의라니까요.
8년 전
글쓴칠봉
269에게
알았어요. 이제 의심 안 할게요. 이제 그쪽이 혼후 관계 주의인 거 확실히 알았어요. 더 놀렸다가는 혼후 관계고 뭐고 혼나겠네.
8년 전
칠봉270
글쓴이에게
사실 요즘 누구 때문에 좀 흔들리는 중이라. 나름대로 깊은 신념이라 생각했는데 아닌가 봐요. 혹시 몰라요, 침대에서 혼날지도?
8년 전
글쓴칠봉
270에게
누구 때문에 흔들리는 중이면, 계속 흔들려요. 깊은 신념은 원래 깨라고 있는 거잖아요. 침대에서 혼난다, 안 믿어요. 못 혼낼 것 같거든.
8년 전
칠봉271
글쓴이에게
어, 마지막 말 꽤 자존심 긁는 말인데요? 제가 혼낼 수 있을지 없을지 어떻게 알아요. 해보지도 않았으면서.
8년 전
글쓴칠봉
271에게
느낌? 오래 산 사람의 촉? 그냥, 그럴 것 같아요. 자존심 긁은 것도 있긴 한데, 그래야 더 각성할 것 같아서요.
8년 전
칠봉272
글쓴이에게
뭘 원하는 거예요. 제가 그쪽 말 듣고 각성해서 신념 깨기? 한 번 화끈한 밤을 원하는 거예요?
8년 전
글쓴칠봉
272에게
화끈한 밤은 아니고, 그냥 그쪽 폭주한 모습 보고 싶어서요. 궁금하잖아요. 신념 하나로 살아왔다는 게.
8년 전
칠봉273
글쓴이에게
그렇게 말하니까 괜히 또 반항심 생기네요. 죽을힘을 다해 참아보겠습니다. 아, 요즘 저 왜 이렇게 청개구리 같죠? 괜히 그쪽이 하라는 건 안 하고 싶고 하지 말라는 건 더 하고 싶어요.
8년 전
글쓴칠봉
273에게
내가 그만큼 만만해졌다는 뜻이겠죠. 그쪽한테 키스까지 내줬는데. 키스 한 사람한테 반항 정도는 해도 되는 거 아니에요? 귀엽네.
8년 전
칠봉274
글쓴이에게
확실히 처음 만났을 때보다 많이 편해지긴 했죠. 와, 우리 진짜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서로 물어뜯고 난리 나는 사이였어요. 믿어져요?
8년 전
글쓴칠봉
274에게
물어뜯고 난리 나는 사이인데, 그게 마음을 더 깊게 만들었나 보죠. (네게 가까이 가 목에 팔을 두른 후 몸을 딱 붙인 채 널 말없이 바라보는)
8년 전
칠봉275
글쓴이에게
원래 정 중에서 제일 무서운 게 미운 정이라잖아요. 물고 뜯고 하다가 눈 맞았네. (네가 목에 팔을 걸고 바라보자 민망할 정도로 네 눈을 빤히 바라보는)
8년 전
글쓴칠봉
275에게
(제 눈을 빤히 바라보는 네 눈을 똑같이 빤히 바라보다 얼굴을 더 가까이하는) 자다 일어나서 그런가. 그쪽이 좀 꾸며서 그런가. 달라 보이네요.
8년 전
칠봉276
글쓴이에게
제가 달라진 게 아니라 그쪽 마음이 달라진 거 같은데. 그쪽도 전에는 마냥 나풀나풀 한 뱀파이어 같았는데 이젠 좀 매력 있어 보이기도?
8년 전
글쓴칠봉
276에게
그런 겁니까? 내 마음이 달라져서 그런 거예요? 매력이라, 나 원래 매력 있는 사람인데. (피식 웃으며 목에 둘어진 손 하나를 올려 네 볼부터 목까지 손가락으로 쓸어내리는)
8년 전
칠봉277
글쓴이에게
(목을 쓸어내리는 네 행동에 피식 웃고 고개를 숙여 네 손가락을 살짝 깨무는) 맞아요, 원래 매력적인데 지금까진 제가 부정한 거죠.
8년 전
글쓴칠봉
277에게
(손가락을 깨무는 네 행동에 피식 웃다 손가락을 네 입안으로 다시 넣어 치열 끝부분을 손가락으로 쓸어내리는) 딱히 부정도 안 한 것 같은데. 부정한 거였어요?
8년 전
칠봉278
글쓴이에게
막 나가라고도 하고 그랬잖아요. 나름 심한 말도 하고. (손가락으로 입안을 훑는 너에 그대로 네 손가락을 혀끝으로 살살 핥는)
8년 전
글쓴칠봉
278에게
하긴, 그랬죠. 그래서 진짜 나간 적도 있잖아요. (제 손가락을 혀끝으로 핥는 네 얼굴을 바라보다 한 번 톡 건드리는) 유혹하는 건가.
8년 전
칠봉279
글쓴이에게
(네 말에 아무 말없이 눈까지 감고 마치 키스를 하는 것처럼 혀로 네 손가락을 감아올리는 것에 집중하는)
8년 전
글쓴칠봉
279에게
(손가락을 감아올리는 네 혀 느낌이 이상해 눈을 살짝 감았다 뜨며 손가락 바닥으로 네 혀를 눌렀다 떼는 걸 반복하는)
8년 전
칠봉280
글쓴이에게
(한참 동안이나 네 손가락을 진득하게 핥다 입에서 손을 뺀 뒤 손끝에 가볍게 입을 맞추는) 어때요, 유혹 당했어요?
8년 전
글쓴칠봉
280에게
네, 완전요. (졌다는 듯 네 목에 다시 팔을 둘러 얼굴을 가까이해 입을 맞춘 후 널 냉장고 쪽으로 밀기 시작하는)
8년 전
칠봉281
글쓴이에게
(네가 미는 대로 밀려가다가 결국 냉장고에 등을 붙이고 서서 네 얼굴을 잡은 뒤 계속해서 입맞춤을 이어가는)
8년 전
글쓴칠봉
281에게
(손을 내려 네 옷깃을 꽉 잡으며 입맞춤을 이어가다 살짝 떨어져 숨을 보충하는) 나랑, 똑같은 생각하고 있는 거 맞죠?
8년 전
칠봉282
글쓴이에게
글쎄요. (잠깐 떨어진 사이 숨을 몰아쉬는 너를 보다 네가 좀 진정됐다 싶을 때 다시 입을 맞추는) 난 오늘 신념이 깨지겠다, 이 생각하고 있었는데.
8년 전
글쓴칠봉
282에게
그럼 나랑 똑같은 생각 한 거 맞는 것 같은데요? 오늘 석민 씨 신념 깨고 말겠다, 이 생각하고 있었는데. 왜냐하면... 그쪽이 내 손가락 가지고 놀 때부터 생각했거든요.
8년 전
칠봉283
글쓴이에게
혼후 관계는 물 건너 갔지만, 그쪽이 내 마지막 사랑이 되면 되는 거잖아요. 그렇죠? (그대로 널 번쩍 안아들어 네 입술에 짧게 입을 맞춘 뒤 방 안으로 들어가는)
8년 전
글쓴칠봉
283에게
아마도... 내가 그쪽 마지막 사랑이 될 것 같은데요. 물론, 갑자기 죽는 거면 몰라도. (저를 안은 네 허리에 다리를 감아 피식 웃다 내려달라는 듯 네 어깨를 두드리는) 하려고요?
8년 전
칠봉284
글쓴이에게
(네가 다시 죽음에 대한 얘기를 꺼내자 입을 맞춰 네 말을 막아버리는) 죽는다는 얘기 꺼내지 않기로 했죠. (널 그대로 침대 위에 눕히곤 조심스레 네 위에 올라타는) 네, 할 거예요. 허둥대도 이해해줘요.
8년 전
글쓴칠봉
284에게
꺼내기 싫어도 나오는 데 어떡해요. 어차피, 언젠간 죽을 목숨인데. (침대에 몸이 눕혀진 후 네가 위에 올라타자 어색하게 웃기 시작하는) 이왕이면, 우리 서로 공부라도 해요. 공부하는 게 어때요?
8년 전
칠봉285
글쓴이에게
무슨 공부요? (네 위에 올라탄 채 그대로 고개를 숙여 네 얼굴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목에 입술을 묻는) 순영 씨 몸 공부?
8년 전
글쓴칠봉
285에게
(제 목에 입술을 묻은 네 머리를 쓰다듬으며 숨을 길게 뱉는) 아니, 그 공부 말고요. 그, 그 공부 있잖아요. 석민 씨가 혼후에 한다는 그거.
8년 전
칠봉286
글쓴이에게
아, 그거. (숨을 몰아쉬는 너에 네 단추를 두어 개정도 톡톡 풀어두는) 원래 공부는 몸으로 하는 게 제일 기억에 남는다잖아요.
8년 전
글쓴칠봉
286에게
진짜로 할 거예요? 갑자기 이러니까 당황스러운데. 아니... 예전 석민 씨 모습 어디 갔어? 나 아직 준비도 안, 안 됐고. 잠깐, 잠깐만요. 스톱.
8년 전
칠봉287
글쓴이에게
(막상 때가 되니 당황하는 네 모습이 귀여워 피식 웃고 네 단추를 다시 잠가주는) 내가, 이렇게 나올 줄 몰랐죠? 그러니까 그런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니에요.
8년 전
글쓴칠봉
287에게
네, 몰랐어요. 난 진짜 나중에 할 줄 알았는데... 갑자기 이렇게 나오니까 사람이 당황하게 되네. 알았어요, 이제 그쪽한테 이런 말 함부로 안 할게요. 무서워서 못 하겠어.
8년 전
칠봉288
글쓴이에게
저니까 참는 거지, 다른 사람이었으면 이미 그쪽 잡아먹히고도 남았어요.
8년 전
글쓴칠봉
288에게
제가 잡혀먹혔을까요? 그전에 그 사람이 죽었을 것 같은데. 폭력은, 폭력으로. 사랑은 사랑으로. 아, 명언이다.
8년 전
칠봉289
글쓴이에게
저는 용케도 안 죽고 살아남았네요. 아, 저는 사랑이라서 안 죽인 건가요?
8년 전
글쓴칠봉
289에게
예, 뭐. 그렇다고 쳐요. 사랑이라서 내가 안 죽인 걸로. 여기서 폭력이라고 그러면 삐칠 거잖아요. 내 말이 맞죠?
8년 전
칠봉290
글쓴이에게
당연하죠. 잘 파악했네요. 이제 절 좀 알겠죠? 저 질투도 많고, 은근히 집착도 해요. 그쪽이 나만 바라봤으면, 나한테 애타고 안달 났으면 하고. 뭐, 현실은 그 반대지만요.
8년 전
글쓴칠봉
290에게
이미 안 것 같아요. 지내다 보니까 알겠더라고요. 집착은 알았는데, 나머지는 지금 알았네요. 현실은 그쪽이 나한테 애타고 안달 난 상태니까. 귀엽네요, 석민 씨.
8년 전
칠봉291
글쓴이에게
저는 사랑받는 걸 좋아해서 항상 절 많이 사랑하는, 저한테 안달이 난 사람들만 만났는데 뭐, 사랑을 주면서 안달 나는 것도 나쁘진 않네요. 가끔은 아쉽지만.
8년 전
글쓴칠봉
291에게
그렇구나. 나는 그런 거 잘 못해서... 네. 해주고 싶어도 내 성격 상 그런 걸 못 해요. 난 사랑받아본 적도, 준 적도 없어서.
8년 전
칠봉292
글쓴이에게
사랑받아본 적이 없다뇨, 지금 저한테 받고 싶으면서. 많은 거 안 바래요. 그냥, 보고 싶을 때 보고 싶다고 말해주고. 뽀뽀해주고, 껴안아주세요. 이렇게 말하니까 저 되게 강아지 같네요.
8년 전
글쓴칠봉
292에게
나 사랑받아 본 적 없어요. 아, 그쪽한테 받고 있긴 한데. 어색해서. 어... 아까 하나는 했어요. 보고 싶다고. 뽀뽀랑 껴안아주는 건 노력할게요. 그쪽 지금 강아지 같아요, 완전.
8년 전
칠봉293
글쓴이에게
안 어색해질 때까지 계속 사랑해줄게요. 저 강아지면 그쪽이 챙겨줘야 하는데. 어린 개는 혼자 못 사는 거 알죠? 잘 키워주세요. ..주인님?
8년 전
글쓴칠봉
293에게
그랬으면 좋겠네요. 안 어색해할 때까지. 주인님... 이라노. 그러지 마요. 이상해, 그런 거. 몰라요... 혼자 살 수 있도록 내가 훈련시킬 거예요.
8년 전
칠봉294
글쓴이에게
뭐야, 혼자 두지 마요. 외로워요. 아, 그리고 아까 안 말한 게 있는데 저 은근 장난기도 많아요. 일부러 괴롭히고 막 그래요.
8년 전
글쓴칠봉
294에게
장난기 많은 건 알아요. 일부러 괴롭히는 것도 알고요. 근데, 그거 알아요? 오히려 나를 혼자 두는 건 그쪽이라는 사실을요.
8년 전
칠봉295
글쓴이에게
네? 제가요? 내가 언제 혼자 뒀지.. 아, 혹시 오늘처럼 약속 나가고, 헌터일 나가고 그런 거요?
8년 전
글쓴칠봉
295에게
네, 그럴 때요. 그럴 때는 항상 혼자 있잖아요. 밖에도 못 나가게 하고. 집에서 혼자 맨날 멍하니 티비만 바라보고...
8년 전
칠봉296
글쓴이에게
그래도 그쪽은 밖에 나가면 위험하니까.. 맨날 집에서 나가지도 않고 티비만 보고 있길래 전 또 그쪽이 나가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줄 알았어요.
8년 전
글쓴칠봉
296에게
나 나가는 거 좋아해요. 나가서 돌아다니는 것도 좋아하고, 누구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근데... 며칠은 경계가 엄해져서, 못 나간 거예요.
8년 전
칠봉297
글쓴이에게
..어떡하죠, 이제 더더욱 못 나가게 될 텐데. 제가 최대한 즐겁게, 재밌게 해줄게요. 집안에만 있어도 안 심심하도록.
8년 전
글쓴칠봉
297에게
왜요. 왜 더더욱 못 나가게 되는 건데요. 지금은 괜찮잖아요, 석민 씨. 아... 제발. 나 나가면 안 돼요?
8년 전
칠봉298
글쓴이에게
..그쪽도 이미 알잖아요. 몰살 경고 떨어진 거. 이런 상황일수록 더 사려야죠. 괜히 나갔다, ..아니에요.
8년 전
글쓴칠봉
298에게
...알아요, 경고 떨어진 거. 나는 티 많이 안 나서 괜찮을 거예요. 아마도, 아마도... 괜히 나갔다가 죽지는 않을 거예요.
8년 전
칠봉299
글쓴이에게
..그럼 저랑 같이 나가요. 대신 꽁꽁 싸매고. 수상해 보여도 어쩔 수 없어요. 일단 제가 헌터인 건 아니까 저랑 같이 다니면 의심은 피할 수 있을 거예요. 위급한 상황엔 지켜줄 수도 있고.
8년 전
글쓴칠봉
299에게
꽁꽁 싸매는 게 더 이상해요. 그쪽이랑 같이 있어도 수상하면 바로 총 드는 사람들이에요. 의심 피했으면 좋겠네요. 근데, 못 피할 확률이 클 것 같은데.
8년 전
칠봉300
글쓴이에게
의심 못 피할 것 같으면 안 나가는 게 제일 좋은데, 그쪽은 절대 안 그럴 거잖아요. 무슨 일을 써서라도 나갈 걸 아니까 이러는 거죠.
8년 전
글쓴칠봉
300에게
맞아요. 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나가는 뱀파이어예요. 하, 뭔가... 감금 당하는 기분이네요. 나 이런 거 되게 싫어하는데.
8년 전
칠봉301
글쓴이에게
(걱정하는 제 마음에 네게는 감금이라 느껴져 싫어하자 시무룩해지는) 아.. 싫어하면, 싫어하면 어쩔 수 없죠. 제가 더 좋아하니까, 제가 질게요. 나갔다 와요. 대신 연락 꼭꼭 하고.
8년 전
글쓴칠봉
301에게
됐어요. 그만 져요. 내가 뭐라고 져주는 거예요. 원래는 내가 그쪽한테 져야 되는 게 맞는 건데. 그런 거 그만 말해요, 이제. 안 나갈래요, 그냥. 여기서 놀래.
8년 전
칠봉302
글쓴이에게
몰라요. 그냥 내가 을이 되는 느낌? 그쪽은 되게 신기루 같은 사람이라 제가 더 잘해주고, 더 사랑해주고 해야지만 제 곁을 떠나지 않을 것 같거든요. 아, 이게 집착인가.
8년 전
글쓴칠봉
302에게
왜요, 왜 그렇게 느끼는 건지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신기루 같은 사람 아니에요. 집착이라기보다는... 그냥, 내가 곁에서 떠나가는 걸 무서워하는 것 같네요.
8년 전
칠봉303
글쓴이에게
그렇죠, 전 그쪽이 제 곁에서 사라질까 봐 무서워요. 죽음에 관한 말을 하지 말라는 거에 집착하는 이유기도 하고.
8년 전
글쓴칠봉
303에게
어차피, 우리 관계는 그거잖아요. 사랑하는 사이여도... 헌터와 사냥감 관계. 이 관계 말하는 것도 지겹네요.
8년 전
칠봉304
글쓴이에게
전 헌터랑 뱀파이어보다도 사랑으로 엮인 관계를 더 우선시하는 사람이라. 걱정 말고 살자고 말하는 것도 지겹네요.
8년 전
글쓴칠봉
304에게
석민 씨, 나 솔직히 몰살 경고 떨어진 거 알았을 때 몰래 나가려고 했거든요? 경계 강화 때도 나가려고 했어요. 근데, 왜 안 나갔을까. 집을, 나갔어야 했는데. 감정 더 깊어지기 전에.
8년 전
칠봉305
글쓴이에게
몰살 명령 떨어졌을 때 제가 그쪽을 죽이지 않았던 이유랑 같은 거겠죠. 전 이 선택에 후회하지 않아요.
8년 전
글쓴칠봉
305에게
인생이 힘들다는 말 솔직히 이해가 안 갔는데, 요즘 그쪽 때문에 이해하는 것 같아요. 이래서, 인간한테 정주지 말라는 거였구나.
8년 전
칠봉306
글쓴이에게
저 때문에 인생이 힘들어진 거예요? 음, 저 만나고 이런저런 일도 많이 생기고, 새로운 경험도 많이 해서 힘들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8년 전
글쓴칠봉
306에게
제일 큰 건, 동정 아니면 연민이라고 해야 할까요? 나 자신이 초라해지는 기분이 많이 들어요, 그쪽이랑 있으면.
8년 전
칠봉307
글쓴이에게
진짜요? 의외네요. 전 제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는데. 그쪽은 매력적인 뱀파이언데 전 평범한 인간이라 만족 못 시켜줄까 봐.
8년 전
글쓴칠봉
307에게
저 그다지 매력적은 아닌데요. 제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한 적도 없고요. 모르겠어요, 나도. 나 쓰레기 버리러 나갔을 때, 공지를 봤는데. 조만간 집 수색도 한다고 그러더라고요.
8년 전
칠봉308
글쓴이에게
집 수색.. 이제 진짜 상황이 좋지 않네요. 전 그쪽이랑 떨어지고 싶지 않아요. 아, 차라리 휙 떠나버릴까.
8년 전
글쓴칠봉
308에게
어? 모르고 있었어요? 알 줄 알았는데. 그쪽에서 낸 공고라. 어디로 떠나고 싶은데요? 떠나고 싶은 곳은 있어요?
8년 전
칠봉309
글쓴이에게
모르겠네요. 아무 생각이 없어요. 확, 숲 속이나 동굴 속으로 들어가서 살까요? (제 쪽에서 온 공고라는 소리에 혹시나 싶어 전에 온 우편물을 확인하는)
8년 전
글쓴칠봉
309에게
난 또 해외로 가자는 줄 알았는데, 숲 속이나 동굴. 숲 속은 뭐... 펜션 있으니까 상관은 없나. 우편물은 왜요? 내가 저거 쌓아놓을 때부터 알아봤다.
8년 전
칠봉310
글쓴이에게
해외로 가길 원해요? 근데 수속 밟다가 다 걸릴 것 같아서, 아예 잠적 생각 중이죠. 우편물은 그냥 지저분하길래 정리 좀 하려고요. (수북이 쌓인 우편물 중 협회에서 온 편지를 발견하고 네가 보지 못하도록 몰래 숨기는) 저 잠깐 옷 좀 갈아입고 올게요.
8년 전
글쓴칠봉
310에게
(옷을 갈아입고 온다는 네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작게 하품을 하는) 갔다 와요. 나는 좀 쉴래요. 그쪽이랑 분위기 잡다가 말씨름했더니 피곤해. (침대에 편히 누워 벽 쪽으로 등을 돌린 후 한숨을 쉬는)
8년 전
칠봉311
글쓴이에게
원한다면 분위기 한 번 더 잡고. (장난스레 네게 말하곤 방으로 들어가 우편물을 확인하는) ..익일 긴급 수색. (우편물을 늦게 확인하는 바람에 익일 긴급 수색 날짜가 오늘인지도 모르고 지나쳤고 결국 오늘 안에 수색을 하러 올 것을 알아 얼른 너를 숨기려 하는)
8년 전
글쓴칠봉
311에게
(네 말에 어이가 없다는 듯 콧방귀를 뀌다 점점 졸음이 몰려오자 눈을 깜빡이는) 안 먹은 음식을 먹어서 그런가... (손으로 입을 가린 채 하품을 하다 벽에 이마를 댄 채 눈을 감는)
8년 전
칠봉312
글쓴이에게
순영 씨, 지금 졸 때가 아니에요. 빨리. (방에서 거실로 나와 벽에 기대 꾸벅이고 있는 네 어깨를 흔들며 널 깨우는) 큰일 났어요.
8년 전
글쓴칠봉
312에게
왜요... 나 졸려요, 석민 씨. 우리 좀 자자. 응? (제 어깨를 흔드는 네 손을 잡아 제 쪽으로 당긴 후 끌어안는) 좀만... 조금만 잘래요.
8년 전
칠봉313
글쓴이에게
큰일 났다니까요. (진지하게 말하기엔 네가 놀랄 것 같아 널 안아들고 거실 소파에 내려놓은 뒤 장난스러운 말투로 얘기하는) 제가 갑자기 대청소를 하고 싶어져서 큰일이에요, 잠깐 나갔다 올래요?
8년 전
글쓴칠봉
313에게
대청소를 하고 싶어진다면서, 왜 잠깐 나가요. 그냥 하면 되는 거지. 아... 나 진짜 졸려 죽을 것 같은데. 그럼, 나 차에서 자고 있으면 안 돼요? 청소 끝나면 나한테 전화해서 올라오라고 하면 되잖아요.
8년 전
칠봉314
글쓴이에게
집안을 한 번 싹 다 청소해버리게요. 여기 있으면 먼지만 먹고 별로 좋지도 않잖아요. 차에서 잘만큼 졸려요? 아, 그럼 그 저번에 말한 키 엄청 큰 뱀파이어 친구 만나고 오는 건 어때요?
8년 전
글쓴칠봉
314에게
걔 번호를 몰라서 그냥 무작정 밖에 돌아다녀야 되는데. 아, 왜 갑자기 청소를 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시간 날 때마다 청소는 계속하잖아요. 그러면 나 창고에 누워있을게요.
8년 전
칠봉315
글쓴이에게
아, 창고. 창고도 안돼요. 어.. 집을 다 청소할 거거든요. 창고랑, 베란다랑, 마당도 전부. 어디 가있을 곳 없어요?
8년 전
글쓴칠봉
315에게
없어요, 갈 곳. 내가 집이 어디 있어요. 아... 갑자기 이러는 이유가 뭔데요. 네? 뜬금없이 청소한다는 이유가 뭔데. (잔뜩 예민한 얼굴로 널 바라보다 발소리가 들려오자 입을 꾹 다무는)
8년 전
칠봉316
글쓴이에게
(발소리가 들려오자 다급한 마음에 널 창고로 끌고 가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진짜 청소가 하고 싶어서 그래요. 창고에 누워있는다고 했죠? 여기서 나오면 안 돼요, 진짜.
8년 전
글쓴칠봉
316에게
알았어요. 안 나갈게요. 아, 사람 오는 것 같으니까... 마중이나 가요. 왜 그러는지 알겠네요, 딱 보니까. 나 속일 생각하지 마요. 다 아니까.
8년 전
칠봉317
글쓴이에게
..눈치챘나 보네요. 맞아요, 협회에서 사람을 보냈어요. 우편물을 확인 안 하는 바람에 오늘 오는 지도 몰랐고.. 창고에 잘 숨어있어야 해요. 절대 들키지 말고, 알았죠?
8년 전
글쓴칠봉
317에게
그쪽 하는 거 보고요. 마음에 안 드는 짓 하면, 깝칠 거예요. 나 뱀파이어라고. 나 잡아가서 고문하라고. 잘 숨어있을 테니까, 문이나 열어줘요.
8년 전
칠봉318
글쓴이에게
진짜, 또 미운 짓 한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얼른 네가 숨은 창고 문을 잠그고 현관문을 여는) 아, 안녕하세요. 들어오세요.
8년 전
글쓴칠봉
318에게
(창고 구석으로 들어가 밑에 깔려있는 담요를 이불 삼아 누운 후 벽에 기댄 채 눈을 감는, 밖에서 들려오는 웅성웅성한 소리에 피식 웃으며 한숨을 푹 쉬는) 들킬 것 같은데...
8년 전
칠봉319
글쓴이에게
(혹시라도 네가 있는 곳이 발견될까 조마조마하며 집안을 돌아보는 협회 사람들을 졸졸 쫓아다니는)
8년 전
글쓴칠봉
319에게
(잔뜩 예민해진 귀를 통해 발소리와 말소리, 물건들을 뒤지는 것인지 무언갈 열었다 닫는 소리가 들리자 제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을 꺼내 네게 연락을 보내는)
지금
어디예요?
8년 전
칠봉320
글쓴이에게
(제게 연락이 오자 협회 사람들 틈에서 슬쩍 뒤로 빠져 네게 몰래 연락을 하는)
아까 방 돌고
이제 거실이에요
조금만 더 힘내요
미안
8년 전
글쓴칠봉
320에게
그래요?
창고 답답해서
아
망했다
소리 들렸죠?
나 지금 뭐 찼는데...
8년 전
칠봉321
글쓴이에게
아
잠깐
(창고 쪽에서 바스락 소리가 들리자 그쪽으로 가려는 협회 사람들 앞을 살짝 막는) 아, 저기는 제 개인적인.. 게 좀 있어서요.
8년 전
글쓴칠봉
321에게
(문 가까이서 들리는 소리에 놀라 몸을 일으키다 제 몸에 부딪힌 벽에서 소리가 나자 한숨을 푹 쉬는) 아... (망했다는 듯 머리를 잔뜩 헝클이다 다시 쭈구려 앉는)
8년 전
칠봉322
글쓴이에게
(결국 사람들이 문을 열자 쭈구려 앉아있는 널 발견했고 뭐냐는 듯 쳐다보는 사람들에 일부러 무심한 척 대답하는) 그거 그냥 제가 실험하려고 잡아온 거예요. 다 끝나면 죽일 거고요. 약해서 도망가지도 못해요.
8년 전
글쓴칠봉
322에게
(쭈구려 앉아있는 제 주위를 둘러싼 사람들을 올려다보다 작게 한숨을 쉬며 고개를 푹 숙이는, 실험하려고 잡아왔다는 네 말에 손톱에 살이 패일 정도로 주먹을 꽉 쥐는) 맞...아요. 마실 피도 없어서, 곧 죽어요. 근데, 앞에 사냥감들이 많네?
8년 전
칠봉323
글쓴이에게
(약간 화가 난 듯한 네 모습에 사람들 신경을 건드려 네게 피해가 갈까 일부러 네게 강압적으로 행동하는) 실험체로 잡혀온 주제에 무슨 소리야. 조용히 안 해?
8년 전
글쓴칠봉
323에게
(강압적으로 행동해오는 네 행동에 눈을 감았다 뜨며 그대로 주저앉아버리는) 예, 닥쳐드려야죠. 닥쳐달라는데, 닥쳐야지. 피 냄새 존'나 나네.
8년 전
칠봉324
글쓴이에게
(자꾸만 네게 호기심을 가지는 사람들에 어서 네게서 시선을 거두게 하기 위해 일부러 창고 밖으로 나가도록 유도하는) 쟤는 신경 쓰지 말고 나가시죠. 별 볼 일 없을 겁니다. 특별할 거 없는 그냥 뱀파이어인데요, 뭘.
8년 전
글쓴칠봉
324에게
(창고 밖으로 나가도록 유도하는 네 행동을 바라보다 피식 웃으며 앉아있던 몸을 일으켜 벽에 손을 올리는, 특별할 거 없는 그냥 뱀파이어라는 네 말에 한 발짝 앞으로 와 네 허리에 팔을 감는) 그랬어?
8년 전
칠봉325
글쓴이에게
(갑자기 일어나 다가와 허리에 팔을 감는 네 모습에 당황해 네 팔을 떼어내려 하는) 뭐 하는 거야, 저리 안 떨어져?
8년 전
글쓴칠봉
325에게
(네 허리에 감은 팔에 조금씩 힘을 더 주며 미소를 연하게 짓는) 특별할 거 없는 뱀파이어고, 곧 죽을 목숨이라 장난하는 건데. 싫어?
8년 전
칠봉326
글쓴이에게
(네 팔을 떼어내려 해도 계속해서 버티는 너에 어쩔 줄 몰라 하다 사람들의 눈치가 보이자 결국 널 바닥에 밀쳐버리곤 그대로 나와 창고 문을 닫는) 미쳤어? 이분들 보내드리고 다시 올 테니까 그때까지 알아서 반성하고 있어. (문을 닫고 사람들과 현관문까지 걸어가는데 네게 했던 말이 후회돼 고개를 숙이곤 한숨을 쉬는)
8년 전
글쓴칠봉
326에게
(저를 바닥에 밀친 후 반성하라는 말과 함께 밖으로 나간 네 뒷모습을 바라보다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한숨을 푹 쉬는) 반성... (반성이란 두 글자를 반복하다 창고 벽에 기댄 채 무릎에 얼굴을 묻는) 실험체, 곧 죽을 목숨, 특별할 거 없는 뱀파이어... (네가 제게 했던 말들을 곱씹으며 헛웃음을 터트리는)
8년 전
칠봉327
글쓴이에게
(이미 협회 사람들을 돌려보내고 다시 집 안으로 돌아왔음에도 네 얼굴을 보기가 두려워 창고 문 앞에 기대앉아 한숨만 쉬는)
8년 전
글쓴칠봉
327에게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도어록이 잠기는 소리와, 신발이 벗겨지는 소리가 들리자 무릎에 묻고 있던 얼굴을 들어 몸을 일으킨 후 문 앞으로 오는) ...여기 있죠?
8년 전
칠봉328
글쓴이에게
(문 하나를 두고서 들리는 네 말에 대답도 못하고 입술만 잘근잘근 씹다가 결국 손으로 얼굴을 쓸고 무릎에 얼굴을 파묻어버리는)
8년 전
글쓴칠봉
328에게
...뭐, 없어도 상관없어요. 나 혼자 중얼거리면 되니까. 그 사람들 눈치챈 것 같았어요. 느낌상. 그쪽이 좀 오버하기도 했고. 실험체인 나도 좀 오버했나?
8년 전
칠봉329
글쓴이에게
(스스로를 실험체라고 칭하는 너에 너무 심하게 말한 것 같아 눈물이 핑 돌아 물기가 잔뜩 서린 목소리로 네게 짧게 대답하는) ..미안해요.
8년 전
글쓴칠봉
329에게
괜찮아요. 그쪽이 먼저 선 그어준 것 같아서 좋았어요. 안 그랬으면, 아마 그쪽 동료 한 명 물었을 것 같은데. 나 성격 더러운 거 알잖아요.
8년 전
칠봉330
글쓴이에게
..저 사람들은 제 동료 아니에요. 협회 사람들은 자기들 멋대로 이상한 규칙이나 만들어서 행하게 하고, 순 제멋대로죠.
8년 전
글쓴칠봉
330에게
어쨌든, 그쪽이 소속되어있는 곳이잖아요. 그러면 동료죠. 그러게요. 순 제멋대로네요. 나 나중에 죽일 거예요? 또 올 것 같은데.
8년 전
칠봉331
글쓴이에게
제가 그쪽을 왜 죽여요. (아까 전 실험이 끝나면 죽일 거라고 막말한 것이 떠올라 다시 고개를 푹 숙이는) ..그쪽은 저랑 있어서 상처를 받는 거 같아요.
8년 전
글쓴칠봉
331에게
글쎄요. 모르겠어요. 그리고... 그 사람들 다시 올 거예요. 그쪽이 날 죽였는지, 안 죽였는지 확인하러. 안 죽였으면 보고 갈 거예요. 아까, 말들 다 적더라고요.
8년 전
칠봉332
글쓴이에게
실험.. 아직 안 끝났다고 하면.. 아, 모르겠네요. ..제가 억지로 그쪽을 붙잡고 있는 걸까요?
8년 전
글쓴칠봉
332에게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오히려 내가 그쪽을 잡고 있는 것 같아요.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것 같아요.
8년 전
칠봉333
글쓴이에게
(네 말에 입술만 꾹 깨물고는 한참을 말없이 생각만 하는) ..솔직히 말해줘요. 제가 그쪽을 잡고 있는 게 욕심이라면.. 제가 떠날게요.
8년 전
글쓴칠봉
333에게
왜 그쪽이 떠나요. 떠나려면 내가 떠나야죠. 여기 그쪽 집이잖아요. 빌붙어서 사는 건 난데. 그렇게 생각 안 해요?
8년 전
칠봉334
글쓴이에게
방금 일 있고 나서 괜히 제 욕심 때문에 그쪽이 피해 받는 거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만 아니었어도 그쪽은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마음껏 살 수 있을 텐데.. 그쪽 갈 곳도 없다면서요, 그냥 여기서 지내요. 제가 나갈게요.
8년 전
글쓴칠봉
334에게
아니에요, 그런 거. 그런 생각하는 거면... 내가 진작에 나갔겠죠. 저기요, 석민 씨. 그냥 제가 나갈게요. 그냥... 그냥 제가 나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미안해요, 나 짐도 없으니까 그냥 지금 나가면 되는 거죠?
8년 전
칠봉335
글쓴이에게
..나가면 어디서 지내려고 그래요. 전 돈도 있고, 지원도 받아요. 그래서 갈 곳도 있어요. 그냥, 여기서 지내요. 제대로 만날 사람도 없으면서 무작정 나가면 어떡해요.
8년 전
글쓴칠봉
335에게
예전 집 찾아가 보면 되고. 정 없으면, 숲에 있는 펜션 가면 돼요. 예전에 사놓은... 지금도 있으려나. 아니면... 그냥, 죽죠 뭐. 협회 가서 사실 나 실험체 아니라고 다 털어놓던지.
8년 전
칠봉336
글쓴이에게
(서서히 정리가 되어가는 상황에 눈물을 꾹 참고 절대로 하기 싫었던 말을 결국 제 입으로 꺼내는) ..이제 우리 그만하는 거예요. 우린 여기까지였나 봐요. 아프지 말고, 죽지 말고, 그냥 아무 소식 없이 잘 살아줘요.
8년 전
글쓴칠봉
336에게
아프지 말라는 말은 지킬 수 있는데, 죽지 말라는 말은 모르겠어요. 지킬 수 있으면 지키겠죠. 아마, 이 집에서 나가자마자 잡힐 수도 있겠네요. 뱀파이어 특유의 생김새가 있으니까요. 석민 씨, 후회 안 하죠. 나랑 끝내자는 말.
8년 전
칠봉337
글쓴이에게
(네 마지막 말에 그만하자는 말을 무를까 한참 생각했지만 저와 함께 있는 게 네게는 더 독인 것 같아 결국 아이처럼 눈물을 펑펑 쏟으며 얘기하는) ..네, 끝이에요. 이제 그만.
8년 전
글쓴칠봉
337에게
왜 울어요. 먼저 끝내자고 한 사람이 울면 어떡해. 아니다... 지금 울어야, 나중에 내 사망 소식 들으면 안 우려나. 지금 펑펑 울어요. 안 달래줄 테니까.
8년 전
칠봉338
글쓴이에게
고마웠어요. 비록 마음을 확인한 건 며칠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요. 그리고 미안해요, 고생시켜서.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 순영아.
8년 전
글쓴칠봉
338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반복하는 네 목소리에 한숨을 푹 쉬며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여는, 앞에 앉아 있는 네 목에 팔을 두르며 어깨에 얼굴을 묻는) 나도 사랑해요. 석민아, 나도...
8년 전
칠봉339
글쓴이에게
(문이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들자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 네 얼굴이 보이고 그대로 끌어안는 너에 아무 말도 못하고 결국 소리 내어 엉엉 우는)
8년 전
글쓴칠봉
339에게
(저를 끌어안은 채 소리 내어 울기 시작하는 네 등을 쓰다듬으며 한숨을 푹 쉬는) 그래요, 울어요. 실컷 울어요. 헌터가 이렇게 마음 약해서 어쩜 좋아.
8년 전
칠봉340
글쓴이에게
보내기 싫어요.. 헤어지기 싫은데, 이것조차 제 욕심인 거 같아서.. (말을 끝 맺히지 못하고 네게 키스를 했지만 울음을 그치지 못해 숨이 가빠 금방 떨어지는)
8년 전
글쓴칠봉
340에게
아... (말을 끝맺기도 전에 제게 입을 맞춰오는 네 허리를 감싸다 바로 떨어지는 너와 눈을 맞추다 고개를 푹 숙이는) 그만 울어요. 이제, 이제 그만 울어요. 마음 아프다.
8년 전
칠봉341
글쓴이에게
..마지막 인사는 제대로 해야 후회를 안 하죠. (여전히 가쁜 숨을 몰아쉬며 널 품 속에 넣은 뒤 가볍게 네 입술만 머금고 오물대는)
8년 전
글쓴칠봉
341에게
(절 품에 가둔 채 입술을 머금은 채 오물거리는 너와 눈을 맞추다 피식 웃으며 목에 팔을 두르는) 나랑 정말로 헤어지게? 응?
8년 전
칠봉342
글쓴이에게
(점점 진해지는 입맞춤에 널 벽에 기대도록 눕힌 후 그 위로 비스듬히 올라타 계속해서 입을 맞추는) ..헤어지기 싫은데, 어쩔 수 없다고 했잖아요. 그쪽이 저 때문에 힘든 건 더 싫어요.
8년 전
글쓴칠봉
342에게
(비스듬히 제 위로 올라온 너와 입맞춤을 이어가며 살짝 떨어진 입술 사이로 숨을 보충하며 눈을 맞추는) 난 힘들지 않아요. 그쪽이 나 때문에 더 힘들 거 아냐. (네 목을 살짝 당겨 입술을 살짝 물었다 놓는) 다 울었어요?
8년 전
칠봉343
글쓴이에게
저한테 폭언도 들었고, 저는 맘대로 밖에도 못 나가게 하면서 집착하는데도요? (입술을 살짝 깨물며 다 울었냐 질문하는 너에 홀린 듯 멍하니 고개만 끄덕이는)
8년 전
글쓴칠봉
343에게
그만큼 날 좋아해서 그런 거 아니에요? 뭐, 아니면 말고. (멍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네 머리를 쓰다듬다 벽에 기댄 채 누워있던 제 몸을 일으키는)
8년 전
칠봉344
글쓴이에게
좋아해서 그런 거.. 맞죠.. 어, 어디가요? (주인 잃은 강아지 마냥 자리에서 일어나는 네 옷자락을 손으로 살짝 쥐고 울망한 눈으로 바라보는)
8년 전
글쓴칠봉
344에게
방으로 들어가려고요. 거실은 좀 불편해서. 일어나요. 일어나서 나랑 같이 방에 가요. 그쪽이랑 입 맞추면서 들어가고 싶은데.
8년 전
칠봉345
글쓴이에게
(네 말에 다급하게 네 입술을 찾으며 입을 맞추곤 양손으로 네 얼굴을 감싸 조심스럽게 키스를 하며 방 안으로 들어가는)
8년 전
글쓴칠봉
345에게
(얼굴을 감싼 네 양팔을 붙잡으며 방 쪽으로 뒷걸음질을 치며 입술을 더 벌리는, 열려있는 방 안으로 들어와 문 옆벽에 기댄 채 손을 내려 네 허리에 두르는)
8년 전
칠봉346
글쓴이에게
(허리에 감겨오는 손에 제 손을 네 얼굴에서 목으로 옮겨 감싼 뒤 저도 모르게 뒷목을 느릿하게 지분거리며 계속해서 키스를 이어가는)
8년 전
글쓴칠봉
346에게
(목덜미를 지분거리는 손길에 네 허리를 꽉 잡으며 입술을 살짝 떼 닿을락 말락한 거리에서 네게 말하는) 목, 예민하다고 그랬잖아요.
8년 전
칠봉347
글쓴이에게
아, (그제야 네 목을 지분거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잠시 멈칫해 손을 떼다가 손가락으로 글씨를 쓰듯 네 목을 살살 간지럽히는) 예민하면, 제가 이럴 때 무슨 기분이에요?
8년 전
글쓴칠봉
347에게
(목을 간지럽히는 네 손길에 눈을 한 번 감았다 뜨며 고개를 뒤로 빼는) 그런 기분이요. 그쪽이 무언갈 보고 마지막에 느끼는, 그런 기분이요. 뭔지 알겠어요?
8년 전
칠봉348
글쓴이에게
절정이네. (다시 네 목뒤를 손으로 받쳐 네가 고개로 뛰로 빼지 못하게 한 뒤 네 목에 입술을 묻곤 살살 핥는) 감질나게 하는 것보단 세게 한 번 터트리는 게 낫지 않아요?
8년 전
글쓴칠봉
348에게
아... (제 목에 입술을 묻고 핥아내리는 네 허리춤을 고쳐 잡으며 벽에 머리를 대는) 그게 무슨 뜻인데요. 나랑, 사고 치고 싶다는 말로 해석해도 되는 거예요?
8년 전
칠봉349
글쓴이에게
저번에도 이랬다가 막상 진짜 때 되니까 겁먹었으면서. (목에서 살짝 아래로 내려와 쇄골을 잘근 물곤 세게 빨아드려 마크를 남기는) 오늘도 여기까지. 준비가 다 될 때까지 기다릴 거예요.
8년 전
글쓴칠봉
349에게
...이거. (목에서 느껴지는 따끔함도 잠시 고개를 숙여 목에 남겨진 자국을 보며 허리에 올려진 제 손을 내리는) 내가 집 안 나가는 사람이라 다행이네요.
8년 전
칠봉350
글쓴이에게
(쇄골에 새긴 것도 모자라 네 턱을 잡고 얼굴을 들어 올려 네 목과 턱 선에도 하나씩 자국을 남기는) 이러고 밖에 나가면 진짜 민망하겠네요.
8년 전
글쓴칠봉
350에게
(제 턱을 잡아오는 네 손을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다 따끔함에 미간을 찌푸리는) 지금 뭐 하는... (목과 턱 선에 자국을 남긴 네 손목을 잡아떼는) 안 나가요. 내가 미쳤다고.
8년 전
칠봉351
글쓴이에게
(네게 손목이 잡히자 그대로 손목을 내려놓고는 네 허리에 팔을 감싸 끌어안은 뒤 어깨에 머리를 기대는) 그럼 안 나가고 저랑 계속 같이 사는 거예요?
8년 전
글쓴칠봉
351에게
그쪽이 목을 이렇게 만들어놨는데 어떻게 나가요. 내가 미쳤다고. 언젠간, 답답하다고 나가긴 하겠죠. 동네 마실. 그러다가 납치당하고 그러는 거지, 뭐.
8년 전
칠봉352
글쓴이에게
..그쪽은 생명을 좀 험하게 다루는 경향이 있어요. 제가 옛날에 연애할 때 제일 먼저 한 게 여자친구 욕 못하게 하기였는데, 그쪽은 말 부드럽게 하기 해야겠네요.
8년 전
글쓴칠봉
352에게
난 인간이 아니니까요. 인간이 아니라 괴물이라고 해야 하나. 그거니까요. 말 부드럽게라... 성공하길 빌게요. 내가 이런 말한다는 거 자체가 이미 실패라서.
8년 전
칠봉353
글쓴이에게
그때는 하루에 욕을 몇 번 이하로 쓰면 안아주고 그랬는데. 그쪽은 말 예쁘게 안 할 때마다 뽀뽀하기 어때요. 물론, 저한테. 아, 반대로 예쁘게 말할 때마다 뽀뽀를 해야 하나.
8년 전
글쓴칠봉
353에게
그건 그쪽이 정해요. 뭐, 예쁜 말 안 할 때마다 몸에 자국 남겨지기 이런 거하면 안 하겠네요. 아니면, 횟수 늘어나기. 이런 거.
8년 전
칠봉354
글쓴이에게
오, 그거 괜찮네요. 그쪽이 예민한 게 목 이랬으니까, 예쁘게 안 말할 때마다 목 물고 안 놔줄래요. 물고 빨고 어떻게 할지는 제 맘.
8년 전
글쓴칠봉
354에게
아... 진짜. 그러지 마요. 사람 약점 가지고 그러는 게 어디 있습니까. 근데, 나랑 하고 싶어요? 계속 의미를 내비치는 것 같네요.
8년 전
칠봉355
글쓴이에게
언젠가는 하겠죠. 그때 갑자기 무섭지 않게 하기 위해서 지금은 약간 적응 기간? 나중에 놀라지 말아요.
8년 전
글쓴칠봉
355에게
안 놀라요. 나는 어린이가 아니라서. 어제인가? 아무튼, 그때는 갑자기 그쪽이 그런 거라 놀란 거예요. 누구처럼 놀라는 타입 아니에요, 나.
8년 전
칠봉356
글쓴이에게
그래요? 그쪽에 비하면 저는 어린이일 텐데, 제가 놀라면 어쩌죠? 그쪽이 어른답게 위에서 리드해줄래요?
8년 전
글쓴칠봉
356에게
위에서 내가 리드하면 그쪽 해외여행 많이 갈 텐데. 감당할 수 있겠어요? 나, 잘한다는 말 잘 들어서.
8년 전
칠봉357
글쓴이에게
위에서 한다는 게 내가 깔린다는 말 아닌 거 알죠? 선녀 같은 뱀파이어 강림 기대할게요.
8년 전
글쓴칠봉
357에게
제가 선녀가 돼야 하는 입장인 거 저도 알죠. 갑자기 제가 변해서 그쪽 힘으로 누를 수도 있는데. 그렇게 생각은 안 하네?
8년 전
칠봉358
글쓴이에게
안 그럴 거 아니까? 뭔가 그쪽이 그러지는 않을 거 같거든요. 뭐, 이게 제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
8년 전
글쓴칠봉
358에게
응, 그거 착각 맞아요. 내가 갑자기 그쪽 덮칠 수 있다는 점을 잘 기억하고 있어요. 나랑 엎치락뒤치락 할 수도 있으니까. 알았죠?
8년 전
칠봉359
글쓴이에게
그쪽이 저 깔아보고 싶다면 한 번 생각은 해볼게요. 깔려본 적은 없지만. 아, 물론 누구 깔아본 적도 없어요.
8년 전
글쓴칠봉
359에게
그쪽 되게 귀엽네요. 해본 적도, 한 적도 없다고 그러니까. 그쪽 애인들은 축복받은 거 아니에요? 아껴준 거잖아요.
8년 전
칠봉360
글쓴이에게
제 딴에선 아껴준 거였는데 애인 입장에선 아니었나 봐요. 다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고 떠났어요. 그쪽은요? 그쪽 입장은 어때요.
8년 전
글쓴칠봉
360에게
그래요? 그 사람들은 그쪽하고 관계하려고 만났나. 난, 그냥 그래요. 아, 이 사람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구나. 이 정도?
8년 전
칠봉361
글쓴이에게
그럴지도 모르죠. 아, 갑자기 씁쓸해지네. 별로 몸이 좋은 것도 아닌데 왜 저랑 관계하려고 만났죠..
8년 전
글쓴칠봉
361에게
그쪽이 몸이 좋은 게 아니라고요? 그쪽만 모르네. 몸 엄청 좋아요, 그쪽. 근육 만져보고 싶을 정도로. 섹시한데...
8년 전
칠봉362
글쓴이에게
그래요? 별로 몸이 드러나는 옷을 입는 것도 아니라 티도 안 날 텐데.. 근육도 딱히? 다들 이 정도는 있지 않나.
8년 전
글쓴칠봉
362에게
그러니까요. 그리고, 난 가끔 그쪽 몸 만졌잖아요. 그래서 아는 거예요. 섹시하다는 거. 왜요? 부끄럽거나 그래요? 내가 섹시하다고 그러니까?
8년 전
칠봉363
글쓴이에게
아니요, 부끄럽기보단 오히려 묘한데. 저 섹시해요? 막, 건드려보고 싶은 욕구가 끓어오르나?
8년 전
글쓴칠봉
363에게
네, 술 취해서 들어올 때. 그때 좀 만지고 싶더라고요. 반항을 못 하니까. 왜요? 벗어주려고?
8년 전
칠봉364
글쓴이에게
와, 진짜 변태. 전 또 그냥 키스할 때 목 만지고 허리 만지고 이 정도인 줄 알았는데 술 취했을 때.. 솔직히 말해봐요, 어디까지 만졌어요?
8년 전
글쓴칠봉
364에게
허리까지 만졌어요. 옷 안으로 손 집어넣어서. 거기까지만 만지고, 그 뒤로는 안 만졌어요. 나도 양심이 있지. 사랑하는 사람 아니면 더 안 만져요.
8년 전
칠봉365
글쓴이에게
저는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소리예요? 절 사랑하는 거면, 이곳저곳 다 만져도 받아줄 수 있는데.
8년 전
글쓴칠봉
365에게
그때는 아니었으니까.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그쪽 만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마도? 사실 잘 모르겠지만.
8년 전
칠봉366
글쓴이에게
그럼 전 술 먹고 필름 끊긴 채로 누워있으면 되는 거예요? 다음 날 몸 어디에 자국 생겼나 살펴보면 되는 거고?
8년 전
글쓴칠봉
366에게
변태예요? 안 그럴 거니까 마음 편하게 술 마시고 필름 끊기세요. 내가 해장 제대로 시켜줄 테니까. 알았죠?
8년 전
칠봉367
글쓴이에게
오, 해장도 할 줄 알아요? 막 콩나물국, 북엇국 끓여주나? 설마, 뱀파이어 해장법이라고 동물피 주고 그런 거 아니겠죠?
8년 전
글쓴칠봉
367에게
그런 거 아니에요. 나도 사람처럼 살아서 콩나물국이나 바지락 국 이런 거 할 줄 알아요. 북엇국은 못 하고. 나도 그런 것 좀 해보고 싶다.
8년 전
칠봉368
글쓴이에게
음식은 잘 안 먹어도 해장은 인간 음식으로 했나 보네요. 뭔가 신기하다. 전 북엇국만 끓일 줄 아는데, 제가 나중에 만들어 줄게요.
8년 전
글쓴칠봉
368에게
근데, 북어가 뭐예요? 생선인가. 이름 처음 들어봐서. 말린 건가. 그거 먹으면 속이 풀려요? 아니면, 맛있는 건가.
8년 전
칠봉369
글쓴이에게
음, 속이 시원하기도 하고, 제 입맛에는 맛있더라고요. 말린 생선인데 한 번쯤 본 적은 있을걸요? 나름 자주 먹는 음식이라.
8년 전
글쓴칠봉
369에게
아... 모르겠어요. 나중에 그쪽이 해주세요. 북엇국인가 뭔가, 그 말린 생선 국. 맛있다고 하니까 궁금하네요. 얼마나 맛있길래 그러나.
8년 전
칠봉370
글쓴이에게
해장음식 말고도 개인적으로 자주 끓여먹을 만큼? 그래서 북엇국만 잘해요. 제가 나중에 시간 날 때 끓여줄게요.
8년 전
글쓴칠봉
370에게
그럼 내일 끓여주세요. 내일 먹고 싶으니까. 해줄 거죠? 아니면, 우리 둘이 술 마실 때. 그때 안주로 해주세요.
8년 전
칠봉371
글쓴이에게
안주로 북엇국.. 뭐, 못 먹을 건 없죠. 내일 먹고 싶으면 내일 술 마실래요? 술 마시고, 안주로 먹고.
8년 전
글쓴칠봉
371에게
그럴래요? 오랜만에, 양주나 마실까요. 그쪽이랑 양주 마신다는 말만 하고 안 마셔서. 어때요? 내일모레 어디 안 나가면 마시죠.
8년 전
칠봉372
글쓴이에게
그쪽이랑 술 마시는 건 처음인데, 처음부터 양주 너무 센 거 아니에요? 상관은 없으니 그냥 마셔요. 찬장에서 하나 꺼내오면 되겠네요.
8년 전
글쓴칠봉
372에게
양주를 마셔야 둘 중 하나가 뻗으니까요. 혹시 몰라, 둘 다 취해서 사고 거하게 칠지 누가 알아요. 그렇게 생각 안 해요? 내가 선녀 뱀파이어를 해줄지.
8년 전
칠봉373
글쓴이에게
아, 양주 두 병 까면 된다는 소리죠? 그쪽이 잘 어울린다 해줬던 검은색 와이셔츠 입고, 단추 두 개 푸르고. 취해서 무방비로 누워있어야겠네.
8년 전
글쓴칠봉
373에게
그거면, 양주 스트레이트로 마시고 그냥 바로 달려들 것 같은데. 아니면, 지금 마실래요? 내일 어디 가요? 안 가면, 지금 하죠. 그거.
8년 전
칠봉374
글쓴이에게
그거 하자고 표현하니까 기분 되게 이상하네요. 일단은, 그냥 가볍게 술 마시는 거라고 생각해요. 아까 말한 대로 옷 좀 갈아입을 테니까 그쪽이 마시고 싶은 걸로 꺼내와요.
8년 전
글쓴칠봉
374에게
제일 싼 양주 골라올게요. 나도 옷 입어줄까요? 그쪽이 좋아하는 패션 같은 거 있나? 있으면 그거 대로 입어줄게요.
8년 전
칠봉375
글쓴이에게
전에 제가 말했잖아요, 그쪽은 흰색 와이셔츠가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흰색 옷 없으니까 제꺼라도 입을래요?
8년 전
글쓴칠봉
375에게
저 흰색 와이셔츠 있습니다. 내가 숨겨놔서 그런 건데, 있습니다. 옷. 저도 옷 갈아입고 올테니, 이따 만나는 게 어때요? 10분 뒤?
8년 전
칠봉376
글쓴이에게
전 10분이면 충분할 텐데, 그쪽은 괜찮겠어요? 틴트도 발라야 할 텐데. (능글맞게 네게 말하고선 먼저 방으로 들어가는) 먼저 들어갈게요.
8년 전
글쓴칠봉
376에게
예, 가능합니다. 아... (네 말에 어이가 없다는 듯 피식 웃다 방으로 들어와 옷을 빠르게 갈아입은 후 입술에 틴트를 바른 뒤 침대에 앉아서 쉬는) 미친 건가.
8년 전
칠봉377
글쓴이에게
(먼저 방에서 나와 아무도 없는 식탁에 혼자 앉았지만 널 재촉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미쳤다.
8년 전
글쓴칠봉
377에게
(헛기침을 한 번 크게 한 뒤 방에서 나와 양주를 꺼낸 후 식탁으로 걸어와 올려놓는) 안주는 안 만들어요? 재료가 없나.
8년 전
칠봉378
글쓴이에게
(괜히 네 소리에도 놀라 몸을 움찔거리곤 그제야 자리에서 일어나 냉장고를 확인하는) 어, 재료는 다 있네요. 북어랑, 파랑..
8년 전
글쓴칠봉
378에게
국 끓이는데 오래 걸려요? 오래 걸리면, 소파에 앉아서 티비 보고 있으려고요. 오래 안 걸리면, 도와주고. 뭐... 그쪽은 내가 도와주는 걸 좋아할 것 같지만.
8년 전
칠봉379
글쓴이에게
잘 아네요. 도와줘요, 옆에서. (냄비에 물을 담고 가스레인지에 올려둔 뒤 불을 켜 물을 끓이는) 옆에서 보조 정도.
8년 전
글쓴칠봉
379에게
보조? 보조면 별로 할 게 없을 것 같은데. 어떤 거 도와드리면 되는 거예요? 뭐... 칼질이나 설거지 이런 거 말하는 건가?
8년 전
칠봉380
글쓴이에게
그냥 북어 찢고, 파 썰고. ..칼질은 할 줄 알아요? 그냥, 제가 할게요. 위험하니까 저기서 좀 쉬고 있어요.
8년 전
글쓴칠봉
380에게
칼질할 줄 아는데요. 저도 늙은이라 할 줄 알아요. 나 예전에 음식점에서 주방 알바도 했었는데... 근데, 쉬라니까 쉴게요. 식탁에 앉아서.
8년 전
칠봉381
글쓴이에게
아, 또 식탁이네. 식탁이 그렇게 좋아요? (전처럼 널 들어 올려 식탁에 앉혀두곤 북엇국을 마저 끓이는) 이러다 식탁에서, ..아니에요.
8년 전
글쓴칠봉
381에게
식탁이 편해요. 다 보이거든요. (네가 식탁에 올려주자 피식 웃으며 아빠 다리를 한 채 앉는) 식탁에서 할 것 같다고요? 그러겠죠.
8년 전
칠봉382
글쓴이에게
아, 그런 말하면 완전 변태 같아 보일까 봐 안 했는데 그쪽은 아무렇지도 않네요. (다 끓여진 북엇국을 널찍한 그릇으로 옮긴 후 술잔과 함께 식탁에 두는) 내려와요.
8년 전
글쓴칠봉
382에게
그쪽이 생각한 거 내가 출력해준 거니까요. 식탁에서 하면, 유리 소리 나겠네요. (식탁에 음식과 술이 올려지자 네 쪽으로 팔을 뻗는) 내려줘요.
8년 전
칠봉383
글쓴이에게
유리 소리.. (네 말에 얼굴을 살짝 붉히다 금세 진정하곤 네 팔을 잡고 아래로 내려주는) 자리에 앉아요. 뜨거우니까 조심하고.
8년 전
글쓴칠봉
383에게
(자리에 앉아 김이 올라오는 국을 바라보며 잔을 네 앞으로 미는) 맛있는 냄새나네요. 그나저나, 우리 너무 흑백이네.
8년 전
칠봉384
글쓴이에게
(네가 내미는 잔을 받아들고 양주 병을 열어 네 잔에 따라주는) 흑백이요? (네 말에 옷을 번갈아보다가 단추를 두어 개 풀어헤치는) 이러면 살구색 좀 섞였나?
8년 전
글쓴칠봉
384에게
(널 따라 단추를 두 개 푼 뒤 턱을 괸 채 잔을 잡는) 이러면 살구색이 두 배로 섞이겠네요. 짠할래요, 아니면 그냥 원샷? 첫 잔은 스트레이트로 가고, 두 번째는 희석해서 먹죠.
8년 전
칠봉385
글쓴이에게
좋아요. 사실, 양주 몇 번 안 마셔 봤거든요. 그냥, 그쪽 따를게요. (술이 담긴 잔을 들고 네 술잔 앞으로 내미는) 짠.
8년 전
글쓴칠봉
385에게
(얇은 잔에 담겨있던 술을 원샷 한 후 인상을 찌푸리며 북엇국을 떠 마시는) 어... 맛있네요. 콩나물보다 이게 더 시원한 것 같네요.
8년 전
칠봉386
글쓴이에게
그렇죠, 제가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니까요. (널 따라 술을 한 입에 털어 넣고 인상을 찌푸리는) 술 자체를 먹는 게 너무 오랜만이라, 이러면 금방 취할 것 같은데요?
8년 전
글쓴칠봉
386에게
그쪽은 그럴 것 같네요. 난 그쪽 몰래 많이 마신 전과가 있어서 안 취할 것 같은데. (제 잔에 양주를 직접 따르며 너와 눈을 맞추는) 얼굴 붉어진 것 같네요. 조명 때문에 그런 가.
8년 전
칠봉387
글쓴이에게
어, 벌써요? 아직 아닌 거 같은데. (네 말에 부정을 하지만 술기운이 오르긴 한 건지 나른하게 눈을 깜빡이는) 제가 따라줄게요, 왜 혼자 마셔요.
8년 전
글쓴칠봉
387에게
아닌 것 같아요? 눈 깜빡거리는데. (피식 웃으며 몸을 일으켜 잔을 들고 네 옆자리로 와 앉는) 그냥요, 내 마음이에요. (턱을 괸 채 네 옆모습을 바라보는) 취했어요?
8년 전
칠봉388
글쓴이에게
(어느새 다시 채워진 잔을 또 한 번 입안으로 털어 넣는) 아니요, 안 취했어요. (멍한 얼굴로 옆자리에 앉은 네 얼굴을 찬찬히 바라보는) 예뻐요.
8년 전
글쓴칠봉
388에게
예뻐요? 취해서 이런 말도 잘 하네요. (네 잔에 술을 채워준 후 제 잔에 채워진 술을 원샷 한 뒤 네 쪽으로 미는) 잔 채워주고 싶다면서요. 채워주세요.
8년 전
칠봉389
글쓴이에게
취해서 하는 말은 아니고, 그냥 평소에도 생각했던 말이었어요. (떨리는 손으로 네 잔에 술을 넘치도록 따라주는) 아, 실수. 손이 조금 떨리네요.
8년 전
글쓴칠봉
389에게
평소에도 생각했던 말이었어요? 몰랐네. (잔이 넘치도록 술을 따라주는 널 바라보며 작게 웃어버리는) 그런 것 같네요. 취했네, 이 사람. 지금 나랑 뭐 하고 싶은 거 있어요?
8년 전
칠봉390
글쓴이에게
키스.. (반쯤 풀린 눈으로 멍하니 중얼거리다 화들짝 놀라 말을 정정하는) 아니, 그냥 손잡고 싶어요. 손잡아 주세요.
8년 전
글쓴칠봉
390에게
(키스라는 말에 놀랐는지 화들짝 놀라며 손을 잡아달라는 네 말에 한 손을 뻗어 네 손을 잡아 깍지를 끼는) 이렇게 잡아주면 되는 거예요?
8년 전
칠봉391
글쓴이에게
(깍지를 껴잡은 한쪽 손을 바라보다 반대쪽 손 역시 깍지를 껴잡는) 안아주세요. (점점 술에 취하자 어린아이처럼 네게 응석을 부리는)
8년 전
글쓴칠봉
391에게
(술에 취했는지 제게 안아달라며 응석을 부리는 널 바라보다 깍지가 껴진 손을 제 목에 두르는) 이리 와요. 안아줄 테니까, 가까이 와요. 착하지?
8년 전
칠봉392
글쓴이에게
(네 목에 팔을 두른 채 네게 가까이 다가가 너보다 큰 몸을 접어 억지로 네게 안기려 애를 쓰는) 네, 저 착해요. 가까이 왔으니까 안아주세요.
8년 전
글쓴칠봉
392에게
(제게 안기려는 네 허리에 팔을 둘러 가까이 붙게 한 뒤 제 어깨에 네 얼굴을 묻게 하는) 여기 말고, 다른 곳에서 안아줄까요? 너무 좁은 것 같은데.
8년 전
칠봉393
글쓴이에게
(네 어깨에 얼굴을 묻고 있다가 편하게 살짝 고개를 돌려 목에 얼굴을 묻은 후 저도 모르게 뜨거운 숨을 뱉는) 좋아요, 뭐든 좋아요. 데려가 주세요.
8년 전
글쓴칠봉
393에게
뭐야, 그 말 되게 19금 영화에서 나올만한 대사인데. (제 목에 뜨거운 숨을 뱉는 네 머리를 쓰다듬다 귓가에 작게 속삭이는) 방으로 들어갈래요?
8년 전
칠봉394
글쓴이에게
(작은 소리로 귓가에 속삭이는 너에 눈을 감은 채로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방에 가요, 방으로 가요.
8년 전
글쓴칠봉
394에게
(네 말에 허리에 팔을 두른 채 방으로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하는) 몇 잔 마시지도 않았는데, 취하면 어떡해요. 뜨거운 숨 좀 그만 뱉고...
8년 전
칠봉395
글쓴이에게
(방 안으로 뒷걸음쳐 들어오다 다리께에 채이는 침대에 그대로 앉게 되는) 몰라요, 저 할 줄 아는 거 없어요. 안아주세요, 빨리..
8년 전
글쓴칠봉
395에게
(침대에 걸터앉은 네 허벅지 위에 앉아 널 바라보며 양손을 올려 네 볼을 꼬집는) 진짜 취했네. 뜬금없는 말도 하고. 안아줬잖아요. 키스하고 싶다며. 키스할래요?
8년 전
칠봉396
글쓴이에게
(안아달라 보채는 저에도 안아주지 않는 너에 결국 시무룩한 얼굴로 제가 꼭 끌어안아버리는) 키스, 못해요.
8년 전
글쓴칠봉
396에게
키스 못해요? 내가 안아주지 않아서 삐친 거예요? (네 말이 웃겨 미소를 짓다 볼을 감싸 절 바라보게 하는) 키스할까요?
8년 전
칠봉397
글쓴이에게
아니요. 진짜 키스 못해요. (네 말에 정말 모르겠다는 냥 눈만 끔뻑이며 널 바라보는) 키스, 어떻게 해요? (입을 살짝 벌린 채 천천히 네게 가까이 다가가는) 해주세요.
8년 전
글쓴칠봉
397에게
술을 마시면 다 잊는 편이에요? 아니면, 아기 같아지는 건가. (입을 살짝 벌린 채 제게 다가온 너와 눈을 맞추다 목에 걸린 네 팔을 내린 후 고개를 틀어 입을 맞춘 후 혀로 아랫입술을 쓸어내리는)
8년 전
칠봉398
글쓴이에게
(아랫입술부터 살살 쓸어내리는 너에 인상을 살짝 찡그리곤 약한 소리를 내다가 평소와 달리 제가 먼저 숨이 차 널 밀어내는) 그만, 숨 차요.
8년 전
글쓴칠봉
398에게
(네게서 살짝 떨어지며 손으로 입술을 닦아준 후 눈을 맞추다 머리를 쓸어주는) 얼른 일찍 자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지금 제정신이 아닌 것 같네.
8년 전
칠봉399
글쓴이에게
(금방이라도 감길 듯 아슬아슬한 눈을 억지로 참아내는) 우리 오늘 안 해요? 틴트, 보고 싶은데.. 몸에 바른 거..
8년 전
글쓴칠봉
399에게
보고 싶어요? 일단 잠부터 깨야 보든 말든 하죠, 안 그래요? (네 말에 배시시 웃으며 손을 끌어올려와 제 와이셔츠를 잡게 하는) 신념은 완전히 깨졌네요.
8년 전
칠봉400
글쓴이에게
저 신념 없어요. (서투른 솜씨로 천천히 네 와이셔츠 단추를 하나씩 풀어내리다 결국 필름이 끊겨 네 쪽으로 기울어져 쓰러지는)
8년 전
글쓴칠봉
400에게
(단추를 풀어내리던 네가 제 품으로 쓰러지자 작게 웃으며 네 머리를 쓸어주는) 진짜 술 약하네. 어떻게 바로 쓰러지지. (제 품에 쓰러진 널 내려다보다 침대에 편히 눕혀준 후 단추를 풀어주는)
8년 전
칠봉401
글쓴이에게
(결국 침대에 눕혀져 편히 자고 있다 단추를 풀어주는 네 손길에 옷을 여미며 잠꼬대를 하는) 안돼, 안돼요.
8년 전
글쓴칠봉
401에게
네? (안된다며 잠꼬대를 하는 널 당황한 눈으로 바라보다 손을 거두는) 알았어요, 안 건드릴게요. 옷 갈아입혀주려고 했는데. 잘 자요, 헌터 씨.
8년 전
칠봉402
글쓴이에게
저 그런 사람 아니에요. 만지지 마요. (단추를 반쯤 풀다만 와이셔츠를 꼭 쥐고는 그대로 잠들어버리는)
8년 전
글쓴칠봉
402에게
(와이셔츠를 꼭 쥐고 잠이 든 네 위에 이불을 덮어준 후 방에서 나와 제 방으로 들어온 후 옷을 갈아입고 침대에 눕는) 귀엽네, 진짜.
8년 전
칠봉403
글쓴이에게
(한참을 자다 이른 새벽이 되어 쓰린 속을 부여잡고 일어나다 반쯤 풀어헤쳐진 와이셔츠를 보고 멈칫하는) ..설마.
8년 전
글쓴칠봉
403에게
(갑갑한 와이셔츠를 잠결에 벗어 침대 밑에 내려놓은 후 이불을 몸에 돌돌 말아 벽 쪽으로 다시 몸을 붙인 후 눈을 감는)
8년 전
칠봉404
글쓴이에게
(아직 상황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아 혼란스러운 마음에 밖으로 나갔지만 아무도 없어 네 방에 들어갔다가 바닥에 떨어진 와이셔츠를 보곤 소리 없이 경악하는) 아, 아니, 저거. 어제 그 와이셔츠..
8년 전
글쓴칠봉
404에게
(잠결에 제 방문이 열리는 소리에 부스스 눈을 떴다 다시 벽에 기대며 네 목소리를 들은 채 눈을 감는) 와이셔츠, 왜요... 속 안 쓰려요? 나는, 졸린데...
8년 전
칠봉405
글쓴이에게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는 너에 오히려 더욱 혼란스러워져 어버버 말을 하는) 속이 쓰리긴 한데.. 아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저 와이셔츠, 뭐예요? 왜 벗고 있어요? ..설마 어제?
8년 전
글쓴칠봉
405에게
(아무것도 모른 다는 듯한 네 말투가 웃겨 피식 웃다 이불을 더 감싸며 얼굴을 묻으며 네게 거짓말을 하는) 나 그쪽 때문에 지금 허리랑 골반 아파서 죽을 것 같으니까, 얼른 자요.
8년 전
칠봉406
글쓴이에게
저 때문이요? (네 말에 놀라 눈을 크게 뜨다가 이불 사이로 보이는 네 맨살에 얼굴을 붉히는) 아니, 왜 아직까지 옷도 안 입고 있어요.
