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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다정한 남편 NCT 고르기
<달달한 브금 아무거나 들으셔도 좋습니다!>
자고로 맞벌이 부부에게 살림이란, 어렵고도 힘든 것. 여느 때처럼 일주일 정도가 지나니 가득 차있던 냉장고가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어. 그렇게 산책 겸 나온 마트. 집 앞 마트를 마다하고 오랜만에 대형 마트를 와서 그런지 쇼핑왕 정우는 벌써부터 신이 났어. 먹을 걸 사러 온 건데, 이건 보고 가야 한다며 웬 장난감 코너부터 돌기 시작하는 그. 여길 데려오는 게 아니었는데, 라는 생각이 들기가 무섭게 정우는 분홍색 박스 하나와 파란색 박스 하나를 양쪽 허리에 끼고 준희에게로 왔어. 자기야, 이거 둘 다 사면 안 될까?
“ 혹시 자기가 가지고 놀려고 그러는 거야? “
“ 아니, 아니. 나중에 우리 아기 태어나면 그 때 주려고. 여자인지 남자인지 모르니까 일단 둘 다 사보자. 어때? “
“ 나 아직 아기 갖지도 않았는데? “
“ 그거야 뭐, 오늘 밤에라도 가능하지. 그냥 이것만 사고 집 갈까? “
사실은 본인이 갖고 싶어 사자고 했으면서, 괜히 있지도 않은 아이 탓을 하다 갑자기 딴 얘기로 새는 김정우.
요리의 ‘ㅇ’자도 모르는 태일이 웬일로 준희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주겠다며 앞치마를 두르기 시작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 게 뭔가 불안하기도 하지만, 자기만 믿으라며 준희를 거실 소파에 앉혀두는 태일. 그리고는 뚜벅뚜벅 부엌으로 들어가더니 꽤 능숙하게 요리를 하기 시작하지. 바삐 움직이는 뒷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니, 어디서 요리를 배워온 건가 싶을 정도라 고개를 갸웃. 아무튼 그렇게 한참을 움직이던 태일이 1시간 즈음 지났나, 드디어 준희를 불러. 부엌으로 가니 생각보다 꽤 예쁘게 차려진 식탁에 감탄이 절로 나오지. 특식이라며 벌써부터 뿌듯해하는 태일을 보다 먹음직스러운 크림파스타를 한 입 먹는데,
“ ... 이건 어느 나라 파스타야? “
“ 어? 어느 나라? 아니... 어느 나라는 아니고 문태일표 파스타긴 한데... “
“ ... 내가 얼른 다시 해줄게, 자기야. “
“ 아... 백종원 쌤 레시피 이상한 거 아니야? 이렇게 하면 분명히 맛있을 거라 했는데. “
맛남의 광장만 주구장창 돌려보며 혼자 시뮬레이션 했지만 정작 간은 안 본, 바삐 요리하는 준희의 뒤에서 혼자 꿍얼거리는 문태일.
신혼여행은 몰디브지. 결혼 준비에 있어 하나부터 열까지 준희의 의견을 그대로 반영해준 태용. 준희가 가고 싶다던 몰디브에서 준희가 하고 싶다 했던 것들을 죄다 하고 돌아오니 태용도 준희도 녹초상태야. 결혼식 후 처음 들어오는 신혼집인데도 설레기는 커녕 힘들어서 침대에 털썩 누워버린 두 사람. 몇 마디 대화를 나누지도 못한 채 준희가 사르르 눈을 감자 태용이 고개를 돌려 준희를 쳐다봐. 그 시선에 다시금 눈을 뜬 준희. 뭘 그렇게 쳐다보냐며 쑥쓰러워 하는 준희를 보고 태용은 같이 빙긋 웃어보여. 예뻐서.
“ 여태 그렇게 보고서도 예쁘다는 말이 또 나와? “
“ 당연하지. 너만큼 예쁜 애가 어디 있다고. 난 아직도 너랑 결혼한 게 실감이 안 나. “
“ 나랑 며칠을 붙어있었는데도? “
“ 몇십년을 붙어있어도 그럴 것 같아. 네가 나랑 결혼을 했다니, 하면서. 나랑 결혼해줘서 고마워, 준희야. “
제 옆에 놓인 준희의 손을 잡으며 프러포즈를 하던 그 날처럼 진지하게 사랑고백 하는 이태용.
