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방탄소년단
나는 유포리아 가사가 개인적으로 되게 슬프다고 생각해서... 되게 눈물나게 아름다운(?) 느낌인 것 같아 1절은 제목 그대로 극도의 행복감을 묘사하는데 2절로 가면 아픈 눈빛이라든가, 제발 꿈에 머물러 주겠냐고 묻는다던가... 그리고 후반부에는 감정이 더 격해지잖아 제발 꿈에서 깨어나지 말라고 ㅠㅠ 이걸 보면서 꿈속사람과의 사랑이야기를 떠올렸어 흐름을 보면 1절) 환상적인 꿈속에서 행복하기만 ‘너’와 ‘나’의 첫만남 2절) 시간이 갈수록 전과는 달리 종종 아픈 눈빛을 보이는 ‘너’와 그런 ‘너’가 불안한 나 모래바닥이 갈라진대도~ 제발 꿈에서 깨어나지 마) 이별을 준비하는 상대방을 실감하고 애원하는 나 저기 멀리서 바다가 들려 ~ 끝)결국 나를 꿈속에서 보내주려는 ‘너’를 말리려 하지만 실패하고 결국 꿈에서 깬 나 이렇게 진행되는 것 같아... 이것만 보면 어려울 것 같아서 가사 따로 해석할게!! / 너는 내 삶에 다시 뜬 햇빛 어린 시절 내 꿈들의 재림 모르겠어 이 감정이 뭔지 혹시 여기도 꿈속인 건지 - ‘너’는 정국이의 꿈속에서 존재하는 초월적인 존재인 것 같아. 외롭고 어두운 삶을 살던 정국이가 꿈에서 우연히 햇빛과도 같은 존재, ‘너’를 만나게 된 느낌? 이런 꿈은 처음이라 이게 정말 꿈이 맞는지조차 안 믿기는지 되뇌이고 있어 / 꿈은 사막의 푸른 신기루 내 안 깊은 곳의 a priori 숨이 막힐 듯이 행복해져 주변이 점점 더 투명해져 - 사막과도 같은 현실에서 정국이는 본인이 꿈꾸던 무언가를 신기루, 즉 허상이나 마찬가지로 실현 불가능하다고 여긴 것 같아. 허상과도 같던 그 소망을 꿈속에서 ‘너’와 함께 이루게 된 거지. 꿈을 이루는 순간을 평소에도 몇 번이고 상상했기에 실제로 경험한 적은 없지만 선험적으로 나는 알고 있던 순간이야. 이렇듯 꿈과 ‘너’ 모두가 낯설지만 결국 빠져드는 정국이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어 / 저기 멀리서 바다가 들려 꿈을 건너서 수풀 너머로 선명해지는 그 곳으로 가 - 꿈속의 상대방이 정국이에게 온갖 환상적인 세계들을 구경시켜 주는 것 같아. 혹은 정국이의 소망이 이루어진 세계?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드는 중이야 / Take my hands now You are the cause of my euphoria Euphoria Take my hands now You are the cause of my euphoria Euphoria Close the door now When I'm with you I'm in utopia - ‘너’로 인해 극도의 행복감을 누리는 정국이의 모습이야 / 너도 나처럼 지워진 꿈을 찾아 헤맸을까 - ‘너’는 초월적 존재가 되기 전, 정국이와 같은 꿈을 꾸던 평범한 사람인 시절이 있었던 것 같아. ‘너’와 가까워질수록 그걸 어렴풋이 짐작하는 정국이의 모습 / 운명 같은 흔한 말관 달라 아픈 너의 눈빛이 나와 같은 곳을 보는 걸 - ‘너’와 정국이가 바라보는 방향이 같다는 점에서 둘은 같은 소망을 품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아. 그리고 그 목표를 바라보는 눈빛이 아프다는 걸 보면 ‘너’는 꿈과 관련한 상처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 그리고 여기서 주목해야 할 건, 극도로 행복하기만 하던 둘의 첫만남과 달리 시간이 갈수록 ‘너’의 눈빛에 아픔이 깃들기 시작하는 중이라는 거. 