8년 전
글쓴칠봉
406에게
옷 입기 귀찮아서 안 입고 있었어요. 이불 덮으면 어차피 따뜻하고, 그쪽이 몸 잔뜩 열 오르게 해서... 지금 좀 더워요. 얼른 가서 자요. 나 졸리니까.
8년 전
칠봉407
글쓴이에게
(네게 가까이 다가가지도 못하고 제자리에 서서 안절부절못하는) 제가 옷도 안 입혀 줬네요. 아, 우리 왜 따로 자요? 제 방에서 한 거 아니에요?
8년 전
글쓴칠봉
407에게
기억 진짜 안 나요? 우리 부엌에서 했는데. 그쪽이 안아달라 더니 갑자기 변해서, 네. 진짜로 거기서 할 줄 몰랐네요. (피식 웃으며 고개를 돌려 널 바라보는)
8년 전
칠봉408
글쓴이에게
제가요? (잘 나지 않는 기억에 인상을 찌푸리는) 어제 방 들어가지 않았어요? 아닌가.. 어, 저 처음부터 되게 매너 없었네요. 식탁에서 하고, 기억도 못하고.. 미안해요.
8년 전
글쓴칠봉
408에게
식탁에서 하고 싶을 만큼 제가 예뻤나 보죠. 나한테 예쁘다고 한 말은 기억나요? 어제 예쁘다고 그랬는데. (입꼬리를 씰룩거리다 소리 내어 웃는) 장난이에요.
8년 전
칠봉409
글쓴이에게
(술에 취했음에도 네게 예쁘다고 했던 말이 기억나 얼굴을 붉히다 네 마지막 말에 다시 멍해지는) ..네? 아니, 근데 저 어제 예쁘다고 한 건 기억나는데.. 어디까지가 거짓말이에요?
8년 전
글쓴칠봉
409에게
했다는 것만 거짓말이에요. 나머지는 다 진실이고. 하긴 무슨... 와이셔츠 답답해 보여서, 단추 풀어주려니까 뭐라고 했더라? 하지 마요, 이러지 마요. 이랬는걸요. 이런 사람하고 뭘 합니까.
8년 전
칠봉410
글쓴이에게
제가요? 어, 전 제가 술 마시면 되게 대범해질 줄 알았는데.. 사실, 그때 긴장하고 마셨거든요. 솔직히 그날 진짜 할 줄 알았어요.
8년 전
글쓴칠봉
410에게
나랑 그렇게 하고 싶었어요? 계속 그런 의사를 보이네요. 나랑 하고 싶었다고. 어제 나한테 그런 신념 안 가지고 있다고 그러더니... 귀엽네요, 그쪽.
8년 전
칠봉411
글쓴이에게
아니, 뭐. 저도 남자고 그런데 좋아하는 사람과 그런 분위기면하고 싶죠. 근데, 지켜주려고 참는 거였는데 술 마셨더니 말이 생각 없이 나갔나 봐요.
8년 전
글쓴칠봉
411에게
아니에요. 뭐... 그럴 수도 있죠. 근데, 그쪽. 나 지켜준 건 맞아요. 내가 그쪽을 지켜준 것 같은데... 그쪽이 나 지켜주긴 지켜줬어요.
8년 전
칠봉412
글쓴이에게
아.. 저 진짜 멍청이 같네요.. 능숙한 사람들이 인기가 많은 이유를 알 거 같아요. 그냥, 어제 일 다 잊어주세요..
8년 전
글쓴칠봉
412에게
알았어요. 잊어줄게요. 여기 온 김에, 같이 자요. 방까지 걸어가기 귀찮을 거 아니에요. 이리 와요. 와서 나 안아줘요.
8년 전
칠봉413
글쓴이에게
그쪽은 어제 그런 일 있고 오늘 이렇게 딱 붙어서 누울 수 있어요? 전 아직도 얼굴이 화끈거리는데. 침대에 같이 누워있으면 기분 이상할 거 같아요.
8년 전
글쓴칠봉
413에게
뭐 어때요. 우리가 관계를 가진 것도 아니고, 그냥 안아주기만 하고 끝났는데. 키스도 몇 초밖에 안 하고. 옷도 단추 4개 정도만 풀어주다 말았는데요?
8년 전
칠봉414
글쓴이에게
그래도 어쩌면 끝까지 갈 수도 있었던 관계였잖아요. 제정신인 상태로 같이 누워있으면 좀 힘들 거 같은데. 그러고 보니 어제는 어쩌다가 그만뒀어요?
8년 전
글쓴칠봉
414에게
그쪽이 계속 안 된다고, 이러지 말라고 그래서 그만뒀어요. 그대로 잠들기도 했고. 뭐... 나도 딱히 하고 싶은 마음 없었거든요. 그쪽 진짜로 필름 끊긴 것 같아서.
8년 전
칠봉415
글쓴이에게
네, 진짜 필름 끊겼어요. 잔 넘치게 술 따라주던 거까지는 기억나는데 그 후로는 잘.. 술 취해서 무방비하게 있으면 덮칠 거라더니 안 그랬네요? 심지어 검정 셔츠도 입고 있었는데.
8년 전
글쓴칠봉
415에게
그 후로는 기억 안 나요? 하긴, 내가 그쪽 빨리 취하게 하려고 양주 스트레이트로 마신 것도 있긴 한데, 너무 금방 가서 그냥 안 건드렸어요. 나 이래 보여도 착한 사람이거든요.
8년 전
칠봉416
글쓴이에게
다음부턴 분위기 잡을 때 술 마시지 말고 맨 정신으로 하는 걸로. 술 마시면 안 되겠어요, 그쪽 말 들어보니까 저 되게 멋없고 어리숙한 멍청이 같더라고요.
8년 전
글쓴칠봉
416에게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 같았어요. 나 되게 어색했었는데. 지금도 그쪽한테 말하니까, 어색해서 미치겠네요. 빨리 여기로 와서 나 좀 안아주면 안 될까요? 졸려서 미치겠는데.
8년 전
칠봉417
글쓴이에게
아, (그제서야 네게 다가가 옆자리에 조심스레 앉곤 널 안을까 고민하다 팔만 얹는 듯 살짝 널 껴안는) 편하게 누워서 자요.
8년 전
글쓴칠봉
417에게
그쪽이 누워야 편하게 누워서 자죠. 일어나있는데 어떻게 누워서 자요. 그렇게 생각 안 해요? 나도 누워서 자고 싶은데, 애인이 앉아서 자고 싶나 봐요.
8년 전
칠봉418
글쓴이에게
저 때문에 갑자기 내외하는 사이가 됐네요. 알았어요, 옆에 누울게요. 누워서 토닥토닥도 해줄 테니까 대신 아무 말 안 하고 조용히 자는 거예요.
8년 전
글쓴칠봉
418에게
아무 말 안 하고 조용히 잘 거예요. 지금 숙취인가 뭔가 그거 오느뉴것 같아서 죽을 것 같거든요. 애인 사이 맞나, 우리? 너무 내외하는데.
8년 전
칠봉419
글쓴이에게
한 번 그런 분위기가 되고 나니까 자꾸 생각이 그런 쪽으로만 나서. (살짝 얹어놨던 손을 힘을 줘 널 꽉 안곤 그대로 뒤로 넘어가 침대에 눕는)
8년 전
글쓴칠봉
419에게
그건 그쪽이 변태라서 그런 거예요. 그렇게 생각 안 하는지? 술 냄새나요, 그쪽한테. 아... 나한테도 나려나? 그쪽이랑 맨정신일 때도 못 할 것 같은데.
8년 전
칠봉420
글쓴이에게
술 냄새나는 건 그쪽도 마찬가지거든요, 저보다 몇 잔은 더 마셨을 거 같은데. 전 혼후 관계를 할 수밖에 없나 봐요. 그냥 그쪽이 확 저질러버려요. 선녀처럼.
8년 전
글쓴칠봉
420에게
그쪽보다 반잔 더 마셨어요, 반잔. 그쪽은 혼후 관계하고, 전 뭐... 피를 위해 다른 사람이랑 할 수밖에 없네요. 선녀처럼? 싫은데요. 내가 왜.
8년 전
칠봉421
글쓴이에게
아, 진짜. 또 밉게 그런다. 나도 콱 다른 사람, 아니 뱀파이어 만나서 할까 보다. 선녀처럼 예쁜 뱀파이어랑 물고 빨고.
8년 전
글쓴칠봉
421에게
예쁜 뱀파이어랑 물고 빨고 하세요. 어차피, 뱀파이어랑 해도 그쪽 안 죽으니까. 질투 유발이면 나 그런 거 모르니까 일찌감치 포기하시고.
8년 전
칠봉422
글쓴이에게
진짜요? 질투 유발하려고 한 건데 안 먹히네. 언제쯤이면 그쪽이 저한테 정착을 할까요. 이거 원 불안해서 살 수가 없네.
8년 전
글쓴칠봉
422에게
이미 정착한 사람 자꾸 떠나보내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쪽이. 불안해요? 내가 뭐길래 불안해하는 거지. 난 그냥 뱀파이어인데.
8년 전
칠봉423
글쓴이에게
제가 언제 떠나보내려고 했어요, 제가 떠나려고 했을 때는 어제뿐인데. 그쪽은 그냥 뱀파이어가 아니라 사랑하는 뱀파이어니까요.
8년 전
글쓴칠봉
423에게
사랑하는 뱀파이어라면서 내외하고. 귀엽네요, 그쪽. 술 약한 것도 귀엽고. 난 그쪽이랑 술 마시기 전까지는 그쪽이 나보다 셀 줄 알았거든요.
8년 전
칠봉424
글쓴이에게
저도 제가 술 마시면 그렇게 멍청이가 될 줄은 몰랐네요. 앞으로 술 좀 자주 마시면서 주량 늘려볼게요, 그쪽보다 잘 마시도록.
8년 전
글쓴칠봉
424에게
원래 멍청이라서 그런 건 아니고? 그쪽 사람들이랑은 술 안 마셔요? 친구들이랑 마시는 건가. 뭐... 나보다 잘 마시도록 늘려본다니까 기대는 하고 있을게요.
8년 전
칠봉425
글쓴이에게
오늘부터 친구들 좀 만나서 술 마시고, 혼자서 집에서도 홀짝홀짝하죠, 뭐. 제가 술은 못 마셔도 자리는 좋아해서 자주 갔는데, 이제는 술도 마셔야겠어요.
8년 전
글쓴칠봉
425에게
취해서 오면 문 잠가버릴 거니까 알아서 해요. 술도 못 마시는 사람이 뭘 마신다고. 그냥 와요. 적당히 마시고... 아.
8년 전
칠봉426
글쓴이에게
이거, 질투라고 생각해도 되죠? 제가 술 마시고 해롱거리면서 다른 사람한테 안길까 봐. 질투 아니라도 전 그렇게 생각할래요.
8년 전
글쓴칠봉
426에게
질투 아니, 네. 그렇게 생각한다니까 말리지는 않을게요. 그냥 술 적당히 마셔라 이거예요. 괜히 존심 세우지 말라는 말하고 싶었던 거니까.
8년 전
칠봉427
글쓴이에게
존심을 세우는 거랑 별개로 이건 제가 좀 하고 싶은 거예요. 술을 잘 마셔야 그쪽이랑도 마시고 싶을 때 마실 수 있죠. 양주든 뭐든.
8년 전
글쓴칠봉
427에게
나랑은 마시고 싶을 때 마시되, 적당히만 마시면 되는 거 아니에요? 이게 진심이지 뭐야. 그냥 술 마시러 나가지 마요. 친구들이랑은 카페만 가요.
8년 전
칠봉428
글쓴이에게
그렇게까지 말하니까 어쩔 수 없죠. 알겠어요. 술은 그쪽이랑, 친구들이랑은 카페만. ..근데 이러면 저 혼낼 거예요? 저 내일 약속 있는데..
8년 전
글쓴칠봉
428에게
아뇨, 안 혼낼 거예요. 이미 잡힌 약속 취소하라고 내가 말할 수는 없잖아요. 뭐... 늦게 들어오면 어쩔 수 없지만, 일찍 들어오면 뽀뽀해줄게요. 착하다는 보상으로.
8년 전
칠봉429
글쓴이에게
일찍 들어가야겠네요. 술 조금만 마시고 올게요. 아, 원래 만나기로 한 시간보다 일찍 만나면 일찍 들어오지 않을까요? 그건 어때요?
8년 전
글쓴칠봉
429에게
뭔 소리예요, 그건. 원래 만나던 시간에 만나요. 사람들이 제일 싫어하는 게 그거라면서요. 약속 당기거나 미루는 거. 그쪽이 들어오고 싶을 때 들어와요, 그냥. 늦게만 말고.
8년 전
칠봉430
글쓴이에게
그럼 일찍 나가서 늦게 들어와야겠다. 한, 새벽쯤? 어, 방금 그쪽 표정 굳어진 거 알아요? 귀엽네요. 장난이에요, 일찍 들어올게요.
8년 전
글쓴칠봉
430에게
아뇨? 내 표정 굳어진 거 모르는데요. 뭐, 늦게 들어오고 싶을 수도 있죠. 예... 그렇죠. 실컷 놀다가 들어오세요. 난 상관없으니까.
8년 전
칠봉431
글쓴이에게
진짜 상관없어요? 그쪽이 일찍 오라 하면 일찍 올 거고, 상관없다 하면 몇 시에 올지 모르는데. 그쪽한테 직접 듣고 싶어요, 진짜 상관없어요?
8년 전
글쓴칠봉
431에게
내가... 내가 기다리다가 그쪽 보고 싶으면 오라고 부르겠죠. 얼른 오라고, 네. 왜요. 무슨 대답이 듣고 싶은 건데요. 일찍 오라는 말?
8년 전
칠봉432
글쓴이에게
네, 당연히 보고 싶으니까 일찍 오라는 대답이 듣고 싶은 거죠. 아직도 절 그렇게 몰라요? 전 항상 그쪽한테 표현 받고 싶어요.
8년 전
글쓴칠봉
432에게
표현 받고 싶다는 사람이, 아까 와이셔츠 답답해 보여서 단추 풀어주려는 사람 이상한 취급하고 그런 거예요? 나 그래도 나름 상처받은 사람인데. 위로 안 해줘요?
8년 전
칠봉433
글쓴이에게
아니, 그건 제정신이 아니었잖아요. 그쪽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옷 벗기려는 걸로 오해했을 수도 있죠. 제가 어떻게 위로해줄까요?
8년 전
글쓴칠봉
433에게
집에 우리 둘만 있었는데, 다른 사람은 무슨. 됐어요. 위로 필요 없어요. 이미 혼자 풀고 풀었으니까. 나 재워주기나 해요. 졸려서 뒈질 것 같아요.
8년 전
칠봉434
글쓴이에게
아, 혼자 풀었구나. 네, 미안해요. 다음엔 제가 도와줄게요. (그대로 뒤로 누웠던 몸을 돌려 둘 다 편하게 침대에 누울 수 있도록 하는) 토닥여줄까요?
8년 전
글쓴칠봉
434에게
내가 말한 풀었다는 의미는 이상한 의미가 아니라, 혼자 화난 거 풀었다는 거예요. 나중엔 그쪽이 도와줘야 되는 게 맞고. 네, 토닥여주세요. 나한테 잘못한 만큼 토닥여줘요.
8년 전
칠봉435
글쓴이에게
아, 미쳤'나봐. 귀도 망가졌나 봐요. 음란마귀가 단단히 쓰였네요. 이런 제가 옆에 같이 누워서 토닥토닥해줘도 되겠어요?
8년 전
글쓴칠봉
435에게
네, 그쪽 지금 음란마귀가 단단히 쓰였어요. 괜찮아요. 그쪽이 음란마귀 쓰여도 나랑 안 잘 것 같거든요. 지금 나한테 미안해서 어떻게 하려고.
8년 전
칠봉436
글쓴이에게
절 철석같이 믿고 있네요. 이건 신뢰일까요, 도발일까요? 뭐, 어느 쪽이어도 좋을 거 같네요. 미안함을 푸는 방법은 미안한 짓을 고치는 거 아니겠어요?
8년 전
글쓴칠봉
436에게
신뢰도 맞고, 도발도 맞고. 둘 다 맞는 것 같네요. 그렇죠, 그것도 고치고. 미안할 때마다 뽀뽀 아니면 포옹 어때요? 이건 너무 그런가.
8년 전
칠봉437
글쓴이에게
그럼 전 미안할 때마다 사과 대신 뽀뽀. 그럼 그쪽도 말 밉게 할 때마다 뽀뽀 어때요? 이러면 서로 공평하네요.
8년 전
글쓴칠봉
437에게
(몸을 네 쪽으로 돌려 가슴팍에 얼굴을 올리는) 알았어요. 내가, 어... 내가 크게 잘못할 때마다 뽀뽀해줄게요. 그러면 되는 거죠? 나 뽀뽀는 또 잘해서.
8년 전
칠봉438
글쓴이에게
뽀뽀 잘해요? 그러면 크게 잘못할 때 말고도 해주면 안 돼요? (가슴팍에 올려진 네 얼굴을 잡아 고개를 들어 눈을 마주치게 하는) 뽀뽀해주세요.
8년 전
글쓴칠봉
438에게
(제 고개를 잡아 눈을 맞추게 하는 네 얼굴을 빤히 바라보다 뽀뽀를 해달라는 말에 피식 웃는) 뭐가 예쁘다고... (작게 한숨을 쉰 후 눈을 감은 채 다가가 입술에 짧게 입을 맞춰준 후 떨어지는)
8년 전
칠봉439
글쓴이에게
(위로 다가와 입을 맞춘 후 다시 가려는 널 잡고 위에 올려 몸을 겹쳐 누워 그대로 널 끌어안는) 안 예쁜데 뽀뽀 해달라고 해서 미안해요. (미안하다는 말을 끝냄과 동시에 네게 빠르게 입 맞추는) 그러니까 뽀뽀.
8년 전
글쓴칠봉
439에게
(절 위로 올린 후 끌어안는 너와 눈을 밎추다 빠르게 입을 맞춘 후 떨어진 네 행동에 피식 웃어버리는, 웃음기를 단 채 널 바라보다 얼굴을 가까이해 네 입술을 머금었다 떨어지는 것을 느리게 반복하는)
8년 전
칠봉440
글쓴이에게
(자꾸만 아랫입술을 머금고 떨어지는 것을 반복하는 네 행동에 애가 타 네가 벗어나지 못하게 네 뒤통수를 꾹 눌러 입을 맞추는)
8년 전
글쓴칠봉
440에게
(뒤통수를 눌러 입을 꾹 맞추게 하는 네 머리를 쓰다듬다 혀를 빼내어 네 아랫입술을 슥 핥아 내는)
8년 전
칠봉441
글쓴이에게
(혀로 아랫입술을 핥는 너에 네 뒤통수를 감싸고 혀를 내어 네 입술 사이를 살살 핥아 입안에 혀를 내는)
8년 전
글쓴칠봉
441에게
(안으로 들어온 네 혀를 제 혀로 얽으며 고개를 살짝 틀어 더 바짝 붙이다 네 등 뒤로 양손을 넣어 두른 후 몸을 뒤집어 제 위로 올라오게 하는)
8년 전
칠봉442
글쓴이에게
(네 행동에 어느새 네 위로 올라타게 되자 한 팔을 뻗어 몸을 지탱하고 다른 팔로 네 목을 둘러 계속해서 입을 떼지 않고 이어가는)
8년 전
글쓴칠봉
442에게
(네 등을 위아래로 쓰다듬으며 혀를 섞던 중 숨이 차오르자 입술을 살짝 떨어트린 후 널 올려다보는) 또, 할까요?
8년 전
칠봉443
글쓴이에게
(네가 말을 끝내자마자 말없이 다시 한참을 입 맞추다가 네가 숨이 차 밀어내는 손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입맞춤을 이어가는)
8년 전
글쓴칠봉
443에게
(대답 없이 다시 입을 맞춰오는 네 목에 팔을 두른 채 네 널 따라가다 숨이 차올라 어깨를 밀어내는, 제가 어깨를 밂에도 불구하고 입술을 떼지 않자 벌어진 틈 사이로 숨을 살짝씩 뱉으며 네 혀를 살짝 무는)
8년 전
칠봉444
글쓴이에게
(혀를 깨무는 너에 깜짝 놀라 살짝 떨어지곤 잔뜩 풀린 눈으로 널 바라보며 혀를 내미는) 피, 저 베였어요. 그쪽이 깨물어서. 지혈해줄래요?
8년 전
글쓴칠봉
444에게
피 안, 알았어요. 지혈해줄게요. (잔뜩 풀린 눈으로 절 내려다보는 네 눈을 바라보며 밖으로 내밀어진 네 혀를 쪽쪽 빨아당기는)
8년 전
칠봉445
글쓴이에게
(키스랑은 다른 느낌에 눈을 감고 약하게 앓는 소리를 내다가 네가 떨어지자 그제야 느릿하게 눈을 뜨는) 사실 피 안 난 거, 봤죠?
8년 전
글쓴칠봉
445에게
응, 봤어요. 나... 진짜 사고 칠 뻔했어요. 손 움직이려는 거 간신히 제어했어요. 지금도 나 이성 끊기면 먼저 입술 부딪힐지도 모르니까, 이제... 자요. 잘래요.
8년 전
칠봉446
글쓴이에게
전 안 재울 건데요. 그쪽이 저 이상하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애처럼 행동할래요. 안아줘요. 키스해줘요, 빨리.
8년 전
글쓴칠봉
446에게
(애처럼 행동한다는 네 얼굴을 빤히 바라보다 널 바짝 끌어당기는) 그쪽, 아까도 이랬다가 나중에는 싫어요, 안돼요. 이랬어요. 또 이럴 거잖아.
8년 전
칠봉447
글쓴이에게
그때는 취했었잖아요. 지금은 저 멀쩡해요. (손톱으로 살짝 제 목을 긁어 빨갛게 만드는) 목에선 피 안 나요? 지혈 필요 없나.
8년 전
글쓴칠봉
447에게
참나... (네 행동에 어이가 없어 한숨을 뱉다 널 더 바짝 끌어당긴 뒤 빨갛게 올라온 네 목에 입술을 묻어 빨아당기다 혀로 살살 핥아주기 시작하는)
8년 전
칠봉448
글쓴이에게
(목을 살살 빨아오는 너에 다시 한 번 앓는 소리를 내다 몸을 돌려 널 제 위로 올리는) 왜 당황하고 그래요? 계속해요.
8년 전
글쓴칠봉
448에게
(당황한 눈으로 널 내려다보다 손을 뻗어 반쯤 풀어헤쳐진 네 와이셔츠 단추를 다 풀어낸 후 잔근육이 적당히 붙은 네 가슴팍을 쓸어내리는) 변태예요?
8년 전
칠봉449
글쓴이에게
지금 행동으론 그쪽이 더 변태 같은 거 알고 있죠? (가슴팍을 쓸어내리는 너에 침을 꿀꺽 삼키곤 네 뒷목을 야시시하게 만지작거리는)
8년 전
글쓴칠봉
449에게
아뇨. 그쪽이 더 변태예요. 나 올린 게 누군데? (손가락으로 가슴팍을 쓸어내리다 배꼽 주위를 만지작거리는) 확실히... 우리 잡으려고 운동 많이 했나 보네요.
8년 전
칠봉450
글쓴이에게
(아랫배를 만지작거리는 너에 네 손을 잡곤 제 바지 버클 쪽으로 가져가 당황한 네 얼굴을 보며 장난스럽게 웃는) 전, 상체 운동보다 하체 운동을 더 많이 했는데.
8년 전
글쓴칠봉
450에게
하체 운동을 왜 더 많이 했는지 모르겠네요. 하체보단 상체를 더 많이 했을 것 같은데. 총 쏠려면 하체 힘도 필요하나. (버클 위에 있는 제 손을 바라보다 지퍼를 잡는) 내려 달라고요?
8년 전
칠봉451
글쓴이에게
달리는 것도 잘해야 하고, 버티기도 중요하니까요. (지퍼를 잡은 네 손 위로 제 손을 겹치고 지퍼를 아래로 내리는) 맘대로요.
8년 전
글쓴칠봉
451에게
아, 달리기면 인정인데 버티기는 모르겠네요. (소리를 내며 네 지퍼가 내려가자 손을 급하게 떼는) 하고 싶어요? 그래서, 나한테 애처럼 구는 거예요?
8년 전
칠봉452
글쓴이에게
한자리에 계속 서있고, 앉아있고. 그게 얼마나 힘든데요. (지퍼가 내려가자 급하게 손을 떼는 너에 네게서 손을 떼고 빤히 바라보는) 아직 준비 안 된 거면 얼른 내려가는 게 좋을 거예요. 슬슬 힘들어지려고 하거든요.
8년 전
글쓴칠봉
452에게
(빤히 절 바라보는 너와 눈을 맞추다 피식 웃으며 손을 뻗어 네 볼을 쓰다듬는) 뭘 했다고 힘들어지는 건데요? 나랑 한 게 키스 말고는 없는데... 키스 때문에?
8년 전
칠봉453
글쓴이에게
우리가 키스만 했어요? 그쪽이 제 위에 올라타있고, 서로 몸도 쓰다듬었는데. (볼을 쓰다듬는 너에 네 손을 잡고 다시 바지에 손을 올려 아래로 살짝 내리는) 아니면 계속할게요.
8년 전
글쓴칠봉
453에게
내가 위에 올라와 있는 이유는 그쪽 때문이고, 몸 쓰다듬은 건 내가 그쪽 몸만 쓰다듬었는데. 아, 내 목 쓸어내린 거? (네 바지 위로 제 손이 올라가자 피식 웃는) 나 많이 좋아하는구나.
8년 전
칠봉454
글쓴이에게
많이 좋아하죠. 결혼하고 싶어요. (이미 벗고 있는 너에 네 어깻죽지를 살살 쓰다듬으며 골반까지 내려오는)
8년 전
글쓴칠봉
454에게
그 정도인 건 알았는데, 다시 들으니까 기분이 이상하네요. (어깨부터 골반까지 쓰다듬으며 내려오는 네 손길이 간지러워 작게 떨다 눈을 살짝 감았다 뜨는) 간지러워요...
8년 전
칠봉455
글쓴이에게
진짜 마지막으로 물어볼게요, 계속해도 괜찮아요? (네 골반 위에 손을 멈추곤 둥글게 감싸 쥔 채 피아노 치듯 손가락을 느리게 톡톡 두드리는)
8년 전
글쓴칠봉
455에게
네, 괜찮아요. 이미 선은 넘어갔잖아요. 둘 다 벗고 있고, 한 명은 거의 다 벗어가는데 여기서 멈추면... 삐칠 것 같은데요? 내 말이, 맞죠?
/ 넘어가야 할까요...
8년 전
칠봉456
글쓴이에게
삐지는 건 아니라도 약간 아쉽기는 할 거 같네요. (네 말에 몸을 돌려 널 침대에 눕히곤 네 목에 입술을 묻는)
-
네, 넘어가서 바로 이어 줄 수 있어요?
8년 전
글쓴칠봉
456에게
(네 위에 엎어진 채 가슴팍에 귀를 댄 후 심장소리를 들으며 눈을 한 번 감았다 뜨는) 후으, 처음이라는 말 거짓말이죠? 본능인가... (작게 중얼거리며 제가 남긴 자국들을 손가락으로 쓸어내리는)
/
네네, 일단... 이렇게 넘길게요.
8년 전
칠봉457
글쓴이에게
전 그쪽이 경험 많다는 말을 더 못 믿겠던데. 완전 애기던데요? (쇄골께를 손으로 훑는 너에 몸을 살짝 떨다가 그대로 네 손가락을 입에 물곤 간지럽게 핥는) 요구하는 것도 많고, 칭얼거리기도 하고.
8년 전
글쓴칠봉
457에게
(제 손가락을 물어 간지럽게 핥자 네 혀를 손가락으로 꾹 누르며 말하는) 내가 요구했던 이유는 그쪽이 자꾸 이상한 곳 건드려서 그런 거고, 칭얼거린 건... 아파서 그런 거고. 하체 운동 많이 했다는 거 인정할게요. 아까 안 했으니까.
8년 전
칠봉458
글쓴이에게
낯간지럽지도 않나, 말하는 게 그냥 다 직설적이더라고요. 어딜 어떻게 해달라, 거기 좀 빨아달라, 세게, 천천히. 다 만족시키느라 고생 좀 했네요.
8년 전
글쓴칠봉
458에게
그쪽이 너무 못해서 그런 거였잖아요. 나도 직설적인 거 싫어하는데, 그쪽 때문이에요. 결국엔 내가 만족하려고 올라왔잖아요. 위에서 그쪽 표정 보는 재미 쏠쏠하더라고요.
8년 전
칠봉459
글쓴이에게
아까는 처음인 거 거짓말 아니냐고 했으면서. 괜히 자존심 세우지 말고 솔직하게 말해봐요. 전 연애할 때 밀당이랑 자존심이 제일 쓸데없다고 생각해요. 아, 거짓말도.
8년 전
글쓴칠봉
459에게
뭘 솔직하게 말하라는 건지 알려줘야, 내가 말해줄 거 아니에요. 그쪽이랑 처음 관계가진 뒤의 느낀 점? 이런 거 말하는 건가. 난 밀당이랑 조심은 그렇다 쳐도 거짓말은 싫더라고요.
8년 전
칠봉460
글쓴이에게
그냥, 제 생각엔 그쪽은 항상 일부러 말을 날카롭게 하는 것 같더라고요. 자기방어? 뭐, 그런 것처럼? 솔직히 말해도 다 좋아할 텐데. (네 양 볼을 잡고 짧게 쪽쪽대는) 아이, 예쁘다.
8년 전
글쓴칠봉
460에게
자기방어는 아니고, 많이 가까워지지 않으려고 그러는 거예요. 여기서 그 말하게 되면 분위기 깨는 거니까 안 할게요. (양 볼을 잡아 짧게 쪽쪽거리는 네 눈을 바라보는) 이거 하고 난 다음에 사랑이 샘솟는다고 그러던데, 진짜 같네요.
8년 전
칠봉461
글쓴이에게
그쪽이 저한테 마음을 다 열었다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너무 좋은데요. 진짜, 지금 너무 행복해요. 이 상황도 좋고, 전부.
8년 전
글쓴칠봉
461에게
그래 보여요. 지금 내 눈에 다 보여요, 그쪽 기쁜 모습. 아까 정신없어서 몰랐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까 나 자국 많이 새겨놨네요. 목부터 쇄골까지.
8년 전
칠봉462
글쓴이에게
괜찮아요, 전 더 많이 새겼는걸요. 그쪽이 정신없이 느끼고 있을 때 목에만 잔뜩. 그쪽 목 건들면 오는 반응이 좋아요.
8년 전
글쓴칠봉
462에게
나가지 말라는 무언의 협박인 건지. 목 건들면 반응 온다고, 목만 잔뜩 건드리는 그쪽 취향 진짜 이상하네요. (엎드려 있던 몸을 일으켜 조심히 일어나는) 아으...
8년 전
칠봉463
글쓴이에게
까칠하게 굴다가도 목만 건드리면 사르르 풀어지잖아요. 그게 귀여워서 그렇죠. (몸을 일으켜 억지로 자리에 앉는 너에 네 허리를 받치는) 일어나도 괜찮겠어요?
8년 전
글쓴칠봉
463에게
일어나야죠. 그래야, 후... 씻죠. (아까와 같이 네 가슴팍에 양손을 올린 후 숨을 천천히 쉬며 널 내려다보는) 허리 움직이면 죽어요. 움직이지 마요. 난 경고했어.
8년 전
칠봉464
글쓴이에게
그 정도 강조면 반어법인 건가, 진심인 건가. (네 말에 장난스럽게 허리를 살짝 뭉근히 돌리다 네가 앞으로 쓰러지자 당황해 널 잡고 지탱시켜주는) 미안, 미안해요. 그렇게 힘이 풀렸을 줄 몰랐네.
8년 전
글쓴칠봉
464에게
(잔뜩 힘이 풀린 제 몸을 잡아 지탱시켜주는 날 째려보며 어깨를 꽉 붙잡는) 죽을래, 진짜? 내가 움직이지 말라고 그랬잖아요. 아... 또 반응 오잖아요, 그쪽.
8년 전
칠봉465
글쓴이에게
이 정도는 참을 수 있어요. 더 이상 건드리면 그쪽 엉엉 울 것 같은데요. 이제 반말도 막 하네요. 저도 말 좀 놔볼까요?
8년 전
글쓴칠봉
465에게
아까도 참는다면서 안 참은 게 누구더라. 올라가기 싫다니까 올린 게 누구더라. 나 잡아가라고 소리칠 정도로 울 건데. 말 놔요, 놓고 싶으면.
8년 전
칠봉466
글쓴이에게
그래도 결과는 다 만족이었잖아요. (네 말에 장난스럽게 허리를 살살 위로 쳐올리며 짓궂게 놀리는) 내가 진짜 변탠가, 전 우는 거 좋은 데요? 울어봐, 순영아. 응?
8년 전
글쓴칠봉
466에게
(나오려는 소리를 꾹 참으며 몸에 힘을 주기 시작하는) 하... 진짜. 참을 수, 있다면서. 이건, 안... 참는 거잖아. 석민아, 참을, 수 있다며. 어? 이게, 참, 아... 는 거야?
8년 전
칠봉467
글쓴이에게
너가 계속 미운 말 하는 데 어떡해? 누구한테 잡혀간다는 거야, 응? 내가 그런 말 하지 말랬지, 밉게 말하면 뽀뽀해준다며. 얼른 해 줘. 안 넣는 것만 해도 충분히 참는 건데?
8년 전
글쓴칠봉
467에게
비밀이야. 너한테 안 알려줄 거야. 밉게 말한 거 아닌데? 충분히 맞는 말인데, 그리고. 네가 움직일 때마다 살짝 들어갔다 나오잖아. 너랑 나랑 지금 엄청 가까이 있는 거 알지?
8년 전
칠봉468
글쓴이에게
그래? 불편하면 내려줄게. (널 가볍게 들어 제 몸 옆 침대로 조심스럽게 내려주는) 막상 이러면 우리 뱀파이어 애타서 말라죽는 거 아닌가 몰라.
8년 전
글쓴칠봉
468에게
내가 아니라 우리 한터가 애타서 말라죽을 것 같은데. 지금 내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도 딱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솔직히 말해봐. 또 하고 싶지?
8년 전
칠봉469
글쓴이에게
난 하고 싶은데, 순영이가 싫다면 할 마음은 없어. (태연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네 쪽으로 몸을 숙이고 눈을 마주치는) 같이 씻으러 갈까?
8년 전
글쓴칠봉
469에게
(너와 눈을 맞추다 고개를 살짝 틀어 입을 맞춰주는) 어, 가자. 근데... 나 지금 음란마귀가 쓰인 건가. 씻으면서 할까? 로 들었어. 나도 심각하다, 진짜.
8년 전
칠봉470
글쓴이에게
(네 말에 귀엽다는 듯 피식 웃는) 싫다고 하면 안 한자니까. 이거 하자고 돌려 말하는 거야? 내가 눈치 없이 이러는 건가. 일어날 수 있겠어?
8년 전
글쓴칠봉
470에게
일어날 수 있어. 나도 누구처럼 운동 많이 해서 튼튼, 하거든. (몸을 돌려 침대 밑으로 다리를 내린 후 고개를 숙인 뒤 제 몸을 바라보는) 누가 물감 뿌려놓은 것 같다.
8년 전
칠봉471
글쓴이에게
그것도 빨간색 물감만. 가끔 보라색도? (자리에서 일어나 엉거주춤 걸어가는 네 옆으로 가 허리름 감싸고 네 몸을 지탱해서 걸어가는) 씻겨줄까?
8년 전
글쓴칠봉
471에게
빨간색이 보라색으로 변한 게 아닐까 싶은데.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통증을 애써 무시하며 걸어가던 중 제 허리를 감싸오는 손길에 고개를 돌리는) 됐어. 내가 손이 없는 것도 아니잖아. 나 혼자 씻을 수 있어.
8년 전
칠봉472
글쓴이에게
그러다가 다리 힘 풀려서 넘어지면 어떡해. (욕실로 들어가 적당히 따뜻한 물을 틀고 네 팔부터 천천히 적셔주는)
8년 전
글쓴칠봉
472에게
(말없이 제 팔부터 밑으로 흐르는 물줄기를 바라보다 고개를 들어 네 얼굴을 빤히 바라보는, 시선을 살짝 내려 제가 남긴 자욱들을 보다 손을 올려 또다시 쓸어내리기 시작하는) 어울린다. 너랑, 내가 남긴 자국이랑.
8년 전
칠봉473
글쓴이에게
(다시 몸을 쓸어내리는 너에 아무렇지 않은 척 일부러 시선을 돌려 네 어깨만 보며 물로 씻어내리는) 네네, 알겠으니까 뒤 좀 돌아봅시다.
8년 전
글쓴칠봉
473에게
(뒤를 돌라는 말에 자욱들을 매만지던 손을 내린 뒤 몸을 돌려 벽 위에 손을 올려 제 몸을 받치는, 따뜻한 물이 등을 타고 흐르자 눈을 느리게 깜빡거리기 시작하는) 이렇게?
8년 전
칠봉474
글쓴이에게
응, 그렇게. (뒤로 돈 네 몸을 등부터 아래로 내려가며 오랜 시간 천천히 부드럽게 씻어주는) 끝, 다 뺐으니까 내일 배는 안 아플 거야.
8년 전
글쓴칠봉
474에게
(뒤를 돈 채 물줄기를 맞으며 눈을 감고 있던 중 부드럽게 제 안으로 들어온 것에 놀라 몸을 움찔하는, 끝이라는 말과 함께 참았던 굼을 뱉으며 벽에 이마를 대는) 고마워. 안 그래도, 이거 말하려고 했었는데.
8년 전
칠봉475
글쓴이에게
내가 저지른 건데, 내가 다 처리해야지. (샴푸를 조금 짜 거품을 낸 뒤 네 머리를 살살 감겨주는) 허리 안 아파? 욕조에 앉을래?
8년 전
글쓴칠봉
475에게
어? 응, 예전보다는 허리가 덜 아프네. 운동한 효과가 여기서 나타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네가 배려를 해줘서 안 아픈 것 같기도 하고.
8년 전
칠봉476
글쓴이에게
(예전이라는 네 말에 눈썹을 살짝 꿈틀거리는) 아, 괜히 억울하네. 아까 할 때도 옛날 얘기 꺼내더니. 나는 뭐 말할 게 없네.
8년 전
글쓴칠봉
476에게
나 아까 옛날 얘기 꺼냈어? 기억이 안 나. (네 말에 정말로 모르겠다는 듯 널 따라 눈썹을 꿈틀거리다 몸을 돌려 너와 눈을 마주하는) 네가 제일 잘했어.
8년 전
칠봉477
글쓴이에게
그래, 그 얘기 아까도 꺼냈지. 누구보다 잘한다는 둥, 누구보다 매너가 좋다는 둥. 다 과거긴 한데 질투 나니까 이제 옛날 얘기는 그만 꺼냅시다, 응?
8년 전
글쓴칠봉
477에게
(네 말에 정말 몰랐다는 듯 눈만 끔뻑거리다 고개를 끄덕이는) 어, 어... 알았어. 근데, 진짜 네가 제일 잘, 어... 했어. 몇 백 년 전 이야기에 질투하는 사람은 너밖에 없을 거야.
8년 전
칠봉478
글쓴이에게
당연히 나 밖에 없겠지. 몇 백 년 살아 본 뱀파이어랑 사귀는 사람이 어디 흔한가? 몇 백 년 전이 아니라 몇 천년 전이라도 질투 난다니까.
8년 전
글쓴칠봉
478에게
그래도 난 다른 사람들보단 적게 산 건데. 아무튼, 이제는 너랑만 할 거니까 질투하지 마. 네가 내 몸에 도장도 찍어놨잖아. 빨간색이랑 보라색으로.
8년 전
칠봉479
글쓴이에게
당연하지, 다른 사람이랑 할 생각도 하지 마. (샴푸와 린스, 바디워시까지 다 씻겨준 뒤 수건을 네 머리에 얹고 욕실 밖으로 나가는) 머리 말려줄까?
8년 전
글쓴칠봉
479에게
(머리를 말려준다는 네 말에 고개를 격하게 저으며 손으로 마리를 툭툭 털기 시작하는) 아니, 그냥 잘래. 피곤해. 베개에 수건 깔고 자지 뭐.
8년 전
칠봉480
글쓴이에게
씁, 그러면 베개 다 젖는데. (물기 가득한 네 머리를 수건으로 살살 털어주는) 그래도 머리가 짧아서 금방 마르겠다. 자연풍으로 조금만 말리고 자자.
8년 전
글쓴칠봉
480에게
베개에 수건 깔고 자면 그래도 덜 젖지 않나... 드라이기가 자연풍이었나. 알았어... 귀찮지만 그렇게 할게. 졸려죽을 것 같은데, 머리 말리다 자지 뭐.
8년 전
칠봉481
글쓴이에게
말리기 싫대서 자연풍으로 말리는 건데. 잠옷으로 갈아입고 앞에 앉아봐, 살짝 털어만 줄게.
8년 전
글쓴칠봉
481에게
옷 입기 귀찮아. 안 입을래. 안 입고 그냥 잘래... (하품을 크게 하며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네 앞에 서는) 얼른, 털어줘. 나 진짜 졸려.
8년 전
칠봉482
글쓴이에게
(침대에 앉아 제 앞자리를 손으로 탁탁 치는) 자, 앉아요. 반말까지 쓰니까 사이가 너무 편해졌네. 적당한 긴장감을 위해 존댓말을 써야겠어요.
8년 전
글쓴칠봉
482에게
(반쯤 감긴 눈으로 침대에 앉은 네 허벅지 위에 앉아 등을 기대는) 앉았어요. 반말 안 할 거죠? 그럼 나도 계속 존댓말 할게요. 적당한 긴장감이 아니라 거리를 둘래요, 나도.
8년 전
칠봉483
글쓴이에게
뭐야, 삐졌어요? 내가 존댓말 쓴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보다 적게 살았다더니, 완전 애기 뱀파이어인가 보네. 그럼 다시 반말 쓸까요?
8년 전
글쓴칠봉
483에게
아뇨, 나 안 삐쳤는데요. 난 삐쳤다는 단어의 뜻이 뭔지 모르는데요. 아기 아닌데요. 아뇨, 존댓말 써요. 적당한 긴장감을 준다면서요. 존댓말 써요. 나도 존댓말 쓸 거예요.
8년 전
칠봉484
글쓴이에게
(투정을 부리는 듯한 네 말에 고개를 숙이고 큭큭 웃는) 말하는 거 보니까 삐졌네, 삐졌어. 전 그냥 제가 너무 편하게 대할까 봐 그런 건데, 그런 사이가 좋다면 그냥 반말할게 순영아.
8년 전
글쓴칠봉
484에게
안 삐쳤으니까 웃지 말아줄래요? 안 삐쳤다니까? 존댓말 한다면서요. 존댓말 해요, 그냥. (어이가 없다는 듯 네 허벅지 위에서 일어나는)아... 짜증 나, 그냥 잘래.
8년 전
칠봉485
글쓴이에게
잘 움직이지도 못하는 게 어딜 가려고. (제 다리 위에서 일어나려는 널 그대로 안아 다시 품 속에 넣고 뒤로 누워버린 후 고개를 돌려 네게 쪽쪽대는) 이러고 자자, 응?
8년 전
글쓴칠봉
485에게
(네 위에 다시 몸이 앉혀지자 짜증도 잠시 그대로 누워버리자 눈을 빠르게 깜빡이며 천장을 바라보는, 고개를 돌려 쪽쪽거리는 널 슬쩍 바라보다 눈을 꾹 감는) 이 상태로 자자고요? 강제 스트레칭이네요.
8년 전
칠봉486
글쓴이에게
푹신하잖아. 불편해? 미안, 난 너가 존댓말에서 서운해할 줄은 몰랐네. 나 그냥 반말 쓸 테니까 너도 얼른 다시 말 놔.
8년 전
글쓴칠봉
486에게
골반 아파서 그래. 허리는 괜찮은데, 엉덩이 쪽이 아파서. 그냥 존댓말 써. 다시 거리감 벌어지고 좋네. 그래야 나중에 안 슬플 거 아냐. 거리감 적당히 두면... 안 슬프겠지.
8년 전
칠봉487
글쓴이에게
(골반이 아프다는 너에 걱정스럽게 바라보다 네 마지막 말을 듣곤 눈에 띄게 표정을 굳혀 정색하는) 진짜, 이런 날까지도 그런 말을 해야겠어?
8년 전
글쓴칠봉
487에게
내가 틀린 말 한 것도 아니잖아. 틀린 말 한 거면 너한테 욕 들을 건데. (한숨을 푹 쉬다 몸을 돌려 네 위에서 내려와 옆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는) 골반 아파. 병원 가야 하나.
8년 전
칠봉488
글쓴이에게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너에 착잡한 기분이 들어 멍하니 천장만 쳐다보고 누워있는) ..나도 모르겠다, 이젠.
8년 전
글쓴칠봉
488에게
(제 귓가에 들리는 네 말에 작게 한숨을 쉬다 고개를 돌려 천장을 바라보고 누운 널 바라보며 입을 여는) 야, 석민아. 나한테 할아버지라고 불러봐. 아니, 고조할아버지라고 불러봐.
8년 전
칠봉489
글쓴이에게
뭐야, 그게. 잠들기 전에 옛날이야기라도 해주려고? 아니면, 너랑 나랑 나이차 실감 시키려고 하는 건가. (속상한 마음에 말이 예쁘지 않게 툭툭거리며 나가는)
8년 전
글쓴칠봉
489에게
네 입에서 나오는 할아버지 소리가 궁금해서. 나이차 실감 시키려고 그런 거 아니야. 그냥, 궁금해서. 아니다... (누워있던 몸을 일으켜 덜 마른 제 머리를 손으로 항클이며 침대에서 내려오는) 미안해. 그냥 오늘은 혼자 잘게.
8년 전
칠봉490
글쓴이에게
됐어, 몸도 아프다는 게 어디서 자려고. (침대에서 내려오려는 너에 다시 네 다리를 침대 위로 올리고 이불을 덮어주는) 혼자 자고 싶으면 내가 나가서 잘게.
8년 전
글쓴칠봉
490에게
그냥 여기서 자요. 아니, 자. 둘이 존심 안 꺾으려고 하다가 아예 집을 나간다는 말하겠네... (한숨을 푹 쉬며 몸을 반대쪽으로 돌리는) 잘 자, 요. 아니... 잘 자.
8년 전
칠봉491
글쓴이에게
내가 말했지. 난 연애에 자존심 세우는 거 필요 없다고 생각해. 이거는 질투 유발도, 뭣도 아니야. 자꾸 너가 그렇게 나오면.. 진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단 말이야.
8년 전
글쓴칠봉
491에게
그냥 미친 사람이라고 생각해. 기분 맞춰주려고 하지 마. 그렇게 생각하면 되잖아. 맞춰주려는 자체가 존심 세우는 거나 마찬가지잖아. 아니면 말고.
8년 전
칠봉492
글쓴이에게
맞춰주는 게 왜 자존심 세우는 일인데? 오히려 그 반대로 내 자존심 다 버리고 너한테 맞춰가는 거잖아. 이렇게 노력하는데, ..아니다, 싸우기 싫어. 그냥 자자.
8년 전
글쓴칠봉
492에게
뭐 하러 네 자존심까지 낮춰가면서 나한테 맞춰주냐고. 그냥 맞추려고 노력하지 마. 왜 널 스스로 지치게... 그래. 자자, 그냥 자자. 그 사람들 조만간 또 올 거야. 네가 내뱉은 말 지켰나 보러. 지금 속으로 내 욕 엄청 하고 있겠네, 너.
8년 전
칠봉493
글쓴이에게
난 그게 좋아. 내가 더 낮추고, 더 많이 표현하면 너가 점점 마음을 열어가는 게 좋았어. 근데, 그 이상 더 다가가려고 하면 자꾸 막으려고 하잖아. ..너 욕 안 해, 내 욕 중이야. 나도 내가 이해 안 되고 답답해.
8년 전
글쓴칠봉
493에게
너도 널 이해 못해서 답답한데, 난 오죽하겠냐. 난, 네가 한 번쯤 현실 직시했으면 좋겠어. 우리가 어떤 관계였고, 내가 왜 선을 넘어오려고 하면 차단하는지. 나도 표현해줄 때마다 좋아. 근데, 나중에 네가 허한 감정 느낄까 봐. 난 그게 두려워. 내가 죽으면 따라 죽는다는 소리 하는 네가... 지금 내가 하는 말 이해 못 할 것 같지만.
8년 전
칠봉494
글쓴이에게
난 현실 직시하고 싶지 않아. 그냥, 이대로 갇혀서 살고 싶어. 넌 내가 죽어도 따라 죽지 마. 죽지도 않을 거 같지만. 넌 살면서 소중한 사람을 많이 떠나보내 봤겠지만 난 그런 적이 없었어. 그래서 너가 더 각별한 거야.
8년 전
글쓴칠봉
494에게
왜 내가 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뱀파이어니까? 한 번 떠난 인연 안 붙잡는 그런 이미지라서? 맞아, 나 몇 백 년 살면서 소중한 사람들 다 내 눈앞에서 잃었어. 한 명은 총에 맞고, 한 명은 불타고, 다른 한 명은 같은 뱀파이어한테 죽임 당하고, 한 명은 혼자 죽고. 용케도 혼자 살아있는 나 자신이 너무 싫을 정도야, 난. 각별하면, 나 힘들게 하지 마. 나한테 맞춰주지 마. 부탁이야.
8년 전
칠봉495
글쓴이에게
왜 너가 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냐고 물었지? 봐봐, 너도 내가 죽으면 날 따라 죽을 거 아니야? 그런데 왜 나한텐 하지 말라고 하는 거야. 너랑 내 마음 똑같은 거 잘 알잖아. 내가 너한테 안 맞춰주기를 원하는 거면, 내가 도대체 해야 해? 전처럼 너가 끌려가든, 감시를 당하든 다 방관만 하고 있어?
8년 전
글쓴칠봉
495에게
네가 하기 싫다는 현실 직시 내가 대신해줄게. 난 죽기 싫어도 어차피 죽을 목숨이고 넌 아니니까. 그래서 하지 말라는 거야. 너랑 나랑 마음 똑같은 거 나도 잘 알아. 잘 알아서 무서울 지경이야. 네가 뭘 해야 하냐고? 네가 원래 하던 것처럼 하면 돼. 내가 감시를 당하든, 갑자기 끌려가서 고문을 받고 오든. 넌 그냥 바라보기만 하면 돼. 네가 개입하는 즉시 둘 다 끝이니까. 나랑 하고 싶은 거 많을 거 아냐. 적어도 그거는 다 하고 죽어야 될 것 같은데.
8년 전
칠봉496
글쓴이에게
지금 이 상황에서, 이런 대화를 나누고 하고 싶은 거 다 하자는 얘기가 나와? 진짜, 난 아직도 너를 잘 모르겠다. 순영아, 내가 예민하게 구는 걸까?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들을, 내가 억지로 끌고 오는 걸까? 머리 아파, 미칠 것 같아. (네게 말을 하다 울컥해 눈물이 차오르는 걸 감추려 고개를 돌리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자자, 졸리다고 했잖아. 잘 자.
8년 전
글쓴칠봉
496에게
네가 가지고 마음 하나 끄집어서 말해준 거잖아. 나랑 하고 싶은 거 없으면 말고. 네가 예민하게 구는 것도 아니고, 억지로 끌고 오는 것도 아니야. 미치지 말고 그냥 자. 이제 말 안 시킬게. (매트리스가 출렁이는 느낌에 고개를 돌려 날 바라보다 다시 원위치 시킨 후 눈을 감아버리는) 자자면서 왜 일어나는데. 누워. 나랑 같이 자는 게 싫은 거면 내가 나갈게. 나갈 생각하지 마.
8년 전
칠봉497
글쓴이에게
싫은 거 아냐, 그냥 생각할 게 좀 있어서 그래. (계속해서 팔을 잡고 놔주지 않는 너에 한숨을 푹 쉬고 자리에 누워버리는) 짜증 나, 내가 이렇게 너한테 따지듯 몰아붙이는 것도 싫고, 울컥하면 눈물부터 나는 것도 싫어. 그냥, 내 모든 게 맘에 안 들어. 짜증 나, 짜증 난다고. (신세한탄을 하듯 한참을 혼잣말하다 결국 눈을 감은 네가 알지 못하게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는)
8년 전
글쓴칠봉
497에게
(혼잣말을 하는 널 말없이 눈을 감은 채 귀를 기울이다 한숨을 푹 쉬며 몸을 네 쪽으로 돌리는) 네가 계속 나가라고 했을 때 나갈 걸 그랬나 봐. 나도 왜 버텼는지 이해가 안 가는데... 네가 나가라고 화내고 소리쳤을 때. 그때 나갈걸 그랬어. 그러면, 감정도 깊어지지 않았을 거 아냐. 관계도 깊어지지 않았을 거고. 내 탓이네, 다. 나 때문에 여기까지 온 거네.
8년 전
칠봉498
글쓴이에게
..난 내가 짜증 난다고 혼자 난리치고, 넌 전부 너 잘못이라고 자책하고.. 진짜 웃긴다, 그치? 난 너를 만나서 정말 행복했는데, 진짜, 진짜 세상에서 제일 행복했어. 근데, 전에도 내가 말했듯이 이건 내 욕심인가 봐. 억지로 잡는다고 잡아질 관계가 아니었던 거지. ..예전처럼 감정도, 관계도 깊지 않았던 사이로 돌아가기를 원해?
8년 전
글쓴칠봉
498에게
나도 행복했어. 물론, 우리가 이런 분위기 되기 전까진. 너... 내가 그렇게 하고 싶다고 하면, 그렇게 해줄 거야? 예전처럼 방관만 할 자신 있어? 내가 네 눈앞에서 끌려가든, 네 눈앞에서 다른 사람 손에 죽든. 나 따라서 안 죽을 자신 있어? 나 잊고 살 자신 있냐고 물어보는 거야. 여기서 네가 아니라고 대답하잖아? 지금 나한테 돌아가길 원하냐는 질문 자체는 거짓말이고, 나 떠본 거야. 그런 뜻으로 말한 게 아니어도, 난 그렇게 해석할 거고.
8년 전
칠봉499
글쓴이에게
..너 거짓말 싫어한다고 했지? 잊고 살아갈 수 있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답할 거지만, 방금 질문 거짓말도 아니고, 떠본 것도 아니야. 마지막으로 자존심 다 버리고 너한테 맞출게. 너가 하자는 대로 할 거야, 나, 너 말 잘 듣잖아. 예전처럼 방관만 할 자신은 없으니 소식도 안 들리게 아예 다른 곳으로 떠날 생각이야. 이 집은 너 줄게, 마지막 선물이라 생각해. 협회 사람들이 여기로 찾아오면 그냥 죽여, 상관없어.
8년 전
글쓴칠봉
499에게
왜... 나랑 같이 살던 사람들은 나한테 집을 주고 자기가 떠난다는 건지 이해가 안 가. 엄연히 따지면 내가 무단 침입 한 건데, 왜 주인이 떠나는 거지. 협회 사람들이 찾아오면 내가 죽일 것 같아? 안 죽이고 내가 죽을 것 같은데. 나 도발 같은 거 잘하거든. 내가 너 죽였다는 말하자마자 바로 총 겨눌걸? 그냥, 내가 네 눈앞에서 사라지는 게 좋은 방법인 것 같아. 지금은... 일단 자자. 나 너무 힘들다.
8년 전
칠봉500
글쓴이에게
(이런 상황이 한두 번이 아닌 듯한 네 말에 입술을 꾹 깨무는) ..그냥 너가 이 집에서 조용히 살아가기를 원해서 그러는 거지. 너 소식이 들리면 내가 어떻게 행동할지 모르겠으니까 아예 못 듣도록 꼭꼭 숨어야겠네. ..잘 자. (불을 끄고 나란히 누웠지만 오지 않는 잠에 한참을 눈만 감고 있다 네가 잠든 것 같아 보이자 작게 한숨을 쉬고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는)
8년 전
글쓴칠봉
500에게
주인 없는 집에서 잘도 조용히 살아가겠다, 엉? 내가, 내가 꼭꼭 숨을 테니까 여기서 살아. 내가 미안해. 너도 잘 자... (네가 불을 끄자 한숨을 푹 쉬며 다시 네게 등을 보인 채 몸을 돌리는, 작게 매트리스가 출렁이자 몸을 작게 떨다 다시 이불을 끌고 와 몸을 웅크리며 편하게 숨을 고르기 시작하는)
8년 전
칠봉501
글쓴이에게
(복잡한 마음에 베란다로 나와 한참을 서 있다가 몸이 차가워질 때쯤에야 거실로 들어와 집 안 물건 이것저것을 만지며 청소를 하다 마지막으로 서랍장을 열어 장비들을 하나씩 꺼내 정리하는) ..그냥, 다 꿈이었네. 하룻밤 꿈.. (허탈한 듯 작은 총을 조용히 만지작거리다 다시 방 안으로 가 네 머리맡에 총을 내려두는) ..사용법은 알겠지.
8년 전
글쓴칠봉
501에게
(무언갈 열고 닫는 시끄러운 소리에 인상을 잔뜩 찌푸린 채 뒤척이다 방문이 열리고 제 머리맡에 무언갈 내려놓으며 중얼거리는 네 목소리에 팔을 뻗어 네 손목을 잡는) 무슨 사용법을 말하는 건데. 총? 내 머리맡에 뭘 올려놓은 건지 모르겠지만, 나보고 혼자 죽으라는 거지? 네 눈앞에서 죽어달라는 뜻이면 그렇게 해줄게. 떠날 준비하지 마. 내가 떠난다고 했잖아. 내가 떠난다고 했는데, 왜 네가 준비를 해. 이 집에서 나가면 바로 내 소식 너한테 안 들리게 할 수 있어. 그러니까, 자자... 제발. 나 힘들어. 어?
8년 전
칠봉502
글쓴이에게
(자는 줄 알았던 네가 갑자기 손을 잡아오자 화들짝 놀라 저도 모르게 손을 빼다 네 말에 표정을 굳히는) 진짜, 꼭 그렇게 삐뚤게 들어야겠어? 그런 뜻 아닌 거 너가 더 잘 알잖아. 내가 이걸 주는 의도가 너 죽으라고 그러는 거 같아? 천만에, 너 살라고 주는 거야. 여차하면 이걸로 쏘라고. 탄 어디 있는지는 알지? 거실 서랍장 맨 끝에 있어. (한참을 말없이 서로 바라보다 고개를 돌리는) ..빨리 자, 내일 힘들어.
8년 전
글쓴칠봉
502에게
넌 나보고 살라고 주는 거겠지만, 난 나보고 스스로 죽으라는 의도로 보여. (네 말에 나오려는 한숨을 참기 위해 숨을 길게 들이마시며 너와 눈을 맞추는, 고개를 돌린 네 얼굴을 바라보다 손을 뻗어 네 볼을 쓸어내리는) ...내일, 협회 사람들 올 거야. 그때... 그 사람들 눈 똑바로 바라보다가 알았어. 찾아오는 시간이 앞당겨진 것 같지만. 내가 차라리 그 사람들 쫓아갈게. 그럼 됐지? 네가, 저번에 그랬잖아... 실험체라고.
8년 전
칠봉503
글쓴이에게
내 말이 그게 아니잖, 아.. 후, 그래 너 맘대로 해. (네 말에 큰소리가 나오려는 것을 참고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헝클이는) 그 사람들 따라가지 말고, 너가 원하는 대로 숲 속 들어가서 살아. 내가 여기서 지낼 테니까, 너가 나가라고. (얼굴에 닿은 네 손을 힘없이 밀어내는) 결국, 이렇게 될 거였네. 그래, 내일 아침 되자마자 나자. 내 집에서.
8년 전
글쓴칠봉
503에게
(제 손을 밀어내는 네 옆모습을 바라보다 얼굴을 가까이해 볼에 입을 맞춰준 후 쓰게 웃으며 네게서 떨어지는) 이제 너랑 나랑도 오늘이 마지막이니까 볼에 입 맞추는 건 괜찮지? 너 잘 때, 그때 나갈게. 아침에 네 얼굴 보면서 어떻게 나가. (한숨을 작게 쉬며 고개를 푹 숙이는) 미안해. 그리고 그동안 고마웠어. 뻔한 말 같은 건 안 할게, 내 몫까지 잘 살아줘. 난 그거면 되니까.
8년 전
칠봉504
글쓴이에게
..오늘 일었던 모든 일, 다 마지막 인사라고 생각할게. 작별 인사 참, 거하다. 그치? (씁쓸하게 웃으며 마른 세수를 하다가 한숨을 쉬곤 자리에 누워 이불을 덮는) 자고 일어나면, 옆자리 비워져있겠네. 옛날처럼. 너한텐 옛날도 아닌가. 아무튼, 나도 길게 말 안 할게. 잘 살아, 무소식이 희소식 이래잖아. 아무 소리 없이, 잘 살아. 고마웠어.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을 할까 말까 고민하다 결국 입술만 꾹 깨무는) 아니다, 잘 자.
8년 전
글쓴칠봉
504에게
그러게... 우리 작별 인사 거하게 했네. 나한텐, 옛날이 아니라 최근이지 뭐. 너 만나기 전에 겪었던 일들이니까. 무소식이 희소식이었으면 좋겠다. 너도 잘 살고, 이상한 생각하지 말고. 우리, 분명히 다시 볼 거야, 엉... 너도 잘 자. 난, 짐 챙기러 가볼게. 그리고, 많이, 사랑했어. 너 이 고민한 거 들려서.
/ ㅋㅋ 새벽에 슬픈 영화 보면서 답글 달았었는데... 차인 기분이네요. (?)
8년 전
칠봉505
글쓴이에게
..우리가 다시 만날 수나 있을까, 지금 이렇게 틀어졌는데. 나쁜 일로 만나는 것만 아니었으면 좋겠네.
..나 잘 때 나갈 거라며, 지금 짐 챙기지 말고 너도 누워. 나 잠들면, 그때 짐 챙기고 그때 나가. ..나도 많이, 사랑했어.
-
저도 괜히 답글 달면서 혼자 마음 아파하고 차인 기분이었어요ᄏᄏᄏ
8년 전
글쓴칠봉
505에게
우리 관계로 생각하면, 나쁜 일로 만나겠지. 내가 누구를 죽이고 있거나, 운 안 좋게 걸리거니 협회에서 만날 확률이 크겠네... 내 얼굴 아니까. 그래, 그럴게. (과거형인 네 말에 씁쓸한 표정으로 침대에 누운 네 얖에 앉아 머리를 천천히 쓸어주는) 좋은 사람 만나. 어? 그게 내 소원이야.
/ ㅋㅋ 어떤 상황으로 가는 게 좋아요?
8년 전
칠봉506
글쓴이에게
협회에서 만날 일은 없을 거야. 나 헌터 그만 둘 거거든. 잘 하는 건 없어도 다른 직업 찾아봐야지. (좋은 사람 만나라는 네 말에 입술만 잘근잘근 깨물곤 맘에도 없는 소리를 하는) ..외국으로 뜰 거야, 국제결혼이나 해야겠네.
-
글쎄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일단 이대로 이별하는 걸로. 저 진짜 외국으로 갈까요, 말까요?
8년 전
글쓴칠봉
506에게
헌터 그만두면 맞고 그런다며. 난 그런 거 싫어. 너 어디 다치는 거 싫다는 말하는 거야. (외국으로 간다는 네 말에 한숨을 푹 쉬며 옆자리에 조심히 눕는) 마음대로 해. 외국이 그래도 안전하니까. 난, 외국도 위험하지만... 여기보다는 안전하려나.
/ 외국 가서 만나는 것도 괜찮고, 외국 가는 비행기 안에서 만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8년 전
칠봉507
글쓴이에게
상관없어, 그쪽에서도 나 몇 개월 동안 실적 못 낸 거 보고 버릴 계획 세웠을걸. (마지막 말을 끝으로 한참 동안이나 정적이 이어지다 결국 잠에 빠져드는)
-
그럼 일단 외국으로 갈게요.
8년 전
글쓴칠봉
507에게
무슨 실적 못 세웠다고 사람을 버려요? 그건 좀 오버 같은데. 저... (할 말을 하려다 차마 입이 안 때어져 한숨을 푹 쉬는, 네가 잠에 든 것 같아 허리에 팔을 두른 후 네 등에 이마를 대는)
8년 전
칠봉508
글쓴이에게
(옅게 잠이 들었던 탓에 네가 허리를 감싸오자 잠에서 깼지만 움직이면 네가 다시 손을 빼버릴까 일부러 조용히 눈을 감고 자는 척을 하는)
8년 전
글쓴칠봉
508에게
(잠걀에 뒤척이며 네 허리에 감은 팔에 힘을 줘 제 쪽으로 더 끌어당기며 한숨을 푹 쉬는, 잠꼬대를 하며 네 등에 얼굴을 묻은 채 웅얼거리는) 멍청이...
8년 전
칠봉509
글쓴이에게
(조용한 분위기에서 들리는 네 중얼거림에 움찔했지만, 이내 잠꼬대인 것처럼 행동하려 작게 바스락거리다 움직임을 멈추는)
8년 전
글쓴칠봉
509에게
(연신 중얼거리다 네가 몸을 바스락거리자 허리에 둘렀던 팔을 떼 반대쪽으로 몸을 돌리며 이불을 잡은 후 얼굴을 묻어버리는)
8년 전
칠봉510
글쓴이에게
(시간이 지나고 네가 완전히 잠들었다고 생각이 들 즘에야 몸을 돌려 네 쪽을 바라보는) ..반대로 자네. (반대로 몸을 돌려 자고 있는 너에 네게 가까이 다가가 아까 네가 했던 것처럼 허리를 두르는)
8년 전
글쓴칠봉
510에게
(허리에서 느껴지는 온기에 이불을 집고 있던 팔 하나를 올려 제 허리에 둘러진 네 손목을 꽉 잡으며 중얼거리는) 떼지 마요... 손, 응...
8년 전
칠봉511
글쓴이에게
(네 중얼거림을 듣고 잠에서 깬 건지, 잠꼬대인지 헷갈려 그냥 그 상태로 등에 얼굴을 묻는) 알겠어요.
8년 전
글쓴칠봉
511에게
(새벽에 눈을 뜨자마자 허리에 감긴 네 팔을 바라보며 손등을 살살 문지르다 조심스럽게 풀어낸 후 몸을 일으켜 널 내려다보는, 머리를 쓸어주다 한숨을 쉬며 침대에서 내려와 방에서 나오는) ...아.
8년 전
칠봉512
글쓴이에게
(어젯밤 늦게 잠든 탓에 네가 팔을 풀고 일어나는 지도 모르고 잠을 자다 거실에서 무언갈하는 듯한 소리에 잠에서 깼지만 일부러 방에서 나가지 않는) ..아직 안 갔네.
8년 전
글쓴칠봉
512에게
챙길 것도 없네. (한숨을 쉬며 거실에 있던 제 짐을 챙긴 후 다시 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누워있는 널 한 번 바라본 후 몸을 돌리는, 현관문을 열고 조심히 나와 밖으로 나온 후 주변을 살핀 뒤 원래 제가 있던 집 방향으로 뛰기 시작하는)
/ 외국으로 간 걸로 넘겨줄 수 있어요? 어떻게 만나는 게 좋은지.
8년 전
칠봉513
글쓴이에게
(정리되지 않는 기분에 한참을 공항 안에 앉아 있다 겨우 정신을 차리곤 밖으로 나와 낯선 주위를 둘러보는) ..그래, 이제 진짜 끝이야. 다시 시작해야지.
-
네, 이렇게 넘길게요.
8년 전
글쓴칠봉
513에게
(외국으로 넘어오라는 친구의 연락에 제가 가지고 있던 전 재산을 달러로 다 교체한 후 해외로 넘어온 뒤 미리 알아본 숙소에서 지낸지 한 달, 작은 카페에서 일한 지 일주일이 되던 날 카운터에 멍하니 서 문뜩 떠오른 널 생각하는) ...잘 지내고 있나.
/ 고마워요.
8년 전
칠봉514
글쓴이에게
(길을 지나가다 문뜩 골목길 작은 카페가 눈에 띄어 평소 마시지도 않는 커피를 사러 카페 안으로 들어가는) 안녕하세요.
8년 전
칠봉515
글쓴이에게
(길을 지나가다 문뜩 골목길 작은 카페가 눈에 띄어 평소 마시지도 않는 커피를 사러 카페 안으로 들어가는) 안녕하세요.
8년 전
글쓴칠봉
515에게
(카운터에 앉아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던 중 문에 달린 종이 울리며 제게 인사하는 목소리에 자리에서 일어나 앞을 바라보는) 어, 한국 분이시네. 주문... 하시겠어요?
8년 전
칠봉516
글쓴이에게
아, 네 한국인 맞아요. (핸드폰으로 온 연락을 확인하느라 네 목소리도 제대로 듣지 못한 채 고개를 끄덕이곤 카운터 테이블에 붙어있는 메뉴판에 시선을 고정하는) 어, 저 바닐라라떼 한 잔이요.
8년 전
글쓴칠봉
516에게
(메뉴판에 시선을 고정시킨 네 정수리를 바라보다 바닐라 라떼 소리에 작게 헛기침을 하는) 저, 손님. 아이스로 드릴까요, 핫으로 드릴까요.
8년 전
칠봉517
글쓴이에게
네, 아이스, (그제야 들린 네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살짝 들었다가 너와 눈이 마주치자 일부러 다시 고개를 푹 숙여버리는) ..아이스로 주세요.
8년 전
글쓴칠봉
517에게
바닐라라떼 아이스 기본 사이즈로 드리면 되는 거죠? 사천 원입니다. 결재를 카드로 하시는 거면 앞에 있는 리더기에 직접 긁으시면 되고, 현금은 저한테 주시면 돼요.
8년 전
칠봉518
글쓴이에게
네, 스무디도 한 잔 추가해도 될까요? 현금 결제할게요. 둘 다 테이크아웃 용기에 담아주시겠어요?
8년 전
글쓴칠봉
518에게
저희는 테이크 아웃 용기에만 담아드려서, 두 잔 하셔서 총 팔천 원입니다. 스무디는 무슨 맛으로 해드릴까요? 지금 손님이 보고 계신 메뉴판 맨 밑에서 오른쪽에 스무디 메뉴가 있습니다.
