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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716
이 글은 7년 전 (2018/5/25) 게시물이에요

게시된 카테고리 세븐틴

ㄱ " 이 멍충아! " | 인스티즈 

 

(양치질을 하고 입안에 남은 거품을 뱉으라고 했더니 꿀꺽 삼켜버리고는 내게 자랑하듯 깨끗한 입안을 보여주는 너에 그런 네가 답답해 꿀밤을 한대 때리는) 이 멍청아! 그거 뱉는 거라구. 맛있어? 

우른, 영화 늑대소년 기반. 난 시골에 요양차 혼자 살고, 어쩌다 널 주워오게 돼 네게 생활법을 하나하나 다 알려주고 있어요. 먹는 법, 말하는 법, 계산하는 법 등등ᆞᆞᆞ 난 아직 네가 늑대인 걸 몰라요. 네가 말이 서툴러도 좋고 (너무 심하지 않은 언붕도 받아요), 잘해도 좋고 그건 네가 정해주세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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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규, 발음이 어눌한 거보단 단어를 몰라서 못 말하는 걸로, 너한테 배운 짧은 단어는 알아요. 밥, 잠, 야, 이런 거만.

(네 말에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다 쩝쩝 입맛을 다시고는 제 입술에 느껴지는 박하 맛에 혀로 입술을 핥아, 그런 저를 답답해하던 네가 머리를 때리더니 칫솔을 꽉 쥐라 해서 주먹이 새파래질 정도로 잡고 있는 칫솔을 빼내려 하자 제 것이라고 으르렁거리는) 야. 내, 거.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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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칫솔을 꼭 잡으랬다고 주먹이 파래질 때까지 잡고 있어 손에서 칫솔을 빼려 하니 버티는 너에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널 쳐다보다 네 등을 두 번 때리는) 야가 아니라 지훈이야 멍청아. 오늘은 그냥 내가 해줄게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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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
으응. (아픈지 어깨를 쭉 피고 고개를 절로 젓다가 내 손을 작게 두드리는 너에 칫솔을 놔, 내 칫솔을 손에 들고 살살 입안에 넣어 닦아주는 너에 자꾸만 제 이에 닫는 칫솔의 느낌에 간지러워 앙 다물어지는 입으로 잘근잘근 칫솔모를 씹고 입안에 생겨나는 거품을 질질 흘리는) 아. 야. 아니. (강하게 칫솔을 물고 있다 칫솔을 좌우로 흔들어 겨우 빼내는 너에 볼이 흔들리다 입안에 잔뜩 채워진 거품을 꿀꺽하고 삼켜버리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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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또 삼켰어? (네 키가 나보다 훨씬 커서 그런가 까치발을 들어 힘겹게 양치를 쳐주다가 네가 마치 동물처럼 칫솔을 씹는 것에 기겁하며 빼려다 네가 입안에 가득 찬 거품이 싫은지 삼켜버리자 절망적인 얼굴을 하는) 바보야! 빨리 물로 헹궈. 아님 민규 죽는다? 꽥 해, 꽥 (부러 겁을 줘)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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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3
(꽥꽥 소리를 내는 너에 이상한 표정으로 너를 내려다 보다 제 옷을 끌어다 입을 마구 비벼 닦고는 제 팔을 잡아끌어 세면대에 자꾸만 뱉으라는 너에도 훌쩍 네발로 뛰어가 내가 물어뜯어 제 것이 되어버린 네 인형 목을 잘근잘근 물어 거실에 눕는) 엑, 엑. (저를 따라온 너에 너를 놀리듯 네가 낸 소리를 따라 해보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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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3에게
(말을 아예 못 알아듣는 건지 알아들으면서 모른척하는 건 진 모르겠지만 네가 네 발로 뛰어서는 거실에서 내 인형을 물어뜯고 있자 아직 입을 헹구지 않은 게 걱정되어 바가지와 물컵을 가지고 네게 향하는) 민규야, 너 진짜로 말 못 알아들어? 빨리 뱉으라니까 (제 말에도 계속 엑에 거리는 너에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 물로 헹궈, 민규야. 응?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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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4
글쓴이에게
(제 이름은 알아듣는지 네가 이름을 부를 때마다 인형을 씹다 말고 너를 쳐다보긴 해 애원하며 손짓하는데도 어리둥절하고 인형의 목이 달랑거릴 즘에 네가 안되겠는지 회유책으로 소시지를 달랑 들고 오자 경계하듯 냄새를 맡는) 힉. (고소한 냄새에 얼굴부터 들이대고 보자 네가 뒤로 물러나 입부터 헹구라는 말에 물을 입에 머금어 쩝쩝 입을 움직이자, 제 손을 잡고 급하게 화장실을 가는 너를 따라가 세면대에 아 하고 입을 벌리고 물을 뱉어내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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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4에게
(역시 먹을걸 좋아하는구나 생각하고 꼼꼼하게 헹구게 하려고 서너 번을 더 헹구게 한 다음에 밖으로 나가는) (겨우 양치를 시켰는데 소시지를 먹이면 열심히 양치질을 시킨 게 헛것이 되니 좀 고민이라 가만히 있자 네가 내 위로 엎어지며 무작정 내 손을 물고 보는 것에 인상을 찌푸리며 손에서 소시지를 떨어트리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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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5
글쓴이에게
(머뭇거리는 너에 눈빛이 변해 네 몸 위를 덮쳐 제 송곳니를 세워 늑대들이 하듯 턱을 비틀어 네 손을 잘근 물어, 툭 바닥에 떨어지는 소시지에 반응속도 없이 순식간에 소시지를 물어 비닐도 못 까면서 소시지를 앙앙 물어, 비닐은 찢어져서 그새로 소시지 맛을 느끼긴 하는데 완전히 먹질 못하자 낑낑대며 바닥에 머리를 박는) 끙. 이거.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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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5에게
(송곳니가 제대로 내 손에 박혔는지 피가 흘러내리는 와중에도 네가 혹시 비닐을 먹을까 널 주시하는) (역시 내 예상대로 낑낑거리는 너에 소시지 껍질을 똑바로 까주고는 손을 치료하러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2층으로 올라가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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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6
글쓴이에게
(잘게 부서지는 소시지를 까서 제게 넘겨주고는 방을 올라가는 너에 소시지를 금방 먹다가도 코를 킁킁거리며 너를 따라가 비상용 구급상자를 찾으며 피를 뚝 바닥에 흘리는 너에 빨간 것의 흔적에 코를 댔다가 네 손을 보고 네 어깨에 매달려, 상처를 얕게 핥아주는) 아파. (혀에 느껴지는 비릿한 피맛에 눈을 찡긋 감고 몸을 잘게 떨었다가도 금방 맺혀 흘러내리는 피를 다시 집중해 핥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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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6에게
이거, 민규가 했어. 나빠 (네가 한 이 행동이 나쁜 행동임을 알려주려고 최대한 간단한 단어로 문장을 구성해 알려주는) (소시지에 달려들 땐 언제고 이제 와서 상처가 아프다며 손을 핥아주는 너에 널 알다가도 모르겠어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붕대를 감아 치료를 끝내는) 민규 이제 한글 공부 시간이야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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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7
글쓴이에게
이거. (네 말을 따라 하려다 결국 아는 단어인 이거 만 웅얼거리고는 네가 치료하는 걸 신기한 듯 빤히 바라봐, 내 눈엔 그저 제가 장난치기 좋아하는 휴지를 손에 감은 것 같아서, 네 손을 잡고 붕대를 뜯어내려다 붕대 위에 붉게 오르는 피에 화들짝 놀라 어깨를 들썩이고는 너를 빤히 보는) 이거, 나빠. (공부라는 너의 말에 후다닥 침대 위로 올라가 이불로 머리만 숨기고 모르는 척을 하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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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7에게
(기껏 치료를 다 해놨는데 네가 그걸 또 풀어버리려고 하자 기겁해 밀어내려다 네가 피를 보고 물러나자 자기가 해놓고 물러나는 게 웃겨 활짝 웃는) (어린아이들은 자기 눈에 상대방이 보이지 않으면 상대방도 자길 못 볼 거라고 생각한다던데 너도 그런 부류 같아 네가 조금 귀여워 보여) 민규 안돼. (단호한 목소리로 말을 하고는 공책과 한글 공부 책, 필기구와 좌식책상을 챙겨 거실로 내려가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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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8
글쓴이에게
돼. (엉덩이만 흔들고 당연히 네가 못 찾겠지 해서 가만히 엎드려있는데, 덜컥거리는 소리 이후로 조용하지 울상이 되어 낑낑거리며 너를 찾아, 저 아래서 저를 부르는 말에 후다닥 네발로 뛰어갔다 계단 서너 칸 위에서 제발에 걸려 빙글 돌아 데구루루 내려오는) 아야. (욱신거리는 무릎에 가만히 누워 놀라 쫓아오는 너를 올려다 보다 제 양볼을 꾹 누르며 걱정하는 너에 입술을 쪽쪽 거리며 움직이는) 안 돼. 글. 이거, 안 해.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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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8에게
민규는 사람이니까 두발로 걸어야지. 어디 봐, 다쳤어? (분명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도 자꾸만 네발로 걷는 네가 이상했지만 버릇이려니 하고 넘기는) (따뜻한 물을 묻힌 수건으로 조심스럽게 닦아주고 약을 발라주는) (네가 괘씸해 볼을 누르자 푸하고 튀어나오는 입술이 웃겨 혼자 실실 웃다가도 단호하게 말하는) 해야 돼. 대신 다 하면 초코 줄게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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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9
글쓴이에게
초코. (네 말에 벌떡 일어나 간식을 찾는 듯 두리번거리다가 네가 책을 가리키며 초코를 준다는 말에 미간을 찌푸리고 너를 노려봐, 어쩐지 공부는 하기 싫어서 고개를 절로 흔들다가도 제 눈앞에 초콜릿을 가져와 흔드는 너에 그제서야 도도도 달려가 아빠 다리를 하고 앉아 눈을 초롱초롱 뜨는) 돼. (연필을 쥐여주고 제 앞에 앉는 너에 초콜릿만 빤히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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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9에게
(하루에 딱 2시간씩 하며 기본적인 자음 모음들은 다 가르쳤기에 오늘은 ' 가 '부터 천천히 알려주려 하는) (매번 하기 싫어하는 한글 공부를 억지로 시키는 게 미안해서 천천히 진도를 나가는) 오늘은 민규랑 나랑 이거 한 페이지만 할 거야. 이거 배우고 공책에 열 번씩 쓰는 거야. 가부 터 시작하자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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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0
글쓴이에게
(네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글자를 빤히 봐, 삐죽 대명 연필을 손바닥으로 잡고 책에 들어갈 듯 싶이 가까이 얼굴을 대고 꾹꾹 눌러 글씨를 써, 칸을 벗어나긴 해도 얼추 비슷한 모양으로 'ㄱ'까진 그렸는데 'ㅏ'가 뭔가 이상해, 직선으로 긋긴 했는데 삐죽 나온 걸 어쩔 줄 몰라 하다 제 손가락을 가로로 직선 옆에 놓고 맞았다는 듯 깨달은 표정으로 너를 바라봐, 어서 칭찬을 달라는 듯 기대하는) 돼. 민규. 돼.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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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0에게
(네가 어디까지 스스로 할 수 있는지 지켜보는데 예상외로 혼자서 잘 쓰자 놀라서는 널 쳐다보는) (네가 내가 머리를 쓰담아주는 걸 좋아한단 걸 나도 알아서 한참을 머리를 매만져주는) 우리 민규 천재야? 얼른 한글 배워서 나랑 말도 하고, 책도 읽자.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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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1
글쓴이에게
말. (제 글씨를 고쳐주면 금방 따라 해 세 번은 썼을까 그때부터 '가'를 완벽히 쓰기 시작해 열 칸이 넘었는데도 빈 공간에 연속해서 '가'를 쓰자 제 머리를 살살 쓰다듬는 너에 연필을 쥔 채로 네 옆으로 옮겨가 네 손길을 잔뜩 기분 좋은 표정으로 받아, 이건 '가'라고 하는 거야,라는 말에 입을 웅얼거리다 네 입모양을 자세히 봐, 아, 아, 하다가 '아'와 다르게 혀가 움직이는 게 신기해 네 혀를 손가락으로 만지다 묘한 표정을 짓다가 완벽하게 말하는) 가. 가, 가. 야, 가.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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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1에게
('아'와 다르게 발음되는 '가'가 신기했던 건지 내 혀를 만져보는 너에 잠시 당황했지만 이렇게라도 널 가르칠 수 있다면 된 거라고 생각해 그냥 가만히 놔두고는 네 머리를 계속 쓰다듬어주는) 봐, 민규 하니까 금방 잘하네! 이제 '나' 하는 거야, '나'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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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2
글쓴이에게
나! (아는 단어가 나와서 신나서 아예 네 품에 파고들어 깔깔대고 웃으며 연신 나를 외쳐 대, 따뜻한 네 품이 제가 쭈그려 잠을 자던 늑대의 품 같아, 항상 밤하늘에 별과 함께 두근거리는 심장 소리를 듣는 걸 좋아하는데, 너도 두근거리는 소리가 점점 커져 제 귀에도 들리자 네 품에 볼을 비비며 너를 곧잘 따라 하는) 나, 나! 민규. 나. 나야. 민규. 나, 민규!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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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2에게
(그 단어랑은 뜻이 다르고 그냥 가 '나' 다 할 때의 '나'이지만 네가 아는 단어가 나왔다고 신나서는 내 품에 안겨 나, 민규라며 열심히 자기소개를 하는 게 너무 즐거워 보여서 내 품에 기댄 네 머리를 쓰다듬는) 민규 천재야, 오늘은 '사'까지 하면 초코 줄게, 응?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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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3
글쓴이에게
(초콜릿을 준다는 말에 네 허리를 껴안고 바닥에 누워 까르륵 대다 저를 일으켜주며 연필을 다시 쥐여주는 너에 초콜릿 하나 먹겠단 의지로 순식간에 '나'와 '다'를 써, 저에게 발음을 또박 얘기해주는 너인데도 발음이 어려워 끙끙 대다 겨우 '마'까지 끝냈는데, 어째 중구난방으로 생긴 '바'에 울상을 짓고 연필 뒤에 달린 지우개를 잘근잘근 깨물며 빤히 쳐다보는가 싶더니 '바'를 쓰는 칸에 '마'를 쓰고 너를 잘했지? 하는 표정으로 올려다보는) 초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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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3에게
안돼, '사'까지 써야지. 그리고 이거 틀렸어 (여기서 봐주면 네가 내일도 꾀를 쓸 거란 걸 알아 일부러 단호하게 아무것도 통하지 않는 척 말하는) (잘못 쓴 '마'를 고쳐주려고 네 손을 겹쳐잡고 작대기 두 개를 더 긋는) 이게 '바'. 초코는 민규가 '가'부터 '사'까지 모두 다 열 번씩 쓰면 줄 거야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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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4
글쓴이에게
(입을 쭉 내밀고 초코를 연신 말하다 네가 완벽하게 '바'를 만들어주자 존경하는 눈빛으로 너를 바라봐, 다시 옆 칸에 '마'를 쓰자 아니라며 작대기를 그어주는 너에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방방 자리에서 신나하는) (민규도 해봐 하는 말에 '마'를 쓰고 인상을 찌푸리다 완벽하게 '바'를 쓰진 못했지만 '마'위에 작대기 두 개를 올리면서 '바'를 써내려가, 입으로 웅얼거리다 어디선가 본듯한 단어에 고심하다 '바'를 한 번 더 쓰는) 바, 보. 바보, 나. 바보.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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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4에게
(네가 '바'를 한참 바라보다 무언가를 중얼거리자 뭐라고 하는지 궁금해 귀를 가까이 대니 내가 평소에 네게 자주 말했던 바보라는 단어를 중얼거리자 기겁해서는 네 손을 꼭 잡고 네게 신신당부하는) 민규야 그거 나쁜 말, 나쁜 말.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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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5
글쓴이에게
(제 머리 위에 잔뜩 물음표를 달고 웃어, 고개를 움직이다, 네가 저를 부를 때 바보야, 하는 게 생각나 나쁜 말인지도 모르고 생글생글 웃는) 야. 바보. 나, 민규. 바보. (부드럽게 움직이는 입술의 느낌이 좋아, 헤헤 웃으며 바보를 외치다 아니, 하고 말하는 너에 초코를 안 줄까 봐 입을 허브 다물어, '사' 쓰자 하는 말에 쉬운 모양이라 금방 따라 써, 아직은 삐뚤 빼뚤한 글씨이긴 하지만 하얗던 종이가 까맣게 변해지는 게 저도 내심 뿌듯했는지 이상하게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빈칸에 제가 배웠던 글씨를 다 쓰는) 가. 나, 민규. 바보. 다. 사. 라. 마.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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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5에게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즐겁게 공부하는 널 보는 건 좋지만 아직까지 '나'라는 글자가 자기 자신을 뜻하는 단어로 알고 있는 것과 바보가 나쁜 말인지 모르는 너에 어떻게 바로잡아주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말하는) 민규, 바보가 아니라 그냥 '바'.바보는 못된 말이라서 쓰면 안 돼. 내가 잘못했어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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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6
글쓴이에게
초코. (책의 한 페이지에 흰 부분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꽉 채우고 히 웃어, 그제서야 너에게 손을 뻗어 초코를 달라며 찡찡대는데, 바보가 아니라는 말에 갸우뚱 고개를 비틀며 고개를 저으며 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나, 하고는 고개를 끄덕여, 초콜릿으로 협박하듯 초콜릿을 들고 바보 안돼 하는 말에 울상을 짓고 고개를 젓고 너에게 자세를 낮춰 금방이라도 초콜릿에게 달려들듯 쳐다보는) 바보, 아니. 민규, 바보. 아니. 초코, 돼. 가. 다. 돼. 초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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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6에게
(바보라는 말이 나쁘다는 걸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내가 하는 행동이 장난인 줄 아는 것 같아 좀 비겁하지만 어쩔 수 없이 먹을 걸로 협박하는 방법을 쓰는) (네가 먹고 싶은지 끙끙거리다 횡설수설하는 너에 안 아프게 네게 딱밤을 놓는) 되는 거 아냐, 바보 안돼.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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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7
글쓴이에게
아파. 끙. (아프지도 않으면서 제 이마에 툭 하고 지나가는 탓에 이마를 문지르며 고개를 저어, 이내 네가 초코를 주지않자 답답하고 속상해 목을 그릉 긁으며 네 품에 달려들어 네 팔안쪽을 아프지 않게 물어, 그럼 네가 놔주겠지 했는데 이번엔 버티고 있는 너에 네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칭얼거리는) 바보, 안 돼. 초코. 초코! 민규, 바보 아니! 초코.

