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방탄소년단
기분이가 좋아서 하나 더 올림니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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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정 호석(J-HOPE)

빠지면 서운하니 오늘도 질문해보자. 당신에게 J-HOPE, 정호석은 어떤 의미인가요? 평소와 달리 오늘은 고민의 시간이 조금 길었지만 이내 대답했다. ‘단어로 정의를 내리기엔 호석이는 저한테 너무 큰 의미에요. 김탄소라면 뭐든지 오케이인 든든한 내 편이라고 하면 제일 적절할 거 같아요.’ 라고. 다른 설명 필요 없이 말 그대로다. 아마 너탄이 멤버들 중 가장 의지하는 사람은 호석일 거다. 물론 처음부터는 아니었지만 지금 이만큼까지 오고 나서 돌이켜보니 어려워할 때, 힘들어할 때 항상 웃을 수 있게 만들어 준 사람은 호석이었던 거 같다
호석이야 워낙 춤으로 유명했던 사람이라 빅히트에 들어와서도 딱히 춤 트레이닝은 필요 없었을 거다. 근데 가수가 되려면 노래든 랩이든 뭐 하나는 만들어놔야 하니까 어떡해야하나 고민 중이던 방피디님이 너탄에게 호석을 맡겼으면 좋겠다. 안 해본거지 못하는 건 아닐 테니까 노래, 랩 둘 다 끌어내주면 너무 좋겠지만 일단 하나라도 제대로 만들어달라고 부탁하시겠지. 처음에는 그걸 왜 저한테..? 하던 너탄은 쓸데없는 일을 맡기시는 분은 아니시니까 뭐 이유가 있겠지 하고는 호석을 만나게 된 거다. 회사, 녹음실, 노래, 랩 뭐든 처음일 텐데도 어려워하거나 무서워하는 기색도 전혀 없이 계속 물어보고 부딪쳐보려고 하는 호석이를 보고 너탄은 꽤나 놀랐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너탄이 첫 만남부터 낯가리는 거 1도 없이 유쾌하던 호석이에게 J-HOPE이라는 예명을 선물해줬겠지.
그리고 WINGS 앨범을 준비할 땐데 어쩌다 정수기 앞에서 마주친 호석이를 무슨 말도 없이 작업실로 데리고 와서는 다짜고짜 노래만 들려주는 너탄을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보고 있는 호석에게 ‘일단 가이드는 이런 느낌인데 할 수 있겠어?’ 하고 물었다. ‘...뭐가요...?’ ‘인트로.’ ‘저요?’ ‘응. 내가 작년인가 너 생각하면서 만든 건데 이게 이렇게 쓰일 줄은 몰랐네.’ 잠시 대화가 오가고는 감동을 받아선지 당황을 해서인지 입술은 ㅅ자가 돼서는 저를 바라보는 호석에 너탄은 웃음이 터졌다. 아무튼 필요 없는 부분은 넘기고 녹음을 하던 날. 너탄은 호석이가 워낙 스케줄도 많고 가사도 써야 해서 바쁘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녹음이 금방 될 거라곤 전혀 생각을 안했었다. 근데 그 바쁜 와중에도 연습을 열심히 했는지 처음 한 녹음이 너탄의 마음에 쏙 들어버려서 입틀막하고 감동받았겠지. 반면에 호석이는 피드백이 와야 하는데 아무 말이 없는 너탄에 눈치를 보고 있었고. 나오라는 신호를 보내주자 어리둥절해 하며 나오는 호석이의 손을 꼭 잡고 너탄은 더 부를 것도 없어, 진짜 완벽해 라고 말해줬을 거다. 호석이는 몰카가 아닐까 잠시 생각했을 테지만 누나가 이런 걸로 장난칠 사람은 아니니까 진짜 잘했나보다 스스로 뿌듯했겠지. 그렇게 역대급 노래에 안무가님이 혼을 갈아서 만드신 안무까지 더해져 탄생한 레전드 Intro : Boy Meets Evil 되시겠다.
아마 그 때부터였던 거 같다. 너탄의 말이라면 무조건으로 오케이, 당연하지 해주는 호석이가 된 게. 제대로 랩도 해본 적 없던 저를 이만큼 끌어올려준 사람도 처음 작업실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축하해준 사람도 녹음 때마다 또 늘었어? 어떻게 그렇게 계속 늘어? 하면서 자신감을 가득 불어넣어주는 사람도 다 너탄이었으니까. 항상 어디서나 ‘저는 탄소누나 아니었음 여기까지 못 왔을걸요.’ 하며 웃는 호석이에겐 당연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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