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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6년 전 (2019/8/09) 게시물이에요

게시된 카테고리 세븐틴

ㄱ "대체 어째서 아빠 먼저 하는건데?" | 인스티즈

 

 

"매일 옆에서 같이 있고, 더 많이 챙겨주는 건 난데 왜 엄마 말고 아빠 먼저 하는거야? 왜?" 

 

윤른. 아들 하나를 키우는 부부. 아이는 요즘 한창 말문이 트일 시기예요. 옹알이는 곧잘하는데 제대로 단어를 구사하지 않아 옆에서 열심히 노력중인데 어느 날 또박또박한 목소리로 아빠! 라고 했어요.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 피어난 너와 달리 서운한 기색을 감출 수 없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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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무슨 소리야, 아이 눈은 정확하다고 누가 더 위인 걸 아는 거지. 어이구, 우리 윤이, 아빠라고 했어? 응? 윤이가 최고네. (아이를 품에 안았다 위로 살살 흔들어준 뒤에 함박웃음 짓고 너를 바라보는) 아빠 여기 있네. 그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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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야, 최윤. 너 이러기야? (아무것고 모르고 네가 놀아주니 까르르 웃는 아이에 잔뜩 서운한 표정으로 바라보다 슬그머니 메롱하는 너에 약올라 네 다리를 찰싹 때리는) 웃겨. 둘 다 저녁밥 안 줄 거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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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야! 아파. (제 다리를 찰싹 때리는 너에 낮은 듯 높은 목소리로 너를 올려다보다 아이가 제 어깨를 올라타며 약한 발음으로 아바, 하는 말에 더 활짝 입꼬리 귀에 걸릴 듯 웃는) 우리 윤이 말도 잘해. 영재 아냐? 벌써 아빠라고 하잖아. 어떡해, 우리 윤이. 영어 유치원 보내야 해? 아 그런 게 어딨어. 밥은 줘야지. 윤이 엄마, 응?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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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아빠 발음에 재미들렸네, 최윤. (투덜거리며 너와 아이를 보고는 일어나는) 지 아빠 똑 닮아서는... 몰라! 알아서 해! (소파에 앉아 다리를 꼬고 토라진 듯 고갤 돌리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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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윤아, 엄마 삐졌어. 어떡해? (단단히 삐진 듯 제가 어깨를 잡고 네 몸을 돌려봐도 미동도 안 해, 아이를 고쳐 안고 큭큭 웃으며 네 옆에 앉아 아이를 네 앞에 들이대주는) 엄마, 화내지 마세요. 윤이가 얼른 엄마 발음할게. 응? (제 말에 막 옹알이를 해대며 발을 차더니 네게 손 뻗는 아이에 네 어깨에 턱 올리고 애교를 피우는) 여왕님, 삐지셨어. 응? 윤이가 아무리 아빠 아빠 해도 아빠한텐 엄마가 짱인데. 그치 우리 윤이도 엄마한테 가고 싶대. 응?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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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네가 아이를 데리고 열심히 저를 달래려는 게 보여 힐끔 보다 작게 한숨쉬고 아이를 안아드는) 윤, 너 진짜 이러기야? 엄마가 지금까지 매일 입이 닳도록 엄마, 엄마 했는데... 어떻게 가르치지도 않은 아빠부터 할 수가 있어, 아들. 응? (울상짓고서 아이를 보고 서운한 표정을 하니 금세 제 표정을 따라 저도 울먹이자 결국 어이없어 웃는) 엄마가 그런 표정 지었다고 넌 우는거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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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말은 안 해도 엄마랑 마음은 통한다 이거지. (네 품으로 들어가 울먹거리는 아이에 웃으려 까꿍도 해주고 놀아주니 금세 까르륵 거리며 웃는 말갛게 오른 볼을 손으로 살살 쓰다듬어주고 네 볼에도 뽀뽀해주는) 그거에 삐졌어요, 우리 여왕님? 누굴 먼저 말했든 간에, 우리 윤이가 옹알이 뗀 건 사실이잖아. 물론 그 첫 단어가 아빠지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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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난 그게 제일 서운하다니까? 아빠는 일부러 한 번도 안 가르쳤는데! 엄마 먼저 하라고 옆에서 반칙까지 썼구만. (아이 볼을 만지작거리다 칭얼거리며 제 옷 속으로 꼼지락꼼지락 들어가는 아이를 보는) 최윤, 너 나중에 커서 다른 건 못 해줘도 엄마 옷은 잔뜩 사줘야해. 너 때문에 늘어난 옷만 몇 갠 줄 알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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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뭐? 야, 윤정한. 뭐 일부러 말 안 해? (네 말에 욱해서 너 쳐다보다 아이 머리를 쓰다듬는) 잘했어, 우리 윤이. 역시 아들은 아빠 편해야지. 응? (그러다가도 아이가 네 품에서 네 옷 위로 손을 넣어 옹알이하며 손가락을 움직이자 화들짝 놀라 아이를 안아 제 품으로 데려오는) 뭐야, 최윤. 뭐야! 어딜 만져. 아들, 엄마 몸은 아빠 거야. 알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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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그럼 너도 옆에서 가르치지 그랬냐? 맨날 누워서 스포츠 채널만 보면서. 원래 각자 하는거거든? 결국 내가 진 거나 다름 없지만. (아이의 행동에 익숙한 듯 토닥이다 배고픈가 싶어 아를 안고 일어나 부엌으로 가 분유를 흔들며 다시 돌아와 앉는) 깜짝이야. 왜 소리는 질러. 방금 전까지만 해도 아들 최고라면서요. 애가 말하면 알아듣나. (너를 보고 못말린다는 듯 웃다 곧 아이가 제 품에 얼굴을 부비자 웃는) 이거 먹어. 가져왔잖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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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아니, 만지면 안 되지. 내 건데. 깜짝 놀랐네. 아들 몸 그렇게 함부로 만지는 거 아니야! 임마. (네가 분유통을 가져오자 네 쪽으로 가겠다며 칭얼거리는 아이를 넘겨주고 머리를 살살 만졌다 아이 뒤통수에 뽀뽀해주는) 지금 배고프다 이러는 거지? 윤이 하루에 얼마 먹어? 