-
아니요. 딱히 신경안써요, 내용 전개만 잘되면 상관 없어요. 자버렸어요. 미안.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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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7에게
(이번에도 내 살 안쪽을 아프지 않게 물며 내가 소시지를 떨어트렸던 것처럼 초코바도 떨어트리길 바라고 있는 너에 또 떨어트려주면 진짜 버릇이 될 것 같아 버티는) (칭얼거리기까지 하는 너에 고개를 저어) 민규 '가'부터 '사'까지 한 번씩만 말해보자

-
괜찮아요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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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8
글쓴이에게
(웬일인지 완강하게 단호해진 너에 네 몸위에서 낑낑대다 아우, 하고 하울링을 해, 어서 배웠는지 모르겠지만 서럽게 울자 네가 볼을 살살 쓰담아줘도 눈물을 그렁달고 계속하는) 초코. (고개를 젓더니 '가' 부터 '사' 까지 말하는 너를 멀뚱 쳐다보다 울먹이며 차근차근 되세기는) 가, 나, 나아. 다, 라, 마, 바, 사.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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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8에게
(마치 자기가 늑대라도 되는 양 하울링을 하는 데다 초코가 뭐라고 울기까지 하는 너에 좀 당황했지만 달래주는 것 말고 다른 자세를 취하진 않는) (네가 울먹거리면서도 다 말하자 초코를 까주고 널 한번 끌어안아주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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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9
글쓴이에게
(네가 쥐여준 초코를 손에 들고 있다가 이내 저를 안아 토닥여주는 너에 낑낑대며 울어, 괜히 차오르는 서러운 마음에 그렇게 애태우던 초코바도 못 먹고 컹컹대며 눈물을 쏟아내, 네 완강한 모습이 자꾸만 눈에 밟혀 코를 빨갛게 달아오른 탓에 눈도 따가워 네 어깨에 얼굴을 비벼, 네가 몸을 떼 저를 토닥여주자 그제서야 손에 쥔 초코바를 먹기 시작하는) 안 돼. 나빠. 야, 나빠. 히끅.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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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9에게
(네가 내가 초코바를 못 먹게 한 게 서러웠는지 엉엉 울면서도 내가 무심결에 답답해서 했던 나쁜 말을 중얼거리는 너에 앞으로는 예쁜 말만 써야겠다 다짐하고 널 안아주고 계속해서 쓰다듬어주는) 으응, 서러웠어.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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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0
글쓴이에게
으응. (네 품에 안겨 초코바를 입에 물고 잘근거려, 네 작은 몸에 어떻게든 안겨보겠다고 불편하게 몸을 최대한으로 웅크려서 제 양손을 사용해 초코바를 고기 뜯듯 뜯어먹어, 제 머리를 살살 쓰담아주는 손길과 입안에 퍼지는 달달함에 언제 울었냐는 듯 헤 웃고는 입안에 초코바를 완전히 다 욱여넣고 네 무릎에 머리를 눕지도 제 배를 까 눕는) 밥. 돼. (제 근육 잡힌 배를 보고 통통 두드리며 너를 올려다봐, 배부르다는 표현처럼 해보는데 밥 먹고 싶다며 오역해버리는 너에 다 까진 초코바 봉지를 거실에 툭 내려놓고 네 허벅지를 베고 눕는) 아니. 더. 초코. 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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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0에게
응? 밥 먹고 싶다고? (초코바를 먹기 시작하며 초코바가 맛있었는지 또 헤헤 웃으며 초코바를 먹는 네가 귀여워 쳐다보는데 또 밥을 달라는 너에 당황하는) (네가 답답해하며 아니라고 하고 초코, 더 만 중얼거리기에 마치 스무 고개처럼 네가 무슨 말을 했는지 알아보려 하는) 초코 더 달라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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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1
글쓴이에게
으응. (누운채로 팔을 뻗어 네 뺨을 감싸쥐고 끌어당겨, 볼이 눌려서는 눈을 동그랗게 뜬 너를 빤히 올려다보다 눈꼬리를 휘어접어 웃고는 더, 하고 웃는) 초코. (네 갈색의 눈동자를 빤히 보다 눈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어리둥절해 올려다봐, 제가 좋아하는 초코랑 색깔이 같아서는 얼굴을 잔뜩 들이대고 초코와 같다며 빤히 쳐다봐, 얼굴이 가까워지자 저를 밀어내는 듯한 너에도 연신 눈만 쳐다보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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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1에게
(갑자기 초코라고 말하더니 내 눈을 한참 바라보는 너에 당황했지만 내 눈이 초코 같다는 생각을 했다는 걸 알고 귀여워서 웃다 얼굴이 계속 가까워지는 게 당황스러워서 급하게 화제를 돌리는) 민규야 우리 산책 갈까 산책?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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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2
글쓴이에게
책? (한글책을 다시 쳐다보며 고개를 젓다 밖문을 가리키는 너에 점점 눈이 커지더니 엉덩이를 들썩이는) 나가. 민규, 나가. (네가 몸을 일으키자 금방 뛰어가 현관앞에서 네 신발을 앞에두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기다려, 네가 세상사람들에게 나를 잘 안보여주려고 하는 탓에 그립던 밖에 나가는걸 항상 보채왔는데 문을 가리키며 웃는 너에 금방 반응하고는 움딕이는 너에 시선을 고정하고 네 신발을 가리키며 재촉하는) 나가. 나가. 야. 나가.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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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2에게
(평소 몸이 약해서 조금만 추워도 심한 감기에 잘 걸리는지라 겉옷을 입어야 하는 게 맞는 건데 네가 지금 너무 좋아하고 있어 괜찮겠지 하고는 신발을 신고, 네 신발도 똑바로 신겨주고는 비교적 사람이 많이 오지 않는 뒷산을 오르기 시작하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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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3
글쓴이에게
(제 손을 꼭 잡고 산을 오르는 너를 따라가다 제 코를 자극해오는 익숙한 자연의 냄새에 긍방 네 손을 놓고 빠르게 숲속으로 사라져, 이내 네가부르자 머리에 잔뜩 낙엽을 달고 풀숲에서 뿅 하고 나오는) 하. (신났는지 잔뜩 헥헥거리며 온 산을 뒤집고 다니다가도 네가 내 이름을 부르면 어디서든 나타나 너를 빤히 쳐다봐, 내가 여기있다고 알려주는 듯 두더지처럼 나타나는 가 싶더니 땅도파고 잔뜩 더러워지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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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3에게
아이고 (처음 널 발견했던 산에 다시 와서 좋은지 이리저리 다니며 점점 더러워지기 시작하지만 기뻐하는 너에 잘 왔다 싶어 웃는) (계속 걷자 넓은 평원이 나오고, 네 손을 잡고 걷다 네가 뛰기 시작하자 나도 뛰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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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4
글쓴이에게
(탁트인 들판을 신난듯 쳐다보다 마구 달려, 제 들뜬 다리때문에 속도를 이기지못하고 넘어지는가 싶어디 제 몸을 털고 다시 일어나 마구 뛰어, 제 이름을 부르는 너에돌아보니 너도 뛰어오고 있는게 느껴져 몸을 돌려 너에게 달려가 네 몸을 와락 껴안고 들판 위에 눕는) 아야. (네 몸을 껴안고 잔뜩 들판위에 구르다 네 볼에 입을 맞추고 잘게 핥아, 늑대 기준에서 고맙다는 듯한 행위이지만 점점 얼굴이 빨개지더니 저를 밀어내는 너에 갸우뚱하고 너를 내려다보는) 안 돼?. 돼.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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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4에게
(이걸 어떻게 설명해주어야 할지 고민하다 설명해줘도 네가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냥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다시 네가 달리게 해주는) (널 잃어버리면 안 되니까 널 따라서 계속 달리다 갑자기 숨이 가빠 오고 머리가 어지러워져 그제서야 얼마 전 의사선생님과의 상담 때 달리지 말라고 했었던 게 기억이 나는) 흐, 민규, 민규야.. ('눈앞이 점멸되더니 고꾸라지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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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5
글쓴이에게
(제 허리에 감긴 손을 놔주자 한번도 볼을 핥고는 까르륵 대며 다시 뛰어가, 한참 달리는데 텅빈 느낌에 멈춰 고요하고도 고요한 산등성이에서 눈을 끔뻑이며 두리번 거려, 네가 저를 부를만도 한데 조용하기만 하자 제가 뛰어왔던 길로 다시 되돌아가보는) 야. 집. (바닥에 엎드려 있는 너에 빼꼼 얼굴을 기웃거리는데 잔뜩 땀을 흘리고 숨을 가파르게 쉬며 제가 손으로 널 흔들어봐도 일어나지 않아, 잠. 하고 자냐 물어보는데도 대답없는 너에 큰 산에서 하울링을 울려대며 울면, 제 입을 막았을 넌데 그러지 않자 제 등에 너를 업고 다리가 부셔질도록 산을 내려와 달려가는) 아파.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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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5에게
(심장이 너무 아프고 주위의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고 윙윙거리는 소리만 들려 이러다가 정말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무서워지는) (식은땀만 잔뜩 흘리고 넌 병원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를 텐데 큰일 났다는 생각을 잠깐 해) (네가 날 업자 네 목에 팔을 감을 생각도 못하고 계속 끙끙거리는 소리를 내며 축 처져있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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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6
글쓴이에게
(제 등 위에서 자꾸만 쳐지는 너에 마구 주위를 둘러보다 너를 다시 내려놓고 쳐다봐,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는 너를 다시 품에 안아 엉덩이를 받치고 제 몸이 나뭇가지에 잔뜩 긁혀서 생체기가 생겨도 무작정 산을 내려와 마구 뛰어 어딘지도 모르면서 계속해서 하울링 소리를 내며 도움을 요청해, 그러다 힘이 빠져 앞으로 넘어지려다 네가 다칠까 봐 등을 부딪히고 바닥에 누워 헉헉 대자, 제 소리를 들었는지 평소 내가 뛰어다녀서 밭을 헤집다고 싫어했던 이웃 가족이 제게로 와, 몸을 일으켜 너를 안겨주며 낑낑대는) 아파. 아야.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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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6에게
(다행히 이웃 주민은 차가 있었고, 내가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탓에 부모님께서 대학병원과 최대한 가까운 시골마을의 집을 구해주신 터라 그나마 다행인) (이웃 주민분께서는 내가 요양을 온 걸 알고 있어 너까지 태우고 병원 응급실로 가 날 응급실 침대에 눕히고는 네 생채기는 간호사분께서 치료해주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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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7
글쓴이에게
악. (제 몸 전체에 잘게 난 생채기들에 온갖 엉겨있는 흙먼지 때문에 식염수로 씻어주려는데 자꾸만 내가 몸부림치는 탓에 간호사와 실랑이를 해, 의사의 진단을 받고 가만히 침대에 누워있는 너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우타다 달려갔다가 조용히 눈을 감고 누워있고, 이웃 가족들이 서있는 탓에 무서워 쭈뼛대며 가지도 못하다 간호사들에게 다시 잡혀 질질 끌려가는) ... 아파. (급히 수척해진 네 얼굴이 힘이 없어 보여 저도 잔뜩 시무룩해져서 울먹이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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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7에게
(적어도 내일까지는 입원해야 하고 이웃 가족분들도 농사일 때문에 바쁘신지라 내일 아침에 내 가족들이 와 병원비를 계산하기로 하고 이웃 가족분들은 물러나는) (분명 대낮에 산책을 했는데 난 저녁이 되어도 일어나지 않다 한밤중이 되어서야 겨우 조심스럽게 눈을 뜨는) (내가 걱정스러운지 쭈그려앉아 잠든 널 불러봐) ... 민규야

