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뭔데 뽑냐고 하면 그냥 에이앤알 꿈꾸는 블로거예요.. 이달의 소녀 'Butterfly' ㅡ 'fly like a butterfly'의 가사와 보컬 표현, 오로지 edm으로만 채운 흡입력 있는 후렴은 타 아이돌과의 차별화를 꾀한다. 12명의 소녀들이 차별 없이 날아오르는 뮤직비디오는 의미 깊은 세계관을 드러내며, 신인의 힘찬 날갯짓이다. 태연 '사계 (Four Seasons)' ㅡ 작곡가 Kenzie의 깔끔한 편곡과 믿고 듣는 보컬의 여유로운 표현법은 의심할 여지없이 좋은 곡을 만들었다. 감정 과잉과 고음 없이 사재기 곡을 밀어내고 차트 1위를 차지한 이 노래는 현재 리스너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좋은 상품이기도 했다. 캐럴에 네오 소울까지 시도했던 데뷔 13년 차 태연의 적절한 한 방이었다. 화사(Hwa Sa) '이(twit)' ㅡ 곡에 완벽히 녹아들어 컨셉을 표현해 낸다. '화사'가 갖는 사회적 아이콘을 적극 활용해 가수에 특화된 곡을 만들어 몰입도가 훌륭하다. 김도훈의 매력적인 멜로디와 세련된 편곡, 화사의 여유로운 퍼포먼스와 안정된 라이브까지, 모든 웰메이드 요소가 '이(twit)'에 담겼다. 선미, 청하와 함께 여자 솔로 퍼포먼스를 이어갈 또 한 명의 실력파다. (여자)아이들 'Uh-Oh' ㅡ 돈 자랑과 몸매 자랑 없이도 할 수 있다. 진정한 '힙'과 '걸크러쉬'다. 데뷔 초의 CL을 떠올리게 하는 카리스마 리더 전소연을 필두로, 곡에 맞는 보컬과 랩을 자연스럽게 소화한다. 신인이지만 시니컬하고 가시 돋친 말들을 여유롭게 내뱉는다. 이 당찬 자신감이 신인 걸그룹을 Queen이자 LION으로 만들었다. 올해의 베스트 걸그룹 싱글이다. 방탄소년단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feat. Halsey)' ㅡ 대한민국 대중음악 역사 역대급 아웃풋으로, 이견이 없을 올해의 싱글이다. 'FAKE LOVE'의 탐구는 'Love Yourself'라는 서사를 만나 자신들의 정체성을 'IDOL'로 결론지었고, 세계적 아이돌이 된 그들은 '니가 준 이카루스의 날개로 태양이 아닌 너에게로 Let me fly' 하겠다는 포부를 다짐한다. 'Boy In Luv (2014)'를 떠올리게 하는 매력적인 부제까지 덧붙였으니 아미들도 리스너들도 매료되지 않을 수 없었다. 선미 '날라리 (LALALAY)' ㅡ 선미 본인이 곡을 만들고 가사까지 입혀 가수와 화자가 자연스레 동일시되었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컨셉이 확고하며, 표현하는 퍼포먼스 역시 훌륭하다. 가사의 내용은 굉장히 직설적이지만 센스 있는 단어 선택과 라임으로 곡의 듣는 재미까지 확실히 잡았다. 라틴 음악의 이국적인 분위기에 국악의 태평소를 접목한 시도 역시 굉장히 획기적이며, 성공적이다. 악동뮤지션 (AKMU)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ㅡ 이찬혁의 감성은 성숙해졌고, 이수현의 감정 표현은 깊어졌다. 어찌 보면 진부한 긴 제목의 이별 발라드지만, 몰아치는 고음과 울부짖는 신파의 발라드 공식을 무시하고, 이별을 바라보는 화자의 감정 표현을 우선시해 곡에 진정성을 담았다. 앨범명 [항해]와의 연결고리까지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포함해 음반의 훌륭한 타이틀곡으로 자리한다. 아이유(IU) 'Love poem' ㅡ 아이유의 오랜 음악 파트너 이종훈의 무거운 멜로디에, 단어 하나하나에 고심의 흔적이 역력한 아이유표 가사를 얹었다. '이 시를 들어 달라는 것. 크고 작은 숨을 쉬어 달라는 것.' 이 작은 부탁은 곧 타인에게 아니, 나 자신에게도 해 주는 위로였다. 어떠한 가사보다 매우 간절하고, 또 따뜻했다. 예민해도 괜찮은 이 시대의 진정한 위로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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