아침에 당신 잘 때 한 번 내가 먹였는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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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윤이 엄청 많이 먹지. 그래? 아침에도 먹었어? 몰랐네. (우유병을 양손으로 꼭 쥐고 야무지게 먹는 아이를 보며 손수건으로 입가를 닦아주는) 아구, 맛있어. 그렇게 맛있어? 눈 커졌어. 귀여워. 엄마랑 아빠가 둘 다 눈이 커서 우리 윤이는 두 배로 크네, 눈이. (아이 볼을 톡톡 건들고서 곧 소파에 기대는) 아침에 나 잘 때 둘이 뭐했어? 윤이도 일찍 일어나고 자기 너도 일찍 일어났던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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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어이구, 귀여워 우리 윤이. 어? 윤이가 일어나서 때리고 쥐어뜯길래... 일어나서, 동요 틀어주고 청소 잠깐 하다가 울고 보채서 분유 먹이고, 안고 딸랑이 들고 놀아주다가 자기 깼지 뭐. (볼이 불룩해지도록 우유를 빠른 속도로 빨아먹는 아이에 우유병을 톡톡 두드려주고 속도 조절한 뒤에 네 어깨에 머리 기대고 티브이 리모컨을 드는) 얘가 좀 더 크면 운동시켜야겠어, 악력이 아주 그냥... 가슴을 뜯는 거야 애가. 뭘 안다고 그러는 건지 모르겠는데 나는 자기가 깨우는 줄 알았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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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욕심쟁이. 볼 좀 봐. 이거 다 욕심주머니지. 우유주머니 아니고. (아이를 보다 네 말에 웃음이 터져 한참을 웃는) 오늘도 그랬어? 어쩜 맨날 아침의 시작을 아들한테 쥐어뜯기는 걸로 시작해. 어제는 발로 턱 차여서 일어났잖아. 가슴을 뜯어? 진짜 뜯긴 건 아니지? (네 가슴팍을 툭툭 만지작거리다 네 말에 어리둥절 쳐다보는) 나? 나 왜. 내가 언제 너 깨울 때 가슴팍 쥐어뜯었다구.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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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왜 아닌 척해. 너도 맨날 내 젖꼭지 꼬집잖아... (제 가슴을 간지럽히는 너에 양쪽 가슴 쥐고 멋쩍은 듯 웃다 다 먹었는지 우유병을 밀어내는 아이를 건네받고 일어나 톡톡 등을 두드려주는) 얘가 아무래도 벌써부터 나한테 적대심 가지나 봐. 엄마 자기 거라고. 근데 어떡해, 윤정한은 내 건데. (큭큭 웃으며 아이가 트림하자 살살 안아 다시 소파에 앉는) 으아, 알았어. 엄마한테 가. 그러면서 왜 아빠 소리는 먼저 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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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애 듣는데 말하는 거 하고는. (네 말에 툭 치고서 아이가 뱉어내는 우유병을 잡는) 다 먹었으면 다 먹었어요, 하고 줘야지, 최윤. 누가 퉤 하고 뱉으랬어. 그럼 바닥에 떨어지잖아. (아이 볼을 툭 건들고 부엌으로 가니 뒤에서 칭얼대는 소리가 들려 설거지통에 넣고 다시 돌아오는) 그러게. 엄마 서운할대로 서운하게 다 해놓고 엄마만 찾는 거 봐. 엄마, 해봐. 그러면 안아줄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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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네가 빤히 서서 안 안아주고 엄마 하는 것에 심통 났는지 제 다리를 밟고 일어서서 네게 고개 픽 돌려 제게 안기는 아이에 웃는) 아이고, 윤이 어머니. 추해요 추해. (이내 엄마 품이 아니라서 서러운지 제 무릎에 털썩 주저앉아 목청이 떠나가라 울며 웅얼거리는 아이에 들어 안아 더 크게 웃는) 했다 쳐. 응? 윤아 울지 마. 엄마 안아준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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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추하다니. 와이프한테 추하다가 뭐냐. (너를 보고 밉지않게 노려보며 투덜대다 옆에 앉는데 갑자기 서럽게 우는 아이에 놀라는) 깜짝이야. 윤, 왜 울어. 너는 꼭 마음대로 안 되면 울더라. 엄마가 해달란 건 해주지도 않으면서. 자기 해달라는 것만. (아이를 보고 삐죽이다 결국 안아 달래는) 최윤, 이럴거야? 남자가 자존심이 있어야지. 빼액 하고 울어버리면 다 되는 줄 알고. (안자마자 뚝 그치고 제 옷 속으로 꼬물꼬물 들어가는 아이를 익숙하게 토닥이다 슬쩍 네 눈치를 보는) 윤, 너네 아빠 눈에서 레이저 나오겠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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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쟤 왜 저래 진짜. (아예 머리를 네 품 안으로 파고드는 아이에 눈을 부라리고 아이를 꺼내려고 하자 빽 소리 지르고 네 품에서 꼬물대는 아이에 와, 하고 목덜미를 잡는) 얘 좀 봐! 넌 가만히 둬? 최윤. 야, 최윤. 임마. 너 자꾸 엄마 가슴에 손을 대려고 해 너. 야, 나와. 우씨. 나오세요. 성질만 부리면 다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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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둘을 번갈아보며 조용히 웃음을 터뜨리는) 저기요, 아저씨. 성질 부리는 게 누군데요. (잔뜩 성난 너에 어이없어 웃는데 건들지 말라는 듯 작은 손을 바등대며 네 손을 치워내고는 곧 입에 물자 아이를 토닥이는) 그만해. 아가들 다 이러거든요? 이제 윤이 건들면 괜히 콱 물어서 내가 아프니까 그만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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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야 이건... 진짜... 말도 안 돼. 공갈젖꼭지 그거 있잖아! 나랑 있을 땐 그거 달라고 울고불고 난리를 하더니. 어, 윤이... 이 더 나려고 그러나? (쪽쪽 소리 나도록 네 가슴에 파묻혀서 빠는 아이 머리를 막 헤집으며 장난치다 아, 싶어서 네 옷안에 들어온 아이를 빼 입을 벌려보는) 맞네, 위에도 나네, 이. 이거 봐. (으응, 하고 칭얼거리더니 다시 네 품에 안기는 아이에 눈을 가늘게 뜨는) ... 나도 아기 할래. 윤정한. 나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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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진짜? 어제 손수건으로 닦아줄 때 못 봤는데. 최윤, 앞니 인생에서 이제 드디어 어금니를 얻는거야? (아이를 보며 웃다 네가 억지로 떼어내니 마음에 안 드는지 팔을 바등대곤 다시 얼굴을 묻자 발끈하는 너에 놀라는) 깜짝이야. 이렇게 큰 아기가 어디있어. 뭐, 유모차라도 태워줘? 