8년 전
칠봉519
글쓴이에게
아, 처음 오는 카페라 제가 잘 몰랐네요. 스무디는 딸기맛으로 주세요. 아, 아니 블루베리 주스로 바꿔주세요. 자꾸 번복해서 죄송합니다.
8년 전
글쓴칠봉
519에게
저도 손님 얼굴 처음 봐서 괜찮습니다. 카페 오는 손님들이 한정적이거든요. 그럼, 블루베리 스무디 하나랑 아이스 바닐라 라떼 한 잔 맞으시죠? 라떼에 얼음 어떻게 넣어드릴까요? 적게 넣어드릴까요, 아니면 많이 넣어드릴까요?
8년 전
칠봉520
글쓴이에게
작은 카페라 그런지 분위기가 조용하고 좋네요. 블루베리 스무디 말고 주스로, 스무디는 색이 좀 연하더라고요. 라떼에 얼음은 적게 넣어주세요.
8년 전
글쓴칠봉
520에게
사장님이 아기자기 한 걸 좋아하시는 분이거든요. 그러면... 블루베리 주스 하나랑 아이스 바닐라 라떼 얼음 적게. 주문 확인 부탁드리고, 팔천 원 현금으로 주시면 됩니다.
8년 전
칠봉521
글쓴이에게
(네가 마지막으로 주문을 확인해주자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곤 지갑을 꺼내 계산을 하는) 여기요.
8년 전
글쓴칠봉
521에게
(거스름돈과 함께 작은 진동벨과 사탕을 네 손에 올려주는) 진동 울리면 오시면 되고... 사탕은 저쪽 왼편에 있는 선반 위에 또 있으니까, 기다리다가 심심하면 또 드시면 돼요.
8년 전
칠봉522
글쓴이에게
..네, 감사합니다. (네가 쥐여준 사탕을 한참 동안 만지작거리다가 결국 포장도 뜯지 않는 채 가방 주머니 안으로 조심스럽게 넣는)
8년 전
글쓴칠봉
522에게
(자리로 돌아가는 네 모습을 보며 한숨을 쉬며 몸을 돌리는, 입술을 꾹 문 채 음료를 만든 후 캐리어에 담은 뒤 네가 가져간 진동벨 번호를 누르는)
8년 전
칠봉523
글쓴이에게
(진동벨이 울리자 카운터로 다가가 주문한 음료들을 받고 한동안 주변에서 서성이다 블루베리 주스만 꺼내 마시는) ..피 같은 주스 마시니까 저도 좀 뱀파이어 같나요?
8년 전
글쓴칠봉
523에게
(블루베리 주스를 꺼내 마시며 자기가 뱀파이어 같냐는 네 말을 듣다 작게 웃어버리는) ...예, 뱀파이어 같네요. 뱀파이어... 네. 카운터 쪽으로 와 봐요.
8년 전
칠봉524
글쓴이에게
(네 말에 카운터 쪽으로 가까이 다가가 아무렇지 않은 듯 밝게 웃어 보이는) 오랜만이에요, 이런 곳에서 만나니까 반갑네요.
8년 전
글쓴칠봉
524에게
이 가게... 진짜 단골들만 오는 가게인데, 어떻게 여길 찾아왔는지 의문이네요. 이 주변에서 살아요? (제게 밝게 웃어 보이는 네 얼굴을 빤히 보다 손을 뻗어 네 양볼을 감싸 제 쪽으로 당긴 후 입을 맞추는)
8년 전
칠봉525
글쓴이에게
아니, 이 주변 사는 건 아니고 지나가다 갑자기 눈에 띄길래 들어와 봤어요. (갑자기 양볼을 잡고 끌어당겨 입을 맞추는 너에 놀라다 저도 모르게 네 어깨를 살짝 밀어내 입을 떼는) 아,
8년 전
글쓴칠봉
525에게
(네가 밀어낸 어깨를 입술을 물며 바라보다 억지 미소를 띤 채 너와 눈을 맞추는) 자주 놀러 와요. 여기 한국인들도 많이 오고, 맨날 오던 사람들만 와서 손님들끼리도 친해요. 가끔 사장님이 서비스도 주니까, 와서 일하고 그래요.
8년 전
칠봉526
글쓴이에게
(제가 한 행동에 제가 놀라 눈만 크게 뜨고 있다가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아, 네. 저도 단골이 되면 좋겠네요. 혹시 사장님도 한국 분이신가요? 되게, 아지트 같은 느낌이네요.
8년 전
글쓴칠봉
526에게
자주 와서 뭐 시키고 앉아있으면 단골이죠, 뭐. 네, 사장 놈 한국인이에요. 집도 이런 식으로 꾸며놨는데, 가게도 이런 식으로 꾸며놨더라고요. 아... 네. 그렇다고요.
8년 전
칠봉527
글쓴이에게
네, 집도 가봤나 보네요. 되게 친한 사이인가 봐요. 혹시 사장님도 뱀파이어예요? 그냥 인간이라면 이제 인간이랑도 잘 지내는 건가.
8년 전
글쓴칠봉
527에게
같이 사는 친구예요. 룸메이트라고 하는 게 맞나. 그냥 인간이에요. 나도 그냥 인간으로 살고 있고. 이제 피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8년 전
칠봉528
글쓴이에게
그래요? 이 주스 고른 이유가 피 같아서였는데, 그럼 오히려 역효과였나. 잘 지내는 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보다시피 저도 잘 지내고 있어요.
8년 전
글쓴칠봉
528에게
역효과는 아니고, 네. 잘 지내는 것 같아 보여요? 그쪽 눈에 그런 거면 잘 지내고 있는 거네요, 나. 잘 지내 보여요 그쪽도. 살 빠졌네요.
8년 전
칠봉529
글쓴이에게
아, 티 나요? 맘고생도 했고.. 그냥, 안정적으로 장착하기 전까지는 힘든 일도 꽤 했거든요. 그러다 보니 살이 저절로 빠졌네요.
8년 전
글쓴칠봉
529에게
헌터 일 그만뒀나 보네요. 헤어지기 전에 그러더니. 이 지역도 헌터 뽑던데. 한 번 지원해봐요. 나는 이제 잡힐 일이 없어서. 살은 다시 찔 것 같네요. 음료 두 잔 시킨 거 보니까.
8년 전
칠봉530
글쓴이에게
왜 잡힐 일이 없어요? 뱀파이어는 헌터처럼 그만둘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냥 뭐라도 시켜야 할 거 같아서 커피 시킨 건데, 이 주스는 그쪽 보고 충동적으로 시켰어요.
8년 전
글쓴칠봉
530에게
이미 이쪽 헌터 협회에 한 번 걸린 후로 약속 같은 거 했거든요. 얌전히 인간처럼 살겠다고. 그래서 카페에서 일하는 거잖아요. 아, 그런 거였어요? 난 또 둘 다 마셔서 그런 줄 알았네.
8년 전
칠봉531
글쓴이에게
여기는 한국보다 자유로운가 보네요. 강압적이지도 않고. 조용히 살고 싶은 뱀파이어들에겐 딱이네요. 아, 커피 마실래요?
8년 전
글쓴칠봉
531에게
강압적입니다. 약속 전까지 처맞아서, 네. 살기 좋긴 좋죠. 거기보단 조용해서. 아뇨, 저 밥 먹은 지 얼마 안 돼서. 그쪽이나 많이 마셔요. 마음만 받을게요.
8년 전
칠봉532
글쓴이에게
아, 원래 커피를 잘 안마시기도 하고 주스도 마셔서 별 마시고 싶은 생각이 안드네요. 회사 돌아가서 동료나 줘야겠어요. 오늘 끝나고 뭐 해요?
8년 전
글쓴칠봉
532에게
끝나고요? 아마 그냥 집 갈 것 같은데, 왜요? 오늘 마감까지 혼자 해야 돼서 늦게 퇴근할 예정이지만.
8년 전
칠봉533
글쓴이에게
그냥, 이렇게 만난 것도 우연인데 저녁이나 같이 먹을까 했죠. 바쁘면 다음에 보고요.
8년 전
글쓴칠봉
533에게
저녁은 가게에서 먹을 것 같은데, 이따가 여기 오세요. 저녁시간에 가게 클로즈 걸어놓고 혼자 먹을 예정이라.
8년 전
칠봉534
글쓴이에게
가게에서 혼자 먹는 거면 그쪽이 만들어주는 건가요? 그쪽 요리는 또 처음 먹어보네요. 기대해도 되죠?
8년 전
글쓴칠봉
534에게
뭐... 제가 만든 건 아니고 구워준 허니브레드는 먹겠네요. 커피는 제가 만드는 건 맞지만. 빵 싫어하면 각자 먹어야 되는 거고요.
8년 전
칠봉535
글쓴이에게
아니요, 저 빵 완전 좋아해요. 그러고 보니 그쪽이랑 빵 한 쪽, 커피 한 잔 같이 마셔본 적이 없네요.
8년 전
글쓴칠봉
535에게
그러게요. 밥도 잘 안 먹었으니까요. 단 것도 좋아해요? 그러면, 허니브레드 구워놓을게요. 생크림도 좋아하나 모르겠네요.
8년 전
칠봉536
글쓴이에게
단 것도 좋아해요. 보기와 다르게 완전 어린이 입맛이거든요. 허니브레드에 크림도 잔뜩 올려주세요. 음료도 단 걸로.
8년 전
글쓴칠봉
536에게
단 음료는 초코밖에 없는데. 화이트 초코 아이스로 해드릴까요? 따뜻한 것도 괜찮으면 그거로 해줄게요. 달게.
8년 전
칠봉537
글쓴이에게
아, 좋아요. 제가 좋아하는 메뉴거든요. 그러면 이따가 저녁시간쯤에 다시 오면 되는 건가요? 마감시간은 언제예요?
8년 전
글쓴칠봉
537에게
4시쯤 오면 돼요. 4시 10분 쯤 클로즈 팻말 거니까요. 마감시간은 10시예요. 11시 전까지는 집에 들어가야 해서. 근데, 여기랑 집이랑 멀어요?
8년 전
칠봉538
글쓴이에게
되게 일찍 닫네요. 혹시, 저 때문인가요? 아니면 착각 일여나. 집은 여기서 조금 먼데 회사가 이 근처에 있어요.
8년 전
글쓴칠봉
538에게
네? 1시간 늦게 닫는 건데요. 내일 쉰다고 그래서 오늘 한 시간 연장하는 거거든요. 아... 그렇구나. 회사가 가까워서 다행이네요.
8년 전
칠봉539
글쓴이에게
10시에 마감인데 4시에 클로즈 한다고 해서 6시간이나 일찍 닫는 줄 알았죠. 역시 제 착각이었나 보네요. 일단 회사 들어가 봐야 할 거 같은데, 4시 반쯤 올까요?
8년 전
글쓴칠봉
539에게
제가 말했잖아요, 저녁 때문에 4시 10분에 클로즈 걸어놓고, 5시에 문 연다고. 말한 것 같았는데... 아닌가?
8년 전
칠봉540
글쓴이에게
아, 뭐야. 저녁시간에 클로즈 건다는 게 혼자 밥 먹으려고 건다는 거였어요? 전 그때부터 쭉 쉰다는 줄 알았죠. 그럼 4시 반에 오면 좀 빠듯하겠네요. 4시 되기 10분 전쯤 올게요.
8년 전
글쓴칠봉
540에게
클로즈 팻말하고 저녁시간 팻말도 걸어놓거든요. 단골들은 다 아니까 괜찮아요. 어, 그렇죠. 그쪽이 그 시간에 오면 오자마자 팻말 달죠, 뭐.
8년 전
칠봉541
글쓴이에게
그럼 있다가 저녁때쯤 올게요. 일 열심히 하고 있어요, 저도 일하러 갈 테니까. 안녕. (네게 손을 흔들곤 마시지 않은 바닐라라떼를 챙겨 가게 밖으로 나가는)
8년 전
글쓴칠봉
541에게
아, 네... 안녕히 가세요. (얼떨떨한 표정으로 가게를 나가는 네 뒷모습을 바라보다 이내 카운터에 앉아 턱을 괸 채 멍하니 밖을 바라보는)
8년 전
칠봉542
글쓴이에게
(가게에서 나와 회사로 돌아간 뒤 옆자리 동기에서 커피를 내미는) 마셔요, 앞 골목길 카페 거예요. 아, 전 커피 안 마셔서요. 네? 아, 일부러 사온 거 아니에요, 그냥 어쩌다 보니.
8년 전
글쓴칠봉
542에게
(오늘따라 조용한 가게 안을 바라보다 시간이 저녁시간에 가까워지자 자리에서 일어나 저녁 준비를 하기 위해 진열장을 쳐다보기 시작하는)
8년 전
칠봉543
글쓴이에게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결국 반차를 내곤 회사에서 일찍 나와 약속시간보다 30분이나 이르게 가게에 도착하는) 안녕하세요.
8년 전
글쓴칠봉
543에게
(책을 보던 중 낯익은 목소리에 시계를 한 번 쳐다본 후 널 바라보는) 일찍 왔네요? 일찍 와도 너무 일찍 온 것 같은데.
8년 전
칠봉544
글쓴이에게
와, 우리 뱀파이어씨 이제 책도 읽네요. 아니, 원래 그랬는데 내가 몰랐던 건가. 그냥 할 일도 없고 시간 늦을까 봐 일찍 왔어요.
8년 전
글쓴칠봉
544에게
책 읽었었는데, 그쪽이 관심 없어서 몰랐던 거예요. 그러면, 클로즈 팻말이랑 저녁시간 팻말 좀 걸어줄래요? 사람들이 오늘은 없어서 일찍 닫아도 될 것 같네요.
8년 전
칠봉545
글쓴이에게
제가 그랬었나요? 전 나름 그쪽한테 관심 많았었는데. (네 말에 고개를 끄덕이곤 문 앞으로 가 팻말을 돌린 후 자리에 앉는)
8년 전
글쓴칠봉
545에게
(미리 구워놓은 허니브레드를 자리에 앉은 네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후 생크림을 담아놓은 그릇을 내려놓는) 미리 해놓길 잘했네요.
8년 전
칠봉546
글쓴이에게
와, 제가 생크림 좋아한다고 해서 이렇게 따로 주는 거예요? (허니브레드와 함께 가져다준 포크와 빵 칼을 집어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생크림을 찍는) 오랜만에 먹여줄까요? 이제 이런 건 낯간지럽나.
8년 전
글쓴칠봉
546에게
낯간지러운 건 아니고, 그쪽 많이 먹어요. 그쪽 때문에 한 거니까. 그리고... 전 이거 아까 먹어서, 지금은 별로. 음료는, 아. 음료 금방 해줄게요. 기다려요.
8년 전
칠봉547
글쓴이에게
네, 천천히 해줘도 돼요. 제가 일찍 온 거니까. 전 이거 먹는 다 쳐도 그쪽은 이거 안 먹으면 오늘 저녁 뭐 먹으려고요?
8년 전
글쓴칠봉
547에게
집 가서 라면인가 그거 먹던지, 아니면... 그냥 굶죠 뭐. 집에 있는 피 마셔도 괜찮고. 사장은 딱히 피 마셔도 신경을 안 써서.
8년 전
칠봉548
글쓴이에게
그럼 괜히 저 때문에 저녁 못 먹는 거 아니에요? (네 말에 머쓱해져 머리를 긁적이는) 제가 좀 피 보고 유별나게 놀라긴 했죠? 미안해요.
8년 전
글쓴칠봉
548에게
유별나게 놀라긴 했죠. 사장도 헌터라서 안 놀라는 거예요. 헌터인 거 몰랐지만. (피식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기계 앞으로 오는) 따뜻한 음료로 드실 거죠? 아이스로 마실 거면 얼른 말해주세요.
8년 전
칠봉549
글쓴이에게
화이트 초코 아이스로 주세요. 룸메이트 분 저랑 꽤 비슷하네요. 같이 사는 사람이 있어서 좋겠어요. 전 갑자기 혼자 살라니까 적응이 안 돼서 저도 룸메이트를 좀 들이려고요.
8년 전
글쓴칠봉
549에게
(음료를 만들며 네 말에 피식 웃어버리는) 비슷하지는 않죠. 그쪽은 나 죽이려고 하지는 않았잖아요. 사장은 나 죽였다가 살려준 거거든요.
8년 전
칠봉550
글쓴이에게
죽이려 했다가 살려준 거라.. 저도 처음엔 그랬죠. 화약 터졌던 거도 생각나네. 그러다가 정들었고.
8년 전
글쓴칠봉
550에게
화약... 추억이네요. 룸메 사장은 진짜 총으로 나 쏘고 방치했다가 의식 없어지기 전에 병원으로 데려갔다고 지 입으로 그랬어요. 정... 정은 안 들 것 같네요, 이 사람이랑은.
8년 전
칠봉551
글쓴이에게
혹시 몰라요, 병원 가는 동안 걱정 엄청 했을지도. 미래는 모르는 거예요. 누가 누구랑 헤어질지, 누가 누구랑 정이 들지. 저도 잘 모르겠거든요.
8년 전
글쓴칠봉
551에게
그런가. 누가 누구랑 헤어지고, 정들고, 관계 가질지는 뭐... 미래도 모르는 거니까요. 그쪽은, 애인이나 좋아하는 사람 있어요?
8년 전
칠봉552
글쓴이에게
지금 애인은 없고, 좋아하는 사람은.. 음, 잘 모르겠어요. 근데 옛날엔 안 그랬는데, 요즘은 좀 외롭긴 하더라고요. 괜히 연애하고 싶고, 막.
8년 전
글쓴칠봉
552에게
연애하고 싶을 때 얼른 해야 되는데. 좋은 사람 만나서 해요. 회사 다니면 사람들 많이 만나겠네요. 그러면... 거기서 좋은 사람들 만나면 되겠네.
8년 전
칠봉553
글쓴이에게
아, 저희 회사에 여직원이 별로 없어요. 저희 팀에도 제 동기 한 명이 다인 걸요. 그 동기랑은 매일 같이 다녀서 별로 연애 감정이 없네요.
8년 전
글쓴칠봉
553에게
원래 연애는 갑자기 하는 거라고 그러던데. 갑자기 그 동기랑 연애 감정 생길지 누가 알아요? 자, 여기요. (네 앞에 큰 컵에 만들어진 음료를 놔주면서 눈을 맞추는)
8년 전
칠봉554
글쓴이에게
..네,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니까요.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네가 만들어준 음료를 한 입 마시는) 맛있다, 다른 데보다 조금 진한 거 같아요.
8년 전
글쓴칠봉
554에게
그쪽이 단 거 좋아한다고 그래서 진하게 터드린 거예요. 보통은 그거보다 더 연해요. 그쪽이 단 거 좋아할 줄은 몰랐네요. 내가 관심이 없던 건가.
8년 전
칠봉555
글쓴이에게
그런 걸 수도 있고, 제가 집에서는 단 거를 별로 안 먹은 거 같네요. 회사에서는 피곤하니까 단 거 엄청 먹는데.
8년 전
글쓴칠봉
555에게
집에서는 항상 밥만 먹는 모습만 봐서. 밖에서는 단 것 먹고, 안에서는 밥 먹고. 좋은 식습관이네요.
8년 전
칠봉556
글쓴이에게
좋은 건가,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은걸요. 그럼 단 거를 더 많이 먹는 거 아닐까요? 이제 헌터도 아니고 회사원이라 집밥 먹는 건 아침뿐인데, 가끔 저녁?
8년 전
글쓴칠봉
556에게
단 거를 더 많이 먹는 거면 그렇게 좋은 건 아니네요. 적당히 먹어요. 많이 먹으면 안 좋으니까. 아, 점심은 회사에서 같이 먹으니까. 저녁은... 뭐, 저도 안 먹으니까. 나랑 살 때도 안 먹었잖아요.
8년 전
칠봉557
글쓴이에게
아, 회사 다니고 좋은 게 나름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더라고요. 일찍 일어나고, 세끼 챙겨 먹고. 야근도 없어서 밤에 시간도 널널해요.
8년 전
글쓴칠봉
557에게
회사라는 곳 좋은 곳이네요. 세끼 챙겨 먹게 하고, 규칙적인 생활하게 하고. 카페는 그런 거 못하게 하는데. 아닌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장이 밥 다해주니까 좋은 건가.
8년 전
칠봉558
글쓴이에게
회사 나가야 하니까 일찍 일어나서 아침 챙겨 먹고, 점심은 회사 사람들끼리, 저녁도 때때로 같이 먹죠. 그분이 그쪽 되게 잘 챙겨주나 봐요, 부럽다.
8년 전
글쓴칠봉
558에게
뭐가 부러운 건지 모르겠지만, 잘 챙겨주는 편이에요. 사장과 직원 사이라서 그런가. 저번에는 술 마시고 둘이, 아니다... 못 들은 걸로 해줘요.
8년 전
칠봉559
글쓴이에게
그냥, 저도 그렇게 챙겨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해서요. 외롭다고 했잖아요. ..그래요, 못 들은 걸로 할게요.
8년 전
글쓴칠봉
559에게
여기서 좋은 사람 만나면 되죠. 우리 단골손님들 중에 괜찮은 여성분들 많은데, 소개해주고 싶네요. 고마워요. 못 들은 걸로 하는 게 그쪽한테 좋을 것 같아서.
8년 전
칠봉560
글쓴이에게
저한테 좋은 거라면 그냥 쭉 모른 척할게요. 전 소개받는 거보다 아는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되는 걸 좋아해서요. 일단 제 주변에서 인연을 찾아볼게요.
8년 전
글쓴칠봉
560에게
네, 쭉 모른 척해주세요. 사장이랑 직원이 술 마시고 사고 쳤다는 말 누구한테 말하는 것 자체가 안 좋은 것 같아서. 아... 그러면 주변에서 인연 찾는 게 좋겠네요. 아는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되는 걸 좋아하면.
8년 전
칠봉561
글쓴이에게
..딱히 듣고 싶지는 않았는데 어쩌다 보니 이미 다 들은 거 같네요. 술 먹고 사고 쳤나 봐요. 역시, 술이 문제죠. 아, 그쪽한텐 문제가 아닌 건가. 언젠간 좋은 인연 만나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겠죠.
8년 전
글쓴칠봉
561에게
그러게요. 내가 어쩌다가 다 말한 것 같네요. 네, 술 먹고 사고 쳤어요. 좀, 심하게. 뭐... 사장 말로는 그쪽 이름 부르면서 울었다고 하더라고요. 언제 운 건지는 모르겠지만. 결혼, 결혼하면 혼후 관계하겠네요. 그쪽 신념이잖아요. 혼전에는 안 하는 거.
8년 전
칠봉562
글쓴이에게
저 그분 마주치지 않게 피해 다녀야겠네요, 저 되게 싫어하실 거 같아요. 아, 이 카페에도 자주 오면 안 되겠다. 제 신념이 전에 한 번 깨진 적이 있었지만, 그래도 그때부터는 다시 잘 지켜오고 있어요. 역시 신념은 함부로 깨는 게 아니더라고요.
8년 전
글쓴칠봉
562에게
싫어하는 건 아니고, 누군지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누군지 알려줬고, 뭐... 그런. 카페에는 왜 자주 안 온다는 거예요? 전혀 상관이 없는데. 아... 그래요? 다행이네요. 저는 그때 이후로 막장으로 살고 있어서. 외국이라 마인드가 열려있더라고요.
8년 전
칠봉563
글쓴이에게
카페에 자주 오면 왠지 마주칠 거 같은 기분이라서요. 무섭네, 피해야죠. 그분도 헌터라면서요, 총 맞으면 어떡해요. 아, 좀 개방적인 건 저도 몇 번 느꼈어요. 갑자기 더듬어서 깜짝 놀랐었어요.
8년 전
글쓴칠봉
563에게
헌터인데 사람을 왜 쏴요? 그 사람은 진짜 뱀파이어들만 죽이는데. 갑자기 더듬지는 않지만, 개방적이긴 개방적이더라고요. 사장만 해도, 예전하고 단어들이 더 노골적이라고 해야 하나.
8년 전
칠봉564
글쓴이에게
그냥, 술 마시러 갔는데 갑자기 그러더라고요. 술 마시기 전이라 다행이지, 술 마셨으면 꼼짝도 못하고 그냥, 음. 그랬을 거예요. 그날 이후 술을 잘 안 마셔서 술이 더 약해진 기분이에요.
8년 전
글쓴칠봉
564에게
그렇구나... 다행이네요. 술이 더 약해진 기분이면, 뭐... 좋은 건가. 난 원래 술을 안 좋아했으니까요. 다음부터는 술 마셔도 조심하면 될 것 같네요. 네... 조심해요.
8년 전
칠봉565
글쓴이에게
술 마시면 그냥 정신이 없어서 제 의지대로 몸 가누지를 못해요. 그래서 그냥, 안 마시려고 하고 있어요. 마셔야 할 때는 어쩔 수 없지만요.
8년 전
글쓴칠봉
565에게
마셔야 할 때는 조절해서 마셔요. 그쪽은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뭐... 술 많이 마시면 내일 카페 와서 해장하세요. 해장으로 초코가 그렇게 좋다고 하던데.
8년 전
칠봉566
글쓴이에게
진짜요? 초콜릿으로 해장해본 적이 없어서 몰랐네요. 여긴 딱히 해장할 만한 음식이 없어서 아쉬워요. 따져봐야 한인마트에서 산 라면 정도?
8년 전
글쓴칠봉
566에게
회사가 어딘지는 모르겠는데, 이 근처에 맛있는 해장국집 있어요. 한국 분이 하는 곳인데... 되게 맛있어요. 저도 술 마신 날 거기서 해장했거든요.
8년 전
칠봉567
글쓴이에게
아, 나중에 술 마시면 한 번 가봐야겠어요. 이 근처가 한국인들이 많은 가봐요. 괜히 반갑네. 어, 벌써 시간 많이 지났는데. 문 다시 열어야 하지 않아요?
8년 전
글쓴칠봉
567에게
네, 조금 많아요. 외국어만 들릴 줄 알았는데... 오히려 한국어를 더 많이 듣는 기분이에요. 뭐, 한국어 배우고 있는 사람들도 있어서 그런가. 가끔 사장님한테 한국어 가르쳐주거든요.
8년 전
칠봉568
글쓴이에게
사장님한테 한국어를 가르쳐줘요? 한국어가 좀 서투르신가 봐요. 저도 요즘 맨날 영어만 쓰다 보니 한국어 잊어버리겠더라고요, 한국어나 가르쳐볼까.
8년 전
글쓴칠봉
568에게
자기가 배우고 싶다고 그래서요. 한글 공부 책을 어디서 사 오더니, 퇴근하고 자기 전에 저랑 공부하다가 자요. 배우고 싶다는 사람 있으면 알려줘요. 재밌던데.
8년 전
칠봉569
글쓴이에게
음, 말 재주가 없어서 배우는 사람도 별로 공부는 안 될 거 같네요. 그냥, 시간 때우기 정도? (고개를 숙여 손목에 찬 시계를 한 번 바라보는) 이제 5시 거의 다 돼가는데, 저 이만 일어나 볼게요.
8년 전
글쓴칠봉
569에게
(시계를 바라보는 네 얼굴을 턱을 괸 채 바라보다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예, 가보세요. 그리고... 말 재주가 없는 거랑 공부랑은 다른 것 같더라고요. 저도 없는 편이잖아요.
8년 전
칠봉570
글쓴이에게
그래도 이왕 배울 거면 재미있는 사람이랑 하는 게 좋잖아요. (짐을 챙긴 후 자리에서 일어나 문으로 향하는) 나중에 커피 생각나면 들릴게요. 다음에 또 봐요.
8년 전
글쓴칠봉
570에게
커피가 아니라 제가 생각나면 들릴 것 같네요. 안녕히 가세요. 만나서 반가웠어요. 그쪽이랑 그 일 이후로 오랜만에 보니까 좋네요.
8년 전
칠봉571
글쓴이에게
(네 말에 고개를 숙이고 살짝 웃는) 아니요, 잘 살고 있는 거 같아서 그쪽 보러 자주 올 일은 없을 거예요. 저도 이제 제 인생을 좀 살아야 할 거 같아요. 사실 지금까지는 그쪽 생각이 많이 났는데, 이제는 그만해야겠네요.
8년 전
글쓴칠봉
571에게
제가 이제까지 그쪽한테 들었던 말들 중에서 제일 반가운 소리네요. 그쪽 인생 살아야 할 것 같다는 말. 내 생각 그만한다는 말도 반갑고. 다행인 건가. (작게 소리 내어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조심히 가세요. 배웅은 못 해드릴 것 같네요.
8년 전
칠봉572
글쓴이에게
네, 나중에 한 번 들릴게요. 아, 그리고 그쪽이 다른 사람 얘기를 이렇게 많이 한 적이 처음이에요. 그분이랑 꽤나 잘 맞는 거 같으니 좋은 감정이 생기면 꼭 잡으세요. 이건 제 개인적 충고예요.
8년 전
글쓴칠봉
572에게
사장을 잡으라고요? 개인적인 충고는 고맙지만, 그럴 일 없어요. 어차피 전 죽는 목숨이잖아요. 이렇게 잘 살아도 언젠간 변하는 게 사람 마음 아닌가요.
8년 전
칠봉573
글쓴이에게
그런가요, 정말 깊이 오랫동안 사랑한다면 안 변할 수도 있을 거 같은데. 결혼 상대 같은. 혼후 관계부 터 저 너무 낭만 속에 사는 사람일까요.
8년 전
글쓴칠봉
573에게
결혼 상대를 만나도 변한 게 사람 마음인데, 오랫동안 사랑한다고 안 변할까요? 낭만이라기보단, 그쪽은 그냥 저 얼른 사람 만나는 걸 보고 싶은 것 같은데요.
8년 전
칠봉574
글쓴이에게
아, 그쪽 얘기를 한 게 아니에요. 그냥, 제 얘기였어요. 전 한 사람을 오랫동안 만나서 결혼하고, 평생 동안 행복하게 살고 싶거든요.
8년 전
글쓴칠봉
574에게
그럴 거예요. 적어도 나 같은 사람은 안 만나겠죠. 할 거 다하고 떠난 나보단, 더 좋은 사람 만날 거예요. 적어도... 나 같은 사람들은 그쪽이 이제 알아서 거르겠죠.
8년 전
칠봉575
글쓴이에게
그쪽도 저한텐 충분히 좋은 사람이었어요. 그냥, 인연이 여기까지인 거 같죠. 아쉽지만 어떻게 잡는다고 잡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이제 좀 깨닫고 살아야죠.
8년 전
글쓴칠봉
575에게
아직 있어요, 나 잡을... 이리 와요. (널 바라보던 시선을 뒤쪽으로 돌린 후 당황한 눈으로 이 안쪽으로 들어오라는 손짓을 하는) 빨리 이 안으로 들어와요.
8년 전
칠봉576
글쓴이에게
(잠시 너와 이야기하느라 문 앞을 등지고 서서 이야기하다 네 말에 당황을 하는) 네? 아, 제 뒤에 손님이 있나요?
8년 전
글쓴칠봉
576에게
아뇨, 밖에 이쪽 협회 사람들이 차에서 내려서요. 토 그만 달고 얼른 안으로 들어와요. 저 사람들 까칠하다고.
8년 전
칠봉577
글쓴이에게
어, 어. 네, 알겠어요. (갑작스럽게 안으로 끌어당기는 네 손에 얼떨결에 가게 안쪽으로 다시 들어와 자리에 앉는)
8년 전
글쓴칠봉
577에게
(카운터로 걸어가며 뒤를 슬쩍 바라보다 널 쳐다보는) 목소리 올라가도 쳐다보지 마요. 쟤네들이랑 눈도 마주치지 말고. (빠른 걸음으로 카운터로 와 문이 열리는 걸 바라보는)
8년 전
칠봉578
글쓴이에게
알겠어요. 쥐 죽은 듯이, 손님인 척. 저도 그 정도는 알아요. (문이 열리자 태연하게 아까 마신 텅 빈 음료 컵을 들어 마시는 척을 하는)
8년 전
글쓴칠봉
578에게
(익숙하게 카운터로 와 주문을 하며 제 상태를 물어보는 질문에 괜찮다는 답을 한 후 몸을 돌리는, 의자가 끌리는 소리에 한숨을 푹 쉬며 음료를 만들기 시작하는)
8년 전
칠봉579
글쓴이에게
(뒷자리에 앉는 사람들에 괜히 눈치챌까 뒤돌아보지도 못하고 너와 하는 대화를 몰래 엿듣는)
8년 전
글쓴칠봉
579에게
(옛날이야기를 꺼내는 말에 피식 웃으며 잔에 얼음을 채우며 호흡기 야기를 꺼내며 뚜껑을 닫는, 쟁반 위에 잔을 올려놓으며 빨대를 꽂아준 후 잘 가라는 인사를 하며 악수를 청해오는 손을 살짝 잡았다 놓으며 한국어를 뱉는) 가, 얼른 가.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가라는 닷 손짓한 후 밖을 나가자마자 표정을 굳히며 널 바라보는)
8년 전
칠봉580
글쓴이에게
(자리가 멀어 대화 내용이 잘 들리지 않자 인상을 살짝 찌푸리다가 그 사람들이 모두 나가 차를 타고 사라지자 그제야 다시 일어나 네 앞으로 다가오는) 친근한 건지, 뭔지. 스킨십이 좀 자연스럽네요. 그쪽도 한국말 못 알아듣는다고 막말하고, 알아듣는 전 좀 웃겼어요.
8년 전
글쓴칠봉
580에게
친근한 건 아니고 그냥 자연스러운 거죠, 뭐. 스킨십이라고 해봤자 손목 잡았다 놓은 것밖에 없는데. 질투하는 건가. 이럴 때 한국어로 욕해야 마음이 편해서요. (네 말이 웃기다는 듯 환하게 웃다 제 앞에 선 너와 눈을 맞추는) 우리 대화 다 안 들었나.
8년 전
칠봉581
글쓴이에게
그냥 그쪽 표정이 좀 불편해 보이길래요. 이제 질투할 사이도 아닌데 제가 뭐라고 질투를 해요. (네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너와 눈을 맞추는) 자리가 멀어서 잘 안 들리더라고요, 무슨 말했는데요?
8년 전
글쓴칠봉
581에게
예전 이야기 꺼내서 표정이 불편했던 것 같은데. 무슨 말했냐고요? 그냥 예전 이야기랑, 예전에 인공호흡기로 생명 유지했다는 이런 말했어요. 그때 진짜 죽는 줄 알았다, 뭐 이런...
8년 전
칠봉582
글쓴이에게
아, 불편해 보인 건 잘 안 들려서 그랬을 거예요. 대화 내용이 궁금했거든요. 인공호흡기까지 찼어요? 꽤나 험난하게 지내왔네요. 여긴 병원비도 비쌀 텐데.
8년 전
글쓴칠봉
582에게
저 심장 정통으로 맞았다니까요? 그 옆이었나. 뭐... 병원비는 제 돈에서 빠져나간 게 아니니까요. 그쪽 협회 쪽에서 빠져나간 거거든요. 예전 이야기를 왜 꺼내는 건지 이해가 안 가.
8년 전
칠봉583
글쓴이에게
세상에, 심장을 정통으로 맞고도 괜찮아요? 그냥 일 같은 거 안 하고 좀 쉬지, 룸메이트가 사장인데 좀 붙어봐요. 목숨도 소중하게 좀 여기고.
8년 전
글쓴칠봉
583에게
예, 괜찮아서 나 먹고살려고 돈 버는 중 아닙니까. 목숨은 뭐... 소중하고 여기고 싶어도 다른 사람들이 소중하게 안 여겨줘서요.
8년 전
칠봉584
글쓴이에게
목숨 소중히 여기고 싶다는 사람이 죽을 목숨 어쩌고 이런 말을 해요? 예나 지금이나 말 예쁘게 안 하는 건 여전하네요.
8년 전
글쓴칠봉
584에게
다른 사람들이 목숨을 소중하게 안 여겨주니까 그런 건데요. 사람이 변하고 싶어도 안 변하더라고요. 오죽하면 다른 사람하고 관계 맺다가 그쪽 이름을 부를까.
8년 전
칠봉585
글쓴이에게
오랜 습관도 아니고 한 번 한 걸로 그런 일이 생기네요. 그래도, 그건 상대방에게 예의가 아니잖아요. 그건.. 좀 변해도 좋을 거 같네요. ..아니, 꼭 변해야 해요.
8년 전
글쓴칠봉
585에게
변할 거예요. 그리고... 나도 예의가 아닌 거 아는데, 그날은 술 마시고 미쳤었나 봐요. 내가, 네... 어차피 사장은 그 당시 한국말 잘 몰랐으니까 자기 이름 부르는 줄 알았을 거예요. 얼버무렸거든.
8년 전
칠봉586
글쓴이에게
..제가 그 상황이었다면 되게 슬펐을 거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이랑 관계를 맺는데 다른 사람 이름을 부른다면, 전 진짜 찌질이처럼 몰래 울지도 모르겠네요.
8년 전
글쓴칠봉
586에게
그쪽은 울 것 같아요. 나한테 그런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 그런가. 이제 그럴 일 없어요. 관계 맺을 사람도 없고, 누구 안 좋아할 거라서. 사람은 아니지만, 마음이... 그러네요.
8년 전
칠봉587
글쓴이에게
전 유독 사랑 이야기에 눈물이 많은 거 같아요. 원래 잘 우는 편은 아닌데. 이제 누구 안 좋아할 거라니, 마음이 완전 닫혔네요. 전 아직도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고 싶어요.
8년 전
글쓴칠봉
587에게
저랑 그쪽이랑 처음 만났을 때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서로 마음이 닫혀있던 상태.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고 싶다는 마음이 좋은 거죠. 전 이제 누구한테 버림받고 버리는 거 싫더라고요.
8년 전
칠봉588
글쓴이에게
버림받고 버리는 게 싫어서 사랑은 포기했다니.. 그거 좀 슬픈데요? 저도 당연히 버림받고, 버리는 거 싫어요. 하지만 걸 통해서 진짜 사랑을 찾을 수 있겠더라고요. 언젠가 그쪽을 정말 사랑해줄 사람을 만나길 바랄게요. 진심이에요.
8년 전
글쓴칠봉
588에게
슬퍼도 어떡해요. 애초에 뱀파이어랑, 물론 내가 밝히지 않는 이상 사람으로 알겠지만. 누가 나랑 사랑하고 싶겠어요. 안 그래요? 진심 고마워요. 그쪽도 좋은 사람 만날 거예요. 네... 그럴 거예요. 헤어진 사람들이 서로 좋은 사람 만날 거라고 말하니까 이상하네요.
8년 전
칠봉589
글쓴이에게
전 사랑했었잖아요. 그쪽 충분히 사랑받을만한 사람이에요. 약간은 틱틱 대도 그게 진심이 아니라는 게 보이니까. 언젠간 좋은 사람 만나겠죠, 뱀파이어를 만날 수도 있고.
8년 전
글쓴칠봉
589에게
나, 진짜 그쪽한테 궁금해서 물어보는 건데요. 나한테 이런 이야기해주는 이유가 뭐예요? 정말로 좋은 사람 만나라고 말하는 거예요, 아니면 예의상 하는 말이에요?
8년 전
칠봉590
글쓴이에게
신경 쓰였던 부분들을 제 입으로 하나씩 짚으면서 정리하는 거죠. 다 정리하면 이제 사심 없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테니까요. 좋은 사람 만나라는 건 진심이에요, 자존감이 너무 떨어진 거 같아서.
8년 전
글쓴칠봉
590에게
자존감이 너무 떨어진 것보단, 그냥 사람이 만나기 싫은 거예요. 차근차근 정리 다 하면... 사심 없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했잖아요. 그쪽은 나랑 친구로 지낼 수 있어요? 아무렇지 않게 내가 애인 관련 고민 털어놔도 잘 들어줄 수 있어요?
8년 전
칠봉591
글쓴이에게
그럼 어떡해요. 이제 다 끝난 관계 제가 억지로 붙들고 있을 수도 없고, 마음고생하면서 계속 보는 것보단 한동안 안 보고 다 정리하는 게 낫죠. 완전히 정리되었을 즘이면 무슨 얘기든 들어줄 수 있을 거예요.
8년 전
글쓴칠봉
591에게
저랑 관련된 것들 다 정리되었을 때쯤, 그쪽한테 애인 얘기부터 시작해서 술 마시고 사장이랑 사고 친 거 다 말해야겠네요. 그럼 되겠네요. 그쪽도 저한테 애인 얘기부터 시작해서 시시콜콜한 얘기 다 하세요. 말없이 들어줄 테니까.
8년 전
칠봉592
글쓴이에게
..그래요, 대신 지금은 말고요. 아직은 들어줄 자신 없어요. 완전히 정리가 되고 나면, 그때 얘기해줘요. 우리가 완전히 친구가 되었을 때.
8년 전
글쓴칠봉
592에게
우리가 완전히 친구가 되었을 때, 이 카페가 폭파되지 않길 빌어야겠네요. 요즘 이 나라 흉흉하잖아요. 툭하면 테러 일어나고, 조용하다 싶을 때 일어나고.
8년 전
칠봉593
글쓴이에게
이제 좀 평화롭게 살고 깊은데 이번엔 나라가 따라주지를 않네요. 여기도 살 곳이 못 되는 건가. 그쪽은 여기서 계속 살 생각이에요?
8년 전
글쓴칠봉
593에게
이제 갈 곳도 없어요. 나라는 이 모양이어도, 이쪽은 조용할 것 같으니까. 뭐... 말썽 피운 사람 있으면 직접 처리하러 갈 거예요.
8년 전
칠봉594
글쓴이에게
와, 무섭네요. 옛날엔 나름 소심도 하고 그랬던 거 같은데. 만약에 제가 말썽 피우면 저도 처리할 건가요?
8년 전
글쓴칠봉
594에게
글쎄요. 그쪽이랑 나랑 사이가 갑자기 안 좋아지면 직접 처리하러 가겠죠, 뭐. 왜요? 내가 처리해줬으면 좋겠어요?
8년 전
칠봉595
글쓴이에게
아니요, 전 오래 살고 싶은데요. 이렇게 죽기엔 나름 젊은 나이라. 그리고 아직 결혼도 못해봤는걸요.
8년 전
글쓴칠봉
595에게
결혼... 그러게요. 그쪽은 결혼도 해야 하고, 결혼 한 사람이랑 사랑도 나눠야 하니까 봐줄게요. 나 너무 착해졌네. 그렇죠?
8년 전
칠봉596
글쓴이에게
그러게요, 많이 순해졌네. 맨날 싸우던 저랑 헤어져서 그런가. 어색하지만 나름 좋기도 하네요. 그래도 까칠한 건 그쪽 매력이에요.
8년 전
글쓴칠봉
596에게
눈만 마주치면 싸웠었는데, 그쪽이랑. 추억이네요. 그래도, 기억하는 추억이 좋은 거라서 다행이네요... 까칠, 이제 안 까칠할 거예요. 누가 생각나서.
8년 전
칠봉597
글쓴이에게
어, 그 성격도 바꿀 거예요? 그건 좀 아쉽다. 나중에 만나면 완전 순둥이겠네. 틱틱대면서 좋은데도 아닌 척하는 게 귀여운데.
8년 전
글쓴칠봉
597에게
바꿀 수 있으면 바꾸려고요. 뭐 하러 예전 성격 그대로 가지고 있어요. 사람은 한 번쯤 변하는 것도 좋다고 그래서.
8년 전
칠봉598
글쓴이에게
지금도 꽤 많이 변했는데, 음. 이제 완전히 다른 사람이겠네요. 그럼 저도 마음 정리하고 올 테니까, 우리 처음부터 만나는 거예요.
8년 전
글쓴칠봉
598에게
그래요, 우리 서로 가지고 있는 마음 정리 다 하고 처음부터 만나요. 아예 몰랐던 사람처럼. 뱀파이어와 헌터가 아닌, 카페 직원과 손님으로.
8년 전
칠봉599
글쓴이에게
네, 좋아요. 이제 진짜 가봐야겠네요, 영업 방해가 너무 심한 거 같아서. (자리에서 일어나 같이 일어나려는 널 제지시킨 뒤 혼자 문 앞으로 걸어가는) 오늘 헤어지면, 한동안은 못 만날 거예요. 잘 지내요, 안녕.
8년 전
글쓴칠봉
599에게
어차피 사람도 없는데 영업 방해는 무슨. 오늘따라 사람도 없고, 오랜만에 만난 그쪽이랑 얘기해서 좋았는데. (문 앞으로 걸어간 네 뒷모습을 바라보다 한숨을 푹 쉬는) 그래요, 그쪽도 잘 지내요.
8년 전
칠봉600
글쓴이에게
클로즈 팻말을 걸어놨으니까 사람이 없죠, 얼른 영업 계속해요. (네게 마지막으로 손을 흔들어 인사한 뒤 가게에서 나와 한참을 서성이다 돌아가는) ..그 사장이랑 사람이랑 꽤 애툿한 거 같네.
8년 전
글쓴칠봉
600에게
(가게 앞을 서성이는 널 카운터에 기댄 채 바라보다 머리가 아프다는 듯 관자를 꾹꾹 누르기 시작하는, 문 앞으로 와 팻말을 뒤집어 놓은 후 다시 카운터로 돌아와 한숨을 푹 쉬는)
8년 전
칠봉601
글쓴이에게
(집으로 돌아와 한참을 멍하니 앉아있다 한국에서 가져온 네 사진을 끼워둔 액자를 덮어버리는) 잘 지내는데 내가 끼어들 순 없지.
8년 전
글쓴칠봉
601에게
(일찍 가게 닫는다는 연락과 함께 카페에서 나와 버스에 앉아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다 네 번호를 빤히 바라보다 모 아니면 도라는 마음으로 네게 메시지를 보내는)
혹시
이석민 씨 핸드폰 번호
맞습니까?
8년 전
칠봉602
글쓴이에게
(너와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하나씩 정리하다 번호를 바꾼 이후 처음 온 연락에 고개를 갸웃하는)
네 맞습니다
혹시 누구시죠
명함 보고
연락 주셨나요?
8년 전
글쓴칠봉
602에게
예
가게에
명함을 떨어트리고 가셔서
연락드렸습니다
8년 전
칠봉603
글쓴이에게
아
연락 주셔서
감사합니다
죄송하지만 그 명함
버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아니면 혹시
용건이 있으셔서
연락을 주신 건가요?
8년 전
글쓴칠봉
603에게
용건은 없지만
버려야 하는 이유가 혹시
있나요?
이름이
낯이 익어서 보낸 건데
번호가
바뀐 건가
8년 전
칠봉604
글쓴이에게
명함을 다시 받으러
가게에 가기가
좀 그래서요
제 이름이 낯익으시다면
혹시 누구신가요?
8년 전
글쓴칠봉
604에게
제가 말하는 가게가
어디인지 알고
말씀하시는 겁니까?
누구라고 말하면
아시는지?
8년 전
칠봉605
글쓴이에게
오늘 들린 가게는
골목에 있는
카페 하나라서요
아 혹시
한국말을 쓰시는 거 보니
그 카페 사장님이신가요?
8년 전
글쓴칠봉
605에게
(카페 사장님이냐고 온 네 답장에 당황한 눈으로 민망한 웃음을 짓다 한숨을 푹 쉬는)
카페랑
연관 있는 사람이라고
하죠
한국말 능숙합니까?
8년 전
칠봉606
글쓴이에게
네
저 한국인이에요
한국어 능숙합니다
불편하시면
영어로 할까요?
8년 전
글쓴칠봉
606에게
아니
그쪽 말고
저 말하는 겁니다
그쪽이 한국인인 거 저도 압니다
저 한국어 능숙하냐고
물어본 거였습니다
8년 전
칠봉607
글쓴이에게
아 그러신가요
네
한국말
능숙하시네요
능숙이라는 단어도 알고
잘하시는데요
8년 전
글쓴칠봉
607에게
능숙이
어려운 말인가요?
그렇구나...
몰랐네요
저
기
가게에 있던 그 사람
좋아합니까?
8년 전
칠봉608
글쓴이에게
아
그쪽한테 이런 말하는 거
실례일지 모르지만
좋아해요
하지만 이제는
정리하려고요
그때까지
만나지 않을 생각입니다
걱정 마세요
8년 전
글쓴칠봉
608에게
좋아하는데
왜 마음을 정리하는 겁니까
우리 직원이
그쪽 싫어한다고
찼습니까?
8년 전
칠봉609
글쓴이에게
직접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그런듯한
기분이 드네요
그쪽 얘기를
꽤 많이 하더라고요
그쪽은 순영 씨
좋아하세요?
8년 전
글쓴칠봉
609에게
내가 걔를 왜 좋아합니까
저 걔 안 좋아하는데요
걔도 저 싫어할 텐데
맨날 갈궈서
직접 차인 거 아니면
정리할 필요가 없는데
8년 전
칠봉610
글쓴이에게
이제 더는
다가갈 자신이 없어요
먼저 와주길 바라는 건
욕심일까요
제가 별 얘기를 다 하네요
명함을 버려주세요
감사했습니다
8년 전
글쓴칠봉
610에게
왜
다가갈 자신 없는지
물어봐도 됩니까?
제가 도와줄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그 새끼는
먼저 다가가는 거 못 합니다
저보다 더 오랜 본 걸로 알고 있는데
8년 전
칠봉611
글쓴이에게
새'끼라고 하지 마세요
왜 그렇게 부릅니까?
계속 다가가도
멀어지기만 하니
이제 무섭더라고요
완전히 숨어버릴까 봐
8년 전
글쓴칠봉
611에게
내가 내 직원 부르는 건데
그쪽이 왜 화를 냅니까
그 새끼가 자꾸 멀어집니까?
그럼
잡으면 되는 거 아닙니까
숨기 전에
8년 전
칠봉612
글쓴이에게
그렇게 부르지 말라니까요
저 피해서
외국까지 온 사람한테
무슨 염치로
또 다가갑니까
이제 그만해야죠
8년 전
글쓴칠봉
612에게
그쪽 피해서
외국으로 왔다고
생각하는 거구나
나한텐 쫓긴 거라고 했었는데
그냥
그 새끼한테 다가가십쇼
그 새끼도 그쪽 많이 보고 싶어 했으니까
8년 전
칠봉613
글쓴이에게
그렇게 부르지 말라니까
참 말도 안 듣네요
같이 살아서
닮아가는 건가요?
제가 그쪽 말을
어떻게 믿죠
한동안 못 본다니까
아쉬워하는 기색
하나 없었던 걸요
8년 전
글쓴칠봉
613에게
그쪽이 저보다 더 오래 살았는데
걔를 모르는 겁니까?
좀 실망이네요
아쉬워하는 기색이
없었을 거라고
믿는 거 보니까
8년 전
칠봉614
글쓴이에게
그럼 어떡합니까
제 맘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어서
저도 답답한데
아
그냥 이렇게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야죠
8년 전
글쓴칠봉
614에게
후회
안 할 자신 있습니까?
그 새끼
요즘 죽고 싶어서 난리 치는데
뭐
아무렇지 않은 척 산다고 하니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제가 죽든 말든
신경 쓰지 마세요
8년 전
칠봉615
글쓴이에게
후회를 왜 안 하나요
지금도 그렇게 헤어진 거
수십 번은 후회되는데
죽지 않도록
그쪽이 옆에서
잘 말려주세요
부탁할게요
8년 전
글쓴칠봉
615에게
뭘 말려요
사장도 포기했는데
헤어진 거 후회한다면서
왜 안 잡아요?
난 그쪽이 잡아줄 거라고 믿고 있었는데
나만 바보였네
그냥 아는 척 안 할 걸
8년 전
칠봉616
글쓴이에게
제가 어떻게 잡아요
연애도
제대로 해본 적 없는
숙맥이라서
어떻게 해야 하는 지도
잘 모르겠어요
지금 이해가 잘
안돼서 그러는데
그쪽 지금
무슨 말하는 거예요?
8년 전
글쓴칠봉
616에게
그쪽
바보라고 욕하는 중인데요
사장이 그쪽한테 왜 연락을 해
가게에서 만난 건
난데
명함 흘린 거 주운 것도 난데
내가 아까 말한 거 기억 안 나요?
사장 오늘 안 나온다고
말했었는데
8년 전
칠봉617
글쓴이에게
아 뭐야
그럼 누구예요
순영 씨?
권순영이야?
8년 전
글쓴칠봉
617에게
네
권순영이에요
이석민 씨
내가 많이 싫었나 보네요
번호까지 바꾼 것 보니까
내 번호는
그대로인데
8년 전
칠봉618
글쓴이에게
외국 나오면서
어쩔 수 없이
바꾼 거예요
회사 다니면서
그 번호를 쓰면
연락하기도 불편하고
그렇더라고요
8년 전
글쓴칠봉
618에게
그래요
그렇다고 믿어줄게요
명함 줍고
연락 안 하려고 했었는데
괜히 한 것 같네요
8년 전
칠봉619
글쓴이에게
아
전 진짜
사장인 줄 알고
할 말 안 할 말
다했는데..
그냥 잊어주세요
8년 전
글쓴칠봉
619에게
덕분에
그쪽이 어떤 생각 가지고 있는지
알았으니까
됐어요
완전히 잊으려는 것 같으니까
나도 이제
연락 안 할게요
불편할 거 아니에요
8년 전
칠봉620
글쓴이에게
두 번이나
그쪽이랑
헤어질 뻔하니까
다음에 똑같은 상황이 오면
또 헤어질게 무서워요
겁쟁이 같지만
그래서 그 상황을
피하는 거예요
적어도 이렇게 지내면
얼굴은 볼 수 있으니까
8년 전
글쓴칠봉
620에게
됐어요
이미 헤어질 거 무서워서
나 잊는다는 사람한테
얼굴 보여줄 필요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다가 다시 마음 생기면
그때도 헤어질까 봐 두려워서
또 피할 거 아니에요
차라리
내가 다시 떠나는 게 나아요
8년 전
칠봉621
글쓴이에게
..
미안해요
제가 더 다가가면
상처만 주고
상처만 받을 거 같아요
잘 지내요
앞으로 나타나지 않을게요
8년 전
글쓴칠봉
621에게
아직 나한테 마음
남아있다는 거
거짓말이네
거짓말이니까
안 나타난다는 말
쉽게 하는 거겠지
내가 죽었다는 소식 들어도
찾아오지 마요
안 나타난다고 했으니까
8년 전
칠봉622
글쓴이에게
자꾸 죽는다는 소리
하지 마요
잘 살라고 피해주는 건데
죽어버리면 어떡해요
제가 여기서
어떻게 해야
그쪽이 행복할까요
8년 전
글쓴칠봉
622에게
그럼
겉으로는 잘 사는 척
속으로는 소리 소문 없이 죽을게요
그럼 된 거잖아요
나 잘 살라고 피해주는 거면
겉으로 도는 소문만 믿어도 되는 거니까
그걸
왜 나한테 물어봐요
그쪽이 생각해야 되는 거잖아요
8년 전
칠봉623
글쓴이에게
머리가 멈춘 거 같아요
아무 생각도 안 나요
한 번만 제대로
진심으로
표현해주면 안 돼요?
8년 전
글쓴칠봉
623에게
...
보고 싶어요
이석민
보고 싶어
보고 싶었어
석민아
8년 전
칠봉624
글쓴이에게
지금 갈게요
카페에요?
만나고 싶어요
8년 전
글쓴칠봉
624에게
바예요
카페는
아까
나왔는데
바에서
혼자
술 마시고 있어
8년 전
칠봉625
글쓴이에게
어디 바에요?
이 주변은 잘 몰라서
제가 찾아갈게요
어딘지 알려주세요
8년 전
글쓴칠봉
625에게
여기
카페에서 5분 떨어진 바
앞에
네온 사인으로
이모티콘 그려져 있는 곳
8년 전
칠봉626
글쓴이에게
알겠어요
조금만 기다려줘요
(네 답장을 확인한 후 바로 밖으로 나가 카페 근처로 가 네가 있을 바로 올라가는)
8년 전
글쓴칠봉
626에게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네 답장을 끝으로 핸드폰을 손에 쥔 채 테이블에 이마를 댄 후 눈을 감아버리는)
8년 전
칠봉627
글쓴이에게
(바 안으로 들어왔지만 보이지 않는 너에 한참을 두리번거리며 너를 찾다 구석진 테이블에서 누군가 누워있는 모습이 보여 다가가는)
8년 전
글쓴칠봉
627에게
(제 쪽으로 걸어오는 발걸음 소리가 어렴풋이 들려 몸을 일으킨 후 고개를 돌리는, 어두운 조명 사이로 보이는 낯익은 얼굴에 피식 웃으며 다시 테이블에 이마를 대는)
8년 전
칠봉628
글쓴이에게
(어두운 탓에 잘 보이지 않아 인상을 찡그린 채 네 쪽으로 가까이 다가가는) ..순영 씨에요?
8년 전
글쓴칠봉
628에게
(네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 널 바라보며 끄덕이는) 네, 권순영이에요. ...석민 씨예요? 석민 씨, 네...
8년 전
칠봉629
글쓴이에게
(같은 말만 웅얼웅얼 반복하는 너에 설마 싶어 네 옆자리에 앉아 어깨를 두드리는) ..취했어요?
8년 전
글쓴칠봉
629에게
취했나... 취한 것 같기도 하고, 응. (어깨를 두드리는 너와 눈을 맞추다 배시시 웃으며 다시 테이블에 이마를 박는) 응, 취했네...
8년 전
칠봉630
글쓴이에게
솔직하게 말하는 거 보니 취한 거 맞네. (네 말에 고개를 숙이곤 작게 한숨을 쉬는) 전 지금 제가 잘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취한 김에 솔직하게 말 좀 해줘봐요.
8년 전
글쓴칠봉
630에게
존'나 거지 같은 거면, 대답 안 할 거예요. (푸, 소리를 내며 엎드려있던 몸을 일으켜 술이 채워진 제 잔을 잡는) 뭔데요?
8년 전
칠봉631
글쓴이에게
방금 질문한 건데, 제가 잘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이 질문 거지 같나요?
8년 전
글쓴칠봉
631에게
그럼 앞에 질문이라고 말해주던지... 뜬금없이 잘하고 있냐고 물으면 내가 질문인지 어떻게 알아. 존'나 못하고 있어요. 거지같이 못 하고 있지, 뭐...
8년 전
칠봉632
글쓴이에게
그 정도에요? 전 여기에 찾아온 것도 나름대로 엄청 용기 내서 온 건데.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쪽은 백지같이 아무 답도 안 주니까 제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8년 전
글쓴칠봉
632에게
나랑 자거나, 키스해줘요. 아니면, 뽀뽀할래요? 아니면, 나 죽여줘요. 그중 하나 하면 되겠네, 어... (잔을 들어 술을 비운 후 작게 소리가 나도록 테이블 위에 내려놓는) 짜증 나. 너, 존'나 미워. 알아?
8년 전
칠봉633
글쓴이에게
(잔뜩 노려보며 얘기하는 너에 한숨을 푹 쉬곤 고개를 끄덕이는) 알아요, 그쪽이 보기엔 저 되게 답답하고 멍청하겠죠. 근데, 이거 하나 말해도 돼요?
8년 전
글쓴칠봉
633에게
답답하고 짜증 나고, 멍청해서 더 짜증 나. 뭐요, 뭔데. (널 바라보며 꿍얼거리다 다시 테이블에 엎드리는) 뭔데요, 뭐.
8년 전
칠봉634
글쓴이에게
그쪽도 알다시피 저 표현에 목마른 사람이에요. 사랑받고 싶어 한다고요. 그래서 상대가 무심해 보이면 괜히 불안하고 자신감 없어져요. 그러니까 그쪽한테 힘들 거 알지만 앞으로 솔직하게 표현해주면 안 돼요?
8년 전
글쓴칠봉
634에게
솔직, 나 그런 거 못 하는데. 그런 거 못 해서 떠난 건데. 그쪽은 표현 잘해주는 사람 좋아해서, 나는 표현 못 하니까 떠난 건데... 나한테는 너무 힘든 거라서.
8년 전
칠봉635
글쓴이에게
그쪽이 너무 좋아서 곁에 있고 싶은데 표현이 없으니까 불안해요. 혹시 내가 싫은 건 아닌지, 억지로 붙잡아두는 건 아닌지 무서워요.
8년 전
글쓴칠봉
635에게
그쪽이 싫었으면 애초에 같이 살지도 않았을 거고, 먼저 연락도 스킨십도 안 했을 거예요. 아니, 죽였겠지. 뭐 하러 살려둬.
8년 전
칠봉636
글쓴이에게
그럼 솔직하게 표현해줘요. 거창한 거 안 바라고 그냥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이 두 개만 잘 말해주면 돼요. ..이것도 어려워요?
8년 전
글쓴칠봉
636에게
...나 그런 거 잘하는데. 나만 잘한다고 느꼈던 건가. 나 그런 것도 안 해요? 난 했다고 믿었는데... 아니었네.
8년 전
칠봉637
글쓴이에게
제가 좋으면 좋다고 말해주고, 제 행동이 싫으면 싫다고 말해줘요. 표현 확실히 해주고, 나쁜 말 좀 줄이고. 이게 제가 바라는 거예요.
8년 전
글쓴칠봉
637에게
원하는 거 더럽게 많네... (속으로 중얼거리다 테이블에 편하게 엎드리며 눈을 감는) 그래요, 그거, 하도록 노력은 해볼게. 이럼 된 거예요?
8년 전
칠봉638
글쓴이에게
진짜, 이제 그쪽이 슬슬 짜증 날 거 같지만 마지막으로 물어볼게요. 정말로 저 좋아해요? ..그러면 그 사장은요?
8년 전
글쓴칠봉
638에게
사장 새끼 안 좋아하는데요. 내가 걔를 왜 좋아해요? 서로 일 시키고 싶어서 난리치는 사이인데. 관심 없어요, 걔. 사장도 나한테 관심 없고.
8년 전
칠봉639
글쓴이에게
근데 같이 관계도 맺었잖아요. 그쪽은 아니어도 사장은 그쪽 꽤나 잘 챙기는 거 같던데, 그쪽한테 마음이라도 생겼으면 어떡해요. 그 집에서 나오면 안 돼요?
8년 전
글쓴칠봉
639에게
안 챙기는데요. 사장 애인 있어서 나한테 마음 생기면 큰일 나는데요? 관계 맺은 건 물론 사고였지만. 이 집에서 나가면, 나 어디서 살아?
8년 전
칠봉640
글쓴이에게
사고도 무슨 그런 사고를. 당연히 그 집에서 나오면 저희 집으로 와야죠. 한국에서처럼. 다시 같이 사는 거예요, 우리.
8년 전
글쓴칠봉
640에게
같이 사는 건 좀 그렇고, 위아래나 옆집 사이는 어떤 가요. 그쪽이랑 같이 사는 건 두려워서.
8년 전
칠봉641
글쓴이에게
음, 이웃집에 빈 집이 났나 한 번 찾아볼게요. 그쪽은 또 뭐가 두려워요, 말해줘요. 솔직하게 말해야 하는 거 알죠?
8년 전
글쓴칠봉
641에게
그쪽이랑 또 사고 치고, 나중에 떠날까 봐요. 차라리 같이 안 살면 사고 쳐도 우리 집으로 도망쳐오면 되는 거니까.
8년 전
칠봉642
글쓴이에게
죽는다는 말, 떠난다는 말만 안 하면 되죠. 그래도 그쪽이 따로 살 길 원한다면 혼자 살만한 자취방을 구해볼게요.
8년 전
글쓴칠봉
642에게
저도 구해볼게요. 그리고, 이왕이면 방음 잘 되는 곳으로 부탁해요. 그쪽이랑 어쩌다가 관계 가질 수도 있는 거잖아요?
8년 전
칠봉643
글쓴이에게
어, 우리 집 방음 완전 최곤데. 전에 살던 사람이 음악 하는 사람이라 집안을 온통 방음벽으로 도배해놨더라고요. 마음껏 소리 질러도 안 들릴걸요.
8년 전
글쓴칠봉
643에게
그쪽 집 방음 좋아서 다행이네요. 뭐, 우리 집 방음은 안 좋아도 된다는 건가. 그쪽 집에서 사고 치자, 이 말인지?
8년 전
칠봉644
글쓴이에게
어느 쪽에 하든 우리만 좋으면 되죠. 그리고 뭘 그런 걸 정하고 한답니까, 눈 맞으면 달려드는 거지, 뭐.
8년 전
글쓴칠봉
644에게
눈 맞으면 달려드는 거라고 했으니까, 지금 달려들래요? 사고 치러 갈까 우리, 어? 그쪽 그리웠어요. 그리워서 슬펐어, 나.
8년 전
칠봉645
글쓴이에게
솔직하니까 좋다. (네 말이 끝나자마자 손으로 네 턱을 살짝 쥐곤 가까이 다가가 입을 맞추려다 멈칫하는) ..자리 옮길까요?
8년 전
글쓴칠봉
645에게
(가까이 다가온 네 입술을 시선을 깔아 바라보다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 ...옮겨요. 우리 둘만 있고 싶으니까. 해도 되는 장소여도 보는 눈들이 많네요.
8년 전
칠봉646
글쓴이에게
(네 말을 듣곤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을 하곤 밖으로 나가는) 아까 카페에 갔을 때 근처에 차를 두고 갔어요, 차 타고 갈래요?
8년 전
글쓴칠봉
646에게
아무도 없는 곳에 차 댄 거면 뒷좌석에서 해요. 급하니까. 급하니까, 지금 가요. (네 손목을 꽉 잡은 후 카페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하는)
8년 전
칠봉647
글쓴이에게
마침 딱 좋게 한산한 곳에 차를 대 놨네요. (급하다는 네 말에 피식 웃으며 손목을 당겨 널 끌며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는)
8년 전
글쓴칠봉
647에게
(한 쪽 길가에 세워져 있는 낯익은 차를 보자마자 발걸음을 빨리해 뒷좌석 문으로 온 후 손잡이를 잡는) 빨리, 열어요.
8년 전
칠봉648
글쓴이에게
(문을 열자마자 널 차 시트에 눕힌 후 문을 닫곤 네 양 볼부터 시작해 입술, 목, 쇄골에 차례로 입 맞추는) 조금만 천천히, 참을 수 있겠어요?
8년 전
글쓴칠봉
648에게
(네 옷깃을 꽉 잡으며 반대쪽 문에 제 몸을 기댄 후 눈을 맞추기 시작하는) 너는요, 너는 참을 수 있겠어요?
8년 전
칠봉649
글쓴이에게
급하게 하면 그쪽 힘들 테니까, 참아야죠. (네 옷 안으로 살며시 손을 집어넣자 차가운 탓인지 몸을 살짝 떠는 너에 네 머리를 쓰다듬어주곤 네게 입 맞추는)
8년 전
글쓴칠봉
649에게
(옷깃을 잡고 있던 손을 천천히 내려 네 바지춤을 잡으며 널 바라보는) 서로 급하니까, 급하게 해요. 어쩔 수 없잖아. 천천히 하면, 너만 손해 아니에요?
/ 넘길까요.
8년 전
칠봉650
글쓴이에게
누가 손해일지는 모르죠. (네 목을 살짝 깨물며 상의를 살짝 들어 바지 버클을 푼 후 골반께를 지분거리는)
-
네, 넘기는 게 좋을 거 같아요.
8년 전
글쓴칠봉
650에게
(후끈해진 차 안 공기에 더운 숨을 뱉으며 네 어깨를 잡은 손에 힘을 준 뒤 눈을 맞추는, 말없이 네 눈을 바라보다 피식 웃어버리는) 우리의 끝은 내가 위네요.
8년 전
칠봉651
글쓴이에게
(눈을 감고 아직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흥분감을 느끼다 네 말에 피식 웃곤 천천히 눈을 뜨는) 그러게요. 선녀, 아니, 뱀파이어 강림 말 잘 지키네.
8년 전
글쓴칠봉
651에게
(거친 숨을 쉬며 네 말에 피식 웃다 힘을 잔뜩 주고 있던 제 몸에 힘을 풀며 몸을 숙이는) 누가 자꾸 올라가라는 손짓을 해서. 차, 엉망이네.
8년 전
칠봉652
글쓴이에게
내일 세차하면 돼요. (끈적한 시트 위를 손으로 대충 훑어낸 후 그대로 조심히 널 눕히는) 찝찝하죠, 얼른 집 데려다줄게요. 아, 아직 그쪽은 집이 거기구나. 음, 우리 집 갈래요?
8년 전
글쓴칠봉
652에게
그쪽 집 가도 상관없고, 내가 원래 사는 집 가도 상관없어요. 어차피 서로 사생활은 터치 안 해서. (좌석에 편히 기대며 골반 쪽으로 손을 내린 뒤 주무르기 시작하는)
8년 전
칠봉653
글쓴이에게
그래도 같이 씻어야 할 텐데 남의 집에서 그러는 건 좀. (네가 얼른 쉴 수 있도록 집으로 가기 위해 바로 문을 열고 운전석으로 가려다 혼자 골반을 주무르고 있는 너에 다시 자리에 앉아 네 골반을 살짝 주물러주는)
8년 전
글쓴칠봉
653에게
(주무르고 있던 골반을 주물러주는 네 손길에 작게 앓는 소리를 내다 미소를 짓는) 내 골반 이제 괜찮으니까 얼른 집이나 갈까요. 찝찝한데. 아, 물티슈 있으면 그거라도 좀 줘요.
8년 전
칠봉654
글쓴이에게
물티슈..는 없고 수건 있는데 이거라도 줄까요? (차 안에 넣어뒀던 수건을 꺼내 네 몸을 닦아주는) 찝찝해도 조금만 참아요. 이제 갈게요.
8년 전
글쓴칠봉
654에게
수건 들고 다니는 사람은 또 처음 봤네. 얼른 출발할까요. 몸 찝찝해서 예민해질 것 같으니까. 문도 조금만 열어줘요. 냄새가... 좀 나네요.
8년 전
칠봉655
글쓴이에게
가끔 운동을 다녀서요. 그래서 수건도 가지고 다녀요. (수건을 네 손에 쥐여준 후 운전석으로 가 진하게 썬팅된 창문을 조금 내리곤 집으로 향하는)
8년 전
글쓴칠봉
655에게
아... (네 말에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다 시트에 편히 기대는) 오랜만에 하니까 힘드네요. 근데... 그쪽, 는 것 같아요. 잘하던데.
8년 전
칠봉656
글쓴이에게
운동을 꾸준히 해서 그런가, 체력은 달라지지 않은 거 같아요. 그쪽은 조금 많이 힘들어하던데, 괜찮아요? 아까 펑펑 울던데.
