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연, 삼연은 안봤었지만 초연 풍을 회전문 돌았었지
개취로 섭열-범담-원영진성 / 율열-미니담-유하진성 조합을 좋아했었음
특히 나는 유하진성을 좋아했었어
진성여왕만 놓고보면 삶의 무게가 짙게 느껴지는 원영진성이 좋았지만(넘버도 더 좋아했음)
유하진성이 대비되는 성격의 두 열이와의 합에서 완벽히 다른 노선을 타는게 재미있었어
섭열이랑 붙을때는 그래도 제 정신이 붙어있는 느낌이였거든 섭열은 다정하니까
열이가 진성여왕에게 전혀 마음이 없는거 같진 않아보였어 그게 불쌍하고, 가엾고 그게 전부라서 그렇지
그래서 혹시나 하면서 믿고, 혹여나 하면서 기다리다가 와르르 무너지는게 보였어
아마 그 이후에 미쳐버린채로 살았을거 같아 아이도 잘못되지 않았을까 싶고...
만약 잘 낳았더라도 불행했을거 같음
반대로 율열이랑 붙을때는 이미 열이한테 미쳐있음
내가 느끼기에 율열은 진성여왕한테 전혀 마음이 없어보였어 있다면 그냥 인간대 인간으로써 아주 조금 안타깝네 그정도
진성여왕도 그걸 다 아는 느낌이였고
근데 알지만 쟤는 너무 매력적인 남자고, 그 앞에서 여자로 보이고 싶고, 위로 받을 수 있어 갖고 싶은 사람이고... 자기한테 너무 큰 존재라 억지로 붙들고 있었는데
자기한테 끝까지 잔인하게 구는걸 보면서 마지막에 제 정신을 차리는거 같았음 아.. 나는 결국 안되는구나 그럼에도 내가 사랑하는구나 그런 느낌
그래서 율열과 만났을때 더 히스테릭했지만 나중엔 오히려 더 잘 살았을거 같았음
아이도 건강하게 낳고, 아이에게서 열이를 보면서 그래도 가끔 웃음짓는 날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
내가 티켓팅 운이 없는편이라 어떤 공연을 보든 전진을 못해 자리욕심도 없는편이라 크게 불만은 없었는데
우연히 맨 앞을 양도받았다가 그동안 앞에 못앉은거, 앞으로 못앉을거 생각하니까 넘 아쉽고 슬프고 불만이 생겼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도 못잊겠어
흰 천이 스르르 떨어지고 열이 담이 세상으로 가는데 앞자리는 천이 떨어지면서 바람이 느껴지거든?
아마 한 3열정도까진 느껴지는거 같던데 그 바람 맞을때 기분 정말 이상하더라
안타깝고, 슬픈데 그래도 둘은 다시 만나서 행복하겠네싶으면서 복잡미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