아기띠에 들어가면 아기띠 찢어지게 생겼구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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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아 너한테만... 응? (껌딱지같이 달라붙어있는 아이에 괜히 너 빼앗긴 거 같아서, 신혼 때는 완전히 제가 착 달라붙어있었는데 볼에 바람 넣고 너 노려보다 네 품에 아이와 같이 안기려고 몸을 웅크리는) 아 왜애... 나도 토닥토닥해줘. 최윤 때문에 시간이 없어 시간이... 엄마 아빠 좀 붙어있으려면 잠 안 자고 보채고. 지 침대도 땀 흘려가면서 만들어줬더니만 엄마 옆에서 자겠다고 침대 쓰지도 않고. 윤정한이랑 안아보고 잔지 얼마나 오랜지도 모르겠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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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아까 아빠 불러줬다고 좋다고 어화둥둥 할 땐 언제고 이젠 약빨 다 떨어진거야? 윤아, 아빠 한 번 더 해줘야겠다. (네 투덜거림에 장난스레 웃으며 대답하고는 옆에서 몸을 들이미는 너에 휘청하다 못말린다는 듯 너를 토닥이는) 됐어? 이게 그렇게 받고싶었어? 아이구야. (너를 보며 웃는데 옆에서 자꾸 끼어드는 네가 거슬리는 지 칭얼거리다 결국 콱 물어버리자 놀라 저도 모르게 큰 소리 내는) 아! 깜짝이야. 윤, 엄마 물면 어떡해... 너 앞니 꽤 자라서 얼마나 아픈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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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네가 큰 소리 내며 놀라자 애도 놀라 뿌애앵 하고 울어버려 못 말리겠다는 듯 안아들고 네 옷을 확 펼쳐보는) 윤, 엄마 가슴을 그렇게 확 물어버리면 어떡해. 인마. 어디 봐봐. 아, 왜! 내 거잖아. 내 거 보겠다는데 왜! (네 옷이 들춰지자 네가 제 팔뚝을 때리며 옷매무새를 다시 만지자 울상 짓다 네 가슴팍을 다시 보는) 아파? 빨갛던데. 자기야, 약 발라야 되는 거 아니야? 최윤, 빨리 엄마 미안해 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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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무슨 옷을 그렇게 훅 들춰. 더 놀랬다. (너를 툭 때리고서 목덜미를 끌어내려 보는) 많이 빨개? 최윤, 하여간 힘은... 저번에 쪽쪽이도 끈질기게 물어뜯어서 결국 하나 망가뜨리더니... 안 망가진 게 다행인가. (놀라 울며 제 품을 찾다 네가 떨어뜨려놓자 바등거리더니 더 크게 울음을 터뜨리는) 윤이 좀 달래고 있어. 근데 약 바르면 나중에 윤이가 또 물텐데 입에 약 들어갈 거 아냐. 그냥 두지, 뭐... 최윤, 낮잠시간인데 잠들 듯 말 듯 하더니 기어이 사고 거하게 치네. 엄마 아프게 한 김에 좀 자라, 아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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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울보에 고집쟁이. (제 품에 안겨 많이 놀랐는지 히끅대며 우는 아이 등을 토닥여주니 제풀에 지쳐 숨을 몰아쉬며 우는 아이를 토닥이는) 그거 그만 물게 해. 버릇돼서 커서도 문다. 이제 곧 분유도 떼고 이유식만 먹을 나이인데 언제까지 젖꼭지 물리고 있을 거야. (숨 쉬느라 들썩이는 아이 등을 연신 토닥이며 네 볼을 쓰담아주는) 너도 고생 덜해야지. 물론 크면 더 난리겠지만. 엄마 고생 좀 덜자, 최윤. 재울까? 그냥? (제 품에 늘어져 있는 아이를 좌우로 흔들며 달래다 그냥 휴대폰으로 자장가 노래를 틀고 달래는) 자자, 최윤. 그냥 자. 너는 잘 때가 제일 예뻐. 우리 아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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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쪽쪽이든 이거든 둘 중 하나는 물어야 조용하니까 그렇지. 재워. 낮잠시간 지났는데 잠도 안 자고. 너 낮잠 자야 엄마아빠 밥 먹지. 실컷 울고 아침부터 신나게 놀았으니까 좀 푹 자, 아들. (아이 머리칼을 정리해주다 곧 네가 재우기 시작하자 옷을 정리하고서 아이 요람을 끌어오는) 잠들면 눕혀. 자기 안 배고파? 웬일로 배꼽시계가 안 울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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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참고 있다 나. (네 말에 작게 웃으며 아이 귀에 쉬이, 하고 바람 불어주며 재워, 제 옷자락 꾹 잡고 눈 끔뻑이다 고개가 떨어지려는 아이 목을 편안히 잡고 왔다 갔다 하며 재우는) 너 좀 쉬어. 밥 내가 할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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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윤이 재우고 있으면서, 뭘. 푹 재우기나 하셔. 내가 할 테니까. (네 말에 웃으며 부엌으로 가 식사 준비를 하는, 곧 아이가 잠든건지 피곤한 듯 고롱고롱 아이 숨소리가 들리자 고갤 돌아보는) 윤이 자? 피곤했나보네. 숨소리 보니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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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신나게 엄마 아빠 괴롭혀 놓고 잘 때는 천사야. 우리 아기. (손 떼어내고 요람에 눕히니 알아서 자세 잡고 코 고는 아이 이마에 작게 입 맞춰주고 조심조심 부엌으로 와 반찬과 수저 식탁에 정리해놓고 밥을 떠 내려놓은 뒤 네 허리를 끌어안고 살살 옷 안으로 손을 집어넣는) 자기야. 가슴 안 아파? 응? 이게 얼마 만에 단둘이야. 그치. 부드러워... 윤정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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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뭐야. 밥 먹기 전에 이런 진한 스킨십은 좀 위험한 거 아닌가요? (네 손을 보다 픽 웃고 마저 요리를 하는) 네가 저번에 나 피부 부들부들하다고 계란찜 같다며. 그 뒤로 내가 반찬에 계란찜 안 하잖아. 트라우마 생겼어. (장난스레 말하도 가스레인지를 끄는) 밥 안 먹고 이러고 있으려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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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아 왜. (네 목덜미에 볼 부비며 눈을 스스륵 감다 네 말에 치 하고 입술을 비죽이는) 배고픈 거만 아니었으면 진작 덮쳤다 자기야. 알지. 나 진짜 몸에서 사리 나올 거 같아 아들 때문에. (네 허리를 놔주고 울상을 지으며 자리에 앉아, 네가 국과 함께 오자 뜨거운 거 잡아 제가 놓고 네 의자를 빼주는) 얼른 앉으세요. 여왕님 첫 끼지? 늦잠쟁이. 나는 아침에 아들 맥여놓고 조금 먹었지. 