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닫힌엔딩 노래 들으면서 얘기로만 나왔던 건데
둘만 보기 아까워 이렇게 올렸어...ㅎ
아마 매주 토요일마다 올라올 것 같앙 요즘 할게 없어가지고ㅋㅋㅋ
그냥 재밌게 봐줘!:)
숀-닫힌엔딩을 들으면서 글을 읽으면 몰입감 더 최고된다!!!!
다시 써내려가도
우리의 마지막 장은
Already written down
피할 수 없는 닫힌엔딩
![]()
"여기서 이렇게 가다가....아 그럼 이런 식으로 해야겠네."
오늘도 또다시 소설을 두 주인공의 이별로 새드엔딩이 되었다.
해피엔딩으로 소설을 끝내는 보통의 작가과들과는
다르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래서 독자들은 나에게 매번 물어본다.
"최산 작가님의 책은 왜 항상 새드엔딩으로 끝나나요?"
그에 대한 대답으로 나는 매번 똑같이 답한다.
![ㄱ [잡담] [산/여상] 닫힌엔딩_prologue | 인스티즈](http://cdn.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20/06/12/16/7a5e69502771fa4ae23ddb7ad057dc9a_mp4.gif)
"그냥...그게 차라리 마음이 편해서요."
"작가님, 책 도착하셨죠?
마무리 점검하시고 다음 달 1일까지 보내주시면 될 것 같아요."
"네, 알겠습니다."
"혹시 닫힌엔딩 줄거리에 대해서 여쭤봐도 될까요? 정말 기대돼요."
"음...팀장님께만 스포일러 해드리자면...
이번에는 처음으로 판타지 소설을 써봤어요.
연인이 떠나는 걸 막기 위해
시간을 계속 해서 돌리는 주인공이 나와요."
"우와- 빨리 발매됐으면 좋겠네요. 이번에도 새드엔딩일까요?"
![ㄱ [잡담] [산/여상] 닫힌엔딩_prologue | 인스티즈](https://search.pstatic.net/common/? src=http%3A%2F%2Fblogfiles.naver.net%2FMjAyMDA5MDFfODcg%2FMDAxNTk4OTY3NTY3ODky.-PJJmq1KulwkAtVqNfmvN1_HgMpFr0cSTU3q354oUIQg.UjDhl9eNtdnna-fnJicqZr1XqO9ntQKDdus51PqVjp8g.GIF.chnsass0408%2F%25B3%25C4%25BF%25CB%25BB%25E7%25B4%25CF.gif&type=sc960_832_gif)
"글쎄요- 그건 비밀로 할게요."
"애매하게 답하시는 걸 보니 설마..."
"아무리 확정적이어도 결말을 알고 보는건 재미없잖아요-"
"그렇긴 하죠."
"그리고..."
"네?"
"사람일은 모르는 거니까요."
출판사 팀장과의 전화가 끊기고 창문밖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빠졌다.
내가 새드엔딩을 고집하는 이유와
열린 결말은 쳐다보지도 않는 이유에 대해서 말이다.
작가 활동을 하며 매번 고민했던 의문점이지만
아직도 해소되지 않았다.
내가 알아내지 못하는 점이라면, 누군가가 알아채줄 수 있을까.
혹시 그 이유가 나의 결점과 관련이 있는 것이라면
누군가가 알아채기 전 내가 알아내야 하는 것이 아닐까.
![ㄱ [잡담] [산/여상] 닫힌엔딩_prologue | 인스티즈](http://cdn.instiz.net/file3/2024/06/12/5/5/4/554144b8e62b59dc392739c742c15e25.gif)
"......."
오늘도 똑같은 생각에 빠져 노을을 감상한다.
서재에 앉아 다시 한 번 천천히 소설을 읽어보았다.
무슨 이유 때문인지 이번 소설의 결말이 마음에 걸렸다.
언제나 그랬듯이 닫힌엔딩, 절대로 어렵지 않았던 내용전개,
아쉬움 하나 없던 새드엔딩이자 닫힌엔딩.
소설을 쓰는 도중 눈물로 하루를 지새웠던
그날만 제외한다면 어려울 게 없었다.
그런데 자꾸만 마지막 대사가 눈엣가시처럼 느껴졌다.
'우리의 엔딩은 바꿀 수도, 변할 수도 없이 닫힌엔딩이었다.'
이유모를 쓰라림과 나의 결점을 들킬까 하는 두려움이
서서히 굵어지는 빗줄기와 함께 심화되는 것처럼 느껴졌다.
책을 덮고 우산을 챙겨 집앞 공원으로 발을 옮긴다.
![ㄱ [잡담] [산/여상] 닫힌엔딩_prologue | 인스티즈](https://giffiles.alphacoders.com/105/105283.gif)
처음 내가 너를 만난 건 차갑게 비가 내린 그날부터였다.
잠시 머리를 식히기 위해 집앞 공원에 발을 들인 그 순간부터였다.
"저기..."
낯선 목소리에 뒤돌아
"정말 죄송한데-"
비에 젖어가는 너와 눈이 마주치고
"혹시 저기까지만"
같은 대사, 같은 배경 속
"우산 같이 써주실래요?"
닫힌엔딩의 주인공이 나온 그 순간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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