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사실 오늘 준수의 부탁처럼 요즘 좋은 것만 보려고하고 어덕행덕 하고 있는데.. 왜냐면 너무 유리멘탈이라 힘들더라고 그래서 덕질하면서 힘들때마다 주문처럼 외웠거든 마음을 좀 덜어내자 덜어내자 하면서 그게 내 덕질 좌우명 같은 거임.. 내가 다치니까 너무 깊게 좋아하려고 하지 말자고 근데 이번 콘서트에서 준수가 그얘기를 하더라 팬분들이 본인 때문에 고통받는거 너무 괴롭다고 자기 팬을 하는게 너무 힘들때가 오면 부디 쉬라고? 기뻤던 추억만 떠올려도 된다고 자기를 위해 누구랑 싸우려고도 하지말고 그러지 말라고 정말 괜찮다고 그렇게 눈물에 목 메여가면서 말하는데 진짜 준수한테 너무 내 멘탈상태를 관통당한것같아서 그리고 준수가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는게 갑자기 너무 속상한거야 단지 자기를 좋아한단 이유만으로 팬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보는게 준수가 처음으로 자존감이 바닥 쳤던 이유라고 말하는게.. 어려운 팬질이지만. 고통 받았던 적이 없다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준수가 얼마나 대단하고 멋지고 소중한 사람인데 사랑받을 자격이 얼마나 충분한 사람인데 그런 말을 하면서 우는게 너무 속상하고 미안했어 내가 은연중에 힘들다 힘들다 했던걸 준수가 혹시 봤을까 싶어서.. 정말 준수가 잘못한 게 아닌데.. 내가 힘든 건 김준수 때문이 아닌데 왜 준수한테 이런 말을 듣지란 생각이 들면서 너무 억울하고.. 마지막 앵콜 크레딧 올라갈때 그 뿌연 연기랑 나의밤 인스트 준수가 즐겁게 촬영한 메이킹필름 나오는거보는데 왠지 되게 흑백사진처럼 슬펐어 기분 어딘가 무채색을 띄고 있는 것처럼 정말 멍하게 보고 있는데 암전되더니 준수가 "왜 아직 안가고 있는거야~" 하면서 잉크반주와 함께 다시 나오더라 그때 왠지 너무 반갑고 준수의 밝은 목소리가 큰 선물같았어 놀라서 소리지름과 동시에 진짜 눈물 주룩주룩 흐름... 진짜 이렇게 나한테 선물같은 사람인데 부디 많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고통이 없는 행복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 그치? 오늘도 김준수 특유의 밝은 텐션으로 관객들 웃음소리 가득한 공연장 안에서 너무 행복한 기운을 받고 왔는데.. 오늘도 큰 마음을 배웠어 준수야 나는 나대로 자리를 지킬테니까 준수도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무대를 지켜줬음 좋겠어 사랑해 김준수 .. 주절주절이 과했지만 쓰지않으면 오늘 맘에 계속 고여있을 것 같아서 독방에라도 남긴다 김밥이들도 사랑해..
추천
초록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