간장에 비벼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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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그럼 어떡해. 오늘 아침에 아빠한테 큰 기쁨 안겨주신 아드님이 예상과 달리 엄마 껌딱지인데. (마주보고 앉지 않고 나란히 앉은 너에 의아하게 보다 제 옆에 꼭 붙어있는 모습에 웃는) 뭐야. 밥 먹는 시간이라도 쪼개서 노력하는 모습이 안쓰럽네. (네 볼을 만지작대다 밥 먹기 시작하는) 간장에 비벼서? 계란은 넣었어? 밥을 밥 답게 먹어야지, 그게 뭐야. 속상하게. 나 깨우지 그랬어. 평소엔 늦잠 잘 자면서 오늘은 또 아들램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선. 그거 알아? 윤이 자기한테는 무서워서 나한테보다 투정 덜부리는 거. 이게 한강에서 뺨맞고 종로에서 화풀이라니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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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그때 너무 크게 뭐라 했나... 나는 애가 너한테 너무 버릇없게 그러길래. (네 말에 국 한 번 떠먹고 네가 올려주는 반찬이랑 밥 먹은 뒤 한숨 쉬는) 그래도 그러면 안 되잖아, 애라도. 너 먹어, 나 괜찮으니까. 계란은 무슨... 최윤 때 부리느라 그런 건 사 치지. 자기도 잘 못 먹잖아. 쟤 깨어있으면. 배 때웠으면 됐지. 어떻게 먹는 게 뭐가 중요해. 말했지, 최윤 쟤 악력 장난 아니라니까. 쥐어뜯고 몸 위로 올라오고 난리도 아니었어. 너도 괴롭히려는 거 냅다 안아들고 거실로 왔지, 뭐. 오래간만에 휴일인데 아빠도 있고 너 편히 자라고. (네 입술에 묻은 밥풀 손가락으로 훑어주고 순식간에 밥그릇을 비우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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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자기도 이게 혼날 일인지 아닌지 아는거야. 그러니까 아빠 앞에선 혼날까봐 안 하고 괜히 만만한 엄마 앞에서 사고치지. 그래놓고 적반하장으로 옹알이하고. (생각해도 웃긴 듯 웃다 네 말에 손가락을 쥐었다 펴는) 그렇게 힘이 세? 아빠 닮았나보네. 어디서 쥐어뜯는 건 배워서 손에 집히는 대로 쥐어뜯는건지 모르겠네. (네 입에 반찬을 넣어주고 배시시 웃는) 맛있어? 자기 좋아하는 거 했는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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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한 번 또 날잡고 혼내야 안 해. 우리 윤이. 네가 너무 오냐오냐 했다니까. 운다고 다 받아주면 어떡해. 그럼. 우리 여보야가 하는 건 다 맛있지. 이거 봐, 다 먹었다. (네 웃는 얼굴에 저도 따라 웃으며 다 먹은 그릇은 싱크대에 놓고 물 잔을 쥐고 다시 네 옆에 앉아 어깨에 머리 기대는) 천천히 먹어. 급할 거 하나 없어. 윤이 졸면 내가 가서 다시 재울게. 일찍 일어나서 많이 피곤했나 봐. 코 골고 잔다. (저도 하품하고 네 허리에 팔 둘러싸 아양 피우는) 정한아... 윤정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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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혼내기는. 저 작은 애 뭐 혼낼 데가 있다고. (네 말에 웃고는 마저 밥을 먹는) 왜 이렇게 빨리 먹어. 그러니까 맨날 내가 느리잖아. (곧 저에게 어리광 피우는 너에 머리를 두어번 쓰다듬는) 왠 어리광이야. 윤이 따라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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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천천히 먹으라니까. 아아니, 우리 같이 있었던 적 잘 없잖아. 항상 윤이 있었지... (너랑 단둘이 있으니까 더 보채고 싶어서 매달리는 것처럼 네 허리에 얼굴 부비는) 분내나, 너한테. 계속 애기랑 붙어 있으니까. 설거지랑 내가 할 테니까 천천히 먹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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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윤이 생겼을 때 제일 좋아해놓고 이제 또 윤이 때문에 못하는 거 많다고 탓하기는. (으릿으릿 밥을 먹다 간지러운 듯 웃는) 아, 간지러워. (푸스스 웃으며 꼼지락거리다 다시 수저를 드는) 왜 이렇게 배에 얼굴을 부벼. 나 밥 먹는 거 실시간으로 소화되나 구경하는거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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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나는 애들 많이 잔다길래 그래도 시간 있을 줄 알았지. 그래도 우리 윤이 온 건 후회 안 해. 예뻐 죽겠어. 우리 아기가 제일 예쁜 거 같아. 아동 모델 이런 거라도 시켜야 되나? (금세 덕후모드 발동해서 입 틀어막고 얘기하다 제 품에서 꼼지락대는 너에 웃으며 허리를 놔주는) 오래간만에 좀 안겨 있자. 뽀뽀도 하고 싶고... 그런데. (우물쭈물 입술 움직이다 네 목덜미에 코박고 살살 간지럽히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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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밥이라도 다 먹고 해. 나 아직 식사중이거든? (간지러워 한참 웃다 겨우 고갤 빼는 너에 다시 밥 먹는) 우리 윤이가 좀 많이 활발하긴 하지. 모델? 저렇게 주먹만한 아가가 무슨 모델이야. 좀 더 크면 생각해봐. 근데 크면서 못생겨지면 어떡해? 아빠 닮아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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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뭐래! 나 못생겼어? 나 진짜 못생겼어? (네 말에 화들짝 놀라서 다시 네 허리에 엉겨 붙어 찡찡대다 아이가 칭얼거리는 소리가 나자 네 어깨 눌러 다시 앉히고 제가 달려나가 요람 살살 흔들어주는) 그새를 못 참고 또 일어났어. 우리 윤이. 자장자장. 엄마랑 아빠 좀 쉬게 더 자. (그냥 잠꼬대였는지 다시 가슴을 토닥여주다 웅얼거리며 잠을 자는 아이에 네게 돌아와 네 머리 잡고 뽀뽀 두어 번 하고 고무장갑을 끼는) 먹고 가져 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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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응. 못난이. (네 볼 꾹 누르다 아이가 칭얼거리자 시계를 보는) 더 자야되는데. (곧 아이가 다시 잠들고 네가 설거지하자 다 먹고 갖다두는) 잘 먹었습니다. (장난스레 말하곤 식탁을 치우는) 오랜만에 집이 조용하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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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이 정도면 돌 지나기 전에 보다 훨씬 나아졌지. 