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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시그널
순영아. 너만 향기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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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파도여야만 하는데 어쩌자고 바다인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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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미성년이란 그런 것이다. '사는 것'에 대해 생각하지 못하는. 만약 생각한다 해도, 어떤게 바른 것인지 알아차릴 수 없는. 그래도 나는 그렇게 살고싶었다. 이 철 없는 소음 속에서 선명한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
냉정과 열정 사이
이건 달고 잔인한 사실이었다.
전원우는 날 사랑한다.
아이언 버터플라이
"어차피 난 집행유예로 풀려나.
그게 승관이 네가 그렇게 ㅈ같아하던 내 힘이야."
"........"
"승관이 너는 들어가면 네 간신히 숨붙이고 있는 인생 관짝에 못 박는 거고."
"........"
"이게 내 사랑이야."
애걸복걸 마음이 어떻고, 아침에 눈을 뜨면 네 생각밖에 안 나고, 너만 있으면 돈 따위 무슨 소용이냐는 말 난 못 해.
그냥 난, 이게 사랑이야.
타르디외 반점
'좋아해요.'
'제발 저를 좋아해 주세요.'
그렇게 말하며 바닥으로 눈물을 떨구던 어린 꼬맹이가.
'아직 있지?'
'당신 장미.'
이제는 건방지게 장미 따위로 내게 안부를 묻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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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든지."
"가지고 싶으면 말해. 내 목."
"당장 당신 앞에 내놓을 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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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힘으로는 짊어질 수 없었던 비참한 과거 따위가 네게 쏟아져 내린다. 들고 있던 총이 바닥으로 추락한다. 혼란스럽던 그간의 현실도 네게 던져버린다. 내 괴로움은 다 네가 가져가. 네가 나 대신 전부 힘들어해. 내가 너를 데려왔으니까. 네가 나 대신 불행해줘.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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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네가 날 구원해 석민아."
"……."
“제발 건방지게 굴지 마.”
"……."
“더 자라지 말고 그냥 이대로 있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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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망치는 것은 원래 아름답다. 정해진 것은 원래 고리타분하고 따분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엇나가면서 쾌감을 느낀다. 에이치도 그렇다. 정의, 정의, 정의. 그렇게 신물이 날 정도로 정의를 찾아 읊었으면서, 어느 날 주운 사람 하나에게 인생을 저당 잡혔다. 피 냄새가 나는 징그러운 너를 내가 만들었다. 얼마나 오래 군림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너는 앞으로 더 많이 자랄 테고, 나는 계속해서 네게 밥처럼 먹힐 텐데.
"죽지 말고 살아서 다 물어 죽여."
"네."
"그러라고 널 거기 보낸 거니까, 석민아."
네가 죽어서 내가 상복을 입게 될 날을 생각해 본 적은 없어. 사람은 누구나 다 죽을 걸 아는데, 일단 오늘은 열심히 살잖아. 그러니까 미래가 어떻게 되든 일단 오늘은 이렇게 살자. 오늘은. 어차피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은 하나도 없고, 너는 지독하게 내게 충실하니까.
Kill the Crown
다정한 척하지 마
결국엔 혼자 둘 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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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모두가 알게 될 걸.
네가 그를 사랑한다는 것을.
밀어내지 못하고, 결국 모든 것을 받아낸다는 것을.
너의 모든 책임을 잊은 채.
다정함으로 꾸민 그에게 속아,
그의 파도에 잠겨버렸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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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순영아.
다 잊고, 이것만. 딱 이것만 기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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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건, 너 혼자야 순영아.
미안. 다 잊어, 사랑한다는 것도.
다시 너를 봄
내 다하지 못한 시간까지
모두 네 시간이 되어 살아가기를 바란다.
유월이 죽었다
순영아. 오월이 지났다.
그리고 칠월이 왔다.
우리가 그렇게 바라던,
서럽도록 녹음 진 여름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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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아. 오월이 지났다.
유월은 죽었고,
지금은 푸르게 산발한 나무들이 섬뜩할 정도로 찬연한
칠월이다.
언클리어 패턴
이렇게 아름다운 니가 왜 이.따위 돈에 네 새벽을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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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은 이 팀을 지켜요. 난 당신을 지킬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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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은 이런 거 하지 마세요. 안 어울려요. 더러운 건 제가 다 할게요.
매듭달
사랑스러운 이여,
부디 나의 죽음으로 영원히 사랑받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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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나는 너에게 끊임없이 묻노라니
어찌하여 너는 나에게 끊임없이 밀려오는가.
숨
문득 뒤돌아 묻는다.
넌 나 없으면 어떨 거 같아.
