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영은 담배 냄새를 극도로 싫어할 정도며, 담배 냄새 맡기만 해도 토가 쏠릴 정도다. 영화는 사랑하는 애인이 끊으라고 하면 끊어여지하고 6개월째 금연 중인데 영화의 친한 선배이자 롤모델인 윤석이 담배 한 개비를 건네자 자기도 모르게 손이 나서서 담배를 들었다. 마침 9시 뉴스를 끝내고 온 대영의 모습이 보이자 황급히 꽁초를 믹스커피가 담긴 종이컵에 꽁초를 집어넣었는데 입엔 이미 담배 냄새 꽁초가 담긴 종이컵엔 담배 연기가 스멀스멀 올라온다. 영화는 멋쩍은 듯 웃어 보이며 모아둔 문서 더미만 흘끔 흘끔 쳐다보며 시치미를 뗀다.
어, 왔냐? 마무리는 잘 했고? 대영은 영화를 놀리는 듯이 영화가 담배 피울 때마다 짓던 표정을 따라 하고서 큭큭 거리기 바쁘다. 형, 아까 후우 - 이렇게 담배 피우시던데? 맛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