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말은 단 한번도 직접적으로 안하면서 사실상 그 말을 다른 표현으로 해왔던 거, 그래서 좀 찌통인 이야기. 사랑하지만 사랑한다고 할 수 없어서, 항상 다른 방식으로만 표현하고 서로 그걸 알면서도 둘 다 입밖으로 내거나 선을 넘지 않으면서 그 경계 앞에서 견뎌. 한 명은 자신을 항상 속여왔어. 마음으로는 그 감정이 맞다고 하는데, 머리로는 도저히 아닌 걸 알아서 본인이 본인 스스로를 끊임없이 속여. 그리고, 현실적인 삶을 택하지. 아무렇지 않게 친구로서 끝까지 옆에 두면서도 다른 한 명은 그걸 알아. 그리고 그가 원하기에 끝까지 숨기면서 친구로 남아. 단 한번도 좋아한다, 사랑한다 표현은 안했지만... 그 딴에는 다른 말들로 전해왔어. 내 사랑을 죽여야 그가 행복할 것이기 때문에, 내가 버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 [ 내가 시작한 감정이니 이 애타는 마음을 숨기는 것도 내 몫이야. 부디 너는 끝까지 그대로 고고하길, 그 모습 그대로 아름답길. 나에겐 너를 이끌고 같이 파멸할 용기가 없어. 그리고 그 용기가 있었대도 난 그 용기로 홀로 부서져 내릴거야. ] … 「 oo아 」 「 응 」 「나, 행복해보여?」 「 어, 행복해보여. 새삼스레 뭘 물어? 」 「 그냥, 어떤가해서... 기분이 이상하길래. 원래 결혼할 땐 다 이런가.」 「 그런가봐. 결혼하기 전에 누구나 겪는, 그런 거 있잖아. 뭐 그런거겠지 」 「 그러게... 그런건가봐. 고마워, 괜한 투정받아줘서 」 「 행복한 날에.. 그런 표정 짓지 말고 잘해라, 그리고 행복해 ooo 」 사랑하는 사람의 결혼식을 보는 것은 생각보다 더 지독한 일이었다. 그리고 오늘도 난 그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웃어보인 더 지독한 놈이었고... 「 ㅁㅁ야, 울어? 」 「 울긴, 그냥 눈에 먼지가 좀 들어가서... 」 「 하여간... 여전히 실없는 놈이다, 너 」 「 몰랐냐? 나 실없는 놈인 거, 친구놈 보낸다니까 괜히 이상하네. 잘해라 임마 」 항상 잘하던 연기인데, 오늘따라 삐끗하고 만다. 그래도 NG는 한번이면 됐지. … 신랑 입장 - 환호성과 함께 걸어나가는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게, 또 이어지는 신부 입장에 네 옆에 서있는 그 여자를 바라보는 게, 지독한 나도 견디기가 힘들어서 몰래 자리를 나서버렸다. 주책맞게도 눈치없는 눈은 또 한 번 깜빡임을 만들어낸다. 그냥, 친구니까. 혼자가 되는 게 외로워서 눈이 좀 시린 것 뿐이다. 「 ㅇㅇ아, 좋아했어. 」 너도, 다른 누구도 못 들을, 또 들어서는 안될 나혼자만의 비밀이야기를 처음으로 직접 뱉어낸다. 그래도 차마 사랑한다고 하기엔 너무 죄악같아서, 좋아했다는 말로, 과거형으로 애써 숨겨본다. … 이런류.... 예시가 손발이 오그라들지만 좀 극단적으로는 이렇게 옅게는 결혼까진 아니고 그냥 그런 사이로만 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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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응팔 정팔이 전교1등인데 공군사관학교갔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