8년 전
글쓴칠봉
656에게
괜찮은데... 펑펑 울긴, 누가 펑펑 울었어요. 안 울었거든요? 사람 울보로 만드네. 그쪽이 자꾸, 자꾸 놀리니까 울먹인 거지. 펑펑은 안 울었어요.
8년 전
칠봉657
글쓴이에게
제대로 찌르라면서 머리까지 잡아 뜯던 사람이 누군데 이러시나. 그쪽 하도 울어서 눈물길도 났거든요?
8년 전
글쓴칠봉
657에게
그쪽이 자꾸 놀려서 머리 잡아 뜯은 거잖아. 꼬집으려다 참았어. 아... 아닌데? 안 났는데? 하품해서 그런 건데? 아, 진짜 짜증 나.
8년 전
칠봉658
글쓴이에게
귀엽긴, 울었다고 뭐라 할 사람 아무도 없어요. 오히려 내가 그만큼이나 좋구나 하고 뿌듯한데? 뭘 그런 걸 부끄러워하고 그래요.
8년 전
글쓴칠봉
658에게
네가 뭐라고 하는 중이잖아요. 울었다고. 자기는 쏙 빼놓는 거 웃기네. 솔직히 말해봐요. 나랑 헤어졌을 때 울컥해서 한 적 있지? 했지?
8년 전
칠봉659
글쓴이에게
내가 우는 건 슬퍼서 우는 거고, 그쪽은 흥분해서.. 아, 알겠어요. 조용히 할 테니까 때리지 마요, 운전 중이잖아요. 그리고 저 그때가 마지막이거든요? 울컥해도 그런 짓은 안 해요.
8년 전
글쓴칠봉
659에게
마지막 아닌 것 같은데. 솔직히 말해봐요. 솔직히, 어? 얼굴 이용해서 다른 사람들 꼬시긴 꼬셔봤죠? 그 얼굴에 사람이 안 꼬이는 게 더 이상해.
8년 전
칠봉660
글쓴이에게
아, 운전 중이라니까요. 머리채도 좀 놔주고. 회사 안에만 있는데 얼굴 이용할 때가 어디 있어요. 동기도 여자는 하나뿐인데. 남자도 몸 섞어보려고 온 사람밖에 없어서 다 쳐냈어요.
8년 전
글쓴칠봉
660에게
그 동기랑 술김에 사고 쳤는데 기억 안 나는 걸수도 있지. 사장도 기억 못 하는데. 남자들은 그렇다 쳐도. 아, 아... 허리 아프다. 내 골반.
8년 전
칠봉661
글쓴이에게
술 깨서 집 아닌 적 한 번도 없거든요. 설마 했으면 같이 있었겠죠, 제가 혼자 두고 올만큼 쓰레기는 아니라서. 그러니까 가만히 좀 있어요, 뒤에서 난리 치지 말고.
8년 전
글쓴칠봉
661에게
그 여자가 사고 친 거 알아차리고 먼저 집으로 갔을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아... 내가 언제 난리를 쳤는데요. 뒤에서 그쪽 애타게 혼자 사고 좀 쳐볼까.
8년 전
칠봉662
글쓴이에게
자꾸 뭘 그런 상상을 해요. 뒤에서 때리고, 머리채 잡고. 이게 난리 아니면 뭐예요? 그쪽 혼자 사고 치는 거 구경 좀 해봅시다.
8년 전
글쓴칠봉
662에게
난리 아닌데요. 나 혼자 사고 치는 거 구경하고 싶어요? 우리 이러다가 차 엄청 더럽히겠네. (가지런히 입혀져 있는 제 바지를 슬쩍 바라보다 손을 가져가는) 진짜 쳐?
8년 전
칠봉663
글쓴이에게
같이 칠 순 없잖아요. 난 운전석이라 잘 보일 텐데. (네 행동을 힐끔 보고 제 바지를 다시 끌러내리는) 바지 정도는 벗을 수 있겠네.
8년 전
글쓴칠봉
663에게
아... 장난이니까 다시 올려요. (수건을 바지 위에 올린 후 다시 시트에 편하게 기댄 뒤 눈을 감는) 도착하면 깨워줘요. 피곤하다.
8년 전
칠봉664
글쓴이에게
(네가 수건을 바지 위에 올려주자 작게 웃고는 신호가 멈춘 사이 다시 바지를 올려 입는) 아쉽네, 조금 기대했는데. 다음에 보여줘요.
8년 전
글쓴칠봉
664에게
해도 여기서 안 해요. 집이면 몰라도. 차가 크면 모르겠는데, 너무 작고 좁아요. 물론... 좋은 차라서 불만은 여기까지. 안 보여줄 거예요, 그리고. 내가 미쳤다고.
8년 전
칠봉665
글쓴이에게
좋은 차라서 다행이네. 별로였으면 이상한 곳에서 했다고 그쪽한테 욕 들었겠어요. 그럼 다음에도 안 보여줄 거예요? 난 보여줄 수 있는데.
8년 전
글쓴칠봉
665에게
아뇨? 욕은 아닌데요. 차도 로망 중 하나잖아요. 연인들의 로망. 보여주지 마요. 보여주면 도망갈 거니까. 물론 멀리 도망 간다는 게 아니라, 뛰어다닐 거예요. 나 못 잡게.
8년 전
칠봉666
글쓴이에게
볼 거, 못 볼 거 다 본 사이에 이거 하나 보여준다니까 겁을 먹네. 알겠어요, 안 보여줄게요. 대신 궁금하면 말해요, 만져도 보게 해줄 테니까. 이제 도망 간다는 말 안 하네요, 예쁘다.
8년 전
글쓴칠봉
666에게
내가 언제 겁을 먹었다고. 혼후 관계는 무슨, 완전...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렸네. 내 앞에서 혼후 관계 이야기 꺼내지 마요. 안 믿을 거니까. 이미 만지고 다 봤거든요?
8년 전
칠봉667
글쓴이에게
그래도, 하느라 정신없을 때 만지는 거랑 멀쩡할 때 만지는 거는 좀 다르잖아요. 아, 이제 진짜 혼후 관계해야겠다.
8년 전
글쓴칠봉
667에게
안 믿어 그 말. 그러니까 하지 마요. 안 믿을 거니까. 혼후 관계는 무슨... 멀쩡할 때 한 번 자극해줘요? 어? 자고 일어나서 확, 장난이니까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마요.
8년 전
칠봉668
글쓴이에게
어, 오늘부터 무방비하게 자야겠다. 그러면 그쪽이 나 자극하면서 깨워주겠죠? 이제부터 혼후 관계할 거예요. 우리 결혼할래요?
8년 전
글쓴칠봉
668에게
혼후 관계한다면서 무방비하게 잔, 예? 저 뜬금없는 결혼할래요 오는 뭔데. 아뇨? 아직 그쪽이랑 거기까지 갈 생각 한 번도 안 했는데요. 왜요. 나 아예 잡아두고 싶어서?
8년 전
칠봉669
글쓴이에게
와, 그냥 거절도 아니고 생각 한 번 안 해봤다고 거절? 나만 생각했나 보네. 저랑 결혼 안 하면 누구랑 하려고요? 저만큼 그쪽 잘 챙겨주는 사람이 없을 텐데.
8년 전
글쓴칠봉
669에게
음, 몰라요. 난 항상 결혼 전에 내가 죽을 거라고 생각을 해서. 거기까지는 생각 안 하고 살았거든요. 결혼 전에 죽을 게 뻔하니까.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죽는 건 너무 슬프잖아요.
8년 전
칠봉670
글쓴이에게
씁, 또 죽는다는 얘기. 이젠 뭐, 쫓기면서 사는 것도 아니고. 저랑 앙숙처럼 서로 죽이려는 것도 아니고. 이제 죽을 일은 없어요. 결혼도 못하고 죽기엔 아쉽지 않아요?
8년 전
글쓴칠봉
670에게
글쎄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결혼도 못하고 죽어서. 물론, 우리 부모님은 예외지만. 아버지는 인간인 어머니를 어떻게 빼온 거지... 물어보고 싶네요. 그쪽 사람들이 내 앞에서 몰살시켰던 우리 가족들한테.
8년 전
칠봉671
글쓴이에게
..저도 물어보고 싶네요, 우리 여동생한테. 선택할 수 있는 결말이 그것밖에 없었냐고. 지금쯤 평범한 사람을 만나 행복하게 살았을 수도 있었을 텐데 왜 뱀파이어를 선택했냐고. 뭐, 나랑 같은 이유 알려나.
8년 전
글쓴칠봉
671에게
...이 이야기는 그만해요. 그만하는 게 좋을 것 같아. 그쪽이 말하는 같은 이유가, 좋은 뜻의 같은 이유는 아니겠네요. 나쁜 뜻의 같은 이유겠네.
8년 전
칠봉672
글쓴이에게
아니요, 같은 이유죠. 제 동생은 아마 뱀파이어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그랬을 거예요. 그쪽 들어 특징이잖아요. 저도 그 매력에 빠진 거겠죠.
8년 전
글쓴칠봉
672에게
좋은 이유는 아니네요. 매력적이어서 빠진 거지, 진심으로 좋아해서 빠진 건 아니잖아요. 그게 나중엔 진심이 된 걸수도 있지만. 분명, 그 마음 변할 거예요. 내가 알아.
8년 전
칠봉673
글쓴이에게
원래 시작은 다 끌리는 거부터 하는 거죠. 그쪽이 그렇게 생각하는 거는 아직 진짜 사랑을 못 받아봐서 그런 거예요. 제 로망 알죠? 한 사람이랑만 평생 사랑하는 거. 사랑받게 해줄게요.
8년 전
글쓴칠봉
673에게
나는 사랑 말고 협박을 많이 받아 본 사람이라 그래요. 그거 알죠. 나 사람 마음 약간 읽을 수 있는 거. 많이는 아니라서 다행인데... 그쪽 마음 변하는 거 읽기 싫어요.
8년 전
칠봉674
글쓴이에게
마음 변하는 거 읽을 일 없어요. 아, 점점 더 좋아질 수는 있겠죠. 내 옆에서 떠나지 않는다고 약속하면 평생 사랑받는 기분 느끼게 해줄게요.
8년 전
글쓴칠봉
674에게
...자신이 없어요. 그쪽 곁에 있어도 내가 살 수 있는 자신도 없고, 그냥 다. 그래요... 모르겠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하면 안 돼요? 지금은, 그 타이밍이 아닌 것 같아요.
8년 전
칠봉675
글쓴이에게
..그래요. 준비가 안되었다니 강요는 안 할게요. 나중에, 천천히 좀 더 멋있게 프로포즈 해야겠어요. 지금은 다 왔으니까 이제 내릴까요? 피곤할 텐데 얼른 씻고 자야죠.
8년 전
글쓴칠봉
675에게
그때까지 안 죽고 기다리고 있을게요. 그러니까, 멋있게 프러포즈 해주세요. 그때는 넙죽 받을 테니까. 그럼 된 거죠? 그나저나, 도착했다고요? 되게 가깝네... 업어주세요.
8년 전
칠봉676
글쓴이에게
그렇게 가깝진 않은데, 차 타고 와서 그렇게 느껴지는 걸걸요. 허리 아플 텐데 업히면 안 불편하겠어요? 안아줄까요?
8년 전
글쓴칠봉
676에게
아뇨, 업어주세요. 업히는 게 편해서. 안으면 이상하게 봐요. 업히면 술 취했다, 이렇게 생각할 텐데. 안으면 쟤네 뭐야. 이럴걸.
8년 전
칠봉677
글쓴이에게
뭐, 어때요. 아,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죠. 자제할게요. (차에서 내려 뒷좌석 문을 연 뒤 문 앞에 바로 쪼그려앉는) 업혀요.
8년 전
글쓴칠봉
677에게
(네 목에 팔을 두른 후 끙 소리와 함께 네게 업힌 뒤 목에 얼굴을 묻는) ...아파요, 허리. 솔직히 이성 잃었죠 아까?
8년 전
칠봉678
글쓴이에게
이거 할 때 제정신으로 하는 사람도 있을까요. 다들 좋아서 정신 못 차리지. 그쪽도 평소보다 더 난리 났던데요? 차가 로망이긴 했나 봐요.
8년 전
글쓴칠봉
678에게
저는 차가 주 로망 아닌데요. 오히려 그쪽 로망이 차인 것 같은데. 오늘은 처음이랑 확실히 달라서요. 오늘은 더 적극적이었잖아요.
8년 전
칠봉679
글쓴이에게
제 주 로망도 차는 아닌데요. 오늘은 오랜만에 만나기도 했고, 그때 이후로 관계를 갖는 것도 처음이었으니까요. 저 혼자서도 잘 안 풀었거든요.
8년 전
글쓴칠봉
679에게
그쪽은... 욕심이 참 없는 것 같아요. 가끔 보면 인간이 아니라 돌 같기도 하고. 돌보다 더 딱딱한 게 뭐가 있으려나. 그거 같기도 하고.
8년 전
칠봉680
글쓴이에게
부처? 이게 욕심이 없는 건가. 전 잘 모르겠네요. 다들 이러지 않나요? 그냥, 분위기 잡혔을 땐 하고 싶고, 아닐 땐 마냥 사랑스럽고.
8년 전
글쓴칠봉
680에게
네, 없는 것 같아요. 혼자도 안 푼다면서요. 다른 사람들은 영상 보면서 혼자 하거나, 애인 생각하던데. 그쪽은 그런 게 하나도 없잖아요.
8년 전
칠봉681
글쓴이에게
그냥, 딱히 별생각 없어요. 영상이 제 취향이 아니라서 그런 가 잘 서지도 않더라고요. 아, 그래도 성 기능에 문제 있는 건 아니니까 걱정 마요.
8년 전
글쓴칠봉
681에게
기능에 문제없어서 다행이네요. 하긴, 있었으면 나랑 그런 거 못했지. 그쪽은 나한테만 반응하는 거네요? 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8년 전
칠봉682
글쓴이에게
뭐, 그쪽한테만 반응하는 게 맞을 수도 있죠. 그래도 그쪽 보면 벌떡, ..아, 이건 너무 노골적이다.
8년 전
글쓴칠봉
682에게
벌떡, 네... 그쪽 마음 잘 알겠습니다. 날 너무 그쪽으로 보는 건 아니죠? 파트너 같네요. 서로 외로울 때만 채워주는. 이건 너무 갔나?
8년 전
칠봉683
글쓴이에게
네, 너무 가도 한참 갔네요. 아직도 이렇게 절 몰라요? 전 사랑 없이 하는 관계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8년 전
글쓴칠봉
683에게
알았어요. 이제 알아요. 그쪽이 날 많이 사랑하면 그만큼 하고 싶다는 뜻으로 생각해도 되는 거죠? 뭐, 아니면 말고요. 나도 딱히 생각은 없으니까.
8년 전
칠봉684
글쓴이에게
아니면 말고 가 아니라 정답. 전 그쪽을 사랑하고, 가끔씩 그쪽을 안고 싶은 욕구가 생겨요. 이건 정말, 사랑하니까 나오는 마음이에요.
8년 전
글쓴칠봉
684에게
그런 말 조곤조곤하게 하니까 느낌 이상한 거 알아요? 조곤조곤하게 말할 줄 아는 사람이었네... 나 많이 좋아해요? 미운 정이 사랑으로 변한 거예요?
8년 전
칠봉685
글쓴이에게
많이 좋아해요. 이게 미운 정..이라기보단 옛날엔 이러면 안 되는 줄 알고 일부러 밉게 해서 숨겼어요. 근데 이제 솔직하게 표현하는 거죠.
8년 전
글쓴칠봉
685에게
그렇구나. 결론은, 옛날부터 나를 좋아했지만 그게 안 되는 줄 알고 숨겼다. 이 말이네요. 그쪽이 일찍 고백했으면, 그때부터 안았겠네. 안 그래요?
8년 전
칠봉686
글쓴이에게
그렇죠. 그때부터 고백했으면 지금쯤 한 몇 달은 사귀었을 텐데. 아, 아니. 그러면 그쪽도 예전부터 절 좋아했다는 거예요? 제가 좋아하면 바로 받아줄 정도로?
8년 전
글쓴칠봉
686에게
뭐... 고백하면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더 깊게 고민했겠죠. 내가 같이 살아도 될 남자인지, 뭐 이런? 좋아한 건 아니고 호감 정도.
8년 전
칠봉687
글쓴이에게
그래요? 그러면 차라리 지금이 나은 거 같은데. 확신 없는 상태에서 고백했으면 저 혼자서 엄청 끙끙 앓았을걸요.
8년 전
글쓴칠봉
687에게
글쎄요. 확신은 언제든지 생길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서. 올라가면 나 허리 두드려줘요. 너무 아파.
8년 전
칠봉688
글쓴이에게
일단 따뜻한 물로 씻고 나와서 침대에 누워요. 마사지해줄게요. 할 때마다 매번 이렇게 아파서 어떡하지.
8년 전
글쓴칠봉
688에게
물로 씻어주면서 해주면 안 돼요? 지금 허리가 빠질 듯이 아픈데. 오랜만에 해서 그런 것 같아요. 계속하면 익숙해질 것 같은데.
8년 전
칠봉689
글쓴이에게
그런 일단 씻으면서 좀 주물러주고 나와서 더 주물러 줄게요. (현관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가 널 소파에 앉히곤 네 신발을 벗겨주는)
8년 전
글쓴칠봉
689에게
(신발을 벗겨주는 네 정수리를 바라보다 손을 뻗어 머리카락을 장난스레 잡아당기는) 씻다가 또 하는 건 아니겠죠?
8년 전
칠봉690
글쓴이에게
에이, 저번에도 잘 참았는걸요. 뒤에 빼는 동안 그쪽 낑낑대는 거 보면 미안해서 못하겠어요. 다음부턴 그냥 밖에 싸야겠다.
8년 전
글쓴칠봉
690에게
나는 그쪽이 안에 한 거 나중에 알아요. 느낌이 하나도 안 나서. 근데, 그쪽 밖으로 나오는 거 싫은 것 같은데.
8년 전
칠봉691
글쓴이에게
당연하죠. 되게 따뜻하고 기분 좋아요. 근데 전 좋은데 그쪽은 좀 힘들잖아요. 하다가 쌀 거 같으면 적당히 빼서 흔들어서 싸죠, 뭐.
8년 전
글쓴칠봉
691에게
와, 그런 말은 아무렇지 않게 하다니 그쪽 대단하네요. 차라리 준비를 하고 하는 건 어때요?
8년 전
칠봉692
글쓴이에게
그거 사 오라는 소리죠? 알겠어요. 앞으로는 다 준비해서 아프지 않게 해줄게요. 이제 씻으러 갈래요?
8년 전
글쓴칠봉
692에게
조금만 더 앉아있다가 갈래요. 앉아있으니까 덜 아파서. 찝찝하면 먼저 씻어요. 나는 나중에 혼자 씻을게요.
8년 전
칠봉693
글쓴이에게
어떻게 혼자 씻게요. 또 주저앉을라고. 제가 씻겨줄 테니까 이따가 가고 싶을 때 말해요.
8년 전
글쓴칠봉
693에게
솔직히 말하면 지금 좀 졸려요. 그쪽이랑 그거 하고 나면 좋음이 확 밀려오더라고요. 나 눈 안 감겼어요?
8년 전
칠봉694
글쓴이에게
끔뻑끔뻑하는 거 보니 졸려 보이는데. 안되겠다, 지금 씻으러 가요. 이러다가 잠들겠어요. (조심스럽게 널 안아들곤 욕실로 향하는) 여긴 집이니까 안아도 되죠?
8년 전
글쓴칠봉
694에게
응... 안아도 괜찮아요. (네 목에 팔을 두른 후 눈을 깜빡거리며 배시시 웃는) 졸리다. 너무 졸려요. 죽을 것 같다.
8년 전
칠봉695
글쓴이에게
(배시시 웃는 네가 귀여워 네 입에 짧게 입 맞추는) 졸리다고 죽지는 말고. (욕실로 들어가 따뜻한 물을 틀어 네게 조금씩 뿌려주는)
8년 전
글쓴칠봉
695에게
(따뜻한 물을 뿌려주는 널 올려다보다 벽에 고개를 기댄 채 눈을 감는) 나 잘 테니까, 그동안 몸 좀 씻겨줘요.
8년 전
칠봉696
글쓴이에게
아, 그럼 먼저 빼자. 빼고 나선 좀 자고 있어요. 알아서 다 씻길 테니까. (곧바로 잠에 빠져드려는 널 일으켜 네 뒤를 살살 닦아주는)
8년 전
글쓴칠봉
696에게
(뒤를 돈 상태에서 벽에 양손을 올린 후 차가운 벽에 이마를 대는) ...간지러워, 살살. 졸려... 아, 잠깐만.
8년 전
칠봉697
글쓴이에게
아파요? 미안해요, 조금만 참아요. 금방 할게요. (네 안으로 손을 넣어 손가락으로 살살 훑으며 빼내는)
8년 전
글쓴칠봉
697에게
(당황한 눈으로 고개를 돌려 널 바라보다 저도 모르게 몸에 힘을 주는) 저기, 잠깐만... 스톱.
8년 전
칠봉698
글쓴이에게
(갑자기 네가 몸에 힘을 주는 게 느껴져 손가락을 빼곤 네 등을 가볍게 토닥여주는) 왜요, 많이 아팠어요?
8년 전
글쓴칠봉
698에게
아니, 그게 아니라... 아픈 건 아니고 그, 그... 알잖아요. 아직 덜 가셨나 봐요. 그래서 나도 모르게 힘을 주네요.
8년 전
칠봉699
글쓴이에게
(네 말에 고개를 숙여 큭큭 웃다 일부러 깊은 곳까지 손을 넣어 쿡쿡 쑤시며 안을 빼는) 그건 뭐 어쩔 수 없죠. 그래도 소리는 좀 참아줘요.
8년 전
글쓴칠봉
699에게
아, 잠깐만. (네 손에 놀라 다시 몸에 힘을 주며 벽이 기댄 채 눈을 꾹 감아버리는) 잠깐만... 저기. 아니, 야.
/ 위험한데요? ㅋㅋ
8년 전
칠봉700
글쓴이에게
(다시 힘을 주는 너에 몰래 웃고는 네 등을 살살 쓸어내리는) 힘 풀고, 그만. 소리 참아달라니까요.
-
그래요? ㅋㅋ 넘어갈까요, 이제 그만할까요?
8년 전
글쓴칠봉
700에게
아니, 아... 진짜 내가 을 되는 거 너무 싫은 거 알죠. 짜증 난다, 진짜. 들어와요. 지금 참게 생겼어? 사람, 아... 내 몸 밉다.
/ 넘겨주세요. ㅋㅋ
8년 전
칠봉701
글쓴이에게
(네 등을 꼭 끌어안은 채 몸에 힘을 빼곤 네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 색색대는) 아, 뺀 거 다 소용없네.
8년 전
글쓴칠봉
701에게
(벽에 이마를 댄 채 망했다는 듯 벽에 머리를 부딪히다 고개를 돌려 열이 오른 볼을 벽에 대는) 할 수 있다면서요. 구라쟁이네.
8년 전
칠봉702
글쓴이에게
(혼자 벽에 머리를 부딪히는 너에 네 머리를 감싸는) 그러게요. 참을 수 있다면서, 저 구라쟁이네요. 믿으면 안 되겠어요, 이제.
8년 전
글쓴칠봉
702에게
오늘 이후부터 안 믿어야겠어요. 참을 수 있다는 말, 밖에 한다는 말. 다. 월척으로 그쪽한테 낚인 것 같아.
8년 전
칠봉703
글쓴이에게
맞아요. 그냥 안 믿는 게 더 나을 거 같네요. 근데 사랑한다는 말이랑 평생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말은 진짜예요.
8년 전
글쓴칠봉
703에게
아까... 그 말 귀에 속삭였잖아요. 지금도 귀가 간지러운 것 같아. 알아요, 그 말은 진심인 거. 근데, 나 지금 민망해요. 사람들이 소리 들었을까 봐.
8년 전
칠봉704
글쓴이에게
욕실에서 했으니까 들렸을지도 몰라요. 얼른 씻고 나가야겠다. (꼼꼼하게 널 씻겨준 뒤 네게 큰 수건을 둘러주곤 밖으로 나가는)
8년 전
글쓴칠봉
704에게
(밖으로 나오자마자 제 몸을 감싸오는 나른함에 하품을 여러 번 한 후 네게 기대는) 마사지해줘요. 벽에 부딪혔더니 아프다.
8년 전
칠봉705
글쓴이에게
(제게 기대는 널 받쳐 침대까지 걸어와 널 눕히곤 옆에 앉아 네 무릎을 조심스레 쓰다듬는) 무릎도 상처 났다. 많이 찧었나 봐요, 아파요?
8년 전
글쓴칠봉
705에게
조금요. 나오니까 아프다. 그쪽이 힘 조절을 안 했다는 증거예요, 이거. 얼마나 이성을 잃었냐는 증거네. 손잡아 줘요.
8년 전
칠봉706
글쓴이에게
(네 손을 잡고 약하게 흔들흔들하다 네 손에 잔뜩 쪽쪽대는) 피곤하면 자도 돼요. 알아서 주물러 줄게요.
8년 전
글쓴칠봉
706에게
말 안 해도 자려고 했어요. 기 다 빨렸어. 힘들다... 처음이죠? 우리 항상 한 번만 했잖아. 화장실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한 느낌이에요.
8년 전
칠봉707
글쓴이에게
항상이라고 해봤자 오늘이 두 번짼데요, 뭘. 집에서 하고, 차에서 하고, 화장실에 하고. 참.
8년 전
글쓴칠봉
707에게
처음엔 그냥 침대에서 했었는데, 오늘은 두 군데에서 했잖아요. 오늘 꿀잠 잘 것 같네. 힘을 너무 많이 써서.
8년 전
칠봉708
글쓴이에게
어이구, 위에서 하느라 많이 힘들었어요? 내일 허리 아프겠다. 지금 미리 좀 풀어줄 테니까 피곤하면 자요.
8년 전
글쓴칠봉
708에게
(미리 풀어준다는 네 말에 몸을 뒤집어 엎드린 후 팔을 베개 삼아 고개를 묻는) 아뇨, 그쪽이랑 두 번 해서 많이 힘들어요. 잘 것 같아요. 미리 잘 자요.
8년 전
칠봉709
글쓴이에게
네, 잘 자요. (뒤돌아 누운 너에 고개를 숙여 네 귀 끝에 입을 맞춘 후 네 허리를 살살 주무르기 시작하는)
8년 전
글쓴칠봉
709에게
(허리에서 오는 시원함에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짓다 눈을 감은 상태로 고개를 옆으로 돌리는) 거기 말고 좀만 더 왼, 아니 오른쪽.
8년 전
칠봉710
글쓴이에게
네네. (네가 말하는 대로 허리를 꾹꾹 눌러주며 근육이 뭉친 곳을 마사지하는) 근육 바짝 선 거봐. 평소에 운동 안 하죠?
8년 전
글쓴칠봉
710에게
운동이라고 해봤자 손목 운동만 하니까요. 카페에 있으면 운동 팔밖에 안 해요. 다리는 그냥 가만히. 예전처럼 그렇게 하거 다니는 것도 아니니까. 아... 좀만 오른쪽.
8년 전
칠봉711
글쓴이에게
세 번씩 하면 그쪽 아주 부러지겠어요. 데리고 다니면서 운동이라도 같이 해야 하나. 이쪽이요?
8년 전
글쓴칠봉
711에게
닥... 조용히 해요. 운동은 집에서 할 거예요. 어디 나가서 하기 귀찮아. 아뇨, 좀만 더 오른쪽. 왼쪽인가? 거기가 지금 옆구리 쪽이죠?
8년 전
칠봉712
글쓴이에게
이제 욕도 안 쓰고 말 예쁘게 하네요. 아이, 예쁘다. 졸려서 그런가 왼쪽 오른쪽도 헷갈려 하네. 지금 왼쪽 옆구리 맞아요.
8년 전
글쓴칠봉
712에게
꺼져요. 아이, 예쁘다가 뭐야. 나 오른쪽 아프다고 하지 않았어요? 근데 왜 왼쪽 옆구리에 손이 있는 거지. 내가 아니라 그쪽이 졸린 것 같은, 아! 방금 거기. 거기 진짜 아팠어.
8년 전
칠봉713
글쓴이에게
또, 또 바로 욕한다. 예쁜 말해서 뽀뽀 좀 하려 했더니 바로 못하게 하네. 그쪽이 자꾸 왼쪽 오른쪽 헷갈려서 그런 거 아니에요. 여기 맞죠? 여기 누를게요, 조금만 참아요.
8년 전
글쓴칠봉
713에게
그럴 것 같아서 바로 차단한 건데요. 와, 처음에는 바로 말했거든? 어어, 거기 맞아요. 아으... 너무 아픈데. 거기서 조금만 오른쪽으로.
8년 전
칠봉714
글쓴이에게
알겠어요, 오른쪽. 생각보다 너무 아파하는데. 찜질팩이라도 데워올까요? 허리에 올려놓고 있으면 좀 나을 텐데.
8년 전
글쓴칠봉
714에게
있어요? 나는 집에 찜질팩이 없어서 그런 거 못 썼는데. 있으면 올리고 있을래요. 너무 아파.
8년 전
칠봉715
글쓴이에게
운동하고 근육 뭉쳤을 때 가끔 써요. 그럼 저 말고 다른 사람이랑 했을 때는 혼자 끙끙대기만 했겠네요. 힘들었겠네.
8년 전
글쓴칠봉
715에게
아, 그렇구나. 근데 아까부터 왜 다른 사람이랑 했냐는 질문은 왜 넣는 거예요? 질투 나서 그런 건가. 그 짧은 사이에 다른 사람들이랑 해서?
8년 전
칠봉716
글쓴이에게
방금 질문은 정말 걱정돼서 였는데. 제가 이런 말 많이 했어요? 아, 나 진짜 쪼잔하네.
8년 전
글쓴칠봉
716에게
네, 많이 했어요. 아까도 하면서 물어보고. 그쪽 진짜 쪼잔해요. 지금 알았어요? 지금 알다니... 큰일이네, 큰일.
8년 전
칠봉717
글쓴이에게
진짜요? 저도 모르게 질투 나서 그랬나 봐요. 다른 사람이 그쪽 옆에 있는 게 질투 나서.
8년 전
글쓴칠봉
717에게
그거 아니어도 질투할 것 같은데. 찜질 얼른 해줘요. 나 슬슬 졸리기 시작해요. 눈이 막 감겨.
8년 전
칠봉718
글쓴이에게
팩 데워 올 테니까 졸리면 자고 있어요. 너무 뜨겁지 않게 찜질해줄 테니까. 잠깐만 기다려요.
8년 전
글쓴칠봉
718에게
어, 알았어요. 팩 데우고 와요. 나도 눈 감고 있어야겠다. (편한 자세를 한 뒤 한숨을 쉬며 팔에 볼을 댄 후 눈을 감는)
8년 전
칠봉719
글쓴이에게
(적당한 온도로 팩을 데우곤 다시 방으로 돌아와 이미 잠든 것 같은 너에 네가 깨지 않도록 조심히 수건을 올리곤 팩을 허리에 올리는)
8년 전
글쓴칠봉
719에게
(허리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에 저도 모르게 몸을 뒤척이다 감고 있던 눈을 살짝 뜨는) ...석민 씨?
8년 전
칠봉720
글쓴이에게
네? (갑자기 눈을 뜨곤 절 부르는 너에 혹시 너무 뜨거운가 싶어 찜질팩을 살짝 만져보는) 왜요, 뜨거워요?
8년 전
글쓴칠봉
720에게
아뇨, 안 뜨거워요. 그냥... 좋아서. 좋은 건가... 나른해서. (배시시 웃다 다시 고개를 묻어 눈을 감는)
8년 전
칠봉721
글쓴이에게
뭐야, 귀엽네요. (배시시 웃는 네가 귀여워 픽 웃다 너와 마주 보게 눕고는 네 볼에 입을 맞추는)
8년 전
글쓴칠봉
721에게
(제 볼에 네 입술이 닿았다 떨어지자 눈을 깜빡거리다 네 쪽으로 더 붙어 아랫입술을 물었다 놓는) 누가 뽀뽀하래.
8년 전
칠봉722
글쓴이에게
(아랫입술을 살짝 물었다 놓는 너에 혀를 내어 네 입술을 살짝 핥는) 누가 입술 깨물래.
8년 전
글쓴칠봉
722에게
내 마음이야. 입술이 맛있어 보여서. 나 지금 배고픈가. 네 입술이 되게 소시지처럼 보였어.
8년 전
칠봉723
글쓴이에게
생긴 건 소시지여도 맛은 사탕일 텐데, 한 번 먹어볼래요? 여러 번 먹어도 좋고, 깨물어먹다 피 나도 좋고.
8년 전
글쓴칠봉
723에게
솔직히 사탕은 아니지 않아요? 아니... 피난다는 얘기는 굳이 안 해도 됐었는데, 왜 자꾸. (장난스레 소리가 나도록 한숨을 쉰 후 다시 눈을 감는) 그냥 잘래요.
8년 전
칠봉724
글쓴이에게
그쪽이 제 피 좋아했었으니까요. 이젠 사람 피 안 마셔요? (다시 자려는 듯한 행동을 하는 너에 네 목을 살짝 깨무는) 그쪽이랑 헤어졌진 사이에 저 뱀파이어랑 친해졌었어요. 저번에 말한 그쪽 친구. 그때 깨무는 법도 배웠는데.
8년 전
글쓴칠봉
724에게
내 친구랑? 걔랑 친해졌으면 내 욕 엄청 했겠네요. 나 죽기 일보 직전이었던, 그 틈에 사귄 건가. 깨무는 법은 왜 배웠는데요. 나 물려고? 아니면, 물리고 싶어서?
8년 전
칠봉725
글쓴이에게
우연히 만난 거라 그런지 생각보다 그쪽 얘기는 덜 하고 여러 얘기 많이 했어요. 깨무는 법 알고 있으면 언젠가 쓸모 있을 거라는데, 인간이든 뱀파이어든 여기 물면 좋아한다고.
8년 전
글쓴칠봉
725에게
그건, 다른 뜻의 좋은 이잖아요. 이건... 그거라고요. 아, 걔는 왜 이런 걸 알려준 거야. 잊어버려요. 그게 그쪽한테 편하니까. 그리고, 당장 나한테서 떨어져요. 그쪽 위험해.
8년 전
칠봉726
글쓴이에게
얼굴 빨개지는 것 보니 적어도 그쪽한테는 먹히는 거 같은데요? 뜬금없이 알려줄 땐 뭐지 싶었는데 짅짜 쓸모가 있네.
8년 전
글쓴칠봉
726에게
걔는 나랑 같은, 아... 아무튼 그 알려준 거 나한테 써먹지 마요. 예민한 거니까. 쓰면, 그쪽 중성화 시켜버릴 거예요.
8년 전
칠봉727
글쓴이에게
그럼 그쪽 말고 다른 사람한텐 써도 돼요? 말 잘 듣게 하고 싶을 때 하라는데. 와, 중성화. 무서운 소리 하네. 제가 무슨 개에요?
8년 전
글쓴칠봉
727에게
쓰던지. 난 상관없어요. 뭐, 개라고 해줄까요? 늑대도 개과 아닌가? 고양잇과 인가. 모르겠네.
8년 전
칠봉728
글쓴이에게
나중에 회사 미팅 잘 안 풀릴 때 써봐야겠다. 아, 미친 사람 취급 당하려나. 늑대도 아마 개과 맞을걸요? 그래도 전 사람이에요.
8년 전
글쓴칠봉
728에게
마음에 드는 여자 있으면 그 스킬 써보던가요. 뜨밤 보내고 오겠네. 네, 그쪽 사람인 거 아는데... 중성화 만들어 버릴 거예요. 목 예민하다고 내가 강조했잖아.
8년 전
칠봉729
글쓴이에게
아, 근데 저 살다 보니까 여자랑은 안 맞는 거 같아요. 남자가 취향인 거 같은데. 아, 중성화 시키면 어떡해요. 전 아직 창창하다고요.
8년 전
글쓴칠봉
729에게
그쪽이 창창하면 난 이미 꺼진 겁니까. 어이가 없어서 말투 각 잡게 되네. 아무튼, 예민한 곳 건드리기만 해봐. 진짜 목 물어버릴 거야. 아으, 허리야...
8년 전
칠봉730
글쓴이에게
전 그쪽이 목 물든 말든 상관없는데. 자꾸 움직이지 마요, 허리 아프다면서 뭘 자꾸 이렇게 꼼지락거려. 팩도 다 내려갔네.
8년 전
글쓴칠봉
730에게
그쪽이 자꾸 꼼지락거리게 했잖아요. 악! 아... (허리에서 오는 통증에 인상을 찌푸리다 울상을 짓는) 아, 진짜... 너무 아파. 힘만 무식하게 세서. 목은 또 왜 물어서 나 또 달아오르게, 아. 아...
8년 전
칠봉731
글쓴이에게
(자리에서 일어나 떨어진 팩을 주워 네 허리에 올려주다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너에 깜짝 놀라는) 아, 깜짝이야. 그렇게 아파요? 어어, 왜 울려고 해요. 뚝. 미안해요, 앞으로 세게 안 할게요. 진짜 다치겠다.
8년 전
글쓴칠봉
731에게
아까도 세게 안 한다면서... 했잖아. 이 구라쟁이야. 내 허리가 이렇게 유리 허리일 줄은 몰랐는데, 아... 진짜 너무 아프다. 찜질팩 식었어, 요. 다시 데워줘.
8년 전
칠봉732
글쓴이에게
그래요, 저 구라쟁이에요. 제가 다 잘못했어요. (네 말에 얼른 다시 찜질팩을 데워와 네 허리에 얹어주는) 움직이지 말고 할 일 있으면 저 다 부려먹어요.
8년 전
글쓴칠봉
732에게
부려먹을 거니까, 내 옆에 누워서 같이 자요. 졸려서 죽기 일보 직전이야. 자기 싫은데 졸음이 너무 쏟아져. 죽을 것 같아.
8년 전
칠봉733
글쓴이에게
(네 옆자리에 누워 네가 편안히 잠에 들 수 있게 네 등을 천천히 토닥거리는) 자장 자장, 우리 애기. 이 노래 알아요? 잘도 잔다, 우리 애기.
8년 전
글쓴칠봉
733에게
(네 토닥임에 편히 누운 후 팔을 벤 채 눈을 감는) 알아요, 그 노래. 아기들한테 불러주는 노래잖아요. 그리고, 나는 아기 아니니까 불러주지 마요. 토닥임 받는 게 더 좋아.
8년 전
칠봉734
글쓴이에게
뭔가 토닥거리고 있으면 이 노래를 불러줘야 할 것 같은 기분이에요. 자장가 부르면서 재워줘야 할 거 같은 기분. (노래를 멈추곤 고요해진 분위기 속에서 네 등만 토닥거리는)
8년 전
글쓴칠봉
734에게
자장가 안 부르면서 재워줘도 잘 자요. 아, 맞다... 그쪽은 안 졸려요? 나만 졸린 건가. 힘은 그쪽이 더 많이 썼잖아요.
8년 전
칠봉735
글쓴이에게
조금 뻐근하긴 한데 아프진 않아요. 힘은 제가 더 많이 썼어도 그쪽은 울고불고 하느라 더 지쳤을 수도 있죠. 울기도 많이 울었고.
8년 전
글쓴칠봉
735에게
체력 좋네요. 전직 헌터라서 그런 가. 누가 울려서 운 거예요. 근데, 내가 운 거예요? 원래 소리 낸 걸 울었다고 표현하는 게 맞는 건가.
8년 전
칠봉736
글쓴이에게
너무 힘들어서 기억도 안 나는가 보네. 끙끙 거린 거 말고, 엉엉 운 거 생각해봐요. 눈에 눈물자국도 그대로 있으면서.
8년 전
글쓴칠봉
736에게
엉엉 운 거 기억 안 나요. 언제 그랬지... 화장실인가? 눈물 자국이 아니라 샤워할 때 안 닦은 물 자국 아니에요?
8년 전
칠봉737
글쓴이에게
눈물자국이 샤워한다고 생기진 않아요. 지워졌으면 지워졌겠죠. 부끄러워서 모른 척하는 거라고 하면 저도 모른 척 넘어갈게요.
8년 전
글쓴칠봉
737에게
그래요, 제발 모른 척 넘어가 주세요. 나 지금 민망해서 얼굴 붉어지기 일보 직전인 거 보이죠? 사람이, 어? 좀... 그런 말 안 하면 얼마나 좋아.
8년 전
칠봉738
글쓴이에게
그쪽이 진짜 기억 안 나는 줄 알고 서운해서 그랬죠. 이런 기억을 저만 가지고 있으면 좀 슬프잖아요. 사랑을 나눈 순간인데.
8년 전
글쓴칠봉
738에게
사랑을 나눈 순간인 거 나도 아는데, 부끄럽잖아요. 내가 그런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부끄러운데. 아니, 아... 미치겠다. 생각났어.
8년 전
칠봉739
글쓴이에게
아, 새벽에 그런 생각하면 잠 또 못 잘 거잖아요. 얼른, 다시 건전한 생각해요. 허리 아파서 뭐 하지도 못하면서.
8년 전
글쓴칠봉
739에게
네가 아까 이야기 꺼내서 그런 거잖아. 아, 욕실만 생각하면 되는데 차까지 생각났어. 아... 뒤에서, 이석민이. 아... (울상을 지으며 침대 시트에 얼굴을 묻어버리는)
8년 전
칠봉740
글쓴이에게
(네 말에 저 역시 아까 상황이 기억나 얼굴이 빨개진 채 헛기침을 하는) 아, 제가 아까는 좀 심했죠? 뒤에서, 그, 자세가 좀 많이 흥분되는 자세라..
8년 전
글쓴칠봉
740에게
(민망함에 쿨럭이다 고개를 끄덕이며 발을 동동 구르기 시작하는) 심한 것보단... 아니, 아. 그 자세, 되게 좋아하던데... 귓가에, 막...
8년 전
칠봉741
글쓴이에게
아, 진짜 변태라고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그 자세로 하면 왠지 정복 감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기분이 들어서 기분이 좋더라고요.
8년 전
글쓴칠봉
741에게
정복감... 나를 정복하고 싶었어요? 나를 막, 아래로 깔고 싶었나 보네요. 이제 그 자세로만 할 것 같아서 나 미리 두려운 거 알죠? 등을 보이면 안 되겠어.
8년 전
칠봉742
글쓴이에게
정복하고 싶었다기보단 본능이죠. 욕구 같은 거. 그래도 아까 보니까 그렇게 하면 무릎에 상처가 너무 많이 나던데, 자제해야겠어요. 나 구라쟁이인 거 알죠? 믿지 마요.
8년 전
글쓴칠봉
742에게
자제해야겠어요, 에서 거짓말인 거 다 티 났어요. 무릎에 상처는... 타일 때문에 그런 거예요. 거기만 아니면 상처 안 날 것 같은데. 아, 내가 무슨 말을 하는 거지.
8년 전
칠봉743
글쓴이에게
그래도 걱정이 되긴 하는 거니까. 침대에서 하더라도 무릎에 멍들고 그럴 텐데. 괜히 약속했다가 하면 안 되니까 안 하겠다는 말은 안 할게요. 대신하고 나서 제가 항상 약 발라주는 걸로.
8년 전
글쓴칠봉
743에게
무릎에 멍들 정도로 밀어붙일 거예요? 보통은 아니라고 그러던데... 아니, 생각해보니까 나 좀 자존심 상해요. 명색에 뱀파이어인데... 무릎에 멍들고, 배앓이 하고, 허리 아프고.
8년 전
칠봉744
글쓴이에게
그냥 적당히 한다고 해도 무릎을 꿇고 있는 거 자체로도 무리가 가더라고요. 그게 자존심 상했어요? 어쩌지, 그러면 다음에는 그쪽이 원하는 대로 해볼래요? 이렇게 하라면 하고, 멈추라면 멈추고.
8년 전
글쓴칠봉
744에게
내가 원하는 대로? 내 친구가 써먹었던 방법 해보고 싶긴 한데... 지금 잠깐 테스트해볼까. 아니다, 허리가 아파서 안 되는구나. 나중에 써먹을게요.
8년 전
칠봉745
글쓴이에게
친구가 써먹었던 방법이요? ..저 갑자기 왠지 모르게 불안해지는데 괜찮은 거죠? 뭔가 스스로 무덤을 판 기분인데.
8년 전
글쓴칠봉
745에게
스스로 무덤 판 거 맞는데. 내 앞에서 말 되게 잘해야 하는 거 알죠? 내 마음대로 하라고 했으니까, 이따가. 아니... 나중에 그거 써먹어야겠다. (몸을 옆으로 돌려 널 바라본 후 팩을 잡아 앞으로 가져온 뒤 눈을 감는) ...나 잘래요. 졸려.
8년 전
칠봉746
글쓴이에게
아.. 뭔진 몰라도 망했다는 느낌이 확실히 드네요. 이제 진짜 자요. 우리 잔다는 말만 몇 번을 한 거야. 이제 쉿, 잘 자요.
8년 전
글쓴칠봉
746에게
몰라, 적어도 열 손가락 안에 들겠죠. 자고 싶은데 누구 때문에 허리가 너무 아파서 못 잔 거거든요? 나 팔 그거 해줘요. 팔베개인가 뭔가.
8년 전
칠봉747
글쓴이에게
쉿하고 자자니까 우리 뱀파이어 씨는 말도 참 안 듣지. 알고 보면 청개구리 아니에요? 팔베개해줄 테니까 이쪽으로 좀 더 와요. 아니다, 움직이기 힘들 테니까 제가 갈게요.
8년 전
글쓴칠봉
747에게
예, 청개구리예요. 움직이기 힘든 거 잘 아니까 얼른 와요. 나 눈 감긴 거 보이죠? 지금 못 자면 영영 못 자요. (반쯤 감긴 눈으로 널 바라보다 고개를 푹 숙이며 얼굴을 살짝 들어주는)
8년 전
칠봉748
글쓴이에게
(네 쪽으로 가까이 다가가 네 머리 뒤에 팔을 넣어 단단히 팔베개를 하는) 오구, 눈이 다 감겼네. 이번엔 진짜 자는 거예요. 이제 진짜 쉿.
8년 전
글쓴칠봉
748에게
(목 근육에 네 팔이 닿자 피식 웃으며 자세를 바르게 한 뒤 진짜 자라는 네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하품을 하며 네게 편히 기댄 채 눈을 감은 후 고른 숨을 뱉기 시작하는)
8년 전
칠봉749
글쓴이에게
(제 팔에 머리를 베고 누운 널 빤히 바라보다 네가 잠이 든 것처럼 보이자 네게 다가가 볼에 살짝 입을 맞춘 뒤 눈을 감고 잠에 빠져드는)
8년 전
글쓴칠봉
749에게
(감긴 눈에 닿는 빛에 인상을 찌푸리다 한 쪽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네 얼굴에 놀람도 잠시 허리에서 오는 찌르르 한 고통에 미간을 찌푸린 채 네 이마에 제 이마를 부딪히는)
8년 전
칠봉750
글쓴이에게
(세상모르고 잠에 푹 빠져있다 갑자기 제 이마에 네 이마를 부딪히는 네 행동에 얼굴을 살짝 찡긋하며 부스스 잠에서 깨는) 아, 왜 그래요..
8년 전
글쓴칠봉
750에게
(부스스 일어난 네 이마에 다시 제 이마를 부딪힌 후 미간을 찌푸리는) 허리 아파요. 허리 아파서 못 일어나겠어요. 나 찜질 올려주고 다시 자요. 나도 더 잘래... 졸려.
8년 전
칠봉751
글쓴이에게
허리 아파요? 아파서 깼나 보네, 잠깐만 기다려요. (네 말에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한숨을 하며 비몽사몽 한 정신으로 찜질팩을 데우러 걸음을 옮기는)
8년 전
글쓴칠봉
751에게
(골반부터 오는 통증에 미간을 찌푸리다 한숨을 푹 쉬며 똑바로 엎드리는, 손 하나를 뒤로 넘겨 허리를 두드리며 눈을 감은 후 날 기다리는)
8년 전
칠봉752
글쓴이에게
(새 수건을 하나 꺼내와 네 허리 위에 깐 후 그 위에 찜질팩을 올려주는) 이번 통증은 더 심한 거 같아요. 엄청 아파하네..
8년 전
글쓴칠봉
752에게
오랜만에 해서 그런 것 같아요. 처음에 한 날 이후로 쭉 안 했잖아요. 해봤자 키스 이후로 안 넘어갔으니까. 따뜻하다... 좋다.
8년 전
칠봉753
글쓴이에게
좋아요? 다행이네. 이거 사놓길 잘했다. 앞으로 저보다 그쪽이 더 많이 사용할 거 같은데요.
8년 전
글쓴칠봉
753에게
그쪽이랑 그거 할 때마다 사용할 것 같은데요. 징하게 사용하겠다. 이거 몇 개 더 사놔요. 돈은 내가 줄게.
8년 전
칠봉754
글쓴이에게
됐어요. 제가 살, 아, 그동안 그쪽 일했죠? 이제 돈도 많겠네. 어디, 뱀파이어한테 맛있는 것 좀 얻어먹어볼까? 오늘 외식할래요?
8년 전
글쓴칠봉
754에게
외식 귀찮아요. 그냥 시켜 먹어요. 여기는 비싼 것도 다 배달시켜주니까. 먹고 싶은 거 사요. 카드 줄게.
8년 전
칠봉755
글쓴이에게
제 뜻은 진짜 그쪽한테 밥을 얻어먹자는 게 아니거든요? 분위기 좋은 데서 밥 한 끼 하자고요. 아, 허리 아파서 못 나가려나.
8년 전
글쓴칠봉
755에게
분위기 좋은 데서 밥 한 끼 한 후에 집에서 또 분위기 잡자는 말인가. 오늘은 좀 힘들고. 내일은 어때요? 내일은 괜찮아질 것 같은데.
8년 전
칠봉756
글쓴이에게
그냥 그쪽이랑 정말로 근사하게 밥 먹고 싶어서 그래요. 분위기가 그렇게까지 흘러가면 뭐 어쩔 수 없고. 내일 밥 먹으면 친구한테 배운 그거도 알려주려나.
8년 전
글쓴칠봉
756에게
얘기가 왜 그걸로 흘러간 건지 모르겠지만, 궁금합니까? 그거 하면 그쪽 애타서 죽을 것 같은데. 나 안 보여서. 힌트 줬다.
8년 전
칠봉757
글쓴이에게
아, 설마. 눈 가리는 거? 아, 상상만 해도 아찔하네요. 그게 뭐야. 설마 손도 묶는 건 아니죠? 양심 있게 그 정도는 허락해줘야죠.
8년 전
글쓴칠봉
757에게
전 후자만 할 생각이라. 양심이 없어서 그 정도는 허락 안 하려고요. 그쪽이 좋아하는 위로 올라탄 상태에서 애 좀 태울 예정인데.
8년 전
칠봉758
글쓴이에게
와, 그건 고문 아니에요? 못됐다, 진짜. 그쪽이 위로 올라간 건 제가 두 번째로 좋아하는 건데. 첫 번째로 좋아하는 자세로 할 생각은 없어요?
8년 전
글쓴칠봉
758에게
저 못된 거 지금 알았어요? 두 번째로 좋아하는 거예요? 난 이게 첫 번째인 줄 알았는데. 첫 번째는 뭔데요. 말은 들어보자 한 번.
8년 전
칠봉759
글쓴이에게
그새 까먹었어요? 했다가 무릎에 멍 들어서 그쪽한테 욕 잔뜩 먹은 거 있잖아요. 어제 차에서, 그쪽 뒤에서. 저도 여기까지만 말할게요.
8년 전
글쓴칠봉
759에게
아, 그걸 손이 묶인 채로 하고 싶다고요? 기인이에요? 아니면, 나보고 첫 번째랑 두 번째 합쳐서 해달라는 건가. 그런 거예요?
8년 전
칠봉760
글쓴이에게
말하고 나니 기묘하네요. 그것도 나쁘지 않은데요? 1차로 눈 가리고 두 번째, 2차로 다 푸르고 첫 번째 어때요?
8년 전
글쓴칠봉
760에게
변태예요? 자꾸 그러면 오늘 해버리는 수가 있어요. 허리 아프니까 내가 직접은 아니고 간접으로. 확, 애태우고 도망가 버리는 수가 있습니다.
8년 전
칠봉761
글쓴이에게
허리 아프다면서 도망갈 수는 있어요? 한 세 발짝 걸었다가 금방 다시 잡힐 것 같은데. 간접으로 해도 그 후엔 다 직접으로 이어질걸요.
8년 전
글쓴칠봉
761에게
와, 말 무섭게 하는 거 봐. 내가 그렇게 좋아요? 나 보면 막 그런 생각이 슬그머니 올라오고 그래요? 진짜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예요.
8년 전
칠봉762
글쓴이에게
네, 진짜 너무 좋아요. 아, 그렇다고 그쪽 보면서 그 생각만 하는 건 아니에요. 그냥, 그쪽 자체가 너무 좋아요. 성격부터 생긴 것까지다.
8년 전
글쓴칠봉
762에게
갑자기 대답을 그렇게 하면 나 흔들리는데. 성격부터 생긴 것까지 좋은데, 그런 사람이랑 그렇고 그런 것도 하니까 더 좋다 이 말인가.
8년 전
칠봉763
글쓴이에게
당연하죠. 얼굴만 바라봐도 좋은데 제가 그쪽을 안는 순간이면 너무 벅차서 심장이 터질 거 같아요. 순영 씨, 손잡아 줄래요?
8년 전
글쓴칠봉
763에게
(네 말에 한 손을 뻗어 잡은 후 깍지를 낀 뒤 제 쪽으로 끌어오며 눈을 맞추는) 난 지금 그래요. 그쪽한테 진심 들을 때마다 기분이 이상해요. 좋네요...
8년 전
칠봉764
글쓴이에게
(절 바라보는 네 눈을 맞춘 채 깍지 낀 손을 제 앞으로 끌어와 손등 위에 입을 맞대곤 그 상태로 가만히 있는) 저도 좋아요. 사랑해요, 진심이에요.
8년 전
글쓴칠봉
764에게
사람 흔들리게 하는 데에는 뭐가 있어, 진짜. 사... 어, 사. 좋아해요. 내가 원수랑 이런 사이가 될 줄은 몰랐는데. 진짜 미래는 모르네요.
8년 전
칠봉765
글쓴이에게
저도 마찬가지예요. 우리가 이렇게 될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요. 사랑한다는 말 억지로 안 해도 돼요. 기다릴게요. 할 수 있을 때까지.
8년 전
글쓴칠봉
765에게
부끄러워서 못 하는 겁니다. 억지가 아니라. 분위기 깨서 미안한데, 진짜... 만약, 갑자기 내가 습격 당하면 어떡할 겁니까?
8년 전
칠봉766
글쓴이에게
(네 말을 듣자마자 그대로 네 입에 짧게 입을 맞춰 네 말을 끊어버리는) 방금 그 말 대답하기 싫은데 안 해도 돼요?
8년 전
글쓴칠봉
766에게
하지 마요. 어차피 안 할 것 같았으니까. 요즘 그런 꿈을 자주 꿔서 물어본 거예요. 우리 좀만 더 자고 일어나요. 아직 아침까지는 시간 조금 남았으니까.
8년 전
칠봉767
글쓴이에게
꿈은 반대라잖아요. 이제 습격 같은 거 안 당하겠다. 졸려요? 하긴, 지금 새벽이니까 더 자요. 팔베개 다시 해줄까요?
8년 전
글쓴칠봉
767에게
말이라도 고맙네. 조금요. 조금 졸리다. 허리 때문에 깬 거라 아직 졸려요. 응, 해줘요. 잠 되게 잘 오더라고요.
8년 전
칠봉768
글쓴이에게
(손으로 네 머리를 살짝 받쳐 들은 후 아래에 제 팔을 넣어 네가 머리를 벨 수 있게 한 뒤 다른 한 손으로 네 가슴께를 천천히 토닥이는) 잘 자요. 아프게 만들어서 미안해요.
8년 전
글쓴칠봉
768에게
내가 자초한 일인데 왜 그쪽이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요. 아니에요. 내가, 내가 먼저 그런 거니까. 근데... 팔 안 아파요? 팔 저릴 것 같은데.
8년 전
칠봉769
글쓴이에게
괜찮아요. 별로 팔 저리지도 않아요. 제가 이러고 있는 게 좋기도 하고. 안고 자는 거랑은 약간 느낌이 달라요.
8년 전
글쓴칠봉
769에게
마음 같아선 그쪽 마음 읽고 싶은데, 너무 졸려서 안 읽는 중이에요. 우리 할아버지는 왜 이런 능력이 있어서... 나한테까지 물려주신 걸까.
8년 전
칠봉770
글쓴이에게
졸린 거 꾹 참고 제 마음 한 번 읽어줄래요? 직접 입으로 하긴 좀 부끄러워서 마음속으로 얘기할게요. 어때요, 들었어요?
8년 전
글쓴칠봉
770에게
아뇨, 안 들었어요. 근데 어떤 얘기인지는 알 것 같아요. 뭐, 나 사랑한다. 좋아한다... 그런 거랑 비슷할 것 같은데.
8년 전
칠봉771
글쓴이에게
아니요, 그쪽한테 처음으로 반한 순간 얘기했는데. 안 들었으면 이제 다시 안 말해줘야지. 다시 말하기엔 부끄러워요.
8년 전
글쓴칠봉
771에게
말해줘요. 그런 건 그쪽 입으로 직접 듣고 싶으니까. 다른 건 괜찮은데, 그건 입으로 듣고 싶네요. 뭐... 말해주기 싫으면 말고요. 강요는 안 해요.
8년 전
칠봉772
글쓴이에게
마음속으로 들어주면 안 돼요? 아, 그전에 그쪽이 잠에 빠질 거 같으니까 그냥 말할게요. 그쪽이 처음으로 우리 집에 들어온 날 기억나요?
8년 전
글쓴칠봉
772에게
네, 기억나요. 거의 이성 잃은 상태에서 헌터 피해서 튀다가 그쪽 집에 무단 침입했을 때... 말하는 거죠? 나랑 둘이 대치했을 때.
8년 전
칠봉773
글쓴이에게
그때는 맞는데 대치하기 전날, 그쪽이 집에 들어오자마자 쓰러진 날이요. 전 그때 그쪽이 그냥 인간인 줄 알았어요.
8년 전
글쓴칠봉
773에게
쓰러진 날은 기억 안 나는데. 내 기억으로는 대치가 첫 기억이라. 내가 인간처럼 하고 다녔으니까요. 들킨 게 좀 미스지만.
8년 전
칠봉774
글쓴이에게
제가 그날 누가 갑자기 문을 두드려서 나가보니까 그쪽이 그대로 저한테 쓰러지는 거예요. 엄청 당황했는데 어디 많이 다친 거 같아서 일단 집 안으로 데려왔어요.
8년 전
글쓴칠봉
774에게
아마... 그때 배인가 허벅지인가. 그 부위 쪽 다쳤을 거예요. 그 부위 주위? 정도. 기억이 안 난다. 그냥 쭉 말해줘요. 나 조용히 하고 있을게.
8년 전
칠봉775
글쓴이에게
집으로 데려와서 자세히 보니까 옷이 피로 흠뻑 젖었길래 일단 옷부터 벗기고 치료를 했어요. 이거 이상하게 생각하면 안 돼요? 진짜 치료 목적이었으니까. 그렇게 치료를 다 끝내고 그쪽 얼굴을 봤는데 언제 아팠냐는 냥 색색 자고 있는 거예요. 그게 예뻐서 반했어요, 별거 없죠?
8년 전
글쓴칠봉
775에게
음, 진짜 별거 없어서 괜히 기대했네요. 색색 자는 게 예뻐서 반했어요? 취향 진짜 독특하네. 지금은요? 그때랑 지금이랑 어느 순간이 더 예뻐요?
8년 전
칠봉776
글쓴이에게
기대했어요? 아, 더 엄청난 이야기로 꾸며말할 걸 그랬나. 근데 그렇게 자고 있는 모습이 너무 예뻐 보였는걸요. 그때 두근거렸다면 지금은 너무 설레요.
8년 전
글쓴칠봉
776에게
그쪽 설레게 하려면 지금 자야겠네요. 지금 자야 설레서 막 혼자 안절부절할 것 같은데. 내 말이 맞죠? 절대 졸려서 이러는 거 아니에요.
8년 전
칠봉777
글쓴이에게
조용히 눈 감고 자고 있으면 저 혼자 설레하다가 그 옆에서 잠들게요. 졸려 하는 거 딱 보이는데 뭘. 잘 자요.
8년 전
글쓴칠봉
777에게
나 진짜 졸려서, 막 눈이... 응, 감겨요. (졸음이 점점 밀려오자 편히 누운 후 웅얼거리기 시작하는) 얼른 체력 회복해서... 그쪽 괴롭혀야지. 애태우고, 막, 응.
8년 전
칠봉778
글쓴이에게
(작은 소리로 웅얼거리는 네 말을 듣고 소리 없이 웃다 그대로 널 꼭 끌어안는) 알았어요, 기대할 테니까 얼른 나아요. 그리고 이제 쉿, 그쪽은 꼭 이렇게 해야 자더라고요.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쉿.
8년 전
글쓴칠봉
778에게
으응, 좋아해요. 입이 뚫려있어서 말은 계속할 건데... (아까와는 다른 온기에 몸을 작게 뒤척이다 네게 기대는) 그렇게 안 해도 자요...
8년 전
칠봉779
글쓴이에게
계속 말하다가 못 자겠네. 아주 입을 막아버려야겠어. (네게 가까이 다가가 네 입술에 입을 맞댄 채로 떨어지지 않고 이야기하는) 입 막았으니까 그만 말하고 잘 자요. (그 상태 그대로 입을 맞댄 채 잠에 빠져드는)
8년 전
글쓴칠봉
779에게
(입이 맞대어지자 놀람에 반쯤 감겨있던 눈을 떠 널 바라보다 네가 잠에 빠지자 작게 눈을 깜빡이는, 얼굴을 뒤로 살짝 뺀 후 자세를 다시 고친 후 네 몸에 팔을 두른 후 눈을 감는)
8년 전
칠봉780
글쓴이에게
(한참을 자다 늦은 아침에 잠에서 깨어 제 몸 위에 올려진 네 팔을 잡고 손을 만지작거리는) 자는 거 예쁘네.
8년 전
글쓴칠봉
780에게
(손등에서 느껴지는 간지러움에 미간을 살짝 찡그린 채 몸을 뒤척이며 네 쪽으로 붙다 실눈을 떠 널 바라보는) ...일어났어요?
8년 전
칠봉781
글쓴이에게
(네가 잠에서 깬 듯 뒤척이자 여전히 네 손을 꼭 쥔 채 금세 눈을 감고 자는 척을 하는)
8년 전
글쓴칠봉
781에게
안 자는 거 다 알아요. 속으로 꿍얼거리고 있네. (자는 척을 하는 네 얼굴을 바라보다 몸을 일으키는) 내가 일어나지 뭐...
8년 전
칠봉782
글쓴이에게
(몸을 일으키는 네 손목을 잡고 천천히 끌어당겨 다시 제 옆에 느리게 눕히는) 이제 허리 안 아파요? 일어날 수 있나 보네.
8년 전
글쓴칠봉
782에게
회복력이 좋아서 하루면 금방 나아요. 는 아니지만 괜찮아진 것 같아요. (네 옆에 누워 볼을 톡톡 치며 미소를 짓는) 자는 척하니까 좋았어요?
8년 전
칠봉783
글쓴이에게
혹시 자는 척하고 있으면 그쪽이 혼잣말이라도 할까 해서 자는 척했는데, 안 속네요. 전 마음 같은 거 못 읽으니까 이런 거라도 해야죠.
8년 전
글쓴칠봉
783에게
그런 거 안 해요. 혼잣말. 이상한 사람 같아서. 그쪽은 나 잘 때 혼잣말해요? 막 내 욕 하나.
8년 전
칠봉784
글쓴이에게
저는 꽤 자주 하는데. 그쪽 가만히 쳐다보면서 옛날 생각도 하고, 예쁘다고 말하기도 하고.
8년 전
글쓴칠봉
784에게
예쁘다는 말한다고요? 그쪽 되게 중증이다, 중증. (네 말에 어색하게 웃으며 볼을 쓰다듬기 시작하는) 중증이야...
8년 전
칠봉785
글쓴이에게
(볼을 쓰다듬는 너에 눈을 꼭 감고 간지러운 듯 얼굴을 찡긋거리는) 그러게, 중증이에요. 이거 뭐 치료도 안되겠죠?
8년 전
글쓴칠봉
785에게
글쎄요. 나랑 마음만 안 틀어지면 계속 중증이고, 틀어지면 저절로 치료되겠죠. 명쾌한 대답이죠? 나 진짜 대단하다. 의사해야겠다.
8년 전
칠봉786
글쓴이에게
명답이긴 한데 별로 제가 원하던 답은 아니네요. 이럴 땐 치료가 안 된다고 하면서 그냥 폭 안기는 거예요.
8년 전
글쓴칠봉
786에게
(폭 안기라는 네 말이 웃겨 환하게 미소를 짓다 네 위로 올라와 안기는) 이렇게 안기라는 말인가. 치료가 안 될 것 같아요. 이러면서.
8년 전
칠봉787
글쓴이에게
그렇죠. (제 위로 올라와 해맑게 웃으며 안기는 너에 널 꼭 끌어안고 네 얼굴에 잔뜩 쪽쪽대는) 아구, 예뻐. 말도 잘 듣고.
8년 전
글쓴칠봉
787에게
침 범벅 되겠다, 침 범벅. (고개를 작게 젓다 네 목을 끌어안으며 눈을 맞추는) 날 너무 좋아하네. 콩깍지 벗겨야 하는데.
8년 전
칠봉788
글쓴이에게
이 정도면 거의 콩깍지 이식 수준인데요? 이게 벗겨지기나 하려나. 왜 콩깍지가 벗겨져야 하는데요?
8년 전
글쓴칠봉
788에게
그래야 나중에 안 슬프니까요. 콩깍지는 벗겼다가 나중에 또 이식하면 되니까. 날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어색하다.
8년 전
칠봉789
글쓴이에게
슬플 일이 뭐가 있어요. 저도 누군가를 이렇게 좋아하는 게 처음이라 어색해요. 전 제가 이렇게 오글거리는 사람인 줄 처음 알았어요.
8년 전
글쓴칠봉
789에게
맞아요. 그쪽 오글 거려요. 오글 거리는 말 진짜 잘해요. 그래서 더 어색해. 이 사람이 원래 이런 사람이었나... 이런 생각 들어.
8년 전
칠봉790
글쓴이에게
음, 원래 이러지는 않았던 거 같은데. 그냥, 뭔가 어느 순간부터 이러고 있네요. 그래도 솔직하고 좋지 않아요? 어떤 감정인지 다 표현하니까.
8년 전
글쓴칠봉
790에게
솔직해서 좋긴 좋아요. 예전에도 나한테 솔직하긴 했는데, 지금은 나쁜 면으로도 좋은 면으로도 다 솔직해서 좋네요. 예전에는 나쁜 쪽으로 엄청 솔직했잖아요. 우리 으르렁거리던 날.
8년 전
칠봉791
글쓴이에게
아, 그건 거의 흑역사 수준인데. 그날을 솔직했다고 말할 수 있어요? 말을 세게해서 그렇게 보였던 거지? 실제로는 다 거짓말뿐이었는데.
8년 전
글쓴칠봉
791에게
거짓말치고는 말들이 다 진심같이 느껴졌는데요. 말을 세게한 건 인정해요. 더럽게 상처 많이 받았거든요. 또, 음... 뭐가 있을까.
8년 전
칠봉792
글쓴이에게
미안해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사과할게요, 미안. 그때는 이렇게 지낼 수 있을 거란 거 상상도 못하던 때라 그랬어요. 변명으로 들려도 어쩔 수 없겠죠. 다 제 탓이니까.
8년 전
글쓴칠봉
792에게
이제 와서 사과하면 내가 받아줄 것 같아요? 그런 생각했으면 맞아요. 내가 지금 그쪽 좋아해서 그렇지, 아니었으면 죽였어. 나도 진짜 멍청하지. 이런 새, 아니 사람이 뭐가 좋다고...
8년 전
칠봉793
글쓴이에게
아, 안 받아준다는 줄 알고 심장 떨어질 뻔했네. 그쪽이 지금 절 좋아해서 다행이네요. 안 그러면 죽을 뻔. 좋아하는데 이유가 없어야 더 안 질린다잖아요. 잘 됐네.
8년 전
글쓴칠봉
793에게
좋아하는데 이유가 없다는 말 나는 이해가 안 가더라. 내가 그쪽 안 좋아했으면 진짜... 그쪽 목숨 내 거였어요.
8년 전
칠봉794
글쓴이에게
그 말이 이해가 안 가요? 그럼 저 좋아하는 이유는 뭐예요? 저 지금 그쪽한테 푹 빠져서 목숨도 줄 수 있어요. 피 다 빨아먹는다 해도 실실거리면서 다 내줄걸요.
8년 전
글쓴칠봉
794에게
몰라요. 이유가 뭔지 나도 모르겠는데. 그냥 미운 정이 좋아하는 감정으로 바뀐 것 같기도 하고. 피 얘기하니까, 피 마시고 싶다.
8년 전
칠봉795
글쓴이에게
미운 정이 좋아하는 감정으로 바뀐 거라고 하면, 이걸 좋아해야 하는 건가. 그쪽 피 안 마신지 꽤 됐죠? 제 피 한 번 마실래요?
8년 전
글쓴칠봉
795에게
좋아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좋은 감정으로 바뀐 걸 감사해야죠. 악감정으로 바뀐 것보단 낫죠. 아뇨, 저 피 말고 포도주 마시고 싶어요. 포도주 아니면 포도즙.
8년 전
칠봉796
글쓴이에게
순간의 착각일 수도 있는 거잖아요. 물론, 안 그랬으면 좋겠지만. 와, 이제 피 말고 포도를 더 좋아하네. 이러다 나중에 피 냄새만 맡아도 헛구역질하고 그러는 거 아니에요?