-
다시 잠들었다 이제 일어났네요 ;^; 제가 이따 학원 가서 텀이 길 것 같아요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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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8
글쓴이에게
(이곳저곳 붕대를 감아놓고는 그제서야 날 놓아주는 간호사들에 경계를 하다 저를 부르는 이웃 가족들에 커튼을 몸에 말고 으르렁대, 화를 낼까 봐 제가 더 무서우면서 무서운 척 겁을 주니, 너에게 가보라는 말을 남기고 홀연히 떠나는 탓에 후다닥 네가 있는 병실로 가, 아직도 굳게 눈을 감고 있는 너에 입술을 핥아도 보고 손가락을 들었다 침대 위에 내려놓기를 반복하고 해봤지만 미동도 없는 너에 손을 잡고 그대로 저도 지쳐 잠에 드는) 응. (잠결인 건지 대답을 웅얼거리고는 침대 시트에 얼굴을 문대는)

-
괜찮아요. 저도 일 가느라. 천천히 와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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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8에게
불편하게 자네. (간이침대가 그렇게 큰 편이 아닌 데다 넌 몸집도 커서 보통 불편한 게 아닐 텐데도 불편하게 쭈그려 앉아서 자고 있는 너에 몸을 일으켜 앉아 널 눕혀주고 서랍에서 담요를 꺼내 네게 덮어주는)


-
고마워요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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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9
글쓴이에게
(저를 눕혀주는 손길에도 네 손을 꼭 붙들고 누워, 네 몸이 기울어져 침대 위에 엎드리자 편안히 누워서 새근새근 자다 제 머리에 닫는 네 손길에 퍼뜩일어나 눈을 비벼, 일어나 제 이름을 부르는 너에 울먹이더니 네 어깨를 끌어다 와락 안는) 아파. 미안. 민규, 미안. (네가 설마 잘못될까봐 다시 히끅대며 너를 꼭 끌어 제품에 넣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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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29에게
(넌 한 번도 병원을 가본적 없으니 내가 아픈 것도, 아파서 치료를 받으러 병원을 온 것도 모를 거라고 생각했는데 네가 다 아는지 미안하다며 날 끌어안는 네 모습에 놀라지만 차분하게 네 품에 안겨서 네 등을 쓸어주는) (널 살펴보니 여기저기에 붕대가 감겨져있어 네게 묻는) 민규, 아파?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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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30
글쓴이에게
아니. 야, 아파. (제 팔에 잔뜩 감긴 붕대를 뒤로 휙 숨겼다 너를 가리키고는 울먹여, 아까 네가 숨을 거칠게 쉬며 넘어졌던 게 생각나 제 목을 콱 쥐고 캑캑 대며 시늉을 해, 네가 날 안아주자 저도 몸을 수그려 네 품에 안겨 고개를 부비는) 민규, 아야. 안 해. 너, 아파. 가다. 민규 집. 안돼. (네가 산에 가서 죽을뻔한고비를 넘긴 걸 아주 잘 알아 더듬거리며 단어를 마 열하고는 끼힝 하고 우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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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30에게
(네가 하는 행동을 지켜보다 아까 내가 쓰러지는 상황을 따라 하는 건가 싶어 내가 갑자기 쓰러지는 게 네게 얼마나 큰 충격이었을까 생각되어 달래주는) (너도 상처 때문에 아파 보이는데 네가 내가 아프다고 계속 걱정하는 것에 일단 널 안심시켜주는) 이제 안 아파. 괜찮아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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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31
글쓴이에게
아파. (네 손에 연결된 링거를 손으로 툭툭 건드리다 소독약 냄새가 나는 것같아 눈을 찡그리고 네 품에 코를 박아, 너에게도 병원 냄새가 은근히 베어있다 뒤를 찌르는 체향에 안정을 찾아, 훌쩍이고는 킁 하고 코를 먹다 네 허벅지를 툭툭 치며 장난을 치는) 민규. 안 돼. 나가. 맨날. 안 돼. (이제 산책 안간다고 선포하며 네 허리를 껴안고 잔뜩 걱정하는 눈으로 올려다보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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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31에게
(널 처음 발견한 것도 내가 살살 산책을 나갔다 다친 널 발견한 거라 네가 얼마나 자연을 좋아하고 밖에서 노는 걸 좋아하는지 나도 알고 있는) 나 몸 괜찮으면 나가도 되는데. 진짜 안 나갈 거야? (링거가 아프면 맞는 거란 걸 너에게 한 번도 알려준 적 없는데 대충 눈치로 파악한 건지 아직 아프다며 내 링거를 툭툭 치고는 쉽게 진정하지 못하는 너에 아까 네가 했던 것처럼 네게 살짝 빨리 입을 맞추고는 떨어지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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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32
글쓴이에게
응. 아파, 안 돼. (네 말에도 완강히 고개를 젓고는 안된다며 말해, 산책을 가지 못하는 개 슬프지만 네가 어떻게 될까 봐 다시 안절부절하는데 제 입에 입을 맞춰주는 너에 동그랗게 눈을 뜨는) 으응? (이상한 소리를 내고는 네 입술을 빤히 보고 네 침대 위로 올라가 네 목에 냄새를 맡는가 싶더니 다시 네 얼굴을 보고 네 입술을 손으로 튕기며 만져, 네가 뽀뽀해준 게 처음이라 신기한지 기웃거리다 금세 기분이 좋아져 널 몸으로 눌러 눕히고는 입술을 잔뜩 핥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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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32에게
(넌 한눈에 보기에도 꽤 잘생긴 터라 네가 내게 아무렇지 않게 안고, 뽀뽀하는 게 많이 부끄러웠지만 역시 내 예상대로 뽀뽀해주니 바로 진정하는 너에 뿌듯해하다 네가 점점 날 누르더니 내 입술을 핥는 게 꼭 강아지가 하는 모양새 같은데 부끄러워서 널 밀어내려다 손목도 잡혀버리고는 당황해 널 빤히 바라보는) (1인실이라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지만 그래도 부끄러워해)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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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33
글쓴이에게
(얼굴이 잔뜩 빨개진 너에, 이런 적이 없는데 신기한 듯 헥헥거리며 네 얼굴을 콕콕 만져봐, 볼이 물렁하게 눌리자 몸을 낮추고 계속 누르니, 절 밀어내려 하는 너에 손을 맘추고 널 잡아 네 품에 몸을 웅크리고 안겨 숨을 색색 쉬는) 민규. 안 해, 아야. (자기는 아프지 않으니 잘했다는 칭찬의 의미로 뽀뽀를 더해달라는 듯 너를 올려다보고 입술을 쭉 내밀어 쪽쪽 소리를 내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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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33에게
(평소 스킨십을 좋아하는 네가 내가 네 머리를 쓰다듬어주거나 널 안거나 내가 네 품에 안기는 걸 좋아하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젠 뽀뽀까지 해달라는 너에 볼이 터질 듯이 빨갛게 변하는) 민규 아야 안 했어? 아이 예뻐 (같이 산지 한 달, 이젠 네가 단어만으로 뚝뚝 끊어 말하거나 행동으로 표현하는 걸 다 알아듣겠기에 뿌듯한)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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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34
글쓴이에게
(예뻐, 네가 말하는 것에 새로운 느낌이 들어 웅얼거리다, 날 따라 해, 너와 같이 실면서 부쩍 네가 말하는 거에 관심을 기지고 있어, 물론 공부는 싫지만, 낑낑대다 네가 다시 날 예쁘다고 칭찬해주며 볼을 붉히자 복숭아 같은 네 볼을 쿡 찌르고 발음하는) 야, 너. 예뻐. 응. 예뻐! 힉. 예뻐서, 예뻐!

-
늦어서 미안해요.ㅜㅜ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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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34에게
(평소 장난기 가득한 너답지 않게 갑자기 내가 하는 말을 귀담아듣더니 갑자기 내가 예쁘다며 야, 너. 예쁘다만 반복하는 너에 이렇게 직접적으로 들으니 부끄럽지만 티를 안내는) 민규는 멋있어.

-
괜찮아요! 저도 외식했어요 :) 내일 내 부모님이 널 처음 보고 어떤 반응을 보였으면 좋겠어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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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35
글쓴이에게
멋...? (자꾸만 처음 듣는 단어를 말하는 너에 버겁게 입을 오물거리다 결국 좌절하고 침대에 눕는) 안 해. (제 머리를 헤집고는 발을 바둥거리며 침대를 잔뜩 난장판을 피우다 안돼, 하고 말하는 너에 네가 또 쓰러질까 봐 곧잘 말을 들어, 너를 손으로 밀어 눕혀주고 이불을 입으로 물어 너에게 끌어다 주는) 안 돼.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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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럽고 짐승 같다며 안 좋아했으면 좋겠어요. ㅋㅋ 아직 말도 완벽하게 구사 못하고 야생의 버릇이 남아있어서. 산에서 구르고 와서 옷도 더러우니까. 오래 보고 싶어서! (๑•̀ㅂ•́) و✧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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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35에게
민규, 이렇게 어지르면 어떻게 해. 나 여기서 자야 하는데 (내가 안된다고 하자 바로 가만히 있다 날 눕혀주고 이불까지 덮어주더니 내가 네가 잠에 못 들 때면 토닥거려줬던걸 기억하는지 이번엔 네가 날 토닥거리자 점점 눈이 감기더니 잠에 빠지는)

-
그럼 조금 더 해서 내 아버지는 원래 아버지고, 엄마는 새엄마인데 새엄마는 자기 자식 중에 병약한 자식이 있다는 걸 숨기고 싶어 했고 내가 아프면 자기가 돌봐줘야 한다는 게 귀찮아서 반강제적으로 날 요양 보냈고, 내일도 예의상 날 보러 와서는 잔뜩 싫은 티를 내는 걸로 할게요! (๑・౩・๑)❤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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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36
글쓴이에게
(제가 네 가슴 쪽을 토닥거리니 살며시 눈을 감는너에 또 놀라서 네 몸위에 누워, 아까 네가 쓰러질때처럼 숨을 가쁘게 쉬지 않고, 새근 평온하게 숨을 쉬며 살짝 두근거리는 네 심장에 귀를 대고 살풋 웃는) 예뻐. (기분좋다는뜻과 같은걸까 네가 이 단어를 말할때마다 활짝 웃는걸 보면 네 어깨를 끌어 안고 눈을 느릿하게 뜨고 혼자 멀뚱멀뚱 멍을 때리다 곧 저도 잠에 드는)