열심히 따라오던 이석민이 우뚝 멈춰선다.
뭐?
적막한 복도에 더 이상 발 소리가 없다.
네가 집에 찾아와도 안 나오고 내가 네 집에 찾아가지도 않고 너 일하는 곳에도 안 갈 거야. 집에 있는 전화선도 끊어져서 너랑 전화 못할 거야. 말도 없이 자퇴하고 이사 갈 거야. 네가 어쩌다 나를 봐도 나는 모르는 척 할 거야. 너한테 편지 한 장 써놓고 자살할 거야. 아니, 편지도 안 써놓고 자살할 거야. 어떨 것 같아.
나는 말을 끝낸 뒤 주먹을 꾹 쥔다. 이석민은 나를 한참 쳐다본다. 먼저 다시 걸음을 뗀다. 뒤에서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죽으라는 말 어렵게도 한다.
펌업클
사랑하지 않도록 조심하자.
내 감정을 스스로 조절하기로 하자.
예쁜 말들에 현혹되지 않도록
정신을 차리고 균형을 잡는 거야.
절벽 끝 꽃
'순영아'
'나만 너를 구원했다고 생각하지 마'
'이젠 너 없이 안 되는 사람은 나니까'
DICTUM
승관아, DT가 독타로 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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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따지는 게 누굴까?
눈 앞의 사랑만 마냥 쫒을 수 없는 우리가,
나는 조금 가엾은 것 같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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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기 싫으면 사랑이잖아.
날 보내지마,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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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 버리고 너를 살릴건데,
너는 다 죽이고 나를 살린대.
나는 매일 침몰한다
형은 나를 나로 살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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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의 예고된 악몽도,
형이 있는 지금의 나라면 견딜 수 있어요.
패스파인더
"내가 아프길 바란다면서 칼을 반대로 쥐고 있으면 어떻게 해, 승관아."
"……."
"그럼 네가 다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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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만이 전부일 때가 있다.
너 하나가 내 모든 이유의 전부가 되는
그런 서글프도록 초라한 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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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게도 나는 그런 적당한 사랑 같은 건 할 줄 몰라서.
지금도 매일 네가 밉고, 또 그립고.
애틋해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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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사랑하는 어떤 것들 가운데
하나를 포기하는 일은 말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분명히 포기한 나머지마저도 사랑하니까.
아, 그나저나 생각났다.
작년에,
그러니까 우리가 미쳐서 우정으로 영원하길 꿈꿨던 그때.
너는 내게 이렇게 물었었다.
"승관아, 나 계속 니 옆에 있을까."
화화
"나를 구해줘."
순간 가슴 언저리가 턱 막혔다.
내가 매일 널 보면서 수없이 해왔던 기도, 구해줘.
너조차도 구원받지 못하고 지옥을 헤매는데,
내가 그간 이런 너에게 빌었구나.
세상 사람들 전부가 널 보면서 빌어,
이 지옥에서 꺼내달라고.
너조차도 구하지 못하는 너에게,
모두가 구해달라고 빌어.
그럼 너는 누구에게 빌어?
나는 네 앞에 무릎을 꿇고 너를 끌어안았다.
너는 왜 만날 때마다 이렇게 더 불행해져 있어.
어떻게 된 게,
밑바닥에서 온 나보다 더 불행해.
어떻게.
"날 데려가. 우리 같이 달아날래?"
약에 취해 같은 말을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면서 너는 울어댔다.
나는 그런 너를 안고 계속해서 무너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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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 미래, 찬란한 희망 그런 거 약속하지 마.
어차피 처음부터 없었잖아, 그런 내일.
이제 다 필요 없어,
우리는 우리가 구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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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불행 속에서 널 건져 올릴 수 없다면
같이 가라앉는 수밖에.
스크랩헤븐
구원, 불행, 천국. 그런 복잡한 거 빼고.
사람이 할 수 없는 고차원적인 관념들은 전부 빼고.
당신을 옭아매는 운명론 따위 이나 까고.
그냥, 제발.
사람이 할 수 있는 걸, 우리 둘이 하자.
사랑.
그거 그냥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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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관아, 난 널 사랑하려고 태어났어.
널 더 좋아하는 것쯤은, 숨 쉬는 것보다 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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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게이였다면 말이야
나를 사랑했어야지. 승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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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관아. 네 세계에 남는 게 나 뿐이라면,
그 때는 사랑해줘.
꽃을 보면 우는 개
나는 불행을 사랑했다.
나의 불행은 나를 불행하게 한 주제에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내가 사랑하는 식으로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욕정이 뭔지도 몰랐다 나의 불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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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타게 불러도 답이 없는 나의 불행을.