울고 둘 다 잠도 못 자고 다크서클 내려와서. (설거지 마무리해 물기 뺀 접시들을 식기세척기에 넣고 돌린 뒤에 네 허리 낚아채듯 끌어안고 다시 꼭 붙어있는) 청소도 아침에 했고 설거지도 했고 젖병 소독할 거 냄비에 다 넣어놨는데 같이 있으면 안 돼? 오랜만에 뽀뽀 좀 해 줘봐. 윤정한. 응? (억지로 고개 빼 네 볼에 쪽 쪽 입 맞추며 매달리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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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벌써 그걸 다 했어? 되게 빠르네. 대충 한 거 아냐? (식탁을 닦는데 대뜸 저를 낚아채자 놀라 널 보다 쪽 하고 입 맞추는) 됐어? 나 이것 좀 마저 닦고 놀아. 식탁 닦다말고 납치됐네. (어이없어 웃고 곧 마저 식탁을 닦는) 아침에 푹 잤더니 안 졸리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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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아 또 성의 없게 뽀뽀한다. (식탁 닦는 네 손에 물티슈 뺏어 쓰레기통에 버리고 너 안아 들어 얼른 침대로 달려가 네 몸 위에 냉큼 누워 목덜미에 입을 맞추는) 가만히 좀 있어봐 윤이 엄마. 왜 다른 사람들은 결혼하고 애 낳으면 아줌마 된다는데 윤정환 넌 왜 더 예뻐. 응? 자기야. 나 많이 쌓였다 알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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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깜짝이야! (대뜸 저를 안아들고 방으로 가는 너에 놀라 네 어깨 꼭 잡는) 놀랐잖아. 뭐야. 아아, 왜 그래. (제 위에 엎어져선 목덜미를 괴롭히자 웃다 네 손 깍지 껴 잡는) 진짜? 말만 그런 거 아냐? (네 머리카락 정리해주며 웃는) 알지. 맨날 징징대는데 어떻게 몰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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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쉿 쉬이. 윤이 깰라. (네 목덜미를 뭉근하게 빨아올리며 허리께를 살살 손으로 간지럽히니 몸을 바르작대면서도 네 잇새로 나오는 작은 신음에 몸이 더 달아올라 안달 나서 네 몸 깊숙이 손을 더 넣고 올라타는) 정한아... 윤정한. (네 윗옷을 벗기며 입을 맞추다 손으로 아이 장난감을 짚어, 꽥 하고 들리는 소리에 멈칫 몸을 멈췄다 너랑 마주 보고 웃는) 자고 있어도 엄마 아빠를 이렇게 방해하네. 우리 아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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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아이, 진짜... (괜히 부끄러워 시선을 돌리다 한참 분위기가 잡히던 도중 대뜸 오리 울음 소리가 들려 놀라는) ... 몰래 하면 이렇게 찔린다니까. (혹시나 아이가 깰까 싶어 소리 죽여가며 겨우 너와 시간을 보내고서 둘 다 지쳐 엎어져있는) 무거워... 옆에 누워. (잠시 조용하던 와중 대뜸 안방 문을 쾅쾅 두드리는 소리에 뭔가 싶어 쳐다보는데 아이 옹알이 소리가 들려 널 보는) 일어났나보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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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좋아할 땐 언제고 내려오래. (근육 잡힌 하얀 어깨가 네 몸 위에서 들썩이는 숨 따라 꿈틀하다 옆으로 누워, 머리 털며 일어나서 침대 아래에 떨어진 옷을 주워 입고 먼저 나가는) 우리 윤이 아빠 보고 싶었구나. (아이 장난감인 딸랑이로 안방 문 두드리다 제가 보이니 까르륵 웃으며 아바, 아바하고 팔을 뻗는 아이를 안아들고 안방으로 오는) 엄마, 옷 입으세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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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제가 옷을 입기도 전에 아이를 데려오자 놀라 이불 속에서 옷을 꾸물꾸물 입는) 더워죽겠는데 이불 속에서 이게 뭐야. 안방 에어컨 좀 틀어줘. 윤, 잘 잤어? 얼굴에 베게자국 봐. (제가 옷을 입고있으니 아이가 저도 까르르 웃으며 입고있던 여름용 내의를 들어올리고 장난치자 웃는) 왜, 너도 옷 안 입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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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어이구. 참나. (옷을 들추며 웃는 아이 손을 눌러 제지하고 다시 안아주며 리모컨 찾아 에어컨을 틀어주는) 우리 윤이 나갈까? 안방은 너무 추워요. 추워. 엄마 아들 추워요. (쪼르르 거실로 달려와 아이 살살 흔들며 어질러진 집을 치워, 요람에서 이불 끌고 빠져나온 흔적을 치우고 적정온도 맞춰진 거실에 아이와 소파에 앉아 배를 들춰주며 장난치는) 아이 부끄러워. 윤이 부끄러워. 자꾸 그럼 아빠 배방 귀해준다. 응? 어구, 좋아. 윤아 엄마 어딨어. 엄마. (제게 손 뻗어 죔죔 하며 웃다 제 말 따라 하려는 듯 유심히 보더니 어눌하지만 어마, 하는 말에 아이 확 안아들고 안방에 있는 너에게 달려가는) 자기야! 윤이가 엄마 했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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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옷을 입고 안방을 정리하다 네가 달려오자 깜짝 놀라는) 오늘 여러번 놀래키네. 왜? (곧 네가 아이가 엄마라고 했다고 하자 놀라 아이를 보는) 진짜? 윤아, 엄마 해봐. 엄, 마. 내가 누구야? (아이를 보고 잔뜩 기대하며 하지만 관심도 없어보이자 풀이 죽어 널 보는) 진짜 한 거 맞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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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진짜 했다니까. 윤아, 엄마 했잖아. 아까 엄마, 그랬잖아. (아이를 돌려 마주 보니 언제 그랬냐는 듯 다리 버둥거리며 아바, 거리는 아이에 뻘쭘한 표정을 짓는) 진짜 했어... 진짜 했다니까 정한아? (풀이 죽어 괜히 이부자리만 정리하는 너보다 울상 짓고 괜히 천진난만한 아이를 다그치는) 너 아까 엄마라고 했잖아. 진짜 엄마 놀려? 왜 아닌 척해. 엄마, 했잖아. (뒤로 넘어갈 듯 까르륵 웃다 어마, 하고 이번엔 큰 소리로 하는 말에 기대에 찬 표정으로 너 바라보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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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하기는... 아빠는 한 번 하기 시작하면 아바, 아바 잘만 하던데 엄마는 한 번 하고 만다고? (다시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아까 땀 흘린 탓에 샤워할까 싶어 갈아입을 옷을 꺼내는) 자기 안 씻어? 