-
네, 좋아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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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36에게
(1인실이라 침대가 다른 병실보다 확실히 넓은 편이긴 하지만 네가 워낙 다리도 길고 요즘 이리저리 돌아다녀서 그런가 덩치도 커서같이 침대에 구겨서 자는) (다음날 아침, 날 매운 손길로 깨우는 새엄마에 눈을 비비적거리며 겨우 일어나)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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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37
글쓴이에게
(뒤척이는 너에 자꾸만 간이침대에 떨어질 것만 같아 칭얼대며 너에게 매달려, 푹 자고 있는데 아침이 되고 제 팔이 떨어지도록 일어나 있는 너에도 네 허리에 팔을 감고 고요한 병실에 코 고는 소리만 가득하게 실컷 자고 있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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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37에게
(안 그래도 일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어지러운데 새엄마가 계속 날 흔들며 저 더럽고 짐승 같은 건 뭐냐며 앙칼지게 따지는 것과 이런 새엄마의 행동을 말리지도 않고 뒤에서 묵묵하게 지켜보는 아버지에 네가 자는 틈을 타 상황 설명을 해주는) (인상을 잔뜩 찌푸리더니 요양을 보냈으면 알아서 쥐 죽은 듯 살 것이지 저런 천박한 짐승 같은 거나 매달고 왜 또 귀찮게 쓰러지냐고 타박하는 새엄마에 내가 짐이 된 것만 같은 우울한 기분에 아무 말도 못해)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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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38
글쓴이에게
(제 귀를 찌르는 앙칼진 소리에 몸을 뒤척이고는 귀를 막으며 으르렁 거려, 계속해사 시끄럽자 몸을 일으키고는 붕뜬 머리로 살랑살랑 고개를 흔들다 제 앞에 경악한 표정을 한 한여자와 나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기분이 안좋아보이는 너네도 파악하지 못하고 푸하 네 머리를 웃는) (시끄럽다고 소리지르는 여자에 화들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딸꾹질을 하다 이내 심상치 않음을 깨닫고 잔뜩 으르렁거리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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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38에게
(세수도 하지 못한 채로 잔뜩 혼나고 있었는데 네가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웃다가 널 노려보는 새엄마를 보고 으르렁거리자 일단 널 진정시켜야겠다는 생각에 널 데리고 화장실에 들어가 같이 세수를 하고, 급하게 양치질도 시켜주는) 민규야, 저 사람은 내 새엄마야. 잘 보여야 민규랑 나랑 앞으로 계속 같이 살 수 있어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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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39
글쓴이에게
응. 민규. 응? 민규. (여전히 칫솔질 느낌이 싫어 일회용 칫솔을 잘근잘근 물다가도 어쩐지 이상한 느낌에 어리둥절하며 제 송곳니를 쿡쿡 만져봐, 간지러운데, 꾹 누르다 따끔한 느낌에 화들짝 놀라다가도 입을 헹궈주고 목을 잡아 허리를 숙여주고 제 얼굴에 물을 뿌려 세수를 시켜주는 너에 몸부림을 치는) 안 돼. 안 해. (어쩐지 촉박하고 무언가에 쫓기는 듯한 네 태도에 눈썹을 꿈틀거려, 자연에서 살아서 그런 것만 눈치가 는다고. 화장실 구석에 착 붙어있다가 수건으로 얼굴을 닦아주는 너에 얌전히 따라가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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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39에게
민규 양치질하는 거 싫어한단 거 나도 아는데 오늘은 안돼. 오늘은 해야 해 (네 머리에 물을 묻히고 빗어 깔끔한 머리를 만들고는 다시 밖으로 나가 침대에 걸터앉는) (난 절대안정이 필요한 환자지만 쉬지도 못하는) (소파에 앉아서 다리를 꼬고 껌을 짝짝 씹으면서 설마 저 짐승이랑 더러운 관계를 유지하는 건 아니지?라며 더러운 관계를 유지하면 죽여버리겠다는 말도 서슴없이 하는 새엄마에 한숨을 쉬는) 아니에요, 그런 거.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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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40
글쓴이에게
(살짝 비틀거리며 침대에 랁는 너에 안절부절 따라가며 너를 잡아줄 준비를 하려고 손을 앞으로 나란히 하는) 아야. (침대에 올라가기 전에 네가 넘어지려 하자 내 품에 넣고는 너를 들어앉아 앉혀줘, 기분 나쁜 느낌이야, 저를 쳐다보는 게 위아래로 이런 느낌은 처음이라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 네 손을 잡아 최대한 여자의 멀리로 떨어져 강아지가 앉아있듯 엉덩이는 앉고 반대 손으로 지탱하고 있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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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40에게
(네게서 물러설 힘도 없어 가만히 네 품에 안겨있다 우리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저거 보라고, 둘이서 무슨 짓 한 게 분명하다고 조잘대는 새엄마의 목소리가 듣기 싫어 담담한 목소리로 말하는) 저를 싫어한다고 하셨으면서, 왜 이제 와서 아는척하세요? 제가 죽든 말든 상관하지 않으실 거잖아요. (정곡을 찌르는 내 말에 화가 난 듯 날 침대 밑으로 내려오게 해 억지로 일으켜 세워서는 세게 뺨을 때리는 새엄마야)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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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41
글쓴이에게
(예기치 못한 상황에 놀라 가만히 멈춰있어, 저를 보듬아주고 착하고 예쁘기만 했던 너는 요양하는 시골에서 누구냐에게 사랑받았고 저는 못난 놈이었기에 제가 질책 받는 게 당연하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네가 맞는 걸 처음 봐 덜덜 떨다가도 네가 투둑 눈물을 떨어트리는 걸 보자 알게 못하게 마음속에서 피어오르는 화를 누르지 못하고 새엄마를 거칠게 밀어내 너를 껴안아, 제 등으로 수 없이 내려치는 손바닥을 그대로 맞고 있는) 어어, 너. 아야. 안 돼. 너, 아야 안 돼.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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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41에게
(머릿속에 가득 차는 우울하고 슬픈 생각에 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뚝뚝 흘리는데 네가 새엄마를 밀치고 날 꼭 네 품 안으로 넣어 보호해주니 더 성이 난 새엄마가 발악하며 우릴 때리다 내 주치의에 의해 끌려나가고, 난 세상에 내 편이 아무도 없어진 것 같아 무서워서 네 품 안에서 숨이 넘어갈 듯 우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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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42
글쓴이에게
(보이는 몸 곳곳은 다 때렸는지 어제 났던 생채기에도 피가 터져 감아놓았던 붕대를 적셔, 말이야 생채 기지 나뭇가지에 찢긴 곳이 또 찢기고 찢기고 해서 벌어진 상처들이었는데 아플 법도 하면서 서럽기 울어 젖히는 너를 말없이 꼭 안아주기만 하는) (이내 진정됐는지 울음소리가 좀 작아지자 네 볼에 잔뜩 적셔진 눈물을 혀로 핥아주는) 또, 아야. 아파? 또? 잉잉.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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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42에게
(평소 같으면 자존심 때문에 괜찮다고 했겠지만 지금은 너무 서럽고 아파서 고개를 끄덕이고 가만히 네 품에 안기는데 네 등을 끌어안자 뭔가 축축한 게 묻어 나와 훌쩍이며 보니 피라서 깜짝 놀라서는 주치의를 불러 널 치료해달라 부탁하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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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43
글쓴이에게
(아프다거 수긍하는 너를 꼭 끌어안고 연신 볼을 핥더니 소리를 크게 내고 의사선생님을 부른 너에 놀라 이불로 몸을 감싸고 침대밑으로 후다닥 내려와 간이침대와 네침대 사이 네 다리사이로 파상푼균 주사기를 손에들고 걸어오는 의사선생님을 격렬하게 피하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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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43에게
민규야, 이리 올라와. 착하지 (널 살살 달래서는 겨우 침대에 앉히고 팔만 밖으로 빼 주삿바늘을 못 보게 네가 나를 쳐다보게 하면서 주사를 맞히고 상처를 치료하는 의사선생님에 계속해서 널 안심시켜) 으응, 민규 멋있어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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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44
글쓴이에게
으헝. (제 팔을 따끔거리는 느낌에 네가 다칠까봐 크게 발버둥은 못치고 눈물만 찔끔 물고 있어, 제 치료가 끝나는지 상처를 살살 문질러주시고는 볼일이 끝나자 쿨하게 떠나는 의사선생님을 바라보다 제 붕대를 만지작 거리는) 아니. 아파. (네가 걱정할까봐 안아프다 하고는 네가 저에게 해줬던것처럼 서툴고 뻣뻣하지만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주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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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44에게
거짓말, 민규 아프지? (널 다 알겠다는 듯 아픈데 안 그런척하는 거냐고 묻는) 지금 퇴원할 건데, 퇴원하고 집 가면 초코 줄게. 민규 많이 놀라기도 했고 또 나 때문에 다쳤잖아. 초코, 소시지 말고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내가 해줬던 것 중에서.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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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45
글쓴이에게
아니. 아파.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네 허벅지를 베고 누워 초롱초롱한 눈으로 널 보는) 초코! (초코란 말에 몸을 벌떡 일으켜 이리저리 둘러봐, 지금 당장 주는 거 아닌데 어디 있나 싶어 냄새를 킁킁 맡다 제 얼굴을 잡아 네 쪽으로 돌려주는 너에 곰곰이 생각하는) 냠냠. (네 볼을 쿡 찌르고 순수하게 헤 웃는) 이거. 예뻐. 초코 또. 이거.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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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45에게
초코 집에 가서 줄 거야, 여기 없어 (내 볼을 찌르고는 예쁘다고 하는 너에 얼굴이 붉어져서는 말없이 웃기만 하는) 초코바 줄게, 민규 그거 좋아하지? 일단 그전에 링거부터 빼고 (간호사를 불러 링거를 빼고는 퇴원해도 된다고 하자 환자복에서 갈아입고 네 손을 잡는) 근데 민규야 내가 지금 버스비가 없어서, 걸어가자. (걸어가면 한 시간 정도 걸리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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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46
글쓴이에게
초코- (좋은지 침대 위에 엎드려 깔깔 웃어, 옷을 챙겨 입고 준비하는 너에 끔뻑끔뻑 눈을 움직이다 너를 안아들고 고개를 절로 젓는) 아야, 아야. 안 돼. (네가 뛰어서 아까처럼 쓰러질까 봐 절대 걷지 않게 하겠다 너를 품에 안아들고 총총 병원을 나서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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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46에게
(뛰는 게 안되는 거지 걷는 게 안되는 건 아닌데도 내가 또 쓰러질까 봐 불안한지 날 안아드는 너에 네가 힘들까 봐 발버둥 치는) 나 조금은 걸어도 돼. (겨우 내려와서는 살살 조심스레 걷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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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47
글쓴이에게
(잔뜩 걱정하는 눈으로 네가 살살 걷는 걸 뒤에서 계속 졸졸 따라가 봐, 아까 네가 뺨을 맞아 살짝 부은 뺨을 발견하고 손으로 살살 문질러 주면서 네 뒤를 안절부절 따라가는) 아야. (띠링하고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앞사람에 너를 꼭 안고 보호해 주며 제가 더 조심조심 길을 가, 밖이면 한창 들떠서 저 멀리 뛰어갔을 난데 네 걱정에 몸만 들썩거리며 뛰어나가고 싶을걸 꾹꾹 참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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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47에게
민규, 뛰고 싶지? (네가 뛰고 싶은데 네가 뛰어서 내가 널 따라잡으려 하면 내가 또 쓰러질까 봐 네가 꼭 참고 있는 게 다 보여 네게 말하는) 민규 뛰어도 돼. 나는 민규 뛰는 거 보면서 걸으면 되지. 약도 이렇게 받아왔어 (한 움큼 받아온 약을 보여주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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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48
글쓴이에게
퉤퉤. (형형색색의 약을 보다 네가 처음 네 집으로 왔을 때 회충약을 먹였었는데 그게 생각나 맛없다는 듯 네 약을 손으로 툭툭 건드려보는) 아니. 같이. (네 손을 잡고 천천히 네 발에 맞춰 걸어, 뛰고 싶지만 참을 때도 있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는지 천천히 걷다가도 심심한지 빨간색 보도블록만 밟으며 콩콩 뛰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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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48에게
약 싫어? 민규도 아프면 약 먹어야 하는데. (나를 위해 뛰고 싶은 욕구를 잘 참아내는 널 바라보다 문득 궁금해져 묻는) 근데 어제 나 누가 병원으로 데려왔어? 민규는 병원 어디에 있는지 몰랐잖아.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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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49
글쓴이에게
민규. (너를 안은 시늉을 하고 막 달리는 듯한 모션을 취해, 병원을 데려왔냐 하는 말에 고개를 기웃거리다 마침 지나는 빨간 지붕 집을 가리켜, 손가락으로 까딱거리며 가리키고 네 어깨에 붙어, 밭을 정리하다 나와 너를 본 가족들이 집 밖으로 나오자 네 작은 등 뒤에 숨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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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49에게
(평소 네가 밭을 망친다고 혼내긴 해서 네가 이웃집을 싫어하긴 했지만 이렇게 숨을 정도는 아니었던지라 숨는 널 의아하게 보다 난 어제 일을 모르니 먼저 다가가 인사하는) 안녕하세요 (어제 저 청년한테 업혀있어서 깜짝 놀랐다고 우리가 빨리 병원으로 데려가서 다행이라는 이웃집에 놀라 일단 감사의 말씀을 전하는) 진짜요? 아.. 저는 어제 기억이 없거든요. 너무 감사드려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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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50
글쓴이에게
(너와 악수를 하는 이웃집 아저씨를 헉 하고 놀라서 네 손을 빼내려 해, 씁 하고 저에게 나무라는 아저씨에 화들짝 놀라 네 허리를 감싸안고 어깨에 얼굴을 묻는, 제가 어제 산을 내려와서 또 무슨 사고를 치냐며 먼저 나무랐던게 생각나 무서워 네 등뒤에서 마구 낑낑 대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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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50에게
민규 왜에, 무서워? (악수까지 못하게 하려고 하더니 낑낑거리기까지 하는 너에 널 토닥여주면서 묻는) (그러자 이웃집 아저씨가 어제 저 청년이 또 우리 밭을 망가뜨리려는 줄 알고 좀 혼냈다고 다시 화해하고 싶다며 네게 젤리를 건네는 아저씨야)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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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51
글쓴이에게
응. (코를 킁킁 대며 주머니에서 꺼낸 걸 신기한 듯 쳐다봐 네 눈치를 보니 괜찮다며 토닥여주는 네 손길에 두 손으로 젤리를 받아, 네가 주던 초코바 느낌이랑 다른 느낌에 손으로 만지작거리며 계속 쳐다보는) 냠냠. (먹어도 괜찮다며 젤리를 뜯어 제 입에 넣어주는 너에 눈을 동글 굴리다 입안에 퍼지는 새콤함에 눈을 찡그리고 부르르 떠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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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51에게
(신 걸 처음 먹어 나오는 네 반응이 웃겨서 못 말린다는 듯 웃는) 민규가 신 걸 처음 먹어봐서 그런가 봐요. 괜찮아요 (평소에도 몸이 약한 내가 혼자 산다는 게 안타까워서 먹을걸 이것저것 챙겨주시던 이웃집이어서 조금만 기다리라는 말을 남기고 집으로 들어가더니 감자부터 시작해서 과일 등 여러 가지를 챙겨주시는 이웃집이야)

-
미안해요 학원 때문에 듀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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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52
글쓴이에게
(너에게 젤리를 받아들고 먹는데 톡 하고 신 느낌이 입안에 퍼지는 게 좋아 하나씩 집어넣을 때마다 표정을 잔뜩 구기고 몸을 부르르 떨어, 저랑 놀자는 듯 이웃집 아이가 신난듯 달려오다 눈앞에서 돌에 걸려 넘어지자 네가 넘어졌던 것처럼 아픈 건가 싶어 후다닥 아이를 안아 들어주는) 아야. 안돼. (흙으로 되어 있는 곳에 넘어져서 다치진 않고 그저 해맑게 내 품에서 웃는 아이를 마주 보고 헤 웃는데 나오는 아저씨에 금방 내려놓고 네 뒤로 가 젤리 봉지만 꼭 붙들고 있는)