8년 전
글쓴칠봉
796에게
그건 아니에요. 오히려 더 폭주할 것 같던데. 지금 참고 있는 것도 대단한 거예요, 나. 얼른 나 포도주 스나 포도즙 줘요. 사다 주던지. 지금 진짜 마시고 싶어요, 그거. 목말라.
8년 전
칠봉797
글쓴이에게
알았어요. (네 말에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냉장고 안에서 포도주스를 꺼내 한 컵 가득 따라 가져오는) 더 마시고 싶으면 말해요.
8년 전
글쓴칠봉
797에게
더 마시고 싶으면 더 따라 줄 거예요? 차라리 그걸 나한테 줘요. 내가 가지고 있는 게 괜찮을 것 같은데. 으, 맛있다. 엄청 달다.
8년 전
칠봉798
글쓴이에게
그쪽한테 주변 이거 한 번에 다 마실 거 같으니까 그렇죠. 큰 컵이니까, 두 잔이 끝. 맛있어요? 사놓고 아직 한 번도 안 먹어 봤는데.
8년 전
글쓴칠봉
798에게
응, 맛있는데요? 달달하고 좋네요. 그쪽 입술처럼. 더 줘요. 그거 다 마시면 사다 주면 안 돼요? 더 마시고 싶은데. 피하고 비슷하긴 하다.
8년 전
칠봉799
글쓴이에게
뭐야, 그런 말하면 저 심쿵 하는데. 주스라도 많이 마시면 안 좋아요. 많이 먹고 배탈 나면 엄청 고생할걸요?
8년 전
글쓴칠봉
799에게
내가 고생해도 얼마나 고생한다고. 인간들하고 달라서 괜찮아요. 아파봤자 총에 맞은 것보다 아프겠어요?
8년 전
칠봉800
글쓴이에게
이제 아플 일 없게 해야죠. 더 아픈 걸 겪어 봤다고 작은 아픔이 안 느껴지는 건 아니잖아요? 자, 마지막 잔이에요.
8년 전
글쓴칠봉
800에게
한 잔만 더 마시면 안 돼요? 이거 진짜 맛있는데. 피보다 더 맛있는 게 있었구나... 내 생에서 제일 맛있었던 건 피밖에 없었는데.
8년 전
칠봉801
글쓴이에게
그 정도에요? (네 말에 궁금증이 생겨 네 컵을 가져와 한 모금 마셔보는) 맛있긴 하네요. 근데 다른 주스랑 똑같은 거 같은데.
8년 전
글쓴칠봉
801에게
네, 그 정도예요. 그쪽은 주스 많이 마셔봤겠지만, 나는 처음 마셔봤어요. 피 외에 마신 건 그쪽 침밖에 없는데.
8년 전
칠봉802
글쓴이에게
제 침이 이 주스보다 못 만났다니, 좀 아쉬운걸요. 저는 이 주스보다 비싸지도 않고 언제든지 줄 수도 있는데.
8년 전
글쓴칠봉
802에게
지금 밀렸다고 삐친 거예요? 이 사람 진짜 변태네. 아... 그건 그러네요. 주스보다 비싸지는 않고 언제든지 줄 수 있는 거. 야하다...
8년 전
칠봉803
글쓴이에게
삐진 건 아니고, 삐진 척? 토라진 척 좀 해봤어요. 그쪽 야한 거 좋아하잖아요. 어때요, 좀 먹어볼래요? 주스보다 좋은지, 아닌지.
8년 전
글쓴칠봉
803에게
내가 야한 걸 좋아한다고요? 나 야한 거 안 좋아하는데. 그쪽이 야한 거 좋아하잖아요. 사실은 그쪽이 나한테 먹여주고 싶은 거죠?
8년 전
칠봉804
글쓴이에게
야한 거 안 좋아해요? 지금까지 착각했네, 전 좋아하는데. 맞아요, 사실 제가 먹여주고 싶은 거예요. 아, 해볼래요? 싫으면 안 해도 되고.
8년 전
글쓴칠봉
804에게
지금 키스하면 포도 주스 맛 나겠다. 아침, 아니 점심부터 허리 또 아프려나. (미소를 지으며 작게 숨을 들이마셨다 뱉은 후 얼굴을 가까이한 뒤 입을 살짝 벌려주는)
8년 전
칠봉805
글쓴이에게
아직 날이 밝으니까 지금은 키스만. 그쪽 허리에도 휴식을 줘야죠. (눈을 감고 입을 살짝 벌리는 너에 네 양볼을 잡고 끌어당겨 입을 맞추는)
8년 전
글쓴칠봉
805에게
(입이 맞춰지자 자세를 편하게 하기 위해 네 위로 올라와 목뒤로 손을 넣은 후 고개를 살짝 틀어주는, 눈을 살짝 떠 네 얼굴을 빤히 바라보기 시작하는)
8년 전
칠봉806
글쓴이에게
(눈을 감고 한참을 입맞춤에 집중하다 갑자기 느껴지는 시선에 눈을 뜨자 네가 저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 보여 입을 살짝 떼곤 손으로 네 눈을 가리는) ..왜 보고 있어요. 부끄럽게.
8년 전
글쓴칠봉
806에게
(네 손에 의해 시선이 차단되자 미소를 지으며 잘게 입을 맞춰주기 시작하는) 궁금해서 살짝 봤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어우. 이제 안 볼게요, 손 내려주세요. 응?
8년 전
칠봉807
글쓴이에게
어우, 뭐야, 어우. 생각보다 뭘 어땠는데요. 응? (말을 하다마는 너에 여전히 네 눈을 가리곤 몸을 뒤집어 네 위로 올라가 네가 말을 할 때까지 입을 잘게 맞추는)
8년 전
글쓴칠봉
807에게
(잘게 입을 맞추는 네 행동이 간지러워 눈이 가려진 채 고개를 이리저리 움직이다 무릎을 접은 채 다리를 침대 위에 가만히 올려놓는) 비밀이에요. 간지러워...
8년 전
칠봉808
글쓴이에게
(비밀이라며 답을 피하는 너에 괜한 궁금증이 생겨 네 얼굴 전체에 잔뜩 쪽쪽대는) 말해줄 때까지 안 나올 거예요. 이러다 그쪽 닳겠네.
8년 전
글쓴칠봉
808에게
나 닮으면 그쪽 손해 아니에요? 아, 비켜요. 비밀이야, 비밀. (제 얼굴 전체에 입을 맞추는 네 행동에 부스스 웃다 허리에 네 다리를 감는) 궁금해요?
8년 전
칠봉809
글쓴이에게
(제 허리로 올라오는 네 다리를 잡아 제 허리 쪽으로 딱 붙여버리는) 네, 궁금해요. 말 안 해주면 안 놔줘야지.
8년 전
글쓴칠봉
809에게
안 놔줘도 상관없는데. 안 말해줄 거예요. 나중에 말해줄게요. 그쪽이랑 나랑 그렇고 그런 거 할 때. 그때는 내가 다 말해주잖아요. 지금은 부끄러워.
8년 전
칠봉810
글쓴이에게
(네 말에 네 다리를 조금 위로 끌어올려 안쪽 허벅지에 쪽쪽대며 입을 맞추는) 그래도, 가끔은 이렇게 멀쩡한 정신일 때 들어보고 싶은데요?
8년 전
글쓴칠봉
810에게
어, 우리 위험한데. 그, 그게... 가까이 와봐요. 큰 목소리로 말 안 할래. 작은 목소리로 말하고 싶어요. 빨리, 몸 숙여봐요.
8년 전
칠봉811
글쓴이에게
(네 말에 침대 위쪽으로 기어 올라가 널 꼭 끌어안고 네게 얼굴을 가까이 대는) 자, 이제 말해줘요. 작은 소리도 들을 수 있어요.
8년 전
글쓴칠봉
811에게
(가까이 온 얼굴을 바라보다 귀에 작게 속삭이는) 움직임이 다 보여서 좀 그랬다고요. 마치, 음... 뱀 같았어요. 이럼 된 거죠?
8년 전
칠봉812
글쓴이에게
그게 뭐야. 눈 떠서 저 움직이는 거 다 보고 있었으면서도 야한 걸 안 좋아한다고요? 아닌 거 같은데.
8년 전
글쓴칠봉
812에게
움직이는 거 봐봤자. 어? 턱 움직이는 것밖에 못 봤거든요? 턱이랑 고개 정도. 이게 뭐가 야해. 안 좋아해요 야한 거. 진짜야.
8년 전
칠봉813
글쓴이에게
근데 뭘 그렇게 당황하고 그래요. 저 뱀 같다면서요, 그럼 혀도 본 거 아닌가? 아, 좀 더 섹시하게 키스할걸. 그쪽 야한 취향으로 바꿔버리게.
8년 전
글쓴칠봉
813에게
안 봤는데요. 우리가 그렇게 키스해요? 밖으로 나올 정도로? 아니잖아요. 아, 이 사람 이상해졌어.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왜 변한 거지.
8년 전
칠봉814
글쓴이에게
집중해서 하다 보면 뭐 그럴 수도 있죠. 그쪽 놀리면 반응 되게 재밌어요. 안 그런척하면서 얼굴도 빨개지고. 그래서, 변한 거 싫어요?
8년 전
글쓴칠봉
814에게
짜증 나. 변한 게 싫은 건 아닌데, 갑자기 변해서 놀랐다. 이거예요. 변태가 되어버렸어. 나랑 충동적으로 한 번 자더니. 아, 근데... 떨어져 봐요. 나 좀 심각해.
8년 전
칠봉815
글쓴이에게
그럼 다시 순진한 척 좀 해볼까요? 그쪽이 아무리 다가와도 혼후 관계 주의 운운하면서 밀어내던 그때처럼. 갑자기 왜 그래요, 어디 불편해요?
8년 전
글쓴칠봉
815에게
그래봐요 한 번. 내가 유혹해도 넘어오나 안 넘어오나 확인 좀 해보게. 응? 아, 아까 그쪽이 허벅지 건드려서... 네. 좀 불편해요. 아, 진짜 미치겠네... 왜 또 허벅지를 건드려서.
8년 전
칠봉816
글쓴이에게
와, 드디어 그쪽이 저 유혹하는 거 보는 거예요? 저 기대할 테니까 제대로 해줘요. 그쪽 제가 건드려서 안달 난 상태라 더 볼만하겠는데요.
8년 전
글쓴칠봉
816에게
변태가 다 됐네 진짜. 기대한다니까 안 할래요. 그냥 우리 예전으로 돌아가요. 서로 벽치던 관계로. 뭐가 볼만해요. 이 사람 진짜 나사 하나 빠진 거 아니야? 정신 차려요. 떽.
8년 전
칠봉817
글쓴이에게
아, 왜요. 그 정도 사이로 돌아가면 너무 많이 거슬러 올라간 거 아니에요? 이미 우리는 그럴만한 사이를 훨씬 넘었는데.
8년 전
글쓴칠봉
817에게
그럴만한 사이를 훨씬 넘었어요? 그럼 그쪽이 시작한 거 그쪽이 끝내요. 어떡할 거예요, 진짜. 아... 아오. 화난다. 혼자 해야 하나.
8년 전
칠봉818
글쓴이에게
어떡하긴요. 유혹해도 넘어오나 안 넘어오나 확인해 볼 거라면서요. 전 여기서 그쪽 열심히 관람할게요.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8년 전
글쓴칠봉
818에게
아니, 아... 이건 그쪽이 시작한 거잖아요 내가 시작한 게 아니라. 진짜 짜증 나네. 뭘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관람해요. 됐어요. 내가 혼자 할래 그냥.
8년 전
칠봉819
글쓴이에게
그래요, 혼자 하는 거 앞에서 보기만 한다니까? (제 말에 저를 잔뜩 째려보는 네 시선에 장난스럽게 실실 웃는) 아, 알았어요. 이러다 나 죽겠네. 장난 그만 칠게요.
8년 전
글쓴칠봉
819에게
죽여버릴까. (잔뜩 짜증 난 시선으로 널 바라보다 실실 웃는 네 모습이 어이가 없어 씩씩거리는) 지금 고민했어요. 죽일까, 말까. 일으켜줘요. 화장실 갈래.
8년 전
칠봉820
글쓴이에게
왜요, 여기서 해요. 아, 알겠어요. 그 손 내리기. 화장실까지 따라간다고 하면 진짜 죽일 거죠? 여기서 얌전히 기다릴게요.
8년 전
글쓴칠봉
820에게
당분간 금지예요. 금지야, 금지. 내 몸에 손 대지 마요. 손 닿을 때마다 기간 늘어나게 할 거예요. 화장실까지 따라와서 뭐 하게요. 보다가 무릎 상처 나게 하려고?
8년 전
칠봉821
글쓴이에게
아, 그렇게까지 하면 제가 진짜 갈 수가 없잖아요. 알았어요. 여기서 얌전히 기다릴 테니까 얼른 다녀와요. 소리 좀 내는 거까지는 봐줄게요. 오히려 크게 내면 더 좋고.
8년 전
글쓴칠봉
821에게
크게 내면 더 좋다는 건 뭐야, 진짜. 그럴 바에 차라리 그쪽이랑 대낮부터 사고를 치는 게 괜찮겠다. 지금 빨리 결정해요. 혼자가 좋아요, 둘이 좋아요.
8년 전
칠봉822
글쓴이에게
오늘의 모토는 그쪽 허리에 휴식을, 이에요. 매일매일 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쉬는 날도 하루쯤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그리고 하고 나면 그쪽 하루 종일 누워있기만 해서 미안하기도 하고.
8년 전
글쓴칠봉
822에게
그래요? 내 허리에 휴식을이 오늘의 모토예요? 진짜 웃기다. 신혼인가? 그 사람들은 맨날 한다고 친구의 친구가 그러던데. 그냥 누워있으면 저절로 가라앉을 것 같으니까, 누워있을래요. 이러다가 자야지.
8년 전
칠봉823
글쓴이에게
신혼은 그게 일이에요. 눈만 마주치면 하는 게 일. 우리 오늘 데이트 가기로 했잖아요. 근사한 데에서 저녁도 먹고. 하루 종일 누워있긴 아까운 시간인데. 아, 진짜. 권순영 맨날 잠만 자.
8년 전
글쓴칠봉
823에게
저녁까지 멀었잖아. 저녁 오기 전까지 누워있다가 슬금슬금 준비한 후에 나가서 맛있는 거 먹으러 가면 되는데. 맨날 잠만 자서 불만이야? 잠이 얼마나 좋은데.
8년 전
칠봉824
글쓴이에게
전 헤어진 시간만큼 하고 싶은 게 많아요. 평범한 연인들처럼 거리도 걸어보고 싶고, 영화도 보고 싶어요. 이제 그쪽도 자유롭게 나갈 수 있잖아요. 아, 물론 잠이 많아서 싫다는 건 아니에요.
8년 전
글쓴칠봉
824에게
이따가 그럴 거잖아요. 거리도 걷고, 카페 가서 음료도 사고, 영화는 아직 볼 게 없으니까 나중에 봐요. 또... 아니다. 잠이 많아서 싫은 건 아니라서 다행인데, 요즘 피곤해요. 왜 피곤한 건지 모르겠어.
8년 전
칠봉825
글쓴이에게
우리가 남들 하는 것처럼 데이트하는 날도 오네요. 사실 저 좀 기대해도 돼요. 요즘 너무 격한 운동만 해서 그런가, 많이 피곤해요?
8년 전
글쓴칠봉
825에게
기대는 하지 마요. 기대가 클수록 실망도 큰 법이니까.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몸이 어디 아픈 것 같은데. 아프면 잠으로 항상 오더라고요. 아... 미치겠다.
8년 전
칠봉826
글쓴이에게
그쪽이랑 평범하게 시간 보내는 것 자체가 기대되는 거니까 실망할 일은 없어요. 많이 아픈 거 같아요? 오늘 병원이라도 가볼래요?
8년 전
글쓴칠봉
826에게
아뇨, 안 가도 괜찮아요. 나 아파도 병원 가본 적이 없어서... 가면 스트레스받을 것 같아요. 그냥 좀 쉬다가 나가면 될 것 같아요. 회복력 좋잖아요, 나.
8년 전
칠봉827
글쓴이에게
많이 아프면 무리하지 말고 집에서 쉬어요. 시간은 많으니까, 다음에 나가면 되죠. 병원 안 갈 거면 약이라도 먹을래요?
8년 전
글쓴칠봉
827에게
많이 안 아프니까 좀. 어디 가 아픈 건지고 몰라서 약도 못 먹겠어요. 아무튼... 좀만 쉬었다가 나가요. 나가서 점심은 못 먹겠구나. 여기서 점심 간단하게 먹고 나가요. 그럼 되겠다.
8년 전
칠봉828
글쓴이에게
아, 그래요. 아프니까 좀 쉬고 있어요, 제가 차려줄게요. 밥 먹을래요? 아니면, 간단하게 빵이나 시리얼 같은 거? 먹고 싶은 거 있어요?
8년 전
글쓴칠봉
828에게
시리얼 먹고 싶어요. 우유에 시리얼. 그리고, 어... 그쪽? 정도. 장난이에요. 시리얼 먹고 싶어요. 그, 초코랑 마시멜로랑 같이 있는 거.
8년 전
칠봉829
글쓴이에게
우유로 샤워라도 해야 하나. 아, 그 시리얼이 지금 집에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거 안 먹은 지 좀 된 거 같은데.
8년 전
글쓴칠봉
829에게
그 우유 말고 다른 거 말한 건데, 난. 시리얼 없어요? 그러면 있는 게 뭐예요? 그거 먹을 게요. 있는 거 먹어야지 뭐 어떡해.
8년 전
칠봉830
글쓴이에게
(네 말에 찬장에서 시리얼을 찾다 네가 말한 시리얼을 찾아오는) 찾아보니까 있네요. 식탁에 앉아 기다려요, 우유 갖다 줄게요. 진짜 우유.
8년 전
글쓴칠봉
830에게
(네 말에 식탁에 가만히 앉아 엎드린 채 널 기다리다 눈을 깜빡거리는) 이왕이면 폴 세팅으로 가져다줘요. 나는 지금 힘이 없으니까.
8년 전
칠봉831
글쓴이에게
네네, 알겠습니다. 여왕님이네 우리 뱀파이어씨. (얌전히 식탁에 앉아 절 기다리는 네가 귀여워 작게 웃다 그릇에 시리얼을 담고 우유를 부어 숟가락과 함께 네 앞에 놓아주는)
8년 전
글쓴칠봉
831에게
여왕님이 아니라 왕자님이죠. 내가 여자는 아니잖아? (제 앞에 놓인 시리얼 그릇을 바라보다 숟가락을 네 손에 쥐여주는) 손에 힘도 없어요. 먹여줘요.
8년 전
칠봉832
글쓴이에게
아, 그래요. 정정할게요, 왕자님. (네 말에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으며 네게서 숟가락을 받아들고 시리얼을 적당히 떠 네 입에 가져다 대는) 아,
8년 전
글쓴칠봉
832에게
(입 앞으로 온 숟가락을 입안에 넣었다 시리얼을 먹고 떨어지며 널 바라보는, 우물거리며 시리얼이 씹히는 소리가 나도록 씹다 피식 웃어버리는) 나만 이 상황 웃긴 거예요?
8년 전
칠봉833
글쓴이에게
(네 말에 저 역시 소리 내 피식 웃다 다시 한 번 시리얼을 떠 네게 건네는) 아니요, 사실 저도 웃겨요. 완전 애 키우는 기분이네.
8년 전
글쓴칠봉
833에게
오늘따라 왜 다 귀찮지. 이따가 나가서도 이러면 나 때려요. 정신 차리라고. 그나저나, 우리 뭐 먹을까요. 내가 사는 거니까 먹고 싶은 거 말해봐요. 들어는 줄게.
8년 전
칠봉834
글쓴이에게
때리긴 어떻게 때려요. 정신 못 차리면 확 보쌈해서 데려와야지. 음, 그쪽이 사는 거니까 비싼 거로 고기나 썰까요?
8년 전
글쓴칠봉
834에게
보쌈해서 나 데리고 오면 후회할 것 같은데. 간신히 나왔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집에 오는 꼴이잖아요. 비싼 고기 썰고 싶으면 썰러 가고요.
8년 전
칠봉835
글쓴이에게
그 정도로 정신없는 거면 밖에 나와서 놀 상태가 아니라 그런 거죠. 비싼 거도 다 사주려나 보네? 장난이에요, 같이 내야죠. 제가 레스토랑 하나 알아봤어요, 거기 가요. 제가 가자 했으니까 오늘은 제가 내는 걸로.
8년 전
글쓴칠봉
835에게
뭔 개, 뭘 같이 내요. 내가 사준다고 했으니까 이상한 짓 하지 마요. 계산한다는 이상한 소리랑, 이미 계산했다는 소리 들려오면 그쪽이랑 안 자고 다른 사람이랑 잘 겁니다. 난 경고했어요.
8년 전
칠봉836
글쓴이에게
와, 욕을 못하게 했더니 욕은 안 하는 대신 이제 다른 나쁜 말을 하네요? 진짜, 예쁜 날이 없네, 이 입이.
8년 전
글쓴칠봉
836에게
예쁜 입을 보고 싶으면 그쪽부터 먼저 나한테 예쁜 말을 해줘요. 누가 먼저 이상한 말을 지껄였는데.
8년 전
칠봉837
글쓴이에게
이 정도면 나쁜 말 축에도 못 들죠. 좋아해요, 사랑해요, 저랑 같이 있어줘서 고마워요. 이 말은 예쁜 말들 아닌가? 너무 들어서 이제 감흥이 없는 건가.
8년 전
글쓴칠봉
837에게
내가 산다고 분명히 못을 박아놨는데, 자꾸 그쪽이 산다고 그랬잖아요. 이게 나쁜 말이지 머야. 좋아해요, 사랑해요, 고마워요는 아직도 감흥 있는데요? 와, 또 나쁜 말.
8년 전
칠봉838
글쓴이에게
알았어요, 그럼 그쪽이 저 사줘요. 전 맛있게 얻어먹을 테니까. 이건 나쁜 말이 아니라 걱정돼서 한 말. 아니라니까 다행이네요. 사랑하고, 고마워요.
8년 전
글쓴칠봉
838에게
고맙고 사랑해요. 많이 좋아합니다. 나중에 태클 걸지 마요. 태클 거는 순간 그쪽이랑 안 잘 거니까. 나 하면 하는 사람인 거 알죠? 아니, 한다면 하는 뱀파이어.
8년 전
칠봉839
글쓴이에게
알겠어요, 저도 안 할 테니까 그쪽도 이제 나쁜 말 그만. 다른 사람이랑 그럴 거라는 얘기 들을 때마다 제 마음이 얼마나 철렁하는지 알아요?
8년 전
글쓴칠봉
839에게
그만큼 그쪽이 내 말을 안 들었다는 증거예요. 얼마나 안 들었으면 내가 이런 말로 그쪽을 협박해요. 철렁할 마음도 엄청 많네요, 엄청.
8년 전
칠봉840
글쓴이에게
그쪽이 한다면 하는 뱀파이어인 만큼 전 눈물 많고 겁 많은 찌질인 거 알죠? 눈물 핑 돌아서 울뻔했네, 그냥.
8년 전
글쓴칠봉
840에게
알아요, 그쪽 찌질이인 거. 이 찌질이. 찌질이한테 존댓말 안 써야지. 눈물 핑 돌아서 울 뻔했어. 요? 진짜 찌질이네...
8년 전
칠봉841
글쓴이에게
아, 장난이지. 뭘 또 그걸 진지하게 받아들여요. 아무리 눈물 핑 돌아서 울뻔해도 그쪽 앞에서 안 울 거예요. 몰래 집 가서 혼자 엉엉 울어야지.
8년 전
글쓴칠봉
841에게
나 귀 좋은 거랑, 마음 읽는 거 알죠? 그쪽이 울면 다 들려요. 속으로 내 욕하는 것도 다 알 수 있는데. 어디 한 번 그래봐요. 내가 다 들어줄게.
8년 전
칠봉842
글쓴이에게
그럼 그쪽 욕하면서 엉엉 울면 그쪽이 화나서 저 잡으러 오나요? 나중에 그쪽 도망가면 그렇게 잡아야겠네. 다시 나한테 오게.
8년 전
글쓴칠봉
842에게
아뇨, 도망칠 건데요. 나 싫어서 내 욕하고 우는 거잖아요. 그런 사람 곁에 있어봤자 내 손해가 아니라 상대방 손해니까 도망칠 거예요.
8년 전
칠봉843
글쓴이에게
그럼 보고 싶다고 엉엉 울면서 왜 안 나타나냐고 욕하는 건요? 이래도 안 오고 가버릴 거예요?
8년 전
글쓴칠봉
843에게
그냥 울지를 마요. 안 울면 되는걸, 꼭 울어야 직성이 풀리는 거예요? 하여튼... 아가야.
8년 전
칠봉844
글쓴이에게
무슨 소리. 진짜 아가가 누군데 그래요? 방금만 해도 시리얼 먹여달라고 막 그랬으면서.
8년 전
글쓴칠봉
844에게
그거랑 이거랑 달라요. 아까 그거는 진짜 힘들어서 그랬던 거고, 지금 그쪽은 완전 아가처럼 행동하고 있잖아요.
8년 전
칠봉845
글쓴이에게
아, 몰라. 그쪽 보고 싶어서 우는 게 아가라면 저 그냥 아가 할래요. 아가 잘 챙겨 다녀요, 알겠죠?
8년 전
글쓴칠봉
845에게
오늘따라 너무 아가 같은데. 원래 이러지 않았잖아요. 오늘따라 나한테 너무 애교 부리는 거 아니에요?
8년 전
칠봉846
글쓴이에게
오늘은 뭔가 기분 좋아서 애교 부리고 싶은 날. 저도 어리광 좀 부리고 싶어요. 나이로 따지면 내가 연하일 텐데.
8년 전
글쓴칠봉
846에게
연하여도 너무 연하죠. 신세대 말로 철컹철컹 아니에요? 적어도 나랑 몇 백 살 차이 날 텐데. 나 능력이 너무 좋네.
8년 전
칠봉847
글쓴이에게
네네, 능력 좋은 뱀파이어님. 연하 애인의 매력에 빠져봐요. 어려서 힘도 좋아요, 저.
8년 전
글쓴칠봉
847에게
어려서 힘 좋은 건 인정해요. 나를 쥐락펴락했으니까요. 아니, 어떻게 그런 힘이 나오는 거지. 헌터 때는 못 느꼈던 힘이었는데.
8년 전
칠봉848
글쓴이에게
헌터 때는 그쪽 몸에 손도 안 댔으니까 모르는 거였고, 이제는 온몸에 손을 대니까 느껴질 수밖에.
8년 전
글쓴칠봉
848에게
온몸에 손을 대는 것보단 아래에 집중적으로 대서 그런 가. 오늘은 안 댈 거라고 하긴 했지만, 그쪽은 늑대니까.
8년 전
칠봉849
글쓴이에게
아직까지는 오늘의 모토를 잘 기억하고 있는 중이에요. 시리얼은 다 먹었어요? 이것만 먹어도 배 안고프겠어요?
8년 전
글쓴칠봉
849에게
응, 다 먹었어요. 배불러요. 나 원래 사람 음식 먹으면 금방 배 차잖아요. 피는 별로 안 차는데.
8년 전
칠봉850
글쓴이에게
그럼 다행이고. 저 이것 좀 치우고 갈 테니까 아직도 아픈 거 같으면 침대나 소파에 누워있어요.
8년 전
글쓴칠봉
850에게
소파에 엎드려 있을래요. 그쪽이 엎드려 있는 내 모습 보고 이상한 생각할 것 같긴 한데... 아니면 말고.
8년 전
칠봉851
글쓴이에게
이래도 야한 걸 안 좋아한다고요? 변태는 제가 아니라 그쪽인데. 음란마귀가 가득 꼈어요, 그쪽.
8년 전
글쓴칠봉
851에게
그쪽 놀리는 중인데요? 어떻게 생각할까 그런 상상하는 건데. 음란마귀가 끼긴 무슨. 하나도 안 꼈어요. 내가 얼마나 순수한 사람인데.
/ 렉 살려주세요... ㅠ
8년 전
칠봉852
글쓴이에게
에이, 솔직히 순수한 건 아니다, 그렇죠? 이미 저랑 갈 때까지 다 갔으면서 순수는 아니죠. 순진? 까지는 좀 봐줄게요.
-
저도 렉 때문에 이제야 겨우 답글.. ㅠ
8년 전
글쓴칠봉
852에게
내 순수함을 순진으로 바꾼 장본인이 누군데. 갈 때까지 다 가서 좋긴 한데, 가끔은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서로 벽치던 관계로. 그럼 답답해서 죽으려고 하려나.
/ 인티가 아픈 걸까요, 아니면 렉이 걸리기 시작한 걸까요...
8년 전
칠봉853
글쓴이에게
와, 또 나쁜 말. 서로 벽치던 관계까지 돌아가자고요? 너무하네. 오늘 하루쯤은 첫 연애하는 커플처럼 행동해줄 순 있어요. 최대 수위는 뽀뽀까지, 어때요?
-
아마 둘 다..? 댓글이 많아서 렉이 좀 걸리나 봐요. ㅠㅠ 아프지 마 인티..
8년 전
글쓴칠봉
853에게
장난입니다, 장난. 장난 여기서 더 쳤다간 아주 삐치겠네. 최대 수위 뽀뽀까지? 콜, 좋아요. 오늘 하루는 진짜 사귄 지 며칠 안 된 연인처럼 행동해요. 만지고 싶어서 손 간질간질 하겠네.
/ ㅠㅠ 불편하네요... 들어오기가 너무...
8년 전
칠봉854
글쓴이에게
벌써부터 그쪽 손잡고 싶어서 간질간질하기는 한데, 오늘은 심장 간질거리는 그런 기분 내는 걸로. 그쪽, 아, 오늘은 그쪽 말고 순영 씨.
-
ㅠㅠ 내일이면 렉이 다 풀리길..
8년 전
글쓴칠봉
854에게
우리 오늘 손도 안 잡는 거예요? 석민 씨 손 간질간질해서 죽을 것 같은데. 오늘만 순영 씨고 내일은 그쪽? 진짜 정 없다, 우리. 정이 없어도 너무 없네.
8년 전
칠봉855
글쓴이에게
그래도 나름 처음 사귄 연인 컨셉인데 바로 손잡으면 좀 그렇잖아요. 차차 잡겠죠, 뭐. 그쪽이 저한테는 그래도 애칭인데.. 싫어요?
8년 전
글쓴칠봉
855에게
아... 그건 그렇네. 싫은 건 아니고 정이 없어 보여서. 애칭이면 불러요. 애칭이라는데 뭐라고 할 수도 없고. 안 그래요?
8년 전
칠봉856
글쓴이에게
그쪽은 그쪽이라는 말이 너무 잘 어울려요. 그래서 나름 애칭이라 붙인 건데, 싫으면 이름으로 부르기로 노력해볼게. 가끔씩 나오는 건 어쩔 수 없고.
8년 전
글쓴칠봉
856에게
아니에요. 안 싫어요. 그쪽이랑 나랑 찰떡이라니까 가만히 들어야죠, 뭐. 이제부터 제 이름은 권그쪽이에요. 권그쪽으로 불러주세요.
8년 전
칠봉857
글쓴이에게
아, 딱 보니까 삐졌는데. 잘 어울린다고 해서 왜 이름까지 바꿔요. 순영이는 이름, 그쪽은 애칭.
8년 전
글쓴칠봉
857에게
잘 어울리니가 바꾸는 거죠. 권그쪽으로. 엄마, 나 오늘 개명했어요. 예쁘게 지어준 이름인데, 누가 그쪽이 더 어울린다고 해서 오늘 바꿨어. 권그쪽으로. 우리 권재오 씨한테 사랑한다고 전해줘?
8년 전
칠봉858
글쓴이에게
아아, 알겠어요. 안 부르면 되잖아요. 이름을 안 불러주는 게 불만인 거예요, 그쪽이라 부르는 게 불만인 거예요? 애칭을 바꿀까요? 자기, 이런 걸로.
8년 전
글쓴칠봉
858에게
그쪽은 내가 삐친 이유가 둘 중 뭐라고 생각하는데요? 궁금해서. 자기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첫 연애하는 사람처럼 지내자면서요.
8년 전
칠봉859
글쓴이에게
아마도 후자? 원래 첫 연애하면 이런저런 환상이 있는 법이죠. 애칭으로 부르는 환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 수도. 전 자기라고 부를래요.
8년 전
글쓴칠봉
859에게
둘 다인데요. 후자는 무슨. 둘 다라서 삐친 건데요. 자기라고 부를 거예요? 난 석민 씨라고 부를래. 아직, 자기까지는 좀 힘들어요. 부끄러워.
8년 전
칠봉860
글쓴이에게
아, 부끄러워하니까 귀엽다. 자기 볼 빨개진 거 너무 귀여워요. 그리고, 예뻐. 부르고 싶은 대로 마음껏 불러도 돼요.
8년 전
글쓴칠봉
860에게
아... 그렇게 부르지 마요. 부끄러워서 뒈질 것 같으니까. 그래요, 그럼 난... 헌터라고 부를래요. 저기, 헌터 씨. 그만 놀려요.
8년 전
칠봉861
글쓴이에게
아, 헌터가 뭐야. 나보고 애정이 없어 보인다면서 자기는 더 이상한 걸 부르고 있네. 저기요, 바리스타 씨.
8년 전
글쓴칠봉
861에게
그쪽보단 헌터가 그래도 애정 있어 보이는데요? 왜요 헌터 씨. 왜 불러요. 바리스타라니까 되게 웃기네. 내가 바리스타 자격증 딴 건 어떻게 알았지?
8년 전
칠봉862
글쓴이에게
그때 카페에서 자기가 커피 만들어줬잖아요. 그래서 바리스타로 일하나 보다, 했죠. 저도 애칭 바꿨는데 자기도 빨리 다른 거로 불러줘요. 응?
8년 전
글쓴칠봉
862에게
그야 당연히 카페에서 일하니까 커피 만들어 준 거죠. 카페에서 일 안 했으면 안 만들어줬어요. 알았어요, 그쪽 씨, 이럼 된 거죠?
8년 전
칠봉863
글쓴이에게
뭐야, 난 자기라고 부르는데 왜 자기는 그쪽이에요? 나보고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했으면서. 참 정 없다, 정 없어.
8년 전
글쓴칠봉
863에게
내 마음이에요. 그쪽이 날 그쪽이라고 안 부르니까 내가 그쪽을 그쪽이라고 부르는 건데. 불만 있어요? 있으면 때리세요.
8년 전
칠봉864
글쓴이에게
와, 이쯤 하면 그냥 다른 거 불러줄 수 있지 않아요? 때리긴 무슨. 아, 나도 자기 안 해. 그냥 평생 그쪽으로 사세요.
8년 전
글쓴칠봉
864에게
알았어요, 자기야. 나 평생 그쪽으로 살게. 우리 평생 그쪽으로 살아요. 그쪽이 우리 애칭이니까. 알았죠, 이그쪽 씨?
8년 전
칠봉865
글쓴이에게
자기라고 했다가 또 그쪽이라 부르라고 하면 제가 어떻게 해야 해요? 몰라, 그쪽이 그쪽이라 부르라 했으니 저 진짜 이렇게 부를 거예요, 건 그쪽 씨.
8년 전
글쓴칠봉
865에게
알았어요, 이그쪽 씨. 우리 이제 그쪽이라고 불러요. 그쪽 씨, 더 자고 나갈 거예요? 아니면 준비하고 나갈 거예요? 빨리 말해줘요. 나 지금 배부르니까.
8년 전
칠봉866
글쓴이에게
그냥 그쪽도 아니고 그쪽 씨가 뭐야. 그쪽 지금 졸려요? 졸리면 좀 더 자다가 나가고, 아니면 지금 나가서 좀 돌아다니고.
8년 전
글쓴칠봉
866에게
조금 졸려요. 죽을 때가 다 됐나. 엄청 졸리네요. 그쪽 돌아다니고 싶으면 지금 일어나서 씻고, 쉬고 싶으면 좀만 더 자고.
8년 전
칠봉867
글쓴이에게
말하는 거 보니 아직 졸린가 봐요. 어구, 눈도 다 못 뜨고. 조금 더 자요, 이따 적당히 저녁시간쯤 깨워줄게요. 영화는 다음에 봐도 되고.
8년 전
글쓴칠봉
867에게
다음 주에 뱀파이어 관련 영화 개봉하던데, 그거 보러 가요. 얼마나 재밌는지 좀 구경하게. 어디서 자지... 어디서 잘까요?
8년 전
칠봉868
글쓴이에게
그쪽이 보기엔 그 영화 완전 시시하겠네요, 이상한 내용도 많을 거고. 보고 싶다니까 다음 주에 그거 보러 가요. 그리고, 잠은 침대에서 자야죠.
8년 전
글쓴칠봉
868에게
저 뱀파이어 관련 영화들은 다 보거든요. 재밌잖아. 잠은 침대에서 자는 건데, 침대 하니까 자꾸 이상한 생각나서. 이게 다 그쪽 씨 때문이야.
8년 전
칠봉869
글쓴이에게
이런 음란마귀. 아주 차도 못 타고 다니고, 욕실도 못 가겠네요? 침대에서 안 자면 어디서 자게요. 소파는 불편할 텐데.
8년 전
글쓴칠봉
869에게
차랑 욕실은 괜찮은데. 침대는 뭔가 이상하지만 그냥 잘게요. 그쪽이 놀려서 안 되겠다. 침대 갑니다. 침대 갈게요. 졸려서 일어나기 귀찮다.
8년 전
칠봉870
글쓴이에게
자기야, 이상한 상상 들어서 거기서 잘 수 있겠어요? 응? 외로워서 침대에서 혼자 못 자는 거 아닌가 몰라, 내가 옆에 같이 있어야겠네.
8년 전
글쓴칠봉
870에게
잘 잘 수 있어요. 이상한 상상 들어도 잘 수 있으니까, 옆에서 같이 자요. 뽀뽀할래. 나랑 뽀뽀하다가 잘래요?
8년 전
칠봉871
글쓴이에게
좋아요. 자기야, 뽀뽀해주세요. (네 말에 눈을 꼭 감고 장난스럽게 네 쪽으로 입술을 쭉 내미는) 빨리.
8년 전
글쓴칠봉
871에게
지금 말고. 난 침대에 누워서 하자는 말이었는데. 침대에 누워서 해줄 거예요. 지금은 미뤄서 안 해줄래요.
8년 전
칠봉872
글쓴이에게
지금부터 하면서 침대까지 가면 안 돼요? 난 그게 더 좋은데. 아, 뽀뽀 기다리다 목 빠지겠다.
8년 전
글쓴칠봉
872에게
그쪽이 나 끌고 가요. 나 지금 힘 하나도 없으니까. 알았죠? (쭉 내밀어진 네 입술에 입을 맞추며 어깨를 꽉 잡는)
8년 전
칠봉873
글쓴이에게
(제게 입을 맞추는 너에 네 허리를 감싸고 뒷걸음질 치며 침대로 다가가 걸터앉는) 자기, 이제 잘 시간이에요.
8년 전
글쓴칠봉
873에게
(입술이 떨어지자 아쉽다는 듯 혀로 아랫입술을 훑다 다시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는) 좀만 더 하다가 자요.
8년 전
칠봉874
글쓴이에게
계속 이러면 잠이 다 깰 텐데. (그대로 천천히 침대에 누워 네 얼굴을 잡고 네 입술에 길게 입술 도장을 꾹 찍는) 음란마귀에 뽀뽀 귀신까지 들렸네.
8년 전
글쓴칠봉
874에게
음란마귀는 좀 빼죠. 나보다 더 음란마귀가 앞에 있는데? 뽀뽀는, 몰라요. 그냥 그쪽이 해줘서 좋은 것 같아. 따지면 그쪽 때문에 그런 거예요.
8년 전
칠봉875
글쓴이에게
맞아요, 다 저 때문이에요. 그쪽이 절 너무 좋아하는 것도 제가 너무 매력 있는 탓이겠죠. 뱀파이어까지 홀려버린 매력.
8년 전
글쓴칠봉
875에게
재수 없다, 진짜... 와. 재수 없다가 맞나? 그래요 그쪽 잘났어요. 뱀파이어까지 홀려서 아주 잘났네요, 예.
8년 전
칠봉876
글쓴이에게
재수 없다뇨, 다 맞는 말인데요. 그쪽 표정 보니까 진짜 어이없어 보이네. 그래도 어떤 매력이 있긴 하니까 그쪽을 이렇게 꼬신 거겠죠.
8년 전
글쓴칠봉
876에게
그쪽이 먼저 꼬신 거라고 생각은 안 해요? 생각해보니까 더 어이가 없네. 뭐, 그쪽이랑 한 번 자고 난 후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하죠.
8년 전
칠봉877
글쓴이에게
진짜요? 전 그전부터 였는데. 전 그쪽을 사랑해서 관계를 맺었어요, 우발적으로 그런 거 아니고. 이건 꼭 기억해야 해요, 알겠죠?
8년 전
글쓴칠봉
877에게
알아요, 우발적이 아니라 나 좋아해서 맺은 거. 나도 그쪽한테 마음 있어서 마음 준 거예요. 정 이런 게 아니라, 좋아해서. 물론... 내가 먼저 떠나긴 했지만, 그래도. 아니에요.
8년 전
칠봉878
글쓴이에게
알아요, 저 미워서 떠난 거 아닌 거. 그거 때문이 아니라 그냥, 제가 그쪽 많이 좋아한다는 거 알아두리고요. 자기야, 사랑해요.
8년 전
글쓴칠봉
878에게
알았어요. 나도 사, 사랑해요. 네... 이 말을 그쪽한테 쓰니까 이상하네요. 이 단어를 다른 사람한테 쓰지는 않았지만.
8년 전
칠봉879
글쓴이에게
그 정도면 노력 많이 했네. 사랑한다는 말하려고 부담 갖지 마요. 말 안 해도 다 아니까 괜찮아요.
8년 전
글쓴칠봉
879에게
이해해줘서 고마워요. 나 이해해주는 사람은 그쪽밖에 없네요. 기뻐해야 되는 건가? 나 죽어도 슬퍼해줄 사람 그쪽밖에 없네.
8년 전
칠봉880
글쓴이에게
왜요, 있잖아요. 민규 친구. 그리고 그쪽 죽으면 슬퍼해줄 사람 다 끌어 모아서 엉엉 울 테니까 그런 말 이제 그만하기. 자기, 쉿하고 이제 자요.
8년 전
글쓴칠봉
880에게
얼마큼 끌어모으나 좀 구경할게요. 두 명 끌어오는 거 아닌가 몰라. (이제 자라는 네 말에 입을 삐죽이다 가슴팍에 귀를 댄 채 눈을 감는) 이러고 잘래요.
8년 전
칠봉881
글쓴이에게
이러고 자면 두근거리는데, 심장소리 듣고 싶어서 그래요? (널 꼭 끌어안은 채 네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주다 네 귀 끝에 입을 맞추는) 잘 자요, 자기야.
8년 전
글쓴칠봉
881에게
그건 아니었는데... 어쩌다가 심장소리 듣고 자네요. 이 자세가 편해서 그랬던 건데. (쪽 소리가 들려오자 미소를 지으며 다시 편하게 눕는) 안 힘들어요?
8년 전
칠봉882
글쓴이에게
우리 자기, 맨날 잔다면서 30분은 대화하다가 자지. 이제 다 알아요. 전 안 힘든데, 그쪽 자세 불편해요? 옆으로 좀 가줄까요?
8년 전
글쓴칠봉
882에게
나도 딱히 안 불편한데, 어, 아... 아니에요. 괜찮아요. 내가 불편하면 옆으로 굴러서 내려갈게요. 음, 아프지는 않죠?
8년 전
칠봉883
글쓴이에게
옆으로 굴러갈 거 상상하니까 귀엽네요, 데굴데굴. 아프지도 않아요. 아, 따지자면 심장이 좀 아픈데. 너무 두근거려서.
8년 전
글쓴칠봉
883에게
심장이 좀 아프면 내려갈게요. 내려가는 게 좋을 것 같네. 난 다리 쪽 아플까 봐 그런 거였는데. 잠시만요... 이러면 이제 안 아프죠? 진짜 굴러서 내려왔어.
8년 전
칠봉884
글쓴이에게
뭘 상상했는진 몰라도 다리 쪽은 안 아팠습니다, 얌전했어요. 그쪽 요즘 되게 귀여운 거 알아요? 말하는 거랑, 행동하는 거랑 다 귀여워졌어.
8년 전
글쓴칠봉
884에게
얌전해서 다행이네요. 난 화났을까 봐 좀 걱정했거든요. 안 귀여워요. 졸려서 지금 이런 거지, 잠 깨면 하나도 안 귀여워요.
8년 전
칠봉885
글쓴이에게
이제 내성이 생겼나, 간단한 포옹엔 화 안 나니까 걱정 마요. 졸리면 얼른 자야죠, 말하다 보면 잠 다 깰 텐데. 하여튼, 우리 자기 말 참 안 들어.
8년 전
글쓴칠봉
885에게
포옹엔 화 안 나요? 대박이네. 어떻게 해야 화가 나는 거지. 궁금하다. 말하다 보면 잠이 깰지 안 깰지는 시간이 더 지나야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직은 졸려.
8년 전
칠봉886
글쓴이에게
포옹할 때마다 화나면 너무 시도 때도 없는 거 아니에요? 어떻게 해야 화나긴, 직접 잔뜩 화나게 만들어봤으면서 뭘 물어요.
8년 전
글쓴칠봉
886에게
나랑 포옹을 그렇게 많이 할 거예요? 이 사람은 포옹 귀신이네. 아, 내가 직접 잔뜩 화나게 만들었어요? 기억이 안 나네.
8년 전
칠봉887
글쓴이에게
맞아요, 전 포옹 귀신. 전 안는 거랑 뽀뽀하는 게 제일 간질거리던데.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안 나요? 자기 엉엉 울면서 엉덩이 살랑살랑 흔들었잖아요. 어, 왜 째려봐요?
8년 전
글쓴칠봉
887에게
내가 언제요. 내가 언제 울면서 엉덩이를, 진짜 미친 거 아니야? 째려볼만하니까 째려본 거죠. 아니, 와...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 나오네.
8년 전
칠봉888
글쓴이에게
전 그냥 질문에 대답해준 게 단데. 언제 그랬는지도 기억 못하는 거예요? 아, 좀 슬프네. 나만 기억하고. 다음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있어요, 그쪽이 언제 그랬는지 다 기억하게.
8년 전
글쓴칠봉
888에게
그쪽만 기억하고 있으면 되는 거 아니에요? 나까지 기억할 필요는 없는 것 같은데. 내가 생각해도 그런 것 같고. 알았어요. 정신 안 놓을 게요.
8년 전
칠봉889
글쓴이에게
근데 정신 안 놓을 수가 있으려나, 너무 좋아하는 거 같던데. 물론, 저도 미친 듯이 좋아하긴 했지만 그쪽은 거의 기절하겠던데요?
8년 전
글쓴칠봉
889에게
솔직히 기절은 아니에요. 그냥, 이성이 날아갈 정도... 아, 근데 나 너무 부끄러워요. 또 생각났어.
8년 전
칠봉890
글쓴이에게
그쪽 부끄러워하는 거 되게 귀여워요, 그래서 일부러 막 놀리고 싶고 그래요. 볼 잔뜩 빨개져서 말도 웅얼거리고.
8년 전
글쓴칠봉
890에게
짜증 나요. 나 놀리려고 일부러 그러는 거지? 안 해도 될 거 막 하고, 엉? 다 알아요. 내가 다 알아.
8년 전
칠봉891
글쓴이에게
맞아요. 우리 자기, 똑똑하네. 이미 다 알고 있고. 그럼 알면서 그렇게 넘어와 주는 거예요? 막, 일부러 볼 빨개지고?
8년 전
글쓴칠봉
891에게
내가 그런 것 같아? 아닌데요. 지금 알았는데, 나. 일부러 볼 빨개지긴... 진짜 부끄러워서 그런 거예요.
8년 전
칠봉892
글쓴이에게
알아요, 알면서 장단 좀 맞춰봤어요. 일부러 볼 빨개지는 게 가능할 리가. 그쪽 피부도 새하얘서 볼 빨개지면 진짜 귀여워요.
8년 전
글쓴칠봉
892에게
짜증 나, 진짜... 조용히 해요. 한 번만 더 나 놀리면 진짜 물 거야. 물고 말 거야, 진짜. 물어버릴 거야.
8년 전
칠봉893
글쓴이에게
알겠어요, 이제 그만할게요. 근데, 그거 알아요? 그쪽이 저한테 하는 물어버릴 거라는 말은 전혀 위협이 안돼요. 왜냐면 전 자기한테 물리는 걸 좋아하니까.
8년 전
글쓴칠봉
893에게
맞다. 그쪽 변태였던 거 내가 잊었네. 그러면 스킨십 금지로 가죠. 괜찮지 않아요? 스킨십 금지. 나랑 접촉 못 하는 거.
8년 전
칠봉894
글쓴이에게
왜 저만 생각하죠. 그쪽도 저랑 접촉 못하면 좀 아쉬울 텐데. 꼭 저만 그쪽이랑 닿고 싶어 하는 것 같네요.
8년 전
글쓴칠봉
894에게
그런 것 같아요? 그러면 미안해요. 물론, 나도 그쪽이랑 닿고 싶은데... 그쪽이 자꾸 놀려서 그런 거예요.
8년 전
칠봉895
글쓴이에게
이제 서운하다고 하면 표현도 해주고, 그쪽 많이 변했네요. 물론, 좋은 쪽으로. 제가 놀리는 거 싫어요? 싫다고 하면 이제 안 할게요.
8년 전
글쓴칠봉
895에게
싫은 건 아닌데, 그냥 꿍해지는 정도. 자꾸 잘해주면 나 버릇 나빠져요. 늙은이라 그런디 금방 삐뚤어지더라고요.
8년 전
칠봉896
글쓴이에게
그렇다면, 좀 적당히 놀려야겠다. 자기 부끄러워하는 건 귀여우니까. 버릇 나빠져서 삐뚤어지면 정신 번쩍 차리게 따끔하게 혼 내야죠.
8년 전
글쓴칠봉
896에게
혼은 어떻게 낼 건데요? 시뮬레이션 좀 보고 싶네. 날 어떻게 혼내나 구경 좀 하게. 네? 한 번 말해봐요. 궁금하니까.
8년 전
칠봉897
글쓴이에게
그럼 시뮬레이션 한 번 해볼까요? (장난스럽게 웃다 갑자기 표정을 굳히곤 무릎 위를 툭툭 두드리는) 이리 와, 권순영. 빨리 안 와?
8년 전
글쓴칠봉
897에게
오, 세게 나오네? (표정을 굳히며 제게 오라는 널 바라보다 피식 웃은 뒤 네 무릎 위에 앉아 너와 눈을 마주하는) 어, 앉았어.
8년 전
칠봉898
글쓴이에게
(무릎 위에 마주 앉는 네 행동에 작게 웃다 그대로 널 끌어안으며 목을 살짝 깨무는) 가만히 있어, 지금 혼나는 중이잖아. (목을 건들자 움찔거리는 너에 허리를 끌어안고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8년 전
글쓴칠봉
898에게
아, 씹... (목을 깨문 후 제 하리를 끌어안아 몸을 고정시키는 널 바라보며 인상을 찌푸리다 몸을 작게 한 번 더 떠는) 내가 깨물지 말랬지.
8년 전
칠봉899
글쓴이에게
(널 달래듯 손으로 네 얼굴을 잡아 엄지로 볼을 살살 쓸어주는) 움직이지 말랬지. 지금 혼나는 중이라니까? (자꾸만 몸을 살짝씩 바르작거리는 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네 목에 쪽쪽대며 입을 맞추는) 움직이면 더 혼나.
8년 전
글쓴칠봉
899에게
(속부터 올라오는 비속어를 꾹꾹 누르며 제 목에 입을 맞추는 네 뒷머리를 꽉 잡으며 피식 웃는) 움직이면 더 혼나? 내가 지금 고분고분하게 구니까 만만한 거지.
8년 전
칠봉900
글쓴이에게
그렇다고 하면 어떡할 건데요? 자기가 나 혼내려나? (머리카락을 꽉 잡는 너에 그대로 목에 얼굴을 묻고 세게 빨아드리곤 살살 핥는) 그것도 좋은데.
8년 전
글쓴칠봉
900에게
으... 빡친다, 진짜. 죽고 싶어서 환장한 거지. 어? (머리를 잡은 손을 뒤로 옮기며 억지로 제 목에서 널 떼어내는) 죽어.
8년 전
칠봉901
글쓴이에게
죽는다면 자기 손에서. (네 목에서 입술이 떼어지자 그대로 널 안곤 어깨에 머리를 부비적거리는) 시뮬레이션이니까 이 정도로 끝?
8년 전
글쓴칠봉
901에게
흔적 남기고 난 뒤에 시뮬레이션 끝낸 거 봐. 완전 사심 가득 담긴 시뮬레이션이네요. 얼마나 남기고 싶었으면...
8년 전
칠봉902
글쓴이에게
그쪽이 시뮬레이션 보여달라고 했잖아요. 어떻게 혼내나 좀 보자더니, 입 한 번 맞췄다고 바로 끝내버리고.
8년 전
글쓴칠봉
902에게
이게 입 맞춘 거예요? 흔적 남긴 거지. 뻔뻔해진 거 봐. 내가 그 정도로 편해 징 거예요? 이 사람이랑 멀어져야겠네.
8년 전
칠봉903
글쓴이에게
전 끝내기 싫은데, 멀어지기도 싫어요. 어디 가지 말고 제 옆에 있어줘요. 꼭 붙어서 사랑해줘요. 가지 마요, 자기야.
8년 전
글쓴칠봉
903에게
이걸 무릎 위에서 들으니까 되게 이상하네. 알았어요. 안 멀어질 테니까, 이제 장난 그만 쳐요. 목에 자국 남기면 오늘 어떻게 나가요. 망했어.
8년 전
칠봉904
글쓴이에게
그래도 잘 보이는 데가 아니라 쇄골 밑에 남겼으니까 옷 입으면 대충 가려질걸요? 잘 안 보이니까 괜찮을 거예요.
8년 전
글쓴칠봉
904에게
셔츠 입으면 안 가려집니다. 잘 안 보일 거라고 생각해요? 내가 지금 셔츠 입고 와 볼까요? 정말 안 가려지나.
8년 전
칠봉905
글쓴이에게
그 상태에 셔츠까지 입으면 너무 예쁠 거 같은데. 목 끝까지 꼭꼭 잠그면 안 보일 거예요. 원래 한두 개 풀고 다니는 건 알지만, 오늘만 꼭 잠그고 나갈까요?
8년 전
글쓴칠봉
905에게
답답해서 한두 개 풀고 다녔던 거 알고 하는 소리죠? 내가 단추 안 풀면 갑갑해하는 거 알면서 남겼다는 건데.
8년 전
칠봉906
글쓴이에게
그냥 그 자리에 남기면 딱 예쁠 거 같아서요. 눈앞에 보이는 게 거기길래 그냥 바로 입 맞췄죠.
8년 전
글쓴칠봉
906에게
눈앞에 보였던 게 여기 말고 다른 곳도 있었을 텐데. 좀 의심스럽네. (네 말에 의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나가요. 옷 갈아입게.
8년 전
칠봉907
글쓴이에게
여기서 안 나간다고 버티면 그쪽한테 맞아죽겠죠? 아, 나갈 테니까 손에 든 쿠션 내려놓고. (장난스럽게 네게 손을 흔들며 문을 열고 방 밖으로 나가는) 얼른 나와요, 자기야.
8년 전
글쓴칠봉
907에게
맞을 때마다 쾌락이나 흥분을 느끼면 기꺼이 때려주고. 예, 늦게 나갈게요. 천천히 갈아입어야지.
8년 전
칠봉908
글쓴이에게
제가 그 정도까지 변태는 아니라 그건 사양할게요. 오래 기다릴 테니까 천천히 예쁜 옷으로 갈아입고 나와요.
8년 전
글쓴칠봉
908에게
아까 그랬죠. 사람은 변한다고. 그쪽도 그런 취향으로 변할지 누가 앞아. 예쁜 옷은 무슨, 대충 입고 나갈 거예요. 안녕. 이따 봐.
8년 전
칠봉909
글쓴이에게
그래도 그건 좀. 전 어둡고 무서운 거보다, 뽀뽀 쪽쪽 하며 달달하게 사랑하는 게 더 좋아요. 뭘 입어도 예쁠 테니까 그냥 아무거나 입어요. 안녕, 자기.
8년 전
글쓴칠봉
909에게
그게 어두운 거예요? 야한 것 같은데. 뽀뽀 쪽쪽은 맨날 하면 서. 어어, 나가요. 잘 가. 진짜 안녕.
8년 전
칠봉910
글쓴이에게
퇴폐하게 야한 것보단 달달하게 야한 걸 더 좋아해요. 진짜 안녕. (괜히 한참 동안이나 말없이 손을 흔들다 문을 닫고 가실로 가 소파에 앉아있는)
8년 전
글쓴칠봉
910에게
(옷을 천천히 갈아입은 후 꽉 채워진 단추를 매만지며 거실로 나와 소파에 앉아있는 네 얼굴을 바라보는) 옷 안 갈아입어?
8년 전
칠봉911
글쓴이에게
이렇게 입는 것도 단정하고 예쁘다. 자기가 셔츠 입었으니까 저도 셔츠 입고 나갈 거예요. 밖에서 우리 커플로 보겠지?
8년 전
글쓴칠봉
911에게
그냥 서로 애인이랑 데이트하는구나... 라고 생각할 것 같은데. 같은 옷 입었다고 커플로 볼까? 널리고 널렸는데?
8년 전
칠봉912
글쓴이에게
그런가? 그럼 손도 꼭 잡고 다녀야겠다. 비슷한 옷에 손까지 잡고 다니면 그래도 좀 알아줄 거예요.
8년 전
글쓴칠봉
912에게
여기 한국, 아... 여기 한국 아니지. 여기 외국이었지. 외국 어디였죠? 기억이 안 나네. 아니... 왜 티 내고 싶은 거예요? 진짜 궁금해서.
8년 전
칠봉913
글쓴이에게
어디 가 뭐가 중요해요, 같이 있으면 되는 거지. 그냥 티 내고 싶다기보다는 다른 사람들 눈에는 우리가 어떻게 보일지 궁금해요.
8년 전
글쓴칠봉
913에게
외국이라 동성 커플이 많아서 다행이네요. 더더욱 이 지역은 합법이니까. 어딘지 지금 생각났네. 아무튼... 이제 가요. 저녁 못 먹겠다. 아직 멀었지만.
8년 전
칠봉914
글쓴이에게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잠깐만 기다려요, 금방 옷 갈아입을 테니까. (방으로 들어와 네가 입은 것과 비슷한 디자인의 셔츠를 꺼내 갈아입은 뒤 밖으로 나오는) 뭐 먹고 싶은 거 있어요? 아니면, 좀 걸으면서 생각해볼까요?
8년 전
글쓴칠봉
914에게
좀 걸으면서 생각해볼래요. 지금 딱히 떠오르는 게 없어서. 진짜 나랑 비슷한 거 입고 나왔네. 티를 그렇게 내고 싶었어요?
8년 전
칠봉915
글쓴이에게
티 내고 싶긴 했죠. 비슷하게 입었으니까 적어도 한 명은 커플로 보겠죠? 자, 손잡고. 이제 나가서 좀 둘러봐요.
8년 전
글쓴칠봉
915에게
꼭 손잡아야 하는 거예요? 나중에 잡아도 되는 거 아닌가... 일단 나가요. 나가서 생각할래, 손잡는 건. 아...
8년 전
칠봉916
글쓴이에게
아, 처음 사귄 연인처럼 하려면 아직 손잡으면 안 되는 건가. 어쩔 수 없죠, 뭐. 일단 나가요. 혹시 손 못 잡아서 아쉬워요?
8년 전
글쓴칠봉
916에게
당연하죠. 멀리 떨어져서 가야 되는 것 같은데. 나보단 그쪽이 더 아쉬워 보여요. 나는 뭐... 그냥 그런데.
8년 전
칠봉917
글쓴이에게
멀리 떨어질 필요까지는 없죠, 그냥 한 뼘 정도? 아쉽긴 한데, 시작한 지 5분도 안돼서 끝내긴 좀 그렇잖아요? 먼저 손잡아 주면 모른 척 잡혀줄지도 모르고.
8년 전
글쓴칠봉
917에게
뭐야, 모른 척 잡혀줄 거예요? 그리고 내가 해줄 것 같아요? 나 사람 강하게 키우는 거 알잖아요. 난 그쪽 강하게 키울 거예요.
8년 전
칠봉918
글쓴이에게
치, 그래요. 오늘 하루 참아볼게요. 우리는 약간 제가 당기고, 그쪽이 밀어내고 이런 관계 같아요. 이상한 밀당.
8년 전
글쓴칠봉
918에게
우리 관계 이상하니까 이렇게 잘 지내는 건데. 안 이상했으면, 그쪽이랑 사귀지도 않았어요. 왜냐하면 난 인간들이랑 사귀는 사람이 아니니까.
8년 전
칠봉919
글쓴이에게
저도 뱀파이어랑 사귈 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진짜 이상한 관계네요. 그래도, 잘 만나고 있으니까 된 거죠.
8년 전
글쓴칠봉
919에게
이상한 관계예요, 우리. 잘 만나고 있는 게 신기한 관계에요. 아니... 어. 아니다, 얼른 나가요. 여기서 더 늦어지면 나가기 싫어질 것 같아.
8년 전
칠봉920
글쓴이에게
(네 말에 작게 고개를 끄덕이곤 밖으로 나와 나란히 걸으며 괜히 어색하게 널 바라보는) 여기 골목이 예쁘다는데, 구경 좀 하면서 걸을까요?
8년 전
글쓴칠봉
920에게
골목이 예쁘다니까 한 번 걸어보죠, 뭐. 여기 데이트 코스로 딱 좋은 것 같은데. 그래서 걷자는 건가. 연인들 많을 테니까?
8년 전
칠봉921
글쓴이에게
골목이 예쁘긴 한데, 많이 유명하진 않아서 구경하기도 좋고 꽤 한적해요. 사람들 많은 곳보단 여기가 돌아다니기 더 좋을 거 같아서요.
8년 전
글쓴칠봉
921에게
아, 그래요? 그쪽 의도 알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그냥 모른 척해 줄게요. 이래야 덜 민망해할 것 같아서. 걸어 볼까요?
8년 전
칠봉922
글쓴이에게
대체 절 어떤 이미지로 생각하고 있는진 몰라도, 이번엔 정말 그냥 예쁜 거리를 같이 걷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저보다 혼자 오해한 그쪽이 더 민망할 거 같은데.
8년 전
글쓴칠봉
922에게
아뇨, 저 하나도 안 민망한데요? 예쁜 거리를 같이 걷고 싶은 마음 이해해요. 나도 이런 거리 걷는 거 좋으니까요.
8년 전
칠봉923
글쓴이에게
안 민망하다면 다행이고. 혼자 돌아다니는 걸 좋아해서 시간 날 때마다 밖에 나가서 자주 걸었는데, 여기로 이사 온 후론 이렇게 여유롭게 나온 게 거의 처음이에요.
8년 전
글쓴칠봉
923에게
그 많은 사람들이 순식간에 여기로 오니까 없어지네. 그래요? 난 이런 곳 나오고 싶어도 못 나왔는데. 자꾸 누가 날 노려서.
8년 전
칠봉924
글쓴이에게
한국에 있든, 여기에 있든 낮에는 둘 다 일하느라 바빴어요. 아직도 일하는 게 서툴긴 하지만 헌터 일보다는 정신적으로 편안하네요.
8년 전
글쓴칠봉
924에게
정신적으로 편안해서 다행이네요. 난 그래도 불안하던데. 언제 어디서 누가 날 덮칠지도 모른 다는 생각에. 밖에서도 그렇고, 집 안에서도 그렇고.
8년 전
칠봉925
글쓴이에게
전에는 헌터 사장이랑 같이 있었고, 지금은 저랑 같이 있는데 무슨 걱정이에요. 아, 집 안에선 덮쳐질 수는 있겠네.
8년 전
글쓴칠봉
925에게
그쪽 노리고 말한 거였는데요? 집 안에서 덮쳐질 수 있다는 말. 그쪽 말고는 나 덮칠 사람 없잖아요.
8년 전
칠봉926
글쓴이에게
그건 그렇죠. 근데, 일단 오늘은 안심해도 돼요. 아픈 사람 데리고 할 만큼 나쁜 사람은 아니거든요.
8년 전
글쓴칠봉
926에게
나 안 아픈데, 언제 아픈 사람이 된 거예요? 나 왜 환자가 된 거지. 거 참 희한하네.
8년 전
칠봉927
글쓴이에게
환자라기보단, 허리 아프잖아요. 오늘의 모토랑 컨셉이 왜 만들어졌는데. 다 자기를 위해서.
8년 전
글쓴칠봉
927에게
날 위해서 그런 모토와 콘셉트를 잡은 거예요? 고맙긴 한데, 뭐... 그러면 오늘은 이렇게 넘어가요. 아니, 계속 이렇게 가죠?
8년 전
칠봉928
글쓴이에게
음, 일단 오늘은 계속 이럴 거긴 한데 앞으로는 잘 모르겠네요. 오늘 지내보고 괜찮으면 계속 이렇게 가고?
8년 전
글쓴칠봉
928에게
오, 우리 이제 스킨십도 없고 그것도 안 하는 거예요? 이대로 쭉 가게 되면. 아... 그러면 그쪽 울려나.
8년 전
칠봉929
글쓴이에게
시무룩하긴 해도 울지는 않을 거예요. 안 한다고 울면 제가 너무 그것만 생각하고 만나는 사람 같잖아요.
8년 전
글쓴칠봉
929에게
울긴 울 거잖아요. 하고 싶은데, 말 때문에 못 하고. 뭐... 그건 아닌데, 말만 들어보면 그런 사람 같아요. 그쪽이 그렇다는 건 아니고.
8년 전
칠봉930
글쓴이에게
와, 그런 사람 같다뇨. 안 해, 진짜 안 해요. 손잡고 뽀뽀하고 이런 건해도 관계는 먼저 하자고 할 때까지 안 할 테니까 두고 봐요.
8년 전
글쓴칠봉
930에게
진짜죠? 지금 그쪽 입으로 말했어요. 진짜 안 한다고. 내가 하자고 할 때까지 안 한다고. 취소할 거면 지금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8년 전
칠봉931
글쓴이에게
제가 뭐 혼자 안달 나서 싫다는 사람 억지로 붙잡고 하는 변태도 아니고. 됐어요, 이미 기분 상해서 할 마음 사라졌어요. 포옹, 키스면 됐지.
8년 전
글쓴칠봉
931에게
이미 기분 상해서 할 마음 사라졌어요? 그러면, 포옹이랑 키스도 하기 싫을 것 같은데. 진짜로 삐쳤네. 삐쳤어요? 나 싫어?
8년 전
칠봉932
글쓴이에게
맞아요, 삐졌어요. 맨날 나만 매달리는 것 같고, 안달 난 거 같고. 그래도 싫은 건 아니에요. 조금 밉긴 하지만.
8년 전
글쓴칠봉
932에게
미운 게 싫은 거고 그런 거지. 난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게 싫으면, 그냥 내가 조용히 있을게요. 나 아직 그런 성격 아닌 거 알잖아요.
8년 전
칠봉933
글쓴이에게
에휴, 미워도 좋으니까 붙어 있는 거죠. 언제쯤 완전히 나한테 표현을 해주려나. 싫은 건 아닌데 조금, 진짜 조금 아쉬워서 그래요.
8년 전
글쓴칠봉
933에게
글쎄요. 내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 표현해주겠죠. 지금, 불안정한 상태라서. 내가 지금 불안정한 상태인 건 안 알려줄 거니까, 물어보지는 말고요.
8년 전
칠봉934
글쓴이에게
하지 말라니까 안 물어볼게요. 아, 이 상태로 밥 먹으면 체하겠다. 밥 말고 다른 거 할까요? 영화라든가, 배고프면 밥 먹어도 되고.
8년 전
글쓴칠봉
934에게
영화는 재미있는 게 없어서. 그냥 밥 먹으러 가요. 아니면 쇼핑하던지. 옷 안 사고 구경하는 것도 사징이 쇼핑이라고 하던데.
8년 전
칠봉935
글쓴이에게
아, 쇼핑 좋네요. 안 사고 구경만 하는 건 아이쇼핑, 눈으로 하는 쇼핑이에요. 아이쇼핑도 하고, 맘에 드는 거 있으면 사고.
8년 전
글쓴칠봉
935에게
아, 아이쇼핑이라고 하는 거구나. 눈으로 하는 쇼핑하다가 마음에 들면 사고 그러는 거구나... 아. 근데 돈 쓰기는 싫은데.
8년 전
칠봉936
글쓴이에게
돈도 많으면서 왜 쓰기 싫어해요? 원래 돈은 돌고 돌아야 하는 거예요. 안 쓰고 모아서 뭐 하고 싶은 거 있어요?
8년 전
글쓴칠봉
936에게
그래요? 그럼 내 돈 그쪽한테 쓰죠 뭐. 하고 싶은 건 없고, 그쪽은 사고 싶은 거 있어요? 나한테 다 말해요. 카드 긁어줄게.
8년 전
칠봉937
글쓴이에게
저도 딱히 사고 싶은 거 없어요. 구경하다가 갖고 싶은 거 있으면 저한테 말해요. 그쪽 돈 말고 제 돈 써요. 그럼 돈 안 쓰는 거잖아요.
8년 전
글쓴칠봉
937에게
됐어요. 뭐 하러 그쪽 돈을 써요. 내 돈을 쓰면 되는걸. 어차피, 통장에 또 돈 있어서 펑펑 써도 상관없어요. 내가 여기에 집 하나 사줄까요? 그거 써도 돈 많이 남아있는데.
8년 전
칠봉938
글쓴이에게
아이고, 돈도 많다. 저한테 다 쓰지 말고 그냥 사고 싶을 거 있을 때마다 써요. 아, 그 돈으로 그쪽 새로 살 집 알아봐야겠네. 저희 집 근처로 온다 했죠?
8년 전
글쓴칠봉
938에게
내가 그런 말을 했었어요? 기억이 안 나네. 뭐... 그쪽 집 근처로 가면 그쪽이 알아서 찾아주겠죠. 난 돈만 긁으면 되는 거고. 배고프다. 밥 안 먹으러 가요?