나 지금 씻을건데. 아까 옷 입기 전에 빨리 씻을 걸. (곧 욕실로 들어가려다 아이 목소리에 어렴풋이 들려와 혹시나 싶어 쳐다보는) 방금 그게 엄마야? 아닌 것 같은데? 잘못 들었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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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당신 씻고 씻을게. 먼저 씻어. (아이를 품에 안고 너 따라가다 볼에 뽀뽀해주고 아이 등을 토닥이는데 다시 제 목을 끌어안으며 두 번 어마, 어마, 하고 네게 손 뻗는 아이에 입 크게 벌리고 놀라는) 봐봐, 엄마 했지. 엄마 그랬잖아, 방금. 두 번이나! (네 옷자락을 잡고 빙긋 웃는 아이 머리 쓰담아주고 크게 웃는) 요물이야, 우리 윤이. 응? 엄마랑 아빠를 들었다 놨다 하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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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아이가 연이어 하는 말에 놀라 옷을 내려놓고 아이에게 달려가 눈을 맞추는) 윤! 진짜 엄마한 거야? 우리 윤이 완전 최고다. 응, 엄마지. 엄마, 했어. 우리 윤이? 아, 최윤 진짜 너무 귀엽다. (아이에게 여러 번 뽀뽀해주고 볼을 만지작대다 까르르 웃자 같이 웃는) 윤이 엄마랑 같이 씻을까? 아니면 아빠랑 씻을래? 얘도 샤워해야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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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아이고, 저렇게 단순해요... 우리 정한이가... (아이와 마구 얼굴 비비며 뽀뽀하는 너에 흐뭇한 표정 짓고 있다 아이를 고쳐안는) 내가 씻길게, 자기 편하게 씻고 나와. (네가 옷 챙기면서도 아이 바라보고 있자 너 따라 욕실까지 오는) 윤이 엄마, 엄마. 또 해봐. 엄마 아빠. (아직 두 개 연결해서 말하는 건 무리인 듯 어마, 하고 아무 말이나 옹알거리더니 아바, 하고 손뼉 치며 웃는 아이를 고쳐 안아주는) 아고 신났네. 엄마 씻을 동안 우리 윤이 동화 읽고 있을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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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곧 씻으러 들어가 가볍게 샤워하고 머리를 털며 나오자 책을 읽어주는 너와 책엔 관심없고 책 속 그림을 손으로 퍽퍽 치고 있는 아이가 보여 웃는) 그림책이야, 샌드백이야. 아빠가 읽어주는데 관심도 없고 책 아프게 때리기만 하네, 최윤. 가서 씻어. 시원한 물 뿌리고 나왔더니 진짜 살 것 같다. 난 머리 말려야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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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책을 읽어주는데 얌전히 있더니 나쁜 늑대라고 말하니 그림을 때리느라 난리를 치는 아이를 움직이지 못하게 꽉 안는) 최윤, 그림책 때리면 돼 안 돼. (제 단호한 말에 멈칫하다 너 바라보며 도와달라는 듯 칭얼거려도 아이 꽉 안고 조용히 낮게 말하는) 그러면 안 되는 거 알지. (크게는 못 지르고 얼굴만 찡그리며 흐느껴 우는 아이 안아들고 네가 건네주는 옷 받아드는) 대답 안 할 거예요? (제 말에 냉큼 고개 젓는 아이 토닥이는) 씻고 나올게. 쉬고 있어 자기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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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아이구, 책에 손자국 찍히겠어요. (네가 책을 내려놓자 책을 보는) 저번엔 찢더니 오늘은 때리기야? 엄마도 오늘은 윤이가 잘못한거라 못 도와줘요. 아빠 잘못했어요, 해야지. (아이의 애처로운 시선을 애써 무시하고 책을 정리하는) 윤이 씻길 수 있겠어? 들어가면 꽤나 심통 부릴 것 같은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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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심통 부릴 거 같아? (네 말에 낮은 목소리로 조용히 하고는 아이가 제 어깨 잡고 힝얼거려도 욕실로 들어와, 속에서 끓어오르는 화를 내리고 아이 옷을 벗기고 네가 미리 담아놓은 욕조 안에 아이 먼저 넣는) 윤. 아빠가 그렇게 버릇없게 하라고 했어 안 했어. 엄마한테 그렇게 하라고 했어? (제가 작게 다그치자 무서운 듯 장난감 오리 꼭 잡고 고개만 내젓는 아이에 마음이 약해져 욕조에 팔 올리고 바라보는) 윤이가 아빠 없을 때 엄마 지켜줘야지 괴롭히면 어떡해. 응? 아빠 속상하게. (어마, 어마... 하고 곧 울 것 같이 닭똥 같은 눈물 뚝 뚝 흘리는 아이에 저도 옷 벗고 욕조로 들어가 아이를 안아 토닥이자 그제서야 자지러지게 우는 아이를 달래는) 하면 안 돼. 알겠지? 아빠 진짜 화낼 거야 응?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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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울음소리가 우렁차게 들리자 놀라선 의아해 욕실 문 두드리는) 왜 그래? 윤이 넘어졌어? 내가 바닥 물기는 다 닦았는데... (아무것도 아니라는 너에 고개를 갸우뚱하다 곧 나와 아이와 네가 씻고 나와 먹을 간식을 각각 준비하고 눈에 거슬리는 것들을 치우며 집정리한 후 소파에 앉아 티비를 보는) 씻고 나와서 에어컨 바람 맞으니까 좀 살겠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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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훌쩍이며 제 목덜미 꼭 붙잡고 있는 아이 토닥이며 다시 얼굴 마주 보는) 안 그럴 거지? 아빠랑 약속할 거지? (고개 끄덕이고 손바닥 내미는 아손가락에 제 새끼 걸고 웃어, 혼낼 땐 확실히 혼내는 저인 걸 알기에 찍소리 못하고 욕조에 앉아 물장구만 치다 제가 다시 웃으며 놀아주니 좋아서 자지러지게 웃는 아이 씻기고 저도 간단히 씻어 아이 타월로 감싸 나오는) 깨끗한 최윤 왕자님 나가신다! (비행기 타듯 뛰어 거실로 와 아이 바닥에 내려놓고 물기 닦아주는) 아이 부끄. 빨리 옷 입어야 돼. 그치. (엉덩이에 파우더 뿌려주고 옷 입힌 뒤에 타월 위에 눕는) 어휴... 저 성질머리 진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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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잠깐 조는 사이에 아이가 꺄아악! 하고 소리치자 눈을 뜨는) 둘 다 씻고 나왔어? 윤, 너 뭐해? (옷 입은 채로 젖어있는 타월 위에 누워 바등거리는 아이에 의아하게 쳐다보는) 너 지금 새 옷 입고 그러고 있는거야? 너 이 녀석. (놀라 아이를 일으키니 신난다는 듯 소리를 지르자 어이없어 웃는) 너 이거 봐. 엉덩이랑 등이랑 다 젖었잖아. 이거 엄마가 오늘 날씨도 엄청 더운데 이 폭염에 가스 앞에서 깨끗하게 삶은거란 말이야. 