-
괜찮아요ㅋㅋ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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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52에게
(아무래도 이웃집 아저씨를 무서워하는 건지 아이를 보고 웃다가도 내 뒤로 쏙 숨어버리는 너에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젓는) (팔지 못해 많이 남았다는 농작물을 많이 챙겨주시는 것에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이고 네 고개도 숙여주는) 민규도 감사합니다 해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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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53
글쓴이에게
? (처음 듣는 단어에 어리둥절 네 말에 기웃거리다 네 입을 빤히 봐, 제 허리를 잡아 숙여주는 너에 버티다가도 저를 빤히 보고 있는 아저씨에 금방 숙이고는 손가락을 꼬물거려, 어느새 제 옆으로 와 오빠, 또 놀러 와, 하는 말에 알아듣진 못했지만 손가락을 잡아달라며 죔죔 하는 아이의 손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살살 흔드는) 예뻐. (그 모습을 보고 웃는 아저씨에 눈을 끔뻑이다 너에게 속삭이는) 이놈. 방긋. (아저씨가 항상 나를 혼낼 때 이놈, 하고 소리 질러서 그런지 그 단어를 그대로 배워버린)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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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53에게
(넌 너보다 여리고 작은 아이들을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있는 건지 옆집 아이를 보고 방긋 웃으며 예뻐해 주는 것에 내가 다 뿌듯해지는) (나도 이웃집 아저씨께서 이놈이라고 말하는 걸 들은 적이 있어서 네가 뭘 말하는지 알 것 같아 웃는) 이놈? (이웃집을 빠져나와 우리 집으로 가면서 널 놀리는) 앞으로 나도 민규 놀릴 때 이놈 할까?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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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54
글쓴이에게
이놈. (네 품에 안겨있는 짐도 미 잔뜩을 뺏어오듯 가져와 제가 들어, 네 말에 고개를 잔뜩 젓고는 짐을 내려놓고 쭈그려 앉아 눈꼬리를 손가락으로 잡고 휙 올려, 화난 표정을 해 보이고는 다시 짐을 들어 네 옆을 쫄쫄 따라가, 이놈하고 계속 말하는 네 입에 검지를 딱 대주는) 안 돼. 이놈.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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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54에게
(억지로 화난 표정을 짓는 네가 웃겨서 네 표정을 봐도 네 예상과 달리 하나도 무섭지 않아 하며 오히려 웃어버리는) 이놈, 해도 민규는 하나도 안 무서워. (집에 도착하자마자 일단 네가 배가 고플 것 같아 제일 먼저 계란 볶음밥을 해서 네게 주는) (난 먹는 것도 귀찮아져서 그냥 네 앞에 앉아 네게 숟가락을 쥐여주고 네가 먹는 걸 바라보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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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55
글쓴이에게
(짐을 네가 시키는 대로 창고에 내려놓고 몸을 탈탈 털어 집에 들어와, 쿵쿵, 하루 종일 내내 맨발로 있어서 발이 찢기고 붕대도 술술 풀려 피가 다시 나기 시작하는데도 밥을 주는 너에 신나서 식탁에 앉아, 발이 욱신거려 꼬아서 비비는 데도 밥 냄새에 코를 흥흥거리다 숟가락을 우악스럽게 쥐고 네가 저번에 흘려서 엄청 혼냈던 기억이 있어 조심스럽게 흘리지 않으려고 눈을 모아 입에 가져가는) 냠냠. 너. 냠냠. 해. (제 입에 넣고 우물거리다 먹지 않는 너에 한 움큼 퍼서 집중해 네 입가로 가져가 주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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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55에게
(밥이라는 소리에 눈을 빛내는 널 쳐다보다 네가 식탁까지 걸어온 발자국을 보니 피가 찍혀있고 내가 입혀준 네 니트 곳곳에도 피가 묻어 나와 상처가 터졌구나 싶어 구급상자를 챙겨오려고 일어나는데 행복하게 먹던 네가 먹지 않는 날 이상하게 생각했는지 먹여주려는 너에 안 먹어주면 울어버릴 것 같아 냠냠 먹어주는) 이제 민규 다 먹어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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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56
글쓴이에게
배. (배가 안 고프냐는 듯 배를 쓱쓱 문지르며 너를 쳐다봐, 고개를 설레 젓고는 나 다 먹으라는 말에 와아 하고 발을 동동거리다 밥그릇에 코를 박고 열심히 서툰 숟가락질을 해, 흘릴까 봐 밥그릇에 입을 대고 마구 먹을 무렵 제발을 만지는 너에 으르렁거리며 발을 식탁의자로 올려 무릎을 끌어안고 밥을 긁어먹는) 다. 냠냠. (다 먹었는지 식탁에 밥그릇을 내려놓고 제 발을 자꾸만 만지려는 너에 휙 내려와 소파로 도망치며 완전히 붕대를 풀어내버리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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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56에게
(대놓고 상처를 치료하려 들면 분명히 네가 아프다고 울고 치료하기 싫다고 발버둥 칠 거라 몰래 하려는데 네가 그걸 알아차리고 도망쳐서는 붕대를 풀어버리자 한숨을 쉬고는 초코를 쥐여줘서 네 정신을 다른 곳에 팔리게 하고는 바가지에 물을 떠와 조심스레 네 발을 씻기고 재빨리 약을 바르고 붕대를 감아 치료를 끝내는데 네 상체도 가관이라 옷을 벗기는) 민규, 만세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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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57
글쓴이에게
(소파에 누워 뒹굴뒹굴 쿠션을 잡아 뜯는데 초코바를 까주는 너에 학, 하고 소리치고는 금방 입에 물어 네가 내 발을 만지는지도 모르고 순식간에 초코바를 해치우자 제 발이 답답해진 느낌에 발버둥을 쳐, 금세 치료를 끝내고 네 옷을 잡는 너에 벌떡 손을 들어 올리고는 눈을 질끈 감아 옷을 벗기는 너에 헤 웃는) 아야. (네가 내 맨몸을 보며 상처를 살살 만지자 가슴 쪽에 팔을 교차시키고 엄살을 부리다 소파에 널 안아 잡아당기고는 눕는) 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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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57에게
이익, 야! (다행히 소파 커버가 있어서 네 피는 안 묻었지만 소파보다 네가 더 걱정이라 어떻게 어떻게 일어나서는 따뜻한 물을 적신 수건으로 네 상처를 살살 닦아주고는 약을 바르며 네게 더 엄하게 대하는) 쓰읍, 민규 가만히. (네 상체를 거의 다 붕대로 감다시피 해놓고는 옷을 갈아입혀야겠다 싶어 예전에 세탁을 잘못해 늘어난 바지와 니트를 네게 입히는) 더우려나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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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58
글쓴이에게
아야. (제 몸을 서툴게 완전히 다 붕대로 감싸는 너에 일어나 팔을 파닥거리며 불편해해, 안 그래도 좋아진 날씨인데 니트까지 입혀주는 너에 좋은 냄새가 나서 거실 바닥에 뛰어내려와 뒹굴다가도 더워져 금방 입을 벌리고 혀를 내밀어 헥헥 대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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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58에게
아구, 덥나 보네 (나와 몸집이 많이 차이나는 너에 내걸 입히면 반팔 티가 찢어질 것 같아 고민하다 예전에 인터넷 쇼핑에서 오브 핏이라고 해 샀지만 너무 커 못 입고 있던 반팔 티로 갈아입혀주는) 민규, 가만히 있어야 해.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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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59
글쓴이에게
(옷을 갈아입으니 한결 나은데도 아직 더운 공기가 맴돌아 냉장고에 후다닥 네발로 뛰어가 열어놓고는 머리를 집어넣는) 차. (확 느껴지는 시원함에 냉장고 문을 열어놓은 채로 그 앞에 드러누워, 뒹굴뒹굴 있다 이내 저를 따라오는 너에 옷을 들어 배를 까, 붕대가 감싸진 배를 만져달라 하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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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59에게
(네 발로 걸어 다니고 화나면 으르렁거리는 데다 이내 배까지 만져달라는 너에 진지하게 정말 네가 개가 아닐까 고민하는) 민규는 개야? 멍멍해? 멍멍? (배를 만져주다가 네가 많이 더워하자 시원한 매실차를 태워주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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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60
글쓴이에게
크릉. (멍멍 하는 너에 벌떡 일어나 네 입을 잡고 고개를 젓다가도 이내 누워 배를 살살 만져주는 너에 싱긋 웃으며 바닥에 몸을 비벼 이내 차가운 음료수를 가져다주는 너에 시원한 잔을 볼에 비비다 왈칵 입에 쏟아부었는데 어째 아까 젤리보다 더 신 느낌이야, 눈썹을 잔뜩 올리고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몸을 부르르 떠는) 엑.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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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60에게
(네가 신 걸 못 먹는 것 같아 일부러 좀 달게 태워줬는데도 못 먹고 이상한 표정을 짓는 네가 웃겨서 쿡쿡거리는) (늑대이면 또 어떻고 강아지 면 또 어떤가 싶어 신경 쓰지 않는) (걸어서 집에 오고 집에 와서도 일을 많이 해 힘을 뺐더니 좀 어지러워져 소파에 눕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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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61
글쓴이에게
(털썩 몸을 던지듯 소파에 누워있는 너에 담요를 물어왔다가도 네 다리 안쪽에 팔을 넣고 너를 공주님 안기로 번쩍 들어 네 계단을 쿵쿵대며 올라가, 거의 네발로 올라갔던지라 휘청거려 벽에 몸을 기대고 상처가 쓸림에도 너를 놓칠까 봐 올라가 너를 침대에 눕혀주는) 아야. 안 돼. 잠. (물어온 담요를 덮어주고 또 이불을 끌어다 올려주고 네 옆에 몸을 엎드려 웅크리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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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61에게
(그냥 조금만 누워있으면 회복될 것 같아서 소파에 힘없이 누웠는데 네가 공주님 안기로 안아서는 날 침대에 눕혀주고 내가 네가 잘 때 해줬던 것처럼 이불까지 덮어주는 게 기특해서 네 머리를 쓰다듬는) 한글 공부는 오늘만 쉬자. 민규는 안 피곤해? 민규도 낮잠 자야지

-
하고 싶은 상황 있어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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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62
글쓴이에게
히. (한글 공부 안 한다는 말은 어떻게 그렇게 철석같이 듣는지 네 품 안에 머리를 파고들며 깔깔 웃다가 네 손길을 느끼는) 잠. (네 양손을 꼭 잡고 있다가도 엎드려 하품을 크게 해 보여, 어제 네 걱정하느라 잠도 못 잤고 이리저리 또 긴장도 많이 했고 해서 네 품에 안기자마자 눈을 느릿 떠, 너를 재우자고 데려왔는데 불편하게 엎드려 몸을 웅크리고는 선잠을 자기 시작하는)

-
지훈이는요. 그냥 사정 때문에 떨어져 있는 건데 내가 애정을 갈구하며 너를 찾아다니는 것도 괜찮고, 네가 어머니와 불화가 커져서 나를 내쫓든 그냥 계속 화목하게 가도 되고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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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62에게
(날 지키겠다고 호기롭게 침실로 날 데려왔지만 솔직히 나보다는 네가 더 피곤할 것 같아 불편하게 자고 있는 네가 편하게 잘 수 있도록 널 눕히고 이불도 덮어주는)

-
그럼 사정 때문에 며칠간 떨어져 있는 걸로 할게요! 난 갈수록 몸이 점점 더 안 좋아져 위험한 상태라 시골에 있는 것만으로는 나을 수 없을 것 같아 이웃집에 널 맡기고 서울의 대학병원에 2주 동안 입원하기로 하는데 넌 내가 자신의 엄마처럼 자길 버리려는 줄 알고 내게 매달려도 좋고 아니면 상처받아 날 다시 쳐다보지도 않는 것도 좋고 다 좋아요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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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63
글쓴이에게
(베개를 베어주고는 제 등을 토닥이는 너에 이내 깊은 잠에 빠져 입을 벌리고 커억, 하면서 코를 골다가도 눈을 살짝 뜨고 네가 어딜 갈까 봐 네 손을 꼭 잡고 다시 눈을 감아 잠을 자는)

-
너에게 매달리는데도 너는 어쩔 수 없이 올라가고 네 새엄마가 나에게 볼 생각 하지 말라하고 날 싫어해서 버린 거라고 겁을 줘서 다시 숲속으로 들어가 널 쳐다도 안 보는 걸로 할게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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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63에게
(그런 네가 귀엽기도 하고 이 순간을 간직하고 싶어서 핸드폰으로 네 사진을 찍는데 울리는 전화에 네가 깰까 봐 네 손을 조심스레 빼고는 나가서 전화를 받는) 아버지. (오늘 검사 결과를 봤는데 점점 악화되고 있다고, 내일 당장 데리러 갈 테니 2주만 대학병원에 입원하라고 다 너 좋으라고 하는 거라는 아버지에 널 어떻게 하나 싶어 한숨을 쉬는데 아버지의 말을 거절할 순 없어 고민하는)

-
좋아요 :] 병원에 있는 2주는 타임워프 하는 걸로 할게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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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64
글쓴이에게
(네 손을 잡으며 완전히 잠에 빠져서는 네가 어디 가버렸는지도 모른 채 이불을 돌돌 몸에 감고 코를 골며 잠을 자, 머리가 잔뜩 눌리도록 베개에 헤집고는 잠꼬대를 하며 잠을 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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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근데 제가 지금 좀 졸려서... ㅜㅜ내일 이어도 될까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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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64에게
(네가 아직 말을 다 알아듣진 못하지만 그래도 너와 진지하게 얘기를 해야 한다 싶어 널 깨우는) 민규야, 할 얘기 있어. 일어나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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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괜찮아요! 그런데 제가 학생이고 야자까지 해서 텀이 길어요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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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65
글쓴이에게
(나를 깨우는 너에 이불 안으로 얼굴을 숨겨 제 삐죽삐죽한 머리는 뿅 하고 나와있어, 그래도 돌돌 말린 이불을 펴고 네 볼에 연신 뽀뽀를 해주며 깨우는 너에 누늘 감고 침대 위에 앉아서 비몽사몽하는) 흐응, 잠.