8년 전
칠봉939
글쓴이에게
우리 집으로 들어오라니까 그건 좀 그렇고 근처 집으로 간다고 했잖아요. 찾아보면 근처에 있겠죠. 뭐 먹고 싶은 거 있어요?
8년 전
글쓴칠봉
939에게
그때는 그쪽이랑 이렇게 될 줄 몰랐으니까, 그랬던 거고. 지금은 좀 흔들리네요. 비용 같은 거 반반 내면 되니까 돈도 절약하고. 어, 딱히 없는데. 피?
8년 전
칠봉940
글쓴이에게
지금 사는 집도 혼자 살기엔 넓긴 한데 저번에 살던 집보다는 조금 작을 거예요. 괜찮아요? 왜 또 갑자기 피에 눈을 떴을까, 제 피라도 마실래요?
8년 전
글쓴칠봉
940에게
아뇨, 그쪽 피 말고 건강한 사람 피 마시고 싶어요. 여기 요즘 흉흉한 일 안 벌어지나. 그 사람 타깃으로 잡으면 괜찮은데... 아니, 아니다. 못 들은 척해주세요.
8년 전
칠봉941
글쓴이에게
저도 되게 건강한데. 오늘따라 뭐 하지 말아달라는 얘기를 많이 하네요. 이쯤이면 일부러 해달라고 흘리는 건가.
8년 전
글쓴칠봉
941에게
일부러 해달라고 흘리는 거 아니에요. 이건 진짜 못 들었으면 하는 거라. 저기, 그냥 집 갈래요? 밖에 있으니까 좀 힘들어서.
/ 몸이 안 좋아서 먼저 가볼게요. 내일 일어나자마자 오겠습니다.
8년 전
칠봉942
글쓴이에게
그쪽이랑은 집에만 놀아야겠어요. 햇빛도 잘 못 보고, 밖에 있는 것도 힘들어해서. 제가 억지로 가자고 한 거니까 이제 들어 기요.
-
네, 오늘 푹 쉬고 내일 봐요.
8년 전
글쓴칠봉
942에게
오늘만 그런 거예요. 내가 아까 그랬잖아요, 오늘 좀 그런 날이라고. 원래 안 그랬는데, 이 날만 오면 좀 그래서. 억지로 가자고 한 거 아니니까 그런 말 쓰지 마요.
/ 미안해요. 내일 봐요. 컵으로도 렉이 엄청 걸리네요, 이제.
8년 전
칠봉943
글쓴이에게
알겠어요. 억지로가 아니라 같이, 같이 나가고 싶어했는데 아쉽네요. 그래도, 다음에 나오면 되죠.
-
괜찮아요, 푹 쉬어요. 지금은 렉이 안 걸려서 몰랐는데 렉이 많이 걸리나 보네요.
8년 전
글쓴칠봉
943에게
내일 저녁에 약속 있어요? 없으면 나랑 같이 다시 나와요. 저녁이면 좀 괜찮을 것 같아서. 미안해요. 잔뜩 기대하고 나왔을 텐데.
/ 조금씩? 렉이 걸릴 때도 있고, 안 걸릴 때도 있고.
8년 전
칠봉944
글쓴이에게
괜찮아요. 아픈 거 숨기고 끙끙 앓는 거보단 이렇게 말하고 다음에 나오는 게 좋죠. 내일 회사 가기는 하는데, 일찍 끝나면 같이 나와요.
8년 전
글쓴칠봉
944에게
내일 회사 끝나기 전에 연락 줘요. 내가 데리러 나갈 테니까. 일찍 안 끝나도 데리러 갈 테니까, 꼭 연락 주고요. 미안해서 데리러 가야겠어.
8년 전
칠봉945
글쓴이에게
이렇게 데리러도 와주는 거면 가끔 약속 깰만한데요? 밖에 나오는 거 괜찮아요? 아니면 그냥 제가 집으로 가도 되는데.
8년 전
글쓴칠봉
945에게
상관없어요. 어차피 나와야 하는 거, 데리러 나오는 것도 나쁘진 않은데. 뭐... 싫음 말고요. 난 쿨하게 안 나갈 거니까.
8년 전
칠봉946
글쓴이에게
그런 말을 붙이는 것 자체가 전혀 안 쿨해 보이는데요. 데리러 와줘요. 내일같이 나가서 오늘 못 걸은만큼 실컷 걷고, 데이트도 해요.
8년 전
글쓴칠봉
946에게
대신 오늘 서비스해줄게요. 내일 데이트하기 전 그쪽 다리 힘 풀리게 한 번 해야지. 내가 또, 그런 걸 잘해서. 기대는 하지 말고.
8년 전
칠봉947
글쓴이에게
아, 오늘 하루 종일 안 건들기로 했는데. 근데, 방금 말은 제가 아니라 그쪽이 꺼낸 거예요. 제가 말한 거 아니니까 괜찮은 걸로.
8년 전
글쓴칠봉
947에게
그쪽은 나 안 건드리면 되는 거고, 난 그쪽 건드리면 되는 거고. 그쪽이 이따 내 몸에 손끝 하나 안 닿게 하면 되는 거예요. 똑똑하니까 이해했겠지.
8년 전
칠봉948
글쓴이에게
아니,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친구한테 배운 거 이때 써먹으려고 하네.. 눈 가리고 손 묶는 대신, 그쪽이 혼자 다 해줘야 해요.
8년 전
글쓴칠봉
948에게
손이랑 눈 안 묶고, 안 가릴 거예요. 그쪽이 나 똑바로 쳐다보게 할 예정인데. 아무튼... 나 건드리지 마요. 혼나.
8년 전
칠봉949
글쓴이에게
그게 더 고문이네. 앞에서 끼 부릴 거 뻔한데 그 앞에서 가만히 있으라니. 어떻게 혼낼 건데요? 이것도 시뮬레이션?
8년 전
글쓴칠봉
949에게
아뇨, 시뮬레이션 아닌데. 진짜로 할 거예요. 내가 앞에서 뭘 하든, 그쪽은 나 안 건드리면 끝. 건드리는 순간 다 무너지는 거예요.
8년 전
칠봉950
글쓴이에게
괜히 말했네. 그래도, 약속한 건 오늘뿐이니까 12시 지나면 다 끝나는 거예요. 제 약속도, 그쪽 말도. 밤은 기니까, 뭐.
8년 전
글쓴칠봉
950에게
맞아요, 밤은 길어요. 새벽도 길고. 12시 지난 뒤의 상황 궁금하네. 우리가 어떻게 하고 있을지. 안 그래요?
8년 전
칠봉951
글쓴이에게
음, 전 약간 상상이 가서 그렇게 많이 안 궁금한데. 근데 이건 그냥 제 상상이니까 물어보지 마요. 이게 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죠.
8년 전
글쓴칠봉
951에게
뭐, 물어보지 말라니까 안 물어볼게요. 집 가자마자 소파에서 바로 실행할 거니까 마음 단단히 먹고 있어요. 알았죠? 12전에 끝내야지.
8년 전
칠봉952
글쓴이에게
집 가자마자 바로? 저는 소파에 가만히 앉아있기만 하면 되는 거죠? 기대할게요. 12시 전에 끝나면 제가 다시 시작하면 되죠.
8년 전
글쓴칠봉
952에게
소파에 가만히 앉아서 아무 반응 없는 행동만 하면 돼요. 손도 까딱이면 안 되고, 입술도 움직이면 안 되고. 아뇨, 시작하지 마요. 그대로 끝이야.
8년 전
칠봉953
글쓴이에게
저 혼자 제 손 꼼지락거리고, 혼자 입술 꾹 깨무는 건 괜찮죠? 이건 건든 게 아니니까. 끝나고 다시 시작할지 말지는 이따 되어 봐야겠죠.
8년 전
글쓴칠봉
953에게
근데, 내가 뭘 할 것 같은데요? 말 듣다 보니까 웃겨서. 뭐, 나한테 안 들키는 이상 건든 게 아니죠. 이따 되어 봐야 알아요? 지금은 모르고?
8년 전
칠봉954
글쓴이에게
뭐 할 건지 상상한 거는 안 알려줄 거라니까요. 이따 제가 상상한 게 맞으면 알려주고, 아니면 안 알려줄래요.
8년 전
글쓴칠봉
954에게
이따 알려주는 거나, 지금 알려주는 거나. 그게 그거 아니에요? 이제 곧 알 텐데. 힌트만 줘봐요. 초성이라던지. 그런 건 알려줄 수 있잖아.
8년 전
칠봉955
글쓴이에게
음, 힌트요? 힌트는 그냥, 그쪽이 생각하는 게 제가 생각하는 거예요. 그냥 그쪽이 뭘 상상하든 저도 그걸 생각했다고 믿으라는 거예요.
8년 전
글쓴칠봉
955에게
그래요? 그런 거면 되게 소름이네요. 내가 뭘 생각하든, 그쪽도 그 생각을 했다는 거니까. 하긴... 내가 힌트를 너무 많이 줬다. 그치?
8년 전
칠봉956
글쓴이에게
그래요? 좀 더 줘도 될 거 같은데. (다시 집으로 돌아와 겉옷을 벗으며 네 쪽을 바라보는) 저녁도 못 먹고 들어왔는데, 피는 없지만 포도주스라도 줄까요?
8년 전
글쓴칠봉
956에게
아뇨, 난 괜찮으니까 그쪽 배고프면 뭐 먹어요. 그리고 포도주스 달아서 원할 때 빼고는 잘 안 마시는 거 알잖아요. 뭐, 소파에서 바로 고?
8년 전
칠봉957
글쓴이에게
아까 피 먹고 싶어 하길래 비슷한 거라도 줘보려 했죠. 저도 배 안고파서 괜찮아요. 전 그럼 그냥 소파에 앉으면 되나요?
8년 전
글쓴칠봉
957에게
피 먹고 싶어 하면 비슷한 게 아니라 진짜를 줘야죠. 색깔 예쁘고 맛있어 보이는 걸로. 뭐, 소파도 괜찮고 여기가 좀 그러면 방으로 들어가고.
8년 전
칠봉958
글쓴이에게
또 목 내주면서 깨물라고 하면 피 안 먹을 거면서. 소파 괜찮아요, 색다르고 좋은데요. (바로 소파에 앉아 여전히 현관 앞에 서있는 널 빤히 올려다보는)
8년 전
글쓴칠봉
958에게
왜 그렇게 올려다봐요. 사람 민망하게. 들어갈 거니까 그만 쳐다봐요. 나 죄지은 사람 같아서 못 들어가겠네.
8년 전
칠봉959
글쓴이에게
안 들어와서 바라보는 거였는데. 왜 아직도 거기 서있어요, 얼른 들어와요. 불편할 텐데 옷도 좀 벗고.
8년 전
글쓴칠봉
959에게
옷은 이따 알아서 벗을 거고. 좀, 쳐다보지 마요. 나 진짜 민망해서 못 들어가고 있는 중이니까. 죄지은 것 같다고요.
8년 전
칠봉960
글쓴이에게
무슨 죄에요. 서비스해준다고 했으니까 죄지은 건 아니죠. 그럼 저 눈 감고 있을 테니까 얼른 들어와요. 자, 눈 감았어요. 아무것도 안 보인다.
8년 전
글쓴칠봉
960에게
(거실로 들어와 눈을 감은 널 바라보다 피식 웃으며 다리 위에 편히 앉았다 밑으로 내려오는) 눈 가려야 하는 건가. 그쪽 못 믿겠어.
/ 제가 넘길게요.
8년 전
칠봉961
글쓴이에게
눈 가려도 좋고, 안 가려도 좋고. 못 믿겠으면 차라리 손을 묶어야 하지 않을까요? 눈 가린 거 그냥 풀면 그만인데.
-
네, 넘겨주세요.
8년 전
글쓴타팬
961에게
(손등으로 입가를 닦은 후 자리에서 일어나 널 내려다보는) 뭐, 나 나름 괜찮죠? 이거 그쪽한테 처음 해주는 거예요.
8년 전
칠봉962
글쓴이에게
(잔뜩 붉어진 얼굴을 손으로 가린 후 달뜬 숨을 고르려 작게 몰아쉬는) 저도 받아본 건 처음인데, 좋네요. 엄청.
8년 전
글쓴칠봉
962에게
그쪽 엄청 좋아했어요. 머리를 꽉 잡던데. 머리 뜯기는 줄 알았어요. 이 나이에 없던 탈모가 오는 줄 알았네.
8년 전
칠봉963
글쓴이에게
그래도 양심 있게 움직이지는 않았잖아요. 머리만 잡고 가만히 있던 것도 자제 엄청 한 건데, 알죠?
8년 전
글쓴칠봉
963에게
정말로 가만히 있었다고 생각해요? 꿈틀거리는 거 내가 다 봤는데. 움직이고 싶어서 혼났죠, 솔직히? 막 이렇게 저렇게 하고 싶었는데 참아서 힘들었지?
8년 전
칠봉964
글쓴이에게
그 상태에서 움직이기까지 했으면 그쪽 진짜 자존심 상해했을 거잖아요. 안 그래도 이거 하기까지 고민되게 많이 한 거 같은데. 그래서 죽을힘으로 참았죠.
8년 전
글쓴칠봉
964에게
고민되게 했어요. 바닥에 인기 전까지 계속했는데. 뭐, 잘했어요. 나 배려해준 거니까 여기서 더 뭐라고 하지는 않을게요.
8년 전
칠봉965
글쓴이에게
그쪽 입장에선 되게 큰 결심한 거네요. 고마워요, 하기 힘들었을 텐데. 원래 좋은 건 나누라잖아요, 다음에 저도 해줄게요. 처음이면 기분 장난 아닐걸요.
8년 전
글쓴칠봉
965에게
여기서 처음 아니라고 하면 그쪽 삐칠 것 같으니까, 일단 정중하게 거절할게요. 나 그런 거 싫어해서. 별로더라고요... 나는.
8년 전
칠봉966
글쓴이에게
아, 해봤나 보네. 그쪽 나이가 몇인데, 이제 이해하기로 했어요. 사는 동안 많은 일이 있었겠죠. 저는 색달라서 되게 좋았는데, 싫다면 안 할게요.
8년 전
글쓴칠봉
966에게
근데, 그쪽이 해주는 거면 거절 안 하려고요. 다른 사람은 싫어ㅛ는데, 그쪽은 괜찮을 것 같아서. 이 대답이면 그쪽 기분 안 상하려나.
8년 전
칠봉967
글쓴이에게
아까도 기분 안 상했어요. 이해하겠다는 말 진짜예요. 사실, 저도 누구 해주는 건 처음이라 만족시킬 수 있을진 모르겠네요.
8년 전
글쓴칠봉
967에게
그쪽은 그거 말고 다른 걸로 만족시켜줄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어... 너무 부담 갖지 말라고요. 그쪽이면, 네... 그러니까.
8년 전
칠봉968
글쓴이에게
되게 횡설수설하네요. 무슨 뜻인지 충분히 알았으니까 그만 말해도 괜찮아요. 그래도, 뭐든 기분 좋게 해주고 싶은데 조금 아쉽네요.
8년 전
글쓴칠봉
968에게
아쉬우면... 어. 나중에 하기 전에 한 번 해줘요. 그럼 된 거죠? 아닌가... 아무튼, 네. 아, 나 갑자기 바보가 된 것 같은데.
8년 전
칠봉969
글쓴이에게
당황하기라도 했어요? 갑자기 왜 그래요. 새로운 걸 해서 부끄럽기라도 하나. 제가 아쉽다는 걸 그쪽한테 못해줘서가 아니라 처음이라 서툰 게 아쉽다는 거였어요. 뭐, 세 번쯤 하면 익숙해지겠죠.
8년 전
글쓴칠봉
969에게
응, 당황했어. 요. 지금 그쪽 말음 나한테 그걸 세 번 한다는 말인 거예요? 그럼 난 그쪽, 입... 아니. 와, 진짜. 대박이다. 상상 안 할래.
8년 전
칠봉970
글쓴이에게
마음껏 더 상상해도 되는데. 익숙해질 때까지 가 세 번인 거고, 잘하게 되면 더 하겠죠. 제대로 느끼면 그쪽이 해달라고 하지도?
8년 전
글쓴칠봉
970에게
내가 아까 해줬으니까, 말 나온 김에 그쪽이 지금? 아, 나 안 건드린다고 했으니까 나중에 해요. 그쪽 신념 깨면 안 되지.
8년 전
칠봉971
글쓴이에게
신념 깨진 지가 언젠데. 그리고, 그 신념 깬 사람도 그쪽이잖아요. 새삼스럽게 뭘. 그럼 다음에 할 때 해줄게요. 그래봤자 왠지 내일일 거 같네요.
8년 전
글쓴칠봉
971에게
내일? 처음 사귀는 연인 콘셉트는 하루가 끝이었어요? 난 며칠 더 할 줄 알았는데. 그쪽 생각하면 할수록 귀엽네. 알았어요. 나 마음 단단히 먹고 있을게.
8년 전
칠봉972
글쓴이에게
원래 계획은 오늘 하루였는데, 맘에 들었으면 며칠 더 할까요? 근데 딱히 콘셉트대로 한 게 없는 거 같아서 조금 아쉽네요. 다음엔 데이트하면서 제대로 처음 사귄 애인처럼 지내보죠.
8년 전
글쓴칠봉
972에게
아뇨. 답답해서 별로. 우리가 처음부터 그런 콘셉트로 사귄 것도 아니라서 더더욱 별로. 뭐, 그렇게 할 수 있으면 해봐요. 말리지는 않을 테니.
8년 전
칠봉973
글쓴이에게
하라면 할 순 있죠. 근데 이게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평소대로 지낼래요. 그런 콘셉트 잡는다 해도 달라질 게 없을 거 같은데.
8년 전
글쓴칠봉
973에게
우리는 이렇게 프리 한 사이가 좋아요. 괜히 각 잡고 그러는 거 싫어. 나 안아줘요. 그거 한 번 했다고 몸에 힘이 안 들어가.
8년 전
칠봉974
글쓴이에게
(네 말에 널 안아들어 소파에 앉힌 후 네 허리를 꼭 끌어안는) 어떡해, 입 다 찢어진 거봐. 많이 아파요? 약 발라야겠다.
8년 전
글쓴칠봉
974에게
아뇨? 하나도 안 아픈데. 나 입 찢어졌어요? 와, 내 입이 찢어질 정도면 그쪽. 아니, 황당해서 말도 안 나오네. 진짜 찢어졌어?
8년 전
칠봉975
글쓴이에게
그쪽 입이 워낙 작기도 하고, 뭐.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고. 양쪽 다 찢어져서 엄청 빨개졌는데. 진짜 안 아파요?
8년 전
글쓴칠봉
975에게
응, 진짜 안 아파요. 아니... 내가. 나 그래도 입 크게 벌리고 했는데. 다른 이유가 더 큰 것 같네요. 하긴, 그쪽... 인정.
8년 전
칠봉976
글쓴이에게
저 지금 뿌듯해해도 되는 거 맞죠? 결혼할 때까지 평생 쓸 일 없을 줄 알았는데, 인정도 받고 좋네.
8년 전
글쓴칠봉
976에게
뿌듯해하라고 말한 거예요. 그쪽 전 애인들은 불쌍하다. 그쪽이 이런 사람인 거 알아야 하는데. (네게 기댄 채 작게 하품을 하다 눈을 감는) 이제 자요. 졸리다.
8년 전
칠봉977
글쓴이에게
진짜, 완전 잠꾸러기. (졸린 듯 작게 하품을 하는 널 안아들어 침대에 눕히는) 잘 거면 여기서 자요. 피곤했을 텐데.
8년 전
글쓴칠봉
977에게
나 잠꾸러기여도 좋아하잖아요. 아니에요? 헐, 그런 거면 진짜 실망인데. 피곤해요. 오늘도 기 다 빨렸어. 그전에, 이리 와요. 나 안아줘.
8년 전
칠봉978
글쓴이에게
뭔, 싫다 좋다 답하기도 전에 혼자 기승전결을 다 가버렸어. 아니에요, 좋아요. 제가 잠자는 모습에 반했는데 자는 걸 싫어할 리가.
8년 전
글쓴칠봉
978에게
혼자 기승전결 내린 후의 그쪽 반응이 되게 웃기거든요. 쟤 뭐지...? 이런 느낌. 잠자는 모습에 반했어요? 난 내 자체 때문에 반한 줄 알았더니.
8년 전
칠봉979
글쓴이에게
그때 제가 말해준 첫눈에 반한 얘기 안 들었나 봐요. 잔뜩 다쳐서 들어온 채로 제 집에서 자는 모습에 반했다고 말해줬는데.
8년 전
글쓴칠봉
979에게
결론은 자는 모습에 변한 거잖아요. 나 기억났어요. 나는 그쪽 자체가 좋아서 반했는데, 그쪽은 나 다쳐서 피곤함에 찌든 모습에 반한 거잖아요.
8년 전
칠봉980
글쓴이에게
첫눈에 반한다는 자체가 얼마나 로맨틱한데요. 그쪽이 눈 꼭 감고 새근새근 자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반해버렸어요.
8년 전
글쓴칠봉
980에게
알았어요. 로맨틱하다고 인정할게요. 그쪽이 로맨티시스트인 거 오늘 알았네, 오늘. 아니... 근데 생각해보니까, 아니다.
8년 전
칠봉981
글쓴이에게
평소라면 그렇게 끝내는 말 안 물었겠지만 그 말은 좀 궁금하네요. 왜요, 생각해보니까 뭐 어떤데요? 궁금해요, 말해줘요.
8년 전
글쓴칠봉
981에게
그쪽만큼 나한테 표현 많이 해주고, 좋아한다는 말하고... 몸 섞은 거. 그게 유일하게 그쪽이랑 많이 하고 들었다고요.
8년 전
칠봉982
글쓴이에게
살면서 만난 사람 중에 제가 최고죠? 세상 사람들은 다 후회할 거야, 이런 이석민 놓쳐서. 더 후회하라고 아주 사랑꾼처럼 지내보죠.
8년 전
글쓴칠봉
982에게
네, 그쪽이 최고예요. 내가 만났던 사람들 중에서 그쪽이 제일 멋있어요. 그쪽 찼던 사람들 다 후회할 정도로. 사랑꾼처럼 지낼 거예요? 그 대상은 나고?
8년 전
칠봉983
글쓴이에게
당연하죠. 사랑꾼처럼 지낼 대상이 저한테 그쪽 말고 누가 있어요? 전 한 사람만 보고 사랑한다니까요. 사랑해요, 자기야.
8년 전
글쓴칠봉
983에게
응, 나도 사랑해요. 이리 와. 더 붙어있고 싶으니까. 가까이 와서 뽀뽀해줘요. 그쪽한테 뽀뽀 받으면서 잘래요.
8년 전
칠봉984
글쓴이에게
(네 말에 네게 가까이 다가가 널 꼭 끌어안은 후 네 이마부터 천천히 내려가며 입을 맞추는) 잘 자요, 자기. 진짜 오늘은 한 번에 잡시다, 쉿.
8년 전
글쓴칠봉
984에게
그쪽도 지금 나랑 같이 잔다고 말하면, 한 번에 잘게요. 쉿해도 나 쫑알거리는 거 알죠? 얼른 말해줘요. 나 자는 거 보고 싶으면.
8년 전
칠봉985
글쓴이에게
아, 이런 짹짹 예. 한 번에 잠드는 법이 없어. 사실 뱀파이어가 아니라 병아리죠? 솔직하게 말해봐요. 저도 같이 잘게요, 약속.
8년 전
글쓴칠봉
985에게
병아리 피는 더럽게 맛없는데요. 알았어요, 약속했으니까 이제 잘래. (피식 웃으며 네게서 떨어진 후 눈을 감는) 잘 자요.
8년 전
칠봉986
글쓴이에게
잘 자요, 좋은 꿈. ..앞머리는 좀 잘라야겠다. 집에 미용 가위가 있나.. (흘러내린 네 앞머리를 살짝 정리해준 후 눈을 잡고 잠에 드는)
8년 전
글쓴칠봉
986에게
(밖에서 들리는 시끄러운 소리에 놀라 몸을 뒤척이다 눈을 슬며시 뜬 후 앞에서 잠든 널 바라보며 몸을 조심스럽게 일으키는) ...시끄러워.
8년 전
칠봉987
글쓴이에게
(옆자리에서 자던 네가 몸을 일으키자 저도 덩달아 잠에서 깨 눈가를 비비며 잠에서 깨려 노력하는) 아, 지금 몇 시예요?
8년 전
글쓴칠봉
987에게
새벽 5시예요. 더 자요. 나는... 시끄러워서 못 자겠어. 싸우는 소리인 건지, 술 취해서 집에 안 들어간 사람 목소리인 건지 구분이 안 가. 나갔다 올까.
8년 전
칠봉988
글쓴이에게
누군지도 모르면서 위험하게 뭘 나가보려고 해요. (자리에서 일어나 앉아있는 널 끌어당겨 다시 제 품 속에 가두곤 팔로 너를 꼭 끌어안은 채 벗어나지 못하도록 만드는) 다시 자요.
8년 전
글쓴칠봉
988에게
나 시끄러워서 잠이 안 와. 저 새끼 목이라도 물고 올래. 짜증 나, 나. (작게 욕을 뱉으며 네 품에서 나와 머리를 헝클이는) 자고 있어요. 금방 갔다 올게.
8년 전
칠봉989
글쓴이에게
아, 왜 자꾸 위험한 짓을 하려는 거야. (혼자 자리에서 일어나는 너에 작게 한숨을 쉬곤 널 따라 자리에서 일어나 얇은 가디건을 걸치는) 그럼 같이 나가요
8년 전
글쓴칠봉
989에게
나 지금 예민하고 짜증 나있는 상태예요. 좋은 말로 할 때 가만히 여기 있어요. 지금 그쪽한테 화내고 싶은 거 참고 있는 중이니까. 카디건 벗고 누워요.
8년 전
칠봉990
글쓴이에게
그래도 밖에 뭐가 있는 지도 모르는 이 상황에서 그쪽 혼자 보내라고요? 위험할 수도 있는 일에 제가 그럴 것 같아요? 전혀, 무조건 같이 나갈 거예요.
8년 전
글쓴칠봉
990에게
빡치게 하지 말고 곱게 앉아요. 나 지금 말 예쁘게 나갈 때 말 처들으라는 얘기예요. 그쪽이랑 싸우기 싫으니까 앉아. 저게 진짜 소음이든 함정이든 내가 알아서 해결할 거니까 앉아요. 말 더 안 해.
8년 전
칠봉991
글쓴이에게
왜 이런 걸로 화를 내고 그래요. 걱정돼서 같이 나간다는 게 그렇게 잘못된 거예요? 뭘 하겠다는 게 아니라 그냥 같이 나가서 살펴보겠다는 거잖아요.
8년 전
글쓴칠봉
991에게
그냥 혼자 나가고 싶어서 그런 거잖아요. 나가서 다쳐도 내 잘못이고, 내가 실수해서 그런 거니까 그냥 좀. 말 좀 들어줘요. 나 지금 예민하다고.
8년 전
칠봉992
글쓴이에게
그럼 저보고 그쪽이 실수하고 다치는 걸 보고만 있으라고요?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사랑하는 사람이 다쳐서 오면 당연히 제 탓이라고 자책할 거예요. 가지 말든, 절 데리고 가든해요. 뒤에서 지켜보기만 할게요.
8년 전
글쓴칠봉
992에게
아... (네 말에 머리가 아프다는 듯 손으로 이마를 짚다 고개를 끄덕이는) 알았어요. 같이 가요 그럼. 내가 다치든 안 다치든, 그쪽은 지켜보기만 해요.
8년 전
칠봉993
글쓴이에게
다쳤는데 지켜만 볼 순 없죠. 무슨 일이 생기기 전까지만 그쪽 혼자 할 수 있게 지켜본다는 거였어요. (저를 바라보며 또 무슨 말을 꺼내려 하는 너에 얼른 네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가는) 그만, 그만하고 나가요. 추우니까 제 가디건 입고.
8년 전
글쓴칠봉
993에게
(더 말을 꺼내려던 차 제 손을 잡고 밖으로 나온 네 옆모습을 바라보며 네가 건넨 카디건을 어깨에 걸치는) 이제 나 다루는 거 엄청 능숙해졌네요. 그냥, 어? 아주... 대단해.
8년 전
칠봉994
글쓴이에게
맞아요, 저 대단하죠? 이제 그쪽이 무슨 말할지 대충 예상되고, 여기서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좀 들어요. 그래서 이렇게 고집 피우고 따라 나온 거예요.
8년 전
글쓴칠봉
994에게
혼자 나갔다가 다치고 오면 엄청 울고 짜증 냈겠네요. 내가 그래서 나가지 말랬잖아요! 왜 말을 안 들어요? 이러면서. 맞죠? 그러다가 많이 아파요? 좀만 참아요, 응? 이러려나.
8년 전
칠봉995
글쓴이에게
조금 다쳐서 온 거면 속상해서 눈물 찔끔할 텐데, 크게 다친 거면 너무 놀라서 눈물도 안 나올 거 같네요. 아닌가, 더 펑펑 울려나? 저를 그렇게 잘 아는 사람이 혼자 나가려고 했어요?
8년 전
글쓴칠봉
995에게
그쪽을 잘 아니까요. 나 때문에 그쪽이 다치는 건 보기 싫어서, 혼자 나간다는 거였어요. 사장이 아까, 아니 어제라고 해야 하나? 연락했거든요. 요즘 사람들 다시 움직이는 것 같다고, 조심하라고.
8년 전
칠봉996
글쓴이에게
이렇게 순순히 말해주면 예쁠 거, 뭘 그렇게 고집을 부렸어요. 이제 좀 평화롭게 살고 싶은데, 이번엔 주변이 난리네요. 언제쯤 우린 평범하게 살 수 있을까요? 어쨌든, 혼자서 위험한 행동하지 않기로 저랑 약속해요. 얼른, 약속.
8년 전
글쓴칠봉
996에게
오늘 이후부터요. 오늘 이후로는 아마 평범하게 살 수 있을 거예요. (내밀어진 손을 바라보다 새끼를 걸었다 뗀 후 네 손목을 잡아 제 품으로 당겨 안는) 잠깐만 이러고 있어요. 잠깐만.
8년 전
칠봉997
글쓴이에게
어제부터 다시 사람들이 움직이는 거 같다면서요, 근데 오늘 이후로 평화로워질 수 있을까요? (갑자기 제 손목을 끌어당겨 네 품에 가두는 너에 어리둥절한 채로 가만히 네게 안기는) ..뭐예요?
8년 전
글쓴칠봉
997에게
뭐냐고요? 알게 될 거예요. 내 허리에 팔 두르지 말고 가만히 내려놔요. ...손 다치니까. (뒷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어주며 작게 숨을 뱉는) 내가 따라나오지 말랬죠. 바로 걸리잖아, 멍청아. 아직 어두우니까... 급소는 못 노릴 거예요.
8년 전
칠봉998
글쓴이에게
(갑작스러운 네 행동에 어정쩡하게 네 허리에 둘러져있던 손을 네 말대로 가만히 자리에 내려놓는) 대체 무슨 말이에요. 지금 우리 뒤에 누가 있다는 거예요? 우린 지금 그 사람을 처리해야 하고?
8년 전
글쓴칠봉
998에게
정확히는 내 뒤에 있는 거죠. 발소리 되게 죽이고 오던데. 그쪽한텐 안 들렸나 봐요. 그, 뭔지는 모르겠는데. 뭐 밟아서 들켰거든요. 난 그쪽 지키다가 다친 거예요. 혼자 실수하다가 다친 게 아니라.
8년 전
칠봉999
글쓴이에게
진짜요? 지금 뒤에는 딱히 아무도 없는 거 같은데, 벌써 숨은 건가. 아직 다치지도 않았으면서 무슨 말, 아, 설마 다쳤어요? 아까 손 다친다 어쩌고 이런 말도 다 다쳐서 그런 거예요?
8년 전
글쓴칠봉
999에게
손 다친다 어쩌고 이런 말은 다치기 전에 한 거고. 그 뒤로 바로 다쳤는데. 내 품에서 호들갑 좀 떨지 말아줄래요? 나 지금 그쪽 기절하고 울고불고 난리 날까 봐 참고 있는 중인데. 여기서 정신 놓으면 끝나는 거 알죠?
8년 전
칠봉1000
글쓴이에게
아니, 그쪽 품에 안겨있으니까 무슨 상황인지 하나도 안 보이잖아요. 그럼 놔주기라도 해요, 네? 상처가 얼마나 났는지 보기라도 해야 할 거 아니에요. 아, 진짜..
8년 전
글쓴칠봉
1000에게
아, 진짜. 뭐요. 불만이에요? 그쪽이 하도 난리 쳐서 안았더니, 더 난리치네. 그냥 칼인지 총 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둘 중 하나에 다쳤어요. 나 확 기절한다? 엉?
8년 전
칠봉1001
글쓴이에게
미치겠네, 진짜. 내 예상 칼이다, 칼. 아, 이 멍청이가 그걸 그대로 맞고 있네. 이제 사람 없는 거 같죠? 집으로 가서 치료해요. 아, 아직 숨어있으려나.
8년 전
글쓴칠봉
1001에게
그럼 그쪽 안은 채로 그대로 맞지, 뭐... 목을 돌려서 물어? 내가 레고냐? 여기서 사람 튀어나왔으면, 아까 나보고 같이 가자고 그랬겠지. 내가 그쪽 무는 줄 알고 그런 것 같은데. 먼저 집에 갈래?
8년 전
칠봉1002
글쓴이에게
저 혼자 가면 그게 더 위험할 텐데. 사람 물었다가 혼자 남은 뱀파이어를 그 사람들이 가만두겠어요? (네 품에서 벗어나 고개를 틀어 네 목을 살짝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깨물어 버리는) 뱀파이어끼리 무는 건, 따로 문제 안되죠?
8년 전
글쓴칠봉
1002에게
진짜... 이런다고 그쪽이 뱀파이어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따가움이 느껴지는 목을 손가락으로 한 번 쓸어내린 후 자리에서 일어나는) 가자. 집 가서 얘기해.
8년 전
칠봉1003
글쓴이에게
뭐 어때요, 저 사람들 어차피 구분도 못해서 아마 시늉만 해도 다 속을 걸? (꽤나 빨갛게 부어오른 네 목을 살살 핥다 가볍게 입을 맞춘 뒤 네게서 떨어지는) 가요, 집으로.
8년 전
글쓴칠봉
1003에게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그쪽은. 바보인 건지, 둔한 건지. 욕하고 싶은데 참는 중이에요. (해가 나기 시작하는 하늘을 고개를 들어 바라보다 한숨을 푹 쉬는) 새벽이었던 것도 입고 있었네.
8년 전
칠봉1004
글쓴이에게
아, 이제 아침이구나. 또 출근해야 하는데.. 생각해보면 헌터가 진짜 좋았어요. 딱히 출근이랄 게 없는 따지고 보면 프리랜서였잖아요. 일단 집으로 가요. 아, 그리고 오늘 저 데리러 오기로 한 거 잊지 않았죠?
8년 전
글쓴칠봉
1004에게
맞다. 오늘 그쪽 데리러... 알겠어요. 데리러 갈게요. 내가 이 상태에서 그쪽 출근할 때 기절만 안 하면. 일단, 나 좀 부축해줄래요? 힘든데.
8년 전
칠봉1005
글쓴이에게
진짜 바보예요. 애칭을 자기가 아니라 바보라 해야겠다. 바보야, 얼른 저한테 기대요. 몸에 힘 풀고. (조심스럽게 네 어깨를 감싸 안아 네게 무리가 가지 않도록 천천히 걸음을 옮기는)
8년 전
글쓴칠봉
1005에게
나보다 그쪽이 더 바보인데. 그건 몰랐죠? (네게 기댄 채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며 팔에 머리를 기대는) 근데, 나 어떻게 치료해주려고?
8년 전
칠봉1006
글쓴이에게
칼 맞은 건데 뭐, 소독하고 붕대 감아야죠. 진짜, 속상하게 자꾸 다쳐올 거예요? 아씨, 안심되고 정신 돌아오니까 또 눈물 날라 하잖아..
8년 전
글쓴칠봉
1006에게
뭘 다쳐와요. 그쪽 앞에서 다친 건데. 내가 다치고 싶어서 다친 것도 아니고, 엉. 울보 헌터 납셨네. 얼른 가서 자요. 치료는 내가 할 테니까.
8년 전
칠봉1007
글쓴이에게
저 모르는 곳에서 다치든, 앞에서 다치든 다친 건 다친 거잖아요. 왜 궁상맞게 혼자 치료를 하고 그래요. 이럴 때 저 좀 써먹는 거지. 제가 치료해줄게요.
8년 전
글쓴칠봉
1007에게
못 믿어서라고 솔직하게 말하면 그쪽 삐칠 거니까, 그냥. 알았어요. 그쪽이 치료해줘요. 난 가만히 그쪽이 치료해주는 손길 받으면 되는 거죠?
8년 전
칠봉1008
글쓴이에게
명색에 전직 헌터인데 상처하나 치료 못할까 봐? 칼 맞고, 총 맞고 했던 상처들 전부 제가 스스로 치료했었어요. 저 믿고 그냥 치료받아요.
8년 전
글쓴칠봉
1008에게
병원 안 가고 혼자 치료했어요? 바보예요? 그걸 왜 혼자 치료해? 아, 믿고 치료받을 건데... 나 뒤쪽 다쳤으니까, 뒤에서 치료, 아...
8년 전
칠봉1009
글쓴이에게
그럼 혼자 치료하지, 누구한테 갈 수나 있겠어요? 피 뚝뚝 흘리면서 뱀파이어한테 치료해달라고 해야 했었나. 그쪽 치료하면서 이상한 짓 안 할 테니까 걱정 말죠? 다친 사람 안 건드려요.
8년 전
글쓴칠봉
1009에게
아무 생각도 안 했는데, 왜 먼저 찔려 해요? 나 안 다쳤으면 오늘 건드리려고 했던 건가. 아무 생각도 안 할 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치료, 아윽...
8년 전
칠봉1010
글쓴이에게
그쪽이 먼저 말을 이상하게 했잖아요. 저도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치료해줄 거예요. 이번엔 또 왜 말을 하다가 말아요? 뭔데요, 들어줄 테니까 말해봐요.
8년 전
글쓴칠봉
1010에게
지금 내가 안 하고 싶어서 안 한 게 아니잖아요, 아파서. 아... 아파서 지금, 아, 씹. (갑자기 오는 통증에 네 팔을 꽉 잡으며 거친 숨을 뱉는)
8년 전
칠봉1011
글쓴이에게
(갑자기 제 팔을 꽉 잡아오는 너에 네가 진정할 수 있도록 등을 천천히 쓸어내리는) 괜찮아요, 괜찮아. 조금만 참아요, 금방 치료해줄게요.
8년 전
글쓴칠봉
1011에게
아, 참을 수 있어요. 등, 등 건드리지 마요. 건드리니까 더 아픈 것 같으니까. 얼른 걸어요. 나 아무 생각도 안 한 채 걸을 거니까.
8년 전
칠봉1012
글쓴이에게
아, 알겠어요. 상처가 꽤 위에도 났네, 미안해요. (조심스레 네 어깨를 감싸 안곤 아까보다 발걸음을 조금 빨리해 얼른 집으로 향하는)
8년 전
글쓴칠봉
1012에게
(발걸음을 빨리하는 네 걸음에 힘겹게 맞추며 기댄 채 걷다 집 현관이 보이기 전 발걸음을 멈추는) 아프, 아파요. 너무 아파. 아... 씹, 진짜. 어떤 새끼지.
8년 전
칠봉1013
글쓴이에게
(집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제 몸을 끌어안고 힘겹게 끙끙거리는 너에 살짝 울먹거리며 안절부절못하는) 어떡하죠. 업어줄까요? 아니, 안는 게 나으려나. 못 걷겠어요?
8년 전
글쓴칠봉
1013에게
아뇨, 괜... 아. 그 칼 쓴 것 같은데. 뱀파이어한테 제일 위험한 물질이 묻어있는. 후으... 아뇨, 나 걸을 수 있으니까 일단 가요. 가서 씻어야 될 것 같아.
8년 전
칠봉1014
글쓴이에게
(점점 더 고통스러워하는 너에 얼른 집으로 들어가 화장실 안에서 네 옷들을 벗기곤 상처 부위에 조심스레 물을 흘리는) 따가워도 조금만 참아요, 일단 씻어야 하니까.
8년 전
글쓴칠봉
1014에게
(상처에 닿는 따가움에 인상을 찡그리며 입술을 문 채 네게 얘기하는) 나랑 한 번 관계 가진 이후로 옷을 아무렇지, 아으, 않게 벗기네요. 놀라서 말도 안 나왔어.
8년 전
칠봉1015
글쓴이에게
지금 그게 중요해요? 일단 옷을 벗겨야 상처를 씻어낼 거 아니에요. 다른 생각하지 말고 정신이나 붙들고 있어요.
8년 전
글쓴칠봉
1015에게
정신 붙들고 싶은데, 얘가 자꾸 달아나고 싶대요. 죽을 것 같은데? 미칠 것 같아요.
8년 전
칠봉1016
글쓴이에게
그럼 쓰러지는 것까지 봐줄 테니까, 죽지만 마요. 전 응급처치만 좀 할 수 있는 인간이지, 의사가 아니라 살려내진 못해요.
8년 전
글쓴칠봉
1016에게
난 불사신이 아니라 언젠간 죽지만, 지금은 너무 졸리다. 상처, 괜찮아요? 쓰러지는 것까지 봐준다고 했으니까... 나 자도 돼?
8년 전
칠봉1017
글쓴이에게
..지금 잠들어서 다시 안 일어나는 거 아니죠? 자지 마요, 아직 잠들지 마요. 이제 치료만 하면 되는데. 조금만 더 참아줘요.
8년 전
글쓴칠봉
1017에게
응, 지금 잠들어서 영영 안 일어날 거예요.라고 말하면 나 그쪽한테 두드려 맞으려나. 아직 안 잘게요. 미지근한 물 맞아서 졸린가 봐. 얼른 치료해줘요. 졸려...
8년 전
칠봉1018
글쓴이에게
(네 첫마디를 듣자마자 울음이 터져 결국 엉엉 울며 너를 껴안은 채 욕실 밖으로 나오는) 조금만, 조금만 기다려요. 얼른 치료해줄 테니까..
8년 전
글쓴칠봉
1018에게
아, 이 울보를 어쩜 좋지. 알았어요. 조금만 기다릴 테니까, 얼른 치료해주고 옷 입혀줘요. 추워서 더 졸린 것 같네. 이러다가 감기인가 뭔가 그것도 걸릴 것 같은데.
8년 전
칠봉1019
글쓴이에게
알았어요. 저 구급상자 들고 올 테니까 그새 잠들면 안 돼요, 알겠죠? (네게 말을 하자마자 얼른 거실로 가 구급상자를 가지고 다시 안 안으로 돌아오는) 뒤돌아봐요, 등.
8년 전
글쓴칠봉
1019에게
(등이 보이게 뒤를 돌라는 네 말에 힘겹게 등을 돌린 후 한 손을 올려 눈을 가리는) 상처 어때요? 많이 심각한가.
8년 전
칠봉1020
글쓴이에게
아니, 딱히 심각해 보이는 상처는 별로 없어요. 꿰맬 정도로 깊은 상처는 안 보이는데 왜 그러지.. 진짜 그 칼 때문인가.
8년 전
글쓴칠봉
1020에게
그 칼 때문일 거예요. 뱀파이어한테 안 좋은 재료로 만든 칼이던지. 그쪽이, 엉... 내 가족들 죽일 때 사용했던 총알도 그런 재질이라서 즉사한 걸 텐데.
8년 전
칠봉1021
글쓴이에게
..아.. ..그건 제가 만든 총알이 아니라서 뭐로 만들었는지, 치료법은 뭐가 있는지 몰라요. 아, 그럼 어떡하지. 집에서 치료해서 될 게 아닌 거 같은데..
8년 전
글쓴칠봉
1021에게
일단 치료해줘요. 구급상자까지 다 들고 왔는데, 여기서 움직이기 귀찮으니까. 나 이렇게 앉아있으면 되는 거예요?
8년 전
칠봉1022
글쓴이에게
아, 네. 일단 앉아봐요. (구급상자 안에서 소독약을 꺼내 화장솜에 적셔 조심스럽게 네 상처를 닦아내는) ..아파도 조금만 참아요.
8년 전
글쓴칠봉
1022에게
(상처에 닿는 따가움에 인상을 찌푸리며 제 허벅지를 꽉 잡는) ...알았어요. 알았으니까, 나한테 말 시키지 마요. 아프, 아프니까...
8년 전
칠봉1023
글쓴이에게
(아픔을 참느라 하도 세게 입술을 깨문 탓에 네 입술이 살짝 찢어지자 네가 깨물지 못하도록 네 입에 살짝 입을 맞추는) 입술은 그만 깨물고. 상처 나요. 아프면 소리 내도 돼요.
8년 전
글쓴칠봉
1023에게
소리 내는 게 싫어서. 그래서, 입술 깨문 건데. 어차피... 깨물어도 피는 안 나니까. 저, 아직 멀었어요? 나 지금 너무 아픈데...
8년 전
칠봉1024
글쓴이에게
그래도 소리라도 질러야 좀 덜 아플 텐데.. 이제 소독 끝났어요. 약 바를 거니까 조금 따끔할 거예요. (손가락 위에 연고를 짜 네 상처 부위에 살살 바르는)
8년 전
글쓴칠봉
1024에게
아윽... 손가락 말고 면봉으로 연고 발라주면 안 돼요? 너무 아파서... 그리고, 면봉으로 하는 게 더 안전하다고 어디서 들었는데. 아니에요.
8년 전
칠봉1025
글쓴이에게
면봉으로 하는 게 더 위생적이긴 한데, 그쪽 상처가 너무 넓어서 면봉으로 바르려면 오래 걸릴 것 같아요. 그쪽이 빨리 끝내달래서 손으로 바르는 거예요.
8년 전
글쓴칠봉
1025에게
상처가 얼마나 넓으면 면봉으로 하는 게 오래 걸린다고 그래요. 얼른 끝내줘요. 너무 아파, 아파요. 상처는 뭘로 감싸게요? 붕대? 아니면, 밴드?
8년 전
칠봉1026
글쓴이에게
크진 않은데, 조금 길어요. 이건 절대로 밴드 정도 크기로 안되겠는데요. 지금 있는 게 붕대밖에 없어서 일단 이걸로 감고, 내일 병원 가요. 알았죠? 옆에 있어줄 테니까 거절하지 말고.
8년 전
글쓴칠봉
1026에게
알았어요. 내일 병원 갈 수 있으면 갈게요. 그 병원에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없다는 가정하에. 저, 이제 끝난 거예요? 아직 안 끝났나. 너무 아파서 졸려요. 자고 싶어요.
8년 전
칠봉1027
글쓴이에게
그쪽 저 오기 전에 병원 한 번도 안 가서 아는 사람 없는 거 같은데, 제 말 맞죠? 그러니까 내일 병원 가기에요. 이제 다 끝났어요. 그거 진짜 졸려서 자는 거 맞죠? 꼭 내일 깨어나야 해요.
8년 전
글쓴칠봉
1027에게
알았어요, 내일... 일어날게요. (다 끝났다는 네 말에 그대로 몸을 옆으로 해 네 다리를 베개 삼아 누운 뒤 눈을 감는)
8년 전
칠봉1028
글쓴이에게
그렇게 누우면 상처에 안 좋을 텐데.. (피곤했는지 금세 잠이 든 너를 조심스럽게 안아 들어 천천히 침대 위로 바르게 눕히는) ..잘 자요.
8년 전
글쓴칠봉
1028에게
(몸에 닿는 매트리스 느낌도 잠시 출렁거리며 제 상처에 닿는 따가움에 인상을 찌푸리는, 한쪽 팔을 뻗어 더듬거리다 네 손이 잡히자 깍지를 끼는)
8년 전
칠봉1029
글쓴이에게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잠에 든 너를 네 옆자리에 누워 가만히 바라보다 먼저 깍지를 껴오는 너에 네 손을 조용히 맞잡아주는)
8년 전
글쓴칠봉
1029에게
(손에 잡히는 온기에 미소도 잠시 잔뜩 잠이 묻어있는 목소리로 네게 낮게 속삭이는) ...내일, 나 안 일어나면 구급차 불러요.
8년 전
칠봉1030
글쓴이에게
..잠꼬대하지 말고 얼른 잠이나 자요. 그쪽이 맨날 뱀파이어는 빨리 낫는다고 자랑했죠? 이번에도 그럴 거예요.
8년 전
글쓴칠봉
1030에게
잠꼬대, 아닌데... 항상 예외는 있다고 누가 그랬었어요. 아무리 회복력이 좋아도, 나한테 취약한 그런 거면... 늦어지는 게 당연한 거예요. 아무튼, 내일 나 안 일어나면 당황하지 마요.
8년 전
칠봉1031
글쓴이에게
자꾸 불안한 소리 하지 마요. 그쪽 말대로 회복이 조금 늦어지는 거뿐이에요, 알았죠? 얼른 푹 자고, 내일 만나요. 손잡아 줄까요?
8년 전
글쓴칠봉
1031에게
그래요. 회복이 늦어지는 거예요. 응, 손잡아 줘요. 혼자 웅얼거리다 보니까 잠이 다 달아나서... 저, 그쪽도 얼른 자요.
8년 전
칠봉1032
글쓴이에게
알았어요, 그쪽 잠드는 거 보고. (너와 마주 보고 누워 네 손을 만지작거리며 천천히 손등을 쓸어주는) 잘 자요, 자기야.
8년 전
글쓴칠봉
1032에게
(손등을 쓸어주며 자기라는 호칭을 부르는 네 음성에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짓다 자세를 편하게 바꾼 후 얼굴을 시트에 묻는) 응, 자기도 잘 자.
8년 전
칠봉1033
글쓴이에게
알았어요, 자기야. (자기라 불러주는 너에 작게 웃다 네 손을 꼭 마주 잡은 채 눈을 감고 서서히 잠에 드는)
8년 전
글쓴칠봉
1033에게
(아픔에 뒤척이다 눈을 찡그리며 일어나 앞에서 잠든 네 얼굴을 빤히 바라보는, 손을 뻗어 볼을 쓰다듬으며 피식 웃어버리는)
8년 전
칠봉1034
글쓴이에게
(깊은 잠에 빠져 네가 얼굴을 쓰다듬는 손에도 깨지 않고 저도 모르게 네 손바닥에 얼굴을 살살 부비는)
8년 전
글쓴칠봉
1034에게
(손바닥에 얼굴을 부비는 네 볼을 감싸며 미소를 짓다 피식 웃는) 뭐야, 잠결에 강아지가 됐네.
8년 전
칠봉1035
글쓴이에게
(잠결에 네 말소리를 듣곤 여전히 눈을 감은 채 웅얼거리며 대답하는) 으응, 강아지 아니에요..
8년 전
글쓴칠봉
1035에게
강아지 아니에요? 귀엽다, 진짜. 강아지 아니라는 말 되게 귀엽네... 얼른 푹 자요. 대답하지 말고.
8년 전
칠봉1036
글쓴이에게
안 귀여워요.. (네 허리를 살짝 잡아 끌어당겨 제 품 속에 넣은 후 네게 머리를 기대는) 얼른 자요..
8년 전
글쓴칠봉
1036에게
알았어요. 그쪽 강아지 아니고, 안 귀여워요. (네 가슴팍에 이마를 댄 채 살살 비비다 눈을 감는) ...응, 알았어요. 잘 자요.
8년 전
칠봉1037
글쓴이에게
좋은 꿈. (네 귀 끝에 짧게 입을 맞춘 후 널 꼭 끌어안은 채 다시 잠에 빠져드는)
8년 전
글쓴칠봉
1037에게
(네게 안긴 채 잠을 청하던 중 새소리와 함께 눈이 부시기 시작하자 미간을 찌푸리다 뒤쪽에서 오는 통증에 인상을 구기며 짧은 탄식을 뱉는)
8년 전
칠봉1038
글쓴이에게
(제 품에서 움찔거리는 네가 느껴지자 부스스 잠에서 깨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앉는) 왜요, 허리 아파요?
8년 전
글쓴칠봉
1038에게
아으, 조금... 아파요. 미안. 나 때문에 깼죠? 나 이제 괜찮으니까 얼른 다시 자요. 눈도 못 뜨네. 더 자고 일어나자.
8년 전
칠봉1039
글쓴이에게
아프면 말하라고 했잖아요. 잘했어요, 이렇게라도 깨워줘서. 아플 땐 어떻게 해줘야 하지.. 냉찜질?
8년 전
글쓴칠봉
1039에게
냉찜질은 무슨... 냉찜질이 아니라 병원을 가야 될 것 같은데요. 나, 다친 곳이 너무 아프고, 죽을 듯이 통증 오는데.
8년 전
칠봉1040
글쓴이에게
아, 병원. 병원 가야죠. 이 시간에 문 연 병원이 있으려나.. 응급실로 가요. 일어날 수 있겠어요?
8년 전
글쓴칠봉
1040에게
조금만 더 자다 가요. 나 지금 힘없어서 못 일어나니까. 좀만 자다 일어나면 힘 생길 것 같아요. 영영 안 잘 테니까, 더 자자. 응?
8년 전
칠봉1041
글쓴이에게
지금도 일어났으니까 영영 잘 일은 없겠죠? 이제 그냥 잠 많은 우리 뱀파이어네. 잘 자요, 이따 일어나서 꼭 병원 가기.
8년 전
글쓴칠봉
1041에게
안 일어나면 알아서 나 병원 데리고 가요.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면 변명 잘 해주고. 다시 누워요. 아까처럼 나 안아줘.
8년 전
칠봉1042
글쓴이에게
이상하게 쳐다보진 않을 거예요. 응급실엔 급한 사람들 투성이라, 우리한테 아무도 관심 없을걸요. (네 눈앞에서 팔을 벌려 다가와 안기라는 듯 널 바라보는)
8년 전
글쓴칠봉
1042에게
과연 그럴까요? 내 생각으로는 그러지 않은 것 같던데. (팔을 발린 네 품으로 몸을 힘겹게 옮긴 뒤 허리를 끌어안는) 추워요. 보일러 틀어줘요.
8년 전
칠봉1043
글쓴이에게
평소보다 몸이 조금 차네요. 아직도 몽롱한가 봐요, 여긴 한국이 아니라 보일러가 없어요. 벽난로 틀어봤자 도움도 안 될 거 같고, 그냥 더 꼭 끌어안아줄게요.
8년 전
글쓴칠봉
1043에게
맞다, 여기 보일러 없지. 그럼... 전기장판이라도 틀어줘요. 그건 있을 거 아니에요. 없으면, 어쩔 수 없지만. 더 끌어안아줘요. 나 추워서 몸이 떨린다. 느껴지죠? 지금 나, 예전과 다른 거.
8년 전
칠봉1044
글쓴이에게
알아도 모른 척할래요. 우리 뱀파이어 씨, 나이가 들었구나. 그래서 이렇게 추위를 잘 타는구나, 응. 안아줄게요, 이리 와요. (이불을 목 끝까지 끌어올린 후 네 허리를 꼭 감싸 안아 천천히 네 등을 쓸어주는)
8년 전
글쓴칠봉
1044에게
나이 이제 몇 개월만 있으면 한 살 더 먹는데. (네 말에 어이가 없다는 듯 미소를 짓다 제 등을 쓸어주는 네 손길에 눈을 감는) 나만 추운가 봐요. 오늘 날씨 따뜻하다고 했는데.
8년 전
칠봉1045
글쓴이에게
우리 순영이 형아, 내년엔 몇 살이려나. 저도 추워요, 둘 다 추우니까 꼭꼭 붙어있어요, 우리. 제가 더 체온이 높으니까, 저한테 기대요.
8년 전
글쓴칠봉
1045에게
내년에, 오백... 비밀인데. 안 알려줄 거예요. 이따 자고 일어나서 병원 갔다 온 다음에, 우리 장판 사러 가요. 여기 큰 가전제품 마트 있으니까... 거기 가서 장판 사자.
8년 전
칠봉1046
글쓴이에게
오백몇이면 형이라 부를 수준이 아닌데요? 일단 그냥 넘어가 줄게요. 거기에 한국전기장판이 있으려나.. 큰 한인마트 가면 전기장판도 팔겠죠?
8년 전
글쓴칠봉
1046에게
나한테 형이라고 불러준 적도 없으면서. 한국 전기장판 아니어도, 그냥 비슷한 거. 없으면 난로라도. 난로는 위험한가... 눈이 계속 감겨요. 나 지금 자면 일어날 수 있겠지?
8년 전
칠봉1047
글쓴이에게
방금 형아라고 한 번 불렀었잖아요. 순영이 형아 몇 살 이냐고. 근데 이제 부르면 안 되겠다. 이따가 깨워줄게요. 공주는 키스로 깨워줘야지. 으, 이건 좀 오글거렸다. 그냥 자요, 깨워줄 테니까.
8년 전
글쓴칠봉
1047에게
뭐야, 그 말은 지금 내가 공주라는 거예요? 오글거린 거 잘 알아서 다행이네. 꼭 깨워줘요. 안 일어나면 포기하고. (네 목에 얼굴을 묻은 채 팔을 몸에 둘러 끌어안는) 잘 자요. 이따 맛있는 거 먹자.
8년 전
칠봉1048
글쓴이에게
포기는 뭘 포기에요. (네 볼에 가볍게 입을 맞춘 뒤 널 꼭 끌어안아 네 어깨에 턱을 올리곤 피곤했던 탓에 금세 잠에 드는)
8년 전
글쓴칠봉
1048에게
(다친 부위에서 오는 통증에 인상도 찌푸리는 것도 잠시, 제 귓가에 들려오는 네 고른 숨소리에 등을 천천히 쓸어주다 눈을 감는) 나 눈뜨면 병원이겠다. 그쪽 눈 팅팅 부어있으려나.
8년 전
칠봉1049
글쓴이에게
(한참을 자다 갑자기 깨질 것처럼 아픈 머리에 잠에서 깨어 인상을 잔뜩 찌푸린 채 네 팔을 살살 흔드는) 으.. 자기야, 나 머리가, 머리가 너무 아파서 그런데 병원 좀.. ..자기야?
8년 전
글쓴칠봉
1049에게
(절 깨우려는 건지 제 팔을 살살 흔들며 절 부르는 네 목소리가 작게 들리자 옷을 잡고 있던 손을 움찔하다 힘을 빼기 시작하는)
8년 전
칠봉1050
글쓴이에게
(네 몸을 아무리 흔들어도 미동이 없자 몸을 숙여 네가 숨을 쉬는 것을 확인하고는 점점 더 아파오는 머리 탓에 덜덜 떨리는 손으로 구급차를 부르는)
8년 전
글쓴칠봉
1050에게
(손을 작게 움찔하며 눈을 느릿하게 뜨다 제 눈에 비치는 불빛에 작게 찡그리는, 익숙하게 들려오는 영어에 집중도 잠시 작게 떠있는 눈이 다시 감기려 하자 힘을 주기 시작하는)
8년 전
칠봉1051
글쓴이에게
(알 수 없는 두통으로 결국 네 옆자리에 함께 입원하게 되어 저 역시 환자복을 입고선 네 손을 꼭 붙든 채로 네 침대에 기대 잠에 든)
8년 전
글쓴칠봉
1051에게
(허리 쪽에서 느껴지는 불편함에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눈을 천천히 떠 천장을 바라보는, 기계음이 들리는 것도 잠시 제 손을 잡고 자고 있는 네 머리를 바라보다 같은 환자복을 입고 있는 네 모습에 손을 힘겹게 흔드는) 석민 씨, 일어나 봐.
8년 전
칠봉1052
글쓴이에게
(힘이 다 빠져 축 늘어진 상태에도 네 손만은 꼭 붙잡고 있다가 네가 손을 살살 흔들자 제 손이 힘없이 침대 아래로 툭 떨어지는)
8년 전
글쓴칠봉
1052에게
...어? (아래로 툭 떨어진 네 손에 놀라 누워있던 몸을 옆으로 돌려 널 바라보다 작게 흔들기 시작하는) 어디, 어디 가 아픈데. 어? (손을 위로 올려 머리를 만져주다 제가 정신을 잃기 전 어렴풋이 들었던 네 말이 생각나 작게 쓸어주기 시작하는)
8년 전
칠봉1053
글쓴이에게
(천천히 머리를 쓰담아주는 네 손길에 습관처럼 네 손바닥에 머리를 부비적거리면서도 숨소리도 하나 들리지 않을 정도로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미동도 없이 누워있는)
8년 전
글쓴칠봉
1053에게
아파서 뭘 하지를 못 하겠네. (머리를 쓰다듬어주던 손을 내려 네 볼을 감싼 후 한숨을 푹 쉬는) 내 말 들려요? 들려야 되는데.
8년 전
칠봉1054
글쓴이에게
(계속해서 저를 부르며 깨우는 너에 힘겹게 눈을 떠 인상을 잔뜩 찌푸린 채로 너를 바라보는) 으.. 머리야.. 깼어요? 이제 몸은 괜찮고?
8년 전
글쓴칠봉
1054에게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몰라요, 나 지금 좀 아픈데. 머리는 왜 아파요. 아픈 이유 몰라요? 예전에 내가 말했던 거 기억나요? 좀 오글거리는데, 치료 능력 있다고. 근데... 지금은 못 하네.
8년 전
칠봉1055
글쓴이에게
모르겠어요. 머리가 진짜, 깨질 것처럼 아파요. 저 원래 잠귀 밝은 거 알죠. 근데도 그쪽이 부르는 목소리 잘 안 들리고 한참을 잤어요. 검사했을 때 아무 이상 없다고 해서 더 신경 쓰이네..
8년 전
글쓴칠봉
1055에게
신경성 아니에요? 나 때문에 아픈 것 같은데. 나 다치고 난 후부터 계속 나 신경 썼잖아요. 못 일어날까 봐, 안 깨어날까 봐. 계속 걱정했을 거 아니에요.
8년 전
칠봉1056
글쓴이에게
그런가.. 오랫동안 이러면 정밀검사 한 번 해준다니까 계속 머리 아프면 검사받아봐야죠, 뭐. 그나저나, 잘 깨어났네요. 다행이다.
8년 전
글쓴칠봉
1056에게
이러다가 갑자기 기절하거나 쓰러질 수 있는 게 내 몸 상태예요. 지금, 정신 간신히 붙들고 있는 거예요. 나 상처 부위가 너무 아파서. 수술한 건 아니죠? 모르려나.
8년 전
칠봉1057
글쓴이에게
사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미안해요. 저도 병원 들어오자마자 쓰러져서 새벽쯤에 한 번 깨고 그쪽 손잡고 다시 잠든 거라.. 등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요?
8년 전
글쓴칠봉
1057에게
괜찮아요. 이인실로 한 것 보니까, 그쪽이 여기로 달라고 했나 봐요. 그쪽도 얼른 누워요. 나 때문에 이렇게 있지 말고. 내 등은... 괜찮겠죠.
8년 전
칠봉1058
글쓴이에게
정신없는 와중에도 사람 적은 병실로 잡았네. 왜 일 인실로 안 잡았지? 쓰러질 걸 직감했나 봐요. (네 말에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휘청거리며 제 침대로 힘겹게 걸어가 눕는)
8년 전
글쓴칠봉
1058에게
나보다 그쪽이 더 아파 보여요. 나보다 더 환자 같네. 이불 목까지 덮고. 머리 아직도 아파요? 아프면 호출 누를게요. 누르면 뭐라도 해주겠지.
8년 전
칠봉1059
글쓴이에게
으응, 괜찮아요. 참을 수 있어요. 저 말고 그쪽, 그쪽은요? 등이 너무 아프다면서요. 호출 안 해도 돼요? 깨어났으니까 한 번 보기라도 하는 게 어때요.
8년 전
글쓴칠봉
1059에게
내 상태도 내 상태지만, 석민 씨 몸 상태가 나한텐 더 중요해요. 지금 그쪽 걱정돼서 내 몸 아픈 것도 잘 모르겠어. 시트에 피만 안 묻었으면 됐지, 뭐.
8년 전
칠봉1060
글쓴이에게
아무 이상 없다고 했으니 괜찮겠죠. 저는 의사가 아니니까, 의사 말을 들어야 해요. 괜찮을 거예요, 너무 걱정하지 마요. 제 걱정 말고 그쪽 몸이나 살펴봐요. 그냥 넘어가지 말고.
8년 전
글쓴칠봉
1060에게
의사 말 더 잘 들으려면, 지금 호출 눌러야겠네요. 그래야 그쪽이 더 잘 들을 거 아냐. 내 몸도 괜찮겠죠. 안 괜찮으면, 그쪽이랑 얘기하다가 기절한다니까?
8년 전
칠봉1061
글쓴이에게
아, 알았어요. 호출할게요.. (꽤나 탐탁지 않아 하는 표정으로 호출 벨을 누르곤 얼마 지나지 않아 병실로 들어온 의사선생님들께 네게 깨어났나는 얘기를 전하는) 여기, 음, 순영 씨가 깨어났어요. 상처 부위가 많이 아프대요.
8년 전
글쓴칠봉
1061에게
저는 괜찮으니까, 앞에 있는 이 사람. 아니, 이 환자부터 좀 봐주실래요? 머리가 계속 아프다고 그래서. 전 나중에 봐주세요. 나중에 봐도 안 죽으니까.
8년 전
칠봉1062
글쓴이에게
병원에서 죽네, 마네.. 그 말버릇은 아직도 안 고쳐지네요. (의사가 간단한 진료를 하려 제게 다가오자 네 쪽을 향해있던 몸을 돌려 바르게 앉아 증상을 얘기하는) 음, 그냥 머리가 조금 아플 뿐이에요.
8년 전
글쓴칠봉
1062에게
(진료를 받는 네 뒤통수를 쳐다보다 몸을 반대쪽으로 돌린 후 이불을 끌어올린 뒤 눈을 감는, 상처 부위에서 오는 통증이 심해지자 숨을 작게 뱉었다 들이쉬며 베개에 얼굴을 묻는)
8년 전
칠봉1063
글쓴이에게
(침대에 기대앉아 진료를 받다 네가 옆자리에서 움찔거리는 것이 신경 쓰여 진료를 다 끝낸 것처럼 보이는 의사의 어깨를 톡톡 두드리는) 저기, 저 환자도 좀 봐주실래요? 등이 많이 아프다던데.
8년 전
글쓴칠봉
1063에게
등이 많이 아프다던데는 뭐예요. 아픈 것도, 아니고... (네 말이 웃기다는 듯 옅게 미소를 짓다 제 홤자복 상의가 올라가자 무의식 적으로 몸을 옆으로 더 돌리는)
8년 전
칠봉1064
글쓴이에게
(네가 몸을 돌리자 네가 제게 상처를 보여주고 싶지 않은 거라 생각해 진료를 받는 네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8년 전
글쓴칠봉
1064에게
(등에 닿는 따가움에 몸을 움찔거리다 작게 탄식을 내뱉는) 아...! (몸을 한 번 더 움찔거린 후 이불을 꼭 쥐는)
8년 전
칠봉1065
글쓴이에게
(여전히 몸을 움찔거리며 작게 소리까지 내는 너에 결국 네 쪽으로 다가가 양해를 구한 후 네 손을 꼭 잡는) 조금만 참아요.
8년 전
글쓴칠봉
1065에게
너무, 아, 아으... 아파요. (불에 덴 것처럼 통증이 심해지자 네 손을 손톱을 세워 잡으며 이를 악 물기 시작하는)
8년 전
칠봉1066
글쓴이에게
(네게 이를 악물다 크게 소리를 지른 후 입술을 깨물어 피가 나기 시작하자 엄지손가락을 입안에 살짝 넣어 네가 입술을 깨물지 못하게 하는) 아! 아, 차라리 제 손 깨물어요.
8년 전
글쓴칠봉
1066에게
(입안으로 들어온 네 손가락을 뱉어내기 위해 고개를 돌려 인상을 찌푸리기 시작하는) 치워요. 왜 애꿎은 그쪽 손가락 물라고 그래요.
8년 전
칠봉1067
글쓴이에게
그쪽 입술 물라고 그냥 둬요? 입술이 손가락보다 살 약한 거 알면서. (네 입술 위로 손을 올려 벌써 살짝 찢어진 상처를 조심스럽게 부비는) 그만.
8년 전
글쓴칠봉
1067에게
(찢어진 상처에서 오는 따가움에 미간을 구겼다 펴며 너와 눈을 맞추는) 옆 침 대가서 좀 쉬어요. 나 이제 괜찮으니까. 꿰맨 것 같은데, 그 부분 터졌대요. 다시 꿰매야 한다고 그러네.
8년 전
칠봉1068
글쓴이에게
얼마나 움직였으면 꿰맨 부위가 터지고 그러는 거래요. 이제부터는 그냥 침대에 누워있기만 해요. 다른 건 전부 저 시키고.
8년 전
글쓴칠봉
1068에게
우리 부모님도 살아계실 땐 나한테 잔소리도 별로 안 했는데, 그쪽이 다 하네. 뭐... 마지막 인사로 나한테 잔소리 좀 퍼부어 달라는 말 들었어요? 아, 얼른 옆 침 대가서 자요.
8년 전
칠봉1069
글쓴이에게
이제 평생 그쪽 졸졸 따라다니면서 잔소리할 거예요. 그러니까 얼른 대답해요. 누워만 있고, 저 다 시킬 거라고. 그러면 저도 옆 침대가서 잘게요.
8년 전
글쓴칠봉
1069에게
그쪽은 누구 닮아서 이렇게 고집이 센 거예요? 누구를 닮았길래. 어이가 없네, 진짜. (어이가 없다는 듯 널 바라보다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는)
8년 전
칠봉1070
글쓴이에게
고개 끄덕였으니까, 끝. 이제 진짜 저 시키기에요. 제거 고집이 센 건 우리 엄마 아빠의 성격 반, 그쪽이 말을 안 듣는 탓에 세진 성격이 반.
8년 전
글쓴칠봉
1070에게
닥쳐요. (제가 말을 안 듣는 탓에 성격이 세졌다는 말에 어이가 상실해 이골이 난다는 표정으로 몸을 조심스럽게 돌리는) 나 잘 거예요. 의사가 속마음으로 우리 존, 아니 엄청 이상하게 생각하는 중이니까.
