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잘 지내셨어요? 저도 잘 지냈습니다 왜 잘 지내냐고 물어보냐면 잘 지내냐고 엄청 물어보고 싶었거든요 사실 막 잘 지냈냐고 하잖아요 매일매일 친구들한테도 그렇고 근데 이제 옛날에는 잘 지내냐는 말이 진짜 싫었어요 그래서 제가 뭐가 잘 지내냐는 곡이 있었는데 잘 지내냐고 물어보지 좀 마 뭐 약간 이런 노래였는데 왜 그렇게 싫었는지 몰라요 뭐 어차피 이런저런 일 있을텐데 왜 계속 잘 지내냐고 이렇게 물어보나 그런 생각을 했는데 근데 위버스나 SNS보면 올려주시잖아요 잘 있냐고, 잘 지내냐고 근데 어느 날 갑자기 딱 봤는데 너무 갑자기 마음이 그런 거에요 그래서 그냥 새삼 그랬어요 아 우리가 사람이니까 이런 말들을 주고 받는구나 새해오면 새해 복 받으시라고 하고 잘 지내면 잘 지낸다고 하고 그래서 제가 잘 지내냐고 물을 때, 그리고 여러분이 저한테 물어주실 때 잘 지낸다 라고 하면 그게 이제 진짜 아무 일도 없고, 아무것도 힘들지도 않아서 잘 지낸다는 게 아니라 뭐 여전히 전 똑같아요 전 똑같이 잘 지내고 마음 아픈 일들은 여전히 마음 아프고 마음 아픈 말들은 여전히 마음 아프고 그렇지만 여러분 덕분에 진짜로 누가 나한테 잘 지내냐고 물어보면 아 저 잘 지낸다 라고 얘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걸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고요 여러분은 정말 누군가 이 한 명, 그리고 일곱명을 잘 지내게 해주실 수 있는 분들이라는 거 꼭 잊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우리 앞으로 마음 아픈 일들, 마음 아픈 말들, 우리 의사와 상관없이 일어나는 모든 상황들, 파도들 다 그 위에서 같이 잘 지냅시다 우리 잘 지내봐요 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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