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은 가수의 얼굴이다 그 얼굴은 무수히 작은 조각들로 나뉘어있다 어쩌면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욱 더 작게 조각날 것이다 나라는 사람으로 이루어진 조각을 아무리 깨끗하게 갈고 닦아도 내 옆에 있는 조각이 더러워지면 나 또한 얼룩의 일부일 뿐이다 내 주변에 있는 조각들은 내 관할이 아니다 방치해도 상관 없지만 더러워지기 전에 조금만 도와주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나탄이 오늘 집 와서 느낀거다 지금까지는 남이 터트린 일이라고 생각하고 나만 안 그러면 되는 거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깨달은 내가 어리석고 멍청하게도 그 얼굴은 나라는 작은 조각 하나로 완성되는게 아니더라 어떻게 내가 감히 그분들의 아픔을 가늠할 수 있을까 오늘 그분들이 이유 없이 가슴 찢어지는 비하와 조롱을 듣게 되고, 그 사람들이 해서는 안 될 언행들을 남발하며, 그걸 지켜보고서도 방관한 자들에 대해서 과연 나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얘기할 수 있을까 아니다 그게 두세명이든 수백명이든 수천명이든 그런 행동이 잘못된 것이란 걸 분명 알려줄 수 있었을 텐데 진작 그러지 않은 내 자신에게 화살을 돌려본다 주제 넘지만 내가 방치한 그들에게, 나라는 조각을 포함한 얼굴에게, 또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께 죄송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조심스레 남겨봅니다.

인스티즈앱
[단독] 이 대통령 "서울~평양~베이징 고속철 만들자”…시진핑 "좋은 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