나는 죽어도 좋을만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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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의미없는 꽃에 온통 데인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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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또 나야.
내가 너를 망치고 죽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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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나가지 마."
"엇나가지 마 석민아."
"망치지 마."
기시감을 느꼈다.
뒤이어온 탈력감에 무너지고 싶었다.
나는 다음에 올 말을 안다.
"스스로 망치지 마."
망치지 말라는 건 늘 본인이 아닌 나.
"스스로 망치면서까지 나를."
혐오하지 말라던 말에 나는
모든 전의를 상실하고 혐오를 잃었다.
형을 더는 혐오하고 증오할 수 없었다.
이번에는 무엇을 잃게 될까.
"하지마, 권순영."
사랑이라고 하지마.
내가 잃어야 할 것이 사랑이라고 하지마 순영아.
"사랑하지마."
같이 죽자는 말로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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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었어.
봄이 가서 꽃이 지는 것은 당연한데.
나는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세상이 무너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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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가지도 못하게
형은 내 세상이 무너지지 못하게 했다.
꽃은 졌다.
잔향 Flow
"행복은 그렇게 하면 되는데, 석민아."
불꽃도 꽃이라 질 줄 알았더라면,
나는 피우지 않았을 텐데.
"사랑은 어쩌지."
불꽃도 꽃이라 한 철 뿐인 줄 알았더라면,
나는 예쁘다 하지 않았을 텐데.
그대 날 보러 와요
이 편지는 나의 시체다.
네가 목소리를 높여 이 글을 읽는 것은 내 장례식이다.
사랑하는 부.
이 세상에 내 것인 건 너밖에 없었다.
외사랑
"그냥, 오늘이 마지막 인 것 처럼 사랑해줘, 순영아."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날도. 10년후에도.
그 날이 마지막인 것 처럼."
부당거래
처음엔 나한테 유리한 게임이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정신이 들었을 때, 코너에 몰린 건 나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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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그렇게 그를 밀어내려고 노력했던 썰물들이 무색하게,
밀물은 왜 이렇게 크고 순식간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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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했잖아요."
"..."
"사랑한다면서..."
사랑한다고 믿게 만들었잖아.
불안하던 나를 끝도 없이 잠식시켰잖아.
아무것도 모르던 나를 집어 삼키고,
세상으로부터 유리시켰잖아.
남은 동앗줄이라고는 당신 하나 밖에 남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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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 번도, 네 것이 아니었던 적이 없어.
너는 조용히 내려
-너를 연민 하냐고? 그럴 리가!
내가 감히, 어떻게 너를.
-값싼 동정 한 번이라도 받고 싶어서,
-추하게 널 매어 놓는 내가, 널 연민 한다고?
이 낮고도 너절한 마음으로,
-감히 내가 너를,
-….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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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너와 내 사이의 거리,그 공백을 채우던 미지근한 온도와 눈처럼 하얗게 부서지던 먼지들. 네 시선. 그것이 내 치열했던 삶을 견디게 한 전부였다 말하면 너는 믿을까. 되돌아볼 과거도, 기대하는 미래도 없이 내일만을 보고 달려온 내가, 주저 없이 영원을 약속하고 싶었다고 말하면 너는 믿을까.
데드라인 스케치
나는 당신을 어쩌자고 당신을 만나는 게 아니야.
나는 그냥, 당신과 함께 어쩌고 싶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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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
더 가치 있는 것들을 위해 울어야지. 너는.
더 아름다운 것들을 위해 울어야지.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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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불안한 감정은 다 제가 느낄게요.
당신은 그냥 가만히 받고 있다가,
부담스러워지거든 날 밀어내면 돼요.
난 더 많은 걸 바라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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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제 와서 그런 게 뭐가 중요해.
함께 있을 수 있는데 동정이든 연민이든 그게 뭐가 중요해.
당장 나는 권순영 당신이 없으면 살 수가 없는데.
어떻게든 붙잡고 싶은데.
우리 사이의 온전한 사랑 같은 게 뭐가 중요해.
인칸토
Nou oygni voll lits, Nou oygni daer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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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reading you on
한없이, 나는 너를 읽으며
Still loving you on.
여전히, 너를 사랑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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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를 살아 숨 쉬게 할까
너는 나를 죽음에 이르게 할까.
어느 쪽이든 그것은 나에게 구원이었음에.
이건 어제 하루동안 터진 석순 미넌 솔부 떡밥들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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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억떡 난리에 𝙅𝙊𝙉𝙉𝘼 쳐맞고있는 유재석..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