아들, 재밌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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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저리 물을 좋아해서 어떡해. (타월 위에 이리저리 굴러다니고 젖어도 좋다고 배시시 어마, 하고 네 품에 안겨 웃는 아이에 아까 혼나서 울먹거리던 건 기억도 안 나는 건지, 거실 바닥에 누워 눈을 느릿 끔뻑이는) 우리 낮잠 좀 자자... 윤아. 너만 자면 돼...? 진 빠져 죽겠다. 윤아 이리 와. (네 품에서 내려와 저와 똑같이 거실 바닥에 눕는 아이 안아 제 몸 위에 눕혀놓고 두 손만 아이 엉덩이 두드리며 움직이는) 개구쟁이야. 도대체 누구 닮아서 이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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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으이구, 이리 와. 에어컨 바람에 젖은 옷 입고 있으면 감기 걸려. (아이를 새 옷으로 갈아입히려는데 네가 방금 새 옷 입히며 같이 입힌 기저귀를 보다 아이를 보는) 씻고 나오자마자 시원하게 사고 한 번 치셨네, 아드님. 엄마가 가만히 있으면 우리 윤이는 싫지? 그래서 계속 엄마 움직이게 하지? (새 기저귀를 가져와 아이 기저귀를 갈아주고 새 옷을 입혀준 뒤 다시 네 위에 올려주는) 자, 아빠랑 놀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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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야 너는 인마 아까 안 한다더니 기저귀에 그새... (누워있다 기저귀 갈아입히는 너에 웃으며 팔 괴고 너 바라보다 아이가 제 몸 위에 올라와 슈퍼맨 한다고 양 팔과 다리 붕 떠있자 바로 손잡고 발로 밀어 붕 뜨게 해주는) 붕, 최윤 날았다. 어휴 힘들어. 좋아? 윤아. 좋아? (숨 넘어갈 듯 웃는 아이를 가슴팍에 대게 눕혀놓고 축 늘어지는) 아 나 몰라몰라. 이제 힘들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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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한 번 해주니 맛들렸는지 또 해달라고 칭얼거리기 시작하자 옷을 빨래통에 넣고오다 너를 보는) 윤이 왜 그래? 왜 또 떼를 쓰고있어. 윤, 너 계속 그러면 아빠가 이놈하신다. 윤이 아빠가 이놈하는 거 무서워하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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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애, 괜히 겁주지 마. 그러다 아빠 무서워할라. 비행기 해달라 보채는 거야. (네 말에 화들짝 놀라 가만히 있다 제 가슴 짚고 스르륵 내려오는 아이 끌어안고 몸으로 누르듯 놀아주는) 최윤, 잡았다. 응? 씻어서 공놀이는 안 돼. 윤아, 아빠랑 놀이 하나 할까? 시체 놀이. 아빠도 엄마한테 배운 거야. 엄마가 제일 잘해. (자래, 하고 제 말을 따라 하는 아이에 누워서 웃다 아이 눕히고 저도 눕는) 이렇게 누워서 계속 있는 거야. 먼저 움직인 사람이 지는 거다. (이제 보니 제 행동 똑같이 따라 하는 아이에 아차 싶어, 행동 조심히 해야겠다 싶으며 일어나서 베란다에 빨래 너는 너 바라보는) 내가 널게. 너 들어와. 휴일엔 좀 쉬어. 윤정한. (제가 일어나니 제 허벅지 찰싹찰싹 때리는 아이에 인상 찌푸렸다 아바, 하고 웃는 아이 얼굴에 마구 뽀뽀해주며 다시 거실에 눕는) 이놈, 아빠가 이놈.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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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내가 겁 안 줘도 이미 겁 먹었던데, 뭐. (네 말 끄트머리를 따라하는 아이가 귀여워 웃다 아이 옷만 따로 손빨래해 햇볕에 널고 있는) 내가 하던 거니까 그냥 내가 할게. 윤이랑 놀아. (네가 뽀뽀하니 또 까르르 웃더니 아까 내가 읽다 잠깐 내려놓은 책으로 다가가 책을 촤르륵 펼쳐 책갈피가 떨어지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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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지쳐서 거실에 펼쳐져 있으니 제 주위를 막 엉금엉금 걸었다 일어나서 아장아장 걸으며 돌아다니다 네가 책갈피를 떨어트리자 손으로 집더니 이리저리 둘러보는 아이에 놀라 눈 동그랗게 뜨는) 어어, 윤 위험해. 내려놔. 그거 엄마 거잖아. (빛나는 게 신기했는지 제자리에 털썩 앉아 고개 절레절레 젓는 아이에 다칠까 봐 뺏지는 못하고 우물쭈물 거리다 결국 베였는지 툭 책갈피 떨어트리더니 와앙 우는 아이 손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최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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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아무것도 모르고 빨래를 마저 너는데 안에서 시끌시끌 들리는 소리에 뭔가 싶어 들어가는) 왜? ... 윤아! 윤이 손 왜 그래? (아이 손에서 피가 떨어지자 저도 놀라서 손 벌벌 떠는) 뭐야? 어디 베인거야? 다쳤어? 뭐 하다가? 그러게 애 좀 잘 보고 있으라니까. (아이 손을 꾹 눌러 지혈하려 애쓰다 널 보는) 응급실 가야하나? 피 너무 많이 나는 거 아니야? 최윤, 너 뭐 가지고 놀다 그랬어... (곧 옆에 있는 책갈피에 피가 조금 묻은 게 보여 푹 한숨쉬는) 아, 윤아... 엄마 간 떨어진다. (엉엉 우는 아이 안고 달래며 손을 보는) 잘 안 멈추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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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기다려 봐. 눈 그새 한 눈판 사이에... 책이 떨어지면서 책갈피도 빠졌나 봐. 뺏으려고 했는데 억지로 뺏으면 상처 날까 봐 달래다가... 미안. 아빠가 미안해... 윤아... (아이 손에 일단 아프다고 울어도 꾹 눌러 지혈해, 피 묻은 휴지가 늘어날수록 마음이 조급해져 안 되겠는지 겉옷을 챙겨 입는) 윤이 안아. 병원 가자. 손바닥이 쫙 긁혔어... (차 키랑 휴대폰 챙기고 아이 안고 따라오는 너에 머리가 핑 도는) 잘 보고 있었어야 했는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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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저도 눈물 그렁그렁 맺혀선 아이를 꼭 안고 손을 꼭 쥔 채 너와 병원으로 가는) 피 안 멈춰서 계속 누르고 있는데 윤이 이러다 숨 넘어가겠어. 엄청 아픈가봐. 아프겠지... 많이 따가울텐데. 아으, 흉터 남으면 어떡해. (눈물 뚝뚝 흘리며 아이 손을 손수건으로 감싸 꾹 누르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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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멘붕인 상태로 차 거칠게 몰아 빨리 병원으로 와 네게 아이 건네받고 응급실로 뛰어와, 의사와 간호사가 달려오자 자지러지게 우는 아이를 건네주는) 놀다가... 