8년 전
칠봉1071
글쓴이에게
봐봐, 또 닥쳐요. 예쁜 말 분명 있을 텐데. 아, 이제 저도 몰라요. (네 말에 제 침대로 가 모르겠다는 듯 뒤로 몸을 발라당 눕히는)
8년 전
글쓴칠봉
1071에게
(길게 숨을 뱉으며 치료를 끝냈다는 말과 함께 밖을 나간 의사를 고개를 돌려 한 번 바라본 뒤 몸을 더 돌려 널 바라보는) 이제 안 시킬게요.
8년 전
칠봉1072
글쓴이에게
뭘 안 시켜요, 심부름? 그럼 그 몸으로 또 일어나서 막 움직이게요? (네 말에 누웠던 몸을 벌떡 일으켜 앉아 너를 바라보다 갑자기 일어난 탓인지 어지러워지는 머리에 잠시 이마에 손을 짚는)
8년 전
글쓴칠봉
1072에게
누워요. 어지럽다고 속으로 중얼거리지 말고. 나보다 더 아픈 사람한테 심부름을 어떻게 시켜. 빨리 누워요. 그쪽 다 나으면 시킬 거니까.
8년 전
칠봉1073
글쓴이에게
저는 머리 아픈 게 다인데, 그쪽은 아예 등을 다쳐서 움직이는 게 아프잖아요. 차라리 제가 움직이는 게 낫죠. 저 진짜 금방 나을 수 있으니까 꼭꼭 저 시켜야 해요, 알겠죠?
8년 전
글쓴칠봉
1073에게
차라리 며칠 기절이나 할 걸 그랬어요. 그러면 그쪽 아픈 거 안 봤을 거 아냐. 그쪽 아픈 거 보니까, 더 힘들고 아픈 것 같아. 나 때문인 것 같아서 죄책감도 들고.
8년 전
칠봉1074
글쓴이에게
그렇게 말하면 저도 같은 마음이죠. 차라리 며칠 기절했으면 그쪽 아픈 거 안 봤을 텐데. 아픈 건 그쪽 때문 아니니까 괜히 죄책감 가지지 마요.
8년 전
글쓴칠봉
1074에게
아니면 아닌 건데. 모르겠어요. 가끔, 그쪽이랑 만난 게 다행인 건지 아닌 건지도 모르겠어. 힘들어요. (한숨을 푹 쉬며 머리가 아프다는 듯 손으로 눈을 가리는)
8년 전
칠봉1075
글쓴이에게
(네 말에 고개를 푹 숙이곤 괜히 제 손을 만지작거리다 천천히 고개를 들어 씁쓸하게 널 바라보고 웃는) ..힘들면 언제든지 그만해도 돼요. 저도 이미 끝났을지도 모르는 관계, 제가 붙잡고 있는 거 같다고 생각하니까. 미안해하지 말고.
8년 전
글쓴칠봉
1075에게
그쪽은 이미 끝냈다는 듯이 말하네요. 그럼... 내가 나중에 죽어도 안 슬퍼할 자신 있어요? 내가 그만하자고 하면, 나 아예 없는 사람 취급할 수 있는 건가.
8년 전
칠봉1076
글쓴이에게
당연히 자신 없죠. 근데 저랑 만나는 게 힘들다면, 그냥 보내줘야죠. 저랑 있어서 힘든 것보다, 저랑 헤어지고 행복한 게 그쪽에겐 더 나으니까.
8년 전
글쓴칠봉
1076에게
난 그쪽이랑 헤어지면 다시 뱀파이어, 원래 내 모습으로 돌아갈 거예요. 그러다가 소리 소문 없이 죽는 거지 뭐. 다친 것도 며칠 안 됐네. 이틀 전, 아니 하루 전?처럼 갑자기 칼에 맞고. 혹시 몰라. 자다가 기습 당할지.
8년 전
칠봉1077
글쓴이에게
지금도 뱀파이어면서 뭘. ..만약 저랑 헤어져도, 누구랑 꼭 같이 살아요. 그때는 제가 이렇게 같이 병원을 와줄 수도 없으니까.
8년 전
글쓴칠봉
1077에게
지금은 인간처럼 살고 있잖아요. 누구 피 뜯는 것도 아니고, 동물 잡아먹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피를 흘렸네. 그쪽, 벌써부터 나랑 헤어질 준비하네요. 같이 안 살아요. 혼자 살 거예요.
8년 전
칠봉1078
글쓴이에게
헤어질 준비가 아니라 만약, 저랑 헤어지게 되더리도 잘 살라는 뜻이죠. 또또, 고집이다. 그렇지만, 저랑 헤어졌던 기간에 그 사장이랑 살았잖아요. 사람 일은 모르는 거죠.
8년 전
글쓴칠봉
1078에게
됐어요. 그놈의 사장. 이제 그만 이야기해요. 아무 사이도 아니니까. 이미 헤어질 생각 먼저 하고 있는 사람이랑 말 섞으나 마나네.
8년 전
칠봉1079
글쓴이에게
확대해석하지 마요. 이미 마음이 떠난 게 아니라, 어쩌면 그럴 수도 있는 미래 이야기를 하는 거니까. 제가 말했잖아요, 그쪽이 힘들어할 때가 전제라니까요. 그쪽 마음이 안 떠나면 돼요.
8년 전
글쓴칠봉
1079에게
내가 힘든 게 아니라 그쪽이 힘들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애초에 나한테 마음 없었다가 갑자기 생긴 거잖아요, 그쪽도. 나도 그렇고. 모르겠다... 맨날 그쪽이랑 이런 얘기로 마찰 생기는 것도 힘들어.
8년 전
칠봉1080
글쓴이에게
누구든 마음은 어떤 포인트에서 갑자기 생기는 거 아닌가. 그런 거로 뭐라 하지 마요. 그리고, 저랑 헤어지기 싫은 거라면 힘들다고 하지 마요.
8년 전
글쓴칠봉
1080에게
알았어요. 안 힘들어요. 됐죠? 하나도 안 힘들다. 안 힘들어. 얼른 자요. 나 진통제 들어가서 그런지 졸려 죽겠다, 어... 네. 그쪽도 머리 아프다면서요. 얼른 자.
8년 전
칠봉1081
글쓴이에게
알겠어요. 저도 오늘은 좀 피곤하네요. 잘 자고, 내일 봐요. (그대로 자리에 누워 이불을 목 끝까지 끌어올려 별다른 말없이 바로 잠들어버리는)
8년 전
글쓴칠봉
1081에게
(커튼 사이로 빛이 들어오자 눈을 찡그리며 몸을 네 쪽으로 돌리다 상처가 닿자 잠결에 앓는 소리를 내는) ...아으.
8년 전
칠봉1082
글쓴이에게
(피곤했던 탓에 깊이 잠에 들었음에도 네가 앓는 소리를 내자 바로 잠에서 깨 비몽사몽 한 채로 너를 살펴보는) 왜요, 어디 아파요?
8년 전
글쓴칠봉
1082에게
몸 돌리다가 상처가 닿아서... 링거 바늘도 꼬이고. 저, 아니, 나 이제 괜찮으니까 자요. 나 진짜 괜찮으니까. 더 자요. 아직 아침이야.
8년 전
칠봉1083
글쓴이에게
(링거 바늘이 꼬였다는 네 말에 작게 한숨을 쉬곤 버튼을 눌러 간호사를 호출하는) 아, 네. 여기 링거 바늘이 꼬였다고 해서요.
8년 전
글쓴칠봉
1083에게
간호사는 왜 불러요. 나 혼자 풀 수 있는 건데. (얼마 지나지 않아 간호사가 들어와 꼬인 링거를 바르게 풀어주지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눈을 맞추는) 죄송합니다.
8년 전
칠봉1084
글쓴이에게
아, 그게 꼬였다고. 전 또 손목에 박힌 바늘이 돌아갔다는 줄 알고 아프겠네라고 생각했죠. 아, 죄송합니다, 제가 착각했네요.
8년 전
글쓴칠봉
1084에게
손목에 박힌 바늘이 돌아갔으면 비명을 지르지 않았을까요? 아, 얼른 자요. 나 이제 졸리다... 그쪽이랑, 아니. 아니다.
8년 전
칠봉1085
글쓴이에게
응? 뭐라고 했어요? 다시, 아, 저 잠깐만요. 전화가 와서 좀 받고 올게요. (오랜만에 한국인 친구에게서 걸려온 전화에 밖으로 나가 반갑게 전화를 받는) 어, 형. 웬일이야. 어? 여기? 아, 나 지금 병원인데..
8년 전
글쓴칠봉
1085에게
(어렴풋이 들려오는 네 밝은 목소리에 한숨을 푹 쉬며 누워있던 몸을 일으켜 옷 정리를 한 번 한 후 등을 돌린 채 다시 누운 뒤 눈을 감는)
8년 전
칠봉1086
글쓴이에게
(전화를 끊은 후 다시 병실 안으로 들어가 겉옷을 챙기곤 너를 바라보는) 저 잠깐만 여기 휴게실 좀 가볼게요. 아는 형이 지금 오겠다고 해서..
8년 전
글쓴칠봉
1086에게
아는 형이 이 나라에 살아요? 좋겠네. 다녀와요. 나 신경 안 써도 괜찮으니까. 재미있게 놀아요. 나는 그냥 푹 자고 있을래.
8년 전
칠봉1087
글쓴이에게
이 나라에 사는 건 아니고, 여기 온 김에 제 생각나서 전화해봤대요. 병원에 있다니까 지금 오겠다고 해서.. 얼른 다녀올게요, 쉬고 있어요.
8년 전
글쓴칠봉
1087에게
그쪽 보고 싶어서 온 거네요. 옷이라도 더 입고 가요. 그렇게 가지 말고. 어, 네... 난 알아서 쉬고 있을 테니까 빨리 가기나 해요. 아는 형 기다리겠네.
8년 전
칠봉1088
글쓴이에게
괜찮아요, 병원 안이니까 별로 안 추울 거예요. (병실에서 나가기 전 네 침대 쪽으로 가까이 가 네게 이불을 덮어준 뒤 밖으로 나가는) 푹 쉬고 있어요.
8년 전
글쓴칠봉
1088에게
병원 안이어도 추우니까 그런 건데. 아... 알았어요. 내 말 안 믿네. 푹 쉬고 있을 테니까, 스트레스 다 풀고 와요. 맛있는 것도 먹고 오고.
8년 전
칠봉1089
글쓴이에게
알겠어요. 혹시 먹고 싶은 거 생기면 연락해요, 오는 길에 사 올 테니까. (네게 짧게 손 인사를 한 뒤 휴게실로 가 소파에 앉아 친구가 오기를 기다리는)
8년 전
글쓴칠봉
1089에게
정체 다 들킨 나한테 무슨 일 생기면 어쩌려고 나간 거야. 진짜, 멍청이도 아니고. (네가 나간 문을 멍하니 바라보다 한숨을 푹 쉬며 몸을 일으켜 침대 헤드에 기댄 후 네게 메시지를 보내는)
친구
만났어요?
8년 전
칠봉1090
글쓴이에게
(잠시 뒤 바로 온 친구에 오랜만에 반갑게 대화를 하다 네게서 연락이 온 핸드폰이 반짝이자 친구에게 잠시 양해를 구하곤 네게 답장을 하는)
네
(사진)
형이 이것도 사 왔어요
이따가 병실에서 먹어요
8년 전
글쓴칠봉
1090에게
내가
정체만 안 들킨다면
이따 같이 먹어요
맛있어 보이네
머리는
안 아프죠?
잘 놀다 와요
난 이제
자야겠다
8년 전
칠봉1091
글쓴이에게
오랜만에
병실 밖으로 나오니까
머리가 좀
맑아진 것도 같네요
먼저 자고 있어요
형만 데려다주고
금방 들어갈게요
8년 전
글쓴칠봉
1091에게
집 가요
어차피
퇴원해도
된다고
그랬잖아
의사 선생님이
...
불안하네
8년 전
칠봉1092
글쓴이에게
에이
짐도 거기 다 있고
그쪽도 병원에 있는데
어떻게 저 혼자 집에 가요
갑자기
뭐가 불안해요?
8년 전
글쓴칠봉
1092에게
어?
아니야
아니
아니에요
말
헛 나온 거예요
얼른 놀기나 해요
나도 진짜 잘 거니까
...
네...
8년 전
칠봉1093
글쓴이에게
그렇게 자꾸
여운을 주면
물어봐달라고
티 내는 거 맞죠?
뭔데요
뭔데 그래요
8년 전
글쓴칠봉
1093에게
누가
전직 헌터 아니랄까 봐
눈치도 빠르네
잘 놀다 오라고요
그리고
음
따라왔네요
여기 병원인데
8년 전
칠봉1094
글쓴이에게
아
이젠 진짜
평범하게 살고 싶다
(네 말의 뜻을 알아내곤 친구에게 급하게 인사를 한 후 바로 병실로 뛰어가 얼른 문을 열고 안을 살펴보는) ..없네.
8년 전
글쓴칠봉
1094에게
없지, 있는 게 이상한 건데. (안을 살펴보며 하는 네 말에 작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반대쪽으로 돌리는) 나 괜찮으니까 얼른 친구나 붙잡아요. 아직 안 갔으니까.
8년 전
칠봉1095
글쓴이에게
..그럼 뭐가 따라왔다는 거예요? 장난친 거였어요? (갑자기 긴장이 탁 풀리는 기분에 제 침대 끝에 살짝 걸터앉는) ..이미 갔어요.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보냈네.
8년 전
글쓴칠봉
1095에게
장난, 장난이라고 치자. 아직 안 갔어요. 내가 내 입으로 오글거려서 하기 싫다는 말, 뭔지 알죠? 아직 안 갔으니까 내려갔다 와요.
8년 전
칠봉1096
글쓴이에게
오글거려서 하기 싫다는 말이 뭐예요. 형한테 질투라도 했다는 거예요? 됐어요, 이미 갔는데 뭘 또 내려가서 잡아요. 어차피 다음에 다시 만나기로 했어요.
8년 전
글쓴칠봉
1096에게
아니, 아... 질투가 아니라 그거 있잖아요. 읽는 거. 그거 말한 거예요. 그래요, 다음에 만나서 오랫동안 이야기하고 와요. 그땐 그쪽한테 연락도 안 할게.
8년 전
칠봉1097
글쓴이에게
사실 무슨 소리인지 잘 못 알아들었어요. 다시 말해줄 수 있어요? 누구 마음을 읽었다는 거예요? 아, 이건 형이 주고 간 거. 이따가 먹고 싶을 때 먹어요.
8년 전
글쓴칠봉
1097에게
그쪽이 만난 형 마음 들은 것 같아서요. 병실하고 별로 안 멀잖아요. 기다린다고 했다가 그냥 가야지. 이랬었거든요. 아, 그쪽 먹어요. 나 주려고 사온 건 아니잖아.
8년 전
칠봉1098
글쓴이에게
아, 괜찮아요. 그냥 저 걱정되어서 보러 온다고 했으니까 괜찮은 거 확인하고 돌아갔으면 될 거예요. 그럼 따라왔다는 건 무슨 소리예요?
8년 전
글쓴칠봉
1098에게
말 그대로 따라왔다고요. 나 이지경으로 만든 새끼, 여기 왔다는 소리예요. 그쪽 들어오자마자 바로 숨던데.
8년 전
칠봉1099
글쓴이에게
확실하게 말해줘요. 숨은 거예요, 간 거예요? 저 들어오고 바로 숨은 거라면 아직 이 병실 안에 있을 거 아니에요. 여기까지 올 때 마주친 사람은 없는데.
8년 전
글쓴칠봉
1099에게
병실에 숨은 게 아니라, 밖에서 숨었어요. 병실에 숨었으면 그쪽 앞에서 나 끌고 갔을걸? 여기 올 때 마주친 사람 없겠죠. 애초에 몰래 따라왔으니까.
8년 전
칠봉1100
글쓴이에게
뱀파이어랑 만나려면 평생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겠죠? 완전히, 안전한 지역은 없으려나. 적어도 뱀파이어 관련 법이 있는 곳.
8년 전
글쓴칠봉
1100에게
있으면 내가 몇 백 년 동안 떠돌아다니지 않았을 것 같은데. 평생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에요. 내가 다치는 것도. 죽기 직전 상황 보는 것도.
8년 전
칠봉1101
글쓴이에게
그때랑 지금은 시대가 많이 변했으니까요. 있잖아요, 제가 겁쟁이인 걸까요? 점점 두려워요. 분명할 수 있다고 했는데, 옆에서 모든 걸 지켜볼 자신이 없는 거 같아요. 저 되게 비겁하네요.
8년 전
글쓴칠봉
1101에게
비겁한 게 아니라, 그쪽 겁쟁이 맞아요. 헌터 때랑은 확실히 다르네요. 그땐 내가 죽든 말든 상관 안 했었는데. 좋아해야 되는 건가요, 아니면 슬퍼해야 되는 건가요.
8년 전
칠봉1102
글쓴이에게
저도 제가 이렇게 약할 줄 몰랐어요. 헌터 시절에 연애를 금지하는 이유를 이제야 알았네요. 애인이 정말 큰 약점이 되는 거 같아요.
8년 전
글쓴칠봉
1102에게
나도 그 조항인가 아무튼, 그거 들었어요. 헌터들은 연애 못 한다는 거. 그래서 연인 있는 사람들 쪽을 많이 건드렸었는데.
8년 전
칠봉1103
글쓴이에게
건드리는 거 말고, 건드림 당하는 입장에서는 진짜 힘든 일이네요. 직접적으로 저를 건드리는 것보다 더 힘들어요. 이러다가 다 포기해버리면 어쩌죠?
8년 전
글쓴칠봉
1103에게
건드림 당하는 입장이라 힘들어요? 그쪽 연인이 난데, 헌터가 나 건드리니까 진짜 힘든가 보네. 내가 건드렸던 헌터들도 그런 마음이었나. 예전에 한 헌터는 제발 살려달라고, 아이 있다면서 빌었었는데 그냥 편안하게 가게 해줬던 적 있었거든요. 뭐... 예전 일이지만.
8년 전
칠봉1104
글쓴이에게
그 헌터가 남일 같지 않네요. 언젠가 누가 저한테 그쪽 가지고 협박하면 저도 그렇게 죽을 거 같아요. 우린 결혼도 안 했고, 아이도 없으니까 그냥 가볍게 비웃으면서 죽이겠네요.
8년 전
글쓴칠봉
1104에게
아니, 그 헌터를 죽인 게 아니라 그 부인을 죽였어요. 그 헌터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도 살아있으면, 언젠간 복수하러 오겠죠. 가까이 와요. 안아줄게.
8년 전
칠봉1105
글쓴이에게
제 생각에는 그 헌터도 죽었을 거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는데 멀쩡하진 않을 거 같거든요. 아, 아이가 있었으니까 슬프게 살았을지도 모르겠다. (조심스럽게 네게 다가가 눈을 꼭 감은 채 네 어깨에 머리를 기대는)
8년 전
글쓴칠봉
1105에게
내 말을 이해 못 했구나. (제 어깨에 머리를 기댄 네 뒤통수를 살살 쓰다듬어주다 손을 내려 등을 토닥이는) 그쪽은 내 말을 들었어야 했어요. 알지?
8년 전
칠봉1106
글쓴이에게
그쪽 말이 뭔데요? 복수하러 찾아온 그 헌터가 지금 그쪽 노리는 헌터라도 된다는 소리에요? (네 허리에 팔을 감음 채로 제 쪽으로 끌어당겨 네게 몸을 더 밀착시키는) 이해가 안 돼요.
8년 전
글쓴칠봉
1106에게
그건 아니고. 나 나름 헌터계에선 지명수배 자라 알 사람들은 알걸요. (네게 몸이 밀착되자 고개를 숙여 네 머리에 얼굴을 묻는) 그 부인이 아이를 가지고 있었다는 뜻이에요.
8년 전
칠봉1107
글쓴이에게
아.. 그러면 더 끔찍한데요. 부인도, 아이도 잃었으면 진짜.. 살아갈 이유가 없을 거 같아요. 누가 저한테 그쪽을 데리고 협박하면 어쩌죠.
8년 전
글쓴칠봉
1107에게
누가 저 가지고 협박하면 그냥 곱게 저 보내면 돼요. 무슨 뜻인지 알죠? 모른다고 하면 확 떠나버릴 거예요. (피식 웃으며 네 등을 쓰다듬다 병원복 안으로 손을 넣는)
8년 전
칠봉1108
글쓴이에게
이럴 거면 헌터로 살지 말 걸, 지은 죄가 너무 많아서 지금 벌을 받고 있는 거 같아요. (옷 안으로 슬그머니 들어오는 손을 천천히 잡아빼곤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 병원에선 안돼요.
8년 전
글쓴칠봉
1108에게
아쉽네. (입맛을 한 번 다신 후 장난스레 웃으며 옷 안에서 손을 빼 더 내린 후 엉덩이 부근을 토닥이는) 지은 죄가 뭔데요?
8년 전
칠봉1109
글쓴이에게
헌터로 살면서 지은 죄가 뭐겠어요. 막 죽이고 다니고, 그런 거지. (엉덩이를 토닥이는 네 손을 앞으로 끌어와 꼭 깍지를 껴 움직이지 못하도록 만드는)
8년 전
글쓴칠봉
1109에게
그건 해야 될 일이니까. 그렇게 따지면 난 거의 몇 백 년 동안 지은 죄 나열하면 지구 한 바퀴 정도는 감싸겠네. 내가 뭘 했다고 깍지로 손을 못 움직이게 만들어.
8년 전
칠봉1110
글쓴이에게
자꾸 여기저기 만지잖아요. 그쪽 흥분하면 반말하는 거 알아요? 지금 또 반말하네. 씁, 병원에선 참아요.
8년 전
글쓴칠봉
1110에게
내가 흥분해서 그런 게 아니라, 그쪽이 흥분해서 나 제지하는 중은 아니고? 나 반말 안 했는데. (네게 잡힌 손을 꼼지락거리다 고개를 푹 숙여 목에 얼굴을 묻는)
8년 전
칠봉1111
글쓴이에게
둘 다라고 치죠. 그쪽이 한 마지막 말은 완전 반말이라고 들었는데, 제가 착각한 건가요?
8년 전
글쓴칠봉
1111에게
착각한 것 같은데요? 나 반말 안 했는데, 요. (네 말에 피식 웃다 목에 숨을 뱉으며 잡혀 있던 손을 빼 버리는) 키스할래요?
8년 전
칠봉1112
글쓴이에게
의도적으로 이러는 것 봐, 어우. (네 반응에 장난스럽게 질색을 하다 제게 잡힌 손을 빼 목에 두르는 네 행동에 작게 헛웃음을 짓는) 오늘따라 왜 이렇게 스킨십을 하고 싶어 해요.
8년 전
글쓴칠봉
1112에게
그쪽이 너무 불안해해서요. 그리고, 아니다... 이것까지 말하면 더 불안해할 것 같아서 안 되겠다. 키스도 싫고, 그것도 싫으면... 그냥 안고 자자. 잘까? 좀 졸리네.
8년 전
칠봉1113
글쓴이에게
싫은 게 아니고, 병원이라 참는 거죠. 안고라도 잘까요? 환자끼리 한 침대에서 안고 잤다고 혼나는 거 아닌가 몰라. 잠꾸러기 어디 안 가지, 얼른 자요.
8년 전
글쓴칠봉
1113에게
옆 침대로 넘어가라 넘어가. 얼른 넘어가요. 그냥 따로 자. 병원 퇴원해서도 따로 자야겠네, 아주. 가, 얼른 가. (옆 침대로 넘어가라는 듯 네 등을 때리기 시작하는)
8년 전
칠봉1114
글쓴이에게
아아, 아파요. 저 환잔데? 때리지 마요. (제 등을 때리다 아예 내려가라는 듯 발로 미는 너에 울상을 지으며 네 침대에서 내려오는) 아니이.. 싫은 게 아니라..
8년 전
글쓴칠봉
1114에게
나도 환잔데요. 나도 같은 환자라서 때리는 건데. 싫은 게 아니라 뭐요. 싫은 게 아니면 뭔데요. 가, 얼른 가서 누워요. 울상 지어도 안 예쁘...
8년 전
칠봉1115
글쓴이에게
지금 속상한 거 맞죠? 속상하면 꼭 그렇게 애기처럼 툴툴거리더라. 저 진짜 안 예뻐요? 응? 자기야아..
8년 전
글쓴칠봉
1115에게
아기 아닌데요. 툴툴거리는 것도 아닌데. 누가 자기예요. 나 지금 저격 당하기 몇 분 전 아니 몇 초 전인 것 같은데, 가까이 있지 마요. 거기 있어. 진짜 안 가고 숨어있었네.
8년 전
칠봉1116
글쓴이에게
아기 아니고 툴툴거리는 거 아닌 건 인정할 수 있겠는데, 자기도 아니에요? (속상한 듯 작게 울상을 짓다 네 말에 금세 표정을 굳히곤 화가 난 듯 머리를 헝클어트리는) 진짜 못 살겠네, 이제 분위기도 맘대로 못 잡겠어. 아, 짜증 나.
8년 전
글쓴칠봉
1116에게
와, 몇 초 전에 울상 짓던 사람하고 같은 사람 맞아? 어떻게 표정이 바로 싹 변하지. 짜증난대. 와, 대박. 아직 몸에 헌터 그게 돌아다니나 보네. 그쪽은 다시 그 길로 가는 게 맞는 것 같아. 회사원 안 어울려.
8년 전
칠봉1117
글쓴이에게
솔직히 짜증 나잖아요, 자꾸 나타나선 행복하게 살아보려는 연인 갈라놓고. 아.. (화를 삭이려는 듯 혼자 눈을 감고 작게 숨을 내쉬다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8년 전
글쓴칠봉
1117에게
우리 이미 행복하게 살고 있던 거 아니에요? 나만 그렇게 느낀 거였네. 고개 들어서 두리번거리면 보이려나. 아, 그쪽 헌터였으니까 대충 어디쯤에서 저격하려고 있는지는 알 수도 있겠네.
8년 전
칠봉1118
글쓴이에게
그러니까, 우리는 행복하게 사는데 자꾸 저런 불청객이 끼어든다는 거죠. (자리에서 일어나 문까지 성큼성큼 걸어가 뒤쪽에 쳐진 커튼을 화풀이하듯 세게 걷어내는)
8년 전
글쓴칠봉
1118에게
커튼 부서지겠네, 아주. 그렇게 세게 걷어내면 사람이 보여요? 커튼을 살짝 열어놓은 게 함정이었네. 햇빛 좋아서 좀 열어놨더니.
8년 전
칠봉1119
글쓴이에게
그새 감이 많이 죽었네. 지금 어디 있는지 전혀 안 느껴져요. 어디 있어요? 있는 건 맞아요? 진짜, 아무것도 안 느껴지는데.
8년 전
글쓴칠봉
1119에게
전혀 안 느껴지면 그냥 와서 누워요. 나 졸리니까. 밖에 그만 쳐다봐요. 그쪽이 아무리 쳐다본다고 해도, 그 사람들은 숨어서 보고 있을 테니까. 다시 헌터일 해요. 안 되겠네, 진짜.
8년 전
칠봉1120
글쓴이에게
헌터 이리에 회의감이 느껴져서 포기한 사람한테 다시 헌터 일을 하라요. 그리고, 이렇게 감 떨어진 헌터는 이제 써주지도 않을걸요? 차라리 그냥 나타나서 한 판하고 싶네. 이렇게 찌질하게 장난치지 말고.
8년 전
글쓴칠봉
1120에게
모르죠. 일하다가 보면 다시 감이 돌아올지? 그쪽한테 관심 하나도 없을걸요. 걔네들 관심은 나라서. 아, 앞에서 그만 쫑알거리고 침대에 눕기나 해요. 나 진짜 졸려서 죽을 것 같으니까.
8년 전
칠봉1121
글쓴이에게
저 사람들이 헌터라면 제가 그쪽 지키고 있는 거 뻔히 알 텐데, 상도덕 있게 저한테 덤벼야 맞는 거 아닌가요. 누가 있는 거 같다고 해놓고 자라면 제가 어떻게 자요.
8년 전
글쓴칠봉
1121에게
누구 없으니까 이제 자요. 그쪽이 앞에서 지키고 있어서 도망갔네, 도망. 빨리 안 누우면... 나랑 아무것도 못할 줄 알아요. 환자 님 얼른 침대에 누워서 코 주무세요.
8년 전
칠봉1122
글쓴이에게
자기 직전에 이렇게 일이 생길 줄이야. 아, 오늘은 꼭 껴안고 자나 싶었는데 그것도 안되겠네요. 미안해요, 먼저 자고 있을래요? 멀리는 안 가고, 이 문 앞까지만 잠깐만 나갔다 올게요. 문 앞 지키고 있을 거니까 불안해하지 말고.
8년 전
글쓴칠봉
1122에게
병실 나가는 순간, 나 저 사람들한테 자수하러 갈 거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요. 난 분명히 경고했어. 그쪽도 환자예요. 그건 알고 있어? 제발... 그냥 자요. 다치는 건 나지 그쪽이 아니잖아.
8년 전
칠봉1123
글쓴이에게
그럼 제가 어떡해요? 여기서 알겠어요, 하고 잠들어도 그쪽은 또 위험할 거고. 나가서 혼자 처리하고 온대도 그쪽이 자수할 거라고 하고. 제가 여기서 뭘 어떡해야 할까요, 네?
8년 전
글쓴칠봉
1123에게
자라고요. 자라는 제 말 그냥 씹은 거예요? 나 그쪽한테 자라는 말 몇 번 한 것 같은데. 제발 자요. 나 진짜 피곤해서 눈 감은 거 안 보여요? 오랜만에 분위기 잡은 것도 걷어 차버렸으면서.
8년 전
칠봉1124
글쓴이에게
분위기 걷어찬 건 제가 아니라 불청객 헌터 같은데. 먼저 자요, 지금은 잠이 안 오네요. 나가진 않고, 제 침대에 누워있을게요. 얼른 자요, 졸려 하지 말고.
8년 전
글쓴칠봉
1124에게
병원이라서 안 된다고 걷어찬 건 그쪽이잖아요. 지금 누워요. 내 눈앞에서 누울 때까지 나 안 잘 거예요. 지금 졸음 간신히 참고 있는 거 알죠?
8년 전
칠봉1125
글쓴이에게
(네 말에 작게 한숨을 쉬곤 제 침대에 누워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는) 됐죠? 저 누웠어요. 그러니까 졸린 거 참지 말고 얼른 자요.
8년 전
글쓴칠봉
1125에게
(몸을 네 쪽으로 돌려 저도 모르게 나오는 웃음을 소리 내어 뱉은 후 이불을 끌어당기는) 불안해요? 내가 언제 저격 당할지 모르니까? 그쪽 앞에서 죽을 일은 없는데.
8년 전
칠봉1126
글쓴이에게
웃음이 나와요? 전 지금 이렇게 불안한데. ..그쪽이 뱀파이어니까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지금 상황이 너무 힘들어요. 차라리 아무도 없는 곳에서 둘이서만 행복하게 살고 싶은 심정이에요.
8년 전
글쓴칠봉
1126에게
응, 나오는데요? 그쪽 지금 되게 귀여워서 웃음 나오는데. 누가 나 이렇게 걱정해주고 좋아해 주는 것도 좋고. 예전에는 외로웠는데, 지금은 그쪽이 그 외로움을 채워주고 있잖아요. 내가 뱀파이어인 게 싫으면 우리 부모님 욕해요. 부모님이 이렇게 만든 거니까.
8년 전
칠봉1127
글쓴이에게
뱀파이어인 게 싫은 건 아니니까 부모님 욕할 생각은 없어요. 이렇게 지내다가 혼자 멘탈터져서 다 버리고 훌쩍 잠수탈까봐 그게 걱정인 거지. 만약 제가 갑자기 사라지면 저 찾을 거예요? 아니면, 잊고 살라나?
8년 전
글쓴칠봉
1127에게
글쎄요.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내가 그쪽을 찾을지, 잊을지. 아마 찾긴 찾겠죠. 찾아도 아는 척을 안 할 것 같지만. 후회돼요? 나랑 만나고 있는 거.
8년 전
칠봉1128
글쓴이에게
그쪽이 왜 맨날 그쪽 죽으면 잊으라는지 알 것 같아요. 제가 지금 딱 그 기분이거든요. 이걸 후회라고 해야 하나, 그냥 걱정돼요. 제가 그쪽 혼자 두고 사라질까 봐.
8년 전
글쓴칠봉
1128에게
후회예요. 후회가 맞죠. 내가 왜 과거에 그쪽 떠났는지 이유 알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쪽이 나 혼자 두고 사라져도 괜찮아요. 난 그런 거에 이미 익숙하니까. 몇 백 년 살다 보면 별별 일 다 겪어서 뭐, 괜찮아요.
8년 전
칠봉1129
글쓴이에게
익숙하다는 말이 더 슬프네요. 후회라고 말해주지 마요, 그러니까 괜히 더 힘든 거 같아요. 차라리 혼란스러운 채로 있을래요.
8년 전
글쓴칠봉
1129에게
뭐, 익숙한 걸 어떡해요. 그쪽도 몇 백 년 살아보던지. 그래요. 혼란스러운 채로 있어라, 있... 어. 아, 머리야. (손으로 관자를 한 번 꾹꾹 누른 후 눈을 감는) 잘 자요.
8년 전
칠봉1130
글쓴이에게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는 너를 보자 괜히 제 머리도 다시 살살 아파오는 것 같아 자리에 누워 천천히 눈을 감는) ..네, 먼저 자요. 잘 자요.
8년 전
글쓴칠봉
1130에게
불은 끄고 잡시다, 우리. (누워있던 몸을 일으켜 침대에서 내려온 후 스위치가 있는 병실 문쪽으로 링거가 걸려있는 봉을 잡고 걸어가는, 병실 불을 끈 후 침대로 돌아와 널 빤히 바라보다 가까이 와 누워있는 네 머리를 조심스럽게 쓸어주는) 푹 자요. 나 여기 있으니까.
8년 전
칠봉1131
글쓴이에게
(천천히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너에 점점 졸음이 밀려와 어느새 긴장이 풀어진 채 침대 위로 편하게 눕는) 금방 잘 테니까 저 신경 쓰지 말고 얼른 자리에 누워요. 계속 움직이면 잠 깰 텐데.
8년 전
글쓴칠봉
1131에게
석민 씨 진정되면 잘게요. 아직 진정 안 됐잖아. (침대에 걸터앉아 머리를 천천히 쓸어주며 널 내려다보다 미소를 짓는) 착하지, 얼른 자자. 눈 감고. 이미 감고 있나.
8년 전
칠봉1132
글쓴이에게
(아이 다루듯 살살 저를 달래는 너에 얌전히 침대 위에 누워 곧 잠에 빠질 듯 아무 말이 없는)
8년 전
글쓴칠봉
1132에게
말 안 하기로 마음먹은 건가. (마리를 쓰다듬어주던 손을 내려 볼을 감싼 후 낮게 웃다 무언가 깨지는 소리에 뒤를 한 번 돌아보는) 안 죽을게요.
8년 전
칠봉1133
글쓴이에게
(잠에 들기 직전, 무언가 깨지는 소리에 놀라 감고 있던 눈을 떠 네 쪽을 돌아보는데 네가 등을 돌려 서있는 바람에 네 뒷모습밖에 보이지 않는)
8년 전
글쓴칠봉
1133에게
(부스럭거리는 시트 소리에 작게 한숨을 쉬며 네 쪽으로 몸을 돌려 머리를 쓸어주는) 쉬이, 괜찮으니까 자요. 밖에서 깨지는 소리야.
8년 전
칠봉1134
글쓴이에게
왜 자꾸 저만 재우려고 해요. 그쪽도 얼른 누워요. (계속해서 제 침대 근처에 앉아있는 너에 결국 몸을 일으켜 너를 침대로 데려다 눕히는)
8년 전
글쓴칠봉
1134에게
그쪽이 너무 불안해해서, 나 괜찮다는 표시해주려고 곁에 있던 거예요. 나 그쪽 자면 바로 자려고 했었는데... 자꾸 안 잤잖아요 석민 씨가. 얼른 누워요. 나 이제 진짜 잘... 아.
8년 전
칠봉1135
글쓴이에게
그쪽이 안 자고 자꾸 서성거리는 게 더 불안해요. 그냥 얼른 자리에 누워서 눈 감아요. 그래야 잠이라도 오지.
8년 전
글쓴칠봉
1135에게
나, 여기서 갑자기 쓰러지면 놀랄 거죠? 놀랄 거 다 아니까 몰래 쓰러져야겠네. 알았어요, 눈, 후, 감을게요. 감아야겠다. (피식 웃으며 제 머리를 한 번 쓸어넘긴 뒤 손으로 눈을 가리는)
8년 전
칠봉1136
글쓴이에게
또 이상한 소리 한다, 또. 어디 불편해요? 몸 아픈 거 같으면 얼른 말해요. (갑자기 제 눈을 가리는 너에 네 손을 떼어내려 살짝 움찔거리는)
8년 전
글쓴칠봉
1136에게
그래요 이상한 소리예요. 잠결에 지금 이상한 소리 들은 거야. 손, 떼지 마요. 보여주기 싫어서 가린 거니까. 근데, 몸은 또 왜 움찔거려요. 어디 아파요? 의사 선생님 불러줄까.
8년 전
칠봉1137
글쓴이에게
아니, 갑자기 눈 가려진 게 놀라서 그런 거예요. 안 아프니까 걱정 안 해도 돼요. 근데 그것보다, 뭘 다친 거예요. 또 뭘 숨기려고 하는 건데요.
-
하루 종일 인티가 먹통이라 이제 들어왔어요. 늦어서 미안해요.
8년 전
글쓴칠봉
1137에게
다친 곳은 없어서 다행이네. 아직 몸 안에 있나 보다. (뭘 숨기려고 하냐고 묻는 네 질문에 피식 웃으며 몸을 숙여 네 가슴팍에 얼굴을 묻는)
8년 전
칠봉1138
글쓴이에게
제 몸 안에 뭐가 있어요? (갑자기 몸을 숙여 제 품에 얼굴을 묻는 너에 네 머리를 감싸곤 천천히 쓸어내리기 시작하는) 왜 자꾸 안 자고 이래요. 잠도 많으면서.
8년 전
글쓴칠봉
1138에게
아뇨, 내 몸 안에 뭐가 있을 것 같은데? 며칠은... 푹 잘 것 같아요. 석민 씨 나 자는 동안 펑펑 우는 건 아니겠지. 마음 아파서 자는 것도 마음대로 못 자겠네.
8년 전
칠봉1139
글쓴이에게
뭔데요, 수면제라도 먹었어요? 대체 뭘 했길래 며칠 동안이나 잔다는 거예요. 며칠 지나면 다시 깨어나긴 하는 거죠? 응?
8년 전
글쓴칠봉
1139에게
아까 내가 했던 말 기억... 못 하는 거죠. 그렇게 걱정하고 화냈으면서 바로 잊어버렸네. 며칠 지나면 깨어날 거예요. 그쪽 두고 어디 안 가, 나. 알지?
8년 전
칠봉1140
글쓴이에게
아, 미안해요. 정신이 없어서.. 근데 정말 기억이 안 나는데, 다시 말해줄 수 있어요? 혹시 다시 하기 좀 그런 얘기라면 안 해줘도 되고요, 미안해요.
8년 전
글쓴칠봉
1140에게
다시 하기 좀 그런 이야기니까, 의사 좀 불러줄래요. 나 이러다가 과다 출혈로 죽을 것 같으니까. 그쪽은, 그냥 자요. 지금은 자는 게 나 도와주는 것 같아.
8년 전
칠봉1141
글쓴이에게
뭘 어쩌라는 거야. 그래서, 의사를 부를까요, 잠을 잘까요? 일단 의사를 부를게요. (네 침대 위에 있는 버튼을 눌러 얼른 호출을 하고 의사가 오기를 기다리는)
8년 전
글쓴칠봉
1141에게
불 켜자마자 놀라서 기절하겠네, 그쪽. (주저앉듯 네 침대에 얼굴을 묻은 후 손을 꽉 잡는) 놀라지 말고, 뭐냐... 그냥 내일 일어나겠구나. 라고 생각해요.
8년 전
칠봉1142
글쓴이에게
며칠 걸린다면서요, 근데 어떻게 내일 일어나겠구나라고 생각을 해요. (호출 후 금방 온 의사에 잠시 네 침대에서 물러나 상황을 지켜보는)
8년 전
글쓴칠봉
1142에게
진짜 기억 안 나요? 아니, 어떻게 아까 내가 말했던 심각한 일을 기억 못 하지. (빛이 들어오는 병실에 눈을 찌푸리다 놀란 눈으로 제게 다가오는 의사를 보며 피식 웃는)
8년 전
칠봉1143
글쓴이에게
미안한데, 진짜 기억이 안 나요. 그동안 했던 대화를 복습해봐도 모르겠네요. 그냥 알려주면 안 돼요? (잠시 의사와 대화를 하는 널 바라보며 네 대답을 기다리는)
8년 전
글쓴칠봉
1143에게
날 노리는 사람이 있다고 했고, 아까 창문이 깨졌어요. 그리고 난 지금 피를 흘리고 있고, 시트에 핏자국이 묻었어. 이렇게 설명하면 되는 거예요? 정신력 하나는 끝내준다는데.
8년 전
칠봉1144
글쓴이에게
아니, 지금 그거를 말하는 거였어요? (네 말에 큰 충격을 받아 멍하니 머리만 부여잡은 채 제자리에 주저앉아버리는) 아..
8년 전
글쓴칠봉
1144에게
(주저앉은 네 앞에 무릎을 꿇어앉은 후 절 말리는 목소리를 흘려보내며 네 양 볼을 감싸는) 머리 왜 감싸요. 아직도 아파? 괜히 깨웠네, 진짜.
8년 전
칠봉1145
글쓴이에게
(네 말에 잔뜩 흐느끼는 소리를 내며 눈물을 뚝뚝 흘리는) 미안, 미안해요. 그쪽 옆에 있기엔 내가 너무 약한가 봐요. 몸도, 정신도. 미안한 말이지만.. 그쪽이 다 나아서 혼자 안전하게 살 수 있게 되면, 그쪽을 떠날 거예요.
8년 전
글쓴칠봉
1145에게
(의사를 한 번 쳐다본 후 작게 한숨을 쉬며 널 안은 후 제 쪽으로 끌고 와 어깨에 얼굴을 묻게 하는) 그래요. 나 깨어나면 떠나요. 아니, 깨어나기 전에 떠나도 괜찮아. 힘들면 떠나요. 이제 안 잡을 게. (네 등을 천천히 두드려주던 손을 멈춘 후 네 머리에 얼굴을 묻은 채 눈을 감는)
8년 전
칠봉1146
글쓴이에게
치료 다 받고 이번에 깨어나면, 건강한 거 맞죠? 마지막 인사는.. 병실에 둘이 남았을 때 할게요. (네가 치료를 받는 동안에도 하염없이 울기만 하다 갑자기 밀려오는 토기에 화장실로 달려가 문을 잠그곤 먹은 것도 없는 속을 게워내는)
8년 전
글쓴칠봉
1146에게
(화장실로 달려가는 네 뒷모습을 바라보다 등에서 오는 따가움에 한숨을 푹 쉬다 네 침대에 얼굴을 묻은 채 눈을 감는)
8년 전
칠봉1147
글쓴이에게
(갑작스러운 제 행동에 놀라 문을 두드리는 의료진에도 여전히 문을 꼭 잠근 채 한참을 울다 결국 지쳐 쓰러지는)
8년 전
글쓴칠봉
1147에게
(몸에 도는 마취 기운에 점점 눈이 감기자 이불을 꼭 쥔 채 눈을 깜빡거리다 굳게 다친 화장실 문을 바라보는) 아...
8년 전
칠봉1148
글쓴이에게
(시간이 훌쩍 지난 후에야 정신이 들어 조심스럽게 밖으로 나와 이미 잠에 들은 네 볼을 한 번 살살 쓰다듬는) ..자네.
8년 전
글쓴칠봉
1148에게
(볼을 쓰다듬는 느낌에 저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리다 몸을 살짝 돌린 후 무의식 적으로 네 손목을 잡아 내린 뒤 꽉 잡는)
8년 전
칠봉1149
글쓴이에게
(손목을 잡아 내리는 너에 혹시 네가 깼나 싶어 멈칫하다 이내 제 손목만 잡은 채 미동 없이 자는 너에 조심스럽게 네 손에서 손목을 빼내는)
8년 전
글쓴칠봉
1149에게
...이제 나 떠나겠네요. (제가 잡고 있던 네 손목이 빠져나가는 게 느껴지자 잠결에 웅얼거리듯 네게 말하는) 그냥, 내가 떠날게요. 여기에 더 있다가 퇴원해.
8년 전
칠봉1150
글쓴이에게
잠도 못 깨고 웅얼거리는 사람이 무슨. 그냥 푹 자요, 제가 갈 테니까. (네가 깰듯한 기미가 보이자 얼른 짐을 챙겨 떠날 준비를 하는)
8년 전
글쓴칠봉
1150에게
그냥 처음부터 그쪽한테 말하지 말걸 그랬나 봐.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그냥 조용히 잘걸. 갈 거면, 이제 나랑 만나는 거 끔찍하고 소름 돋으면 다시 한국 가서 잘 살아요. 안 따라갈 테니까.
8년 전
칠봉1151
글쓴이에게
첫 번째 헤어질뻔할 때도 제가 잡았고, 두 번째 완전히 헤어졌을 때도 제가 잡았는데, 이제 제가 잡지 않으니 다시 만날 일은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그쪽이 못나서 헤어지는 게 아니에요. 제가 겁쟁이라서 그래요.
8년 전
글쓴칠봉
1151에게
그래서... 그래서 내가 잡았는데 겁쟁이라서 무섭다고 했잖아요. 나 만나는 게 무섭다면서요. 언제 내가 죽을지 몰라서. (감겨져 있던 눈을 힘겹게 뜬 후 몸을 일으켜 널 바라보는) 있어요, 여기. 내가 가.
8년 전
칠봉1152
글쓴이에게
그쪽한테 무슨 일 생길 때마다 버티 지도 못하고 무너지는 제 모습을 보게 되는 그쪽이 더 고역일걸요. 아마 이게.. 그쪽한테도, 저한테도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8년 전
글쓴칠봉
1152에게
그쪽 변명 같은 말 이제 듣기 싫어서 얼른 나가야 될 것 같네요. 무너진다, 겁쟁이. 이런 말 들으려고 내가 그쪽이 붙잡을 테 거절 안 한 거 아니에요. 다시 붙기 전에 그렇게 설득하더니, 이제 와서 겁쟁이니까 헤어지자? 이게 지금 맞는 말이라도 생각해요?
8년 전
칠봉1153
글쓴이에게
다시 붙기 전, 제가 방황했을 때 바로잡아준 게 그쪽이었죠. 그때도 한참을 고민하다가 다시 만나게 된 거였어요. 그런데.. 지금 와서 하는 말로는 정말 염치없는 말이지만, 이제는 그쪽이 다치는 걸 더 이상 보지 못할 거 같아요.
8년 전
글쓴칠봉
1153에게
그래요. 내가 잡으려고 해도, 설득하려고 해도 그쪽이 밀어내니까. 나도 이제 그쪽 안 잡을게요. 다치는 거 보기 싫다는 사람 억지로 붙잡아 놓는 것도 아니니까. 내가 예전부터 주야장천 말했던 건데, 내가 죽어도 슬퍼하지 마요. 난 이제 그쪽하고 관련 없는 사람이니까.
8년 전
칠봉1154
글쓴이에게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면, 그쪽 소식 듣고 싶어도 못 들을 거예요. 한국은 많이 유해졌다던데. 언젠가 그쪽이 다시 한국으로 온다면 만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제는 정말 만나기 쉽지 않을 거 같네요. 외국에서 다시 그쪽을 만난 게 큰 행운이라 생각했는데, 이제 그것도 다 끝났나 봐요.
8년 전
글쓴칠봉
1154에게
그쪽 진짜 짜증 나는 거 알죠. 내가 죽어라 지키려고 했던 노력들 다 물거품으로 만드네. 생각할수록 빡치네, 진짜. 한국 유해진 거랑 나랑 무슨 상관이에요. 사람 비참하게 차 놓고 한국에서 보면 만날 수도 있겠다,라고 말하는 건 진짜 잔인한데.
8년 전
칠봉1155
글쓴이에게
이제는 뱀파이어에게 한국이 여기보다 더 살만해졌다는 소리에요. 저는 그쪽 아픈 걸 더 이상 보기 힘들어서 떠나는 겁쟁이에요. 욕해도 좋고, 나중에 몰래 죽여버려도 좋아요. 그냥, 평생 원망하면서 살아요.
8년 전
글쓴칠봉
1155에게
그쪽이 그렇게 말 안 해도 원망하면서 살 거예요. 그쪽이 여기를 나가는 순간, 아니 내가 여기를 나가는 순간 그쪽 원망도 못 하고 눈 감을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 더 있어요. 나보다 더 아파 보이니까. 자요. 그쪽 자면 가게.
8년 전
칠봉1156
글쓴이에게
더 아픈 사람은 그쪽 일 거 같은데요. 당장 어제까지 습격 받은 사람이.. 그냥 여기 있어요, 제가 갈게요. (저를 말리는 네 말에도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려다 잠시 멈칫하곤 다시 뒤를 돌아보는) ..그동안 고마웠어요, 잘 지내요. (네게 말을 마치곤 괜히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아 도망치듯 병실을 나와버리는)
8년 전
글쓴칠봉
1156에게
(병실을 빠져나가는 네 뒷모습을 바라보다 한숨을 쉬며 다시 침대에 누운 후 상처 부위가 시트에 닿지 않도록 한 뒤 이불을 덮는) 어이가 없다, 진짜...
8년 전
칠봉1157
글쓴이에게
(병실을 빠져나와 퇴원 수속까지 모두 마친 후 네 진료비까지 몽땅 계산한 뒤 집으로 돌아와 짐 정리를 하기 시작하는) ..한국으로 가야겠지.
8년 전
글쓴칠봉
1157에게
우리... 어떻게 이어야 할까요.
8년 전
칠봉1158
글쓴이에게
사실 여기 석민이가 반은 제 진심이었어요. 제가 많이 어두운 걸 잘 못해서.. 이대로 세드엔딩이여도 좋고, 아님 상황이 좋아진 한국에서 기적적으로 다시 만나 행복하게 사는 것도 좋아요. 아예 새로운 주제로 시작할 수도 있겠죠. 혹시나 만약 이런 걸 원치 않는다면 여기서 그만해도 돼요, 미안해요.
8년 전
글쓴칠봉
1158에게
어, 전 전적으로 상대방 의견을 많이 수렴해주는 편이라서. 어떤 게 좋아요? 해피엔딩이 좋아요, 아니면 상황을 아예. 그러니까 주제를 아예 바꾸는 게 좋아요? 저랑 계속 이어나가기 싫으면, 그만하자고 말해도 괜찮아요.
8년 전
칠봉1159
글쓴이에게
이어가기 싫은 건 아니에요. 저도 상대방에게 맞추는 편이라 혹시 제 제안이 별로일까 봐 물어봤어요. 저는 해피엔딩도 좋고, 새 주제도 좋은데. 뭐든 좋으니 골라줄 수 있어요? 해피엔딩이면 평범하게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할 수 있고, 새 주제면 다른 달달한 상황이 이어지겠죠?
8년 전
글쓴칠봉
1159에게
음, 만약 상황을 바꾼다면... 하고 싶은 상황이나, 좋아하는 주제 있어요?
8년 전
칠봉1160
글쓴이에게
뭐든 좋은데, 어려운 세계관이나 너무 무거운 분위기는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혹시 그런 걸 좋아하나요?
8년 전
글쓴칠봉
1160에게
전 뭐, 너무 잔인한 상황이나 무서운 상황 제외하고는 좋아하는 편이라. 가벼운 분위기나, 달달한 거 좋아하면... 신혼이나 첫 연애 이런 상황은 어때요? 뭐, 지금 상황에서 건너뛰는 것도 괜찮고. 아니면 아예 주제를 바꾸는 것도 좋고.
8년 전
칠봉1161
글쓴이에게
아, 전 그런 거 좋아해요. 가볍고, 달달한 거. 아니면 뱀파이어 순영이 결혼시키고 일상 물로 하나 할까요? 번거로우면 바로 새 주제로 가고. 능글 공, 다정 공, 봄 잠바 다 좋아요.
8년 전
글쓴칠봉
1161에게
능글, 다정하고 봄 잠바 갭 차이가 너무 큰 거 아니에요? ㅋㅋ 귀엽다. 전 뭐든 괜찮아요. 가벼운 주제는 역시 일상이려나. 달달한 건 첫 연애나, 뭐... 신혼?
8년 전
칠봉1162
글쓴이에게
호구 공도 가능해요. ㅋㅋ 첫 연애하는 봄 잠바는 어때요? 어리숙하기도 하고, 솔직하기도 할 거예요. 첫사랑이 결혼까지 이어질 수도 있고. 나이대는 몇 살이 좋을까요?
8년 전
글쓴칠봉
1162에게
만능이시네. 오, 저 복장 터지는 거 아니겠죠? ㅋㅋ 나이대는 아무래도 20 초중반이 괜찮지 않을까요? 동갑 베이스도 괜찮고, 선후배도 괜찮고.
8년 전
칠봉1163
글쓴이에게
복장 터지게 하는 게 제 목표에요. ㅋㅋ 대학 선후배 어때요? 둘 다 군필이고, 제가 제대 한 뒤 복학하고 처음 만난 사이.
8년 전
글쓴칠봉
1163에게
나 죄진 거 있어요? 나한테 왜 그래요? ㅋㅋ 오, 괜찮은 것 같아요. 처음 만난 건... 뭐, 개강 총회나 이럴 때 만나는 거로?
8년 전
칠봉1164
글쓴이에게
죄진 거라기보단, 그게 재밌으니까? ㅋㅋ 개강 총회 좋네요. 복학하자마자 반하고.
8년 전
글쓴칠봉
1164에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복장 터지겠네. 밀당 연습 좀 해야겠네요. ㅋㅋ 그럼, 첫 상황은 개강 총회로?
8년 전
칠봉1165
글쓴이에게
연애를 글로 배운 눈치 없는 멍청이니까 너무 밀지 말고 마구 당겨줘요. ㅋㅋㅋㅋ 개강 총회 술자리 복학생 인사 어때요? 가볍게 자기소개하는 시간.
8년 전
글쓴칠봉
1165에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애를 책과, 영화와 드라마로 배웠습니다. 괜찮네요. 같은 테이블에서 자기소개하는 시간. 서로 앞자리에 앉고?
8년 전
칠봉1166
글쓴이에게
그래서 연애에 대한 환상이 넘쳐날 예정이에요. ㅋㅋ 앞자리도 좋고, 옆자리도 좋고. 먼저 이어주겠어요?
8년 전
글쓴칠봉
1166에게
그럼, 제가 새댓으로 이을게요. 다시 새댓으로 답글 써줄 수 있어요? 첫 상황은 개강 총회에서 자기소개하기 전 상황 쓸게요.
8년 전
칠봉1167
글쓴이에게
네, 좋아요. 첫 만남이니까 아직 호칭은 선배님. 저는 편한 대로 불러주세요.
8년 전
글쓴칠봉
1167에게
네네, 댓글 썼어요.
8년 전
글쓴칠봉
(마지막 교양 수업이 끝나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가방을 싸고 있던 중 개강 총회가 있다는 동기 말에 싫다는 듯 인상을 찌푸리다 끌려가듯 개강 총회가 열리는 술집으로 오는, 자리에 앉아 같은 테이블에 앉은 과 사람들을 바라보다 자기소개를 가지자는 말에 기겁을 하는)
8년 전
칠봉1168
(복학한지 얼마 안 된 터라 다 같이 모인 이 자리가 매우 어색해 옛날부터 친했던 동기 옆에만 꼭 붙어 작게 소곤거리는) 야, 김민규. 너 나 잘 챙겨라. 나 제대한지 얼마 안 돼서 술 안 받는다고..
8년 전
글쓴칠봉
(제 앞에 앉아 친구인지 옆에 꼭 붙어 귓속말을 하는 네 모습을 빤히 바라보다 저부터 소개를 하라는 친구 말에 짜증이 난다는 듯 바라보는) 왜 나부터인데. (끝에 앉았단 이유로 먼저 하라는 친구 말에 한숨을 푹 쉬며 마른 세수를 한 번 한 뒤 입을 여는) 어, 난 15학번 권순영이라고 해. 만나서 반, 후, 가워.
8년 전
칠봉1169
(자기소개 시간이 맘에 안 드는 것인지 잔뜩 인상을 찌푸린 널 보며 너와 친해지긴 힘들겠다 생각을 하다 얼떨결에 너와 눈이 마주치자 네 눈빛에 금세 기가 죽어 얼른 시선을 숙여버리는) 어우, 살벌해라.. (어느새 제 차례가 오자 어색하게 웃으며 자기소개를 하기 시작하는) 어, 저는 16학번 이석민입니다. 군 제대한지 얼마 안 됐고, 이번에 복학했습니다, 아니, 했어요.
8년 전
글쓴칠봉
(시선을 숙인 네 모습에 당황해 눈을 깜빡거리다 이번에 복학했다는 네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앞에 있는 물 잔을 잡아 물을 마신 후 내려놓는, 주문한 안주와 술이 테이블에 올려지자 물이 채워져있던 잔을 비운 뒤 네게 잔을 채워주기 위해 술병을 드는) 어, 2인당 한 병인 것 같은데... 엉, 술 못 마시면 미리 말해.
8년 전
칠봉1170
글쓴이에게
아, 제가 아직 술이 안 받아서.. (차마 첫 만남부터 술을 거절하기는 좀 그래 잠시 고민을 하다 조심스럽게 네게 술잔을 내미는) 그럼 조금만, 조금만 주세요. 마실 수는 있는데, 많이 마시면 토할지도 몰라요..
8년 전
글쓴칠봉
1170에게
나도 술 잘 못 마셔서 많이는 안 줄 거야. 억지로 끌려온 거나 마찬가지라. (네 잔에 술을 반 정도 채워준 후 네 쪽에 내려놓은 뒤 제 잔을 들어 네 쪽으로 내미는) 나는 그냥 꽉 채워줘.
8년 전
칠봉1171
글쓴이에게
네? 근데, 아까 선배님이 술 잘 못 마신다고.. (의아한 네 말에 고개를 갸웃하며 말끝을 흐리다 결국 네 잔에 술을 꽉 채워주는) ..짠할까요?
8년 전
글쓴칠봉
1171에게
한 잔 정도는 꽉 채워서 마셔도 괜찮거든. (제 잔에 채워진 술을 바라보다 네 제안에 피식 웃다 옆쪽을 턱짓하는) 잔은 같이 해야 될 것 같은데. 아직 잔 덜 채워진 애들이 있어서.
8년 전
칠봉1172
글쓴이에게
아아, 네. (왠지 어려운듯한 너에 괜히 네 눈치를 보다 어색한 분위기를 깨고자 무슨 말이라도 붙여보는) 그, 선배님은 이런 자리 안 좋아하시나 봐요.
8년 전
칠봉1173
글쓴이에게
아아, 네. (왠지 어려운듯한 너에 괜히 네 눈치를 보다 어색한 분위기를 깨고자 무슨 말이라도 붙여보는) 그, 선배님은 이런 자리 안 좋아하시나 봐요.
8년 전
글쓴칠봉
1173에게
어? 아, 오늘 일찍 자려고 했었는데 저기 과대가 내 친구거든. 걔한테 끌려와서 그런 거야. 원래 이 자리 많이는 아니어도 좋아하긴 해. 후배들 보는 재미가 쏠쏠하거든. 넌 제대한지 별로 안 돼서 술 안 마시는 거지?
8년 전
칠봉1174
글쓴이에게
아, 네. 막 제대했을 때 멋모르고 친구들이랑 술 잔뜩 마셨다가 다음 날에 진짜 죽는 줄 알았어요. 그리고, 원래 술을 그렇게 잘 마시는 편이 아니기도 하고..
8년 전
글쓴칠봉
1174에게
그래? 나도 술 잘 마시는 편은 아닌데, 기분에 따라서 더 들어가거나 그렇더라고. 뭐... 네가 앞에 앉아서 다행이네. 술 못 마시는 사람끼리 재미없게 앉아 있다가 집 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네.
8년 전
칠봉1175
글쓴이에게
호, 혹시 이렇게 앉아있는 게 재미없으시다면, 그냥 술 잔뜩 주셔도 돼요! 원래 뭐, 주량은 마실수록 느는 거죠. 저한테 술 막 주셔도 돼요!
8년 전
글쓴칠봉
1175에게
어? 난 그 뜻으로 재미없다고 말한 거 아닌데. 아... 내가 말을 좀 오해하게 말한 건가. 술 못 마신다며. 억지로 마시게 할 생각도 없다, 난. (널 바라보며 작게 미소를 짓다 잔에 남은 술을 원샷 한 후 내려놓는)
8년 전
칠봉1176
글쓴이에게
아.. (네가 잔을 들자 얼떨결에 같이 잔을 들어 술을 마시는) 으아, 써.. (그 후로도 한참 술을 마시면서 분위기가 무르익어 눈이 잔뜩 플린 채로 술 게임을 하기 시작하는) 선배, 지금, 왕 게임하는 거예요? 으응..
8년 전
글쓴칠봉
1176에게
(슬슬 술기운이 올라와 집에 갈 준비를 하려던 차 자리를 옮기기 전 게임을 하자는 동기 말에 인상을 팍 찌푸리는, 숫자가 적힌 종이를 받은 후 살짝 펼친 뒤 내려놓다 왕으로 뽑힌 친구가 제 번호와 다른 번호를 부르자 술잔을 드는) 6번은 나. 9번은 누구야?
8년 전
칠봉1177
글쓴이에게
(술에 잔뜩 취해 제정신이 아닌 탓에 옆자리 동기가 쥐여준 종이만 꼭 붙든 채 자리에 앉아 꾸벅꾸벅 졸다 9번이 누구냐는 네 목소리에 힘겹게 눈을 뜨고 일어나 제 번호를 확인하는) ..어, 저예요. 9번 전데.
8년 전
글쓴칠봉
1177에게
(언뜻 봐도 제정신이 아닌 듯한 네 모습에 한숨을 푹 쉬다 네 잔을 제 쪽으로 끌고 오는) 쟤, 제정신이 아니라서 그냥 내가 다 마실게. 두 잔 따라서 줘.
8년 전
칠봉1178
글쓴이에게
(제 잔까지 가져가 혼자 술을 마시려는 너에 작게 도리질을 치며 네 손목을 붙잡는) 으응, 아니에요. 벌칙, 벌칙 받으면 되죠.. (그대로 네 양손에 손을 얹은 채 멍하니 네 얼굴만 바라보는) 뽀뽀하면 되는 거죠?
8년 전
글쓴칠봉
1178에게
뽀뽀? (제가 잘못 들은 마냥 손으로 눈을 비비다 허허 웃어버리는) ...너 진짜 취했구나. 우리 그 벌칙 아닌데. 뭐야, 너 나랑 뽀뽀하고 싶어?
8년 전
칠봉1179
글쓴이에게
네? 아니, 얘가 뽀뽀랬는데.. (억울한 듯 제 옆자리 친구를 가리키며 눈꼬리를 축내려 잔뜩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 선배가 저랑 뽀뽀하기 싫어서 그런 거죠? 저 그래도 나름 첫 뽀뽀에요.
8년 전
글쓴칠봉
1179에게
아니, 야... 정신 차려. 얘가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네가 첫 뽀뽀인 거랑, 나랑 무슨 상관이야. 벌칙이 뽀뽀가 아닌데. 너 석민이라고 했지. 네 옆에 있는 친구랑 얼른 집이나 가.
8년 전
칠봉1180
글쓴이에게
왜 제 뽀뽀 거절해요, 제 입술 되게 깨끗한데! 아무랑도 닿은 적 없는 청정 입술이라고요. 뽀뽀해요, 뽀뽀.. 이씨, 나도 누구랑 뽀뽀 좀 해보고 싶다..
8년 전
글쓴칠봉
1180에게
야, 너 이름이 민규였나? 쟤 많이 취한 것 같은데 먼저 일어나라. 그리고 뽀뽀하고 싶으면 정식으로 고백한 다음에 하라고 전해주고. 복학하자마자 나한테 이런 이미지로 찍히면 별로인데.
8년 전
칠봉1181
글쓴이에게
(동기에게 부축을 받으며 바리에서 일어나 자리를 빠져나가다 갑자기 몸을 돌려 네게 꾸벅 인사를 하는) 죄송합니다, 선배님. 제가, 제가 취해서.. 다음부턴 안그럴게요오..
8년 전
글쓴칠봉
1181에게
(짐을 챙기고 있던 중 들려오는 네 사과에 작게 고개를 저으며 널 바라보는) 그렇게 미안하면 나중에 커피라도 사주던지. 우리 학교 카페 커피 싸잖아.
8년 전
칠봉1182
글쓴이에게
네, 제가 나중에 꼭, 꼭! 사드릴게요. (술에 잔뜩 취해 해롱한 상태로 고개만 끄덕거리며 동기에게 기대다시피 부축받아 밖으로 나가는)
8년 전
글쓴칠봉
1182에게
(황당한 얼굴을 한 채 부축을 받으며 나가는 네 뒷모습을 보다 자리를 옮기자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어어, 가자.
8년 전
칠봉1183
글쓴이에게
(다음날 아침 동기의 자취방에서 일어나 연락이 한가득 쌓인 핸드폰을 확인하는) ..야, 나 어제 뭐 잘못했냐? 걱정하는 게 왜 이렇게 많아.
8년 전
글쓴칠봉
1183에게
(네 친구인 듯 제게 미안하다고 대신 말해주는 연락에 괜찮다는 답장을 보낸 후 오랜만에 있는 공강에 다시 눈을 감아 잠을 청하려고 하는)
8년 전
칠봉1184
글쓴이에게
(동기에게 어제 술자리에서 네게 했던 짓들을 다 듣곤 네게 연락을 할까 말까 고민하며 안절부절못하는) 아이씨, 나 어떡하냐.. 연락해? 죄송하다고?
8년 전
글쓴칠봉
1184에게
(길게 울리는 진동 소리에 짜증이 난다는 표정으로 전화를 받은 후 한숨을 쉬는) 어, 나 괜찮아. 더 잘 거니까 끊어. 그리고 나 오늘 공강.
8년 전
칠봉1185
글쓴이에게
아, 아니, 선배님 저 이석민인데요.. (네가 저를 동기로 착각하는 듯해 전화를 끊을까 고민을 하다 우물쭈물거리며 말을 꺼내기 시작하는) 그, 제가 어제 실수..
8년 전
글쓴칠봉
1185에게
(실수라는 말에 감고 있던 눈을 떠 발신자를 확인한 뒤 피식 웃어버리는) 실수 뭐. 실수해서 죄송하다는 말하려고 연락한 건가.
8년 전
칠봉1186
글쓴이에게
아니, 사실 전 기억이 잘 안 나는데요오.. 친구들이 제가 어제 선배님께 엄청 치대서 많이 불편해하셨을 거라고 그래서.. 사과드리려고..
8년 전
글쓴칠봉
1186에게
어, 어제 많이 치대긴 치댔지. 자기랑 뽀뽀하자고 엄청 치대던데. 네 입술 청정이라면서. 뽀뽀도 안 해봤다고 했었나?
8년 전
칠봉1187
글쓴이에게
제가요? (네 말에 창피함이 확 몰려와 얼굴이 잔뜩 빨개진 채로 마른 세수를 하는) 아니, 제가 뽀뽀를 안 해보긴 했는데 왜 선배님께 뽀뽀를.. 아.. 일단 죄송합니다, 진짜 죄송해요.
8년 전
글쓴칠봉
1187에게
뽀뽀를 안 해보긴 했구나. 그럼 청정 입술은 맞긴 맞네. 내가 마음에 들었나 보지. 농담. 뭐, 아니야. 네가 맨정신으로 그랬으면 몰라도 술 취해서 한 거니까.
8년 전
칠봉1188
글쓴이에게
아니, 저도 제가 진짜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아, 진짜 죄송해요. 제가 뭐, 술, 아, 아니, 아니다. 커피라도 사드릴까요?
8년 전
글쓴칠봉
1188에게
미안해요, 내가 지금 입원 중이라 오늘은 못 올 것 같도 내일 와도 괜찮을까요? 몸이, 네... 너무 안 좋아서.
8년 전
칠봉1189
글쓴이에게
괜찮으니까 다 나을 때까지 푹 쉬고 와요. 무리해서 내일 안 와도 돼요.
8년 전
글쓴칠봉
1188에게
술을 사준다고? 술 마시고 나한테 또 뽀뽀하자고 조르려고 그러는 건가. 어, 나중에 커피나 한 잔 사줘. 우리 학교 안에 카페 괜찮은 곳 있거든.
/ 새 댓글로 답 써주세요. 내일 확인하고 바로 댓글 달아줄게요.
8년 전
칠봉1190
글쓴이에게
네, 제가 그럴까 봐 술 대신 커피를.. 나중에 정신 말짱한 상태로 학교 카페에서 만나요. 제가 커피랑 케이크랑 다 사드릴게요.
8년 전
글쓴칠봉
1190에게
나 케이크는 싫어하는데. 적어도 뽀뽀하고 싶은 사람 취향은 알아야 될 것 같아서. 저기, 너 학교면 곧 강의 들어가야 되는 거 아니냐.
8년 전
칠봉1191
글쓴이에게
뽀뽀하고 싶다고 한 건 제 진심이 아니라 술에 취해서.. 아니, 아.. 그리고 저도 오늘 공강이라 학교 안 가요..
8년 전
글쓴칠봉
1191에게
뭐, 첫눈에 반해서 취중진담할 수도 있는 거 아니야? 아니면 말고. 아... 너도 공강이구나. 3일은 푹 쉬겠네. 그나저나, 내 번호는 어떻게 알았고?
8년 전
칠봉1192
글쓴이에게
네, 푹 쉰다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술을 많이 마셔버렸나 봐요.. 아, 번호는 원우 형이 알려줬어요. 저 실수했다고, 꼭 연락해보라고.
8년 전
글쓴칠봉
1192에게
아, 걔가 내 번호 알려줬어? 걔랑 친한가 보네. 난 걔랑 거의 원수인데, 아 물론 절친이긴 하지만. 뭐... 사실 사과 안 해도 괜찮았는데, 고맙네.