모처럼 퇴근 시간이 겹쳐 회사 앞으로 준희를 데리러 온 영호. 오늘 중요한 미팅이 있었던 탓에 머리부터 발 끝까지 완벽하게 세팅을 한 채 차 보닛에 기대 앉아 준희를 기다리지. 퇴근 시간에 맞춰 칼같이 나오는 준희를 보고 방긋 웃으며 몸을 일으킨 영호가 두 팔을 벌려 준희를 꽉 안아줘. 오늘도 고생했어, 공주님. 자연스레 따라오는 가벼운 입맞춤은 덤. 오늘따라 상사가 더 나를 괴롭혀서 힘들었다며 칭얼거리는 준희를 안고 아기를 달래듯 몸을 살살 흔들던 영호가 몸을 살짝 떼어내고 준희를 내려다봐. 그래서 오늘 기분이 많이 안 좋아?
“ 썩 좋지는 않아. 얼른 집 가서 맛있는 거 먹고 기분 좀 풀래. “
“ 알았어. 오늘은 제가 풀코스로 대접해드릴게요. “
“ 정말? 나 기대해도 되는 거야? “
“ 그럼-. 일단 얼른 집으로 가실까요, 공주님? “
씩 웃으며 조수석 문을 여는, 제 말대로 저녁이며 집안일이며 준희의 몸과 마음을 풀어주는 것까지 완벽하게 해낸 스윗한 서영호.
여느 때처럼 꼬옥 붙어 누가 봐도 저희 신혼부부예요, 하고 티를 내며 자던 동영과 준희. 오늘따라 깊은 잠에 들지 못했던 동영이 제 품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열기와 거친 숨소리에 스르륵 눈을 떠. 고개를 내려다보니 준희가 식은 땀을 흘리며 아파하고 있지 뭐야. 순간 멍해진 동영이 겨우 정신을 차리곤 급하게 준희를 깨워. 119를 부를 시간조차 아깝다는 생각에 준희를 곧장 안아들곤 집을 나서는 동영. 새벽이라 한산한 도로를 빠르게 달려 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동영은 가벼운 감기 몸살이라는 말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지. 링거를 꽂고 곤히 자는 준희를 새벽내내 지키던 동영은 준희가 눈을 뜨자마자 다급히 물어. 여보, 나 보여? 괜찮아?
“ ... 여기 어디야? 병원이야? “
“ 응, 병원이야. 새벽에 끙끙 앓길래... 의사선생님이 감기몸살이라는데, 지금은 좀 어때? “
“ 나 괜찮아. 겨우 감기몸살로 응급실 데려온 거야? 우리 여보 너무 유난인데? “
“ 아니, 나는... 난 진짜 심장 내려앉는 줄 알았단 말이야. 여보 잘못되는 줄 알고 진짜... “
준희가 눈을 뜨는 순간까지 불안한 마음으로 새벽을 버텨낸, 준희의 손을 잡고 울먹이는 김동영.
주말 아침은 언제나 늦잠으로 시작하는 재현과 준희. 그 중에서도 워낙 아침 잠이 많은 준희라 열에 아홉은 재현이 먼저 눈을 뜨곤 해. 보통 때라면 일어나자마자 준희가 깨지 않게 조심히 거실로 나와 집안일을 이것저것 하는 재현인데, 오늘은 왠지 모르게 나가기가 싫어 자고 있는 준희를 빤히 쳐다봐. 창가로 들어오는 햇살에 준희가 미간을 찌푸리며 잠을 뒤척이자 급하게 제 손바닥으로 그림자를 만들어주는 재현. 그렇게 얼마가 지났을까, 자연스레 눈을 뜬 준희가 비몽사몽 제 곁에 있는 재현을 확인하곤 부스스 웃으며 품을 파고들어. 재현은 그런 준희를 꼭 안아주며 머리에 줄곧 입 맞추지.
“ 뭐야아, 언제 일어났어? “
“ 모르겠어. 눈 뜨자마자 여보만 보고 있었거든. 지금이 몇 시인지도 몰라, 나는. “
“ 못살아, 정말. 배는 안 고파? 나 깨우지 그랬어. “
“ 너무 잘 자길래. 예뻐서 그런 것도 있고. 배고픈 건 뭐, 이걸로 채우면 되지. “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드는 준희의 입술에 제 입술을 겹치곤 한동안 놓아주지 않는 정재현.
심들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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