-
저도 시험기간이라 느릴 거예요. ㅜ.ㅜ 이해해줘서 고맙습니다. 내일 간간이 봐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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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65에게
(너를 재촉하지 않고 네가 잠이 깰 때까지 기다렸다가 네가 좀 정신을 차리자 조곤조곤 말하는) 그게 민규야. 내가 아야 하는 게 좀 심각해져서, 병원에 있어야 할 것 같아. 우리 2주 동안만 바빠 이하자

-
고마워요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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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66
글쓴이에게
(눈도 못 뜨고 네 말을 들어, 들은 단어라고는 제 이름과 아야, 바빠이라 네가 이제 다 낫는가 싶어 네 허리를 붙들고 히힛 웃어, 아야 안 해 하는 말에 고갤 젓더니 짐을 싸는 너길래 눈을 굴리는) 빠이빠이. (분주해지는 너에 옷자락을 잡고 울먹여, 가면 안 되는데, 제가 이제 막 걸음마를 뗄 때 버려져서 제 엄마라는 사람의 뒷모습과 저를 괜찮다고 2주 뒤면 올 거라고 달래는 너에도 옷이 당겨지도록 잡고 있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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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66에게
민규야, 버리는 게 아니고 진짜 2주 뒤에 올 거야. 오면서 옷도 사 오고 민규 좋아하는 초코도 사 올게 (얘가 왜 이러지 싶어 거듭 당부하지만 진정하지 못하는 너에 나도 울상을 짓는) 이놈 아저씨랑 조금만 있자. 응?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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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67
글쓴이에게
아아... (동공이 마구 흔들리며 제 손을 놓고 짐을 싸는 모습이 겹쳐 보이기 시작해 소리를 크게 내며 너에게 매달리는) 으아...! (허리를 꼭 잡고 절대 널 놓지 않겠다는 심산으로 잡고 있어, 점점 목소리에 물기가 섞이기 시작하면서 말을 못하니 답답한 마음에 이상한 소리만 바락바락 지르던 게 울음소리로 바뀌어 허어, 하고 울리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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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67에게
(이젠 거의 발작을 하듯 날 놓치지 않으며 울어버리는 너에 당황해서는 아버지께 너도 데려가면 안되냐고 물어보려고 전화하는) 아버지, 민규도 데려가면 안 돼요? 어차피 1인 병실이고, 밖에서는 안 우는데.. (죽어도 절대 안 된다는 아버지에 어쩌지 하며 널 토닥거려주다 종이에 1부터 14까지 적어서 네게 주는) 봐봐, 민규 이거 하루 지날 때마다 숫자에 이렇게 X 표하는 거야. 14까지 다 하면 내가 올게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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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68
글쓴이에게
(저를 안아 토닥거려주는 너에 히끅거리며 눈물을 툭툭 흘려, 입술을 잘근잘근 물어 의사소통이 불가능해지니 답답해진걸알아 어떻게든 널 잡으려고 네 짐 위에 몸을 눕히고 여전히 울고있는) 가, 안 돼. 민규. 안 돼. 공부. (네가 주는 종이를 받아들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는데 그새 짐을 사져가 겉옷을 챙겨입는 너에 손에 또 꼭 종이를 붙들고 끅끅 대며 네 발치에 눈물자욱을 그려내는) 와. 가, 안 돼. (네가 내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가자 사실 같이 가려는거였구나 싶어 옷을 위로 끌어다 눈물을 쓱쓱 닦고 고분고분 너를 따라가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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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68에게
(네가 엉엉거리며 울다가 갑자기 한순간에 조용해지는 너에 네가 철이 들었나 의아하지만 일단 거실로 나가 찬장에서 소시지와 초코를 챙긴 뒤에 이웃집으로 가는) (자초지종을 설명한 뒤 2주 동안 맡아줄걸 부탁드리자 알았다는 이웃집 아저씨에 초코바와 소시지는 하루에 1개씩만 줘달라고 부탁하는) (네게 마지막으로 말해) 민규야, 1부터 14까지 천천히 가위표 치는 거야, 응?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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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69
글쓴이에게
(네가 제 손을 잡고 한참을 걷더니 이웃집에 저를 내려놓고 아저씨와 얘기를 해, 뭘까 무슨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쭈구려 앉아 꽃에 올라와있는 나비를 구경하는데 제손에 꼭쥔 종이를 가리키고 천천히 걸음을 옮기는 너를 따라가는) 민규, 가. (저를 살짝 밀어내고는 여기있어 하는 말에 다시 눈물을 퐁퐁쏟아내며 널 잡으려는데 저를 막는 아저씨에 울부짖으며 말문이 터졌는지 평소에도 부르지도 않았던 네이름을 마구 부르는) 지훈! 민규 안돼! 지훈! 흐앙! 가, 안 돼!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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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69에게
(돌아보면 마음이 쓰일까 네가 계속 우는 것도 무시하고 캐리어를 끌고 무겁게 아버지가 데리러 왔다는 마을 입구로 향하는데 네가 말문이 터져 날 야라고 부르다 처음으로 지훈이라고 부른 것에 버티지 못하고 내가 입고 있는 겉옷을 벗어 네게 쥐여주는) 민규, 이거 안고 있어. 나 진짜 가야 해 (일부러 더 매정하게 널 대해)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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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70
글쓴이에게
(매정하게 저를 숲속에 버리던 엄마가 생각나 아저씨품에 무너져 네 옷을 꽉 끌어안고 숨을 헐떡대, 너에게 힘겹게 손을 뻗어버지만 결국 완강한 표정으로 돌아서 가버리는 너에 까무러쳐, 기절하는) 지훈... 안 돼. 민규... 버려. (무게가 실려 쓰러지는 저에 달려드는건 이웃 가족들 뿐이야, 네 손길이 한번이라도 닫으면 일어날까 싶으면서도 볼에 잔뜩 남은 눈물자국 위에 한방울 또륵 흘리며 눈을 감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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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70에게
(너를 이렇게 아프게 버리면서까지 서울로 가야 하나 싶어 나도 저 멀리서 들려오는 네 울음소리를 듣고 끅끅거리며 겨우 차에 올라타는) (너와의 연락을 아예 차단해버린 탓에 난 네게 아무런 말도 못하고 서울로 향해)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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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71
글쓴이에게
(저를 겨우 빈방으로 옮긴 가족들이 밤낮으로 날 간호하지만 끙끙대며 너만 불러, 겨우 기운차려 일어났지만 멍하니 허공만 쳐다보며 정신을 못차려, 밤에는 네 이름만 부르고 끅끅 대고 울고 낮에는 네발로 뛰어가 텅 빈 집에 계단에 앉아 너만 기다려, 밥도 안먹고 그러는 제 모습이 안쓰러웠던건지 회유도 하고 거짓말도 쳐보는 이웃가족들의 정성에도 홀린듯 돌아다니는) ... 지훈. 어디. 민규, 가. 같이.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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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71에게
(나도 입원해있으면서 널 그렇게 보낸 게 너무 마음 아파 마지막으로 널 안아주고 나올걸 하고 고민하는) (안 그래도 정신, 육체적으로 힘든 네게 널 더 힘들게 만드는 내 새엄마가 매일 찾아와) (나는 널 주려고 네 옷도 한가득 사고 맛있는 것도 챙기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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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72
글쓴이에게
(그렇게 집에 무릎을 끌어안고 네 이름만 중얼거리던 어느 한낮, 네가 언제든 다시 올까 봐, 네가 줬던 꼬질꼬질한 옷을 입고, 치료하지 않은 상처도 곪았는지 간지러워 벅벅 긁고 있는데 너를 때렸던, 병원에서 난동 피웠던 그 여자와 건장한 남자들이 다가와, 으르렁거리며 네 집을 지키려는데, 제 머리채를 잡고 몽둥이로 때리더니 너는 나를 버리고 갔다고, 영영 안 온다고 험한 말을 퍼붓더니 내가 못 알아듣고 있자 네 이름을 또박 부르며 안 온다고, 이지훈은, 내가 더럽고 징징거려서 싫다고 버리고 간 거라며 말하는 거에 충격받아 비틀대다 힘껏 작은 시골 동네가 떠나가도록 울부짖으며 내가 처음 발견되었던 숲속으로 뛰어가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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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72에게
(나는 2주 동안 가끔 친구도 만나고, 쇼핑도 해보고 맛있는 것도 먹었지만 지금 제일 보고 싶은 건 너라 공중전화로 우리 집에 자주 전화를 해봤지만 받지 않는 너에 걱정하는) (드디어 갑갑한 2주가 지나고, 다시 시골로 돌아가는 날 양손에 네 선물을 바리바리 싸 들고 가는)

-
산에서 마음의 문을 닫고 살던 네가 어떤 계기로 마음의 문을 열고 나랑 다시 살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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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73
글쓴이에게
(풀숲으로 들어와 그렇게 펑펑 울어, 네가 가고 나서 먹은 거라곤 제 입에 억지로 넣어준 고기 죽 하나라 울다 말고 지쳐서 기절했다 다시 일어나고 너에 대해 하기 시작해, 저와 같이 살던 늑대 가족을 애타게 찾아보지만 있을 리가 없지, 혼자 남았다,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숨을 거칠게 쉬며 그렇게 풀숲에 쓰러져 눈을 끔뻑여, 바람에 살랑거리는 하얀 작은 꽃, 너와 같아 네 이름을 작게 불러보지만 제 마음속에서 널 버린 사람이야, 하는 속삭임에 으르렁거리며 꽃을 손으로 짓이겨 버리는)

-
너와 이웃 가족이 매일 정성으로 날 돌봐주는데, 나는 마음의 문을 꾹 닫고 있다가도 늑대 가족을 만나는데 알게 돼요. 내가 인간이란걸, 짐승의 쪽으로만 생각했던 감정들이 너와 만나고 풍부해진 과정에서 저를 만나러 온 네가 산 절벽에서 굴러떨어질 뻔한 걸 본능적으로 도와주면서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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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73에게
민규야! 형아 왔지 (선물을 있는 대로 바리바리 싸 들고 신나게 이웃집을 찾아가는데 다시 돌아온 날 보고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날 쳐다보다 날 거실에 앉히고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민규는 지금 어디 있는지 다 설명해주시는 가족들에 놀라다 나보다 네가 더 무서웠을 것 같아 네 신발과 음식, 옷과 상처를 치료할 약을 챙겨 천천히 산을 올라)

