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오늘은 좋은 날인데. 평소 같았으면 5년 연속 대상이라며 힘차게 외쳤을 리더는 잠시 마이크를 붙잡고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고, 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그룹 내 가장 장난스러운 아이의 첫마디는 울지마요. 였다. 상을 받는게 세상 행복했어야 할 아이 하나는 눈물을 보였고, 평생 형들 사이에서 어리고 막내이기만 할줄 알았던 아이는 오늘 제일 의젓했다. 그리고 우리는 다 울었다. 5년이라는 힘들게 이어온 기록들이 단 하루로 마냥 기쁘고 행복할수가 없었다. 울컥하는 아이들을 보는 마음이 편치 않았고 우는 우리를 보는 아이들의 마음도 편치 않았다. 이걸 상을 받았다, 라고 좋아해야하나. 마침표라는 단어를 내 아이돌 입에서 들었는데. 건재하다, 라는 말을 다시 꺼내기 시작했는데. '5년'을 한계로 잡아놓고 상을 주는게 너무 뻔히 보여서. 그리고 그 사실을 우리만 느낀게 아니라는 사실이 더 눈물이 났다. 우리가 오늘 흘렸던 눈물, 아이들이 꾹 참았던 눈물이 영원히 윗물결이 되어 쓸려내려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엑소는 전설로 남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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