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첫 아이돌 데뷔 시절부터 지금까지 너를 아낀 한 팬이야. 고인 이름 앞에나 붙이는 한자가 네 이름 앞에 붙어있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너만의 발랄한 표현으로 가득한 인스타그램을 보는 게 지루한 하루의 소소한 습관이었는데 더는 네 일상이 업데이트 되지 않을 거란 사실이 너무나 슬프다. 플레이리스트에는 아직도 네 노래들이 가득해. 나는 네 목소리를 정말 좋아했어. 네가 에프엑스에 있던 시절부터, 얼마 전 솔로 앨범을 냈을 때도 너만의 여린 감성 가득한 목소리를 사랑했어. 내가 가장 좋아한 노래는 온더문이야. 자기 전에 눈 감고 그 노래를 들으면 정말 달 위로 떠오르는 느낌이 들었거든. 우리 진리 목소리가 되게 산들바람처럼 살랑이잖아... 그치. 어메이징 에프엑스에서 버킷리스트를 적으면서 설레던 네 표정을 기억해. 코알라에서 케이팝을 알리겠다며 비장하게 말하던 귀여운 데뷔 초 네 모습을 기억해. 비 오는 날에도 그 예쁜 미소 잃지 않고 끝까지 무대를 마치던 네 모습을 기억하고 서동요 시절 반짝이던 눈의 어린 너도 기억해. 유투브에 네 이름을 치면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수많은 네 모습이 보여. 전부 생기 넘치는 눈으로 밝게 미소를 짓고 있더라. 그런 네가 이젠 세상에 없대. 정말이야? 힘들다는 거 예전부터 알고 있었어. 활동을 잠시 쉰 적도 있고, 악플로 힘들었던 심정을 호소한 적도 있고, 가끔은 라이브 방송에서 눈물 그렁그렁한 눈을 보여 준 적도 있는 너니까... 이번 생으로 충분하다는 네가 너무 걱정이 되는데도 이내 밝은 모습으로 인스타그램에, 티비에 등장하기에 잘 이겨내고 있는 과정인 줄 알았어. 그러길 바라는 수밖에 없었고... 새벽이 참 외로운 시간이라는 걸 너로 인해서 새삼 느끼게 되는 것 같아. 이제 와서 너를 사랑한다고 해도 들을 수가 없겠지만... 비록 우리는 일찍 이렇게 작별을 하지만 수많은 시선을 그리고 새벽을 이겨내느라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어. 힘들었을 너에게 내가 해 줄 수 있었던 건 응원한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뿐이라 미안해. 네가 너무 보고 싶어서 네 이름을 검색했더니 셀 수도 없이 많은 진리가 화면에서 반짝이고 있더라. 클릭 몇 번만 했더니 이미지란에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너의 수많은 순간이 화면에 가득 찼어. 울면서 사진들을 넘기다가 그만 나와버렸어. 어쩌면 너에겐 그마저도 숨막히는 공간이었을 것 같아서. 정말 많이 보고 싶을 거야, 진리야. 그곳에선 부디 평안한 휴식만 취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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