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오프라인행사에서 멘트같은 걸 하잖아. 근데 내 최애가 마이크잡으면 환호소리도 정말 작고 멘트하는 도중에도 팬들이 다른멤버이름 부르면서 여기보라고 막 개인멘트쳐서 결국 내 최애가 그럼 00이 말도 들어볼까요? 하고 마이크 넘기는 일이 잦아. 멘트를 해도 오늘 저희 멤버들 예쁜 사진 많이 찍어주세요! 하고는 뒤에 '저는 뭐 멤버들 찍고 용량이 남으시면 한장..' 하면서 웃는데 너무 마음이 찢어질거같더라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당첨된 팬싸였는데 그 날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눈동자가 방황하더라고. 다른멤버들은 싸인하다가 중간에 텀이 생기면 팬들이 전부 00아! 하면서 이름부르고 카메라 쳐다봐달라고 그러느라 정신없는데 우리는 이름을 부르는 일이 뜸해서... 내 차례 때 최애한테 그냥 다짜고짜 오빠. 제가 시 한편 준비했어요. 들어볼래요? 하면서 시 읽어줬거든. 그렇게 시 다 읽어주고 최애 쳐다봤는데 눈가에 눈물이 고이려고 하는 거야. 그러면서 시 적힌 종이 이거 저 줄 수 있냐고 그러길래 당연하죠:) 하면서 주니까 스탭이 선물상자에 넣으려고 가져가려하는 거 괜찮아요ㅎㅎ 하면서 꼬깃꼬깃접어가지고는 바지 주머니에 따로 넣더라. 그러고는 내 이름 물어보고 싸인하다가 내가 '오빠. 저희 엄마가 그러는데 사랑은 양보다는 질이래요. 수십명이건 수백명이건 단 한명이라도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한다면 그 사람은 정말 축복받은 사람이래요. 오빠는 이제 축복받은 사람이네요.' 라고 말했더니 갑자기 울컥했는지 눈에 막 눈물이 그렁그렁해져서 아무말도 못하는데 그거에 또 나도 순간적으로 감정이 북받쳐서 나는 웃으면서 울고... 그렇게 서로 마주보고 아무말없이 한참을 그렁그렁하다가 최애가 먼저 팔벌려서 안아주려고 하길래 조심스럽게 안겼더니 작게 '고마워요.’ 하는데 그 목소리가 떨려와서 또 울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시간이 조금 걸렸는데 스탭언니도 넘어가라는 말 안하고 그냥 보고있길래 내가 먼저 다음에는 더 예쁜 모습으로, 더 행복한 모습으로 만나요. 하고 넘어갔다.. 나한테 진짜 그 순간만큼은 살아오면서 가장 애틋하고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어.. 남들한테는 오글거렸겠지만 난 진짜 거기서 그런 말한거 절대 후회 안 해. 이건 내가 최애한테 읽어줬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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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석) 어떻게 이렇게 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