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 논란이 된 드라마 ‘조선구마사’에 항의하기 위해 SBS 사옥 앞에 등장했던 트럭이 이번엔 ‘설강화’ 방송을 앞둔 JTBC 사옥 앞에 등장했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설강화 갤러리에는 “오늘 오전 9시부터 JTBC 본사 주변을 돌며 총공 트럭이 계속 운영 중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에는 JTBC 사옥 앞 전광판을 설치한 트럭의 모습이 보인다. 전광판에는 ‘JTBC 에게 제대로 된 입장표명 및 드라마 폐지를 강력히 요구한다’, ‘위 사안들에 대한 제작진 내부의 판단이 아닌 민주화 운동 관련 전문가들의 자문이 포함된 진정성 있는 피드백을 원한다’는 글이 띄워져 있다.
앞서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으로 2회 만에 종영 소식을 알리자, SBS 상암동 사옥 앞에서는 트럭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JTBC 사옥 앞에 등장한 트럭과 유사하다.
설강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게시판인 ‘설강화 갤러리’에선 지난 27일 성명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드라마의 방영 취소를 강력하게 요구하며 “방송사 측의 논란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기다렸지만 지난 2021년 3월 26일 저녁에 나온 공식입장은 막연한 변명에 불과했다. 현재 역사 왜곡의 우려가 있는 사안들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과 함께 구체적인 피드백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주인공이 ‘간첩’ 설정인지, 그리고 남주인공을 ‘운동권’ 학생으로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지’, ‘남주인공이 간첩 설정인 경우 간첩 미화의 여지를 주는 서사가 부여되었는지’, ‘안기부 미화의 여지가 있는 서사와 로맨스가 들어있는지’ 등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앞서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면서 방영 2회 만에 폐지 결정된 데 이어, 아직 방송도 되지 않은 설강화도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과 간첩을 소재로 한 드라마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한국의 민주주의를 폄훼하고 독재 정권을 정당화한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논란이 이어지자 JTBC 측은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결코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설강화 촬영 중단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 인원이 하루 만에 8만 명을 넘어서는 등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청원인은 “민주화 운동에 북한의 개입이 없다는 것을 몇 번씩이나 증명했음에도, 설강화는 간첩을 주인공으로 하고 고문하고 죽이는 것을 서슴치 않은 군사 정부 시절 안기부의 미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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