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아이돌학교' 투표조작 의혹 진상규명위원회 입장 전문. 2021년 10월 7일, 제16차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CJENM 〈아이돌학교>에 대한 의견진술 청취가 진행되어 최고수준 징계인 '과징금 부과’ 를 추진키로 결정하였습니다. CJENM 주요 오디션 프로그램 조작사건에 대한 심의가 모두 최고수준 징계로 결정되었고, 이는 대한민국 방송사의 지워지지 않을 흑역사로 기록될 것입니다. 아이돌학교 조작사건의 범행수법은 프로듀스 시리즈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악질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투표조작 이외에도 출연진들에 대한 처우 등 다양한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외면받아 마땅한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시청자들은 조작정황의 물리적수치까지 제시하며 CJENM에게 입장을 요구하였습니다. CJENM은 이 사건 피고인들에 대한 사용자로서의 책임이 있는 자입니다. 따라서 CJENM은 마땅히 조작의혹의 진상을 신속히 파악하여 그 결과에 따라 피고인들을 징계하고 추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방지대책을 계획 및 실천해야 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으나,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실천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 사건은 시청자들이 직접 나서서 많은 것들을 희생하고 나서야 진상규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CJENM이 외면하고 있었기 때문에 진상규명은 늦어질 수밖에 없었고 이에 따라 조작으로 인한 '지위역전'된 탈락자들의 피해는 4년간이나 확대 재생산되어왔습니다. CJENM 입장에서도 이 사건 이후, 프로듀스 시리즈에서 조작이 반복되고 발각되어 기록적인 손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막대한 피해는 CJENM이 아이돌학교 조작의혹을 적시에 해소하려는 의지가 없었기 때문에 발생했습니다. 결국 투표조작사건의 본질은 CJENM 시스템의 문제입니다. CJENM은 일련의 조작사건을 '피고인들에 의한 일탈'이라고 치부하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서는 피고인들에 대하여 처벌불원서를 제출하고 그에 상응하는 징계 또한 진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갖춰야 할 최소한의 형평성이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구조적 개선은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CJENM은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이 사건 피해자들의 입장을 공감하며 진정한 사과와 함께 피해복구 및 활동지원방안, 적법한 책임자 징계,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대책수립을 실천하기 바랍니다. 늦게나마 아이돌학교에 대한 심의가 진행되었고 그에 따른 징계가 결정되었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CJEMN과 이 사건의 피고인들에 대하여 과징금 2~3000만원이 어느정도 영향력을 가질지는 의문입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일련의 CJENM 투표조작사건을 다루며, 본래의 공적인 역할에 부합하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향후에는 제재의 실효성을 위하여 향후 훨씬 높은 수준의 제재로 개정되길 희망합니다. 2021.10.07. 아이돌학교 진상규명위 일동 (사진=Mnet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https://entertain.v.daum.net/v/20211008120945834