정국이에 대한 마음이 커질수록 정국이에겐 돌아가야 할 현실세계가 있음을 떠올리며 슬퍼하는 ‘너’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 Won't you please stay in dreams - 곧 ‘너’가 떠날 거라는 걸 예상이라도 한 건지 나지막이 꿈에 계속 머물러달라고 부탁하는 정국이의 모습을 볼 수 있어 / 저기 멀리서 바다가 들려 꿈을 건너서 수풀 너머로 선명해지는 그 곳으로 가 Take my hands now You are the cause of my euphoria Euphoria Take my hands now You are the cause of my euphoria / 모래 바닥이 갈라진대도 그 누가 이 세곌 흔들어도 잡은 손 절대 놓지 말아줘 - 꿈속의 초월적인 존재인 ‘너’와 달리 이 꿈의 주인인 정국이는 살아야 할 현실 세계가 따로 있어. 그런데 점점 꿈속에 파고드느라 현실을 외면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점점 꿈속 상황이 안 좋아지는 것 같아. 세계가 분열하기 시작하고, 혹은 정국이가 계속해서 꿈속 세계를 찾아가는 걸 말리는 현실의 누군가가 존재하는 걸 수도 있어. 이러한 사실을 정국이는 외면해서라도 꿈속의 ‘너’와 같이 있고 싶지만 ‘너’의 마음은 그게 아니야. 본인과 같은 꿈을 꾸고 있던 정국이를 사랑하게 됐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이상 정국이를 잡아 둘 수가 없는 거지. 꿈이라는 환상 속에서만 그 소망을 이룰 수 있는 본인과 달리 정국이는 그 소망을 현실에서도 이룰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보내주려는 거야. / 제발 꿈에서 깨어나지 마 - 이건 정국이가 본인한테 되뇌이는 것 같아. 모래바닥, 즉 꿈속 세계에 균열이 일어날 정도로 정국이의 정신은 너무 소모됐고 그렇기에 꿈의 지속시간도 점점 줄어드는 중으로 보여. 깨기 싫은 꿈에서 자꾸 깨어나는 스스로가 원망스러워서 하는 말처럼 보여.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정국이를 보내주기로 마음먹은 ‘너’를 정국이도 눈치를 챘기 때문에 이번 꿈에서 깨고 나면 다신 ‘너’를 못 볼 것 같아서도 맞는 것 같아. / 저기 멀리서 바다가 들려 꿈을 건너서 수풀 너머로 (제발 꿈에서 깨어나지 마) 선명해지는 그 곳으로 가 - 결국 정국이를 놓아주려는 ‘너’에게 정국이는 첫만남의 환상적이던 추억들을 다시금 상기시키고 있어. 저 멀리의 바다, 수풀 너머의 환상적이던 세계 등 ‘너’와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던 그때의 순간 (1절 첫만남)을 회상시키면서 ‘너’가 자신을 보내지 못하게 막는 것 같아. ‘제발 꿈에서 깨어나지 마’는 그 와중에도 정국이가 속으로 자신에게 되뇌이는 다짐처럼 보여. ‘너’의 마음을 돌려놓기 전까지 부디 꿈에서 깨지 말자고. / Take my hands now You are the cause of my euphoria Euphoria Take my hands now You are the cause of my euphoria Euphoria / Close the door now When I'm with you I'm in utopia - 현실로 가는 문을 닫아달라고 간절히 부탁하는 정국이의 모습. ‘너’와 함께라면 본인은 이미 꿈이 이루어진 이상의 나라, 유토피아 속에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자신을 보내지 말라고 부탁해. 하지만 유토피아는 어디까지나 허상의 세계일 뿐 실제로 존재하지 않잖아. 그걸 아는 ‘너’는 결국 정국이를 보내게 되고, 저 말을 끝으로 정국이는 꿈에서 깨어나. 되게 긴 해석인데 끝까지 봐준 탄소들 너무 고마워! 가사 해석하는 거 되게 좋아해서 다른 의견 있는 탄소는 공유해줘도 너무 고마울 것 같아 ㅎㅎ 주말 잘 보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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