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말에 콘서트를 올콘을 뛸 예정이야 나는 티켓값만 해도 댈티비까지 합치면 60정도고 자리도 다 좋아 근데 요즘들어 인생에 대해 현타가 자꾸 찾아와 그래서 자꾸 다 포기하고 떠나고 싶어져 샤워하면서 느꼈는데 나는 솔직히 실밥 튀어나온, 다 떨어진, 구멍 뚫린 옷을 입고 다니면서 본진한테 60을 아무렇지 않게 쓴다는게 갑자기 확 와닿더라고 또 와닿은게 내가 이번달에 빚을 갚느라 돈을 벌써 다 써버려서 휴대폰 요금을 밀렸더니 스밍이 끊겼더라? 근데 거기서 나는 휴대폰 요금 걱정이 아니라 스밍 끊겼네, 애들 스밍 어떻게 돌리지 이런 걱정을 하고 있더라고 일주일에 7일을 일을 하면서 보냈어 힘들더라고 지치고 집에만 오면 덕질을 했어 아무것도 안 하고 정말 애들만 하루종일 찾아봤어 왜 이렇게 살고 있나 싶더라고 나는 아직 어려서 하고 싶은 덕질 하면서 사는건데 뭐가 어때? 이런 마인드라고 날 속여가면서 버텼어 근데 진짜 이번에는 다 놓고 떠나고 싶더라 혼자서 여행이라도 아니 당일치기라도 돈 걱정에 어딜 다녀오지 못하는 내가 그렇게 큰돈을 아무렇지 않게 쓴다는게 참 아이러니 하더라고 그래서 말인데, 나 이번 콘서트 다 취소하고 혼자 여행을 갔다오고 싶어 가까운 곳이라도 좋고 당일치기라도 좋고 그냥 쉬다 오고 싶어 내가 만약 콘서트를 취소하고 여행에 다녀온다면 나는 엄청 후회하겠지? 근데 이번에는 콘서트를 다녀와도 전혀 즐겁지 않을 것 같아, 전과 다르게 익들이면 어떻게 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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