8년 전
칠봉1193
글쓴이에게
어차피 선배님도 공강이신데 오늘 만나실래요? 아, 그건 좀 귀찮으려나.. 아니면 그냥 학교 가는 날에 사드려도 괜찮아요.
8년 전
글쓴칠봉
1193에게
귀찮은 건 아니고, 형이 지금 숙취 때문에 고생 중이라 이따 친구가 뭐 사 오기로 했거든. 네가 번호 물어봤다는 걔. 어차피, 너랑 겹치는 잔공 하나 있으니까 그때 사주던지.
8년 전
칠봉1194
글쓴이에게
아, 네. 겹치는 수업 월요일 맞죠? 제가 그때 꼭 맛있는 거 사드릴 테니까, 피하면 안 돼요! 뽀뽀하자고 안 할 거니까 걱정 마세요.
8년 전
글쓴칠봉
1194에게
어, 마지막 전공. 그때 커피를 사서 들고 오거나, 아니면 같이 사러 가던지. 안 피해, 인마. 네가 갑자기 뽀뽀할 수도 있으니까 마스크는 쓰고 가려고.
8년 전
칠봉1195
글쓴이에게
아니, 선배 지금 절 완전 파렴치한 사람으로 보고 있죠? 그때는 진짜 취해서 그랬다니까요. 저도 막 아무한테나 뽀뽀하고 그러지는 않아요.
8년 전
글쓴칠봉
1195에게
술에 취해서 나한테 반했을 수도 있는 거 아니냐? 왜, 사람이 술에 취하면 자기도 모르게 그러지 않나. 암튼, 아니면... 뭐. 아닌 거고.
8년 전
칠봉1196
글쓴이에게
술에 취한 상태면 제정신도 아닐 텐데 거기서 반하긴 어떻게 반해요. 시실, 저 선배님 처음 봤을 때 되게 무서운 사람인 줄 알았는데 지금 통화해보니까 그건 또 아니네요.
8년 전
글쓴칠봉
1196에게
나 우리 과에서 천사로 알려진 사람인데. 내가 무서운 사람인 줄 알았다는 건, 얼굴 때문에 그런 건가. 나 나름 동기들 중에선 제일 착한데. 좀 슬프네, 어...
8년 전
칠봉1197
글쓴이에게
아니 아니, 그런 거 아니에요! 그, 술자리에서 기분이 많이 안 좋아 보이시길래, 그때 인상을 찌푸리고 계셔서 좀 무서웠던 거뿐이에요. 어.. 기분 나쁘셨다면 사과할게요.
8년 전
글쓴칠봉
1197에게
아, 당연히 인상 찌푸리고 있지. 술 안 좋아하는데 억지로 끌려왔으니까. 너 같아도 그랬을 것 같은데. 기분 나쁘지는 않아. 뭐, 사람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거니까.
8년 전
칠봉1198
글쓴이에게
아, 저도 술 별로 안 좋아해서 그 맘 이해해요. 전 술 마시는 것보다 커피 마시면서 대화하는 게 더 좋은데, 다들 잘 안 가주더라고요.
8년 전
글쓴칠봉
1198에게
아, 나도 커피 마시면서 대화하는 거 좋아하는데. 그래서 애인한테 잘 차인 건가. 너랑 나랑 좀 비슷한 면이 많다?
8년 전
칠봉1199
글쓴이에게
와, 진짜요? 제 주변에 카페 좋아하는 사람 처음이에요. 전 애인도 없었어서.. 그럼 선배, 앞으로 저랑 카페 같이 갈래요?
8년 전
글쓴칠봉
1199에게
나 벌써 네 주변 사람 된 거냐. 진도 빠르네. 어? 네 얼굴에는 애인 많았을 것 같은데. 친구들은 많은 것 같고. 엉... 뭐 난 좋아. 시간만 맞으면.
8년 전
칠봉1200
글쓴이에게
친구들은 많아요. 근데, 그중에서 애인으로 발전된 사이는 하나도 없어요. 딱, 친구에서 끝. 제가 소개받아서 만나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나중에 카페 가고 싶으면 꼭 저 불러요.
8년 전
글쓴칠봉
1200에게
너, 뭐... 성격이 이상하거나 그런 애는 아니지? 이중인격이라던지. 그런 거. 어엉, 알았어. 카페 가고 싶거나, 심심할 때 부를게. 가끔 우리 집으로도 부르지 뭐.
8년 전
칠봉1201
글쓴이에게
제 성격이 이상한가요? 그건 모르겠고, 그냥 저랑 지내다 보면 제가 친구로밖에 안 보인대요. 저랑은 절대 사귀게 될 일이 없을 거 같다고 그랬어요. 선배님 집으로 놀러 가면 선배님이 커피 타주나요?
8년 전
글쓴칠봉
1201에게
그래? 되게 신기하네. 보통은 친구로밖에 안 보인다면서 다 좋아하던데. 어? 뭐... 커피 내려줄 수는 있는데. 놀러 오게?
8년 전
칠봉1202
글쓴이에게
저도 한 명쯤은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되는 걸 기대했는데.. 아직 그런 인연은 못 만난 거 같아요. 커피 내려준다는 거 보면, 선배 집에 커피 머신 있어요?
8년 전
글쓴칠봉
1202에게
그런 인연은 언젠간 나타나지 않을까. 나도 예전에 그랬었거든. 뭐, 군대 때문에 헤어졌지만. 어? 어... 선물 받아서 가끔 내려 먹거든.
8년 전
칠봉1203
글쓴이에게
꼭 나타났으면 좋겠네요. 오늘부터 멋있게 다녀애겠다, 주위 사람 다 반하도록. 선배 커피 직접 내려 먹는 거 뭔가 멋있어요. 저 집에 놀러 가면 커피 내리는 거 보여주세요!
8년 전
글쓴칠봉
1203에게
너 멋있게 다니지 않냐. 괜찮게 다니던데. 어... 집에 오면 어차피 보게 될 텐데, 뭐. 애인도 못 본 거 네가 보겠네.
8년 전
칠봉1204
글쓴이에게
아, 제가 갓 제대해서 입을 옷이 별로 없거든요. 옷도 좀 사고, 더더 멋지게 다녀야죠. 그럼 제가 처음으로 선배 커피 마셔보는 거네요? 오오, 좋다.
8년 전
글쓴칠봉
1204에게
나도 옷 사야 되는데. 너 사러 갈 때 같이 가야겠다. 난 혼자 가면 망해서. 어, 거의 그런 셈이지. 나만 혼자 내려서 마셨으니까.
8년 전
칠봉1205
글쓴이에게
저 오늘 마침 옷 사러 가려 했는데, 같이 갈래요? 제가 집까지 들어다 드릴 테니까, 보답으로 커피 내려주세요!
8년 전
글쓴칠봉
1205에게
야, 너 은근 지능적이다? 오늘은 안 나가려고 마음먹어서. 오늘은 친구랑 가고, 나중에 나랑 같이 가자. 어제 술을 너무 마셨더니 속이 안 좋거든.
8년 전
칠봉1206
글쓴이에게
제가요? 그런 말 처음 들어봐요. 맨날 눈치 없다, 이런 얘기만 들어봤는데. 오늘 같이 못 가는 건 아쉽네요. 오늘 저 혼자 다녀올 테니까, 다음엔 꼭 같이 가요.
8년 전
글쓴칠봉
1206에게
그건 너랑 친해서 하는 말 같은데. 너 은근 지능적이야. 어, 뭐... 혼자 갔다가 집에 오는 길에 심심하면 우리 집에 오던지. 커피는 내려줄 수 있어.
8년 전
칠봉1207
글쓴이에게
음, 지능적이라고 하면 뭔가 기분이 이상하니까 그냥 태생이 그렇다고 해주세요. 타고났다? 제가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나 보죠. 저 그럼 오늘 선배 집 들러도 돼요?
8년 전
글쓴칠봉
1207에게
그래, 너 사람 끌어당기는 매력 있다. 어? 뭐... 시간 많으면 들려도 괜찮아. 나도 집이 시끌벅적하면 좋지, 뭐.
8년 전
칠봉1208
글쓴이에게
그럼 저 오늘 쇼핑 다녀와서 선배 집에서 패션쇼할 거니까 저 옷 잘 어울리는지 봐줘야 해요. 뭐 먹고 싶은 건 없어요? 뭐라도 사가야 할 것 같은데.
8년 전
글쓴칠봉
1208에게
어, 알았어. 우리 집 거실을 런웨이라고 생각해. 주소는 이따 보내줄게. 뭐 먹고 싶은 거? 그건 네가 센스 있게 사 오면 되지 않을까. 나 그런 거 잘 못 정해서.
8년 전
칠봉1209
글쓴이에게
음, 뭘 사가야 선배님한테 잘했다고 칭찬받으려나. 아까 케이크 안 좋아한다고 하셨잖아요, 그럼 단 거를 안 좋아하시는 거예요? 아님, 케이크만?
8년 전
글쓴칠봉
1209에게
단 거를 잘 안 먹어. 좋아하긴 하는데. 케이크 말고 다른 건 괜찮아. 케이크를 잘 안 먹는 편이라서. 음, 그냥 네가 먹고 싶은 거 사 와. 난 아무거나 괜찮으니까.
8년 전
칠봉1210
글쓴이에게
네, 그럼 제가 맛있는 간식으로 사갈게요. 이제 슬슬 나갈 건데, 선배네 집 주소 저한테 문자로 보내주세요. 이따가 가기 전에 연락할게요.
8년 전
글쓴칠봉
1210에게
어, 전화 끊자마자 바로 보내줄게. 형이 지금 정신이 없어서 나중엔 까먹을 것 같아서. 야... 근데, 진짜 올 거냐? 진도가 빠른데.
8년 전
칠봉1211
글쓴이에게
네, 저 진짜 가려고 했는데. 어.. 선배님 혹시 좀 불편하세요? 그럼, 다음에 갈까요..? 전 그냥 얼른 선배랑 친해지고 싶어서..
8년 전
글쓴칠봉
1211에게
아니, 불편한 건 아니고... 내가 아는 후배들 중에서 네가 제일 적극적이라 놀란 것뿐이야. 나랑 빨리 친해지면 좋지. 나도 친한 동생 한 명 생기는 거니까.
8년 전
칠봉1212
글쓴이에게
저는 사람을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우리 과 천사님이라는데 얼른 친해져야죠! 천사님, 앞으로 저 좀 잘 부탁드립니다. 친하게 지내요, 선배.
8년 전
글쓴칠봉
1212에게
천사라는 말 거짓말이었는데. 네가 너무 순수하게 믿어서... 이거, 뭐. 난감하다. 어, 어... 우리 친하게 지내자. 나 지금 좀 졸린데, 이제 전화 끊어도 괜찮냐. 너도 준비해야 될 거 아냐.
8년 전
칠봉1213
글쓴이에게
아, 뭐야. 거짓말이었어요? 전 또 천사님 여린 마음에 상처 준 줄 알고 엄청 걱정했잖아요! 그래도 뭐, 친하게 지내요. 이제 전화 끊을게요, 선배. 주소 꼭 보내주셔야 해요.
8년 전
글쓴칠봉
1213에게
천사님... 어. 진짜 오글거린다 그 말. 너 전화 끊자마자 주소 보내고 자고 있을게. 뭐... 귀찮으면 내가 비밀번호까지 알려주고. 그러면 너도 편할 것 같으니까? 암튼, 쇼핑 잘해라.
8년 전
칠봉1214
글쓴이에게
제가 어떤 사람인 줄 알고 비밀번호를 그렇게 막 알려줘요! 아, 물론 전 이상한 사람 아니에요. 아시죠? 이따 집 근처 도착하면 다시 연락할게요. 쇼핑 다녀올 동안 푹 쉬고 계세요.
8년 전
글쓴칠봉
1214에게
이상한 사람 아닌 거 알아서 알려준다는 거였는데. 네가 구런 반응 보이니까 좀 수상하다. 안 그래도 너 쇼핑할 동안 푹 쉬려고 했었어. 오래 걸릴 것 같거든.
8년 전
칠봉1215
글쓴이에게
음, 혼자 가는 거라 생각보다 빨리 돌아올지도 몰라요. 저 진짜 이상한 사람 아니니까 걱정 마시고 푹 쉬고 계세요. 전화 끊을게요, 선배.
8년 전
글쓴칠봉
1215에게
어어, 알겠어. 쇼핑 잘하고. 이따 보자. 아, 아니면 오기 전에 다시 연락 주던지. 나 귀 밝아서 전화 오는 소리는 잘 듣거든. 그런 끊는다. (제 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어버린 뒤 네게 집 주소와 비밀번호를 보내준 후 눈을 감는)
8년 전
칠봉1216
글쓴이에게
네네, 이따 봐요. (전화가 끊기자마자 네게 온 문자를 확인하곤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은 채 쇼핑을 하러 가는)
8년 전
글쓴칠봉
1216에게
(작게 울리는 진동에 눈을 덜 뜬 채로 연락을 확인한 뒤 다시 핸드폰을 내려놓으려다 네게 메시지를 보내는)
올 때
근처
약국에서
숙취해소제 좀
사다 줄 수 있냐
속이 안 좋아서
8년 전
칠봉1217
글쓴이에게
어제
술 마신 거 때문에 그렇죠
별로 마시지도 않았는데
진짜 술 못하시네
집 가는 길에
사갈게요
8년 전
글쓴칠봉
1217에게
어
어제 술 마신 것 때문에
그리고
그전에
속도 안 좋았어
ㅋㅋ
땡큐
뭐 먹고 싶은 거
없냐
8년 전
칠봉1218
글쓴이에게
저 김치볶음밥 먹고 싶은데
선배님이 해주실 거예요?
근데 선배 요리 못하게 생겼는데
아 죄송해요
제 말 무시하셔도 돼요
그냥 제가 먹고 들어갈게요
8년 전
글쓴칠봉
1218에게
요리 못해
네가 본 게 맞아
그래서
시키려고 했는데
넌
김볶?
난 뭐 먹지
8년 전
칠봉1219
글쓴이에게
우와
새내기도 아닌데
선배한테 밥을 다 얻어먹네요
음
선배는 제볶 어때요
제육볶음
이건 이렇게 안 줄이나?
8년 전
글쓴칠봉
1219에게
어...
난
그거 줄이는 사람
처음 봤어
아
난 저건 할 줄 아는데
먹을래?
싫음 말고
8년 전
칠봉1220
글쓴이에게
헐 선배
제육볶음 만들 줄 알아요?
뭐야 요리 못하는 거 아니네!
저 요리 중에
제육볶음 제일 좋아해요
만들어주시면
맛있게 먹을게요 ㅎㅎㅎ
8년 전
글쓴칠봉
1220에게
유일하게 하는 음식이
김치볶음밥이랑
간장 계란밥
그리고
제육볶음이라
그러면
너 오기 전에
해놓을게
8년 전
칠봉1221
글쓴이에게
헐 선배
완전 제 취향 저격 음식만
잘하시네요
저는 김치볶음밥이랑
제육볶음이요!
8년 전
글쓴칠봉
1221에게
그래서
그
둘 중에
뭐가
더 먹고 싶은데?
8년 전
칠봉1222
글쓴이에게
둘 다는 안 되는 건가요?
ㅠㅠ
음
그럼 저는
오늘은 김치 볶음밥이 땡겨요
8년 전
글쓴칠봉
1222에게
그럼
계란은
반숙
아니면
완숙?
단 거 좋아하냐
/ 늦어서 미안해...
8년 전
칠봉1223
글쓴이에게
계란은
완숙 좋아해요!
그리고
저 단 거
진짜 좋아해요
ㅎㅎㅎ
-
괜찮아요, 편하게 와요.
8년 전
글쓴칠봉
1223에게
내가 김치볶음밥 할 때
설탕을 좀 넣어서
물어봤어
일단
알았어
미리 해놓고 있을 게
너 오기 전
30분쯤?
/ 현생과 쓰차의 콜라보 무섭네요.
8년 전
칠봉1224
글쓴이에게
오 설탕 넣은 김치볶음밥
맛있을 거 같아요
그럼 얼른 쇼핑하고
선배님 약도 사서
도착하기 30분 전쯤
다시 연락드릴게요
-
ㅋㅋㅋㅋ 쓰차까지 걸렸구나.
8년 전
글쓴칠봉
1224에게
그냥
간 맞추려고 넣어서
응
알았어
약 값 말해주고
내가 이따
이체해줄게
괜히
기다려지네
ㅋㅋ
/ 왜 걸렸는지 의문이에요...
8년 전
칠봉1225
글쓴이에게
에이
약값 안 주셔도 돼요
그렇게 따지면
저도 재료값 드려야 하는데요?
ㅋㅋㅋㅋ
저 기다려주세요
선배님!
-
원래 쓰자는 다 그런 기분.
8년 전
글쓴칠봉
1225에게
재료값은
안 줘도 괜찮은데
원래
집에 있던 거라
ㅋㅋ
엉
너 기다릴 테니까
얼른 일보고 와
8년 전
칠봉1226
글쓴이에게
네네
조금만 기다리세요
(네게 답장을 보낸 뒤 옷들을 좀 더 둘러보다 몇 벌을 산 후 네게 줄 약까지 산 뒤에 이제 네 집으로 가려 네게 연락을 하는)
선배님
이제 저 출발해요
주무시나요?
8년 전
글쓴칠봉
1226에게
어...?
아...
깜빡 졸았다
방금 일어났어
얼른
볶음밥 해야겠네
8년 전
칠봉1227
글쓴이에게
위험하니까
잠 깨고 요리하셔야 해요!
비몽사몽할 때 하지 말고
저 이제 버스에서 내렸으니까
천천히 하셔도 돼요
8년 전
글쓴칠봉
1227에게
그래야지
응...
난 지금 부엌 왔는데
너무 졸리다
너도 천천히 와
아니다
밖에 추우면
빨리 오고
8년 전
칠봉1228
글쓴이에게
선배 상태 보니까
곧 사고 칠 거 같아서
얼른 가야겠어요
ㅋㅋㅋㅋ
금방 갈게요!
8년 전
글쓴칠봉
1228에게
아까
비밀번호도
같이 보내줬으니까
알아서 들어와
지금은 좀 깼다
천천히 와라
8년 전
칠봉1229
글쓴이에게
네
금방 갈게요
(네게 답장을 보내곤 네가 보내준 주소로 가 예의상 노트를 하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집 안에 결국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 안으로 들어가는) 저기, 선배. 저 왔어요.
8년 전
글쓴칠봉
1229에게
(그릇에 음식을 옮기기 위해 가스불을 끄던 중 들리는 네 목소리에 몸을 돌려 부엌에서 나와 거실로 오는) 어, 안녕. 음식 하느라 못 들었어. 너... 손 되게 무거워 보인다.
8년 전
칠봉1230
글쓴이에게
(네 말에 손에 든 쇼핑백을 들 들어 보이며 해맑게 웃는) 이따가 밥 먹고 하나씩 패션쇼할 거니까 전부 봐주셔야 해요!
8년 전
글쓴칠봉
1230에게
패션쇼한다는 말 거짓말인 줄 알았는데, 진짜였어? 패션쇼가 문제가 아니라. 아, 배고프지? 마침 밥 다하고 그릇에 옮기기 전에 네가 와서 다행이다. 얼른 식탁에 앉아. 밥 금방 줄게.
8년 전
칠봉1231
글쓴이에게
와, 진짜요? 어쩐지 들어올 때부터 맛있는 냄새가 나더라. (네 말에 잔뜩 신이 나 쇼핑백들을 한구석에 내려놓은 후 얼른 손을 씻은 후 식탁에 앉는) 오, 완숙!
8년 전
글쓴칠봉
1231에게
네가 완숙을 좋아한다길래. 모르고 계란 두 개 올렸어. 난 반숙을 좋아하는데, 내 계란까지 완숙을 하는 바람에. 어... 맛있게 먹어. 먹고 탈 나면 내가 병원비 줄게.
8년 전
칠봉1232
글쓴이에게
아, 진짜요? 저 반숙도 좋아하는데.. 미리 말해둘걸. 잘 먹을게요, 선배. 저 웬만해선 탈 안 나니까 걱정 말아요.
8년 전
글쓴칠봉
1232에게
완숙을 더 좋아하는 것 같은데? 아, 내가 한 음식 먹고 누가 심하게 탈 나서 걱정스레 말한 거야. 나중에 아픈데, 숨기지는 말고. 알았지?
8년 전
칠봉1233
글쓴이에게
..예? 그 정도예요? (네 말에 괜히 긴장이 되어 침을 한 번 꿀꺽 삼킨 뒤 작게 밥을 떠 한 입 먹어보는) 음, 괜찮은데요? 뭐야, 괜히 걱정했네.
8년 전
글쓴칠봉
1233에게
(눈에 띄게 울렁이는 목젖에 적게 웃으며 식탁 위에 턱을 괸 채 널 바라보는) 처음엔 괜찮다가, 나중에 오나 봐. 집에 가서 난리 났다고 그러던데.
8년 전
칠봉1234
글쓴이에게
그래요? 전 괜찮은데, 아직 처음이라 그런가. 살짝 짜긴 해도, 계란이랑 먹으니까 먹을만해요. 아니, 맛있어요! 역시 계란을 두 개 해주신 이유가 있었어.
8년 전
글쓴칠봉
1234에게
아... (네 말에 씁쓸하다는 표정을 짓다 다시 미소를 지으며 숟가락을 드는) 미안, 내가 간을 조금 세게 했나 보다. 많이 짜? 그러면 밥 더 줄게.
8년 전
칠봉1235
글쓴이에게
아니에요, 맛있어요! (고개를 갸웃하며 묻는 너에 손을 저으며 얼른 볶음밥을 떠먹는) 선배님도 얼른 드세요, 진짜 맛있어요.
8년 전
글쓴칠봉
1235에게
볶음밥 하면서 좀 먹었더니 배가 부르네. 난 나중에 먹어도 괜찮으니까, 천천히 먹어. 그러다 체하겠다. 물이나 음료수 줄까?
8년 전
칠봉1236
글쓴이에게
..은근슬쩍 선배는 안 먹네요? 얼른 먹어요. (숟가락을 내려놓는 너에 네 그릇과 숟가락을 가져간 뒤 네게 작게 한 입 떠서 네 입가에 가져다 대는) 아, 해요. 별로 먹지도 않았으면서.
8년 전
글쓴칠봉
1236에게
나는 아까 밥하면서 먹었다니까... 맛없어서 안 먹는 게 아니라, 진짜 배불러서. 아... 진짜. 고집 엄청 세네. (제 입가애 온 숟가락을 바라보다 입술을 살짝 벌리는)
8년 전
칠봉1237
글쓴이에게
(입을 꾹 다문 채로 고민을 하다 입을 살짝 벌려 받아먹는 너에 해맑게 웃으며 네게 계속 밥을 떠먹여주는) 옳지, 잘 먹네. 뭔가 애 키우는 기분인데요?
8년 전
글쓴칠봉
1237에게
어... 내가 이런 기분 받아본 적은 처음인데. 너 연애 한 번 안 해본 사람 맞아? 너무 능숙한데. 애 키우는 기분은 무슨. 이렇게 큰 아기 봤냐?
8년 전
칠봉1238
글쓴이에게
밥 안 먹겠다고 뚱하게 있는 건 아기인데요? 전 연애에 능숙한 것보다, 육아에 능숙한 거일 거예요. 제가 아기를 좋아해서 사촌동생들이랑 잘 놀아줬거든요.
8년 전
글쓴칠봉
1238에게
그 말은 즉, 내가 아기니까 잘 다룬 다는 거냐? 황당해서 말이 안 나오네. 야... 너 나랑 술이나 마실래? 술 때문에 속이 안 좋긴 한데, 집에 있는 술 없애버리고 싶어서.
8년 전
칠봉1239
글쓴이에게
안돼요! 속 아파서 저한테 숙취해소제까지 사 오라고 했으면서 또 술을 마시면 어떡해요. 집에 있는 술이 그렇게 많아요?
8년 전
글쓴칠봉
1239에게
아니. 큰 캔맥주 한 캔 있는데? 그래서 같이 술 마시자고 그런 거였는데. 한 캔 정도 나눠서 마시는 건 괜찮지 않냐? 그 정도면 취하지도 않을 것 같은데.
8년 전
칠봉1240
글쓴이에게
아, 한 캔 이였어요? 난 또 취할 정도로 왕창 먹자는 줄 알았네. 음, 좋아요. 같이 술 마셔요. 식탁에서 마실래요, 거실에 상 펴고 마실래요?
8년 전
글쓴칠봉
1240에게
밥 먹으면서 간단하게 마시자. 뭐 하러 상까지 피면서 마셔. 그런 건 안주가 많을 때만 그런 거 아니냐. 아, 너 옷 사는데 얼마 들었냐? 손이 무거워 보이던데.
8년 전
칠봉1241
글쓴이에게
음, 카드로 사서 잘 모르겠어요. 근데 부피가 큰 옷을 사서 그렇지, 생각보다 많이 사진 않았어요. 선배, 술 꺼내올까요?
8년 전
글쓴칠봉
1241에게
그래? 내가 언뜻 보기에는 그런 게 아닌 것 같아서. 술은 내가 꺼내오게. 여기 우리 집이잖아. 내가 너네 집에 놀러 온 것 같다, 야. (피식 웃으며 냉장고 앞 작은 칸 문을 눌러 안에서 맥주를 꺼내는)
8년 전
칠봉1242
글쓴이에게
(네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밥 먹던 숟가락을 내려놓은 후 네가 맥주를 가져오기를 기다리는)
8년 전
글쓴칠봉
1242에게
(맥주를 꺼낸 뒤 잔과 함께 자리로 돌아와 깐 후 잔에 술을 채운 뒤 네 쪽으로 미는) 너 저번에 보니까 술이 약한 것 같아서.
8년 전
칠봉1243
글쓴이에게
아, 제가 원래 그렇게 술이 약한 편은 아닌데 오랜만에 마셨더니 진짜 못 버티겠더라고요. (멋쩍은 듯 웃으며 네가 준 맥주를 받아드는) 짠도 하고 마실까요?
8년 전
글쓴칠봉
1243에게
아니, 그건 공적인 자리에서만 하는 거 아니냐? 이건 사적인 자리니까 잔만 부딪히고, 아... 이것도 짠 이구나. 야, 그냥 마시자. 분위기 냐는 것도 아니잖냐.
8년 전
칠봉1244
글쓴이에게
아, 이렇게 반주하니까 괜히 알딸딸한 거 같고 좋네요. (실실 웃으며 네가 따라준 맥주를 반 정도 마신 뒤 다시 식탁 위에 내려놓는)
8년 전
글쓴칠봉
1244에게
알딸딸한 것 같아서 좋다고? 너 저번처럼 술 취해서 나한테 뽀뽀하자고 조르지 말고. 그때 너 나 붙잡고 뽀뽀할 기세였거든.
8년 전
칠봉1245
글쓴이에게
아니, 그때는 진짜 취해서 그런 거고요! (네 말에 얼굴이 잔뜩 붉어진 채로 허둥지둥 대며 변명을 하는) 아, 그게, 아.. 진짜 죄송해요..
8년 전
글쓴칠봉
1245에게
너한테 사과 들으려고 한 말은 아니었는데. 뭐, 첫눈에 반해서 그런 줄 알았거든. 아무튼... 나도 장난으로 그런 거였으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마. 귀엽네.
8년 전
칠봉1246
글쓴이에게
뜬금없는 얘기지만, 사실 전 첫눈에 반하고 이런 건 잘 안 믿어요. 제가 그런 적이 없어서 그런가 봐요. 저는 첫눈에 반하는 것보다 서서히 알아가면서 좋아지는 게 더 좋던데.
8년 전
글쓴칠봉
1246에게
나도 알아가면서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더라고. 알아가려고 하면 연이 끊겨서 그런가. 아니면 내가 아직 연애를 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그런 건가. 암튼, 난 그래.
8년 전
칠봉1247
글쓴이에게
저는 아예 연애조차 못해봤어요. 아직 인연을 만나지 못했나 봐요. 아, 결국 이번 크리스마스도 혼자 보내는구나..
8년 전
글쓴칠봉
1247에게
연애조차도 안 해 봤다고? 와, 너 되게... 퓨어하다. 너만 혼자 보내냐? 나도 혼자 보내. 갑자기 엄청 슬프네. 혼자 크리스마스 보내야 된다는 게.
8년 전
칠봉1248
글쓴이에게
퓨어하다라.. 아, 뭔가 되게 웃기다. 그런 말 처음 들어봐요. 혼자 보내도 전 재미있게 보낼 거예요. 집도 꾸미고, 맛있는 것도 만들고!
8년 전
글쓴칠봉
1248에게
귀엽다, 너. 이제까지 봤던 애들 중에서 네가 제일 귀엽고 활발한 것 같다. 술 마셔서 그런 건가? 혼자 그러면 재미는 있겠네. 난 뭐 하지.
8년 전
칠봉1249
글쓴이에게
저 아직 안 취했어요. 내일 혼자 놀겠다는 것도 다 진심인걸요! 아, 혹시 선배 심심하면 저희 집 놀러 오실래요? 제가 맛있는 거 해드릴게요!
8년 전
글쓴칠봉
1249에게
어...? 혼자 놀겠다는 건 진심인 거 알겠는데, 집에 오라는 말도 진심이냐. 내가 놀다가 흥분해서 뭔 짓 할 줄 알고 사람을 막 초대해.
8년 전
칠봉1250
글쓴이에게
선배 약간 미친 듯이 노는 타입이에요? 우리끼리 놀 건데 무슨 일이 일어난다고. 건전하게 영화 보고 노는 거 아니에요?
8년 전
글쓴칠봉
1250에게
미친 듯이 노는 타입은 아니고. 술에 잔뜩 취할 정도로 노는 타입? 그냥 기억을 잃을 정도로 노는 것 같은데, 파티에 가면.
8년 전
칠봉1251
글쓴이에게
어우, 위험한 선배네. 나중에 일어나면 막 저희 집 전등 하나 깨져있고 그런 거 아니에요? 우리 내일 놀 때는 술 없이 놀아요.
-
메리 크리스마스.
8년 전
글쓴칠봉
1251에게
옷 안 벗고 있는 게 어디야. 내 친구는 친구들이랑 놀다 자고 일어났는데, 옷 다 벗고 있다 하더라고. 술 없이 놀기엔 너무 심심하지 않아? 술 사자. 엉?
/ 메리 크리스마스.
8년 전
칠봉1252
글쓴이에게
그럼 무알코올 샴페인 이런 거 사서 기분만 내는 건 어때요? 그것도 음료수 같고 나름 맛있는데.. 술 없어도 충분히 재미있게 놀 수 있어요!
8년 전
글쓴칠봉
1252에게
내가 그렇다면 그런 거지. 아니면 나만 술 마셔도 괜찮은데. 아무튼, 어... 그때는 내가 너네 집으로 가면 되는 거야?
8년 전
칠봉1253
글쓴이에게
음, 네! 저희 집으로 오세요. 오시기 전에 연락 주시면 집도 꾸며놓고 맛있는 것도 미리 해놓을게요.
8년 전
글쓴칠봉
1253에게
집은 안 꾸며도 괜찮고. 음식은 믿어도 되는 부분인 건가? 좀 깨음직한데. 하긴... 나보다 요리 잘하면 믿어도 될 것 같긴 하다.
8년 전
칠봉1254
글쓴이에게
에이, 그래도 저 요리 잘해요! 집에 애들 놀러 오면 제가 맨날 만들어주는데. 아, 혹시 뭐 먹고 싶은 거 있으세요?
8년 전
글쓴칠봉
1254에게
나? 먹고 싶은 거? 무뼈 닭발이나, 순살 치킨. 아님 야채 곱창볶음 정도? 너무 네가 못 해주는 것들인가. 김치볶음밥도 괜찮고. 이건 해줄 수 있잖아.
8년 전
칠봉1255
글쓴이에게
..완전 술안주들이네. 지금 소주 마시자고 시위하는 거죠? 몰라, 그럼 그냥 닭발 만들어볼게요. 양념해서 이렇게 이렇게 하면 되는 거 아닌가?
8년 전
글쓴칠봉
1255에게
양념해서 이렇게 이렇게 하면 될걸? 이왕이면 무뼈로. 그리고... 소주 마시자고 시위하는 거 맞아. 나 지금 소주가 너무 고파서. 싫으면 집 가서 혼자 마시고.
/ 미안해요. 너무 바쁘다...
8년 전
칠봉1256
글쓴이에게
소주가 고파요? 무슨 일 있는 건 아니죠? 음, 그냥 술이 마시고 싶은 거라면.. 집에 와인 하나 있는데 이거라도 마실래요? 그래도 연말 파티에 소주에 닭발은 너무 우중충하지 않나. 아, 와인에 소주도 웃기네. 뭐, 상관은 없지만.
-
괜찮아요. 부담 없이 와요.
8년 전
글쓴칠봉
1256에게
뭐가 우중충해. 그렇게라도 파티를 즐기는 거지. 어? 와인에 닭발이 더 웃긴 거 알지? 요즘 외로워서 그런가... 술이 고프더라고. 그때도 별로 못 마셔서 슬펐거든.
-
그래도 미안해요.
8년 전
칠봉1257
글쓴이에게
알고 보니 술 되게 좋아하네요. 계절이라도 타는 거예요? 솔로라서 외로운 건가. 닭발에 소주 먹으면서 외로워하지 말고, 파스타에 와인 마시면서 파티라고 생각해봐요.
-
정말 괜찮아요.
8년 전
글쓴칠봉
1257에게
솔로라서 외로운 것 같은데. 다들 연애하는데 나만 없는 기분이랄까. 네가 파스타 해주면 생각해볼게. 좋네, 와인에 파스타. 데이트하는 것 같고.
-
진짜로 미안해서 그래요...
8년 전
칠봉1258
글쓴이에게
가끔은 혼자 집에서 그렇게 먹는 것도 좋죠. 내일은 외롭다는 기분 안 들게 제가 재미있게 놀아드릴게요. 아, 이러니까 무슨 애인 같네.
-
ㅋㅋㅋㅋ 정말 괜찮으니까 미안해하지 말기.
8년 전
글쓴칠봉
1258에게
외롭다는 기분 안 들게 해준다는 말 자체가 기분 좋네. 네 말대로 애인 같고. 서로 너무 외로워서 그런 느낌 드는 것 같은데.
-
그래도...
8년 전
칠봉1259
글쓴이에게
에이, 저는 별로 외롭지 않은걸요! 아니, 사실 외로운데 제가 못 느끼는 걸지도.. 아, 몰라요, 몰라. 그냥 내일 재미있게 놀아요.
-
이제 진짜 그만. 자꾸 그러면 저도 하루 종일 안 올 거예요.
8년 전
글쓴칠봉
1259에게
외로운데 못 느낄 정도면 엄청 외로운 거 아니냐. 엉, 우리 내일 종소리 들으면서 새해 소원도 빌고 그러자. 그전에 안 뻗으면. 오케이?
8년 전
칠봉1260
글쓴이에게
12시 땡 할 때까지 잠들지 말고 같이 버티기에요. 술 마시다가 잠들지 않기. 근데 이래놓고 제가 먼저 잠들 거 같아요.
8년 전
글쓴칠봉
1260에게
난 잠 안 들 자신이 있으니까, 너나 자지 마. 취해서 둘이 사고만 안 치면 좋겠네. 아... 졸리다. 역시 뭐 먹고 나면 너무 졸린 것 같아. 너 옷 언제 갈아입어?
8년 전
칠봉1261
글쓴이에게
아, 맞다. 그럼 지금 입어볼까요? (네 말에 자리에서 일어나 쇼핑백을 들고 집을 두리번거리는) 저 방에서 갈아입어도 돼요?
8년 전
글쓴칠봉
1261에게
어? 어, 방에서 갈아입어도 괜찮아. 화장실에서 갈아입게 하긴 미안하니까. 형은 부엌에 앉아있을 테니까, 갈아입고 나와. 잘 샀나 확인해줄게.
8년 전
칠봉1262
글쓴이에게
하나씩 차근차근 입고 나와볼게요. 음, 일단 이 니트부터? (쇼핑백 속에서 니트와 청바지 하나를 꺼낸 뒤 방 안으로 들어가 갈아입고 나오는)
8년 전
글쓴칠봉
1262에게
(식탁에 턱을 괸 채 널 기다리다 옷을 입고 나온 널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 오, 괜찮은데? 비율이 좋아서 그런가. 옷도 예쁘네.
/ 해피 뉴 이어.
8년 전
칠봉1263
글쓴이에게
(네 칭찬에 기분이 좋아져 헤실헤실 웃으며 네 앞에서 빙그르르 돌아보는) 옷도 예쁘고, 모델로 예쁘죠?
-
새해 복 많이 받아요.
8년 전
글쓴칠봉
1263에게
어... 모델도 예쁘고 옷도 예쁘네. 차마 반박을 못 하겠다, 어. (네 말에 어이가 없다는 눈으로 널 바라보며 피식 웃는)
8년 전
칠봉1264
글쓴이에게
반박 못하는 거면 제가 정말로 예쁜가 보네요. (네 말에 기분이 좋아 실실 웃다 쇼핑백 안에서 코트를 하나 꺼내는) 이것도 산 건데 이 위에 입어볼까요?
8년 전
글쓴칠봉
1264에게
응, 그 위에 입어봐. 그래야 기장이 어느 정도 오고 뭐랑 입으면 예쁠지도 보일 것 같은데? 너 쇼핑 잘했다. 혼자 가서 산 것치고는.
8년 전
칠봉1265
글쓴이에게
제가 혼자 노는 걸 좋아해서 이곳저곳 잘 돌아다녔어요. 아, 저 카페에서 번호도 따였어요! 크, 아직 죽지 않은 이석민 인기.
8년 전
글쓴칠봉
1265에게
이곳저곳 잘 돌아다녔어? 그래 보여. 그래, 넌 혼자 다니면 분명히 무슨 일 생겼을 것 같았는데... 진짜였네. 연락은 하고 있어? 안 하고 있는 건 아니지.
8년 전
칠봉1266
글쓴이에게
사실 그때 너무 당황해서 번호를 못 드렸어요.. 아무 말도 못하고 어버버하고 있으니까 거절한 줄 아시고 그냥 가시더라고요.
8년 전
글쓴칠봉
1266에게
어? 진짜? 야, 넌 왜 그런 좋은 기회들을 다 날려버리냐. 거의 바보인데? 나 같으면 감사하다면서 번호도 주고 얘기도 할 것 같은데.
8년 전
칠봉1267
글쓴이에게
전 이런 일이 생기면 너무 긴장해서 다 놓쳐버린단 말이에요. 아, 역시 이래서 아는 사람이랑 사귀는 게 제일 좋은 거 같아요. 어색할 일도 없고..
8년 전
글쓴칠봉
1267에게
너, 여자만 좋아해? 아니면 남자도 좋아해? 이렇게 물어보니까 웃기네. 아니... 너 너무 외로우면 아는 사람 소개해주려고.
8년 전
칠봉1268
글쓴이에게
음, 둘 다 사귀어 본 적은 없지만 아마 둘 다 좋아하는 거 같아요. 그래도 소개는 괜찮아요. 말했듯, 전 알던 사이에서 발전하는 게 좋거든요.
8년 전
글쓴칠봉
1268에게
너도 한 고집하는구나. 알던 사이에서 발전하는 게 좋다고 하는 것 보니까. 좋은 사람 있어서 소개해주려고 했었는데. 아쉽다.
8년 전
칠봉1269
글쓴이에게
고집보다는 나름대로의 철학이 있다고 해주세요. 좋은 사람이면 선배가 만나도 되지 않아요? 그렇게 외롭다고 했으면서
8년 전
글쓴칠봉
1269에게
걔가 내 타입은 아니라서. 그리고, 어... 네가 나 더럽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난 남자 좋아해. 여자는 그냥 친구로 좋아하고. 아는 사람들이 몇 없지만.
8년 전
칠봉1270
글쓴이에게
그게 뭐가 더러워요. 그럼 선배 눈엔 제가 더 더러워 보일 것 같은데요? 전 남자 여자 둘 다 좋아해요. 아직 둘 다 사귀어본 적은 없지만, 제 정체성은 알았어요.
8년 전
글쓴칠봉
1270에게
어? 전혀 안 더러운데. 남자 여자 둘 다 좋아하는 게 뭐가 어때서. 여자 안 좋아하는 나보단 정상인 거지. 넌 애가 착해서 좋은 사람 금방 만날 거야. 적어도 내 느낌은 그래.
8년 전
칠봉1271
글쓴이에게
사람 좋아하는데 정상이고 비정상이고 그런 게 어디 있어요. 선배 말대로 이번에는 꼭 제 짝을 찾아서 행복한 연애 좀 해보고 싶어요. 남자든 여자든, 좋은 사람으로.
8년 전
글쓴칠봉
1271에게
이번엔 제대로 된 짝 만나서 행복한 연애할 거야. 내가 기도한 애들은 지금 다 잘 만나서 사귀고 있거든. 뭐, 나도 얼른 좋은 사람 만나야 하는데.
8년 전
칠봉1272
글쓴이에게
이번에도 꼭! 선배님 기도가 통했으면 좋겠네요. 어, 제 친구 중에 진짜 괜찮은 애 있는데 한 번 소개해드릴까요?
8년 전
글쓴칠봉
1272에게
어? 아냐. 소개 안 시켜줘도 괜찮아. 난 내가 알아서 짝을 찾는 스타일이라. 오히려 내가 널, 아 맞다. 넌 아는 상태에서 사귀는 게 좋다고 그랬지. 누가 있나... 그럴 사람이?
8년 전
칠봉1273
글쓴이에게
오, 알아서 짝을 찾는다니. 멋있네요. 지금 제 주변엔 딱히 그런 사람은 없는 거 같은데, 제가 놓치고 있는 거일지도 모르죠.
8년 전
글쓴칠봉
1273에게
네가 놓치고 있을 것 같은데? 왜냐하면 네 주변에 네 이상형들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아무튼... 그런 사람들 많거든. 잘 찾아보면 금방 찾을 것 같아.
8년 전
칠봉1274
글쓴이에게
제 주변에 사람들이 많긴 하죠. 근데, 다 친구인걸요. 걔들도 저 애인 상대로 생각 안 할걸요? 아, 그냥 이상형을 만나서 친구로 시작해야 하는 건가..
8년 전
글쓴칠봉
1274에게
혹시 몰라. 널 이성으로 생각하는데, 티를 안 내는 걸수도 있잖아. 뭐... 이상형을 만나서 친구로 시작하는 것도 나쁜 방법은 아니지. 그게 제일 좋은 걸 수도 있고.
8년 전
칠봉1275
글쓴이에게
그럼 일단 이상형부터 찾아야 하나.. 아, 이러니까 무슨 연애에 목숨 건 애 같네요. 그냥 살아지는 대로 살아야겠어요. 계속 연애를 못하면 인연이 아닌가 보다, 하고.
8년 전
글쓴칠봉
1275에게
전혀 연애에 목숨 건 애 같지는 않은 것 같은데. 너 이상형이 뭔데? 갑자기 궁금하다. 네 이상형이 나랑 비슷하면 웃길 것 같아서.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니까 부담은 갖지 말고.
8년 전
칠봉1276
글쓴이에게
전 귀여운 사람이 좋아요! 어, 키는 커도 상관없는데 저보다 작으면 더 좋고. 아, 그냥 잘 웃고 귀여운 사람이면 좋아요.
8년 전
글쓴칠봉
1276에게
귀여운 사람? 귀여운 사람이면... 우리 과에 꽤 있긴 있는데, 네가 좋아할지는 모르겠다. 네 동기들 중에도 있을걸? 후배들도 있고.
8년 전
칠봉1277
글쓴이에게
저희 과에 귀여운 사람들 많죠. 지훈이 형도 귀엽고, 찬이도 귀엽고. 아, 승관이도 귀여워요. 말하고 나니 다 남자들이네, 뭔가 기분이 이상하다.
8년 전
글쓴칠봉
1277에게
뭐야... 너 여자보단 걔네들한테 더 관심이 있었나 보다? 다 남자애들이고, 친구인 사람들인데? 그중에서 누가 제일 귀여운데?
8년 전
칠봉1278
글쓴이에게
에이, 그냥 귀엽다는 거죠. 막 관심 있고 그런 건 아니에요. 음, 굳이 제일 귀여운 사람을 뽑자면 지훈이 형? 아, 다른 사람들도 다 귀여운데..
8년 전
글쓴칠봉
1278에게
지훈이? 지훈이가 제일 귀여우면 내가 이어줄 자신 있는데. 다른 사람들도 귀여운데, 지훈이가 제일 귀여운 거잖아. 내 말이 맞지? 음, 난? 아니다.
8년 전
칠봉1279
글쓴이에게
그냥 귀엽다는 거지 사귀고 싶고, 그런 건 아니에요. 음, 선배도 귀여우시죠. 웃을 때 눈이 싹 접히는 게 되게 귀여워요.
8년 전
글쓴칠봉
1279에게
그렇구나. 나는 웃을 때 눈이 싹 접힌다는 말 너한테 처음 들었어. 다른 애들은 그런 말 아예 안 하던데. 지훈이가 제일 귀여우면 나중에 둘이 자리 만들어줄게. 더 친해지면 좋잖아.
8년 전
칠봉1280
글쓴이에게
지훈이 형이랑은 이미 친해서 괜찮아요. 저 형이랑 같은 동아리거든요. 저 1학년 때 지훈이 형이랑 같이 무대 섰는데, 혹시 기억나세요?
8년 전
글쓴칠봉
1280에게
나 그날 아파서 공연 못 봤을걸? 지훈이가 오라고 그랬었는데, 나 그날 아파서 병원에 있었거든. 퇴원하자마자 욕 엄청 먹었었는데. 그날 봤으면, 너랑 일찍 친해졌었겠다.
8년 전
칠봉1281
글쓴이에게
아, 아쉽다. 저 그때 노래 엄청 잘 불렀거든요. 이번 축제 때는 꼭 같이 즐겼으면 좋겠네요. 제 노래도 들어보시고. 저 보기보다 노래 꽤 해요.
8년 전
글쓴칠봉
1281에게
이번 축제 때는 안 아프도록 노력해야겠네. 보기보다 노래 꽤 하는 네 노래 들으려면. 안 그래? 아... 아, 맞다. 까먹었는데... 나중에 말할게. 기억나면.
8년 전
칠봉1282
글쓴이에게
아, 그런 게 제일 궁금한데. 말하려다가 까먹으면 뇌세포 죽는데요, 얼른 다시 기억해봐요. 제가 궁금하기도 하고.
8년 전
글쓴칠봉
1282에게
진짜 까먹어서 그래. 내가 기억나면 전화나 카톡으로 꼭 말해줄게. 기억 안 나면 어쩔 수 앖지만. 이제 옷 갈아입어야 되는 거 아니야?
8년 전
칠봉1283
글쓴이에게
네, 그럼 나중에 연락해주세요. 제가 전화했을 때 제 번호 저장하셨죠? 아, 아니라면 다시 저장해드릴게요. 한 번 옷 입으니까 다시 갈아입기 귀찮다.
8년 전
글쓴칠봉
1283에게
옷 입고 있으니까 집에 갈 것 같아서. 아... 그리고 번호는 저장했어. 네가 다시 저장 안 해줘도 된다는 말이야. 이제 밥 치우고 뭐 할까. 패션쇼도 했고...
-
상황 넘길까요?
8년 전
칠봉1284
글쓴이에게
이대로 집 가버리면 선배가 아쉬워할까요? 제 목적은 맛있는 거 먹고 패션쇼하는 거였는데, 더 하고 싶은 거 있어요?
-
네, 좋아요. 어떤 상황으로 넘기는 게 좋을까요?
8년 전
글쓴칠봉
1284에게
글쎄... 너는 더 하고 싶은 거 있어? 나가서 돌아다니는 거나, 아니면 집에서 하고 싶은 거. 나는 지금 생각이 안 나. 너도 생각 안 나려나?
-
고백이나, 고백 후 첫 데이트?
8년 전
칠봉1285
글쓴이에게
옷도 차려입은 김에 놀러나가고 싶어요. 우리 영화 보러 갈래요? 지금 뭐 하는진 몰라도, 가서 구경하고 골라요.
-
음, 고백하는 상황 좋아요. 근데 제 캐릭터가 아방이라 고백이 걱정이네요.. ㅋㅋㅋ
8년 전
글쓴칠봉
1285에게
영화 말고 그냥 산책 갈래? 시내나 번화가로 산책이나 갈까. 영화는 딱히 안 끌려서... 어때? 구경도 하고, 옷도 또 사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하게...
8년 전
칠봉1286
글쓴이에게
그럴까요? 전 오늘 옷 많이 샀으니까, 선배 옷 골라줄게요. 잘 어울리게, 예쁜 걸로.
-
ㅋㅋㅋ 솔직하게 해볼게요. 먼저 상황 넘겨줄 수 있어요? 시간 지나 친해진 뒤 학교 모임이나, 둘이 만나게 된 거나.
8년 전
글쓴칠봉
1286에게
(새해를 보낸 후 첫 학교 모임을 끝낸 뒤 집에 가기 전 술이 들어가 알딸딸해진 기분으로 네 손목을 잡는) 집에 같이 가자. 너 아직 술 안 취했지? 저번 생각나서 말려야 될 것 같아.
8년 전
칠봉1287
글쓴이에게
에이, 이제 저 안 그래요! 그땐 제대하고 바로 마셔서 아직 몸이 술을 못 받은 거고. (당당한 말과는 다르게 벌써 눈이 반쯤 풀린 채로 잔뜩 헤실 때며 널 바라보는)
8년 전
글쓴칠봉
1287에게
눈은 이미 풀렸는데, 무슨... (잔뜩 헤실 거리는 널 바라보다 네 손목을 꽉 잡은 채 가게에서 나오는) 너 집에 혼자 갈 수는 있겠어? 못 가면 우리 집 가서 자고 가던지.
8년 전
칠봉1288
글쓴이에게
우와, 형아 집 옛날에 가고 처음이다. 저 진짜 자고 가도 돼요? (네 말에 고개를 갸웃하다 제 손목을 잡은 네 손을 풀어 자연스럽게 깍지를 끼는) 손목 아파요.
8년 전
글쓴칠봉
1288에게
응. 너 집에 혼자 두는 게 불안해서. 지금 취한 상태라 혼자 두면 집에서 사고 칠 것 같아. 예전에 잤던 방 알지? 거기서 자. 거기 따뜻하다며. (자연스레 깍지를 껴오는 널 한 번 바라본 후 제 겉옷 주머니에 넣는) 안 추워?
8년 전
칠봉1289
글쓴이에게
맞아요, 거기 빈방 이랬는데도 되게 따뜻했어요. (춥지 않냐며 주머니 안으로 손을 집어넣는 너에 몸을 부르르 떨며 네 쪽으로 찰싹 붙는) 너무너무 추워요. 우리 택시 타고 가면 안 돼요?
8년 전
글쓴칠봉
1289에게
빈방이어도 있을 건 다 있잖아. 침대랑 장판이랑. 안 그래도 택시 타고 가려고. 내일 눈 온다고 그러더니,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내일은 뭐 해?
8년 전
칠봉1290
글쓴이에게
내일 눈 온대요? 으으, 그럼 엄청 춥겠다. 저 오늘 자고 내일도 하루 종일 형네 집에서 뒹굴뒹굴하면 안 돼요?
8년 전
글쓴칠봉
1290에게
우리 집에서? 상관은 없는데 네가 불편해할까 봐. 뭐... 그런 거 아니면 하루 더 자고 가. 옷 챙겨서. 우리 집이 편해? 난 우리 집 불편하던데.
8년 전
칠봉1291
글쓴이에게
형아네 집 되게 아늑하고 좋은데. 불편하면 저희 집에서 같이 잘래요? 형 집이 좀 더 가까우니까, 들렸다가 택시 타고 가면 되는데.
8년 전
글쓴칠봉
1291에게
응? 오랜만에 너네 집이나 갈까. 맨날 우리 집에서 놀다가 잤잖아. 난 상관없으니까, 네가 편한 걸로 하자. 우리 집이 편하면 우리 집으로 오고. 너네 집 가도 괜찮고.
8년 전
칠봉1292
글쓴이에게
그럼 오늘은 우리 집 가요. 형, 집 들러서 옷이랑 뭐 챙겨야 하죠? 그럼 일단 형네 집으로 가요. 가서 택시 부르고.
8년 전
글쓴칠봉
1292에게
굳이... 우리 집 안 가도 괜찮지 않아? 너네 집에 있는 옷 내가 빌리는 건 좀 이상한가? 네가 불편하면 우리 집 가고, 안 불편하면 안 가고.
8년 전
칠봉1293
글쓴이에게
전 괜찮은데 형이 불편하지 않겠어요? 제 옷이 좀 클 거 같은데.. 대충 맞으려나? 그럼 그냥 가요, 옷 크면 이따가 소매 접어줄게요. 택시 부를게요.
8년 전
글쓴칠봉
1293에게
나 원래 옷 크게 입어서 상관없는데. 네가 소매 접어준다고 했으니까 더 괜찮고. 어, 어... 불러. 손 놔줄까? 한 손으로 택시 부르기 힘들잖아.
8년 전
칠봉1294
글쓴이에게
저 한 손으로 핸드폰 잘해요. 저 손 커서 부럽죠? (장난스럽게 웃으며 여전히 네 손을 꼭 잡은 채로 택시를 부르는) 네네, 감사합니다. 바로 오신대요.
8년 전
글쓴칠봉
1294에게
응, 부럽네. 부럽다, 아주. 손잡을 때마다 네 손에 내 손 들어가는 거 보고 알긴 알았지만... 한번 더 낙인 시켜주는 게 참 고맙네. 아, 진짜? 다행이다. 추웠는데.
8년 전
칠봉1295
글쓴이에게
형아도 손이 작은 편이 아닌데 제 손에 쏙 들어오네요. 많이 추워요? 음, 그럼 제가 안아줄까요? 손처럼 몸도 쏙 들어갈 것 같은데.
8년 전
글쓴칠봉
1295에게
다른 사람 손은 오히려 내 손에 들어오는데. 응? 네가 나 안아주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지는 않겠네. 아무도 없네. 뭐... 안아줘도 괜찮고.
8년 전
칠봉1296
글쓴이에게
에이, 친한 선후배 사이에 좀 안고 있는다고 누가 오해할까요? 지금 근처에 다 학교 사람들이라 저희 둘 친한 거 다 알 거예요. 이리 와요, 안아줄게요.
8년 전
글쓴칠봉
1296에게
다 알아도... 이상하게 쳐다볼 것 같아서. (네 쪽으로 몸을 돌려 한 쪽팔응 허리에 두르는) 택시 언제 온다고 그랬어? 늦게 오나.
8년 전
칠봉1297
글쓴이에게
근처라고 바로 오신다 그러셨어요. (허리에 팔을 두르는 너에 자연스럽게 네 어깨를 감싼 뒤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택시가 오나 살펴보는)
8년 전
글쓴칠봉
1297에게
술 마셔서 그런가. 평소보다 오늘이 좀 추운 것 같아. (어제와는 달리 느껴지는 추위에 네 품에 볼을 댄 채 허리에 팔을 더 두르는)
8년 전
칠봉1298
글쓴이에게
(추운 듯 제 품 속으로 파고드는 너에 널 꼭 끌어안아 네 등을 천천히 토닥이는) 많이 추워요? 그냥 가게 안에서 부르고 나올 걸 그랬다.
8년 전
글쓴칠봉
1298에게
가게 안에서 택시 불렀으면, 술 더 마시고 나왔을 것 같은데. 나 술 마시기 싫어서 일찍 나온 거거든. 금방 오겠지... 이 근처라고 그랬다며.
8년 전
칠봉1299
글쓴이에게
형이 많이 추워 보여서요. (멀리서 보이는 택시에 손을 들어 보이다 제 앞까지 온 택시에 뒷좌석 문을 열어 널 먼저 태우는) 추우니까 얼른 들어가요.
8년 전
글쓴칠봉
1299에게
너도 얼른 타. (뒷좌석에 먼저 올라타 널 바라보며 얼른 타라는 듯 손을 휘젓는) 얼른 들어와.
8년 전
칠봉1300
글쓴이에게
(네 손짓에 택시 안으로 들어가 제 집 주소를 말한 뒤 어지러운 머리를 네 어깨에 기대는) 아, 졸리다..
-
미안해요, 안 오는 줄 알고 알림을 꺼놓고 있었어요.
8년 전
글쓴칠봉
1300에게
(어깨에 기댄 네 머리를 쓸어주다 팔을 뻗어 네 어깨에 두르는) 가서 얼른 자자. 아니, 씻고 자자. 술 냄새 장난 아니다.
-
내가 더 미안해요. 바빠서... 먼저 끊어도 괜찮아요.
8년 전
칠봉1301
글쓴이에게
(천천히 제 머리를 쓰다듬는 네 솔길에 점점 졸음이 몰려와 저도 모르게 네게 파고든 채 꾸벅꾸벅 졸고 있는) 으응, 도착하면 깨워줘요..
-
괜찮아요.
8년 전
글쓴칠봉
1301에게
너 자면 잘 안 일어나잖아. 야, 자면 안 돼. 나 너 케어할 자신 없단 말이야. (제게 파고든 채 졸고 있는 널 한 번 바라본 후 한숨을 작게 쉬는)
8년 전
칠봉1302
글쓴이에게
(바르작거리던 네 몸짓이 차차 잦아들자 한결 편안해진 자세에 작게 미소를 지으며 깊게 잠에 빠져드는)
8년 전
글쓴칠봉
1302에게
(네 어깨를 작게 두드려주며 창밖을 바라보다 익숙한 건물이 보이자 네 볼을 한 번 찌르는) 다 왔어. 일어나. 그래야 집에서 편히 쉬지.
8년 전
칠봉1303
글쓴이에게
(제 볼을 찌르는 너에 표정을 찡긋거리다 아까보다 더욱 몽롱한 정신으로 잠에서 깨어 부스스하게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내 지갑이 어디 갔지.. 떨어졌나?
8년 전
글쓴칠봉
1303에게
네 지갑? 아까 내 주머니에 손 넣으면서 같이 넣은 거 아니야? 일단, 내가 먼저 낼 테니까 지갑은 나중에 찾자.
8년 전
칠봉1304
글쓴이에게
(결국 네가 계산을 한 뒤 택시에서 내려 네게 매달리다시피 기대 발걸음을 옮기는) 아, 자고 일어나니까 더 힘드네..
8년 전
글쓴칠봉
1304에게
당연히 더 힘들지. 술 마시고 잔 거니까. 속 안 좋으면 뭐... 숙취해소제라고 사줘? 편의점에 그런 거 팔잖아. 아, 지갑은 내 주머니에 있어.
8년 전
칠봉1305
글쓴이에게
속이 안 좋은 건 아닌데 그냥, 졸리고.. 어지럽고.. 으응, 모르겠어요. 얼른 집 가서 형 옷도 꺼내주고 소매도 접어줘야 하는데..
8년 전
글쓴칠봉
1305에게
졸려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어? 소매는 왜 접어줘. 내가 접을 수 있는 건데. 일단 얼른 들어가자. 너 상태가 많이 안 좋은 것 같아.
8년 전
칠봉1306
글쓴이에게
그냥 졸린 게 다예요. 아프거나 그런 건 아니니까 걱정 마요. 소매 제가 접어주겠다고 약속했잖아요, 제가 해줘야죠.
8년 전
글쓴칠봉
1306에게
그래도 걱정되는걸. 소매 접어준다는 말 괜히 설렌다. 알아? 넌 모르겠지. (네 손을 잡으며 얼른 가자는 듯 재촉하는) 들어가자.
8년 전
칠봉1307
글쓴이에게
그게 왜 설레요. 형도 참 특이해. (네 말에 헤실헤실 웃으며 힘겹게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는) 들어가요, 형.
8년 전
글쓴칠봉
1307에게
그런 말할 줄 알았어. 왜 설레냐는 말. (네가 비밀번호를 누른 후 경쾌한 소리에 직접 문을 여는) 너부터 들어가. 네가 지금 급하잖아.
8년 전
칠봉1308
글쓴이에게
으응? 어떻게 알았지? (네 말에 실없이 웃으며 네 손을 꼭 잡은 채 집 안으로 들어가는) 그럼 같이 들어가기.
8년 전
글쓴칠봉
1308에게
하여튼... (네 말에 고개를 작게 젓다 네 손을 꽉 잡은 채 안으로 들어온 후 신발을 벗는) 얼른 들어와. 나 옷 갈아입고 잘래.
/ 계속 텀이 늦을 것 같아요. 현생이 너무... 바쁘네요... 미안해요. 힘들면 끊어도 괜찮아요.
8년 전
칠봉1309
글쓴이에게
응, 침대에 앉아서 잠깐만 기다려줘요. 금방 옷 꺼내줄게요. 씻을 거면 새 속옷도 꺼내줄까요? 옷장 안에 있을 텐데.
-
괜찮아요, 천천히 와요.
8년 전
글쓴칠봉
1309에게
아니, 아니. 괜찮아. 나 아까 씻고 나와서... 내일 씻을래. 그냥 네가 제일 안 입는 옷 줘. 어차피 세탁은 내가 해줄 거니까.
8년 전
칠봉1310
글쓴이에게
세탁 안 해줘도 돼요. 그냥 내일 갈아입고 가면 제가 빨게요. (옷장 안에서 제가 입는 것보다 사이즈가 살짝 작은 티셔츠와 트레이닝 바지를 꺼내 네게 내미는) 잠깐 나가 있을까요?
8년 전
글쓴칠봉
1310에게
아니야. 내가 세탁해줄게. (티셔츠와 트레이닝 바지를 꺼낸 널 바라보다 고개를 작게 끄덕이는) 어... 그래주면 고맙고.
8년 전
칠봉1311
글쓴이에게
그럼 얼른 입고 나와요. 아, 어차피 여기서 잘 거니까 그냥 불러도 되고. (제가 갈아입을 옷도 꺼낸 뒤 밖으로 나가며 문을 닫아주는)
8년 전
글쓴칠봉
1311에게
몸 다 나으면 올게요. 미안해요.
8년 전
칠봉1312
글쓴이에게
다음에 봐요, 감기 조심.
8년 전
글쓴칠봉
1312에게
미안해요, 정말로. 끊어도 괜찮아요.
8년 전
칠봉1313
글쓴이에게
기다리는 거예요. 얼른 나아서 와요. 혹시 끊고 싶은 거라면 그냥 말해줘요.
8년 전
글쓴칠봉
1313에게
그런 건 아니에요. 텀 느리고, 기다리게 하는 게 미안해서 그런 거예요.
8년 전
칠봉1314
글쓴이에게
기다릴게요.
8년 전
글쓴칠봉
1311에게
(네가 문을 닫아주자 눈만 깜빡이다 옷을 빠르게 갈아입은 뒤 멀뚱멀뚱 서있다 큰 목소리를 내는) 나 나가도 괜찮아?
8년 전
칠봉1315
글쓴이에게
다 입었으면 나와요. (제 말에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는 너에 네게 다가가 소매 끝을 접어주는) 저한테 조금 작은 거 줬는데도 형한텐 살짝 크네요.
8년 전
글쓴칠봉
1315에게
이게 너한테 작은 거였어? 나한텐 큰데... 소매 진짜 접어줘서 놀랐다, 야. 거짓말인 줄 알았는데. 너, 은근 손 크다. 내가 못 느꼈던 건가.
8년 전
칠봉1316
글쓴이에게
무슨 소매 접어주는 걸로 거짓말하고 그래요. 키가 크니까 손이 좀 크긴 하죠. 형은 은근 작다, 저랑 손 크기 한 번 재 볼래요?
8년 전
글쓴칠봉
1316에게
키가 작아도 손이 클 수도 있는 거 아니야? 은근 무시 발언하네. 음... 아니. 어차피 안 재도 네가 나보다 큰 거 티가 나잖아. 그래서 안 잴래.
8년 전
칠봉1317
글쓴이에게
그래서 재자고 하는 건데. 형 손이 쏙은 아니더라도 제 손에 들어올 거 같아서요. 그래서 잡아보고 싶었어요.
8년 전
글쓴칠봉
1317에게
레이 ㅠㅠ이
8년 전
칠봉1318
글쓴이에게
응?
8년 전
칠봉1319
글쓴이에게
무슨 일 있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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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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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들 제일 많이 재탕한 고잉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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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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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
세븐틴 버논·디에잇, 새 유닛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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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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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것중에 세븐틴을 찾아라 <이거 개웃기지않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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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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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잉 보고싶은 거 있어? 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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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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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인긴 한데 고잉제작진들이 기획에 엄청난 부담 안느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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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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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리 아이디어 모집 하는 것도 좋을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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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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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컨텐츠 한번씩 해도 괜찮다고 생각함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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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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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너무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거같은데ㅜㅋㅋㅋ
7
세븐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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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보조출연자가 많이 없었으면 좋겠어 ㅜㅜ
7
세븐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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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그럼 유닛 안한 멤 슈아 준 디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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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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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물배틀그라운드 이런거 엄청 신경써서 제작한 티났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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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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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뭘 해야 엄청나게 재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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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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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뭐야 진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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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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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잉의 정체성이 그 호불호 있는 컨텐츠들이라고 생각해
7
세븐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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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중에 이거 너무 웃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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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는데 준디오고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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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
근데 하오츄는 유닛명 경우의 수가 개 많다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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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
예능하나는 맡겨뒀네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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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8
6월이면 하반기에 정한이유닛오고 내년 상반기에 디노 오나?
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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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0
하오츄 54321 듣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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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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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6
다들 돈 열심히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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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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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7
남은 활동들도 넘 기대됨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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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9
셀폰코드에서 민규 너무 애기같이 웃어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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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
늦덕이라 유닛명 궁금한 거 있어..
4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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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9
우리그럼 유닛 안한 멤 슈아 준 디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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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49
이틈에 54321 너무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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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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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2
명호 작업 계속하는거보고 그럴거같앴어
1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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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3
어제는 고잉으로 셀프기강잡고 오늘은 또 새유닛이 쏟아지는ㅋㅋㅋㅋㅋㅋ
3
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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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7
아니 버디버디라고 예상은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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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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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HD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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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잘했다!
우승이다!!!
4
1위 💙
4
29라운드 베스트팀!!
오늘 경기 미쳤다
3
오늘 경기 너무 재밌었다
1
아니 명호 계속 작업 사진 올라오던게 그래서
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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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4
그럼 진짜 디노 솔론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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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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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52
나 방금 일어났는데 뭐야
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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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
미틴ㅋㅋㅋㅋㅋㅋ하오츄라니
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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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4
정보/소식
세븐틴 버논·디에잇, 새 유닛 결성…
16
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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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16
세븐틴 버논•디에잇, 새 유닛 결성.·•"6월 목표 음반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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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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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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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
14일(토), 🩷 월드투어 인 방콕 🩵
알림예약
예정
15일(일), 🩷 월드투어 인 방콕 🩵
알림예약
예정
21일(토), 🩷 월드투어 인 필리핀 🩵
알림예약
예정
27일(금), 🩷 호시 진해 군악 의장 페스티벌 🩵
알림예약
예정
28일(토), 🩷 호시 진해 군악 의장 페스티벌 🩵
11개월 전
안부
2
11개월 전
[세븐틴/홍일점]
<세때홍클 일상> | 03 지수의 테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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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 전
[세븐틴]
어지러운 동거 12
6
1년 전
[세븐틴]
어지러운 동거 11
5
1년 전
[세븐틴]
어지러운 동거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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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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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력 논란' 지수, 프랑스 칸에선 상 받는다…메인 화면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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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방 스페셜 엠씨 이런것도 갠활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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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애가 향수 모델이요....?것도 계속 샤라웃했던 브랜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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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디원 개인화보는 누가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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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후반들아 너네도 요즘 엄미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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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알디원 준서 몽블랑 향수 모델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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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국적 행사? 방탄소년단 광화문 공연에 대중교통 제한→경복궁 휴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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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디원 개인활동 일찍 풀었네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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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wbc 8강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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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으로 26만명 모일 거 예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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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연차찬 아이돌그룹들 새삼 대단한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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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넥도가 제베원보다 데뷔 빨리 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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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시 육하원칙 제대로 지키는 찌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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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광화문공연, 오늘 7000석 추가 예매…하이브, 안전요원 4300명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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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로제 개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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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공연 다음주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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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플2 케이콘 다 같은 날에 나오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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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콘서트 그거 티켓팅은 따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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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이번 패션쇼 사진 너무 다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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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 3층에 나시카 가져가는거 별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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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에 없던 임신<< 이라는 말이 젤 웃긴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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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금남편이 강제임신? 시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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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감자 이혼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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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진짜 제2의 충주맨 만들려는 회사가 많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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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많이많이 지원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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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으로 매년 5-6백씩 버는거면 그냥 평타치는 편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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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음식에 머리카락 나온거 신고하지마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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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티 고소 가능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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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딸은 아빠 닮은게 맞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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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깨져서 피나고 덜렁거리는 거 때문에 정형외과 가도 되나..? 너무 아프고 거슬리는디 ㅎㅇㅈ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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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글보고 쓰는건데 아빠가 이러면 딸이 보통 예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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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인티에서 고소 된다고 믿는 순진한애들 왤케 많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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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내 외모 이렇게 말하는데 이거 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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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쌍수가 시술 수준으로 많이들 한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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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음식 차 안에 두고가달라고해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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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긁히는거 흔한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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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면접 1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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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브랜드 감자칩 먹어본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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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섭웨 빵 뭘로먹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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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 의지로 30키로 뺐는데 마운자로 위고비냐 물어보면 기분 나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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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열 배우의 국내 산불 기부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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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품절 대란이라는 이디야 버터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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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서 "연예인이 벼슬이냐” 분노 터지자…앞으로 유명인 '황제 경호'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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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무서워 본국 가겠다니 퇴사하라"…중동 韓승무원 500명 갇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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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한테 돈아껴서 여행비 모으는 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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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버가 일반인이 60일동안 발레 연습해서 공연까지했는데 근육생긴거봐ㅋㅋㅋㅋ선생님도 유투버도 개열심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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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없이 유튜브 보는 노인,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아나운서 발언에 댓글 전쟁 [어떻게 생각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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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세계관에서 가장 불쌍한 계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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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부터 겪는 신체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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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은 마치...커다란 곧휴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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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잘랐을 때 엄마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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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여자같은 남자여도 찐 여자옆에선 걍 남자구나.....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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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사생 스토커들로부터 도망치던 엔하이픈 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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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자 양상국이 놀뭐에 게스트로 나와서 당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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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 친구'로만 불리던 가수 무대 한 번에 이찬원 따라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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