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콘서트나 오프라인 행사하면 나눔하는 곳이 희귀한 건 당연한거고. 다들 자기 최애 나눔 수량이 많으면서 선착에서 끊길까봐 걱정하는데 우리는 적은 수량임에도 불구하고 나눔물품이 남아서 가져가라고 먼저 사람들한테 알려주고.. 내가 겪었던 일 중에 최고로 멘탈 털렸던 건 오프라인에서 앨범사고 뜯을 때 주위에 진짜 뻥 안치고 20명정도 나를 둘러싸고 (자기 최애 나오면 교환하려고) 포장 벗기는 내 손길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바라보고있다가 앨범 개봉했더니 풀 셋트로 내 최애 걸려서 엄청 행복했는데 주위에 있던 사람들 전부가 하나같이 야 가자가자 000임. 아 왜 쟤만 나와. 이런 반응이었다. 맴찢도 그런 맴찢이 없었... 나는 진짜 너무 행복하고 놀라서 기쁜마음에 표정관리가 안 됐던 건데 자기들끼리 돌아 가면서 '야, 표정 봤음? 누가봐도 똥씹은 표정ㅋㅋㅋ 나같아도 그럴 듯.' 이러더라. 행복했던 마음 다 무너지고 멘탈 다 찢겨진 상태로 세상 우울하게 집에 왔음. 방에 들어서면 정면으로 최애가 환하게 웃고있는 포스터 붙여진 게 보이는데 나도 모르게 서러워서 울컥하고. 근데 이렇게 힘들게 덕질하면서도 가장 힘든 건 내 최애가 자기가 비인기멤이라는 걸 너무나도 잘 알고있어서 자존감이랑 자부심들이 너무 낮아져있는 걸 볼 때 인거 같다. 그런 모습 볼 때마다 진짜 너무 마음 아파서 말이 안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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