-
좋아요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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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74
글쓴이에게
(배고프고 목마르면 산에 달려있는 열매 몇 개 먹고 채우며 거의 곧 죽을 거 같은 얼굴로 나무에 기대앉아, 너와 살 땐 이러지 않았는데, 따뜻한 침대, 맛있는 초코바, 네 미소, 아른거리지만 제 몸이 욱신대며 제 지금 상황들을 잘 기억하라는 듯 자극되자 몸을 웅크리고 씩씩거려, 여자가 했던 말을 기억해, 네가 다시 오면 나를 죽이러 오는 거라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 작디작은 산을 헤치고 다녀, 그렇게 더 연명해오던 어느 날 너의 실루엣을 보자마자 맘대로 되질 않는 눈물이 울컥 쏟아질 것만 같아, 몸을 숨기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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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74에게
민규야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힘겨운 몸을 이끌고 네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너와 내가 놀았던, 하지만 내가 쓰러져 네겐 안 좋은 장소가 되어버린 산등성이에서 널 한참 기다리다가 해가 져서도 너를 꿋꿋하게 기다리며 네게 아니라고 해줘야 하는데 생각하다 꾸벅 조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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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75
글쓴이에게
(네가 가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밤이 돼서 쌀쌀함에도 가질 않는 너에 지독하기도 하다, 하고 생각하면서 내내 경계해, 몸을 웅크리더니 잠을 자기 시작하는 너에 상금 다가가, 네 주위에 쌓인 옷 하며 예쁜 쇼핑백을 툭 건드려 봤다가도 함정일까 봐 디시 멀어져 서울 가서 잘 쉬었는지 얼굴이 좋아지고 살도 찌운 너에 가만히 쳐다보다 바닥에 나뭇가지를 들어 삐죽삐죽 '너 가'를 쓰고는 너를 다시 돌아봐, 완전히 마음을 지우자 하고 네가 줬던 옷도 훌렁 벗어 또 네가 추울까 봐 네 몸 위에 덮어주고는 낙엽도 끌어다 몸을 감싸주고는 완전히 숲속으로 사라져 버리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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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75에게
(새벽이 되어서야 겨우 눈을 뜨는데 추워야 정상인데 뭔가 따뜻한 몸에 주위를 둘러보자 네 옷과 낙엽 덕분에 그런 걸 아는) (바닥에 쓰인 ' 너 가 '를 보고 서가기 싫어하는데 억지로 데려오려 하면 역효과가 날까 봐 가져온 음식들을 바닥에 두고 ' 민규 먹어 '라고 쓰고 내려가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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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76
글쓴이에게
(옷도 벗어버려 으슬으슬한 느낌에 동굴 하나를 찾아 몸을 눕혀, 서러워진 마음에 코를 훌쩍이며 몸을 웅크리고 있다가 네가 다시 보고 싶어져 네발로 뛰어가 네가 있는 자리를 가보자, 제가 좋아하는 초코바부터 소시지, 새로운 처음 보는 먹을 것들이 있어 가까이 다가가보니 써져있는 네 글씨를 인상을 찌푸리고 읽는) 민... 규. 먹, 아. 어. 먹어. (울먹 아직 네가 앉아있던 온기가 남아있는 것 같아 그 위에 문을 엎드리고 끅끅대며 우는) 보, 고.. 싶어. 지훈. 끅. (순간 훅 빠져버리는 힘에 휘청여 그 옆에 누워 눈을 깜빡이는, 울 힘도 없어 축 처져서 그렇게 또 밤을 보내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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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76에게
(다음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네 걱정에 바로 산등성이로 달려가는데 어젯밤 내가 챙겨준 음식들이 그대로인 데다 네 흔적이 보이지 않아 불안해져 널 만나면 주려고 다시 음식을 챙겨 산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위험하긴 하지만 산 절벽까지 내려가보는데 갑자기 잃어버린 중심에 크게 휘청거리는) 으아,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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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77
글쓴이에게
(고요한 산에 살면서 잔뜩 예민해져, 너 말고도 이웃 가족들이 간간이 찾아왔지만 그새 발자국 소리를 다 듣곤 도망치고 피하고, 준 거 절대 먹지 않고 몸을 숨기는데 여느 때와 다르게 선잠을 자다 나는 소리에 눈을 번쩍 떠, 저를 찾은 늑대 가족에 신나서 몸을 움직이는) 민규. (제 말에 너처럼 대답해주진 않고 아우거리기만 해, 그제서야 늑대들이 저와 다른 걸 깨닫기 시작하고 눈을 번쩍이는 늑대 가족을 피해 안절부절 하는데 들리는 소리에 고개만 내밀고 이리저리 쳐다보는) 지훈. 가. 안 돼. 민규 집. (네가 음식을 한가득 몸에 안고 저를 부르며 찾는 게 보여, 그런데 점점 네가 가는 곳이 저도 한번 몸을 크게 다칠뻔한 흙이 부드러운 절벽 쪽으로 다가가는 너에 저도 모르게 살살 따라가는데 네가 밟은 흙이 부스러지는 걸 확인한 네가 네가 낭떠러지로 떨어지려는 순간 풀숲에서 나와 네 몸을 감싸고 그대로 데굴 굴러떨어져, 네가 다치지 않게 꼭 몸을 감싸니 제 맨몸에 피가 터져 엉망이 돼 절벽 아래에 곤두박질치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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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77에게
(결국 이렇게 젊은 나이에 죽는구나 싶고 운동신경이 좋지 않아 안전하게 착지하는 것도 불가능할 것 같아 포기하고 안 아프게 죽기만 바라며 눈을 감는데 어디서 누가 날 안더니 자신의 몸으로 날 감싸고는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것에 기겁하다 내가 먼저 정신을 차려 날 보호해준 사람이 누구인지 바라보는데 정신을 잃은 너라 기겁하고는 인근 주택의 주민의 도움으로 널 우리 집까지 옮기는) (난 상처 하나 없이 깨끗하지만 넌 어디 가 부러진 듯 아프고 나와 살 때도 있었던 상처가 터졌는지 피가 많이 묻어 나와 일단 널 내 침대에 눕히고 주치의를 불러 널 보게 하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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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78
글쓴이에게
(그동안에 남아있는 기력이 없어도 네가 다칠까봐 있는 힘껏 너를 꼭 껴안았어, 바닥에 몸이 닫는게 느껴지자 정신을 잃어, 머리도 부딪혔고 맞아왔던 상처도 곪았고, 몽둥이로 잘못맞았던 다리가 완전히 부러졌는지 고꾸라져있어, 네가 제 이름을 불러도 저를 들어안아올려도 눈을 굳게 감은채 수척해진 얼굴을 하고 숨을 거칠게 쉬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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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78에게
(숨을 거칠게 쉬는 네가 불안해 주치의에게 최대한 빨리 치료를 해달라 말한 후 난 따뜻한 물을 적신 수건으로 핏자국과 네 얼굴을 살살 닦아주고는 네게 이불을 덮어준 후 거실로 내려가 네가 좋아하는 계란으로 죽을 끓이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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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79
글쓴이에게
(깁스도 하고 온몸이 붕대로 감싸져 몸도 못움직여 죽은 듯 내리 잠만 자, 경과는 지켜봐야 할 것같다 말하는 주치의의 말 후로 이틀이 지나고 여전히 눈을 뜨지 못하고 반응은 하나 꼼짝않고 있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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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79에게
(평소 회복이 빠르던 너라 당연히 금방 일어날 줄 알고 죽까지 만들어뒀는데 이틀이 지나도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 너에 한숨을 쉬며 걱정하면서 네 옆에 붙어있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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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80
글쓴이에게
(그런지 5일 여느 때와 같이 정기적으로 내 상태를 보러 온 주치의가 제 몸 상태를 살펴보고 있는 와중에 내가 살며시 눈을 떠, 하도 감고 있어 뿌연 시야에 눈을 계속 끔뻑이다 보이는 주치의의 얼굴과 손길을 급하게 뿌리쳐 침대에 쿵 하고 떨어져 깁스 때문에 움직이지 않는 발을 질질 끌며 도망 치려하고, 한동안 말을 하지 못해 갈라진 목에 캑캑 대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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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80에게
(주치의가 왔기 때문에 난 잠시 물러나 거실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위층에서 들려오는 쿵 하는 소리에 놀라 다급하게 올라가 널 품에 안아 진정시키는) 민규야, 괜찮아. 아야 하지 말라고 하는 거야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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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81
글쓴이에게
(제 돌아오는 시야에 너도 보이자 히익하고 몸을 잘게 떨며 경계해 네 품에 저를 끌어당겨 안자마자 너를 팍 밀치고는 침대밑으로 몸을 바로 숨기려고 하지만 핑 도는 머리에 바닥으로 곤두박질 쳐, 두툼하게 제 발에 매져있는 깁스에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바닥에서 발버둥치는) 흐윽...! 힉, 끅. 아아... 아야. 아흑.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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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81에게
(날 새게 밀쳐 내가 침대 밑으로 떨어져 나도 머리가 핑 돌았지만 일단 지금 상황에서는 네가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혼자 진정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주치의와 내가 물러나주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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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82
글쓴이에게
아윽. 끅. (이불시트를 쥐고 욱신거리는 머리를 붙들어 숨과 눈물을 뱉어내, 저를 안은 품이 따뜻할 법도 한데 그동안 받았던 상처 때문에 많이 아팠던건지, 네 잔상이 몸을 부르르 떨게 만들어, 바짝 식어 협탁위에 올려진 계란죽을 쳐다보다 손으로 쳐 바닥에 엎져버려, 유리 그릇이 쨍그랑 하고 깨지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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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82에게
(네가 뭘 깨부수는 소리가 들리자 네가 다칠까 봐 빨리 들어와 파편과 쏟아진 죽만 치워주는) (네가 발작할까 봐 이번에는 나가지 않고 바닥에 앉아 널 바라보는) 민규야, 그거 아니야. 네가 들었던 얘기, 아니야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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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83
글쓴이에게
아니. (들어오는 너에 최대한 벽에 붙어 제 몸을 웅크려, 그래봤자 크디큰 몸은 숨기지도 못하고 손바닥에 얼굴을 묻어 제 눈을 가려 숨었다고 생각하는) 민규. 버려. 지훈. 돼. 아야. (제가 아는 단어를 총동원 해 네가 날 버렸고 네가 날 아프게 했다며 차근차근 말하다 연신 훌쩍이는) 빠빠이. 민규.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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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83에게
민규야, 그거 진짜 아니야 (새엄마의 행동이 네게 얼마나 큰 상처를 줬을지 가늠이 되지 않아 한숨을 쉬고 얘기하는) 우리 엄마는 새엄마라 날 싫어하고, 내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근데 내 옆에 엄마 눈에 처치 곤란인 너까지 보여서 엄마가 꾸며낸 거야. 민규야 내가 한 게 아냐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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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84
글쓴이에게
아니. 나빠. (네 말을 알아듣지 못해서는 네 목소리에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데 그릇을 치우느라 살짝 손이 베인 너에 우물쭈물 손가락을 꼼지락 거리는) 아야. 지훈. (네 손가락을 가리키며 울상을 지었다가도 고개를 훨씬 휘젓고 네 눈치를 보며 제 몸의 욱신거리는 멍들을 매만지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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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84에게
괜찮아 (내가 괜히 자연을 누리며 살던 널 데려와 현대 문물에 적응하게 하고 혼란만 가증 시켜 널 힘들게 만들었나 싶어 덤덤하게 대답하고는 거실로 나가 소파에서 잠드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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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85
글쓴이에게
(몸을 웅크려 서늘한 맨몸에 이불을 끌어다 몸을 뉘어, 네 서글픈 표정과 변명하는 말투에 마음이 자꾸만 흔들려, 이불을 몸에 돌돌 말아 세발로 절뚝거리며 살살 내려오는데 자는 네 모습에 주저앉아 얼굴을 마주하는) 지훈. 아야. 버려, 안 돼. 민규. 미안. (따뜻한 집안에 그제서야 제가 잘못했던걸 떠올라 끼힝하고 울며 네 손가락에 맺힌 피를 할딱 핥아주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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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85에게
으응 (잠결에 네가 우는소리가 들리자 눈도 제대로 못 떴으면서 일단 벌떡 일어나서는 널 내 품 안에 억지로 넣어 안고 달래주다 네 품에서 잠이 들어)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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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86
글쓴이에게
(소파 앞에 주저앉은 네 품에 몸을 던지더니 그대로 주르륵 힘이 빠져 잠을 자기 시작하는 너에 어쩔 줄 몰라 하다 눈을 꼭 감는, 그동안 네가 나에게 해준 걸 봐왔고, 네 말도 시간이 지날수록 꼬박 이해하기 시작해 네 무릎에 앉아 제 품에 기대서 잠을 자는 너에 두루마리 휴지를 끌어와 손을 칭칭 감아주고는 네가 그랬던 것처럼 너를 계속해서 토닥여주는) 지훈, 잠. 민규, 미안. 민규 또 아야. 아야, 미안.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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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86에게
(이불을 덮고 잠을 청한 게 아니라서 좀 쌀쌀해야 맞는 건데 무슨 일인지 따뜻한 사람의 온기가 느껴져서 부스스 눈을 떠보니 네가 날 안고 있고 내가 자는 사이 울었는지 눈가가 부어있는 너에 네 눈가를 쓸어주며 얘기하는) 민규야, 왜 여기서 자. 다쳤는데 들어가서 자지

-
미안해요 어제는 하루 종일 바빠서 할 수 없었어요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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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87
글쓴이에게
(소파에 기대서 네 얼굴만 그렇게 쳐다보고는, 몇십분이 흘렀을까 슬며시 눈을 뜨고 제 얼굴을 살살 만져주는 너에 눈을 감고 손바닥에 얼굴을 비벼, 얼마 만에 받아보는
손길인지 울컥 올라올 뻔도 했지만, 네가 슬퍼할까봐 꾹 참고는 네 이마에 제 이마를 맞대는) 잠, 민규. 안 돼. 버려. (제가 자고 있으면 또 네가 꿈처험 사라질까봐 울컥 터져나오는 눈물에 너를 품에 꼭 안고 퐁퐁 쏟아내면서 너를 잃기 싫은듯 서로의 몸을 완전히 밀착시키고 작게 흐느끼는)

-
괜찮아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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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87에게
(내가 자는 동안 무슨 생각을 한 건지 버리면 안 된다고 펑펑 우는 너에 억지로 버티고 서라도 가지 말았어야 하나 싶어 마음이 미어지는데 지금으로서 내가 최선으로 할 수 있는 건 이제 다시 안 간다는 말과 널 토닥거려주는 게 우선이다 싶어 나도 널 안고 토닥여주는) 민규, 이제 어디 안 갈 거야. 괜찮아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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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88
글쓴이에게
가. 안 돼. 이놈. 버려. (네가 날 아저씨에게 내버려 두고 갈 때가 생각나 서운해서 네 어깨에 얼굴을 파묻어, 금방 축축해지는 옷과 훌쩍이며 나오는 콧물 사이로 목이 걸려 계속 기침을 해, 당연하겠지 그 산등성이에서 맨몸으로 뛰어다니고 먹을 것도 안 먹고 약해진 몸에 감기라도 들렀는지 머리도 칭 어지러워 소파에 머리를 기대고 계속해서 목에 낀 무언가를 뱉듯 기침을 해, 천천히 너를 올려다보는) 아야...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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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88에게
대신에 민규 선물 사 왔어 선물! (평소 내가 네게 소시지나 초코바를 주면서 이거 선물이라고 종종 말을 했었기에 네가 알아들을 거라 생각하고 널 달래는) (네가 코를 훌쩍거리며 아프다고 말하자 그렇겠구나 싶어 일단 널 부축해 침대에 눕히고 난 바닥에서 자려고 바닥에 이불을 까는)