책갈피에 손을 베였는데 피가 안 멈춰 서요... (의사선생님이 안자 너를 바라보며 더 크게 우는 아이에 다시 네가 안아들고 손만 의사 쪽으로 잡아줘, 얇고 크게 베여서 괜찮다고 지혈하고 소독해준다는 말에 눈물 흘리는 아이와 너를 안는) 감사합니다... (너는 아이와 치료받으러 들어가자 복도에 대기하는 의자에 힘이 쭉 빠진 듯 털썩 주저앉는) 아... 윤아... 미안해... 아빠가 미안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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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소독하기 시작하자 목까지 젖혀가며 큰 소리로 엉엉 울자 익숙하신 듯 그 놈 참 목소리 한 번 우렁차다, 라고 하시며 웃으시더니 치료하시자 그런 말에도 웃지 못 하고 그저 아이만 보며 뚝뚝 눈물을 흘리는) 우리 윤이 많이 아프지. 응, 그랬어. 많이 아팠어. 조금만 참아. 엄마가 우리 윤이 좋아하는 거 다 사줄게. (아이를 보며 쪽쪽 뽀뽀하고 달래다 울다 지쳐 잠든 아이를 조심히 안는, 곧 약을 바르고 붕대를 감아주시며 끝났다고 하시자 인사하고 일어나 나오는) 기다리고 있었어? 오래 걸렸지. 윤이가 엉엉 울어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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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다 제 잘못 같아서 몰래 눈물 뚝뚝 흘리다 아이 이름 부르며 접수처에서 절 부르자 다가가 아이 정보 쓰고 처방전이랑 받아 코 훌쩍이는데 네가 나오자 다가가는) ... 미안해, 내가 윤이 더 잘 봤어야 하는 건데... 내가 한눈팔 사이에 그럴 준 몰랐어. 놀랐지... 미안. 윤아... 아빠가 미안. (곤히 자고 있는 아이 머리 두어 번 쓰다듬고 일그러지는 얼굴을 팔뚝에 묻는) 미안...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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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 울어? (한바탕 저도 울고 나왔는데 이번엔 네가 우니 당황해 눈을 굴리다 지나가시던 분이 아이가 많이 아픈가봐요, 힘내세요! 하며 완치하길 바란다 하고 가시자 아니라고 말도 못 하고 얼떨결에 고갤 꾸벅이고는 곧 약국으로 가는) 울지마. 꿰맨 것도 아닌데, 뭐. 곧 낫는대. 집에서 드레싱만 해주면 된댔어. 내가 안에서 왕창 울었는데 밖에선 아빠가 울면 어떡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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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아 씨... 쪽팔려. (지나가는 사람까지 우리에게 파이팅 해주니 쪽팔려서 네 어깨에 얼굴 묻고 코 훌쩍이다 네게 아이 건네받아 안고 약국 따라가는) 그냥... 나 때문이잖아... 하루에 낮잠 한 번 자면 안 자는 애가 얼마나 울어서 또 자... 윤아... 아빠가 미안해. (자꾸만 얼굴이 울상이 돼서 약국에 와서도 찔찔 짜고 있으니 약사가 아이 많이 아픈 것도 아닌데 초보 아빠라며 놀려도 네 어깨에 얼굴 묻고 잉잉 우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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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저도 아까의 여운 때문에 괜히 코를 훌쩍이며 아이를 토닥이고 약값 계산하려 카드를 내밀다 옆에 있던 할머니가 애는 다치면서 크는거라고 엄마랑 아빠가 쌍으로 울면 애는 누가 달래냐며 타박하시자 괜히 찔려 고갤 젓는) 할머니, 저 안 울어요! 그냥, 코가 나오길래... 야, 너도 그만 울어. 다 쳐다보잖아... (제 어깨를 끌어안고 우는 너에 몇 번 토닥여주고 곧 약을 받아 나오는) 아휴, 덥다. 얼른 집 가서 에어컨 켜고 있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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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왜 우리만 봐... (눈물 닦아내고 네가 약봉지 건네 들자 후다닥 약국을 나와 차에 올라타서 한숨 내쉬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은 기분이야... 저녁은 시켜 먹자 자기야... (핸들에 누워있다 네가 아이 옷매무새 정리하고 카시트에 눕힌 뒤 보조석에 올라타자 안전벨트 매주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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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그렇게 울더니 배는 고프구나? (그런 너를 보다 괜히 잠든 아이를 보니 저도 훌쩍이고는 곧 집에 도착하는) 낮잠 때 보다 더 잘 자네. 아이를 요람에 눕히고 흔들어준 후 에어컨을 선선하게 켜는) 붕대 감고있으면 불편하겠다, 윤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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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어휴... 마음 아파. (요람에 누워 붕대 감긴 손을 모으고 자는 아이 바라보다 괜히 또 눈물이 나오는 거 같아서 소파에 얼굴 파묻어, 자꾸만 마음 자책하게 되는 거 같아서 끙끙대다 한숨 푹푹 쉬는) 바보... 최승철... 그걸 제대로 못 보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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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주스라도 한 잔 마시자 싶어 네 것과 같이 가져오다 혼자 중얼이는 너에 옆에 앉는) 혼잣말을 뭐 그렇게 심각하게 해? 이거 마셔. 덥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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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글쓴이에게
내가 조금만 한 눈 안 팔았어도 윤이 안 다치는 건데... (네가 주스 한 잔을 주자 잔을 입에 물고 웅얼거리다 벌컥 한 입에 마시고는 푹 기가 죽는) 책이 떨어진 줄 몰랐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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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1에게
하여간 최윤. 이 개구쟁이 어디로 튈 지 몰라서 큰일이지. 눈에 보이는 건 다 건드려야 직성이 풀리는 장난꾸러기. (자는 아이 볼 톡 건드는, 꽤 시간이 흐르다보니 어느새 아이도 말문이 트여선 말을 곧잘하더니 재잘거리기 시작하자 집안이 시끌벅적해지는) 최윤, 엄마 졸려. 아침부터 무슨 얘기를 그렇게 하는거야... 아빠한테 가서 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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