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막
- 우연히 길 가다가 본진을 마주치면 아는 척을 해도 될까 말아야 할까 혹시 촬영 가는 길이라 내가 방해한 거면 어떡하지. 저기요 하고 불렀는데 씹히면 너무 속상하니까 그냥
나 혼자만의 기억으로 남겨둘까 그래도 언제 다시 이런 기회가 올지 모르는데 아는 척 하고 팬이라고 한 마디는 할까 난 정말 우연히 만나서 반가운데 혹시 따라왔다고 생각하면 어떡하지
근데 매니저가 나 째려보고 막 그러면 어떡하지 그래도 하고 후회하는 것보단 안 하고 후회하는 게 훨씬 낫지 않을까 근데 내가 다가가서 아는 척 하면 사람들이 더 알아보고 몰려 들어서
본진을 불편하게 만드는 거 아닐까 그럼 그건 팬으로서의 도리가 아닌데 과연 그게 옳은 일일까
뭐 이런 생각 안 해?
나는 막 만약에 카페 안에서 만났으면
- 편하게 쉬러 온 건데 말 걸면 불편해 하려나 그래도 응원한다고 좋아한다고 한 마디 정도는 전하고 싶은데 그럼 핸드폰 전광판 어플에 적어두고 이 쪽 보길 기다렸다가 보여줄까
직접 다가가지 않고 내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꽤 괜찮은 방법 아닐까. 만약 내가 아르바이트 하는 카페에 본진이 온다면 아는 척을 해도 될까. 된다면 어떤 시점에서 하는 게 가장 적당할까
주문할 때? 아니면 음료 건네드릴 때? 아는 척을 한다면 어떻게 하는 게 맞을까. 혹시 XX 맞으세요? 저 너무 팬이에요. 이건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 너무 뻔한 멘트 아닐까.
그렇다고 하고 싶은 말 다 하면 뒷 손님도 불편하고 사장님도 눈치 주고 본진도 신경 쓰이지 않을까
...나만 그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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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빈 20대때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