-
기다려줘서 고마워요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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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89
글쓴이에게
(초코 얘기를 하며 나를 달래는 너에도 눈물을 그렁 달고 연신 기침을 하다 네 부축에 절뚝거리며 침대에 오는데 몸을 일으킨 후 바각에 눕는 네 팔을 잡아당겨 너를 침대에 눕혀놓고 허리를 잡아끌어와 제 품에 넣는) 아야. (온몸이 뜨거운 것 같아 끙끙대며 자꾸만 네 차가운 손을 얼굴에 대고 비벼, 빙글 도는 세상에 눈을 감고 숨을 헐떡이며 엄살 아닌 엄살을 부리는) 민규, 아야. 지훈, 같이. 아야가... 끅.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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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89에게
(내 앞에선 항상 쾌활하고 건강한 모습만 보여주었던 너이기에 이런 네 모습이 적응되지 않으면서도 일단 네가 많이 심각한 것 같아 손수건과 바가지에 미지근한 물을 떠와서는 너를 눕히고 네 이마에 손수건을 올려놓은 뒤 네가 진정할 수 있게 차근차근한 목소리로 자장가를 불러주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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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90
글쓴이에게
(눈을 느릿하게 뜨고 너를 올려다봐 느껴본 적 없는 부드러움, 네가 보여줬던 새로운 것들, 이제서야 그곳에서 안정을 찾는 나를 느껴, 그렇구나, 저와 다른 늑대 가족, 나와 같은 너, 사람들, 똑같이 정을 느끼고 하는 것, 깨달은 후로 눈을 완전히 감고 네가 다독여주는 소리에 숨이 규칙적으로 찾아가, 색색거리며 제 입에서 숨이 들락날락하는 것이 느껴진 네가 제 이마에 차가운 것을 올려주니 작게 몸을 떨면서도, 네 손을 더듬거려 찾아 꼭 잡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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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90에게
(네가 잠결에도 내가 널 버리곤 갈까 봐 불안했는지 내 손을 꼭 잡고 자는 너에 새벽 내내 네 이마의 손수건을 갈아주면서 계속해서 네 열을 재주는) (네 열이 내려가고 해가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하고 네가 배고플까 봐 죽을 끓이기 시작하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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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91
글쓴이에게
(어제보단 한결 편해진 느낌에 뒤척이면서 짐을 자다 제 눈을 쏘는 햇빛에 인상을 찌푸리며 비몽사몽 한 머리를 붙잡고 일어나 고소한 냄새에 절뚝거리며 네발로 짚는데, 가만히 있다가, 다시 일어서 난간을 붙잡고 비틀거리며 두발로 내려가 죽을 끓이며 하품을 하는 네 뒤로 가 어깨에 얼굴을 파묻는) 지훈. 가, 안 돼... 같이. 냠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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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91에게
(죽이 냄비에 눌어붙거나 타면 설거지하기 어려워서 계속 신경 써야 하기도 하고 원래 오래 끓여야 하는 음식인지라 졸려도 참으며 만들고 있는데 네가 뒤에서 안아오자 흠칫 놀랐다 죽이 완성되어 그릇에 담아 식탁에 앉는) 민규 냠냠이! 아이 뜨거 해.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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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92
글쓴이에게
민규 냠냠. (네가 손을 이끄는 대로 식탁에 앉긴했는데 하늘 위로 쏫은 머리가 공중에서 살링거려, 네가 풉 웃는 소리가 들려도 밤새 앓느라 퉁퉁부은 눈이고 얼굴이고 힘겹게 떠서는 숟가락을 들어, 쥐는 힘이 많아 자꾸 헛손질을 하지만서도 더이상 늑대보다는 너처럼 살고 싶다는 의지가 솟아, 곧잘 숟가락질을 하는) 지훈, 냠냠. 민규만 안 돼.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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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92에게
나도 냠냠? 알았어 (네가 너만 죽을 먹는 게 신경이 쓰였던지 나도 먹으라고 하는 너에 나도 죽을 퍼 와서는 네 앞에 앉는) 민규야, 이따가 같이 선물 풀어볼까? (내 짐은 쇼핑백에 담아 대충 가져왔는데 네 선물은 캐리어 가득 준비한)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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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93
글쓴이에게
초코. (선물=소시지, 초코로 생각하는 나라 벌써 신나서, 깁스 한 다리는 움직이진 못하고 한 다리만 신나게 흔들어, 밥그릇에 구멍이 날 정도로 벅벅 긁어서 먹다 절뚝거려 일어나 네가 했던 것처럼 싱크대에 그릇을 두고 깨작깨작 죽을 입에 넣는 네 앞에 앉아서 식탁을 살살 두들기며 네가 밥을 다 먹을 때까지 기다리는) 초코, 초-코. 초코 초코. 민규, 초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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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93에게
(네가 어디서 배운 건지 모를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날 기다리고 있자 네게 빨리 선물을 보여주고 네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죽을 빠르게 다 먹고는 널 거실로 데려가 캐리어를 여는) (내가 언제 또 서울을 갈지 몰라 사이즈별로 잔뜩 사 온 네 옷과 신발, 가방 등과 냉장고에 넣어놓은 고기와 초코, 음료수, 반찬들과 네게 읽어줄 동화책, 필기구, 단계별로 사온 한글 공부 책들을 꺼내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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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94
글쓴이에게
(저를 데려오더니 큰 가방을 가져와 이것저것 펼쳐놓는 너에 눈을 빛내며 쳐다봐, 번쩍이는 눈에 신난듯 엉덩이를 들썩이며 빤히 보다가 일단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음식들을 마구 손으로 건드려봐, 이어 옷을 꺼내는 너에 사람들이 입는 옷 하고 살짝 긴장하고 있는데 마지막으로 책을 꺼낸 너에 입이 뽀로통 나오는) 또, 책. (여전히 공부는 싫은데 하면서도 예쁜 색깔의 문제집을 손으로 슬쩍슬쩍 만져보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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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94에게
이거는 책이야 책 (책을 펼치면 책안의 그림들이 튀어 오르는 팝업북이라 네가 놀랄 것이라고 예상하고 네게 책을 밀어준 뒤 네 눈치를 슬쩍슬쩍 보면서 쿡쿡 웃는) (나는 네가 책을 펼칠 동안 짐을 정리해)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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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95
글쓴이에게
(네가 책을 펼쳐주자 벌써 공부하는 건가 싶어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데 책안의 그림들이 장을 펼칠수록 튀어나와, 눈을 화하게 빛내며 상체를 숙여 책이 뚫어질 듯 바라봐, 튀어나온 그림을 손으로 건드렸다 혼자 놀라서 몸을 움찔거렸다가도, 다시 신기한 듯 책을 바라봐, 너와 배웠던 글자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해 눈을 게슴츠레 뜨고 읽기 시작하는) ...다, 사. 바. 가. (다람쥐 그림이 나오자 제가 산속에서 많이 봤던 거라 오, 하고 놀랐다 손으로 툭툭 건들며 웃는) 도토리. 도토리!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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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95에게
(네가 숲속에서 태어나고 숲속에서 자라 숲을 안식처라 생각하고 매우 좋아하지만 몸이 약해 오래 걷거나 뛰지 못하는 나 때문에 숲에 자주 놀러 가지 못하는 것 같아 일부러 숲과 관련된 팝업북 위주로 사 왔더니 예상대로 네가 좋아하는 것 같아 뿌듯해 웃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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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96
글쓴이에게
(솟아있는 나무들을 손으로 꾹꾹 누르면서 헤 웃고 있다 몸을 엎드리고 내용은 모르지만 올라오는 그림들을 신나게 보다, 저에게 옷을 펼쳐주고는 제 옷이라고 말하는 너에 눈을 동글 올려 쳐다보는) 옷. (네가 펼쳐주는 티셔츠를 볼 때마다 옷을 발음하고 옷이 차곡차곡 개어져있는 위에 얼굴을 푹 묻고 비비는) 좋아. 옷. 민규. 옷.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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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96에게
(고무줄처럼 하루가 다르게 키가 크고 몸집이 커지는 너에 일부러 좀 큰 사이즈를 사 온) (네가 이렇게까지 엄청난 반응을 보여줄진 몰랐던 나라서 네가 좋아하자 잘 샀다는 뿌듯한 마음에 웃고는 네게 초코바를 쥐여주는) 민규가 알아서 까는 거야. 알았지?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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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97
글쓴이에게
끄응. (초코를 쥐어 투 더 이 옷을 마저 개는 너에 끙끙대며 초코를 까려 노력하는, 아주 조심히 손에 들어 이리저리 물어뜯어 보기도 하고 맘대로 되지 않자 울상을 하곤 낑낑대다 네가 모서리 끝을 살짝만 뜯어주고 다시 쥐여주자 네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고 엄지와 검지만 세워서 뜯어, 마침내 초코가 보이자 너를 보고 씩 웃더니 초코를 통째로 입에 넣고 우물거리는) 밍그, 해따. 우웅, 냠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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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97에게
(네 힘으로 네가 까 초코를 얻은 게 자랑스러운지 행복한 표정으로 웃는 네가 귀여워서 네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한 달 전 머리를 잘라줬었는데 긴 건지 앞머리가 눈을 찌르려고 해 네게 말해) 민규, 이따가 우리 머리 잘라야겠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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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98
글쓴이에게
(머리를 쓰담아주는 너에 가까이 붙어 눈을 살포시 감고 초코를 우물거려, 살살 머릿결 안으로 들어오는 네 손길이 부드럽고 좋아 눈을 찡긋찡긋 애교를 부리듯 가끔씩 감고는 네 품에 몸을 파고들어, 끙끙대며 머리를 생각하다 제 등을 살살 쓸어주는 네 손길에 뭔가 알았다는 듯 눈을 굴리다 네 어깨에 다시 머리를 기대는) 보고, 싶다. 지훈. 많이. 보고, 싶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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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98에게
(내 품에 파고들어 안정을 찾는 듯 내 품으로 파고들어 안기려는 너에 널 내 품에 꼭 넣어 안아주는) (네가 무슨 말을 하려는 듯 입을 오물거리자 기다려주는데 한 번도 가르쳐준 적 없던 문장을 네가 말하자 놀라는) 응? 나 보고 싶다고?


-
미안해요 주말에는 많이 이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학원이다 과제다 많아서 이제야 잇네요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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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99
글쓴이에게
이놈. (아저씨가 내게 하루하루 세기던 말, 너도 날 보고 싶어 한다는 말, 그 말이 뇌리에 박혔는지 널 보고 싶었다를 표현하기 위에 허리를 꼭 붙잡고 반복하는데 서러워져 잔뜩 울상을 피우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너에게 말하는) 보고 싶다, 끅. 지훈. 보고, 싶, 흐끅.

-
괜찮아요. ㅜㅜ 시험기간이라서 많이 바쁘나봐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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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99에게
(옆집 아저씨께서 가르쳐주셨는지 계속 보고 싶다고 하는 너에 널 달래주다 네가 그때의 일을 생각하니 서러운지 끅끅 울기 시작하자 네가 아직 내 말을 못 알아들으니 네가 말을 잘하게 되면 알려줘야겠다고 생각하며 내 소매로 네 눈가를 조심스레 닦아주는) 으응, 민규 서러웠어. 뚝해, 뚝

-
맞아요ㅠㅠ 정신이 없네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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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00
글쓴이에게
으헝. (네 어깨에 얼굴을 파묻어, 온기가 느껴지자 그때완 다른 보고 싶다의 글자의 의미를 알아 네가 저를 토닥이더니 눈가를 닦아주는 손길을 양손으로 잡아 제 볼에 잔뜩 부비는) 지훈. 가, 끅. 안 돼. 응. (네가 아까 짐 정리하느라 뜯었던 긴 노끈을 가져와 하는 법도 모르면서 제 목을 마구 휘감아 그리고 네 손에 쥐여줘, 차리 묶어놨으면 했지 버리지 말하며 네 허벅지에 머리를 대고 아직 다 낫지도 않았는데 무리했는지 볼이 상기되어서 숨을 헐떡이는)

-
괜찮아요. 천천히 와도 돼요. 저도 이제 텀 많이 느려져요...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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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00에게
(네가 갑자기 노끈을 가져오는 것에 당황해 일단 네가 하는 행동을 바라보고 있는데 네가 노끈을 목에 휘감더니 내 손에 쥐여주는 것에 차라리 마당에서 키우는 개처럼 널 묶어놓으라는 말인가 싶어 기겁해 네 목에 있는 노끈을 바로 풀어주는) 안돼, 민규야 (네 행동에 나도 울음이 터지지만 널 달래주고 돌봐주는 게 우선이라 울음을 참고는 널 부축해 침실로 향하는)

-
;^; 우리 가끔 만나요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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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01
글쓴이에게
이놈... (아저씨의 집 앞에도 큰 강아지가 있어, 늑대 말고 보지 못한 동물에 그저 늑대처럼 생겼다 피고 나도 그렇게 키워달라고 목이 메는 데도 너에게 노끈을 당겨주며 캑캑 대자 저를 침실로 데려가는 너에 절뚝이면서도 엉엉 울어대는) 버리지 마. 지훈, 보고 싶다. 끅. 같이, 가. (침대에 누워서도 제 목을 만지며 네 팔을 붙잡고 애원하는)

-
그래요ㅜㅜ 고삐 풀리는 날 만나...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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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01에게
(침대에 누워서도 쉽게 진정하지 못하고 같이 움직이고 같이 가자고 애원하며 끅끅거리고 우는 너에 이러다 몸 상태가 지금도 안 좋은 네가 쓰러질까 봐 빨리 손수건에 차가운 물을 묻혀와 네 눈가를 닦아주는) 쉬이, 괜찮아, 괜찮아.

-
그래요ㅠㅠ 띄엄띄엄 만나요.. 저도 바빠서 이제 왔어요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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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02
글쓴이에게
(베개에 반쯤 파묻힌 얼굴에 눈만 굴려 널 올려다봐, 벌어진 입에는 제 몸의 열을 이기지 못하고 헉헉대며 숨을 뱉어, 이렇게 아파본 적은 처음이라서, 어쩔 줄 몰라 다시 또 눈물을 왈칵 흘리며 네 소매를 잡는) 아야... 흐... 아파. (조금만 흥분하거나 감정이 격해지면 바로 열이 올라서 몸을 비틀며 끙끙대, 찬물로 열을 식혀주는 것에 겨우 진정하며 네 손등에 얼굴을 부비는)

-
늦어서 미안해요ㅜㅜ 바쁘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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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02에게
(너무나 뜨거운 네 얼굴에 놀랐지만 내가 놀란 티를 내면 네가 더 당황하고 또 갑자기 열이 올라 더 아플까 봐 괜찮은 척 떨리는 목소리를 감추고 네 손길을 받아주며 널 간호하는)

-
민규야ㅠㅠ 우린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그동안 한 게 좀 지워지긴 했지만.. 열심히 이어봐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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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03
글쓴이에게
(제 볼에 닿는 손길을 잊고 싶지 않아서, 네 손등 위에 제 손바닥을 겹치고 살살 문질러, 꾹 눌린 볼 때문에 입술도 비죽 나와 너를 올려다보는)

-
뭐얔ㅋㅋ 너무 없어졌잖아요. 이게 뭐야... 😭 기억도 안 나...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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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03에게
(진지한 표정을 유지하려고 했지만 너의 볼이 푸하고 나온 표정이 너무 귀엽고 웃겨 웃음이 터지는) (네가 의아한 표정으로 날 쳐다보자 수습하는) 우리 민규, 예뻐.

-
모두 없어질 수도 있다는 말에 민규 생각나서 후다닥 달려왔는데 사라진 건 아쉽긴하네요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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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04
글쓴이에게
아냐. (피식 웃는 너에 입을 비죽이며 고개를 저어, 네 볼을 가져와 빤히 보다 아파서 인상은 찌푸려도 히죽 웃는) 지훈, 더 예뻐.

-
ㅠㅠ 그니까요. 데이터 홀랑 사라진다길래...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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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04에게
(아프면서 웃는 너에 네가 기특하다 싶어 네 엉덩이를 툭툭 두드리는) 민규 이제 가만히 코코 낸 내하면 안 아플 거야.

-
그래도 만나서 다행이에요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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